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를 즐겨 찾는 제게 감포를 찾을 강력한 이유가 하나 더 늘었습니다. 경주에서 가장 작은 카페가 감포항구 근처에 있어서입니다. 많아봐야 4~5명 겨우 앉을 자리에 테이블이 하나 밖에 없는 미니 카페입니다. 물리적으로는 제일 작은 카페지만 커피맛만큼은 일품인 이곳을 다녀오면 충만한 위로를 듬뿍 받는 기분입니다. 감포깍지길 중 ‘해국길’로 불리는 골목은 감포제일교회로 올라가는 계단에 이릅니다. 그 계단을 오르기 전 바로 ‘아르볼(Arbol, 스페인어로 나무라는 뜻)’이 자리합니다. 작은 격자창 유리는 언제나 마알갛고 투명합니다. 윤기 흐르는 햇살이 여과없이 와닿아 카페 안을 환하게 하고요. 2018년 9월 문을 연 이곳 주인장은 프리랜서 사진작가 최선호 씨입니다. 이색적인 공간만큼 주인의 내공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칫 무심해보이기도 하지만 매우 인정스러운 반전매력의 소유자입니다. 호주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프로 일하기도 한 그는 이곳 감포에 잦아들어 평생 이방인으로 살면서 자유롭게 사는 삶을 선택했다고 귀띰합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라고 소리쳐 외치고 싶을 때, 억울한 어떤 일이 급습했을때 문득 이곳이 떠오릅니다. 주인장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다 보면 어느새 홀가분해져 돌아오니까요. 말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고는 씨익 웃으며 그도 살아오면서 겪은 여러 해프닝과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지구의 여기저기 먼 곳을 헤매다 온 이 집 주인장의 이번 생의 역할은 고만고만한 일상에 지친 우리를 달래주는 ‘대나무 숲’ 같은 역할인지 모르겠습니다. 카페 안 여기저기엔 감포와 경주에서 그가 찍은 사진들이 걸려있어 그의 정체성을 얼핏 내비칩니다. 그에게 사진찍는 일이란 그의 삶의 근간이자 구도(求道)에 다름없어 보입니다. 감포항 여러 골목길에서 만난 삶에 포커스를 두고 하찮고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는 대상에 골몰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는 그 대상들에서 진귀한 삶의 편린들을 건져올립니다. 직접 원두를 갈아 정성스레 내려준 드립커피도 더할나위없이 훌륭하지만 드립한 커피에 손수 거품을 낸 우유를 넣고 초코가루를 살짝 뿌려 내놓는 카푸치노 한 잔 드시고 싶은 날, 감포항을 찾아보세요. 경주 어디서도 맛볼수 없는 완벽한 100% 수제 공정을 거치는 카푸치노의 매력에 풍덩 빠질 수 있는 ‘아르볼’이 있으니까요. 바람같은 그가 언제 또 훌쩍 감포를 떠나버릴지는 모를 일이지만 그가 운영하는 ‘아르볼’이 오래도록 그곳에 있어주기를 바랄뿐입니다. 가을볕이 따가워지는 요즈음입니다. 감포를 찾을 또 하나의 이유, 이 카페로도 충분하지 않을까요?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그림=김호연 화백
지난 7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오전 11시경 강한 바람과 폭우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고 경주를 관통했습니다. 제8호 태풍 ‘바비’, 제9호 태풍 ‘마이삭’에 이어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우리나라는 열흘간 3개의 태풍을 마주했습니다. 이처럼 단기간 내 태풍 여러 개가 오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강도도 ‘매우 강’이었죠. 하이선의 영향으로 우리 지역 평균 강수량은 170mm가 넘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하이선이 경주를 관통하면서 지역 곳곳에서는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여러 피해와 함께 하천 수량이 불어나고 범람하는 곳도 생겼지요. 그런데 하이선이 경주를 훑고 지나간 그날 오후의 하늘은 유난히 드높고 푸르렀습니다. 전혀 달라진 하늘을 바라보며 새삼 대자연의 위력을 절감했습니다. 아직 바람이 잦아지지 않고 불던 저녁나절 나선 산책길에는 평소처럼 사람들이 운동을 하거나 산책중 이었습니다. 구황동과 동천동을 연결하는 북천의 다리인 구황교와 알천교 아래 강변산책로변 하천에는 탁한 황갈색의 강물이 기세등등하게 넘실대며 빠르게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유속 때문이었는지 물소리도 우렁찼습니다. 덕동댐에서 보문호를 거쳐 이곳 구황교와 알천교를 지나 흐르는 강물은 늘 우리에게 잔잔하고 평온한 모습이었습니다만 연이은 세 개의 태풍으로 강물은 급격히 불어나 매우 위협적인 모습으로 돌변했습니다. 지리한 여름날의 열기를 누그러뜨려주는 장맛비는 서정적이고 반갑기도 한 존재였습니다. 퍼붓던 소나기의 매력은 또 어떠했습니까. 수직으로 혹은 사선으로 내리꽂히던 소나기는 여름 한 철 반가운 손님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비 때문에 울적하고 지쳐가고 있습니다. 길었던 장마와 연이은 태풍에 시민들은 두려움과 위기감을 느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올해 유독 강한 태풍이 연달아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이상기후를 지목했다지요. 지구온난화로 인한 태평양의 이상기후가 강한 태풍의 원인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그동안 사람들이 자연의 경고에 귀기울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경고일까요? 벌을 받는 걸까요?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자연을 마냥 편하게 누리는 것이 아니라 톡톡히 댓가를 치러야 자연이 베풀어주는 혜택을 맛보는 시대가 온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들로 새삼 자연의 위력 앞에 한없이 미약한 존재임을 깨닫습니다. 겸허하게 자연의 경고를 예의주시하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해야겠습니다. 엄청나게 불어난 강물이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저녁이었습니다.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 그림=김호연 화백
‘지키는 이 없는 개찰구 열린 문으로 마음대로 떠나거나 돌아오면 그만인 간이역에서 모처럼 출렁이며 다가오는 느린 열차에 흥건한 강물 소리를 듣는다’-‘사방역’ 중에서, 백점례. 경주의 철도는 1900년대 초 중앙선 개설로 최초 개통됐습니다. 이후 동해남부선이 개설되었고요. 경주의 철도 역사는 어언 100년의 시간성을 지나 현재는 동해남부선과 중앙선의 복선화 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따라 기존의 열차부지는 2021년 이후 역이 신설 및 이설됨에 따라 기존 철로는 폐선이 되는 수순을 밟게 됩니다. 안강읍 사방리 576-3, 동해남부선에 있는 기차역으로 청령역과 안강역 사이에 있는 ‘사방역’은 국철 시절부터 사용된 흑백의 역명판이 여전했습니다. 사방역은 찾는 이들에게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울타리로 심은 측백나무가 빽빽하게 숲을 이뤄 역사를 완전히 가리고 있기 때문에 그 입구를 쉽게 알 길이 없습니다. 마을 입구에서 기차선로 쪽으로 자세히 살펴보아야 간신히 역으로 오르는 계단과 진입로가 보일 정도입니다. 최근에 찾은 사방역 대합실의 출입문과 창들은 모두 노란색 판자로 다 막아 버렸습니다. 이 공간이 악용될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서랍니다. 