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가수 박슬기 씨 첫 회, 엘실용음악학원 이경희 대표 대미 장식! 2021년에도 ‘셔블&서울 경주사람들’은 48회에 걸쳐 뜻 깊은 활동을 하고 있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경주사람 54인을 실었다. 2021년 마지막 호를 맞아 어떤 인물들이 이 코너를 빛내주었는지 되돌아보고자 한다. 올해 첫 신문인 1417호에는 ‘미스 뮤지컬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오른 박슬기 씨가 초대됐다. 박슬기 씨는 인기 음악 유튜브 티키틱과 함께 신곡 ‘숙면소감’을 발표했고 현재 뮤지컬 앤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며 새해 1월 8일부터는 ‘이상한 나라의 아빠’에서 여주인공역을 맡아 2022년이 더 기대된다. 올해 마지막 초대 손님은 경주에서 실용음악을 가르치고 연주하는 엘실용음악학원 이경희 대표였다. 이경희 대표는 대중음악에 대한 인식과 지원이 부족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경주의 대중음악을 발전시키려는 음악가들의 현황을 자세히 알렸다. 하다 보니 음악으로 시작해 음악으로 마친 셈이다. 올해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코너를 빛내 주었다. 사업가, 법조인들을 비롯해 22분의 전문인들이 이 코너에 초대돼 자신들의 사업에 대해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었다. 예술인들이 21분 초대됐다. 이들 중 미술인들 10분, 음악인 5분, 극예술 분야가 4분이다. 학계와 체육계 각각 2분, 기타 여러 분야의 손님들이 모셔졌다. -차재욱 클라이밍스쿨 교장, 김세훈 BCC글로벌 부사장, 박재평 보험 중개사 새로운 분야 관심 끌어 그 중 눈에 띄는 분야의 전문인은 경주클라이밍스쿨을 운영하며 인공암벽이나 등산이 인격형성에 얼마나 좋은 스포츠인지를 알려준 차재욱 교장,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국제적 컨설팅 기업인 BCC글로벌 김세훈 부사장의 맹렬한 이야기와 뜻밖의 보험 이야기로 배상책임보험의 유용성을 알려준 박재평 ㈜피엔에스보험중계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올해 초대된 손님 중 가장 젊은 사람은 뮤지컬 가수 박슬기 씨이고 가장 연장자는 뉴코리아 필하모닉 송재용 단장이다. 그러나 박슬기 씨는 탁월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뮤지컬계에서 만만치 않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송재용 단장은 언제나 왕성한 활동으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진리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두드러지는 활동으로 2회에 걸쳐 이 코너를 장식해주신 예술인들도 특별히 기억난다. 경주를 사랑한 마산 출신 강원석 시인이 아름다운 시로 달빛 경주를 노래했고, 이 시가 가수 ‘조성모’ 씨와 작곡가 ‘알고보니혼수상태’ 듀엣의 작업으로 실제 대중가요로 탄생하면서 한 번 더 초대됐다. 평생이 보장된 국립박물관 학예사를 그만 두고 결연히 서예의 세계로 뛰어들어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작업을 펼치고 있는 서예가 박진우 작가도 2회에 걸쳐 초대됐다. 박진우 작가의 작업실 모습과 국립고궁박물관 도입부 전시에서 심혈을 기울인 역작 ‘적심(積心)을 선보이며 한 번 더 초대됐다. 올림픽이 열렸던 만큼 올림픽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쓰면서 대한민국 탁구의 영원한 명장 강문수 감독을 연속해서 올리기도 했다. 올해 두 번 초대한 것은 아니나 지난해 이 코너에 소개된 정병웅 전 한국관광학회 회장과 진병길 신라문화원장이 새로운 주제를 들고 이 코너의 초대 손님에 응해 주었다. KBS유명 PD출신 연극감독에서 연기자로 변신 중인 엄기백 배우의 제2의 인생역전도 두 번째로 초대됐다. 지난해 경주 보문의 핫한 명소로 떠오른 키덜트뮤지엄 김동일 관장은 동해안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환경지킴이로 한 번 더 초대됐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서양음악을 전하고 대한제국황실양악대를 조직한 프란츠 에케르트 서거 105주년을 맞아 음악 역사의 부활을 주도하는 뉴코리아 필하모닉오케스트라 송재용 단장도 다시 초대됐다. -잉꼬 부부 세 쌍 해리원, 로만시티, 쭈사랑 불쭈꾸미 독자들에게 싱그러운 기쁨 안겨 사업가들 중에서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잉꼬’ 사업가 부부도 초대됐다. 남산동에서 한옥고택민박집을 운영하는 사진작가 한용석 선생과 아마추어 밴드로 활동하는 이경미 가수의 부부 캐미가 돋보였다. 이에 질세라 소티남길에서 생뚱맞아 보이지만 행복 가득한 브런치 카페를 경영하는 예술 PD 이동우 선생과 화가 박미희 작가 부부 이야기도 소담스러웠다. 분황사 맞은 편에서 대형식당 ‘쭈사랑불쭈구미’를 경영하며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오경철·황연신 부부사장의 따듯한 마음도 담을 수 있었다. 특별히 대비되는 초대 손님도 있다. 돌을 자연 그대로 감상하는 수석인(壽石人)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활동적인 인터넷 수석카페인 무찰카페를 운영하는 윤병숙 선생이 초대되었는가 하면 경주남산의 화강암을 조각하며 신라인의 혼을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오채현 조각가의 치열한 작업현장도 소개됐다. 이 셔블&서울 코너에 대해 일부 시민들과 독자들은 성공한 사람들이나 유명한 사람들이 등장하는 란으로 오해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신문의 구조상 파급효과가 큰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속성이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숨겨진 보석을 찾는 작업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는 우리 시대 경주사람이나 경주 출향인, 경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코너에 출연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내세우고 싶은 사람이나 주변에 추천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박근영 기자와 경주신문을 찾아주기 바란다. 이 코너는 다름 아닌 경주 사람들, 여러분의 것이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식을 현장 행사 없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행사는 서울시 유튜브·페이스북을 통해 31일 23시 30분에 공개하며 tbs교통방송, 지상파·케이블 방송사를 통해서도 실시간 공개된다. 이번 온라인 타종식에는 타종식 행사 뿐만 아니라 △전국 해돋이 명소에서 미니어처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타종하는 영상 △보신각을 무대로 새해 시작을 알리는 축하공연 △셀럽 및 시민들의 새해맞이 응원릴레이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새해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해돋이 명소 타종영상은 국내 일출 명소로 꼽히는 해남 땅끝마을, 비무장지대(DMZ), 인천공항, 포항 호미곶을 배경으로 제작했다. 전국 동서남북 명소에서 미니어처로 제작한 보신각 종을 지역 주민이나 관계자가 타종하는 색다른 타종식을 감상할 수 있다. 축하공연은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로 주목받고 있는 댄스팀 ‘라치카’(La Chica)의 퍼포먼스, JTBC 풍류대장에서 1대 풍류대장에 등극한 ‘서도밴드’와 퓨전 국악밴드 ‘훌’(wHOOL)의 퓨전국악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올해 ‘제야의 종’ 타종식에는 양궁 국가대표 안산, 배우 오영수, 래퍼 이영지 등 ‘21년 한해를 빛낸 시민대표 10명이 함께 한다. 시민대표는 자유·평화, 시민안전, 사회복지, 과학, 다문화, 대중문화, 국위선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희망과 용기를 준 시민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럽들의 응원릴레이도 펼쳐질 예정인데 배우 한효주, 강하늘, 오정세, 가수 코요태, 나비 등이 참여해 새해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이밖에 인천국제공항 코로나 검진센터 스마트방역팀, DMZ에서 복무 중인 군인, 포항 구룡포 어민과 시장 상인들, ‘22년 개교 100주년을 맞는 해남 땅끝마을 북일초등학교 학생들의 응원릴레이도 펼쳐진다.
-테임스 강변에 있는 영국 왕림 그리니치 천문대를 가다. 런던 근처 전철역에 내려 ‘그리니치 공원’으로 향해 걸었습니다. 넓은 잔디밭을 지나, 테임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공원언덕에 ‘영국 왕림 그리니치 천문대(Royal observatory greenwich)’가 있었습니다. 세계표준시인 지구경도의 원점(0도)이 정해져있던 세계 유일의 천문대인데, 그 시계가 바로 내 눈앞에 있는 기둥에 붙어있답니다. 이 천문대는 1675년 찰스2세에 의해 영국이 대항해시대를 맞아, 항해술 연구와 세계의 ‘시, 공간(時, 空間)’장악을 위해 세워졌다고해요. 그리고 워싱톤 회의(1884)에서 이 천문대를 지나는 선(線)을 ‘본초자오선(本初子午線)’으로 하여 세계 각국에 선포했다고 합니다. 이 곳은 영국 왕실이 휴게소로 이용하던 왕실 정원으로 테임스강을 내려다보던 망루가 있던 자리라고 합니다. 2차 대전 때 켐프리지 대학으로 옮겼다가 1998년 문을 닫았고, 지금은 원조 천문대 박물관 역할만 하고 있어요. 그리니치란 이름은 이곳 런던 주변 동네 이름(Greenwich)을 따서 지은 것으로, 테임스 강과 런던시내 일부가 내려다보이는 공기 맑고 조용한 곳입니다. 옛 고교시절 책에서만 보고 그 이름을 열심히 암기하던 그 천문대를 반세기가 지난 지금, 수륙만리 건너와서 직접 볼 줄이야. -천문대 근처에 있는 영국 ‘울프’장군의 동상 천문대 앞 쉼터에 하늘로 높이 솟은 멋진 동상이 멀리 테임스강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천문대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 아닌 가 여겼는데, 영국 제임스 울프(1727-1759)장군의 동상이더군요. 그는 영국군이 카나다의 지배권을 놓고 프랑스 군과 7년간의 싸움 끝에, 1759년 퀘백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카나다를 영국령으로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용감한 장군입니다. 30대의 젊은 나이로 전사함으로써 국가에 충성을 다한 그의 혼을 기리며, 또 이곳 그리니치에서 살았다고 해서 동상을 세웠다고 하는 데, 아마도 이 대영제국의 천문대를 잘 지켜 주십사 하는 바람에서 이 장군을 옆에 모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 ‘국립해양박물관’과 ‘넬손제독 겔러리’ 이 공원 아래에 대영제국의 해양역사를 눈여겨 볼 수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이 있습니다. 250여만점의 해양수집품이 보존되어 있고, 영국해군의 발자취도 잘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이곳에는 트라팔카 해전에서 프랑스-스페인 연합함대를 물리쳐 승리한 넬손 제독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해전관련 유물, 전투기록자료, 주화등 기념유품들을 별도 공간에 진열하여 놓고, 그를 국민의 영웅으로 추앙하고 있습니다. 그는 적의 총탄을 맞고 숨질 때 “내 임무를 다할 수 있게 해준 신(神)께 감사한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3시간 만에 숨졌다고 해요. 그때 생긴 총탄 자국과 핏자국이 선명한 제복도 걸려있어요. 이곳 그리니치는 영국의수도 런던 옆에 붙어 있으면서, 대영 제국의 패권의 상징적인 도시로 보입니다. 