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최근 한지협 경북협의회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올해 신축년에는 응변창신(應變創新)의 자세로 변화에 한발 앞서 대응해 경북교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면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배움, 안전, 나눔, 소통으로 삶의 근육을 더욱 단단히 키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올해 신나는 배움으로 학습격차 해소 및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기르고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구현, 따뜻한 나눔으로 교육복지 실현, 열린 소통으로 자율적 학교 문화 조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임 교육감의 답변 내용 요지. #지난해 주요 성과는? 지난해는 코로나19의 어려운 교육 여건 속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전국 최초로 실시간 유튜브 수업진행 등 경북형 원격수업 모델을 만들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교육의 방향을 제시한 계기가 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교육가족 및 도민들과의 소통도 강화했다. 현장소통토론회, 타운홀 미팅 운영 등 교육 현장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통해 경북교육 시책에 반영했다. 특히 초·중고 학생 대표와 온라인 소통을 통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민주적 정책 참여 경험, 학생 대표 역량 강화로 학생자치의 기초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미래교육의 기초도 닦았다. 지난해 7월 20일 구미에 경상북도교육청메이커교육관을 개관해 전국 최초 체험과 교육이 동시에 가능한 활동 중심의 메이커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교육부 학교공간혁신사업 우수학교로 예천 감천초등학교가 선정되는 등 미래교육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각종 실적도 풍성했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2020 지방교육재정분석 결과 최우수 기관 선정, 포항해양과학고의 해양수산 마이스터고 지정, 기록관리 최우수기관, ‘블렌디드 직업교육박람회’정부혁신 우수기관 선정, 특성화고·마이스터고 취업률 2년 연속 전국 1위라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는 위기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을 발휘한 학생과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헌신하고 계시는 교직원, 학교를 믿고 함께해 주신 학부모님들과 도민이 계셨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올해 경북교육의 주요정책 과제와 비전은? 올해는 ‘배움, 안전, 나눔, 소통’을 중점과제로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첫째, 신나는 배움으로, 창의융합형 미래인재를 기르겠다. △학교지원센터 운영으로 교사가 학생의 배움과 성장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 △전교실 무선망 구축, 전 교원 노트북 지급, 학생 스마트 기기 지급 △두레교사제 운영 등 3단계 학습안전망으로 기초학력 보장 △온라인 평가시스템인 ‘스스로 학업성취인증제’로 초3부터 중3까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 기본학력 보장 △경북형 블렌디드 러닝 활성화로 학습자 맞춤형 지원 △시울림 학교, 도전 성취프로그램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 운영 △경북미래학교, 지자체와 함께하는 5개 지역의 경북 미래교육지구 운영 △수학체험센터, 메이커교육관·센터, 발명체험교육관 구축으로 창의융합 미래역량 함양 등을 위해 스마트 학교 기반을 구축하고 기초·기본학력 보장으로 학력 격차를 해소하여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고 성장할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 학생 중심 배움으로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겠다. 둘째, 촘촘한 안전망 구축으로,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겠다. △방역물품 및 보건 인력 지원 강화 △의성종합안전체험관 운영으로 체험중심 안전교육 강화 △내진 보강 대상 건물의 67%, 석면 제거 대상 면적의 67.5% 공사 추진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전개하여 미래교육에 대응하고 유연한 학교 공간을 만들어 가겠다. 촘촘한 안전망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면서 학생과 교직원이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 셋째, 따뜻한 나눔으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 △고교 전면 무상교육 실시 △초, 중, 고, 특수학교 전체 무상급식 조기 시행 △특수교육대상 학생 치료지원비 확대 지원 △‘경주한국어교육센터’ 설립으로 다문화 학생 통합 지원 체제 구축 △미활용 폐교를 활용한 학생·교육가족 캠핑장 3개소 조성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초 123교, 중 20교 총 143교 확대 운영으로 모두에게 공정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펼치겠다. 넷째, 열린 소통으로, 자율적 학교 문화를 조성하겠다. △정책 참여 등 학부모 교육 활동 참여 기회 확대 △특색 있는 학급 운영을 위한 학급 자율 운영비 확대 지원 △단위학교 책임경영 체제 보장 △학생자치 참여, 사회참여 및 정책 제안 등 함께하는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를 통해 소통과 협력으로 서로 존중하는 민주적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 #올해 23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하는데 학교지원센터의 역할은? 올해 1월 1일부터 23개 교육지원청에 학교지원센터를 개소하고 학교 업무 지원을 시작했다. 학교지원센터는 선생님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업무 중심에서 지원중심의 교육지원청의 역할 전환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시·군의 규모에 따라 도시형, 도농복합형, 농촌형, 도서벽지형 등 4가지 유형이 있으며, 유형별로 장학사 1~2명, 주무관 2~4명의 인력이 배치되고, 학교 지원 업무를 전담한다. 학교지원센터에서는 교육활동지원, 현장활동 지원, 인력 채용 지원, 특색 활동 지원 등 4가지 영역에서 학교의 업무를 직접 지원한다. 교육활동 지원은 교사의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것이다. 현장체험학습 프로그램 개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원의 법정 의무 연수, 원격수업 및 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한다. 현장활동지원은 과학실 안전관리 및 폐수 수거, 도서관 운영 지원 등 학교를 직접 지원한다. 인력채용지원은 인력풀 관리, 강사 채용 등 학교에 필요한 인력 채용을 지원하며, 지역 특색 지원은 지역별 특수한 상황을 반영해 특색 있게 학교를 지원한다. 학교지원센터는 업무 중심에서 학교지원 중심으로 교육지원청의 역할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한국판 뉴딜 10대 과제 중 하나인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육 변화 및 4차산업에 대응하는 미래지향적 스마트 교육 환경을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1조6000여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40년 이상 노후 학교시설 217동 약 48만6000㎡를 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사업이다. 과거 강의 중심의 정형화된 교실 틀을 벗어나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학습 환경 속에서 유연하고 창의적인 교수학습과 휴식 및 놀이가 균형을 이루는 ‘삶 중심의 공간’으로 변화시키고자 한다.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기반 스마트 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등 4가지 기본원칙으로 ‘디지털+친환경 융합형’으로 추진한다.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예천 감천초가 전국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또한 학교 사용자가 만족하는 사람중심, 디지털전환, 공간혁신을 포괄하는 대한민국의 표준이 되는 학교시설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코로나19로부터 아직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학교방역 준비상황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경북교육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 방역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학생수 100명이상 200명 이하 학교 115개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확대 설치하고, 각종 방역물품 구입비 30억 원을 확보해 학교에 필요한 방역물품을 교육지원청에서 직접 구매해 학교로 지원한다. 신학기 진학, 진급하는 학생들의 변경된 학적을 반영한 자가진단시스템 운영으로 코로나19의 학교내 유입을 사전 차단하고, 학부모를 위한 카드뉴스 등 온라인 가정통신문을 정기적으로 발송해 가정 내 감염병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또한 학교 구선원들은 정기적인 감염병 모의대응 훈련을 통해 상황 발생 시 대처능력을 키운다. 등교 시 발열체크, 학교생활 방역활동 지원에 필요한 학교 방역인력 예산 약 35억 632개교에 지원하고 ,보건교사가 미배치된 학생수 40명 이상인 초·중·고등학교에 보건교사를 전원 배치해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겠다. 학생 수 40명 미만 보건교사 미배치학교는 교육지원청 보건교사가 순회하면서 질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보건교육 지원으로 학생의 안전과 건강권을 보호하도록 하겠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수업이 늘면서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한 경북교육청의 대책은? 우리교육청은 등교와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상황에서 기초학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3단계 학습 안전망으로 꼼꼼히 챙기고 있다. 먼저 1단계 안전망으로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 지원을 위해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를 시행한다. 기초학력 전담교사제는 학습지원대상학생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목적으로 정규 교사를 추가 배치해 기초학습이 부족한 학생의 교육활동을 수업 내에서 담임교사와 협력하여 지원하는 제도이다. 2021학년도 지원인원은 57명이며, 이는 전국 최대 규모이다. 지난해에 시행해 큰 효과를 본 1수업 2교사제(협력강사제)를 함께 시행하며 올해 지원 규모는 약 100여명이다. 2단계 안전망으로 모든 초, 중, 고등학교에서는 학습지원대상학생 및 경계선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사다리 교실을 운영한다. 아울러 초3학년에서 고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다중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기초학력 보장의 일환으로 두드림학교를 240개교로 확대 운영하며, 학습부진에 대한 선제적 예방을 목적으로 초1~2년을 대상으로 기초학력 오름학교를 신설하여 120개교 운영한다. 3단계 안전망으로 동서남북 4개의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 소속된 학습코칭단 170여명이 각급 학교의 학습지원대상 학생들과 매칭되어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주요 지원내용은 학습부진 원인 진단, 학습상담, 학습동기 향상 프로그램 운영, 학습전략 코칭 등이며 2020학년도 지원학생 수는 2042명이다. 특히 올해는 지원대상 학생을 당초 초2학년~중3학년에서 초2학년~고1학년으로 확대할 예정에 있으며, 난독 학생들에 대한 지원 강화를 위해 전문기관 위탁 찾아가는 난독 치료지원 사업도 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초학력을 공교육에서 보장하기 위한 온라인 평가시스템인 ‘스스로 학업성취인증제’로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학업 성취도를 확인하고 보충학습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전 교실 무선인프라 구축과 전 교사에게 노트북 지급, 모든 학생에게 스마트기기 연차적 지원을 통해 내실있는 원격수업과 쌍방향 교육을 실시해 학력격차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만나는 독도 교실을 위해 경북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홈페이지를 개설한다고 하는데 경과는 ? 일본 정부가 지속적으로 독도 도발과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가운데 독도에 대한 영토관과 역사관을 배우고 익혀 독도수호의지를 갖춘 미래지향적 인재 육성을 위해서 오는 4월 ‘경상북도교육청사이버독도학교 홈페이지’를 오픈한다. 온라인 독도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독도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단계별 독도교육 연수프로그램 제공으로 영토주권 의식을 고양하고 아름다운 우리 땅 독도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독도에 대한 사이버연수, 독도교육 자료실, 독도갤러리, 독도야놀자, 독도 Q&A, 독도문화예술자료, 커뮤니티 게시판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사이버 독도학교 홈페이지는 학생, 일반인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단계별 콘텐츠를 수료 또는 이수하면 소정의 증명서가 발급된다. #끝으로 한 말씀? 지난해 코로나19의 힘든 여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겨내 주신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해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우리 모두의 삶이 더 밝고 더 행복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교육은 미래를 위한 투자이고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을 최우선으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 그리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역량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의 기본을 굳건히 해서 경북교육 새천년의 주춧돌을 놓아가겠다. 