봉합돼버린 사방역은 더욱 말이 없습니다. 나무와 넝쿨이 우거진 사방역 구내, 까슬까슬 녹슬은 손잡이의 간이의자는 역 승강장에서 승객의 체취를 미련하게 기다리는 걸까요. 간이 의자는 아직도 짝사랑 중인 듯합니다. 색이 바랜 초록색 기와지붕과 벽돌로 쌓아올린 사방역사는 독특한 양식으로 다른 역사에 비해 작은 듯 아담합니다. 노구를 이끌고 버틴지 102년. 이제는 찾아오는 이도 없지만 간간이 사방역의 안부를 살피러 찾는 이들의 발길도 귀찮아졌을까요? 말이 없는 역사는 많이도 병약해져 있습니다. 사방역은 1918년 11월 협궤 열차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습니다. 사방역이라 명명하고 역사 창설 당시에는 화물, 원목수송, 수화물 및 여객수송을 했으나 점차적으로 그 이용이 감소해 1994년 1월 20일 보통역에서 역원배치간이역으로 격하되었습니다. 2004년 사방역 열차시각표를 보면 하루 10회의 통일호가 정차했으나 2007년 6월1일 여객영업중지(전 열차 무정차 통과역)로 폐역이 되는 운명에 처했습니다. 점차 어둠으로 함몰되는 역내 승강장에서 한참을 서성입니다. 앉으면 풀썩 주저앉아 버릴 것 같은 낡은 플라스틱 간이 의자는 저무는 사방역의 상징 같습니다. 딸랑딸랑... 기관차의 진입을 미리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역구내로 성큼성큼 들어오는 여객기관차의 따뜻한 불빛의 안내를 받고 싶어졌습니다. 비어있는 한 자리에 불쑥 편승하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후일 다시 찾을거라 다짐하며 사방역에 작별을 고했습니다.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 그림=김호연 화백
아직도 수 십 년 전, 옛 정취를 간직한 동네의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황오동은 언제나 정겹습니다. 기자도 바람 선선한 날 저녁이면 자전거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도는데 그 중 첫 번째로 이곳 황오동 산책을 좋아합니다. 전랑사지 근처 조용한 한옥들 사이, 한옥 한 켠에 아담한 카페 ‘예스터데이’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카페 옆 아주 좁은 골목길을 따라가다보면 작고 소박해보이는 ‘미진 미용실’ 하나가 있습니다. 원효로 207번길에 위치한 이 미용실은 너무 작고 낮아 얼핏 스쳐지나치기 쉽상입니다만 아는 이들은 다 안다고 하는 미용실이랍니다. 덕지덕지 흰색칠을 여러번 칠한 듯한 미용실 벽 사이로 난 작은 출입문은 겨우 미용실 내부를 들여다 볼 만큼 작습니다. 그러나 ‘고데, 컷트, 파마, 드라이’ 라고 씌어진 간판에서 한 눈에도 이 동네 터줏대감격 미용실임이 짐작되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시로 이곳을 지나치다보면 늘 좁은 미용실 한 가득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퍼머를 하고 있는 한 할머니는 “이 부근 할머니들 다 와요. 전 용강에서 이곳까지 왔어요. 택시기사도 이 집 모르는 이가 없어요. 여기엔 할머니들뿐만 아니라 멋쟁이들도 자주 와요”라면서 주인장 대신 이 미용실의 위상을 슬며시 내비치고요. 올해 73세인 이 미용실 원장은 바로 이 동네 전랑지에서 자란 토박이라고 합니다. 베테랑 헤어디자이너인 원장님 얼굴엔 언제나 자애로운 미소가 피어 있습니다. 가녀린 체구로 55년 미용업 경력 중 43년을 이 작은 미용실에서 영업했다면서 “여든 넘은 할머니들은 더욱 저렴하게 받아요. 커트 5000원, 퍼머비 1만5000원이지요. 고데기로 하는 올림머리는 특히 자신 있어요”라고 말합니다. 미용실의 집기들은 주인과 함께 오랜 시간을 같이해 온 듯합니다. 낡은 듯한 고데기도 닳아서 오래됐지만 원장님 최고의 파트너라 합니다. 아직도 올림머리를 할 때 사용하곤 한다는데 이 미용실의 산 역사임을 방증하고 있었습니다. 원장님의 얼굴엔 오랜 경력에 대한 자부심과 이제는 자신을 닮은 할머니들의 머리를 매만지는 즐거움이 진하게 전해집니다. 손님들은 여름이면 옥수수를 쪄서 나눠먹기도 하고 겨울이면 구운 고구마나 짜장면을 시켜 먹기도 합니다. 수다로 그간의 묵은 걱정을 잠시 내려놓기도 하고 손님들의 새로운 머리 스타일에 대해 품평을 하며 서로 추켜세우기도 합니다. 사람 사는 냄새 진한 이 동네서 오래된 가게가 그저 평화롭게 오래 가기를 바랄뿐입니다.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그림=김호연 화백
좁은 공간에서 적은 인원으로 즐길 수 있는 실내 운동 탁구. 20여 개의 클럽, 1000여 명이 지역에서 즐기고 있는 탁구는 운동자체가 과격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적인 라켓 스포츠로 경주 탁구의 역사와 함께하는 클럽이 있다. 바로 ‘경주탁구동우회’. 2005년 1월 처음 창단된 경주탁구동우회(회장 윤삼일)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통해 다양한 클럽 창단에 역할을 하는 등 경주 탁구 클럽들의 모체라 할 수 있다. 경주에서 가장 오래된 클럽인 만큼 경주탁구동우회는 4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고 이들 중 20여 명은 경주시탁구협회의 사무국장, 경기이사, 심판이사 등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윤삼일 회장은 “최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할 수 있는 실내운동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 중 무리하지 않고 활동량, 칼로리 소모가 많은 탁구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라면서 남녀노소가 365일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탁구임을 강조했다. 생활탁구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주에서 탁구클럽을 창단하고 활성화를 이끈 경주탁구동우회는 제2의 탁구 전성기를 선도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탁구 동호인들의 수가 크게 증가됐다는 것. 직전 회장을 맡았던 김홍근 회원은 실버 운동으로서 탁구가 좋다고 설명했다. 그는 “운동량도 많고 칼로리 소모가 많은 탁구는 다이어트 운동으로도 인기가 많지만 최근 치매 예방프로그램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라며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두뇌사용의 반복을 통해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전했다. 이처럼 탁구에 대한 자부심과 사랑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시간을 이용해 근화여고 체육관에서 운동을 즐기고 있다. 윤 회장은 “탁구부가 있는 근화여고에서 체육관을 빌려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시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탁구장이 없기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학생들 훈련이 끝나는 저녁 늦게 모임을 하게됐습니다”라며 시설 부족에 대해서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탁구에 대한 사랑으로 모인 이들의 실력은 도내 최고 수준이다. 2014~16년에는 도지사기 탁구대회 종합우승 3연패를 달성했고, 2018년 춘계 경상북도탁구협회장배 단체전 우승, 2017년 경상북도 최우수 동호회상 시상 등 많은 상들이 그 실력을 증명하고 있다. 경주탁구동우회는 실력도 우수하지만 탁구 꿈나무 육성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매년 경주시탁구협회와 함께 선수 지원금 등을 기탁하고 있는 것. 