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본격화 … 문체부 타당성평가 ‘적정’, 경주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 지난달 29일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 지난 7월부터 진행된 서면심사, 현장평가, 최종심사를 통해 사업의 타당성이 철저히 검증되며 첫 관문을 넘게 된 것이다. 경주시는 황성공원 내에 위치한 1만2361㎡ 규모의 부지에 총 사업비 787억원을 투자해 일반·어린이 자료실, 개방형 서고, 경주기록실, 교육실,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문화도서관을 세울 계획이다. 이는 도서관을 단순한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에서 벗어나, 지역사회의 소통의 중심이자 시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의지다. 또 경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도서관+생활문화시설+경주의 자연’을 융합한 ‘카페형 도서관’을 만들어, 시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미래 지향적인 공간을 구축하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토자료 전시공간을 운영하며, 신라역사 문화도서 및 지역의 인물, 역사, 자연 등을 주제로 한 ‘경주학’ 도서관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다. 경주시립도서관 최자숙 관장은 “새롭게 건립 예정인 도서관은 ‘라이프러리’라는 비전을 내세우고있다. 이는 ‘라이프’(Life, 삶)와 ‘라이브러리’(Library, 도서관)의 합성어로 경주시민의 일상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도서관이 갖는 역할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경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도서관은 복합문화도서관으로서 경주시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지역 공동체와의 상생과 협력을 중심으로,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현대의 도서관은 단순히 조용한 독서 공간을 넘어서, 시민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돼 그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람 중심’의 체험과 소통의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도서관은 기술에 의한 인간 소외나 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소멸 등 사회문화적 환경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용자의 니즈에 맞춰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해 나가는 도서관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주시립도서관의 활용방안에 대해 최 관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 이 도서관은 1989년에 신축된 이후 30여년 동안 경주시의 독서문화 중심지로서 큰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러한 의미를 이어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면서 “우리 공공도서관 직원들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도서관을 시민들의 일상에 꼭 필요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경주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지역사회에 중요한 영향 … 계획과 구현에 더욱 신중한 접근 필요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2027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문화적 휴식처와 학습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복합문화도서관 자문위원회 손명문 위원장은 “이용자들로부터 훌륭한 도서관으로 인정받으려면, 그 건물이 특색있고 아름다우며 크기와 내부 구성이 그 설립 목적과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또 이용자의 수준을 고려한 충분한 공간과 유용한 시설을 갖춰야 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특히 디지털 시대에 활자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서관이 사람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지역 특화 도서관의 필요성이 크다. 지역 사회의 공감을 얻는 것이 필수적이며, 시민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시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들이 가능하려면 도서관은 지역민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문턱이 낮은 곳이어야 한다. 접근성이 좋아야 하며, 정보 제공을 넘어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제공돼야 한다”면서 “그 공간을 담고 있는 건축은 경주라는 지역의 정체성이 반영되어지고, ‘황성공원’이라는 장소의 특성을 강조하는 도서관으로 설계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손 위원장은 또 “책은 우리의 내면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강력한 도구다.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신념을 형성하고, 우리의 시각을 넓혀주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바꿔줄 수 있다. 도서관은 이런 책이 모여 다양한 지식과 정보 등을 제공하는 장소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도서관은 지역 사회의 활력을 유지하고, 사람들이 목표를 향해 진취적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서 “이러한 이유로 도서관 건축은 지역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그 계획과 구현에 있어서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합문화도서관은 그저 책을 보관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더 넓은 의미의 문화, 학습, 커뮤니티 공간으로의 변화를 추구한다. 