서로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조성하고 모든 아이들이 함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교육비 부담은 확실히 줄이고, 도민의 말씀과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따뜻한 경북교육을 완성해 나가겠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코로나19 장기화에도 지난해 10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업종별로 사업자수의 증감이 차이를 보이면서 창업과 관련한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본지는 지난 호 14개 업태별 현황에 이어 이번 호에는 100개 생활밀접업종을 분석해 보도한다. -편집자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이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경주지역 간이주점, 옷가게, 식료품가게, 노래방 등의 업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신판매점, 펜션·게스트하우스, 커피음료점 등의 업종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업종의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100개 생활밀접업종 전체 사업자수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공개하는 사업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말 기준 경주지역 10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수는 1만4734명. 전년 1만4206명 대비 528명 증가했다. 100개 업종 가운데 전년보다 증가한 업종은 46개, 감소 32개, 사업자수가 변동 없는 업종은 22개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업종별 희비 교차 상대적으로 창업이 수월하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100개 생활밀접업종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업종별로 희비가 교차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등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사업자수가 감소한 32개 업종 중 특히 5개 업종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감소한 업종은 간이주점이었다. 지난해 연말기준 사업자수는 125명으로, 전년 149명 대비 24명 줄었다. 다음으로는 옷가게(510명) 22명, 식료품가게(360명) 15명, 노래방(178명) 12명, 구내식당(135명) 10명 순으로 줄었다. 이외에도 슈퍼마켓(252명)이 전년 대비 9명 감소했고, pc방(38명)과 가전제품판매점(56명), 여관·모텔 사업자도 각각 5명씩 감소했다. 사업자수가 감소한 업종들은 노래방, pc방, 간이주점 등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업종이 다수였다. 또 지역경제가 침체되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끊긴 옷가게, 여관·모텔 등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 속 ‘통신판매업’ 전년대비 급증 반면 사업자수가 증가한 업종은 46개로 감소한 업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터넷망을 이용한 상품판매가 활성화되면서 경주지역 내에서도 통신판매업에 뛰어드는 사업자들이 크게 증가했다. 통신판매업 사업자수는 지난해 연말 758명으로, 전년 569명에서 1년 동안 189명 증가했다. 비대면 판매 강세 속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판매·구입이 활발해지면서 통신판매업이 지역에서도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으로 증가한 업종은 커피음료점(654명)으로 전년대비 73명 늘었다. 이어 펜션·게스트하우스(561명) 71명, 실내장식가게(217명) 36명, 분식점(395명) 33명 등의 순으로 사업자수가 증가했다. -유사업종 간의 사업자수 증감도 희비 엇갈려 100개 생활밀접업종 중 유사 업종 간의 사업자 증감도 희비가 교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음료, 주류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업 가운데 커피음료점, 한식전문점, 패스트푸드점, 기타외국식전문점, 일식전문점 등 5개 업종은 전년 대비 각각 73명, 31명, 18명, 10명, 6명씩 증가했다. 반면 구내식당과 휴게실 등을 갖추고 음식·음료를 판매하는 기타음식점, 중식전문점 등 3개 업종은 각각 10명, 3명, 3명씩 감소해 희비가 엇갈렸다. 소매점 가운데는 편의점 사업자가 272명으로 전년 대비 8명 증가한 반면, 슈퍼마켓은 252명으로 9명 줄었다. 편의점은 지난해부터 슈퍼마켓 사업자수를 넘어서면서 현재도 지역 내 곳곳에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여행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숙박업 형태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관·모텔 사업자는 지난해 말 226명으로 전년대비 5명 줄어든 반면, 펜션·게스트하우스는 561명으로 전년보다 71명 증가한 것. 펜션·게스트하우스는 3년 전인 지난 2018년 말 372명과 비교하면 무려 118명이 증가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은 여행사 사업자는 66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또 각종 행사 취소 등으로 피해를 입었던 꽃가게는 156명으로 전년보도 14명 증가했다. -한식전문점 사업자수 3378명 ‘부동의 1위’ 국세청이 공개한 사업자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기준 경주지역 100개 생활밀접업종 중 사업자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단연 한식전문점이었다. 한식전문점 사업자는 3378명으로, 전체 사업자 1만4734명 가운데 22.9%를 차지하면서 수년째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이어 통신판매업 758명, 커피음료점 654명, 미용실 575명, 펜션·게스트하우스 561명, 옷가게 510명 순으로 500명 이상의 사업자수를 기록했다. 또 분식점 395명, 부동산중개업 385명, 식료품가게 360명, 패스트푸드점 307명 등의 순으로 지역 내 사업자수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자동차수리점 287명, 교습소·공부방 278명, 편의점 272명, 교습학원 259명, 슈퍼마켓 252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경쟁력 높이며 신중한 창업 고려해야 경주지역 내 창업이 빈번한 100개 생활밀접업종 대부분이 지난해부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반면 사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직 등으로 인한 창업이 늘고, 지역 내 사업자의 업종 변경 등으로 인해 사업자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증가한 업종 또는 사업자수 상위 업종 가운데 대다수는 음식점업과 전자상거래업 등으로 비교적 창업과 폐업이 빈번한 업종이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의 신중한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경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비교적 창업이 수월한 100개 생활밀접업종 사업자수가 증가한 것은 반대로 생각하면 먹고 살만한 업종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통신판매업이 늘고, 배달 음식업이 증가한 것은 품질과 맛에 대한 경쟁력도 높여야 하는 만큼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신중한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시도 코로나19 이후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모색하고, 시행에 옮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주농특산품판매장은 오는 2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에 걸쳐 신축년 설맞이 특별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이번 행사는 황남빵 네거리에 위치한 경주농특산품판매장 본점과 불국사상가의 불국점 두곳에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농특산품판매장에는 경주에서 생산되는 쌀·과일을 비롯해 버섯·미역·꿀 등 건강한 먹거리와 산양산삼비누, 친환경 세제, 다양한 기념품과 공예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함께 마주하고 정을 나누던 지난해 설이 그리워지는 요즘 이번 경주농·특산품 할인 행사를 통해 마음과 풍요로움을 전하는 설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특산물 생산 농가에 이번 행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할인 행사 및 제품관련 문의는 본점(054-777-0230)과 불국점(054-741-8050)으로 하면 된다. 천년고도 경주의 기름진 옥토에서 생산된 이사금 쌀은 백미와 현미, 찰현미 등이 준비돼 있다. 이사금 쌀은 농협과 농가의 계약재배로 육묘 단계부터 수확까지 철저한 관리를 통해 밥이 찰지고 윤기가 뛰어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이사금 쌀의 문의는 경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054-746-0907)으로 하면 된다. 경주의 안강읍과 현곡면 중심으로 재배되는 멜론도 이번 설에 맛볼 수 있다. 학교급식 납품, 대도시의 대형마트 등에 납품되고 있는 만큼 당도가 보장된 이사금 멜론. 문의는 경주시농산물산지유통센터(054-742-0261)로 하면된다. 청정 동해에서 생산되는 미역과 다시마도 준비돼 있다. 경주 바다의 보배 ‘해파랑’에서는 자연산 미역귀와 자연산 엇갈이 돌미역을 선물세트로 판매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천년한우’에서는 꽃등심·채끝등심·국거리 등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경주 천년한우 쇼핑몰(http://kyungjuhanwoo.nonghyup.com) 경주에는 다양하고 우수한 버섯들을 생산하는 농가들이 많이 있다. ‘청운농장’에서는 통표고버섯과 건조·분말·슬라이스가 함께 들어있는 버섯세트를 판매한다. ‘대금버섯’은 상황·느타리·노루버섯세트를 준비했으며, ‘경주천년농장’에서는 건표고버섯세트를 만나볼 수 있다. ‘경주늘봄버섯’에서는 노루·상황버섯세트와 상황·영지버섯세트를 구입할 수 있고, ‘광명협동조합’은 씹는 맛이 일품인 건백송고 4종 세트와 5종 세트를 준비했다. 경주에서 생산된 전통차로 신라 천년의 향을 느낄 수 있다. ‘석로다원’은 산내면의 해발 700m 고지대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한 블루베리잎차와 무발효차를 선보이며, 깊은 향이 일품인 ‘감산다향’에서는 감잎차와 뽕잎차, 쑬차를 준비했다. 수제전통차를 만드는 ‘코리아바이오피아’는 구증구포 연근차와 연근차로 구성된 2종 선물세트와 여기에 헛개차가 추가된 3종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친환경 가공식품을 생산하는 ‘천년미인’은 생들기름세트와 틀기름·참기름세트를 각각 준비했다. ‘새벌참기름’에서는 참깨모드미세트를 만나볼 수 있으며, ‘경주교동된장’은 자연발효 흰콩 청국장분말과 검은콩 청국장분말을 판매한다. ‘담은식품’은 검정쥐눈이콩 청국장분말과 보리 고추장을, ‘지운식품’에서는 고추장·된장·간장으로 이뤄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손가원젓갈’과 ‘아람식품’은 멸치액젓세트를 판매하며, ‘김명수젓갈’에서는 멸치액젓과 뻑뻑이액젓세트를 구성했다. 경주에는 경주만의 전통과 맛을 이어가는 농가들이 있다. 양동마을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양동민속한과 다온’에서는 다온한과 박스를 선보인다. ‘동원농장’에서는 웰빙 건강식품인 구지뽕진액을 세트로 구성했고, ‘홍경농장’은 직접 농사지은 아로니아로 만든 즙을 선물세트로 선보인다. ‘산내로컬푸드’는 아로니아액과 분말을, ‘모이식품’에서는 전통 수제방식으로 만든 도라지연가를 판매한다. 고소함이 일품인 강정을 만드는 ‘이조푸드’는 벼리가 강정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국수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경주아화전통국수’에서는 소면·중면·색국수로 구성된 국수세트를 판매하고, 우리 쌀 100%로 국수를 만드는 ‘미정’에서는 쌀국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경주에서만 생산되는 특별한 생활용품들도 선물세트로 준비돼 있다. 자연에서 자란 산양산삼으로 만든 ‘홍경농장’의 산양산삼비누세트와 ‘동원농장’의 구지뽕비누,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스킨토리’의 아토참빛 수제비누와 세제세트가 있다. ‘젠셀’에서는 싸이퍼키 헤어샴푸를 준비했으며 ‘라향’에서는 차량용방향제와 섬유향수 5종 세트를 판매한다. 신라의 멋을 느끼며 간직할 수 있는 기념품과 공예품들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디자인스쿱’은 달밤엽서와 북마크, ‘예맥디자인’은 첨성대부채와 경주램프를 준비했다. ‘큐신라’에서는 인면와, 연화문 성덕대왕 타이슬링을, ‘곡옥’은 고풍스러운 신라의 품격을 느낄 수 있는 귀걸이·목걸이세트를 판매한다. ‘칠보공방’에서는 비단벌레 팔찌를 ‘신라요’에서는 신라 역사를 재현한 신라미소액자를 구입할 수 있다.