윤삼일 회장은 “많은 지원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우수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이지만 이들은 클럽의 문은 초보자들에게 활짝 열려 있음을 강조했다. 회원들은 “클럽 평균 실력이 높은 편이라 초보자나 일반인들이 쉽게 가입을 못하고 있는 경우 있습니다”라며 “탁구의 매력에 빠지고 실력도 함께 키울 수 있는 실력 좋고 사람 좋은 경 주탁구동우회는 항상 문이 열려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저희 연맹의 목표는 전국 최고의 기반을 갖춘 경주서 매년 청소년 골프 대회를 개최하는 겁니다. 이를 통해서 골프 대중화와 지역 경기 활성화를 꾀할 수 있죠” ‘한국청소년골프연맹’(이하 KYGF)의 최대락 회장은 지역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들이 모인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2018년 6월 전국청소년 골프대회를 개최함과 동시에 창립식을 가졌던 KYGF는 40여 명의 이사와 위원들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KYGF의 살림을 맡고 있는 정형호 대표는 모임의 순수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 대표는 “경주는 전국 어느 곳보다 최고의 골프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 청소년 골프 대회를 개최해 경주도 홍보하고 골프 꿈나무 조기 발굴,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작하게 됐죠. 무엇보다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사 및 위원들이 개인의 이익을 위하지 않고 연맹의 목표를 위해 각자 시간과 재능, 금전적인 지원 등을 자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소개했다. KYGF 이사들은 첫 대회 때 부족한 예산 1000만원을 십시일반으로 후원했고 11월 개최 예정인 브리지스톤 대회에도 1000만원 상당의 장학용품을 지원하는 등 인재 육성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는 또 “경주에는 문화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18홀 규모의 10개 이상 골프장과 숙박시절 등 완벽하지만 이러한 기반을 활용하지 못하는 게 아쉽더라고요”라면서 “스포츠 도시 경주를 만들기 위해선 현재 개최하는 축구, 야구 등과 함께 최근 대중화 되고 있는 골프를 활성화시켜야 합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성인 대회도 물론 중요하지만 청소년 대회가 장기적으로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선수 1명에 학부모 등 보호자가 보통 1~2명이 함께 오기에 지역 경기 활성화에 더욱 도움이 된다는 것. 특히 경주서 열린 대회 참가 선수가 미래에 훌륭한 선수로 성장한다면 그보다 경주 홍보에 도움이 되는 건 없다고 강조했다. KYGF는 평소 한 달에 2~3회 회원 간 친목을 위해 라운딩을 하고 있다. 게다가 청소년 선수들을 초청해 라운딩 비용 일부를 지원하면서 인재 육성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고. 정형호 대표는 경주서 청소년 골프 대회를 개최할 경우 장점은 무궁무진하다고 얘기했다. 그는 “신라의 화랑정신이 깃든 경주서 청소년 대회를 개최하고 이들에게 화랑정신을 가르쳐 준다면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이 될 수 있죠. 골프는 특히 선수 개인의 정신력이 중요한 경기거든요”라며 꿈나무 선수들의 성장에 경주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렸다. KYGF에는 특별한 회원들도 함께하고 있다. KPGA와 JGTO에서 활동한 박상훈 프로가 경기부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프로는 KYGF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주고 있다고 정 대표는 말했다. “오는 11월 달에 골프 용품 브랜드인 브리지스톤과 함께 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대회에 협찬을 받을 수 있게 박 프로가 많은 공을 들였죠. 앞으로도 박 프로의 많은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요” KYGF 회원들은 한 가지 바람이 있다고. 이들은 “지난 1회 대회는 지역에서 최고의 골프시설을 갖춘 신라C.C 윤기선 대표와 직원들의 도움으로 대회를 잘 치렀지만 행정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라면서 “우리 연맹이 경주 발전과 홍보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활동하고 있죠. 경주가 골프의 메카로 발돋움해 비수기 때 지역 경기 활성화에 앞장선다면 그보다 보람찬 일은 없겠죠”라고KYGF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그라운드골프는 국내에서는 경주에서 최초로 시작된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죠” 1982년 일본에서 생긴 그라운드골프. 그라운드골프는 그라운드골프용 채를 이용해 공을 홀포스트에 넣는 경기로 일반적인 골프와 경기방식이 비슷하지만 경비도 적게 들고 장소 제약도 적어 지역에도 1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경주시그라운드골프협회 전흥조 회장은 경주가 국내 최초로 그라운드골프를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7년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나라시의 일본인들이 경주를 방문해 운동기구들을 기증하고 소개하며 시작된 것이 국내 최초였죠. 이후 30여 년간 지역에서 많은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잔디 경기장도 많은 그라운드골프 선배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라며 경주 그라운드골프 역사에 대해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무리한 활동이 없어 50대 이상 회원이 대다수라는 전흥조 회장은 “그라운드골프를 하면 보통 3~4km를 걷게 되죠. 많이 걷다보니 자연스럽게 심폐 및 소화 기능 등에 많은 도움을 주게 됩니다. 덕분에 저희 회원들 중에는 많은 분들이 그라운드골프를 통해 건강을 되찾게 됐습니다”라며 그라운드골프의 장점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또 “그라운드 골프는 혼자는 물론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운동으로 대화를 통한 친목 도모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경주시그라운드골프협회 회원들은 매일 같이 삼삼오오 모여 운동을 즐기고 있다. 이를 통해 친목과 실력을 향상 시키고 건강도 함께 챙기고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생긴 만큼 많은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고 전흥조 회장은 강조했다. 그는 회원들이 “재미와 건강을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하다보니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라며 협회는 매달 기록경기를 통해 대회 선수들을 선발한다고. 