제국의 패권에 열정적이던 엘리자베스 1세의 고향이며, 그녀에게 충직했던 울프 장군이 살았던 곳이에요. ‘세계의 모든 시간은 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흘러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곳에 세계의 모든 시간과 공간까지 장악, 그 원점의 본산인 천문대를 만들고, 해양역사관까지 세우고, 국가에 충성한 유명장군을 추념하는 동상, 기념관을 만들어 그 내력을 잘 보존하는 것을 볼 때, 섬나라 영국인의 자존심과 강인한 민족성에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경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인만큼 온갖 예술 문화가 농축돼 흐르고 있지만 유독 경주의 대중가요와 실용음악 부분은 다른 문화자산에 비해서는 부족하게 보인다. 경주를 주 무대로 활동하는 음악인들도 소수에 그치고 이들을 위한 공연 기회나 제도적 지원도 국악이나 클래식 등 다른 음악분야에 비해서는 충분하지 못한 편이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천만을 넘겼다고 호언하는 경주시에서 가장 일반적이어야 할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의 활동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아이러니다. 경주 동천동에서 ‘엘실용음악학원’과 ‘EL팝오케스트라’를 함께 운영하며 작곡과 공연기획, 강의를 하고 있는 이경희 대표는 바로 이런 아쉬운 현상을 극복하고 경주를 실용음악과 대중가요소비의 측면에서도 좀 더 높은 경지로 이끌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음악인이다. 무엇보다 직접 운영하는 ‘EL팝오케스트라’의 활약에 눈길이 간다. “경주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2030 실용음악 전공자 뮤지션들로 2018년에 ‘EL밴드’를 창단했습니다. 뒤에 좀 더 다양하고 폭 넓은 활동을 위해 클래식 전공자 뮤지션도 영입, 2019년 ‘EL팝오케스트라’로 확대 개편해 실용음악분야에서 대중성을 추구하는 EL만의 매력을 예술성 있는 오케스트라로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경희 대표는 풀오케스트라 편성의 라이브 공연이 예산이나 맴버 구성의 어려움으로 인해 지역에서 운영하는 것이 힘들다고 판단 소규모라도 기동성 있는 ‘EL오케스트라’를 운영하며 가까운 곳에서 경주시민들과 호흡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EL팝오케스트라에 참여하는 뮤지션들은 2030청년들 15명으로 경주가 고향인 선후배들로 이루어져 있다. 모두 출중한 연주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정기적인 공연이 힘들어 현재 대부분 학원을 운영하거나 학교 위탁강사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 와중에 카페에서 정기적으로 주급을 받는 피아노 연주자도 있고 SNS와 또는 황리단길에서 이미 유명인사가 된 섹소폰 연주다도 있다. 그들 모두 고향 경주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연주하며 경주의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을 발전시키기를 희망한다. 그런 한편 EL오케스트라는 맴버들뿐만 아니라 클래식을 전공한 음악인들과 음악을 애호하는 시민들이 팝오케스트라 편성의 공연에 연주자로 참여하실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그에 맞는 콘텐츠도 제작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야심찬 준비와 계획들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자체를 열지 못하면서 뮤지션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2020년 코로나19 시국으로 인한 공연계가 침체 되었을 때, 경주정신건강센터와 협력해 경주최초 드라이브 인 콘서트를 기획·제작했습니다. ‘위로’ 라는 주제로 공연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민들께서 찾아주신 와중에 ‘인원제한’으로 많은 분들이 차를 돌려야 했습니다. 그때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당시 그 공연이 잘 진행되도록 시민들을 비롯 화랑마을 관계자들과 경주 보건소 및 정신건강센터 관계자들이 관람하고 뜨겁게 호응해줘 오히려 이경희 대표와 밴드 연주자들이 더 큰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한다. 이 같은 이경희 대표에게 코로나 상황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실용음악에 대한 경주의 전반적인 정서가 다른 음악장르들에 비해서는 다소 소홀해 보이는 것에는 적지않은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실용음악가들의 입장에서 본 경주의 대중음악은 불모지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코로나 상황 전과 후를 막론하고 경주 곳곳에서 열리는 축제나 공연들에서 실용음악 중심의 공연이 열리거나 실용음악가들이 초대받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가요 가수가 초대되어도 전국무대에서 활동하는 유명가수 중심이라 지역 대중음악인들이 설 자리는 거의 없는 형편이다. 유명가수의 지명도에 따른 관중동원력 등을 인정하면서도 기왕 무대를 꾸미는 걸음에 지역뮤지션들을 소개하는 장도 마련해준다면 동반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인데 이런 기회조차 없기 때문이다. 경주 대중음악인들 설 수 있는 무대 지나치게 좁아. 음악 연습할 시간에 서류공부에 인맥쌓기 해야 할 판 “대중음악 여건은 처참합니다. 정기공연은 각 멤버의 사비로 진행하거나 황리단길에 자체 음향장비와 악기를 들고나가 버스킹을 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정도입니다” 이경희 대표는 문화예술 컨텐츠를 제작할 때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대중음악이 참여할 수 있는 폭이 좀 더 넓어질 것이고 그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도 기대 이상일 것이라고 예측한다. 실제로 기자의 시각에서도 경주의 각종 정기공연들을 보면 천편일률적이라 할 만큼 비슷한 공연들이 대부분이고 대중가요를 베이스로 한 공연은 전무한 실정인 만큼 이경희 대표의 제안은 확실히 신선해 보인다. 그런 한편 이경희 대표는 각 공연단체들의 활약상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자료를 토대로 ‘고과제’를 반영해 지원하자는 제안도 한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뮤션 자신들의 노력이 우선해야 하지만 최소한의 관심과 지원이라도 있다면 그것을 통해 훨씬 비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란 이경희 대표의 희망사항이다. “객관적인 성과를 평가해 지원한다면 비록 지원을 못 받더라도 불만을 가지기보다는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시민들이 참여해 평가한다면 시민들이 더 만족할 공연을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이경희 대표는 경주 대중음악의 내일을 이끌겠다는 뮤지선들이 모인지 3년이 지났지만 지자체 차원의 공연 기회는 설립 후 한 번도 얻지 못했고 겨우 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인 육성사업을 통해 공연한 것이 전부라며 소외된 심정을 토로한다. 특히 지자체가 사단법인에만 지원하는 관례들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제시한다. 사단법인 설립 자체에 이미 상당한 자본과 인맥이 필요한데 그런 것이 뮤지션들의 직업 특성상 일종의 진입장벽이라는 것. “공연의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서 음악을 열심히 연습하고 훌륭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게 더 중요한데 실제로는 서류작업에 골몰하고 사람관계를 넓히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콘텐츠를 운용에 많은 자본이 들어 부담도 크지요” 결국 생계문제로 음악계를 떠나는 뮤지션들도 대부분이고 실력이 좋을수록 더 빨리 음악계를 떠나거나 아예 큰도시로 떠나버리는 안타까운 현실이 반복된다. 6세 때 어머니의 권유로 클래식 피아노를 시작하며 음악을 접한 이경희 대표는 고교시절 인터넷으로 해외 재즈연주자들과 팝뮤지션들의 음악을 접하며 실용음악세계로 빠져들었다. 음악을 반대하는 부모님을 떠나 아르바이트로 모은 200만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해 실용음악을 공부했다. 쇼팽에 매료돼 단 두 음절 때문에 몇 시간씩 피아노와 씨름하기도 한 적도 있다는 이경희 대표는 한때 음악에 한계를 느껴 포기하고 경주로 돌아와 다른 사업을 시도하던 중 경주의 뛰어난 후배 뮤지션들을 안타깝게 접하면서 불현듯 음악으로의 꿈이 되살아났다. “‘경주는 가능성이 없다, 희망이 없다’며 떠나려는 인재들을 모아서 경주에서 활동해보자는 사명감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경주 대중음악의 미래이자 희망이라 믿었지요. 경주 출신 뮤지션 중 서울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주에 활동하기 좋은 음악 생태계가 마련된다면 경주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도 늘어날 것이고 경주를 떠났던 유명인들도 고향 경주로 돌아오겠지요” 계림중과 신라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상경, SJA실용전문학교에서 작곡과 실용음악학을 전공한 이경희 대표는 실용음악과 대중음악을 배우려는 학생들과 시민들을 가르치는 한편 경주시 관내 학교에서 밴드부 외부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한편 재외한국인 취업자들과 다문화 친구들에게도 음악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들과 함께, 또 경주를 떠나 큰 도시로 나간 대중음악의 숱한 별들과 함께 마음껏 경주에서 공연하는 것이 이경희 대표의 가장 큰 꿈이다. 코로나가 극복된 후에는 경주에도 실용음악, 대중음악의 뜨거운 열기가 타오르기기를 기대한다.
무려 1000만 시민이 사는 서울시이다 보니 하루 배출하는 커피찌꺼기만 무려 145톤! 서울시는 시내 커피전문점에서 나오는 1일 145톤에 달하는 커피찌꺼기를 재활용, 생활폐기물 문제를 해소하고 커피찌꺼기를 바이오에너지원, 퇴비 등 다양한 용도로 재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소재 커피전문점은 총 1만3516개소로, 전국 커피전문점 5곳 중 1곳, 약 19%가 서울에 있다. 커피원두는 단 0.2%만 커피를 추출하는데 사용되고 나머지는 찌꺼기로 버려진다. 커피찌꺼기는 열량이 높고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으며 특유의 향도 갖고 있어 다양하게 재활용할 수 있다. 때문에 커피찌꺼기는 발열량이 높아 바이오 연료로 활용될 수 있고, 축산농가 퇴비·사료, 친환경 건자재, 버섯재배용 배지 등 다양한 재활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일이 수거하기 어려운데다 재활용 수요도 부족해 대부분 소각·매립되고 있는 실정이고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만 연간 최대 5만3000톤에 달한다. 여기에 커피전문점은 종량제 봉투비용을, 자치구는 소각·매립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커피전문점에 인증마크를 부착하는 인센티브를 부여해 커피찌꺼기를 별도로 분리 배출하도록 유도하고 자치구를 통해 수거, 재활용업체에 커피찌꺼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이로 인한 생활폐기물을 줄여 환경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뿐 아니라 소각·매립으로 인한 온실가스도 연간 최대 4만8000톤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참여 매장의 종량제 봉투비용도 줄일 수 있고 커피찌꺼기 수거에 각 자치구의 자활센터를 연계할 경우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커피찌꺼기 재활용에 참여할 사업자를 모집(12.20~‘22.1.31)한다. 참여 대상은 낙농 및 축산업체, 퇴비제조업체, 화력발전소, 열병합시설 등이다. 문의사항은 서울시 자원순환과(02-2133-4392)로 하면 된다. 사람 많은 서울이다 보니 커피 찌꺼기 하나로도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일자리까지 만들어진다. 서울은 서울이다.