도서관이 사람들의 삶에 밀접하게 연결돼 시민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사람 중심의 체험과 소통의 공간인 것.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은 시민들의 공동체 의식과 문화적 역량, 변화하는 세상과 언어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리터러시’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독서를 통해 얻어지며, 이를 위한 중요한 공간이 바로 도서관이다. 높은 리터러시는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이끌어내며, 건전한 자기 역할을 수행하게 한다. 따라서,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의 건립은 경주시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도서관이 시민들에게 외면받는다면 그 가치는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야 한다. 또 시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파악하고 이를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기 위해서 시민들의 요구와 관심사를 철저히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의 외관과 내부는 시민들과 함께 채워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커뮤니티를 만드는 마케팅과 도서관에서 필요한 전략들이라는 주제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빌라그레이스의 이상길 대표, 독립서점 ‘어서어서’의 양상규 대표, 그리고 경주시의회의 정성룡 의원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상길 대표는 복합문화도서관의 핵심 콘셉트에 대해 자연, 책, 인간 간의 소통이라는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양상규 대표는 도서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데 있어, 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단체 혹은 기관에 위탁 운영을 제안했다. 그리고 정성룡 시의원은 도서관의 외관보다는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접근할 수 있는 데 주안점을 둬야된다며, 시민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길 대표,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자연·책·사람과의 Community에 초점 건축가이자 문화기획자로써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사업은 무척이나 반갑고 유독 관심이 많이 가는 사업 중에 하나라는 이상길 대표는 복합문화도서관에 대해 ‘일반 관공서와는 다르게 책을 매개로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의미 있는 공간’이라고 정의 내렸다. 이상길 대표는 “경주는 ‘도서관’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타도시에 비해 많이 뒤떨어지는 것 같다. 80년도 후반에 준공돼 공간이 협소할 뿐만 아니라 관광도시라는 특성 또한 작용되는 것 같다. 도시에 산재한 문화유산, 박물관, HICO, EXPO, 보문관광단지, 황리단길 등 수많은 랜드마크, 상징적 건축물에 밀려 큰 의미를 갖는 것이 힘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라는 아쉬움마저 든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드마크가 즐비한 경주에서 복합문화도서관이 갖춰야할 의미와 전략에 대해서 이상길 대표는 ‘복합’이라는 단어에 모든 것을 얼버무리려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복합’이라는 단어는 어쩌면 건축법에서 정의하는 건축물의 용도 구분에서 하나 이상의 용도가 결합돼 여러 가지 용도가 함께 존재하는 건축물의 경우를 말하는 데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라면서 “‘도서관’이라는 용도의 건물과 이외의 어떤 용도가 만났을 때에 가장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가장 오랜 시간에 걸쳐서 도출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단순히 카페, 식당, 휴식공간 등은 도서관이 아니어도 도시 곳곳에 즐비하다는 그는 “커피를 파는 작은 독립서점에서부터 휴게공간을 잘 꾸며놓은 대형서점까지 책과 커피, 휴게, 음식은 이미 그 경계가 많이 허물어져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용도와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현대사회에서 도서관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에 대한 고민은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오랜 시간 숙고해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관공서에서부터 개인 건축물에 이르기까지 건축가들은 설계의 과정에서 ‘컨셉’이라는 것을 도출해낸다. 건축물이 갖는 의미, 그것이 위치한 장소, 건축주 또는 이용자(사용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해 다양하고 기발한 컨셉을 도출하는 과정을 거친다”면서 ‘컨셉’에서 시작해 건축물의 이름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상길 대표는 복합문화도서관의 주요 컨셉에 △자연과의 Community, 책과의 Community, 사람과의 Community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성공원 내에 자리하게 될 도서관은 숲, 자연을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다. 황성공원 내에 위치하면 당연한 말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들판에 자란 청보리도 마케팅 콘텐츠가 되는 시대이다. 