회원들은 그라운드골프의 수많은 장점도 불구하고 노인층에서 많이 즐기다보니 실버 스포츠로 각인돼 아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이들은 “그라운드골프는 남녀노소 체력적이나 경제적으로 부담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건강과 함께 재미도 얻을 수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으면 해요”라며 관심과 참여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경주도 수많은 자전거길이 조성돼 있고 해마다 자전거를 타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맞춰 행정적으로도 안전과 편의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활발한 산악자전거 동호회 ‘경주폭주MTB’(회장 정상희)는 2007년 6월 5명으로 시작해 60여 명의 회원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정상희 회장을 비롯한 수석 투어운영부회장, 사무국장, 라이딩 대장·부대장, 홍보부장 등의 임원들은 회원들이 산악자전거를 통한 건강과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동호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이들은 매월 첫 번째 일요일에 정기적으로 라이딩을 하고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는 야간라이딩을, 그리고 시간 맞는 회원들을 모아 수시로 자전거를 즐기고 있다. 폭주MTB의 손종철 사무국장은 “우리 동호회는 지역에서 회원수가 제일 많고 활동도 왕성하게 펼치고 있다”며 “자전거를 좋아하고 열정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회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주시자전거연맹의 중심축으로 활동하며 경주의 무공해 교통수단을 위한 친환경 자전거길 조성에 협력하고 지역의 각종 행사나 지원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얘기했다. 폭주MTB는 경주뿐만 아니라 영덕, 영천, 경남 하동 등 산악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라이딩을 하고 있다. 손 국장은 “폭주MTB는 활발한 활동을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면서 “산악자전거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회원들이지만 실력도 좋다”고 말했다. 그는 “임채원 회원은 ‘2017 대구산악자전거대회’에서 여성부 2위에 오르는 등 다양한 입상한 경력을 가진 실력파”라면서 “다른 회원들도 체력과 함께 실력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주MTB 회원들은 “산악자전거는 산에 올라갈 때 힘들긴 하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멋진 경관과 자전거 타기를 함께 할 수 있기에 매력적”이라며 “재미와 건강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취미”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경주시자전거연맹 회장도 겸하고 있는 정상희 회장은 “자전거를 통해 형성된 끈끈한 회원 간의 정은 폭주MTB의 바탕이다”면서 “산악자전거를 쉽게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인 경주에서 매년 자전거대회가 개최됐으면 한다”는 바람도 함께 전했다. 건강은 물론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산악자전거 동호회 경주폭주MTB는 카페를 통해 회원이 될 수 있는 문이 항상 열려있다.
“누구나 좋은 인연을 맺을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실력을 떠나 무엇보다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볼링클럽이 있다. 2000년 3월 창단돼 18년을 안강에서 활발히 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 ‘SKY볼링클럽’. SKY볼링클럽(회장 황일호)은 창단 당시 김원표 현 고문을 비롯한 17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지금은 정회원 22명과 특별회원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안강센텀볼링장에서 매월 첫 번째 금요일과 두 번째 토요일 저녁 8시에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세 번째 금요일은 안강볼링동호인들의 ‘금요스페셜 게임’에 참가하고 있다. 또 동호회 SNS를 통해 수시로 개별 모임을 갖고 볼링을 통한 친목도 다지고 있다고. 황일호 회장은 “SKY볼링클럽은 무엇보다 인연의 소중함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다른 동호회에는 없는 특별회원제도를 둬 1년에 한두 번이라도 얼굴을 볼 수 있게 하고 있죠”라며 SKY볼링클럽만의 특별함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회원 간의 우정은 그 어느 동호회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말을 이었다. 황 회장은 “취미로 볼링을 시작해 동호회에 가입하고 형제 혹은 가족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리를 바탕으로 볼링을 즐길 수 있기에 즐거움이 배가 되고 있죠. 실제 우리 클럽에는 부부회원이 4쌍이나 됩니다. 전체 회원 수에 비하면 정말 많은 거죠”라며 클럽 내에서 회원으로 만나 부부가 된 커플이 2쌍이나 있다고 덧붙였다. 20여 년 넘게 볼링을 했다는 황 회장은 “볼링은 연령과 성별의 구분 없이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로 날씨와 계절에 구애받지 않습니다. 또한 파트너나 상대가 필요하지 않아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운동이죠”라며 볼링의 장점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인연을 중시하는 SKY볼링클럽이지만 회원들의 실력도 우수하다. 특히 창단멤버인 김원표 고문은 2015년 안강센텀볼링장 최초로 퍼펙트 게임(12연속 스트라이크)을 쳤으며, 제56회 경북도민체전 볼링단체전에서 경주시 대표로 출전해 2위로 입상한 경험이 있다. 또 그는 개인 퍼펙트 게임도 수차례 친 경험이 있는 우수한 회원이라고 소개했다. 황일호 회장은 “안강에서 활동하는 동호회지만 안강 지역민만 회원으로 있는 것은 아닙니다. 경주 시내 쪽과 포항에서 오시는 분들도 몇 분 계십니다”라며 “SKY볼링클럽은 볼링이라는 취미활동으로 시작했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고 존중하는 의식을 가진 진정한 프로들입니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누구나 좋은 인연을 맺을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며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볼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SKY볼링클럽의 문은 열려있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테니스는 네트를 사이에 두고 부드러운 공을 라켓으로 치고받으며 경쟁하는 라켓을 이용하는 스포츠 중 대표적인 종목으로 각종 대회가 열리는 대중 스포츠로 경주지역에서는 20여 팀, 900여 명의 회원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경주시민테니스클럽(회장 서기익, 이하 시민클럽)은 오래된 역사와 수상경력 등 ..
