결국 파란색 실루엣만 남았다. 단순화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많은 소중한 요소들이 거세된 느낌이다. 빨강과 파랑, 그 사이의 하양으로 표현된 태극(太極)의 역동성을 잃어버렸다. 하늘과 땅이 아직 나눠지기 전의 원시 상태, 그 세상 만물의 혼돈스럽지만 강인한 생명력이 사라져
신경주대학교가 부지 매각을 둘러싸고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학교 정상화보다 부지 매각에 몰두하는 대학의 행보에 학생, 교직원, 지역사회 모두가 실망과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학교와 지역 거버넌스에 대한 최소한의 신뢰마저 무너졌다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마음처럼 되는 일도, 계획대로 되는 일도 많지 않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일인데, 계획의 일들을 밟아 나가다도 현실의 조건을 이유로 계획을 외면하기도 한다. 계획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시간도 돈도, 일상도 계획에 맞춰야 하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통 어려
최근 AI가 만들어내는 ‘지브리풍’ 그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을 업로드하고 특정 스타일을 선택하면, 이미지가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바뀐다. 초현실적인 풍경 속에 아이와 마법의 숲이 등장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 어딘가 익숙한 정서가 담긴 장면이 탄생한다
바야흐로 스마트 시대다. 국가별 스마트폰 보급률(2024 기준)을 살펴보면 대한민국(95%)이 단연코 1위다. 우리 밑으로 노르웨이(92%), 아이슬란드(90%) 순이다. 우리나라는 빠른 인터넷 속도와 5G 기술 도입으로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어 있다. 하교하는 초등
지난해 6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여 경주는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었다. APEC 2025 정상회의 유치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주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25경주 APEC 정
2025년 APEC 경주의 첫 행사였던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지난달 막을 내렸다. APEC은 단순히 10월 말~11월 초에 개최되는 정상회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SOM1 회의를 통해 경주
어젯밤은 길었다. 길어도 너무 길었다. 일 년에 꼭 두어 번은 경험하는 ‘잠 못 드는 밤’이었기 때문이다. 역시 문제는 커피였다. 와이프가 어디서 선물 받은 커피인데 향이 너무 좋다며 유혹하길래 넙죽 받아마셨던 게 화근이었다. 잔다고 누웠는데 쉬이 잠이 오질 않는다
화창한 봄날, 경주 대릉원 옆 오아르미술관 개관식을 찾았다. 유려한 건축미가 돋보이는 공간에 주요 인사들과 언론인들이 모여 새로운 미술관의 시작을 축하했다. 미술관 전면의 대형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고분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가로 30m, 높이 12m
#장면1, 1987년 유럽의 아일랜드에서는 국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변화가 일어났다. #장면2, 세계 1위의 석유매장량을 기록한 베네수엘라와 신흥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많은 매장량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제력 차이를 보인다. #장면3, 세계 최고의 범
인공지능(AI) 기술은 오늘날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활용되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산업 및 비즈니스 분야에서 자동화와 고객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고, 의료 분야에서는 질병 진단과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교육에 분야에서는 개인학습과 자동 평가 시스템이 활용되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선이 존재한다. 이걸 넘거나 무시하다 보면 상호 간의 거리가 깨져 방해나 충돌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회적 질서를 무너뜨리는 이런 위험 요소를 방지하기 위해 구축된 문화적 안전선이 곧 매너(manner)다. 매일 우리는 의식을
지난 2월 27일 ‘에너지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전력망특별법),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고준위특별법),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해상풍력특별법)’이다. ‘에너지 3법’ 제정은 인공지능(A
자전거는 과거 자전차라고 불렸다. 근래 한국이 경제적으로 넉넉한 나라가 되어 집집마다 자전거 대신 자동차 한두대는 다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된 것이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다. 1970년대까지만 하여도 일반인은 물론이고 많은 중·고등학생들이 자전거로 통학을 하여 자전거는
“대충 아무거나 사!” ‘우리 남편, 지금 배가 많이 고프구나...’ 모처럼 장 보러 시장에 함께 가면 와이프는 먼저 호떡이나 떡볶이 가게로 내 손을 끈다. 예전에는 그저 와이프가 주전부리를 좋아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배가 고프면 와이프 뒤에서 계속
경주는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의 정수를 담고 있는 도시이다. 신라 천년의 수도로서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이곳에서 윤경렬(1916~1999) 선생은 진정한 한국의 미를 찾고자 평생을 바쳤다. 그는 단순한 연구자가 아니라 우리 고유의 미를 인형으로 형상화하여 보급하고, 경
당연한 말이다. 친구니까. 근데 한평생 친구가 그렇게 단순하고 쉽게 마련되던가? 싸우고 싶어서 싸우고 어쩔 수 없이도 싸운다. 두 번 다시 안 볼 것처럼 헐뜯고 밤새 고민하다 날이 새면 “어젠 내가 미안했어”, “아냐, 내 잘못도 있지”, “우리 다시 사이좋게 지내자”
비판(批判)이란 어떤 대상에 대한 분석과 평가이며, 장단점을 논리적으로 검토하는 행위다. 따라서 비판은 단순한 비난이나 부정적인 평가와는 다르며,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당한 판단을 내리는 과정이다. 올바른 비판은 사고를 확장시키고,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는데 기
2024년 12월 초에 경주고도육성포럼 주관의 제7회 ‘황남동 마을해설사 양성과정’ 수료식이 있었다. 9월부터 13주 동안 이어진 양성과정에는 특강 17회와 문화탐방 2회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제2차 문화탐방은 11월 말에 황리단길에서 실시되었다. 탐방 참가자들은 황리단
2025 APEC KOREA 정상회의(AELM)는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되는 정상회의 주간(APEC Economic Leaders’ Week)에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AMM)와 함께 경주에서 개최된다. 2025 APEC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