억지스레 새로운 것을 만들기보다는 좋은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도서관 건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서관, 책. 본질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저것 많은 의견을 수렴한 멀티플렉스 같은 도서관을 지향하기 보다는 도서관 본연의 의미, 본질에 충실한 공간을 고민하는 것도 컨셉이 될 수 있으며, 본질에 충실한 것이 이용자에게 더 와 닿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도서관을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한다. 지역사회에서 도서관은 학습과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이며, 나아가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서비스(카페, 베이커리 등)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모든 사람을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운영 프로그램)를 구축해야 한다. 결국 그것이 지역사회에서 도서관이 갖는 상징적 의미를 확고히 하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상규 대표, 시민 니즈 잘 파악할 수 있는 단체·기관 위탁운영 고려 현재 황리단길에서 경주 독립서점 ‘어서어서’를 운영하고 있는 양상규 대표는 취향 큐레이션으로 책을 처방해주고 마음을 낫게하는 마케팅으로 SNS에서 주목을 이끌고 있다. 그는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대해 경주가 아니라도 볼 수 있는 건축물로 건립되는 것보다 경주라는 도시와 잘 어울리는 도서관이 건립되길 바랐다. 양상규 대표는 “아라비카 커피와 스타벅스 등 대기업이 잘하는 것이 바로 그 지역에 녹아드는 것이다. 교토에 있는 스타벅스가 교토에 있는 건물을 살리면서 짓고, 경주의 스타벅스도 경주의 느낌을 살리면서 짓는다. 이와 같이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황성공원과 경주, 그 공간의 정체성을 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본을 가면 지역의 츠타야 서점들은 꼭 들른다는 그는 독특한 분위기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다양한 매력을 느낀다고 했다. 양상규 대표는 “일본에는 1400여곳 이상의 츠타야 서점이 있으며, 서점의 최고경영자 마스다 무네아키를 좋아하고 존경한다. 이분은 공간을 만들어서 공간을 파는 사람이다. 건물도 잘 짓고, 콘텐츠 잘 만들어서 지자체와 협업도 많이 하고 있다. 울산지역에도 플라톤 아카데미가 기획하고, SK가 조성해 진행하고 있는 독서문화공간 ‘지관서가’가 지난 2021년 울산대공원 1호점을 시작으로 시내 곳곳에 조성이 되며, 방문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크고 대단한 건축보다 경주 곳곳의 시민들이 부담없이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시민들의 니즈를 잘 파악할 수 있는 단체나 기관에 위탁운영을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서관은 단순히 외관적인 아름다움으로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는 없다는 양 대표는 독서와 관련된 다양한 요소들을 제공해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커뮤니티 형성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성공적인 도서관 운영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지역사회의 자부심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주에도 아라비카 커피와 같이 독특한 매장을 입점시키면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찾게 될 것이다. 더불어 유명작가 초대강연. 인문학 특강 등의 다양한 행사를 주최해 지속적으로 사람들이 도서관을 방문하고자 하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관광객들의 유치하기 위해서 도서관이 지역 내 다른 관광지보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해야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그는 “지역 도서관 건립은 단순히 책을 이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는 것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지역 사회의 발전과 문화의 확산을 위한 핵심 요소로서, 보다 전문적인 계획과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성공적인 도서관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룡 시의원, 시민의 필요와 욕구 충족시키는 공간돼야 정성룡 시의원은 경주시복합문화도서관에 건립에 대해 현재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이용하는 장소를 넘어서, 학습과 문화를 위한 다목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기본계획 수립 연구 최종보고회가 지난 8월에 개최됐다. 이에 정성룡 의원은 “최종 보고회가 최종 시안이 아니다. 정부의 승인을 얻기 위한 보고회라 보면 된다. 지금도 시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용역에 대한 인식이 바뀔 필요가 있다. 경주시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도서관을 먼저 토론이나 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그것을 기반으로 용역이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룡 의원은 또한 도서관의 외형보다는 시민들의 활용성과 접근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서관은 경주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시민들이 이용하기 용이한 공간이 돼야 한다”면서 “요즘 수도권 지역이나 도심 쪽에는 노키즈존이 많다. 아이 키우는 사람이 대우를 받아야 하는데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상황은 옳지 않다. 