경주시가 2021년을 맞아 대한민국 관광 1번지를 너머 세계 속의 관광 으뜸 도시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관광 1번지 경주의 위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지역 관광경기는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올해 이른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역동적인 관광정책으로 관광도시 경주의 부활을 꾀할 계획이다. -‘언택트 축제’로 개최한 아시아송페스티벌 성료 경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벚꽃축제’, ‘동아마라톤’,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대회’, ‘신라문화제’ 등 굵직굵직한 지역 축제들이 취소되면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른바 ‘언택트 축제’로 빠르게 적응했다. 신라문화제와의 연계행사로 야심차게 준비하던 아시아송페스티벌(이하 ASF)을 ‘언택트 공연’으로 형태를 바꿔 지난 10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 간 경주읍성, 첨성대 등 주요사적지와 엑스포공원에서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ASF는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경주벚꽃 축제의 대안으로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공모사업에 경북도와 경주시가 공동으로 선정된 사업이다. ASF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간의 이동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온라인 매체를 통해 550만명이 라이브 영상을 관람하는 큰 성과를 얻었다. ASF 개최 이후에도 경주를 배경으로 한 영상들이 전 세계로 노출돼 경주를 전 세계로 알렸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우울증) 해소에도 큰 일조를 했다. 경주시는 안전한 관광을 위해 여러 방면의 정책을 실시하는 한편, 주요 관광시설물에 코로나19 감염예방 포스터를 배부하고 호텔, 한옥 체험업 등 관광숙박업소에 손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노력했다. 또 안전한 관광지와 관광객들을 위해 경주시 문화관광해설사를 안전수칙 안내요원으로 배치해 관광객들 간의 거리 유지, 손 소독제 사용, 마스크 착용 홍보 등 지역 사회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하고 관광객들에게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경주 이미지에 신뢰를 더했다. -세계적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경주’ 수록 세계적 명성의 월간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코로나19 사태로 여행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지금은 꿈꾸고 나중에 가보자(Dream Now, Go Later)’라는 슬로건으로 한 ‘세계 최고 여행 2021’중 역사문화 범주 목록에 경주시가 수록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수록 이유로 “경주는 벽이 없는 박물관으로 유명하다”고 소개하면서 “한반도 남동쪽에 있는 이 도시는 고대왕국 신라의 천년 고도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에는 불교 예술품, 사찰, 왕궁 유적, 석탑, 벽화, 고분 등 유적들이 있다”면서 “경주국립박물관에 전시된 금·은·동으로 만들어진 왕관과 장신구들은 신라가 황금의 왕국이었음을 보여 준다”고 덧붙였다. 또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지친 심신을 위로할 수 있는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에 ‘경주 건천 편백나무 숲’이 타 관광객과 거리를 두면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선정됐다. 경주 건천 편백나무 숲은 오래 머무르기 좋은 숲으로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를 듬뿍 마실 수 있는 편백나무로 조성된 1만5000㎡의 무료 힐링장이다. 언택트 경북관광지 23선을 기획한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마음을 힐링하고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경북의 숲과 둘레길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도시 ‘경주’ 꿈꾼다 경주시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새로운 관광도시 경주를 꿈꾸고 있다. 먼저 형산강의 역사문화, 환경생태, 산업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 경주·포항 두 도시 간 협력을 통해 지난 11월 20일 형산강 역사문화공원을 준공했다. 28억원이 들어간 이번 역사문화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지역축제 등을 개최하고 새로운 역사문화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금장대 야간 경관 조명도 개선했다. 국비 1억원을 포함한 사업비 2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경주의 8색 중 금관금색 빛을 중심으로 다채롭고 화려한 야경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내년에는 불국사 조명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 2021년 관광특구 활성화 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된 불국사 조명거리는 불국사 주차장 맞은편 숙박단지에 6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12월 말 착공해 내년 3월 준공예정이다. 경주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1~2022 한국관광 100’에 경주가 포함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달 발표 예정인 ‘한국관광 100선’에 경주가 선정되면 경주 관광의 새로운 장이 열려 지역관광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의 위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경주시는 새로운 관광콘텐츠 개발과 다양한 관광상품 출시, 관광사업 육성 등 관광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관광사업 전반에 걸친 침체의 늪을 회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정력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사풀린 언니들’의 프리마켓이라는 뜻으로 ‘나풀나풀’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지역의 모든 여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리마켓 조합이 되겠습니다” 나풀나풀은 이세희, 김향주, 김남희 3명의 대표가 뜻을 모아 지난 2013년 ‘줌마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지역 여성들만의 프리마켓 모임이다. “아줌마의 ‘줌마’와 ‘마켓’을 붙여 ‘줌마마켓’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역 아줌마들이 한 번 뭉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했고,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아가씨와 어르신들도 많이 참가했어요.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다 보니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해 2017년 ‘나사풀린 언니들’이라는 뜻으로 나풀나풀 이라고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50여명 정도의 회원들로 시작됐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자신이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상품부터, 공산품 등을 프리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나풀나풀은 회원들에게 회비를 걷어 수익금 일부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쳤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며, 현재 200여명이 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포항, 대구, 경산의 여성들도 나풀나풀 프리마켓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지역 여성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작은 공산품, 직접 만든 간식 등 다양한 품목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요. 물론 식품(쿠키, 커피 등) 같은 경우는 모든 회원들이 식품판매에 대한 허가를 취득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0명 정도의 규모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2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이렇게 커지다 보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프리마켓이 되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수익의 일부와 회비의 일부를 지역의 복지기관, 장애인협회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을 통한 지역여성들의 경제활동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주춤해졌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나풀나풀은 한 달에 2~4회 정도 열었지만 최근에는 전혀 프리마켓을 열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에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프리마켓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홍보하고, 프리마켓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이밖에도 창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창업을 고민하는 많은 예비창업자 분들이 프리마켓을 통해 창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판매할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과 연구를 해서 자신감이 생겼을 때 창업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지역주민들이 저희 나풀나풀을 통해 창업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10년 직장생활도 접고 창업을 선택할 만큼 요리를 좋아한 김대호(39) 대표. 그는 요리 중에서도 일식, 그 중에서도 라멘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사회복지사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아,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에도 틈틈이 일식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하지만 일식을 특히 좋아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멘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 ‘라멘을 직접 배워보자’라는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김 대표는 직장을 퇴직하고, 일본의 ‘라멘대학’에서 정식으로 라멘에 입문하게 됐다. “그저 육수 우려낸 국물에 면을 넣고, 고명만 얹으면 될 정도의 단순한 요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라멘이라는 음식을 배워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한 요리가 아니었습니다. 육수를 내기 위한 불의 강약조절, 몇 시간을 우려내야하는지, 육수를 내기 위한 뼈의 비율, 어떤 면을 써야하는지 등 사소한 것 까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라멘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했다. 국내에 이미 자리 잡은 유명 가게를 찾아다니고, 라멘을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하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갔다. “우리나라의 식자재를 가지고 일본식 라멘을 구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식감과 맛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만의 라멘. 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한 라멘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대호당의 라멘은 가장 기본의 일본라멘 베이스에 경주지역의 곤달비, 지역의 돼지와 소를 이용한 육수, 계절별 고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호당의 상품은 백호면, 적호면, 마제소바 단 3개다. 맑은 국물의 백호면, 얼큰한 국물의 적호면,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제소바가 대호당의 주력 상품이다. 라멘집인 만큼 라멘만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김 대표. 3가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호당의 진짜 상품은 ‘맛’과 ‘정성’ 이라고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육수를 아주 오랜 시간 우려냅니다. 프랜차이즈 라멘과는 국물의 색 부터가 다릅니다. 사골은 우리면 우릴수록 색이 누렇게 변하고 국물이 진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대호당의 상품은 오랜 시간동안 우려낸 육수의 ‘정성’과 깊은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저희 대호당은 직접 면을 뽑기 위한 시설도 다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는 혼자 일하고 있어 면을 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곧 직접 제면까지 할 예정입니다” 대호당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며,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되면 지역민들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라멘에 대한 지식과 창업컨설팅 등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지역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역민과 지역농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김대호 대표. 김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해보고 창업에 도전하라’고 전한다. “창업은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나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본인에게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자신이 하려는 창업 아이템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인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뛰어든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창업에 도전하십시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지자체의 문화정책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공공미술관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미술관은 공립미술관이라고도 불리며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목적 미술관이다. 시민들에게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가 1991년 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하면 ‘미술관이란 문화, 예술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 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박물관 중에서 특히 서화, 조각, 공예, 건축, 사진 등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관은 크게 국립미술관,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미술관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공립미술관은 전국 64개(경북도내 5개) 가운데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 내 ‘알천미술관’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 두 곳이 존재한다. 