-폐교, 문화와 지역민이 공유하는 공간으로 경주시는 물천분교를 매입해 문화예술창작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곳을 통해 지역 내 문화예술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 문화도시 경주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시는 물천분교를 매입해 전시실과 작업실, 체험공간, 작가 휴게실 등을 조성해 작가들이 작품 활동과 전시, 체험, 문화공연 등이 이뤄지는 장소로 바뀔 것이라 밝혔다. 폐교를 활용해 문화예술창작 공간으로 마련한 곳이 있다. 그중에서 제주 예술곶 산양은 폐교 활용을 통해 지역 문화 발전과 지역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는 공간이 되고 있는 곳이다. 예술곶 산양은 1985년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1985년 폐교된 산양분교를 문화예술 창작공간으로 재탄생한 곳이다. 방치되었던 폐교를 리모델링해 예술가들의 창작스튜디오 및 레지던시,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비단 문화예술 창작과 전시공간뿐만 아니라 마을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 체험, 학습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는 곳이다. -예술창작소 미래를 바라본다 제주도 내에는 총 24곳의 학교가 폐교됐으며 이들 폐교들은 저장창고나 농산물 관련용으로 사용되거나 농촌체험시설, 청소년수련시설, 문화시설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술곶 산양은 제주시교육청과 제수시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삼각구조로 이루어진 곳이다. 교육청 부지인 폐교를 제주특별자치도가 협약을 통해 무상으로 임대하고 제주도는 32억원을 들여 리모델링, 운영은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맡고 있는 구조다. 특이한 점은 단순히 운영을 재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예술곶 산양의 시작점인 공간 구성부터 운영 방식 등을 모두 재단에 위임해 운영되고 있다. 재단은 2019년부터 입주작가를 위한 국내·외 예술 공간 설계를 연구해 예술곶 산양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학교 공간을 최대한 살려 전시실과 창작실, 교육실, 사무실, 아티스트 숙소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서부권사무소 송창엽 씨는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 공간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는 “업무협약을 통해 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해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자치도는 공간 조성해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폐교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술곶 산양에 입주한 작가들은 제주도민에 국한 된 것이 아니라 전국의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예술곶 산양이 입주 작가들에게 무상으로 창작 공간과 그들이 지낼 수 있는 숙소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 공간에는 제주도민을 포함해 전국에서 모인 작가 13명이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문화예술재단 서부권사무소 송창엽 씨는 “작가들이 이곳에 오면 무료로 제주에 살면서 창작 활동도 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질 수 있다”면서 “제주도에 무상으로 창작 공간과 숙소를 제공받는다는 혜택으로 전국에서 지원자들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곶 산양의 목표는 여기를 거쳐간 작가가 차후에 성공했을 때 제주도 산양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는 그 한마디다. 그것이 알려지면 전국의 작가들이 찾는 곳이 된다. 또한 뛰어난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면서 지역 작가들에게 좋은 영감을 전해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예술곶 산양은 전국의 작가들이 제주에서 거주하며 단순히 창작 활동을 펼치는 곳이 아니라 예술적 네트워킹을 확대하는 곳이다. 단편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예술과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거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송창엽 씨는 “레지던시는 지역 작가들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작가들은 자기만의 공간이 있다. 외부 작가들이 지역에 들어와 순혈주의적인 미술과 예술 시장을 희석시키고 변화시키는 개념으로 바라봐야 한다. 뛰어난 작가가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에 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시로 이중섭을 꼽았다. 이중섭은 제주도에 고작 2달 정도 머물렀지만 제주에는 이중섭거라를 비롯해 이중섭 관련된 다양한 작품과 문화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곶 산양에서 배출한 자가가 제주도에 어떠한 영향을 줄 건지를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확한 목적이 선행돼야 폐교 활동 관련해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 관련자들은 명확한 목적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많은 지자체들이 많은 돈을 투자했지만 현재까지 정상적인 운영으로 이어지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명확한 목적 없이 운영되던 예술공간이 결국 밥그릇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송창엽 씨는 “목적이 불투명한 곳들은 결국 그곳을 차지하려는 작가와 주민, 지자체의 싸움으로 변질돼 사라진 곳이 대부분이다”면서 “예술인들과 주민의 요구는 다양하다. 처음부터 명확한 목적이 없다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가 가진 장점을 활용한다면 전국의 작가들이 찾는 예술창작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조언했다. 송창엽 씨는 “경주는 역사를 바탕으로 한 고미술과, 불교미술, 문화재 등 경주를 특화할 수 있는 레지던시를 만든다면 전국의 작가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면서 “또한 제주도는 교통이라는 문제점이 있지만 경주는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에 작가들이 경제 활동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복지부동으로 대변되는 공직사회의 선입견을 깨고 성남시가 적극적인 아이디어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전기세를 1억 4878만 원이나 대폭 절감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는 가운데 타도시의 적극적인 벤치마킹이 기대된다. 성남시는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전력이 200㎾ 이상 사용되는 공공시설을 대상으로 전기 사용실태를 조사, 계약용량 대비 현저히 낮게 사용되는 시설에 대하여 계약전력 개선을 통해 공공요금 줄이기에 나서 상당한 효과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공시설에서 납부하는 전기요금은 계약전력에 따라 기본요금과 사용량에 따라 부과되는 전력량요금이 합산되어 부과된다, 성남시는 한국전력공사와 계약전력 200㎾ 이상 계약된 공공시설(주차장, 청사 등)에 대하여 실제 사용 전력량과 최대수요전력을 분석하여 초과요금이 부과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정한 계약전력으로 개선하여 기본요금을 줄이는 계획을 검토했다. 성남시 검토 결과 공공시설 93개소 중 24개소가 계약전력 대비 실제 사용 전력량 및 최대수요전력이 이에 못미처 계약전력을 개선해도 시설유지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공공시설 24개소 전력 사용 설비를 전수조사하여 적정 계약전력 2만1,109㎾에서 1만6,879㎾로 개선했으며, 계약전력 개선만으로 연간 1억4878만원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남시 감사관실 관계자는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라 공공시설별 전력 사용량과 전기요금을 면밀히 분석했다”면서 “실제 사용량과 최대수요전력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공공요금 절감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성남시의 이같은 전기세 절약방침은 세비를 아끼려는 공직자들의 적극적인 사례로 알려져 향후 이를 따라 할 다른 도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경복궁 옆 국립고궁박물관 1층에서 경주 출신 박진우 작가의 아주 특별한 서예 전시회 ‘고궁연화(古宮年華)’전이 열린다.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회에서 박진우 작가가 도입부 전시를 맡아 자신의 기량을 한껏 펼쳐 보인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박진우 작가가 이 전시를 의뢰 받은 후 그야말로 심혈(心血)을 기울인 고심 끝에 찾아낸 화두인 ‘적심(積心)’이 서예로 승화된 현장이 관람객들을 압도한다. ‘적심’은 궁궐 기둥을 세울 때 건물의 구조적인 안정을 위해 기둥 아래 구덩이를 파고 돌이나 자갈, 기와 등을 넣어 다진 기초를 일컫는다. 경복궁 발굴·복원을 ‘작가의 자유로운 시각으로 궁을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로 연출해 달라’는 부탁을 받은 박진우 작가는 그때부터 치열한 내적 고심과 부담을 느꼈다고 술회한다. “건천궁 내 장안당 툇마루에 앉아 복원을 거의 끝내가는 향원정을 바라보며 여러 생각들을 했습니다. ‘네 마음대로 해봐. 그런데 여기는 ‘국립’고궁박물관이라는 걸 염두해 둬!’ 이렇게 들리는 듯 했어요” 주어진 시간은 작품의 주제와 조형 아무것도 결정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촉박하기 이를 데 없는 30일! 그때부터 박진우 작가는 경복궁 관련한 책들을 빌려오고 문화재청 사이트에 들어가 경복궁 발굴·복원과 관련한 발굴보고서는 모두 다운받아 공부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경복궁 발굴·복원 30주년 기념 학술대회도 꼼꼼하게 챙겨봤다. “고심을 거듭하다 문화재청 최인화 연구관님의 ‘적심’과 관련한 논문과 거기에 사용하신 이미지와 도표들이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적심은 여러모로 박진우 작가에게 의미를 부여했다. “적심은 건물의 바탕이어서 일제가 건물과 기단부를 훼손시켰어도 적심이 복원의 실마리를 제공했지요. 그래서 적심을 ‘건물의 DNA’로 명명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잘 다듬어진 장대석뿐 아니라 깨지고 모난 돌, 기와와 도자 파편, 여러 흙 등 볼품없고 이름 없는 것들이 한데 모여 큰 에너지를 응축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박진우 작가는 적심이라는 글자가 가진 그대로 ‘마음이 쌓여있다(積心)’는 점에 주목했다. “웅장하고 화려한 전각들을 만든 옛사람들의 마음. 발굴과 복원을 하는 현재 우리들의 마음 등이 먼저 가슴 속에 들어왔는데 제가 하고 있는 적묵(積墨) 작업과도 유사성이 있었고요!” 그렇게 ‘적심’을 전시의 주제로 확정짓고 나니 3주의 시간이 남았다. ‘무엇을’이라는 물음의 답을 찾는 데만 한 주를 써버린 것이다. 그럼 이 적심을 어떻게 표현해야 했을까? “이 작업은 이전의 작업들과는 달리 3차원 공간 전체가 전시의 대상이었습니다. 도입부 공간이 가로, 세로 각 약 10미터, 높이 3미터의 30평 공간이었습니다. 단순히 작품을 벽면에 거는 것을 뛰어넘어 적심을 다양한 측면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적심의 ‘수평’과 ‘수직’ 개념이다. 발굴현장을 드론으로 찍듯 하늘에서 본 적심이 ‘수평단면 적심’이고 발굴현장의 토층을 정면에서 절개하듯 단면을 응용한 것이 ‘수직단면 적심’이다. 전시장에는 모두 7개의 수평단면 적심과 4개의 수직단면 적심이 전시되었다. 이 전시를 통해 경복궁 발굴 현장을 직접 갈 수는 없지만 발굴·복원의 핵심이자 실마리인 적심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도록 계획한 것이다. “‘수평단면 적심’은 경복궁 발굴현장을 관람객이 직접 들어가서 그 곳을 내려다보며 배회한다는 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바닥에 구현했고 ‘수직단면 적심’은 원본 혹은 크롭해 확대한 이미지를 ‘천’의 형태로 늘어뜨려 적심 위 기둥을 연상시켜 관람자가 땅 아래로 내려가 궁궐 내부의 기둥 사이사이를 걷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박진우 작가는 자신이 의도한 생각과 이미지 이상으로 실제 전시장에 해석해 구현시킨 ‘고궁연화 전시팀’ 이지혜 디자이너의 공을 크게 내세웠다. 실제 작업은 지난 번 한양대학교 박물관 ‘우주 시리즈’에서 보여준 먹물 뿌리기 - 드리핑 작업이었다. 여기에는 먹이 단순히 검기만 한 것이 아니고 먹 재료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낸다는 박진우 작가의 평소 관념이 크게 작용했다. 다양한 먹색이 적심의 돌과 기와, 도자기 같은 여러 질감을 차별성 있게 구현한다는 것! 작업이 확정된 후 한지에 돌을 깔고 붓에 먹을 적셔 뿌리는 지난한 작업이 시작되었고 돌을 걷어낸 후 다시 흰 공간에 색을 들이는 고된 작업이 밤낮없이 되풀이 됐다. 이 과정에서 먹에 절은 손가락이 부르터 피가 났고 허리에 무리가 가 아내가 출산 때 찼던 복대를 차고 작업해야 했다. 이 내용은 아내 오다연씨의 페북 기록에서 찾은 내용이다. “언더그라운드 시리즈(Underground Series)의 첫 작업으로 선보인 <적심> 작업은 흙과 돌이 주제였습니다. ‘적심’은 ‘쌓다’라는 개념과 ‘돌’이라는 물성에 주목했습니다. 시간의 흐름 속에 지층이 쌓여있는 모습은 담묵(淡墨)부터 농묵(濃墨)까지 수만 가지의 먹색을 쌓아올리는 적묵(積墨)과 오버랩 되었습니다. 거기에 돌이 가진 단단한 힘과 에너지를 구현시키기 위해 실제 돌들을 과감하게 사용했고요” 전시장 전면에 연출한 ‘수평단면 적심’ 두 작품은 돌을 사용한 작업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작품 위에 실제 사영했던 돌들을 그대로 올려놓았다. 이렇게 ‘적심’이 완성되었다. 이런 치열한 과정을 거친 박진우 작가는 작품을 제작하고 전시하는 도중 ‘적심’의 뜻이 더욱 분명하게 인식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래서 이번 전시회는 더더욱 가치 있게 보인다. “전시를 진행하면서 이 전시에 참여하는 앞서 밝힌 역사와 시간 발굴의 노력과 땀뿐 아니라 박물관 전시팀과 디자이너들의 치열한 마음과 정성, 제 곁에서 고뇌하고 작업에 미쳐 있는 저를 본 아내의 애처로운 마음까지 차곡차곡 쌓여 감을 느꼈습니다. 그야말로 적심 그 자체였지요!”