복합문화도서관은 소음에 크게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하지만 학습을 위해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위해서는 방음시설을 충분히 갖춘 별도의 학습공간이 갖춰줘야 한다”면서 이러한 공간 활용은 도서관 운영에 대한 적자를 보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세금혜택을 누리는 것이라는 시각을 강조했다. 경주시는 앞으로 도서관 건축을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국내외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정 의원은 이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도서관의 외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공모에 앞서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그들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은 단순히 도서관으로서의 기능만 아니라, 시민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서울 코엑스몰의 별마당 도서관은 일본의 작은 도시인 타케오에 위치한 도서관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다케오 도서관의 1층 공간은 일반적인 서점과 유사한 모습이며, 유리벽면 뒤로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 이곳에서는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제공된다. 타케오 시에서 운영하는 이 도서관은 10년 전, 2013년에 츠타야 서점에 운영을 위탁했다. 그 후로 스타벅스와 함께 음반이나 굿즈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아이템들도 입점시켜 지역 주민들이 찾기 쉬운 곳으로 변모시켰으며, 이것이 관광객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일본에서는 최근 기능과 디자인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다주는 독특한 방식으로 도서관과 미술관의 운영방식을 개선하고 있다. 전통적인 도서관 이미지를 넘어선 편리성과 신선한 경험, 문화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우미미라이 도서관’, ‘이시카와 현립도서관’ 등 여러 곳에서 이러한 변화를 목격할 수 있으며, 이번 호에서는 일본의 도서관 사례를 통해 일본의 현재 상황과 그 발전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은 학문적 가치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동시에 지니는 중요한 공간이다. 이 건물은 에도 시대부터 오사카에서 활동했던 스미모토가(家)가 1904년에 기증한 것으로, 처음에는 ‘오사카 도서관’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후에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으로 개명됐다. 외관은 일본 전통 스타일이 아닌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 유럽 스타일로 설계됐다. 그리스나 로마 신전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외형과 원형 천정돔 등의 내부 구조로 인해 일본식 구조와는 다른 인상을 주며, 고요하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약 50만권의 소장도서와 함께 책 대여 서비스를 제공하며, 학문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의 자료들을 수집하고 보존함으로써 비즈니스 정보 제공 역할까지 수행하는 복합 공간이다. 또한 덴마크 전통 음식인 스뫼레브레드를 제공하는 음식점이 입점해 있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과 편안함을 제공하며 커뮤니티 강화 및 자금 조달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나카노시마 도서관 외에도 오사카 부립 도서관은 중앙도서관이라는 종합도서관과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각각 오사카와 관련된 고전적 및 비즈니스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오사카 근대화의 핵심 지역인 기타구에 위치하여 100년이 넘는 역사적 건축물들과 어우러져 있다. 초기에는 중앙에 위치한 단일 건물만 존재했으나, 1922년에 양쪽으로 건물이 추가로 건설되어 도서관으로 기증됐고, 이 구조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오사카 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에서 만난 한 시민은 “나카노시마는 오사카 도심 중에서도 조금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곳이다. 시끌벌적한 도심과 달리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이런 특별한 분위기 덕분에 여행객들이 잠깐동안 오사카 시민처럼 도시여행의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사실 건물 자체가 좀 낡아 보이고,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에서는 개선해야 할 점들이 있긴 하지만, 이곳은 역사와 문화를 통해 오사카의 근대화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사카의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사랑받고 보존돼야 하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미미라이 도서관 ‘제2의 교토’라 불리며, 전쟁과 자연재해를 겪지 않은 행운의 도시인 가나자와는 전통과 역사가 공존하는 동시에 현대 문화도 세련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이러한 가나자와에 건축양식이 독특한 우미미라이 도서관이 있다. 이 건물은 그 모습이 마치 거대한 케이크 상자 같아 지역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으며, 가나자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에 개관한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일본의 건축가 구도 가즈미와 호리바 히로시가 설계한 곳이다. 