현재 경주는 두 공립미술관 모두 전시, 교육, 체험, 연구 등 외형적으로는 신라천년의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 정책에 따른 지역미술관의 정체성 모호함, 안일한 운영체계 등 공립미술관으로 공공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국근현대미술 중심지인 경주의 위상 제고를 기대하며 타지역 공립미술관 운영 사례들을 바탕으로 경주 공립미술관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주 공립미술관, 제도적 문제점 및 개선방안 1980년대 중반 박물관법이 재정·공포되면서 박물관 시행규칙이 만들어지고 1990년대 지방자치제가 실시돼 지자체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공립미술관 설립이 늘어났다.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국고 지원을 받아 공립 박물관·미술관을 세웠지만 무분별한 난립과 부실한 운영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공립미술관의 질을 높이고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립미술관 등록 3년이 경과한 64개관 공립미술관 가운데 55개관(2019년 기준)을 평가한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도 올해 평가 대상 기관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평가 기준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시행령에 따른 △설립 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항목이다. 문체부는 평가인증 결과를 바탕으로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우수 기관 소속 공무원 포상, 우수 운영 사례집 발간, 대국민 홍보 지원 등 우수 기관 보상을 강화하고, 모범사례 공유 확산과 미인증기관 대상 상담, 평과 결과 연수회 등을 추진하게 된다. -설립목적의 구체화 및 체계적인 소장품 관리 필요 많은 수의 미술관이 건립되고 운영되는 것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 제고, 혹은 구색 갖추기 문화시설 정도의 계획으로 미술관 설립돼서는 안된다. 명확한 설립목적을 가지고 건립되어야 하며, 뚜렷한 성격 재정립과 차별적 운영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보다 구체화한 설립이 필요하다. 하지만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은 공연장으로 만들어진 경주예술의전당의 숨은 공간을 찾아내 전시실로 꾸미고 공립미술관 등록조건을 갖춰 등록한 경주 최초의 공립미술관이다. 경주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 화백의 작품 기증 의사로 건립이 추진된 솔거미술관 역시 공립미술관의 최소한의 조건에 맞춰 등록하기는 마찬가지다. 이같이 경주의 두 공립미술관의 경우 뚜렷한 정체성을 세우지 못한 채 운영이 시작된 것이다. 공립미술관의 공공성 부여는 미술관이 담는 내용으로 담보된다. 알천미술관 수장고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신라미술대전의 대상매입작품과 아트경주에서 매입한 작품, 경주작가릴레이전에 참여한 작가의 기증작 등 356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발적인 방향의 즉흥적인 소장품 수집은 미술관 성격의 모호성을 드러내게 된다. 솔거미술관의 경우 소산 박대성 화백의 기증 작품인 그림 436점, 글씨 182점, 도자기 11점, 부채 12점, 벼루 73점, 먹 117점 등 831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공립미술관은 공공의 기관으로 소장품의 확충, 보관 및 보존, 정보나 자료 제공의 의무 등을 다해야 하는 반면 알천미술관과 솔거미술관은 아직 소장품 구매 예산편성이 되지 않고 있다. 또 경주의 공립미술관 출범이 만 5년이 지났지만, 전문 인력 확충이 미비한 상황이다. 두 기관 모두 학예사가 1명 이상 상시 근무해야 하는 요건에만 겨우 맞춘 채 미술관 전담 학예팀도 없이 운영하다 보니 구조적으로 미술관 업무와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요즘 미술관은 소장품을 수집, 관리, 연구 등 소장품 자체의 중요성보다는 그 소장품을 매개로 활발한 소통을 중요시하고 있다. 따라서 소통을 매개로 활용하기 위한 소장품 수집은 미술관의 다른 어떤 부분보다도 우선시 되어야 할 부분이라는 것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북미술의 진원지 경주 경주미술은 1930년대를 시작으로 9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신라 천년의 찬란한 문화가 융성했던 고대문화의 유적지이지만 이에 못지않게 근·현대미술에서도 뚜렷한 활기를 보여 왔다. 일제강점기로 얼룩진 근대미술에 대한 다방면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근대미술 도입 이래 유수한 미술인을 배출한 경주는 그 저력을 바탕으로 해방 직후 ‘경주예술학교’가 설립돼 전국의 유명화가들이 모여들었으며 이곳에서 활약한 상당수의 작가는 한국미술사에 기록돼 있다. 특히 경북 내에서 가장 일찍 서양미술을 정착시키면서 지역미술의 자생과 토착의 과정이 선행됐던 경주미술은 경북미술의 진원지라 해도 이견이 없다. 90여년의 경주미술문화의 전통성과 역사성은 문화예술분야에 있어 지속가능한 경주의 미래를 담보하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관람자에게 더 체계적이고 다양화된 미술관 문화를 향유할 기회가 제공될 것이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중복된 문화공간에 대한 투자를 방지해 재정적 손실을 막을 수 있다. 또 미술관 고유 성격의 확립으로 미술관 존립의 이유를 확고히 할 수 있다. 이처럼 경주의 근·현대 미술을 관리·연구하고, 전시기획에 반영하고 중심을 잡아나간다면 역사와 문화예술이 함께 숨 쉬는 경주만의 특별한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지역문화예술 이끌어갈 작가 발굴 21세기 한국미술을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 신진작가 발굴 및 지원은 앞으로 한국미술에 불러일으킬 새로운 미술과 지역의 역량 있는 미술인 배출을 위해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최근 지방 미술에 대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지만, 지역 작가존재 여부에 대해 짚어봐야 할 시점이다. 이는 한국미술계가 이미 지나치게 중앙집권화한 현 상황에서 지역작가는 중앙화단에 입문해야만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탈 수 있는 탈 지방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의 모든 미술 문화는 거의 전적으로 서울에 의존하고 있음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한 방편으로 알천미술관에서는 2013년 경주작가릴레이전을 기획해 공모 선정을 통해 작가들에게 개인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솔거미술관에서도 지난해부터 경북미술인 지원사업을 통해 개인전을 마련 등 신진작가들을 발굴하는 형식의 공모전이나 기획 초대전을 개최하며 지역미술 자체의 경쟁력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지역미술의 인프라를 넓혀 나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지역 미술의 미래를 꾸준히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 레지던시 공간 제공, 작품 구매, 아트마켓 마련 등 다방면으로 작가를 지원할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전문성과 대중성 있는 전시기획 미술관은 차별화한 대중을 위해 작품을 수집, 보존함으로써 찬양받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순수미술에 대한 이해가 전무한 사람들도 그런 대중 속으로 끌어들이라는 요청을 받는다. 전시기획에 있어 공공성과 전문성이라는 것은 결국 미술관의 전시가 얼마나 일반 대중들과 소통이 잘 이루어지며 동시에 문화기관으로 공유한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느냐는 것을 말한다. 미술관의 전시는 일반 대중에게 작가나 미술사의 중요한 흐름을 접할 기회를 제공해야 하며 현대미술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역할도 염두해야 한다. 하지만 경주의 공립미술관의 경우 두 기관 모두 경주시와 경북도의 출연기관으로 인력과 예산 문제로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다. 현재 최소한의 조건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과 대중성을 필요로 하는 블록버스터형 전시 유치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현실이다. -미술관 주인은 관람자, 전시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 모색 미술관은 전시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라 할 수 있는 관람자와의 소통을 모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전시활동과 소장품이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의 근본은 전시로부터 이뤄지며, 그 전시는 소장품으로부터 시작돼 미술관 교육은 관람자들이 소장품 혹은 전시를 보다 잘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이다. 따라서 전시나 소장품을 매개로 한 다양한 관람자층을 위한 연령별, 계층별,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관람자 연구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되고 체계적으로 연구돼야 한다. 미술관이 존립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전시와 소장품 수집, 보관, 연구를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공공이라는 관람자에게 문화적 체험을 제공하기 위함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미술관의 주인은 관람자이다. #오랜 숙원, 경주시립미술관 건립 구체화 지난 24일 제50회 기념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정기회원전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 갤러리 해에서 펼쳐졌다. 이날 주낙영 경주시장은 오프닝 축사에서 경주시립미술관을 건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주낙영 시장은 “인구가 26만명도 채 되지 않는 중소도시에서 운영비가 엄청나게 드는 미술관 건립은 많은 이들의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경주예술의전당을 보자. 지금도 적자로 운영되고 있지만 다양한 사업운영과 활동에 따른 성과를 내고있다. 게다가 경주예술의전당 운영으로 인해 수준 높은 공연과 전시,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시립미술관 건립은 소비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주는 신라천년고도이기 때문에 역사문화도시라는 DNA를 바꿀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 정체성이다. 시립미술관과 기존의 공립미술관을 활용해 기획전시와 경주 예술인들의 대관전시 등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그래서 경주를 찾는 수많은 관광객이 경주의 전통문화예술을 찬양하고, 또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적 소양을 향상시키고 정서적 힐링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경주시립미술관 건립 추진을 구체화했다. 현재 경주시는 시립미술관 추진을 위해 추진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당초 지난 4월 천북면 물천분교 터를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제시한 적 있지만, 시의회의 반발로 현재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 부근과 보문단지 내 경상북도 문화관광공사 사옥 등 두 곳을 다시 시립미술관 후보지로 내세웠다. 시립미술관 건립이 지역의 문화와 예술을 소통시키는 상징으로 경주의 도시경쟁력을 제고시키고 지역문화예술발전의 구심점이 될 수도 있지만, 뚜렷한 정체성을 세우지 못한 채 지방자치단체의 이미지 제고, 구색 갖추기 문화시설 정도의 계획으로 미술관이 설립된다면 머지않아 지역민들의 비판은 거세질 것이다. 미술관 건립은 막대한 예산과 인력, 시간이 투여되기 때문에 보다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오늘날 미술관은 미술품의 수집과 보존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은 물론 시민의 문화기관으로 새롭게 변화하도록 요구받고 있다. 정체성 잃은 경주공립미술관 두 곳 역시 순서는 바뀌었지만, 경주만의 특수성을 드러내기 위해서 경주만의 정체성을 미술관의 비전과 조직, 프로그램 속에 녹아내야 할 것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폐교위기에서 부활한 ‘풍천초’, 그 이면엔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 마을공동체가 있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에 있는 풍천초는 2012년 통폐합의 위기에 처했었다. 폐교의 위기에 처하자 신풍리와 신천리 마을 주민들은 분연히 일어나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등 교육의원과 몇몇 도의원들의 끈질긴 도움으로 결국은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부활에 성공했다. 풍천초를 폐교의 위기에서 구한 것은 바로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라는 신풍리 마을주민들의 마을공동체 활약이 컸다.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는 2013년부터 농촌의 귀중함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도시 아이들의 농촌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통폐합의 위기에서 풍천초를 구해내기 위해 설립된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는 마을과 공동체살리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2년 풍천초는 30여명의 학생이 있었고, 2013년 2월에 졸업예정자가 8명, 입학예정자 3명으로 폐교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당시 신풍리 주민들은 ‘마을에 학교가 있어야만 젊은 사람들이 이곳에 남을 수 있다’는 마음에 풍천초를 살리기 위해 뜻을 모았다. 학교를 살리기 위한 주축은 바로 학부모와 마을회 임원 10명. 이들은 풍천초를 살리기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조합은 마을주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됐다. 