배드민턴은 1820년 인도의 봄베이 지방에서 성행했던 민속 경기인 푸나(Poona)에서 기원돼 영국에서 체계를 잡힌 걸로 알려진 라켓 종목으로 전신운동, 신체접촉이 없는 신사적인 운동, 현대인에 알맞은 스트레스 해소 운동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대중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라켓 종목이 됐다. 경주에도 30여 개의 배드민턴클럽이 각 학교 체육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클럽 중 화랑배드민턴클럽(회장 정태복, 이하 화랑클럽)은 가장 활발한 클럽 중 하나로 회원들은 매일 황성초 체육관에서 땀 흘리고 있다. 화랑클럽은 2001년 경주클럽에서 분리해 창단됐고 현재 1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 새벽반(오전6시~8시)과 저녁반(오후8시~10시)을 운영하고 있으며 20대 회원부터 70대 후반의 회원이 활동하는 만큼 연령대의 폭이 넓은 클럽이다. 과거 축구, 족구, 야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는 정태복 회장은 “배드민턴은 남녀노소가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죠. 실내 운동으로 계절과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 야외 운동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라며 배드민턴에 대해 설명했다. 화랑클럽은 친목을 위해 매월 월례회도 갖고 있다. 이들은 월례회에서 자체 경기를 통해 서로의 실력도 확인하고 친목도 다지고 있다고 한다. 정 회장은 “평소는 30여 명의 회원들이 운동을 하러 오고 월례회에는 6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합니다. 이때 자체 경기를 통해 실력 향상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죠”라며 친목과 실력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원들 실력 향상을 위해 위덕대에서 코치를 영입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레슨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원들의 열정과 관심으로 다수 대회에서 입상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실제 화랑클럽은 2005년 경주시 한마음배드민턴대회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경주시장기 배드민턴대회 종합우승 4회, 경주시 배드민턴연합회장기대회 종합우승 5회 등 지역 배드민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경주 대표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전국 대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고. 화랑클럽에서 6년간 총무를 맡기도 했던 이택렬 씨는 “경주시배드민턴협회에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회원만 1200여 명에 달하고 30여 개의 클럽이 있습니다. 화랑클럽은 회원수, 입상 경력, 분위기 등 경주 어느 클럽에 비교해도 아쉬울 게 없는 최고의 클럽이죠”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생활체육 배드민턴은 혼성복식, 남자복식, 여자복식으로 많은 활동량이 필요한 단식 경기가 없어요. 대신 서로 간의 신뢰와 배려, 팀워크가 무엇보다 필요한 경기입니다”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며 화랑클럽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생활체육 축구. 경주에는 다양한 축구 모임들이 있고 전국에서, 혹은 경북대회에서 손꼽히는 강팀들 또한 있다. 건천FC(회장 최병섭)는 건천지역 축구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창단됐지만 타 모임과 다른 점이 있다. 바로 역사와 전통. 45년 전인 1973년 손중규(79) 초대회장을 비롯한 건천지역 동호인들이 모여 건천FC를 창단했다. 이들은 창단 후 ‘3.1절 기념 축구대회’를 개최했고 AI로 취소된 작년을 제외하고 지난 3월 대회까지 44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손중규 초대회장은 “축구에 열정이 대단한 건천 젊은이들이 모여 있는 조기회가 있었어요. 그러다가 뭔가 하자는 얘기가 나왔고 34살 때 회장을 맡고 처음으로 3.1절 기념 축구대회를 열었죠. 그 시절에는 대회라고 해봐야 건천초등학교 흙바닥에서 운동하며 어묵탕 끓이고 전을 부쳐 먹고 그랬었죠”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손 회장은 “그 때는 3월 초에 눈과 진눈깨비가 많이 왔지만 한 해도 쉬지 않고 대회를 이어 왔다는 것이 가장 자랑스러운 거죠. 앞으로도 이런 전통과 역사를 젊은 친구들이 이어가 주길 바라고 있어요”라며 40여 년 이상 내려온 대회의 전통을 강조했다. 건천FC는 오랜 기간 활동한 모임인 만큼 많은 회장들이 활동을 했다. 그들 중 무려 13년을 회장 활동을 한 사람이 있다. 신경주농협 김병철 조합장. 김 조합장은 “그 때는 할 사람이 없었다. 13년간 활동을 했는데 대략 80년 중후반부터 90년 후반까지 활동했었다”면서 건천FC 활동하던 시절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시절 건천FC는 영남 교류전을 활발히 펼쳤다. 부산 조기회, 대구 반야월 조기회 등 서로 초청도 했고 초청받기도 했다. 멀리는 합천까지 갔던 적도 있다”면서 “경주지역에서도 안강, 감포 등과 연례적으로 교류전을 했었지만 그 전통이 사라졌다”고 약간의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현 회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FC 발전과 단합을 이뤄주길 당부했다. 건천FC는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오전 8시부터 2시간 정도 무산중·고 운동장에서 타 지역 팀과 경기를 가지고 있다. 회원들은 “건천FC의 가장 큰 장점은 실력을 떠나 운동을 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습니다” “10대~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활동하고 있고 회원 간 칭찬과 격려 문화가 정착돼 마찰이 없습니다” “지역 선후배들이 건천FC의 주축이라 편하게 운동할 수 있죠”라며 한 목소리로 말했다. 최병섭 회장은 “45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켜온 건천FC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것이 회장으로서의 역할입니다. 이를 위해서 내년 3.1절 기념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회원 확충, 회원들 실력향상 및 체력증진, 회원 간 단합 등에 신경을 쓸 계획입니다”면서 “건천FC의 모체는 건천 지역 출신들이지만 현재는 건천 외 지역사람들도 많습니다. 실력과 나이를 떠나 즐겁고 편하게 축구를 즐기고 싶으면 건천FC를 찾아주세요”라고 전했다.