-폐교에 활력을 불어넣다 폐교를 교육청이나 지자체에서 직접 활용해 체험학습장과 휴양소, 교육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곳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폐교를 지역 주민과 개인이 특색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곳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억의 공간이 된 폐교 ‘김영갑갤러리’ 많은 폐교 활용 사례 중 인상적인 곳은 화려하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곳만은 아니다. 폐교가 가진 공간에 작가의 고집과 사랑을 고스란히 담아내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김영갑갤러리 같은 곳이다. 김영갑갤러리는 제주시 성산읍 신산초 삼달분교를 전시공간으로 변모한 곳이다. 2002년 문을 연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은 제주에 정착해 제주 풍광을 사진으로 담는데 열정을 쏟은 김영갑 사진작가의 사진과 유품 등을 전시하는 곳이다. 고 김영갑 작가는 2001년 사진 전시 갤러리로 사용하기 위해 폐교를 임대해 공사하다 2002년 루게릭 진단을 받았다. 개관을 포기하지 않고 2002년 개관해 운영하다 2005년 세상을 떠났다.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김영갑갤러리를 이어오고 있다. 1985년 제주에 정착해 2005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평생 제주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남겼던 김 작가는 폐교를 개조해 갤러리를 마련했다. 섬을 누비며 자연 풍경을 소재로 한 많은 작품이 오롯이 갤러리에 전시돼 있다. 찾아가기 힘든 곳이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영갑갤러리 관계자는 “생업이 따로 없던 작가가 밥값을 아껴가며 사진에 집중했고 제주도를 떠나지 않았던 작가였다”면서 “대자연의 신비와 경외감을 통해 신명과 아름다움을 얻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교가 단순히 공간이라는 제약에서 벗어나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영감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폐교에서 쉼터로 춘천 오월학교 강원도 춘천시에서 도심을 한참을 지나면 오월리의 폐교가 새롭게 문을 열었다. 카페와 레스토랑, 목공 체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을 다시 학교로 향하고 있다. 이곳은 1982년 폐교한 곳으로 지암초등학교 가덕분교장이 자리하던 곳이다. 폐교 이후 방치되다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 한 것이다. 시골마을에 아무것도 볼 것 없던 폐교에서 카페와 체험 공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면서 주변에도 작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하나 둘 작은 카페가 들어서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동네도 활기가 생겨난 것이다. 동네 주민은 “이곳은 아무것도 볼 것 없는 말 그대로 시골 동네였다. 활용되지 않던 폐교를 통해 동네가 활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주민이 만들어가는 폐교 -명월국립학교 제주시 한림읍에서도 시골인 명월리에 위치한 명월국민학교는 마을 주민이 만들어가는 폐교다. 명월국민학교는 2018년 명월리 마을회가 폐교 재산을 임대해 카페로 문을 연 곳이다. 넓은 운동장과 외관, 내부 인터리어 등을 뉴트로 형식의 이색 카페로 꾸몄고 다양한 소품이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다. 카페반과 소품반, 갤러리반으로 공간을 나눠 다양한 메뉴와 소품, 기념사진 등으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추억 하나쯤 남겨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곳은 다른 곳과 확연히 구별되는 성공적인 지역 주민 주도형 사업이다. 카페 운영은 마을회가 맡고 있고 운영을 통한 수익은 마을 발전으로 쓰이게 된다. 명월국민학교가 생겨나면서 지역 주민은 일자리를 갖게 되게 수익을 통해 마을 발전까지 내다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명월초등학교 관계자는 “주민의 추억이 쌓인 학교가 오랫동안 방치돼 안타까웠다. 지자체나 개인이 학교를 운영하기보다는 주민이 나서서 학교를 살리려는 노력이 있었다”면서 “학교가 살아야 주민과 동네도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음분교 1963 어음분교도 마을 주민이 주체가 돼 지역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곳이다.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어음분교장은 1999년 폐교된 채로 방치된 곳이었다. 어음2리 마을회가 무상으로 임대해 카페와 독채 펜션으로 재탄생하면서 지역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외관은 새롭게 단장했지만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인테리어는 이곳이 폐교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곳은 카페와 함께 독채 펜션 운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제주지역에는 마을회가 중심이 돼 폐교를 운영하는 곳이 많은 상황이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에 폐교가 많지만 관광지의 특성을 살려 폐교를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지역 주민, 마을회가 중심이 돼 폐교를 활용하는 사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면서 “수익 사업을 하더라도 수익을 마을 소득으로 활용하면 무상 임대가 가능하기에 지역 주민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대학도시, 옥스포드의 모습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80여km 떨어진 옥스포드 시에 도착했습니다. 옥스포드는 온통 대학건물과 교정과 학생으로 이어진 교육도시입니다. 어느 것이 학교인지, 거리인지, 개인 집인지 분간키 어려웠어요. 유서 깊은 대학도시에, 여행 철이라 세계각지에서 모인 학생과 많은 관광객으로 시내가 가득했어요. 이곳 학생들과 세계각지에서 모여든 배낭여행객들, 그리고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공부하는 젊은이들로 인해, 이 도시는 살아 움직이는 듯이 벅찬 생동감으로 충만해 있었고요. 영어권 대학 중 세계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이 대학교는 1096년경에 설립되었다고 하며, 38여개의 단과대학(컬리지)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합니다. 대처수상 등 많은 영국 총리와 노벨 수상자들이 배출된 곳으로 교정에 들어서면 점잖은 기품과 고고한 학풍이 풍기는 거대한 대학 타운 이었어요. -옥스포드 대학구내는 ‘헤리포드’ 촬영지로도 유명 옥스포드 대학교의 가장 큰 대학은 ‘크라이스트 처치 컬리지’로 대학이자 성당이기도해요. 지금은 헤리포트 등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해진 곳입니다. 헤리포트 작가인 ‘조엔 k 롤링’이 이 대학에서 영감을 얻어 대학 식당, 예쁜 정원, 큰 잔디밭 ,성벽, 고목 등을 배경으로 하여 작품을 썼다고 합니다. 작가가 이 책을 처음 출간하기위해, 출판사를 찾았으나 모두 거절당했고 13번째로 ‘불름즈버리 퍼블리싱’ 출판사가 이를 승낙해 싼 단가에 대박을 터트렸다고 전 합니다. 결과 수십 개의 언어로 약 5억 권정도 발간되어 세계에서 성경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되었다고 해요. 중세학교 성벽과 고목 숲, 잔디밭으로 이어지는 정원과 산책길은 아름답고 깨끗하고 고풍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함께 쉬어가는 힐링장소로도 이용되고 있어요. 이곳 명문대학을 영국의 처음 방문지로 택한 것은 손자들이 세계 유명 대학을 직접보고 장래 포부를 크게 갖게 하려는 의도였는데 놈들이 오직 헤리포트에 만 정신이 팔려, 유명 촬영지만을 찾아다니느라 한나절 의미 없이 보내고 만 것 같아요. -없는 책이 없다는 도서관 ‘옥스포드 보들리언 도서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도서관인 보들리언 도서관을 구경했어요. 수백만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꺼번에 2500여명 정도 열람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매주 수많은 서적과 자료들이 반입된다고 하여 영국에서 ‘없는 책이 없는 도서관’으로 불려요. 옆에 있는 원형 도서관인 ‘레드 클리프 카메라’는 둥근 돔 모양으로 멋지게 생겨 관광객이 더 많습니다. 부자 외과의사 레드 글리프가 지원한 돈으로 건축했다고 해, 그의 이름을 땄다고 합니다. 밖에서는 3층 같아 보이나 안에서는 2층으로 돼있고 현재 보들리언 도서관의 열람실로 사용되며 두 도서관 사이에 지하로 연결되어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는 책을 열람할 수만 있고 대여는 안 된다고 합니다. -천년 대학에 고즈넉한 토속 풍광들 대학 교정을 돌아보다 유구한 명문 학교 분위기와 달리 토속적이고 고즈넉한 지역들이 도처에 보였습니다. 옛 성벽들로 이어진 산책길이 있고 주변에 돌로 쌓은 길 다란 옛 성(城)이 있는 가하면, 마치 우리네 고분처럼 생긴 둥근 무덤 같은 잔디 봉분에 큰 나무가 솟아 자라는 모습은 마치 경주 어느 고분을 보는 것 같았어요. 또한 천년역사의 대학인만큼 교정 구석구석에 거수목과 풀숲이 있어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속에 고풍과 고요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헤리포트의 촬영지로, 또 관광객의 휴식처로 인기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재난과 재해, 질병과 고통, 감추어진 곳에 숨어 있는 숱한 어려움, 하다못해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에 경험하는 불편 등은 사람 사는 세상에서는 필연적으로 따라다니는 어두운 부산물이다. 그러나 이런 모든 어두움을 이겨내는 데도 역시 사람이 나선다. 2003년 이후 우리나라 대부분 재해와 재난의 현장을 온몸으로 누비며 현장을 복구하고 치유하던 베테랑 지휘자로 활동하다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가 등록된 강서구자원봉사센터 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겨 활동하는 경주 출향인 김삼렬 센터장을 만났다. -연평도, 세월호, 경주지진까지 전국 115개 지차체 누비며 구호사업 참여 및 진두지휘. 우리나라 재해구호기술 최고수준! 현재는 자원봉사센터에 근무하지만 17년간 전국의 재난 재해 현장을 온몸으로 뛰었던 경험을 먼저 들어보지 않을 수 없다. “영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세 번이나 도전하고 낙방하는 과정에서 나이가 많아져버렸습니다. 여러 기업들에 도전했지만 나이 때문에 속속 좌절되던 중 저를 받아준 곳이 재해구호협회였습니다” 취업자체를 위해 입사한 재해구호협회였지만 입사 후의 책임감은 누구보다 무겁고 분명했다고 회고하는 김삼렬 센터장은 지금도 재난관련 사고에서 자문을 아끼지 않는다. 재해구호협회는 고 박정희 대통령이 쿠데타 이후 국가재건비상위원회 위원장 시절 만든 단체다. 김삼렬 센터장이 처음 입사했을 때는 이곳이 채 법정기관이 되기 전이었다고. “전국의 재해재난 현장에서 가슴 아픈 순간도 많았고 하나씩 구호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람도 많이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고난과 절망에 빠진 많은 사람들에게 실낱같은 희망의 불씨나마 일으켜 줄 수 있었기에 그 일을 천직처럼 알고 살았습니다” 김삼렬 센터장의 말대로 대한민국 곳곳의 재난현장에는 어김없이 김삼렬 센터장의 땀이 배어있다. 북한의 무도한 도발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던 연평도 포격 현장(2010), 갑작스런 대진동으로 위협을 준 경주 지진 현장(2016), 엄청난 피해를 입힌 울산 태풍 치바 현장(2016),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준 대구 서문시장 화재 현장(2016), 인천 소래포구 화재 현장(2017), 강릉산불 현장(2018), 지열반전 문제를 야기한 포항 지진 피해 현장(2018) 등 전국의 크고 작은 현장에 걸쳐 무려 115개 지자체와 구호사업을 함께 했다. 그러나 이렇게 많은 재난현장을 다니면서도 딱 한 곳, 자신마저도 좌절과 눈물 속에서 희망이라는 말조자도 꺼낼 수 없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이 바로 팽묵항, 세월호 참사현장이었다며 고개를 숙인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암담하기만 합니다. 어른으로서, 재난구호자로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 뼈아프게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김삼렬 센터장은 재난에 대응하는 기술도 중요하지만 재난이 일어났을 때 그 현장을 통제하는 사람들의 현명한 판단과 현장을 책임진 사람들의 확고한 책임의식이 훨씬 중요한 것임을 누차 역설한다. 그런 한편 김삼렬 센터장은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국가적인 행사도 참여했고 미래 세대의 재해구호자를 양성하는 일에도 적극 참여했다. 2018평창 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를 선발하는 임원으로 참가하기도 했고 대학생들을 주축으로 하는 2010년 희망브리지봉사단을 창설해 지금까지도 전국 전국 8개 대학 동아리 운영 중이다. “이 희망봉사단을 통해 무려 8800여명의 학생들이 재해구조를 배웠고 이들이 해준 집수리 가구 3000가구에 이르렀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컸습니다” 이외에도 재해와 재난에 대해 외국의 기술과 사례를 공부하기 위해 행안부와 함께 해외로 연수단을 파견한 것도 김삼렬 센터장이 시행했던 사업이다. 각종 재해 관련 연구단체에서 위촉된 임원 활동이나 각종 재해 관련 세미나. 포럼 등에 참석한 수는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런 과정 속에서 구호사업팀장을 거쳐 사업국장에 오르는 등 재난 현장의 주요 지휘자로 승진하기도 했고 재해대책유공 행정자치부 장관상 수상(2011), 대구서문시장 화재 구호 관련 유공 대구시장상(2017), 포항 지진 유공 포항시장상(2018) 등을 받기도 했다. 김삼렬 센터장은 법학을 전공한 법학도답게 재해구호와 관련해 유효한 법을 개정하는 데도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2005년~2007년 재해구호법 전면 개정을 위해 국회 입법활동을 했고 2009년에는 재해구호협회를 법인으로 등록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그런 김삼렬 센터장에게 우리나라 재해현장의 기술수준을 물었다. 대답이 놀라웠다. “우리나라 재해 관련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일례로 연평참사 현장에 독일 취재진이 우리 기술을 보고 깜짝 놀란 적 있었는데 그 이유가 조립식 임시 주거시설 때문이었습니다” 그 때가 2010년, 독일 같으면 텐트나 겨우 치고 현장구호를 하고 있었을 것인데 우리는 사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난방에 뜨거운 물까지 나오는 집을 지어 대응하는 것을 보고 감탄을 연발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재해 대응 기술은 어떤 선진국에도 뒤처지지 않을 만큼 세부적이고 견고하고 깊은 배려가 수반되어 있다고 단언한다. 