이들은 풍천초를 살리기 위해 초등학교설립 조례법 개정 운동, 1만 명 서명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학생 수 29명 미만일시 폐교한다’는 조건부로 폐교의 위기를 넘기며 2012년 전교생 30여명 이었던 풍천초는 현재 유치원생을 제하고도 학생수가 110여명으로 늘었다. 학교의 폐교를 막자라는 공통의 문제가 마을공동체를 만들게 되는 원동력이 됐고, 이렇게 생성된 마을공동체는 폐교 위기의 풍천초를 구하게 됐다. 풍천초를 위기에서 구하고 난 후 협동조합의 활동이 뜸해지는 듯 했으나, 2016년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지역아동센터의 정원이 29명인데 2016년 풍천초의 학생이 60여명이 넘어서면서 절반의 아이들이 돌봄이 불가능한 상황이 생기게 된 것. 이에 조합원들은 또 한번 ‘우리가 아이들을 돌보자’는 마음으로 협동조합에서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로 초등학생 마을돌봄교실을 시작하게 됐다. 조합원 10명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아이들에게 농촌문화체험(우영팟 만들기, 24절기 활용한 밭농사, 토종씨앗지킴이 활동), 제주문화체험(제주향토문화체험, 굴묵, 전래놀이), 향토음식 만들기, 제주오름 등반, 마을지도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처럼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의 활동은 2015년부터 자연스럽게 학교살리기에서 마을살리기로 확대됐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가족형 유학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이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을이 살아나면서 이곳으로 이주해온 이주민들도 늘어났다. 이주민이 늘면서 원주민과의 마찰도 일어나며 새로운 과제에 당면하게 됐다. 이에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벽을 허무는 ‘혼디(함께)’사업을 진행했다. 혼디는 제주도 방언으로 ‘함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원주민들과 이주민이 함께 ‘마을길 걷기’, ‘영화보기’, ‘공예체험 같이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서로 교감하며 벽을 허물었다. 인사만 나누던 이웃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된 것.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 관계자는 “마을공동체는 주민들의 공통된 문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마을에 당면했던 문제는 학교 살리기였고, 학교를 살리고 나서는 교육 살리기였다. 교육을 살리다 보니 자연스레 교육의 내용이 좋아지고, 교육의 내용이 좋아지니 학생 수가 늘어난 것이고, 학생 수가 늘어나니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온 것이다”며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과제가 지속적으로 생겼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협동조합이 계속 변화해 왔다. 매시기와 순간에 맞게 바뀌는 것이 마을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도2동 주민들이 주체가 되고, 서로 힘을 모아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비영리 법인이다. 마음이 맞는 7명이 뜻을 모아 지난 2017년 시작했고, 현재 3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일도2동 주민들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시 인제 수협사거리 ‘사람꽃 마을카페’를 거점으로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위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일도2동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요가, 코어운동, 필라테스, 마술, 요리, 명상, 연극,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신청 받는다. 어린이부터 은퇴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자신의 재능과 욕구에 맞는 삶의 기술을 습득해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공동체 생활의 주인공이 되도록 한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취미와 취업(창업)의 특성을 나누어서 운영한다. 조합 내에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조합원들을 따로 모아 그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경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경제활동을 원하던 경력단절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지역 방과 후 마을학교 ‘마을 키움터’ 중 한곳으로 교육공동체와 육아공동체의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매주 주중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래놀이, 그림책 놀이, 소품만들기, 보드게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동광초와 인화초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제공했다. 당시 인화초는 겨울방학 석면 공사를 앞두고 있어 방학 기간 오전 시간에 아이들을 맡아줄 것을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에 요청했고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이 수락하면서 동광초와 함께 진행한 것. 또,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족도가 높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5060세대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5060 공동체 마을놀이 활동가 양성프로그램 ‘마을 놀이를 품다’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5060세대의 경험과 인적, 물적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한 활동을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하는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활동가와 강사활동을 모적으로 제주도의 노인복지기금 사업으로 기획·진행됐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니즈’를 파악했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고민을 하나 둘 씩 해결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2019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 한마당’에서 일자리가 있는 문화·복지공동체 프로그램, 영유아와 장년층이 함께하는 인문학 체험 등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한 인큐베이팅 사업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우수상에 선정,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도2동 마을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아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배우고, 이로움을 판매하는 공간으로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운영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계층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일도2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제주 모든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의 ‘경’, 쌀 ‘미’를 합쳐서 ‘경미양과’입니다. 경주의 쌀을 이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먹을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창업전선에 뛰어든 이경미 대표. 10년 직장생활을 접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빵’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기 위해 제과, 제빵 기술을 배웠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형 브랜드의 제과 제빵과정과 파티쉐, SPC컬리너리, 한국제과학교 초콜릿 마스터, 케익디자이너 등의 과정을 배웠다. 빵은 좋아하지만 밀 알러지가 있어 마음 놓고 빵을 먹을 수 없었다는 이경미 대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시작하게 된 빵에 대한 연구. 밀이 아닌 쌀을 이용한 제빵은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이경미 대표의 창업모토다. 쌀은 밀과 달라서 제빵의 조건이 까다롭다. 온도와 반죽에 신경을 써야하고 쌀의 점성으로 자칫하다가는 빵이 아닌 떡으로 만들어질 수 있어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 “제가 알러지가 심해서 음식도 많이 가려서 먹는 편입니다. 예전부터 빵을 좋아했지만 알러지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했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비싼데 비해 쌀의 비중이 낮아 사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직접 건강한 빵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쌀로 만든 빵을 먹어보니 알러지도 안생기고, 몸에서 큰 거부감도 없어서 ‘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쌀로 빵을 만들면 알러지가 있어도 큰 문제가 없구나하는 걸 알게 됐고, 어떤 종류의 빵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죠” 경미양과의 대표 상품은 ‘쌀로 만든 카스테라’다. 이경미 대표의 연구 끝에 최적의 레시피를 개발했고, 밀로 만든 카스테라와 비교해도 식감과 맛이 훌륭하다. “쌀로 카스테라를 만들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쌀이 밀과는 달라서 반죽이나 함량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많은 연습 끝에 적정한 양을 잡았어요. 주변에서도 먹어보니 맛과 식감이 좋다고 칭찬해줘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경미 대표는 쌀 카스테라에 이어 치즈케익, 초콜릿, 튀밥을 활용한 크런키 등의 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경미양과는 11월 가오픈을 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정식오픈을 할 계획이다. 이경미 대표는 “빵이 좋아서 창업을 준비하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응원해주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메워가면서 저도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알러지라는 핸디캡을 창업의 계기로 활용했듯이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분들도 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 부분을 찾아서 활용한다면 창업이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서 조금더 건강한 먹거리, 지역농가에 도움되는 경미양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지자체의 문화정책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공공미술관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미술관은 공립미술관이라고도 불리며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목적 미술관이다. 시민들에게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가 1991년 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하면 ‘미술관이란 문화, 예술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 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박물관 중에서 특히 서화, 조각, 공예, 건축, 사진 등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관은 크게 국립미술관,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미술관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공립미술관은 전국 64개(경북도내 5개) 가운데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 내 ‘알천미술관’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 두 곳이 존재한다. 현재 경주는 두 공립미술관 모두 전시, 교육, 체험, 연구 등 외형적으로는 신라천년의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 정책에 따른 지역미술관의 정체성 모호함, 안일한 운영체계 등 공립미술관으로 공공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국근현대미술 중심지인 경주의 위상 제고를 기대하며 타지역 공립미술관 운영 사례들을 바탕으로 경주 공립미술관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경주 공립미술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과 경주솔거미술관 #복합문화공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경주예술의전당 내에 위치한 알천미술관은 공연장으로 만들어진 경주예술의전당의 숨은 공간을 찾아내 전시실로 꾸미고 공립미술관 등록 조건인 △자료 100점 이상 △학예사 1명 이상 △100㎡ 이상의 전시실, △수장고 등을 갖추어 2015년 5월 등록된 경주 최초의 공립미술관이다. 부지면적 3만1595㎡, 건물 총면적 1만1860㎡에 갤러리 해, 어린이 갤러리, 갤러리 달, 갤러리 별 등 총 4개 공간 1564㎡를 전시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수장고 2개(총면적 127㎡)를 갖추고 있다. 소장품은 총 356점을 보유하고 있다. 알천미술관은 지자체가 목적을 가지고 세운 미술관이 아닌 공립미술관의 이점을 활용하고자 최소한의 자격 조건을 갖춰 등록한 미술관이다. 경주시 출연기관인 (재)경주문화재단이 위탁관리를 하는 알천미술관은 정학예사 1명 외 경주문화재단 직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0년 전시사업 예산은 시비(출연금) 2억2000여만원으로 전시행사비, 일반운영비 등이 예산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동안 공립미술관으로 역할을 담당하고자 경주 근현대미술을 쫓는 기획전을 열어왔다. ‘경주예술의전당 소장품展, 참 좋은 경주(2014)’, ‘박목월 탄생 100주년 기념전-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2015)’, ‘손일봉 110주년 기념전-어느 천재 화가의 꿈(2016)’, ‘특별전-계림, 신화의 숲(2017)’이 등을 진행했으며,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와 함께 경주근현대미술사를 조명하는 학술세미나를 2차례 진행한 바 있다. 2013년부터는 경주 작가의 전시를 지원하는 ‘경주작가릴레이전’을 꾸준히 개최해오며 지역미술인들의 활동을 독려했고, ‘경주&이간 작가교류전(2016,2017)’ ‘지역교류전-도시5감(2019)’ 등을 열어 타지역 미술인들과의 교류도 적극 주선했다. 