바다 한가운데를 떠다니는 요트위에서 즐기는 파티, 감포 깍지길 제대로 걷기, 어촌체험, 감포특산물 원가로 즐기기, 이 모든 것을 ‘십오야 클럽’에 가입하면 할 수 있다. 십오야 클럽은 경주의 바다인 감포를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감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는 모임이다. 정기적으로 모이는 날을 정하기 어려워 보름달이 뜨는 날 모인다고 해서 클럽이름도 ‘십오야 클럽’이다. 매월 한 번 1박 2일의 모임은 회원들이 가지고 있는 요트로 감포의 바다를 가르며 그 위에서 파티, 낚시 등을 한다. 박철형 회장은 “모임은 몇 년 전부터 있었지만, 그동안은 지인위주의 친목모임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최근에서야 ‘사람들에게 감포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주자’라고 생각하고 회원들을 받기 시작했습니다”고 말했다. 십오야 클럽은 현재 30대부터 60대까지 2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처음에는 경주지역모임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가입한 회원들은 타 지역 회원들이 대부분이다. 회원들은 “우연히 알게 되어 십오야 클럽 모임에 참여했다가 만족도가 높아서 꾸준히 참여하게 됐습니다. 감포 현지인 분들이 주도하는 모임이라 그런지 적은 회비로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모임입니다”고 입을 모았다. 달이 뜨는 밤에 모여 맛있는 음식과 장기자랑, 공연 등을 즐기고 다음날 오전부터는 요트를 타고 감포 바다를 가른다. 십오야 클럽의 최고 인기인 요트체험이다. 바다 한가운데서 즐기는 선상 낚시, 직접 잡은 고기를 바로 회를 떠서 먹는 재미, 이밖에도 해안길 따라 걷기 등 정기모임 둘째 날 부터는 체험위주의 활동이 진행된다. 박철형 회장은 “모임의 첫날은 회원들이 모이는 시간이 늦은 저녁 시간 때이다 보니 친목을 위한 식사와 약간의 음주, 그리고 회원들이 준비해온 공연, 장기자랑 위주로 흘러갑니다”, “둘째 날부터가 모임의 취지인 ‘감포바다 제대로 즐기기’가 진행됩니다. 십오야 클럽은 요트가 총 3대 준비되어 있습니다. 3대의 요트에 회원들이 나눠 타고 바다로 나가면서 둘째 날의 체험이 시작 되고 모임은 점심 때 즈음이면 끝이 납니다”고 말했다. 쉽게 즐길 수 없는 체험위주의 모임이라, 모임을 한 번 체험해본 사람들은 만족도가 높아 자연스럽게 클럽 회원으로 가입이 이어진다. 십오야 클럽은 스마트폰 ‘밴드’어플을 통해 검색하면 쉽게 가입가능하며 연령의 제한은 없지만 미성년자는 가입이 안된다. 지정된 회비는 없으며 모임이 있는 당일 3~5만원 정도의 회비를 내면 음식과 체험이 모두 해결된다. 박철형 회장은 “경주의 바다인 감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모임입니다. 회원 자격조건은 없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고 전했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걷는가? 1인 1차량이 당연시 되는 시대에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걷는 시간이 채 30분도 되지 않는다.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은 서고, 걷고, 달리는 것에는 거리가 멀다. 출근과 동시에 책상에 앉아 꼬박 하루를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늘어나는 뱃살과 함께 건강의 적신호는 켜지기 시작한다. 과거에 비해 식생활도 더 좋아졌지만 비만이나 척추질환, 어깨질환 등은 늘 달고 산다. 잘 걷기만 해도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하루에 1만보 걷기가 권장된다. 이는 대략 6~7km 정도이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다할 수 있는 거리다. 혼자서 걷기만 한다면 금방 질리고 쉽게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함께 6~7km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면 걷기만 하는 운동도 지겹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 걷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경주 걷사모)은 매일 6~7km를 걷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경주 걷사모는 2015년 SNS를 통해 만들어졌다. 순수하게 걷기만 하는 모임으로 140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0~40대 직장인들 위주의 모임으로 평일 퇴근 후 경주 자동차박물관에서 모여 저녁 7시에 출발하는 1부 팀, 8시 15분에 출발하는 2부 팀으로 나뉘어 보문호반길을 위주로 걷는다. 권장 거리인 6.3km, 7km의 두 개의 코스로 걷는다. 공휴일과 주말엔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지역 인근 산(남산, 토함산, 왕의 길, 옥녀봉 등)을 트래킹 하기도 한다. 경주 걷사모 전성은 리더는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회복 할 수 있습니다. 걷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저의 건강은 좋지 않았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혈액순환 장애에 만성피로까지 겹쳤었습니다”며 “걷는 운동을 시작하고 매일 빠짐없이 걸으면서 건강이 서서히 좋아졌습니다. 운동으로 걷기 시작한지 5개월 정도 지났을 땐 몸무게도 14kg정도가 감량되었고 몸이 가벼워진 걸 느꼈습니다”고 말했다. 경주 걷사모 걷기의 기본은 ‘빨리 걷기’다. 시속 7~8km 정도의 속도로 걷다보니 하루 권장거리 정도는 52분~1시간이면 걷는다. 전성은 리더는 “걷기만 하는 모임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모이자마자 바로 걷기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걷기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바른 걷기자세 등을 숙지하고 걷습니다”며 “처음부터 1시간 안에 권장거리를 걷기는 힘듭니다. 매일 조금씩 속도를 내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경주 걷사모는 1년에 5회정도 40km 코스를 걷는다. 40km 코스를 걷기는 전성은 리더가 혼자 시작하게 된 것이 연중행사처럼 유지됐고, 강요는 없다. 전성은 리더는 “40km코스는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혼자 코스를 정해 걸었던 것이 어느새 회원들도 함께 하게 됐고, 매번 40~50여 명 정도가 함께 걷는 코스가 됐습니다”며 “걷기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훌륭한 운동입니다. 매일 꾸준하게 걷기만 해도 건강을 유지·회복 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에도 최고입니다. 지역의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경주 걷사모는 스마트 폰 ‘밴드’어플에서 경주 걷사모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다.
스트라이크의 경쾌한 소리와 짜릿한 손맛을 느끼고 싶다면 ‘Win 볼링 클럽’(이하 윈클럽)에 주목하자. 윈클럽은 1990년대 여성들로만 팀을 이루어서 활동하다 2009년 남성회원들을 영입하면서 볼링 동호회로 활발하게 활동해오고 있는 팀이다. 현재 2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 있으며 3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친목과 함께 실력도 키우고 있다. 윈클럽은 황성볼링장 상주클럽으로 월 회비 3만5000원, 한 달 정기모임 2회(매월 첫째 주 목요일, 셋째 주 일요일), 비정기모임 1회 정도로 클럽대항전과 함께 연습을 한다. 볼링에서 에버리지 200이상은 상당히 높은 하이스코어에 속한다. 윈클럽은 에버리지 200이상의 하이스코어가 2명이 있고, 190~180대가 10여 명, 170~나머지(육성군)으로 지역 볼링클럽들 중에서도 강팀에 속한다. 정인호 회장은 “우리 클럽은 친목을 우선시 하는 모임입니다. 상위 스코어들은 도민체전이나 지역대표선수로 활동도 하지만 클럽의 목적은 볼링 후진 양성, 친목도모, 지역사회 볼링문화 전파에 있습니다”며 “30대부터 60대까지 회원들이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실력우선이 아닌 친목우선이라 회원들간 나이차이가 있어도 모두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윈클럽의 장점중 하나는 육성군에 대한 지도에 있다. 볼링 기초부터 기술, 장비에 대한 지식까지 하이스코어 회원들이 1:1로 신입회원들에게 볼링을 알려준다는 것. 1:1 코치방식으로 배우다 보니 6개월 정도면 볼링의 손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실력 향상이 된다는 것. 회원들은 “1:1로 지도를 해주고, 받으면 금새실력이 늘어요. 6개월 정도 배우면 연속으로 스트라이크를 넣는 그 짜릿한 손맛을 느끼게 됩니다. 계속해서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기기도 합니다”고 말했다. 취미활동이 점점 매니아틱 해지면서 기본적으로 큰 비용이 든다. 볼링도 마찬가지다. 장비에 욕심을 내다보면 백 단위의 금액은 눈 깜짝 할 사이에 든다. 하지만 자기의 수준에 맞춰서 장비를 마련하면 꽤 저렴한 가격에 즐거운 활동을 할 수 있다. 정인호 회장은 “처음부터 무리해서 장비를 마련할 필요는 없습니다. 마이볼, 손목아대, 신발정도가 기본 장비인데, 저렴하게 마련하면 30만원 정도면 가능합니다. 우리 클럽에 오시면 장비마련부터 강습까지 편하게 배울 수 있습니다. 신입회원은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가입조건은 없습니다. 기존 회원들과 잘 지낼 수 있는 친화력만 있다면 말이죠”라고 강조했다.