또 한 가지, 우리나라는 이제 재해에 대한 준비가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이어서 어지간한 제해와 재난에는 심각한 타격을 받지 않을 만큼 안정적이 되었다고 자부하기도 한다. 이전 같으면 조금만 비가 내려도 홍수가 났을 곳들이 이제는 훨씬 많은 비가 와도 문제없이 지나가는 것이나 사스나 메르스, 지금의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다른 나라에 비해 훨씬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모습 등이 대표적인 증거라고 주장한다. 사전에 방지하지는 못했지만 대구지하철 참사를 겪으며 ‘소방방재청’이 발족된 것이나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국민안전처’가 신설되어 재난에 대해 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게 된 것도 중요한 변수라고 밝힌다. -서울에서 자원봉사자 가장 많은 강서구, 자원봉사는 자아실현의 가장 훌륭한 방법, 중산층 기준이라야! 이렇듯 재해와 재난을 능동적으로 관리하고 보니 이제는 재해나 재난에 직접 투입되기보다 복지적인 측면에서 활동하는 일이 더 많아졌다. 2011년부터 재해구호협회가 적극적으로 시작한 ‘집수리 로드사업’은 김삼렬 센터장이 8년이나 참여하고 진두지휘한 것이다. 이렇게 재해와 재난이 안정화 된 것이 최고의 재해재난 전문가인 김삼렬 센터장인 강서구 자워봉사센터에 근무하게 된 작은 배경이기도 하다. 2020년 9월에 강서구 자원봉사센터 센터장으로 공개채용 된 김삼렬 센터장은 자원 봉사에 대해서도 각별한 의식을 지니고 있다. 자원봉사가 이전에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의미가 많았다면 이제는 환경을 보존하고 미래세대를 가르치고 나아가 자아실현까지 이르게 하는 훨씬 광범위한 의미를 가졌다는 것이다. 특히 김삼렬 센터장은 강서구가 서울시에서 가장 많은 18만7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활동하는데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다 보니 그들을 측은하게 여기는 아름다운 사람들도 상대적으로 많아졌을 것이라며 강서구가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소문난 지역들에 비해 훨씬 행복한 곳이라며 흡족해 한다. 김삼렬 센터장은 자원봉사를 자칫 거창하게 보는 사람들에게 자원봉사는 생활 속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고 설명한다. 일례로 자원봉사자의 수가 60~70대에서 가장 많은데 이것은 이 연령대의 어른들에게 자아실현욕구가 가장 강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심지어 80대 어르신들이 90대 어르신들께 전화해서 건강한지 안부 묻는 일도 자원봉사가 될 수 있다고. 김삼렬 센터장은 그 자신 오랜 기간 자원봉사를 생활화 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대학 다니며 후배들에게 민법을 가르친 경험을 살려 2007년부터 천주교 살레시오회에서 ‘6호 보호관찰 청소년’을 위한 야학활동을 하며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검정고시를 볼 수 있도록 지도해 온 것. 뒤늦은 학구열로 방송통신대학교에서 경영학, 경제학, 교육학을 연거푸 마치며 방송통신대학교 제1기 홍보단장을 지낸 것도 봉사의 한 예다. 참고로 김삼렬 센터장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과정도 수료했다. 한편 재해기술 수준이 선진국들에 비해 높은 반면 아직 우리나라 자원봉사자 비율은 인구대비 30%로 50%대인 구미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김삼렬 센터장은 경제적인 여유 수준만 가지고 중산층이라 칭하는 우리나라에 비해 프랑스 중산층은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을 주요 덕목으로 두고 있다며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양남면 대현 출신으로 중학교 졸업 후 울산과 대구, 서울로 타향살이를 해온 김삼렬 센터장은 경주지진 당시 고향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마음 쓴 것이 늘 자랑스런 고향을 위해 작게나마 마음을 낸 경험이라며 경주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서울시내 아파트 145개 단지가 단지 내 흡연민원 해소와 흡연·비흡연 갈등 완화를 위해 입주민과 관리사무소가 직접 참여해 자발적으로 금연환경을 만드는 ‘공동주택 내 금연문화 조성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번 금연 캠페인은 기존의 금연아파트 지정이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만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것에서 훨씬 나아가 아파트에 최소한의 흡연 구역만 설정함으로써 아파트 주민들이 최대한 간접흡연에서 멀어지도록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서울금연지원센터,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와 협력해 지역 내 공동주택(아파트 단지)내 주민주도 자발적 금연문화 조성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공동주택 금연구역’은 2016년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으로 입주세대 2분의 1 이상 동의를 통해 지정해 나가고 있으나, 금연아파트 지정 시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만 금연구역으로 운영·관리되고 있어 허울뿐인 금연 아파트 지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실제로 흡연자들은 세대 내 정원이나 텃밭, 상가주변, 분리수거 공간 등에서는 흡연을 할 수 있어 이 근처를 지나는 주민들은 어쩔 수 없이 간접흡연 피해에 노출되어 왔다. 이번에 참여한 145개 아파트 외에 향후 금연아파트 지정을 원하는 공동주택은 입주자 대표 또는 공동주택 관리자가 세대주 50% 이상의 동의 서명을 받아 관련서류와 함께 관할 보건소로 지정 신청하면 된다. 보건소는 세대주 동의의 진위 여부 및 제출서류 등을 확인해 금연아파트로 지정, 고시하고 있다. 서울시는 흡연으로 인한 지속적인 갈등과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적 규제 외 거주민의 참여를 통한 이해와 공감 기반의 자발적 금연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서울금연지원센터 등 지역사회 유관기관과 협업해 주민참여 공동주택 금연문화 조성 캠페인을 기획했다. 특히, 이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동주택별로 ‘주민자치 금연위원회’를 운영하고 전체 분기별 간담회 등을 통해 활동내용을 공유하고 최신 금연정보를 전달하는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참여 아파트들은 서울시의 도움을 받아 공동주택 단지 내 어린이집 및 유치원, 학교 대상 흡연예방 교육과 캠페인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같은 서울시 145개 아파트의 강도 높은 금연아파트 지정과 운영은 향후 서울시내 다른 아파트와 공동주택들은 물론 보다 진일보한 금연 아파트를 희망하는 전국 아파트와 공동주택들에게 큰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도시로 인구가 이동하고 학령인구가 줄어들면서 전국적으로 폐교되는 학교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집계한 자료를 살펴보면 1982년부터 2016년까지 총 3678개가 학교가 폐교됐다. 이후 더 많은 수의 학교가 폐교되면서 교육부는 이들 폐교 가운데 많은 곳을 대부(52%)해주고 있으며 자체 활용(19)에 그쳤고 방치되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법인이나 민간 등에 대부된 폐교는 교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 문화시설, 공공체육시설, 소득증대 시설 등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교육청은 신설학교 용지나 학생수련원, 청소년 야영장, 학생 체육시설, 대안교육시설, 교직원 사택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매각 폐교는 지역주민의 동의를 수렴해 지자제 및 민간에 매각됐으며 매각 폐교는 주로 교육용 시설이나 사회복지시설, 소득증대 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의 성공적인 폐교 활용 사례들 전국의 폐교들 가운데 지자체가 운영해 새로운 공간의 재창출된 곳이 많이 있다. 이곳들은 다양한 교육시설이나 체험학습장, 휴양소 등으로 활용되면서 지역의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강릉 예맥아트센터 강원도 강릉시 원산면에 위치한 강릉 예맥아트센터는 1995년 폐교된 왕산초등학교 목계분교를 활용한 곳이다. 2009년 강릉문화원이 15년간 방치된 폐교를 지역의 폐교를 문화예술을 즐기고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리모델링한 곳이다. 교육청으로부터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게스트하우스와 야영장, 식당, 전시실, 야외무대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교육연수와 문화예술교육, 녹색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교육연수도 이뤄지고 있다. 예맥아트센터는 5월에서 10워까지 유·초등학생과 문화소외계층대상의 전통문화 및 녹색교육인 ‘솔향녹색학교’가 운영된다. 또한 국악 체험 캠프와 문화예술 체험 캠프, 여름캠프, 강원도 문화기반시설 연수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폐교 활용의 교본 평창 무이예술관 평창에 있는 무이예술관은 폐교 활용의 모범사례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은 1999년 폐교된 무이초등학교를 2001년 폐교 스튜디오 프로그램 중 하나로 개관했다. 이곳에는 조각과 도예, 회화, 서예가 함께하는 작업실과 오픈 스튜디오 등 열린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창 무이예술관은 7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폐교된 무이초등학교에 서양화가와 서예가, 조각가, 도예가 등의 예술인들이 모여 작품을 전시하며 2001년 개관된다. 무이예술관은 처음 오픈스튜디오와 미술체험을 표방했다. 스튜디오 프로그램으로 시작된 곳이지만 갤러리와 야외조각공원이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자 2015년부터 체험관 등의 프로그램을 늘렸다. 무이 예술관의 특징 중 하나는 넓은 운동장을 모두 조각공원으로 활용하는 점이다. 운동장에는 100여개 오상욱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예술관 내에는 평창을 대표하는 메밀꽃밭을 주제로 한 작품과 도자기, 서예, 그림 등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리고 관람객이 직접 도자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유지되고 있는 예술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지만 한해 어려움도 겪었다. 무이예술관은 그동안 작품 위주로 전시가 이뤄져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관광객 수가 감소하게 되자 전반적인 경영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기고 작가는 작품에 집중할 수 있는 이원화 구조를 만들면서 다시금 관광객에게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무이예술관을 이끌고 있는 무이 갤러리 테마파크 김권종 대표는 낡은 것이 가치가 되는 곳이다 말한다. 김 대표는 “삐걱대는 마룻바닥, 허름한 건물 등이 이곳이 폐교 공간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면서 “예전 학교 다니던 추억을 보전하면서 운영하는 곳이 무이예술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술관 자체에서 주는 이미지를 벗어나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놀이터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북도 자체 활용 ‘눈길’ 경상북도교육청은 폐교된 학교를 자체 활용으로 교육과 체험의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다. 인근 영천의 경우 폐교된 영북초등학교를 활용해 영어타운으로 사용 중이다. 지역 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과 수업 등 영어 프로그램을 운영해 영어회화 교육의 메카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또한 칠곡군에 위치한 기산초등학교도 전통예술문화체험장, 구미시에 위치한 해평초등학교 형사분교는 글로벌예절교육체험관, 안동시 영호초등학교는 안동학교교육지원센터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병으로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를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응급상황으로 판단해 구급대를 출동시킨 경기도 소방관의 활약이 소방청 상황관리 우수사례 최우수에 선정됐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는 ‘후두암 환자의 수화기 두드리는 신고’를 받고 구급대를 급파한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속 김현근 소방장의 사례가 지난 26일 소방청이 주관하는 제2회 상황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김현근 소방장은 지난 4월 13일 새벽 4시 18분경 말을 하지 않고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1분 후 다시 걸려온 신고에서도 수화기 두드리는 소리가 일정한 간격으로 들리자 김 소방장은 신고자가 말을 할 수 없는 신고자라고 판단해 신고자에게 맞으면 한 번, 틀리면 두 번 두드릴 것을 유도했다. 그는 신고자가 병원 이송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고 재빨리 구급대를 출동시키는 한편 정확한 주소지 확인이 어려워지자 그간 신고자의 신고 출동 이력을 검색해 주소지와 질병 이력 등을 파악해 출동한 구급대에 전달했다. 구급대는 신고자의 자택으로 출동해 응급상황에 빠진 신고자를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었다. 자칫 오인 신고로 여길법한 신고 전화를 단순히 넘기지 않고 긴급상황으로 판단한 김 소방장의 빠른 대처 능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신속·정확한 상황판단을 통해 인명피해 방지에 노력한 상황관리 사례를 발굴하고 전파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소방청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서면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 9개 시·도가 출전해 경합을 벌였다. 심사는 119신고 대응의 침착성, 신고내용에 대한 문제 해결 의지 및 방법에 대한 접근, 재난을 해결하기 위한 상황근무자의 노력도 등을 기준으로 전문심사를 통해 진행됐다.