알천미술관의 2019년 선보이는 전시는 ▷지역교류전 ‘도시5감’ ▷기획전 ‘에코, 아이코’ ▷경주작가릴레이전 ‘송해용, 이지현, 최정우, 김슬비’ 등 총 11건의 기획전(총 관람객 11만명)과 17건의 대관전(207일, 2만6000명)이 진행됐다. 시청과 국제문화교류관, 중심상가 갤러리에 미술품 대여 3건, 11점을 진행했다. 그해 2018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서 ‘만화의 울림:전쟁과 가족’이 서면평가 결과 전국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경주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 기념해 기획한 특별전 ‘경계를 넘다 : 변월룡’전은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전시분야)으로 최고지원금을 확보했다. 알천미술관 김민정 학예사는 “알천미술관은 처음부터 미술관을 염두에 두고 지은 공간이 아니라 공립미술관의 이점을 활용하기 위해 학예사와 경주문화재단 구성원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공립미술관으로 등록됐다. 인력과 예산 문제로 많은 제약이 따르다 보니 여전히 최소한의 조건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공립미술관으로 다소 제한되고 한계가 있는 공간이지만 시민들이 문화예술적 소양을 향상시키고,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성실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작가미술관 경주솔거미술관 경주솔거미술관은 한국화의 거장 소산 박대성(1945~) 화백이 작품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건립이 추진된 이래, 2012년 경주엑스포공원 내 아평지 인근에 자리 잡았다. 수묵으로 독자적 예술세계를 이룩한 박대성 화백은 2000년 경주 남산자락에 정착해 석굴암, 불국사, 남산불적 등 신라 대표적 문화유산이 지닌 한국의 우수함을 작품으로 녹여냈다. 박 화백은 제도권 교육 대신 독학으로 익힌 한국화를 독창적 방식으로 표현해 호평을 얻었으며, 한국은 물론 대만, 일본, 독일, 프랑스, 터키, 미국, 중국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 정도로 국제적 명성을 떨쳤다. 전통적 소재와 기법을 통해 현시대를 드러내고 한국화 현대화에 이바지, 실경 산수를 독보적 화풍으로 이룩한 점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경주솔거미술관은 2008년 박대성 화백이 소장품 기증 의사를 밝히고 이어 경주시에서 미술관 건립 의사를 밝히면서 당초 경주시립 박대성 미술관으로 개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명칭 문제로 지역 예술인의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고, 2011년 신라의 화가 ‘솔거’로 명칭과 건립계획을 변경해 2015년 8월 21일 개관했다. 부지 1만4880㎡, 건물연면적 1574㎡로 주요시설로는 △지상1층(586.91㎡) - 박대성전시관1,2,3, 수장고, 공용부, 창고 △ 지상2층(753.55㎡) - 박대성전시관4,5, 기획전시실1,2, 아카이브실, 아트샵, 사무실, 공용부 △지하1층(166㎡) - 기계실, 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건물자체도 하나의 작품인 경주솔거미술관은 빈자의 미학을 실천하는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했으며, 박대성 화백과 경주미술협회, (재)문화엑스포가 함께 세운 미술관이다.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재)문화엑스포가 위탁관리를 하는 솔거미술관은 정학예사 1명 외 TF팀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2020년 예산은 10억(도5억, 시5억)으로 전시행사비, 인건비, 일반운영비, 시설비 등이 예산으로 사용되고 있다. 관람객 수는 2016년 1만3501명(수입금 입장료 589만8000원, 기념품 610만원), 2017년 2만7987명(수입금 입장료 5495만5000원, 기념품 3267만6000원), 2018년 6만6145명(입장료 4914만3000원, 기념품 1021만7000원), 2019년 14만1660명(입장료 1억6770만3000원, 기념품 4671만2000원), 2020년 9월 30일 기준 5만5299명(4개월 휴장, 수입금 입장료-통합, 기념품 1만4026원)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경주 대표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솔거미술관은 현재 △소산그림 436점, 소산글씨 182점, 도자기 11점, 부채 12점, 벼루 73점, 먹 117점 등 총 831점의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 지원으로 운영되는 경주솔거미술관은 공립미술관으로 박대성 화백의 상설 전시와 특별전, 경주미술협회가 주관하는 기획전시와 전시연계 프로그램인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영·호남 수묵화 교류전-수묵에 투용된 사유(18.11.20~19.2.24)’-회화, 61점, 참여작가 70명 중 경북작가 27명 ▷‘경주·색다른 시선(18.12.8~19.2.24)’-사진, 21점, 참여작가 4명중 경북작가 2명 ▷‘경상북도 독립운동 유적지 그림전(19.3.29~19.6.16)’-회화, 40점, 참여작가 40명 전원 경북작가 ▷‘전통에 묻다(19.3.5~19.9.5)’-회화·공예, 41점, 참여작가 4명 중 경북작가 2명 ▷‘토수 황술조(19.6.25~19.9.15)’-회, 10점, 참여작가 7명 전원 경북작가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19.10.11~19.11.24), 회화·조각, 119점, 참여작가 7명 전원 경북작가 등 상설전 1회, 기획전 4획, 특별전 1회 등 총 6회의 전시가 진행됐다. 전시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영유아 가족을 대상으로 한 체험프로그램과 박대성-이왈종 작가와의 대화, 윤광조 작가와의 대화, 뮤뮤콘서트, 솔거 어린이 미술대회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2020년에는 ▷‘소산 박대성 상설전(19.11.25~20.6.21)’-회화, 93점 ▷신수원·유건우 전-경북미술인지원사업(19.11.25~20.2.23)-회화, 21점, 참여작가 2명 전원 경북작가 ▷‘경주원로작가초대전(20.5.8~20.8.19)’-회화, 20점, 참여작가 14명 중 전원 경북작가 ▷‘우리 미의 특성을 찾는 3인의 여정(20.6.29~20.11.8)’-회화·조각, 35점, 참여작가 3명 중 경북작가 1명 ▷‘경북근대 수채화의 전통과 맥(20.8.28~20.10.25)’-회화, 35점, 참여작가 11명 중 전원 경북작가 ▷‘강형수·홍경표 전-경북미술인 지원사업 선정작가전 파트1(20.11.2~12.20)’ ▷(예정)‘박대성 기획전 서화,조응하다(20.11.24~21.6.20)’-회화, 50점 ▷(예정)‘김창수·남상헌 전-경북미술인 지원사업 선정작가전 파트2(20.12.25~21.2.21) 총 8회의 전시가 진행 및 예정돼있다. 솔거미술관은 올해 작가의 방을 재현한 ‘미술관 속 아뜰리에’라는 감상 및 체험 교육프로그램을 처음 진행했으며, 지난 2일에는 ‘김경인, 심정수, 박대성, 노주현’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를 진행했다. 솔거미술관 이재욱 학예사는 “솔거미술관은 작품구입비가 따로 책정돼 있지않다. 현재 작가 계약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미술은행 시스템 등을 활용해 미술관의 정체성을 부각시킬 수 있고, 지역민들과 공감 할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솔거미술관이 대중성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공립미술관으로 성장하기 위해 솔거미술관 운영위원회를 꾸렸다. 앞으로 한국전통회화와 지역미술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는 최근 황리단길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으로 관광객은 물론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한시적 교통 통제를 통한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를 시행 전 주민과 일부 상인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제도 시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시행 이후에도 여전히 차 없는 거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 없는 거리’가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에 선 경주. 타 지자체는 차 없는 거리 시행으로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지자체의 문화정책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공공미술관 설립이 늘어나고 있다. 공공미술관은 공립미술관이라고도 불리며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목적 미술관이다. 시민들에게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가 1991년 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하면 ‘미술관이란 문화, 예술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 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박물관 중에서 특히 서화, 조각, 공예, 건축, 사진 등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관은 크게 국립미술관,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미술관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공립미술관은 전국 64개(경북도내 5개) 가운데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 내 ‘알천미술관’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 두 곳이 존재한다. 현재 경주는 두 공립미술관 모두 전시, 교육, 체험, 연구 등 외형적으로는 신라천년의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 정책에 따른 지역미술관의 정체성 모호함, 안일한 운영체계 등 공립미술관으로 공공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국근현대미술 중심지인 경주의 위상 제고를 기대하며 타지역 공립미술관 운영 사례들을 바탕으로 경주 공립미술관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타지역 공립미술관, 어떻게 운영하고 있나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 등록일 2011.9.1.) 모네, 세잔, 샤갈, 로댕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찾아가야 볼 수 있는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대형 예술 공연장인 고양아람누리 초입에 위치한 아람미술관은 넓이 1369.57㎡ 높이 4m의 전시공간을 가지고 있다. 우수한 국내 작가들을 발굴, 육성해 한국미술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회화, 조각, 사진, 미디어, 디자인 등 다양한 세계 미술 경향을 국내에 소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아람미술관은 고양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이다. 수준 높은 국내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국제전시 및 실험적인 현대미술 전시를 지향하는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은 전 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실장을 미술감독으로 위촉해 2007년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고양문화재단 미술관과 시작을 함께한 김언정 학예사는 “아람미술관 개관과 함께 전 국립현대미술관 정준모 학예실장님을 전시 감독으로 모셔서 2년간 미술관 운영에 대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번에 선보인 기획전 ‘프렌치모던’도 그분의 역학관계로 인한 인연으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갤러리는 작품을 판매하는 곳이고, 미술관은 중요한 미술계의 흐름을 보여주고, 그 흐름을 제시하는 작가의 작품을 소장하고 연구하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그 기능이 다름을 헷갈리는 지역미술인들의 적지 않은 불만과 간섭도 감내해야 했다고. 김 학예사는 “지역미술인들의 전시 지원은 대관 공간, 기획 전시는 미술관이라는 공간 분리를 통해 미술관 체계를 잡으려고 노력했다”면서 “다행히 고양시에는 미술인들을 지원하는 정책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으며, 지자체와 지역미술인들의 의식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미술인들에게 필요한 정책(예, 레지던시 공간 제공, 작품 구매, 작품 팔 수 있는 마켓 마련, 국내외 유명 아트페어 부스 마련 등)을 정확하게 짚어낸다면, 미술관, 지역미술인 불만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등록일 2003.2.28.) 박수근 미술관은 작가의 작품세계와 예술혼을 기리는 동시에 지역의 대표 문화공간이 되고자 2002년 10월 25일 박수근 작가의 생가에 건립됐다. 박수근 선생의 소박한 삶과 작품세계를 연구하고 이를 전시, 교육, 출판사업 등을 통해 재조명하고 있으며,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몰두 할 수 있도록 창작스튜디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관은 박수근 작가의 손길이 담겨 있는 유품과 유화, 수채화, 드로잉, 판화, 삽화 등 여러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선별해 상설 전시하고 있으며, 박수근 작가와 동 시대에 활동했던 근현대 한국 화단의 주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도 소장, 연구, 기획 전시하고 있다. 박수근미술관 엄선미 관장은 “박수근 미술관은 선생님의 삶과 예술세계를 연구하고 전시하는 ‘박수근기념 전시관(2002)’ 한 동으로 시작해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을 개최하고 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교육과 세미나가 진행되는 ‘현대미술관(2005)’, 박수근 선생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자연에 새겨진 익숙한 질서를 존중하는 기념홀인 ‘박수근 파밀리온(2014)’, 어린이미술관(2020)이 차례로 지어지면서 작가미술관이지만 종합미술관으로 체제를 갖춰가고 있다”면서 “국비 사업으로 건물이 조성됐지만, 미술관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와 운영이 중요하다. 박수근미술관이 성장하기까지 이 공간이 우리에게 어떤 자부심과 자긍심을 주는지 타당성을 함께 공감하는 지역사회의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리에 반고흐 기념관이 있다. 