지역의 여성예술인들이 주목할 만한 모임이 있다. ‘일여회(一如會)’라고 불리는 모임이다. 연극, 인형극, 전통복식, 전통염색, 전통문양, 전통음식, 전통차, 자수, 규방, 한지공예, 불교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작가들이 모여 매년 작품전시회와 전문지식교류를 통해 지역의 공예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2008년에 창단됐다. 일여회는 여성만을 자격기준을 두고 있다.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통해 여성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작품으로 지역에서 10여 년간 활동하고 있다. 강남순 회장은 “저희 모임은 지역여성예술인들이 함께하며 발전할 수 있는 모임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겹치지 않는 다양한 방면의 여성예술인들이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서로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일여회는 1년에 1회 정기전을 가진다. 1인당 15~20여 점의 작품을 한데 모아 무료 전시회를 가지는 것. 일여회 정기전은 한 곳에서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전시회로 지역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졌다. 정기전은 매년 7~10월 사이에 열리며, 회가 거듭될수록 전시회의 규모도 커지고, 고정 관람객들도 늘어나면서 그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강남순 회장은 “15~20여 점의 작품은 개인전을 가질 정도의 작품수입니다. 그런 작품들을 해마다 다른 주제로 200여 점이 전시가 되니 지역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진 전시회가 됐습니다. 올해는 언제 전시회를 하는지 주변에서 문의가 들어올 정도입니다”고 말했다. 전시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주위에서도 전시회를 후원하겠다는 곳이 있었지만 개인들의 단체여서 지원 없이 자력으로 지금까지 해오고 있다. 전시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회원들의 회비를 모아 진행되며, 지금까지도 지켜지고 있는 것. 회원들은 “전시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저희들이 직접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정의 격려금을 전달해주는 분들도 계십니다. 격려금은 모두 작품 활동을 하는데 쓰이고 있습니다. 더 좋은 작품을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보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일여회는 예술 활동뿐만 아니라 사회기여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지역행사나 기관·단체의 요청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한 체험활동, 사회봉사 등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회원들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나눔으로 저희도 즐겁습니다. 저희 일여회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예술가들을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예술활동을 하며 지역사회에 기여할 뜻이 있다면 언제든지 일여회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라고 전했다.
지역에 풋살 강팀이 있다. 바로 청룡풋살팀이다. 현재 25세~37세 30여 명의 회원들로 구성돼있고, 지역 풋살 동호회 중 젊은 팀이며, 실력도 전국에서 알아줄 정도로 뛰어난 팀이다. 2008년 풋살이 유행을 하면서 청룡조기회(축구) 활동을 하던 일부회원들이 청룡풋살팀을 만들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팀당 11명, 총 22명이 모여야만 할 수 있는 축구보다는 팀당 5명씩 총 10명이 모이면 할 수 있는 풋살이 운동하기 쉬워서 풋살팀을 따로 만들게 된 것. 최창민 회장은 “현재 팀원들은 25세부터 37세까지 체력이 좋은 직장인들 위주로 되어 있습니다. 적은수로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 언제든지 시간만 맞추면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다들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청룡풋살팀은 회원들끼리 함께 운동을 하기 위해서 취미로 만든 팀이지만 실력은 취미수준을 넘어섰다. 제1회 청소년 풋살대회 우승, 제1회 직지배 풋살대회(장년부) 준우승, 제6회 원주치악배 풋살대회 준우승, 제2회 ㈜푸른환경산업개발 전국 풋살대회 우승, 제8회 대구 수성구청장기 풋살대회 우승 등 다양한 대회 참가와 화려한 전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회원들은 “우리 풋살팀이 좋은 것은 연습경기뿐만 아니라 전국대회 같은 경기에도 모든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누구는 참가하고 누구는 참가하지 못하고 그런 것 없이 거의 모든 선수들이 경기참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고 입을 모았다. 청룡풋살단이 전국적으로 강해지게 된 것은 일주일에 한 번 하는 모임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어서다. 매주 금요일 퇴근후 저녁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씩 다른 지역의 풋살팀, 또는 지역의 풋살팀과의 꾸준한 연습경기가 강함의 비결이다. 주 1회 연습은 정해져 있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연습에 불참을 한다해서 불이익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회원들은 “강제성이 없다는 것이 저희 팀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다들 직장인에 가정이 있는 사람들 위주라서 모임에 강제성을 두면 더 모이기 힘들 것 같아 자유롭게 활동하는 것이 청룡풋살팀의 방침입니다. 오히려 자유롭기 때문에 참여율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고 입을 모았다. 최창민 회장은 “저희 청룡풋살팀은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지, 언제나 환영합니다.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도 함께 풀고 친목도 다지는 모임이니 언제든지 부담 없이 문의해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가른다. 1km 상공에서 경주를 내려다보며 비행하고 싶다면 ‘경주시 패러글라이딩 연합회’를 찾아보자. 2000년부터 개인 또는 소규모 모임으로 활동하던 패러글라이딩 모임이 지난 2017년 경주시체육회에 소속되면서 ‘경주시 패러글라이딩 연합회’로 활동을 시작했다. 20대부터 70대까지의 폭넓은 연령대의 회원들은 시간이 되는 날이면 지역 벽도산을 찾아 비행을 즐기고 있다. 패러글라이딩 라이센스를 취득하기 위한 교육비를 지급하면 횟수와 정해진 기간 없이 연합회를 통해 비행을 배울 수 있다. 회원들은 “하늘을 가르며 나는 것은 해보지 않으면 그 기분을 느낄 수 없어요. 내려다보는 경주의 풍경은 어떤 곳에서 보는 경치보다 아름답습니다. 경주가 한 눈에 다 들어오고, 동력장치 없이 자연환경만을 이용해 비행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입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또한 회원들은 지역에도 패러글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모임이 있지만 지역민들이 아직 잘 모르고 있는 것을 아쉬워했다. 예전에 비해 패러글라이딩이 접하기 쉬워졌다. 하지만 전용장비를 구축하기엔 아직도 높은 비용이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날개, 의자, 예비낙하산, 헬멧, 무전기, GPS 등 비행을 하기위한 최소한의 장비마련에만 수 백만원 단위가 들며, 이것들을 중고로 구입하더라도 상당한 비용이 든다. 김진수 회장과 회원들은 패러글라이딩이 고가의 장비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했다. “사실 패러글라이딩이 장비가 고가라 접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장비만 갖춰지면 전국 활공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팔도 100여 개의 활공장을 이용하며 내 발아래 세상을 두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부담은 되지만 충분히 지불할 가치가 있는 비용입니다” 전국에는 100여 개의 활공장이 있다. 