경주는 학생 수 감소로 매년 1개의 학교가 폐교되거나 폐교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교육청과 경주시는 폐교된 학교를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역주민 활용사업과 교육사업 등으로 폐교가 활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찾지 않는 그들만의 학교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경주지역에는 1993년 첫 폐교된 학교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0개 학교가 폐교됐다. 이 가운데 22개 학교가 유상대부와 자체활용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3개 학교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나머지 폐교는 법인이나 개인에게 매각된 상태다. ‘폐교, 이제는 제대로 활용하자’라는 보도를 통해 폐교 활용의 문제점과 타 지자체의 폐교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학교가 사라진다 학령인구 감소와 도심으로 인구 집중, 읍면지역의 인구가 줄어들면서 학교가 폐교되는 이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에는 40여개 학교가 폐교돼 교육청에서 자체 활용 중이거나 임대 또는 매각된 것으로 조사됐다. 폐교된 학교 가운데 16곳은 개인과 법인 등에 매각돼 교육과 박물관, 연구소, 연수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1989년 첫 폐교된 감포초 연동분교장은 1989년 매각돼 포항수고실습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구길초와 양북초 권이분교장, 아화초 도동분교장, 서라벌초 황용분교장, 장항초, 양남초 석읍분교장, 양북초 안동분교장, 의곡초 중리분교장, 내남초 명계분교장, 율동초, 내남초 광석분교장, 동방초 내동분교장, 천북초 북군분교장, 양북초 용동분교장, 대본초 등 16곳이 매각돼 연수원, 연구소, 박물관 등으로 쓰이고 있다. 매각되지 않는 폐교는 현재 유상으로 빌려 주거나 교육청에서 자체 활용 중이다. 유상대부 중인 곳은 의곡초 감산분교장과 신원분교장, 모서초 호명분교장, 아화초 천분분교장, 옥산초 하강분교장, 천북초 화당분교장, 강동초 왕신분교장, 의곡초 우라분교장, 양북초 송전분교장, 강동초 단구분교장, 천북초 물천분교, 모아초 모서분교 등은 체험학습장과 캠프장, 훈련원 등으로 유상 대부 되고 있다. 교육청에서 자체 활용하는 곳은 안강북부초등학교와 경주초 화천분교장, 노월초등학교, 경주마케팅고등학교, 전촌초등학교, 가정초등학교, 양북고등학교 등이다. 교육청은 폐교를 빌려주거나 매각하는 대신 외국인교육센터나 과학거점, 재교육장 등으로 자체 활용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 활용 폐교는 경주초 학동분교장, 구강동초 단구분교장, 양남초 상계분교장, 천북초 물천분교 등 3곳이 남아있는 상태다. 교육청 관계자는 “도 교육청에서 다양한 방안으로 폐교 활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임대와 자체 활용 등을 통해 폐교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활용 폐교는 시설 노후화와 주변 환경, 토지 소유 문제 등으로 미활용 되고 있는 상황이다. 폐교가 활용되지 않으면 시설 노후화가 가속될 수 있기에 폐교가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폐교 활용 오락가락 경주시 폐교된 학교가 증가하면서 자연스레 폐교 활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부분 폐교들은 교육청이 자체 활용하거나 유상 임대 방식으로 폐교가 활용되고 있다. 폐교된 학교 가운데 경주시가 매입을 통해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려는 곳이 있다. 바로 천북초등학교 물천분교다. 물천분교는 지난 2017년 폐교된 학교로 2017년 3월 1일 폐교된 이후 지역 주민 10여 명이 학교를 빌려 연간 1500만원을 내고 ‘경주생태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는 물천분교를 매입해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한다. 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물천분교 전체 부지는 9550㎡로 공시지가는 2019년 기준 ㎡당 11만6800원 정도다. 하지만 학교 인근 부지가 ㎡당 33만 정도에 거래되고 있어 물천분교를 매입하기 위해서는 30억 정도의 예산이 소요된다. 경주시가 시립미술관 건립을 세웠지만 시의회는 진출입 문제와 노후된 건물, 비용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자 경주시는 갑자기 문화예술창작소라는 이름으로 물천분교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지역 내 문화예술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시설 등을 확충해 문화도시 경주의 위상을 확보한다는 것이 목적이다. 시는 물천분교를 시립미술관 건립 유력 후보지로 확정하고 5000만원의 예산으로 용역을 할 예정이었지만 시의회가 반대하자 문화예술창작소로 계획을 바꿔 버린 것이다. 시는 물천분교를 매입 후 리모델링을 통해 전시실과 작업실, 체험공간, 작가 휴게실 등을 조성해 작가들이 정주하면서 작품 활동과 전시, 체험, 문화공연 등이 이뤄지는 장소로 바뀔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 변경은 문화가 아닌 장소가 필요했던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문화계 관계자는 “시립미술관과 창작소 등은 문화에 대한 이해와 철저한 준비가 있어도 연착륙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면서 “물천분교 매입이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장소가 필요해 문화를 끼워 넣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현재 물천분교는 경주시가 매입 의사를 밝히며 교육청과 협의 중인다. 경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경주시가 매입 의사를 밝혀와 협의 중에 있다”면서 “정확한 매각 가격은 감정평가 등을 통해 결정되며 많은 절차가 남아 있어 정확한 매각 시기는 미정이다”고 말했다.
보험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은 편하지 않다.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보험료가 부담되어 망설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대체적으로 지인으로 인해 보험을 가입하고 나서 금방 설계해준 지인이 그만두는 경우가 잦아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지 염려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세상이 복잡해질수록 보험은 다양화되고 있고 어려운 질병이나 위험한 사고들이 항상 존재하는 만큼 보험은 더 다양하고 전문화될 수밖에 없다. ㈜피엔에스보험중개 박재평 대표이사는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하며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보험의 범주를 일찌감치 뛰어넘어 전문성을 한껏 발휘하는 아주 특별한 보험중개사(Insurance Broker)다. “보험업은 보험회사가 직접 고용하는 직원들과 대리점, 흔히 보험설계사라고 하는 분들, 그리고 제가 하는 보험중개사가 있습니다. 보험 중개사는 국내 보험상품은 물론 해외 보험상품까지 전부 취급하며 고객의 필요나 리스크의 종류에 따라 보험회사들과 직접 연결해 고객에 맞게 컨설팅해 주는 사업자입니다. 보험내용의 설계나 보험료율까지 조정이 가능하지요!” -배상책임보험 전문 - 임원배상, 임상시험배상, 건축설계, 사이버·미디어 전문인 배상 등 차별화된 영역의 전문가 박재평 대표 역시 일반적인 보험업무를 모두 처리하고 있지만 이것은 업무의 일부일 뿐, 실제로는 일반인에게는 매우 낯선 분야에서 입지를 굳힌 전문중개사다. “저의 전문분야는 배상책임보험입니다.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임원배상책임보험, 의료·제약·헬스케어·바이오 등 생명공학기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배상책임보험, 건축설계회사를 대상으로 한 건축설계, CM전문인배상책임보험, IT 기업이나 게임회사·미디어 분야에 필요한 사이버보험, 미디어전문인배상책임보험 등입니다” 여러 가지 보험상품에 어리둥절해 하자 박 대표가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한다. “대개 상장기업의 임원들은 책임성 높은 결정에 시달리는데 자신의 결정에 문제가 생겨 피해나 손해가 났을 때 회사에 대해서만 아니고 결정권자인 임원에게 개인적으로 책임을 묻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에 대비해 민형사상 책임에서 법률비용까지, 상당수의 임원들이 미리 보험을 들고 있지요” 초기에는 이 보험이 생소했으나 이제 어지간한 상장사 임원들은 대체적으로 이 보험에 가입할 만큼 일반화 되어 있고 일찍 이 분야에 공을 들인 만큼 이 분야 탑 클레스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건축설계회사를 대상으로 한 ‘건축설계보험’은 박재평 대표의 실력이 십분 발휘된 ‘보석’ 같은 분야다. 이 보험은 이름 그대로 건축설계사들이 주로 드는 보험으로 특히 전세계로 진출한 우리나라 최고의 건축설계사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국제적인 첨단건축은 사소한 실수 하나라도 큰 리스크를 수반합니다. 설계에 따른 비용도 엄청나게 비싸지만 건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손해배상의 책임도 크게 따르지요. 그런 점을 세밀히 들여다보고 보험을 설계해 놓으면 보다 안정감 있게 설계를 할 수 있지요” 박 대표가 보험 설계를 해준 대표적인 건물을 나열하자 눈이 휘둥그레진다.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올림픽스타디움, 아제르바이잔 석유공사인 SOCAR TOWER(본사), 우즈베키스탄 아이스링크경기장, 카타르 월드컵경기장, 알투마마 스타디움, 카루사일플라자타워 등 말만 들어도 놀랍다. 국내에 보험 설계한 건축으로는 수도권의 새로운 명소로 부각될 ‘춘천 레고랜드’, 서울외국인학교, 주한 프랑스대사관 등이다. 건축분야 국내1위 회사인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범건축 등 국내 굴지의 건축회사들이 박재평 대표의 고객이다. 질병이 다양해지고 국제적으로 번지는 양상이 심각해지는 만큼 제약사들의 임상시험도 갈수록 다양화되고 첨예해진다. 당연히 리스크도 크다. 박재평 대표는 최근의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한 보험을 치밀하게 연구·설계해 이 분야에서도 상당한 고객을 유치했다. 뿐만 아니라 루게릭 치료제, 헌터라제, 백혈병, 파킨슨병 치료제, 면역질환 치료제 등에 대한 국내 및 해외 임상시험에도 꾸준히 보험설계를 해왔다. 생명공학분야인 녹십자, 일양약품, 루트로닉, 오스코텍, 티움바이오, 메드팩토, 유바이오로직스 등 20여개 회사가 박재평 대표의 고객이다. “특히 임상실험에 관해서는 정보의 보호가 가장 중요한 만큼 보험 설계 전 반드시 건건마다 비밀유지계약서를 씁니다. 자칫 중대한 정보가 새나갈 경우 해당 제약사에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 대표는 인터넷 게임이 대세를 이루고 엄청난 유저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이 분야 리스크 관리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눈을 떴다. IT 기업이나 게임회사, 미디어 분야에 필요한 사이버보험, 미디어전문인배상책임보험 등에 해박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회사, IT, 미디어 분야 기업으로 게임빌, 컴투스, iMBC 등 게이머나 이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기업들이 박재평 대표의 고객이다. 이밖에도 일반 기업들의 다양한 리스크에 맞춘 보험설계를 담당, 코리아나화장품, SFA그룹, 탑엔지니어링, 파워로직스, 텔레칩스 등 중견 상장 기업 15여 곳을 오랜 기간 관리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이렇게 다양한 전문분야에서 보험 설계를 하다보니 박재평 대표는 자칫 자신이 업무를 실수할 우려까지 고려, 자신에게 맞은 보험도 따로 들어놓았을 정도라고. “이처럼 다양한 직종에 걸쳐서 전문성을 발휘하게 된 대는 저 나름의 프론티어 정신 같은 것이 컸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제가 추구하는 분야가 모두 공부를 깊이 해야 하는 분야라 남들이 따라 하기 힘들다 보니 경쟁률이 낮지요. 이런 이점을 미리 선점하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연구해 왔지요” -영남대 법대 출신, 9년 고시공부가 전문 보험중개사 비결로 승화, 지금은 오히려 이 길에 만족 !! 