죽기 두 달 전 반고흐가 머물렀던 곳인데 반고흐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큐레이터가 수십년동안 자발적으로 운영하면서 반고흐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갖춰가고 있다. 아주 작은 기념관이지만 그의 생애와 흔적, 연구 자료들 때문에 반고흐를 사랑하는 사람은 반드시 찾아간다”면서 “아카이브를 잘 정리하고 활성화해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박수근을 알고자 보고자 한다면 반드시 박수근 미술관에 가봐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수근미술관은 올해 3월 박수근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나무와 두 여인’을 7억8750만원에 소장했다. 엄 관장은 “박수근 생가터에 미술관이 처음 개관할 때만 해도 컬렉션은 전무했고, 돈을 들여 작품을 산다는 의식도 부족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변화됐다. 군에서도 얼마가 됐든 얼마가 됐든 꼭 사라고 힘을 실어주셨다”면서 미술관의 공간과 작품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식변화에 감사의 뜻을 내비쳤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권율로 193, 등록일 2014.7.8.) 미술관 건물 앞으로 계곡이 흐르고 울창하게 가꾼 수목 사이로 조각 작품이 장관을 이룬다. 미술관 외형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서서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창문과 천장의 각도, 크기, 계단의 꺾임, 채광변화 등 새로운 공간이 열리며 오감을 자극한다.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장욱진(1917-1990)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한국현대미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는 미술 작품과 자료를 전시, 연구 수집하기 위해 2014년에 개관했다. 순수한 이상적 내면세계를 추구하는 장욱진 작가와 관련된 후대작가의 주제기획전시를 통해 한국현대미술을 연구하고, 시민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와 교육프로그램, 미술창작스튜디오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및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 신진 및 중견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양주시립미술창작스튜디오를 통해 회화, 사진, 복합매체 작가들을 위한 777레지던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전시, 워크숍, 오픈스튜디오, 기획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장욱진미술관 김명훈 학예사는 “장욱진 선생의 예술정신을 이어받자는 의미에서 장욱진미술관이 설립됐지만 시립이다 보니 지역미술가, 특히 중·장년 미술인들을 발굴·육성하는 힘을 기울이려 한다”면서 “지난해에는 양주팔괴라 해 양주에 있는 개성 있는 작가 8분을 선정해 전시를 했다. 청나라 때 개성 있는 작품을 추구하는 화가단체의 이름을 그대로 따온 것으로 호응이 좋아 해마다 이어 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술관 주변에는 문화예술 특구로 가나 아트파크, 나전칠기체험관, 회암사지박물관 등 볼거리가 많다. 올해 문화예술기관들과 제휴를 맺어 다양한 행사를 협업하거나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욱진미술관은 올해 미술관 개관 후 처음으로 작품을 구입했다. 유화 ‘집과 아이(1959)’와 ‘가족(1976)’을 유족에게서 구매한 것. 김명훈 학예사는 “개관 후 처음 예산을 세워 대표작을 구매했다. 특히 작품 ‘집과 아이’는 장욱진 미술관 건물의 모티브가 된 그림이기에 더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장욱진 작가의 예술적 가치를 알릴 수 있도록 장욱진 작가와 작품, 장욱진미술관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마을공동체란? 마을공동체는 90년대 지방자치의 시작으로 주민들과 지역의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 시민활동가들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고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전개하면서 생겨났다. 마을은 촌락과 같은 뜻으로 동단위 보다 작은 규모의 공간으로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마을 공동체란 주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속해있는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마을공동체 사업의 추진은 지자체별로 다 다르나. 큰 맥락에서는 모두 일맥상통하고 있다. 첫째로 무분별한 개발위주의 도시정책에 대한 반성, 둘째로 급속한 도시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문제, 셋째 공동체 회복을 통해 도시문제와 사회문제 치유, 넷째 사람중심의 가치회복과 신뢰의 관계망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역 마을공동체 현황(공모사업 등) 전국의 공동체 수는 약 6000여개로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도 별로는 경기도, 전북, 경북 순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많다. 마을공동체의 종류는 정보화 마을, 평화생태마을, 체험휴양마을, 자연생태 우수마을, 마을기업, 희망마을 등 이 있다. 마을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들도 다양한데 전통시장이나 상가 활성화, 자연생태 관광사업,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생활공간 개선이나 사회복지 시설 확충 사업 등으로 다양하다. 지역에서 시행된 마을공동체 사업은 지난 2017년 한수원 지원으로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원탁회의를 시작으로 동천동 사진영화 마을공동체, 석장동 집밥 마을공동체, 선도동 공동육아 마을공동체, 중부동 역사문화 마을공동체, 현곡면 힐링둘레길 마을공동체, 황남동 예술문화 마을공동체, 황성동 실용스포츠 춤 문화마을공동체, 건천 모량리 인문학 마을공동체 등 총 8개 동에 다양한 주제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행했다. 또 지난 2019년 경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생기며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해왔다. 청년해커톤 대회, 불국동 안전지킴이, 외국인 전래놀이 경연대회, 외동읍 작은 음악회, 수통골 예술마을 축제, 선도동 육아공동체 사업, 벽화가 있는 마을, 마을공동체 활동가 양성 등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마을공동체가 필요한 지역문제 무엇이 있나? 지역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마을계획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마을계획의 수립 주체인 주민들 대부분이 마을계획이 무엇인지, 왜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도 좋지만, 마을공동체가 왜 필요한지, 어떤 곳에 필요한지, 마을공동체가 마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주민들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형태로는 사회적기업, 공동육아, 대안학교, 협동조합 등이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공동육아는 아이를 ‘보호’해주는 것을 넘어 ‘함께 키우자’는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대안학교의 경우 전통적 학교정책으로부터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학교이다. 학력을 인정해 주는 인가형 학교와 비인가형 학교로 나누어 구분된다. 협동조합은 뜻을 같이하고 힘을 한데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이다. 지역에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노인인구 증가, 출산인구 부족으로 폐교되는 학교 증가, 학군에 따른 타 지역으로의 인구유출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일정부분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초고령사회의 문제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통해 노인인구에 일자리와 경제력을 제공하고, 다문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생기는 문제는 공동육아로 해결할 수 있다. #지역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전국적으로 마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전국 지자체들은 마을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경주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정책은 대부분 공모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게 되고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일정부분 지원을 받게 된다. 핵심은 지원을 받고서도 지속해서 마을공동체 사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공모사업들이 우수사업 선정과 동시에 1회성으로 끝이 난다. 공모사업 선정이 목적인 소수의 적극적 의지를 가진 참여자가 마을계획을 수립할 경우 본연의 마을계획보다는 선택받기 위한 특정 사업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는 마을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상태인데 갑자기 공공에서 재정지원을 해 줄 테니 마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하면,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참여하거나 지원금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마을계획 수립은 1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 마을공동체의 목적이 마을의 공적인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따라 마을공동체가 향후에도 유지가 될지, 유지되지 못하고 흩어질지 결정된다.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는 마을공동체는 우수한 사례로 남게 된다. 지역의 경우 ‘선도동 어린이 합창단’이 그 예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은 2018년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선도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육아사업을 해보자’는 뜻을 가지고 시작됐다. 당시에는 마을공동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게 됐지만 마을공동체 사업이 종료되면서 육아사업도 함께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지원금이 없더라도 우리가 직접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육아공동체를 자체적으로 운영해왔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부모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핵가족화의 따른 벽을 깨보자’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거리를 만들어주자’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는 부모가 되어주자’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작은 방과 후 수업처럼 진행됐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의 생활은 하교 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부모의 일과에 맞춰서 학원을 다니게 되는 것. 이것을 깨고자 한 것이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이다. 합창단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나 강제성이 없어 자유롭고 정말 필요한 것들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공동체의 모든 임원이 부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임원들이 외부인원이 아닌 자체인원, 즉 부모들이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한 두 사람의 리더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회의하고 이끌어가는 모임이고,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를 하교하고 나서 학원을 갑니다. 그런데 하교 후 학원을 가는 사이에 시간이 길어지면 그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또 다른 학원을 갑니다. 학교, 학원, 학원, 학원의 사이클로 아이들의 생활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저희 선도동 육아공동체 ‘어린이 합창단’이다”며 “합창단은 노래가 주축이긴 하지만 노래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알기위한 ‘역사 골든벨’,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경로당이나 요양병원을 찾으며 ‘합창공연’,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기 위한 ‘역사현지 탐방’,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드는 ‘요리수업’ 등 다양한 체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을 자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에 오니’, ‘경주에 가니’에서 이름을 딴 게 바로 오니와 가니에요. 캐릭터의 모티브는 경주의 능과 왕관입니다” ‘오니아트’는 최연수, 문보경 두 팀원으로 구성된 창업 팀이다. 지역의 특징을 모티브로 한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디자인해 자신들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상품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캐릭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만들고 난 후 창업에 바로 뛰어들지는 않았다.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잘하던 중 자신들의 캐릭터를 브랜드화 해보자는 마음에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더 다듬어 창업을 하게 된 것. 오니는 경주의 능을 모티브로 한 녹색의 단발머리 여자캐릭터, 가니는 임금들이 쓰던 왕관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머리스타일로 디자인 되어 있다. “오니아트라는 이름에 많은 분들이 ‘오니’는 일본의 도깨비를 상징하는 말인데 왜 일본문화를 캐릭터화 하려 하느냐고 오해를 하십니다. 그래서 오니아트의 ‘오니’와 ‘가니’캐릭터는 일본어가 아닌 ‘경주에 오니’, ‘경주에 가니’에서 딴 이름이라고 설명을 항상 해야 합니다(웃음)” 오니아트는 ‘캐릭터를 이용한 원데이 클래스’, ‘캐릭터 미술키트’, ‘캐릭터 팬시상품’을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원데이 클래스는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다. 캐릭터 팬시상품과 미술키트는 개발 중에 있다. 상품개발도 중요하지만 두 사람은 캐릭터를 이용해 현재 ‘100일 달리기’를 SNS에서 진행하며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이용해 경주를 홍보하고 있다.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기를 하고, 자신들이 달린 장소와 거리를 캐릭터로 표현해서 SNS에 올리고 있다. 이제 곧 100일을 앞두고 있는 오니아트의 100일 달리기는 3개월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팔로워 수가 1000여명 가까이 늘었고, 자신들이 달린 코스를 뛰기 위해 경주를 찾는 사람들도 생겼다. “많이 놀랐죠. 저희가 알바를 동원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매일 달린 기록을 SNS에 올렸고,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 해주는게 그냥 놀라웠어요” “코로나가 끝날 때 까지는 클래스 수업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현재는 팬시상품과 메신져 이모티콘 개발 중입니다. 이모티콘의 경우 허가가 나는데 과정이 복잡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니’와 ‘가니’캐릭터를 사용하고 좋아해주셨으면 합니다”