경주지역은 국립공원이기 때문에 활공장 허가가 난 곳은 벽도산 한 곳 뿐이다. 하지만 단 하나 있는 활공장이 전국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동호인들에겐 사랑받는 곳이라고 했다. 벽도산의 지리적 위치, 산의 모양, 무엇보다도 비행을 하는데 필요한 바람의 질이 굉장히 좋은 산이라고 했다. 김진수 회장은 “전국의 활공장을 다 다녀봤습니다. 모두 비행을 즐기기 훌륭한 곳들이었습니다만 지역의 활공장인 벽도산은 그 어느 곳에도 뒤지지 않는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감히 대한민국 최고 활공장중 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활공장은 한 곳의 스타트 지점을 가지는데 벽도산은 바람의 질이 좋기 때문에 두 방향의 스타트 지점을 가집니다. 이것만으로도 지역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기 최고의 장소 중 한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전적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라이센스취득을 우선하고 뒤에 장비를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니 지역의 많은 분들이 패러글라이딩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이재욱 기자 chdlswodnr@naver.com
지역의 사회복지사들로만 구성된 기타동아리가 있다. 2016년도에 만들어진 기타동아리는 20대부터 50대까지 지역 현역사회복지사들이 모여 매주 화요일 퇴근 후 연습하고 있으며 사회복지사협회에 등록되어 있는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취미동아리다. 회원들은 “2016년에 만들어졌지만 처음엔 다들 어색하고, 바쁘고 시간도 없어서 제대로 활동하지 않았습니다.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한건 지난해부터입니다. 연습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조금씩 실력도 늘면서 사회복지협회 행사나, 경주시 행사에서 가볍게 연주도 해보면서 동아리가 제대로 운영되기 시작했어요”라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기타동아리는 회비가 없다. 기타강습은 시청직원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지며 연습 후 다 같이 식사를 하는 비용정도만 필요할 뿐이다. 박보미(26.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 회원은 “동아리 활동한지 6개월 정도 됐는데 좋은 것 같습니다. 악기하나 다루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여건이 안 맞아 그러지 못했습니다. 기타동아리는 사회복지사들로만 이루어져있고, 다들 초심자들이어서 실력이 느는 속도도 비슷하고 배우는데 부담이 없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사회복지사 기타동아리는 기타를 배우기 위해 모였지만, 모임의 효과는 업무능력 향상에도 도움이 됐다. 직장동료가 아니면 몰랐을 사람들과 만나게 됐고, 같은 직종의 사람들이다보니 효율적 업무를 위한 정보공유 등이 이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업무능력도 향상된 것이다. 회원들은 “직장외의 장소에서 직장관계자, 동종업계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업무의 연장선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참 부담스러워 보통은 퇴근 후 지인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면,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기타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그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연습 후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시면서 가벼운 이야기도 나누고 사회복지사 업무의 특성상 비슷한 일들이 많은데 먼저 해본 다른 분들의 경험도 들어보는 일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업무효율 상승과 협업이 잘이루어지게 됐습니다”고 입을 모았다. 취미로 시작한 동아리 활동이 사회복지사로서 개인의 역량강화까지 자연스레 이어지면서 기타동아리 회원들은 동일직종 사람들이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적극 추천했다.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악기도 다룰 줄 알게 됐으며 업무능력 향상까지 일석삼조라는 것이다. 회원들은 “아직 모임의 정식명칭은 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없어질 모임은 아닙니다. 기타는 배우고 싶은데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고 같은 직종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가능하니 언제든지 문의 주세요”라고 전했다. 사회복지사 기타동아리 가입문의는 경주시 사회복지협회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전통악기 및 국악도 배우면서 봉사활동도 함께 하고 싶다면 딱 맞는 모임이 있다. ‘우리소리 국악회’다. 우리소리국악회는 이성애 선생의 문하생, 수료생들이 모여서 봉사활동도 하고 문화예술 활동도 겸하는 모임이다. 시작은 2005년 신라천년예술단이었지만 현재는 우리소리 국악회의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약 70여 명의 회원들이 경주, 포항, 영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대금, 가야금, 민요, 고전무용 등으로 지역의 경로당을 찾으며 봉사, 지역축제 및 행사무대에서 공연하기도 한다. 우리소리 국악회에 가입한 뒤 일정의 회비를 내고 1-2년간 이성애 선생에게 직접 배워 어느정도 공연을 다닐 실력이 되면 봉사활동이나 무대행사에 나가게 된다. 봉사활동이나 무대행사가 부담된다면 강제성은 없으므로 계속해서 공부만 하는것도 가능하다. 우리소리 국악회 회원들은 “지역에서 전통악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는데 이런 모임이 지역에 있어서 다행입니다”, “우연히 알게되어 배우고 함께 하는데 매일이 즐겁습니다”, “오래된 회원들은 10년 이상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악기도 배우고 봉사활동도 하고 일석이조의 모임입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자유롭게 배우고, 자유롭게 봉사활동 하는 것이 우리소리 국악회의 목표다. 이성애 선생은 “우리소리 국악회는 경주 젓내소리, 포항의 일월대금, 영천의 별빛소리 팀이 합쳐진 하나의 새로운 모임입니다. 팀이 나뉘어져있지만 사실은 다같은 회원들입니다”, “회원들은 자유롭게 배우고, 봉사·동이나 공연에 뜻이 있으면 함께 할 수 있도록 자유롭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형식적이고 억지스러운 모임보다는 자유롭고 동료애가 있는 모임으로 만들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우리소리 국악회는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준비중이다. 본격적으로 지역에서 활동하려고 한다. 지역에서 국악을 조금 더 쉽게,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우리소리 국악회의 의지다. 이성애 선생은 “국악을 배우고 싶은데 지역에서는 어떻게 배워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적어도 지역에서 배울 수 있는 장소가 있고,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 비영리 단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활동하려고 계획중입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대금, 가야금, 민요 등 우리의 전통악기와 소리를 배우고 싶다면 우리소리 국악회를 통해 시작해보자. 봉사활동을 통한 보람과 공연행사와 정기공연 등을 통한 성취도를 함께 느낄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