그런 한편, 박 대표가 전문적인 보험중개사로 활약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영남대 법대생 출신이라는 장점이 작용했다. “판·검사의 꿈을 안고 무려 9년에 걸쳐 사법시험에 도전했지만 모두 떨어졌어요. 그 꿈을 포기하고 나니 문득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막막했어요. 나이는 들대로 들어서 취업하기도 어렵고 개인사업을 하려니 자금도 없었지요” 막막하던 그때 마침 신문에 난 보험중개사시험 광고를 보고 급격히 관심이 생겼다. 마침 시험과목에 법학 관련 시험이 있는 것을 알고 자신감도 생겼다.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보험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처음부터 자신의 목표를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으로 잡았다. 그런 목표를 세웠던 가장 큰 이유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전분야에서 ‘법’에 익숙해야 하는데 법대를 포함 13년이나 법 공부를 해온 자신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분야였기 때문. “처음 보험회사에 입사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지인영업을 위해 열심히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습니다. 그때 저는 망설임 없이 컴퓨터 켜놓고 배상책임보험에 관련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기에 남들은 천편일률적인 상품으로 지인영업을 시작해 수입이 부쩍부쩍 올랐지만 저는 못 본 체 했습니다. 처음부터 지인영업을 해서는 오래가기 힘들다고 생각해 심지어 저희 가족들에게도 보험 들라고 해본 적 없었습니다. 주변에서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더군요!” 주변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던 박재평 대표는 결국 자신의 아성을 구축하게 된다. 박 대표는 자신이 올린 첫 번째 계약의 순간을 지금도 잊지 않는다. SK와이번스가 쌍방울로부터 야구단을 인수한다고 했을 때, 야구단 운영에 따른 리스크를 분석해 무작정 구단 인수 TF 관계자들을 찾아 갔고 치밀한 설득 끝에 마침내 SK계열 보험회사를 제치고 보험계약을 체결했던 것. 당시 이 일이 애초에 SK계열사에서 취급할 수 없는 전문영역이었다는 것을 알았고 꼼꼼하게 리스크를 제시하면서도 훨씬 저렴한 보험료로 대응했던 것이 계약의 관건이었다. 그후 SK와이번스는 아직도 박재평 대표와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주고객이 되었다. “제 일의 가장 큰 장점은 저에게 부담을 가지지 않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입니다. 필요에 의해 저를 찾는 분들이고 그분들을 통해 또 다른 분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요. 이게 제가 추구하는 보험업의 가장 다른 점이지요!” 이렇게 전문분야를 아우르는 박재평 대표는 매년 12월이 되면 보험사업을 통해 자신이 얼마만큼 기업과 국가에 기여했는지를 평가해보곤 한다. 그 결과 놀랍게도 2020년은 무려 9500억원의 리스크를 관리했고 올해 역시 이미 9600억원의 리스크를 관리했다. “제가 법조인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한 것으로 인해 뜻밖에 다른 꿈을 이루었지요. 지금은 오히려 훨씬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 박 대표는 고향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에도 누구 못지않게 열심이다. 영남대법대·로스쿨재경동창회 부회장 겸 총무, 영남대재경총동창회 이사, 서울천마합창단 사무국장을 오랜 기간 맡고 있으며 집안 모임인 월명회(명계출신월성박씨서울종친회)에서 총무를 맡은 지도 10년 훨씬 넘었다. 사전에 알지는 못했어도 일하는 과정에서 많은 경주 사람들을 만나 뜻밖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는 박재평 대표는 고향사람 만나는 즐거움이 봉사의 노고를 말끔히 씻어준단다. 젊어서 아버지를 여의고 이제는 어머니마저 계시지 않아 경주를 떠올릴 때마다 애틋함이 크다는 박재평 대표는 은퇴하면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집안가계도를 정리하는 일을 해보고 싶다며 말을 맺었다. 글로벌 시장의 전문 보험중개사의 꿈치고는 전혀 엉뚱한 전통에로의 복귀인 셈이다. 원래 그가 보험업을 시작했을 때도 그랬던 것처럼 그 꿈 역시 멋지게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경기도가 플라스틱 제품 등 일회용품 퇴출을 위한 친환경 소비실천 운동인 ‘제로미’(Zero-Me) 캠페인을 연말까지 전개한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수원, 용인, 부천, 고양 등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도내 다중이용 장소와 학교, 기관 등 현장을 방문해 장바구니와 개인컵 사용을 권장하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홍보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제로미 캠페인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Zero)를 나(Me)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로, 소비자의 인식개선 및 공감 형성을 위한 자발적 실천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해 전 국민 실천 운동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올해 현장 홍보활동에는 ‘경기도 소비자안전지킴이’ 100명이 함께 한다. 도는 일반 도민 주도의 안전한 소비환경 조성을 위해 2019년부터 소비자안전지킴이를 매년 선발하고 있다. 이들 소비자안전지킴이는 연말까지 도내 곳곳에서 ▲홍보 어깨띠 등을 활용한 대중 홍보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동참 서명운동 ▲홍보물 배부 등을 수행한다. 경기도는 특히 바다 동물들이 비닐이나 플라스틱에 고통 받는 점을 주시, 소비자들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면 다 같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맑고 아름다운 지구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 장바구니 사용과 개인 컵 사용 실천 등 일회용품 제로미(Zero-Me)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경기도의 제로미 운동은 다른 지자체들과 연계했을 때 더 뚜렷한 효과가 날 것이라는 점, 대부분 지자체들이 바다와 면해 있다는 점, 어느 지자체나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하는 당위성에 공감한다는 점 등에서 향후 타 시도의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 시골마을에서 민박 스위스 근방의 호반 마을에서 2~3일을 보내고 슬로바니아 국경을 통과하여 8월 9일 크로아티아 국립공원 근처에 있는 ’메트로 짐멀‘ 마을 에 도착했습니다. 이 나라의 유명 관광지 '푸리트 비체'를 둘러보기 위해서 그곳 가까이에 숙소를 정해야했습니다. 캠핑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마을 안내센터에 가서 숙소를 알아보니, 노인 부부가 운영하는 민박집(zimmer 10호)를 소개받았는데 주인이 나와 비슷한 나이이고 집이 조용하고, 깨끗하며, 전형적인 시골집이라 정이 갔어요. 노인 집 방2개를 2일간 빌렸죠. 이 마을은 더구나 숲과 나무로 뒤덮인 산촌마을이라 우리네 시골과 비교도 해보고 싶었고요. 짐을 풀고 방정리가 끝나자 주인집에서 과일과 과자류를 내놓으며 우리를 환영하는 예의를 갖춰져 고마웠습니다. 숙소 뒤뜰에는 상추, 도마도, 포도, 호박, 고추 등이 자라고 있더군요. 우리네 채소와 과일 들이 이역만리 크로아티아 시골에서도 자라고 있구나 싶어 신기하기도 했어요. -죽기 전에 꼭 봐야하는 세계적인 자연 관광지 ‘프리트 비체’ 크로티아는 유럽동남부 발칸반도에 있으며 슬로베니아, 헝가리. 세르비아 등과 국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구 440만정도의 농업과 목축이 주산업인 국가예요. 근년에 유전 개발로 공업국으로 변화 식품가공, 석유, 섬유화학 등이 발전단계에 있으며 우리나라와는 1992년에 수교하였어요. 카르스트 산악지대의 울창한 숲속에 있는 프리트 비체는 석회암의 기암괴석 절벽과 20여개의 아름다운 호수, 크고 작은 100여개의 폭포 군으로 형성, 요정이 살고 있는 지상낙원처럼 어디를 가나 숨이 막히는 절경과 신비의 연속이 전개됩니다. 20여개의 트래킹 지정코스가 있어, 코스 당 3~4시간정도 걸리는 호수, 폭포, 계곡 따라 걸으며 구경할 수 있으며, 배를 타고 건너야하는 큰 호수 길도 있더군요. 수 십 개의 호수에서 떨어지는 폭포 물줄기의 장관, 수면에 노니는 물고기, 맑은 공기. 푸른 숲과 물속의 수초 등으로 펼쳐있는 동식물 서식지로 세계적인 관광지이자 유네스코 자연 유산입니다. 여름 관광 시즌인 탓도 있겠지만 여기저기 구석구석. 사람들이 줄을 이었어요. 애들 어른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감탄사를 토해내게 하는 자연의 오묘한 신비 앞에서 우리도 애들과 함께 서너 시간 정도 감탄 연발이었습니다. -라스토케의 ‘동화마을’을 둘러보고 우리 숙소가 있는 마을 가까운 곳에 동화마을이 있어 둘러보았어요. 특히 한국인 관광객에 인기가 있어 잘 알려진 관광 코스입니다. 한적한 시골 마을, 졸졸 맑은 계곡물, 그림 같은 예쁜 집과 숲길, 주변 환경이 모두 동화속의 인형이 사는 듯한 아름답고 오묘한 마을이에요. 프리트 비체에서 30km의 거리에 있는 '슬론'이라는 작은 마을 인데. 두 개의 강이 만나는 ’라스토케’에 있는 마을 입니다. 20여채의 깨끗하고 예쁜 고풍적인 집들이 숲에 싸여있고, 주변에 물줄기가 흐르며 작은 폭포도 떨어지는 동네입니다. 둘러보는 데 한 시간 정도, 숲과 길, 폭포, 카페, 시장, 물레방아간이 있으며, 특히 물레방아간은 수력 터빈으로 돌리며 밀과 옥수수 가루를 빻아주고 있어요. 마을 안을 자유스럽게 구경할 수 있으며 송어 요리 저녁식사가 유명하다고 해 먹어봤더니 분위기가 좋아 그런지 맛이 좋더군요. 마을 뒤쪽에 이어있는 높은 다리는 계곡 두 마을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300여년 전 부터 바위위에 설치되었다고 해요. 동네 안에 마을 박물관이 있어 옛날 농기구도 전시되고, 기념품가게도 있어 마후라, 손수건 같은 토색 품도 팔고 있더군요. 주변 산세와 지형, 폭포, 물줄기 등 마을 형세가 동화속의 마을처럼 아담하고 신비스러워 ‘작은 프리트 비체’ 마을 이라고도 불리 웁니다. -민박집의 소박한 이야기 민박의 노인장은 크로아티아 독립전쟁 때 출전하여 왼손에 부상을 당한 전상 유공자로, 마음이 착하고 욕심 없는 할아버지였습니다. 저녁한때 자기 2층집 방으로 우리 부부를 초대 해주었어요, 아들 둘이 있는 데 모두 외국에서 결혼해 독립해 산다고 하더군요. 자식 자랑을 하다가 아들 가족들이 보고 싶어서인지 책상위에 있는 가족사진을 보여주더군요. 나이들면 자식에 대한 그리움은 그곳이나 우리나 마찬가지 인것같아요. 같은 노인 입장에서인지, 2박 3일, 한집에서 지내는 동안 마음 터놓고 잘 지냈으며 반찬이나 과일 채소도 자주 얻어먹는 행운도 누렸어요. 동부유럽의 시골 풍경과 인심을 알아보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경주 시내에서 북천을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만나는 황룡동 어느 폐교에는 바다에 띄우는 부표와 낡은 그물, 바다에서 건져 올린 버려진 어로장비들과 나무둥치, 각종 스티로폼들과 기타 해양 쓰레기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폐교에는 목공기계들과 철공기계들이 갖추어진 작업장이 있고 주변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해양쓰레기들이 변신한 미술작품들이 곳곳에 서있다. 이곳에서 ‘뜻밖에도’ 보문호반에서 가장 핫한 관광지로 알려진 키덜트 뮤지엄의 김동일 관장을 만났다. 김동일 관장은 작업복 차림으로 열심히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키덜트 뮤지엄 입구에 서있는 해양쓰레기로 만든 미술품들과 역시 김동일 관장이 운영하고 있는 황성동의 네트로 자게 갤러리 카페 입구에 서 있는 해양쓰레기로 만든 미술작품들은 바로 김동일 관장이 이곳에서 손수 만든 작업물들이다. -코로나19로 개점 휴업, 바다에 밀려드는 해양쓰레기 수거하다 심각한 문제 깨달아.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이걸 왜 만드느냐고요? 이렇게 해서라도 경주 바다를 좀 살려 보려고요!!” 김동일 관장이 해양쓰레기 수거와 미술품 작업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지난 해 초, 코로나19로 인해 아무것도 못하고 있을 때부터였다. 