“연등 축제, 연등 행렬 같이 연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잖아요. 이 문화를 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연등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등을 직접 만드는 ‘천년의 빛’은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선·후배 7명(심재담, 김광한, 남궁혜옥, 최세윤, 최소이, 배인호, 이휘관)이 연등이라는 우리의 문화를 일상에서 쉽게 즐길수 있도록 연등을 만드는 팀으로 결성했다. 천년의 빛 팀은 경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업을 고민하던 중 황룡사에서 연등이 관등됐다는 내용에 이끌려 연등을 선택했다. 연등은 다양한 주제로 제작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서부터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인물, 상징적 건물 등을 연등으로 제작해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천년의 빛 팀은 정식으로 창업을 하기 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부산 영도구, 구미 대둔사, 방과 후 수업, 해인사 연등전수교육 등 타 지역 행사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멤버들은 천년의 빛으로 뭉치기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연등을 만들어서 행사에 지원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어요. 그런 멤버들이 뭉쳤으니 개인이 해오던 활동의 영역이 팀의 영역으로 넓혀졌어요” 천년의 빛 팀은 비록 연등으로 창업했지만 팀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연등 문화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연등 제작과 함께 연등제작 교육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어린아이들에게 연등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연등을 만드는 수업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우리 팀의 목표가 ‘연등이라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자’여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연등을 제작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했고, 타 지역의 사찰에서도 연등을 제작하는 교육을 다니고 있습니다. 팀의 리더인 심재담 대표는 불교미술학과에 강의도 하고 있을 정도로 연등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전국적으로 연등을 제작하는 유명한 업체는 5~6곳 정도가 된다. 지역에서도 연등행렬이나 연등축제에 사용된 연등들이 타 지역 업체에 의뢰했을 정도로 연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실력있는 업체가 많지 않았다. 천년의 빛 팀이 생김으로 이제는 경주를 잘 아는, 경주의 이야기를 잘 살릴 수 있는 경주지역의 연등 팀이 생긴 것이다.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활동해왔지만, 아직 팀으로서의 활동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경주지역에서만 가능한 연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고민에 뺏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한 번의 도전은 과감하게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포기하지 않는 끈기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91년 지방자치제가 부활하면서 지자체의 문화정책 일환으로 전국적으로 공공미술관 설립이 늘어 나고 있다. 공공미술관은 공립미술관이라고도 불리며 지자체가 설립·운영하는 비영리 목적 미술관이다. 시민들에게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다. 정부가 1991년 제정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의하면 ‘미술관이란 문화, 예술의 발전과 일반 공중의 문화 향수 증진에 이바지하기 위해 박물관 중에서 특히 서화, 조각, 공예, 건축, 사진 등 미술에 관한 자료를 수집관리, 보존, 조사, 연구, 전시하는 시설’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나라 미술관은 크게 국립미술관, 공립미술관, 사립미술관, 대학미술관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이중 공립미술관은 전국 64개(경북도내 5개) 가운데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 내 ‘알천미술관’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솔거미술관’ 두 곳이 존재한다. 현재 경주는 두 공립미술관 모두 전시, 교육, 체험, 연구 등 외형적으로는 신라천년의 고도 문화예술의 도시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근시안적 정책에 따른 지역미술관의 정체성 모호함, 안일한 운영체계 등 공립미술관으로 공공성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한국근현대미술 중심지인 경주의 위상 제고를 기대하며 타지역 공립미술관 운영 사례들을 바탕으로 경주 공립미술관의 운영 현황을 살펴보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공립미술관이란 미술관은 미술박물관의 준말로 인문사회계 또는 자연 이공계 박물관과는 상이한 성격의 독특하고 창조적인 문화예술 공간이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제3조 박물관·미술관의 구분에 의하면 미술관은 그 설립·운영 주체에 따라 국립 미술관, 공립 미술관, 사립 미술관, 대학 미술관으로 구분하며, 공립 미술관은 지방자치단체가 설립·운영하도록 정의돼 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는 미술관(박물관)이란 예술, 역사, 과학, 기술에 관한 수집품 및 식물원, 수족관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자료·표본 등을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연구해 공공의 오락과 교육을 위해 공개 전시함을 목적으로, 공공의 이익을 위해 기여하는 항구적인 비영리 기관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미술관인 ‘이왕가미술관’ 국내 미술관의 역사는 1936년 덕수궁 내에 위치한 이왕가미술관으로부터 시작된다. 1933년 덕수궁 석조전에는 일본 근대 미술품이 전시되기 시작했다. 이는 고종이 덕수궁에서 승하한 뒤 비어 있던 궁궐을 공원화하면서 일본 근대 미술품을 전시했던 것. 일본에서 대여해 온 일본 회화작품과 공예품이 교체 전시됐으며 1936년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의 설계로 석조전의 서쪽에 2층 전시공간을 건축해 그해 6월 창경궁 이왕가박물관에 소장 전시하던 조선 고미술품을 옮겨와 석조전과 신관을 통합해 이왕가 미술관으로 명명했다. 그렇게 우리나라 최초의 이왕가미술관은 수장고와 8개의 전시실, 강당 등의 시설을 구비했다. 이왕가미술관은 문화가 없는 조선에 미술을 진작한다는 목적으로 덕수궁에 설치됐지만 실제로는 일본 근대 미술품을 전시함으로 당대 일본 문화를 보여줬다. 아울러 창경궁의 이왕가박물관의 조선고미술품을 덕수궁으로 옮겨와 전시함으로 조선은 과거의 문화를, 일본은 당대의 문화를 보여줘 식민통치를 공고화시키는 역할도 했다. 삼국시대 이후 작품들로 구성된 전시품은 도자기, 회화, 조각, 공예품, 조선출토 중국 도자기 등이 있었으며 미술관의 소장품은 약 1만2000여점으로 기록되고 있다. 공예 전문가 중 평의원을 학예직으로 선출해 전시를 진행했고 도록이 발간된 구색을 갖춘 미술관이 탄생한 것이다. 1946년 3월 이왕가미술관은 해방과 함께 덕수궁 미술관으로 개칭됐으며 1969년 그 소장품이 국립박물관에 통합됐다. 1968년 8월 23일 국립 현대미술관의 직제가 제정되면서 경복궁 내 전시관에서 개관, 덕수궁 석조전 개조 작업을 시행한 결과 1973년에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이때의 미술관은 수집, 연구, 보존 등의 기능은 할 수 없었으며 전시 기능만을 수행했다. # 글로벌 시대 발맞춰 나가는 공립미술관 -미술품의 가치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전시 미술관으로 역할 공립미술관은 대중들에게 가치 있는 예술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는 장소의 제공과 동시에 기회를 부여한다. 전시는 물론 교육과 체험 등이 형성되는 공간으로서 지역민들에게 폭넓고 다양한 미술관의 기능을 부여하고 있으며, 지역 문화의 정체성을 확립시킬 수 있다. 시대가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교육의 수준은 높아지고 다양한 여가활동이 부각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술관의 역할도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미술관의 기능은 미술품을 수집하고 보관하며 연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르게 전시함으로 완성이 된다. 그것은 작품에 대해 관람객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가치를 부여하고 그 가치가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술관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접하는 관람객은 개개인의 기호에 맞는 요소들을 학습하고 수용한다. 지역의 특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종합적인 성격의 미술관을 지양할 필요가 있는 공립미술관의 경우 지역 작가들의 작품 창작 활동과 표현 공간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작가의 전시기능은 지역의 사립 갤러리나 전시실 이용으로 대처할 수 있다. 지역의 공립 미술관은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과 공간적 특성과 역사성을 기반으로 한 주제별 전문 미술관을 장려하고 있다. -모두를 위한 문화 지향하는 복합문화공간의 역할 21세기, 미술관의 활동이 동적으로 전환되면서 소장품에 대한 관리보다는 활용방안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미술관은 사회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이 강조되며 교육활동이나 관련 공연예술을 유치함으로써 미술관의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미술관 활동을 구분하면 전시, 교육 및 강연, 워크숍, 연구, 정보제공, 출판, 공연예술, 회원 운영, 자원봉사, 서비스 공간제공 등을 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문화 욕구를 충족시키고 미술에 문화에 대한 이해 능력을 높여 문화도시로 나아가려는 문화 행정의 중요한 핵심을 이루는 것이다. 다시 말해 미술관은 예술인들과 예술을 필요로 하는 관람객이 만나는 동시에 미술교육과 체험이 이루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문화 촉매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 문화는 개인과 사회, 국가를 지탱하고 끌어가는 원동력이므로 그 사회에서 발생하는 문화공간은 모두를 위한 문화를 지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공간을 이용하는 문화 활동의 주체 및 문화 활동에 참여하고 관람하는 객체가 한데 어우러져 융합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삶의 의식과 시선 넓혀주는 공립미술관 박물관의 한 분야로서 출발한 미술관은 기본적으로 수집한 미술품을 보관해야 할 필요성에 의해 설립됐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미술 문화의 발전을 목적으로 인류의 귀중한 대표적 문화유산을 수집·보존·조사·연구 및 전시를 행하는 사회적 기관이 됐다. 미술관의 우선적인 책무는 소장한 작품의 관리에서 시작되지만, 미술품에 따르는 분류와 진열, 보수작업뿐 아니라 작품의 내용에 대한 그 가치를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문적 연구 활동을 행해 그 결과를 학술적으로 다룬다. 그리고 전시를 통해 대중에게도 그 중요성을 소개하고 적극적인 교육과 홍보 활동을 한다. 다시 말해 미술관이 과거 특권계층의 전유물을 과시하기 위한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대중의 요구와 기호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대중 개개인이 주체가 되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역민이 주체가 되는 미술 문화를 창출해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사립 미술관은 설립자의 취향이 강하고 대체로 소규모이기 때문에 지역 활성화를 위한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경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지역문화예술이 지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사실은 배제할 수 없다. 지역민들의 세금에 의해 운영되는 공립미술관은 지역의 공동체적 문화형성에 있어 핵심적인 의미를 갖고있다. 사회의 전통과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타지역과의 문화적 의사소통 창구로서 삶의 의식과 시선을 넓혀 대외적으로는 지역의 문화적 긍지를 심어주고 지역 내 문화예술에 대한 지역민의 향수권 기회 확대 등 문화 복지 기반을 구축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