네이버에서 ‘경주 핫 플레이스’ 검색하면 황리단길 다음으로 인기순위 2위까지 오르던 키덜트 뮤지엄이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인해 개점휴업 상태였기에 무료하고 불안하던 김동일 관장은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양남이나 양북, 감포 등 경주 인근 해변을 자주 거닐었다. “그때 보니까 해양 쓰레기들이 지나치게 많은 겁니다. 관광객들은 중요한 일부 해변만 다니거나 해변 중에서도 백사장이나 먼 바다. 등대처럼 눈에 띄는 곳만 보니까 해양쓰레기가 눈에 잘 안 띌지 모르겠지만 제 눈에는 보통 심각한 모습이 아니었어요!” 이때부터 ‘가만히 놀 바에야 환경정비사업이라도 하자’며 키덜트 뮤지엄 김광석 대표와 함께 닥치는 대로 쓰레기를 수거하기 시작한 김동일 관장은 쓰레기를 수거하면 할수록 심각한 문제점을 인식하게 되었다. 바다에서 밀려들어오는 쓰레기들을 아무리 주워 올려도 2~3주 지나서 가면 또 다시 온갖 쓰레기들이 밀려와 있어서 애써 치워놓은 해변들이 도로 엉망으로 더럽혀져 있었던 것. 특히 김동일 관장은 이런 해양 쓰레기들이 주로 어민들과 해안 근처에 사는 주민들에 의해 버려진다는 것에서 심각성을 느꼈다고. “이건 마치 습관적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특히 비가 많이 오거나 태풍이 부는 날에 맞추어 일부러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들을 보기도 했어요” 그나마 경주는 관광 해변이 많아 주민들이 관광객들에게 보여질 바다를 의식해 무턱대고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다른 지역보다는 덜 한 편인데도 그런 쓰레기들이 바다를 돌고 돌아 결국 안착하는 곳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 해안이라는 것이다. 심각성을 느낀 김동일 관장은 지난 9월 기자에게 직접 현장을 안내하며 경주시권역에 해당하는 양남, 양북, 감포 등지의 해변 7곳을 보여주었다. 본지 9월 30일자 ‘경주해변. 해양생활쓰레기로 몸살, 심각한 오염’ 제목의 기사는 실상 김동일 관장과 동행 취재한 현장답사 기사였다. 함께 동행한 김광석 대표와 변성희 한국관광정보정책연구원 원장은 해안을 답사하며 해양쓰레기들이 주민들이 버린 생활형 쓰레기들이 절대다수임을 일일이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기사에서 다양한 방향의 문제점을 제기한 장본인이 김동일 관장이었기에 현장에 대한 상세한 안내도 빠르고 쉬웠다. 기사가 나간 후 경주시청 담당공무원과 이 문제에 대해 통화했으나 당시로는 시에서 별다른 대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심각성 자체를 의식하지 못한 채 다만 태풍이 지나간 후 환경단체들과 지역민들이 힘을 합쳐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캠페인을 벌인 정도로 해양쓰레기를 처리하는 수준이었다. 담당 주무관은 오히려 기사를 보면서 문제점을 알았다며 상위자에 보고해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처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시청에 소속된 해양 감시원이 15명 활동하고 있지만 해양쓰레기들이 심각하게 널려 있는 것을 보면 이들이 정기적으로 현장을 감시하는 부분에서는 상당히 미흡한 실정임에 분명하다. 당시 답사에 동행한 일행들은 해양쓰레기 문제는 교육과 계몽이 함께 진행돼야 할 문제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며 해결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해양쓰레기를 버리는 주민들을 쉽게 제지하지 못하는 데는 부표나 그물 같은 어구들은 부피가 크고 처리비용이 많아서인 만큼 이를 국가나 지자체에서 정기적으로 무료로 수거하거나 주민들이 안심하고 버릴 수 있는 폐기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는 주장이 중요하게 제기되었다. 해안 주민들에게 ‘해양쓰레기를 버릴 경우 결국 쓰레기에 의해 수자원의 질이 떨어지고 해변으로 도로 돌아와 결국 쓰레기를 버리는 주민 자신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다’는 사실을 꾸준히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데도 입을 모았다. 특히 김동일 관장은 그동안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자주 만나본 결과 주민들이 환경의 중요성에 우선 공감할 수 있어야 해양쓰레기 문제가 장기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너무나 오랜 기간, 너무나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바다에 버려도 된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온 분들이라 해양 쓰레기의 문제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는 것을 심각하게 꾸준히 홍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깨끗한 바다가 어족을 불러오고 사람도 불러온다는 것을 알고 나면 버리라고 해도 안 버릴 겁니다” -해양쓰레기들로 깜짝 놀랄 작품제작! 해안길 혹은 해변에 해양쓰레기 이용한 테마파크 만들면 일석삼조!! 김동일 관장은 그런 한편 기존의 해양쓰레기들은 키덜트 뮤지엄에 전시된 작품들처럼 미술품화 시키는 작업을 통해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경주의 경우 특정한 해안이나 해변의 빈 땅을 이용해 해양쓰레기를 이용한 전용 설치미술 테마파크 같은 것을 만들어 주민들과 함께 운영하면 해양 쓰레기를 무리 없이 재활용할 수도 있고 그 자체로 새로운 관광지를 만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동일 관장은 이 방면으로 그간 실현가능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놓았다며 구체적인 사례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변성희 원장 역시 해양쓰레기를 이용한 테마파크나 해안길 조성 등의 작업은 해양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가치 있게 재활용하고 관광상품화 시킬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아이디어는 비단 경주뿐만 아니라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국 해양 지자체들이 공감할 만한 아이디어지요. 해양쓰레기 처리는 궁극적으로 국토를 깨끗하게 보전하는 일이고 장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해야 할 환경사업인 만큼 국가나 지자체는 물론 지역의 주요 공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마침 지난 해 2020년 12월에는 해양환경공단이 주최한 ‘해양쓰레기 업사이클링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김동일 관장과 키덜트 뮤지엄 관계자들이 함께 제작한 작품이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키덜트 뮤지엄 앞에 전시된 당시의 작품은 지금도 키덜트 뮤지엄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차지하며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홍보하는 매개체로 사용되는 중이다. 인테리어 전문가 출신인 김동일 관장은 해양쓰레기들을 가지고 재미있는 미술품들을 꾸준히 만들어 왔는데 이 중 한 작품을 재미삼아 출품한 것이 당선된 것이라고. “이렇게 만들어 놓으니까 해양쓰레기가 그냥 쓰레기가 아니고 아주 괜찮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바다에 버려져 있을 때는 눈살 찌푸리는 쓰레기지만 이렇게 잘 다듬어 놓으니 어떤 재료보다 유용한 미술품 재료가 되었잖습니까? 해양쓰레기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이런 데서 생기는 겁니다” 김동일 관장은 요즘도 틈나는 대로 바다로 나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여러 가지 작품들을 만드는 작업도 계속하고 있다. 김동일 관장은 추후 여건이 허락되면 이런 해양쓰레기들을 가지고 해안 인근 주민들이나 환경에 관심 있는 학생들, 해변을 찾는 관광객들이 손수 작품을 만들어 설치할 수 있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해양 쓰레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을수록 쓰레기의 양은 줄어 들겠지요. 적어도 경주에서 만큼은 쓰레기 줄이는 일에 꾸준히 매진할 각오입니다. 그러다 보면 이 문제에 기꺼이 참여하시는 분들도 늘어나겠지요. 우선 제가 먼저 해 보는 겁니다!” 한편 김동일 관장은 최근 키덜트 뮤지엄이 변화를 시도했다고 소개한다. 그간 다소 복잡한 전시들에 공간상의 여유를 주었고 최근 오징어게임의 인기를 반영해 관람객들이 잠시나마 오징어게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다. 키덜트 뮤지엄 입구에는 당연히 해양쓰레기로 만든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다고. 경주 보문 호반에 근현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추억물을 전시해 인기 높은 관광지를 만들어준 것도 모자라 직접 해안을 돌며 해양쓰레기를 수거하고 심지어는 그 수거물로 또 다른 경주의 미래를 만들어갈 원대한 포부를 지닌 김동일 관장. 그의 뜨거운 경주사랑에 공감하는 사람들은 바다에 가서 딱 하나씩이라도 쓰레기를 주워오자.
위드코로나 시기를 맞아 서울시가 2019년 추석 이후 열지 못했던 서울광장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2년이 넘은 800일 만에 다시 연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에서는 11월 19일(금), 20일(토) 양일 간 영양 고추, 서천 젓갈, 청송 사과 등 전국 곳곳의 대표적 우수 농수산물을 시중가보다 최대 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특히 더 많은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같은 날 마포구 DMC, 만리동광장 등에서도 함께 연다. 뿐만 아니라 김장철을 맞아 국내 최대 도매시장인 가락시장에서는 20일(토) 하루 동안 절임배추부터 무, 고춧가루, 새우젓까지 다양한 김장 재료를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김장재료 소비 촉진행사도 연다.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그동안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소비를 진작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소비자가 전국 생산 농가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날 수 있는 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도농상생 직거래장터’와 ‘김장재료 소비 촉진행사’라는 기획의도를 담고 열리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수칙에 따라 동시간대 행사장 이용자를 100명 미만으로 제한해 관리하고 주기적인 방역을 실시해 안전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행사장 사전방역을 철저히 하고 백신 접종자 및 음성 확인 농민과 판매자로 판매팀을 구성하고, 시식·시음 및 비말 확산이 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 등은 운영하지 않는다. 또한 참여하는 전체 시민을 대상 QR코드 전자출입명부 작성, 발열체크를 필수적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모두 11개 시·도, 74개 시·군, 111개 농가가 참여한다. 전국 지자체에서 추천한 우수 농산물이 최대 30%까지 저렴하게 판매되며 특히 제주 갈치는 시중가보다 70% 저렴한 6천원 펙 2000개가 특별판매될 예정이다. 또 사과, 고구마 등 제철 농산물뿐만 아니라 고추, 젓갈, 장류 등 김장에 필요한 재료도 구매 가능하다. 다만, 절임배추는 판매하지 않는다. 특이한 것은 서울광장의 경우 흠집이 있어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품질 좋은 못난이 농수산물(사과, 굴비)을 50% 저렴하게 판매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행사에서 얻어지는 판매 수익금은 전액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행사 후 가락시장 유통인과 농수산식품공사는 김장 김치 1만 박스(10kg)를 서울시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시설 500여개소에 기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