이들은 쾌적하고 편안한 독서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했고, 그 결과 이 도서관은 25개의 기둥이 가로와 세로 45m, 높이 12m의 공간을 지탱하는 대단위 구조물로 탄생했다. 건물 외관은 약 6000개의 원형 유리블록 창으로 장식돼 있으며, 이 창들은 ‘폴리카보네이트’라는 고성능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이러한 창문 설계는 조도, 눈부심, 조망,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모두 고려해 사용자들에게 쾌적한 독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창문들은 크기가 서로 다르며 미묘하게 엇갈리면서 규칙적으로 배열돼 있다. 내부에서 바라보면 마치 수족관에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바다의 미래’를 의미하는 ‘우미미라이’와 잘어울리는 컨셉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부드럽고 균일한 빛은 편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며, 안정감 있는 내진 설계된 공간은 독서 시간을 보다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게 해준다.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3층 구조의 건물에 약 40만 권의 책이 소장돼 있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여하는 공간을 넘어, 이용자들이 오랫동안 편안하게 머무르며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또 사회적 교류와 소통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1층에는 어린이 도서관과 이동 가능한 무대, 강연회나 발표회를 위한 대형 스크린과 약 250석의 홀, 그리고 작은 회의실과 그룹 활동실 등이 마련돼 있다. 장년층 사용자를 위해 글자를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독서 보조기구도 준비돼 있다. 2층은 전체가 열람실로 사용되며, 벽면에 설치된 원형 창문을 통해 은은한 자연광이 들어오므로 개방감있는 분위기를 제공한다. 높은 천장과 자연 채광 덕분에 오랫동안 책을 읽어도 눈이 피로하지 않는 것이 큰 장점이다. 3층은 자유롭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과 지역 정보실을 찾아볼 수 있다.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2011년 BBC가 선정한 ‘세계의 슈퍼도서관 베스트 4’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공 도서관 25’ 등 여러 명예스러운 상에 이름을 올리며, 건축적으로도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접근성이 좋아 위치적으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우미미라이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한 시민은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훌륭한 건축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이곳은 일본해에 대한 다양한 서적을 모아놓아, 학문적 가치도 뛰어난 곳”이라며서 “외관과 내부 모두 훌륭하지만,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도서관 내에서는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나자와의 우미미라이 도서관은 이 지역의 주요 명소 중 하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 가득하다. 아름다운 정원인 겐로쿠엔, 개조된 방직공장인 시민예술천, 21세기 미술관, 그리고 이시카와 현립 전통산업 공예관 등 각 명소들이 서로 상생하며 방문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생 구조에서 각각의 명소가 단독으로 운영될 때보다 큰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은 일본 가나자와시에 위치하며, 그 역사는 1912년에 개관한 이래로 한 세기 이상을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에는 일본의 세 대 정원 중 하나인 겐로쿠엔 정원 안에 자리잡았다가, 1966년 현재의 장소로 옮겨졌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은 노후화하고 공간은 점점 협소해지며 주차 공간도 부족해져 문제가 됐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2015년에 재건축 계획이 결정됐고, 지난해 7월 새롭게 문을 열어 방문객들을 맞이하게 됐다. 이처럼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은 그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변화와 발전을 계속 추구하며 방문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은 그 아름다움으로 일본 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그것이 이 곳의 전부는 아니다. 건축물의 외형적인 아름다움과 함께, 사용자 중심의 창조적인 접근법을 통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탄생시켰기 때문이다. 도서관 내부는 4층까지 뻥 뚫린 15미터 높이의 원형홀로 구성돼 있으며, 이곳에는 30만권의 책들이 진열돼 있다. 이 공간은 설계자 센다 미쓰루 건축가가 ‘기존 도서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자’하는 창조적 접근법을 통해 탄생됐다. 센다 미쓰루 건축가의 창조력은 단순히 건물의 구조에 국한되지 않고, 도서관 내부의 배열에도 반영됐다. 전통적인 철학, 역사, 문학 등의 분류 방식을 대신해 ‘호기심을 품다’, ‘자신을 표현하다’, ‘일본을 알다’와 같은 주제별로 책들이 정리돼 있다. 이런 접근법은 방문객들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지식과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또 다양한 의자와 소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는 것까지 가능한 카페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가구 디자인 역시 세심하게 고려됐으며, 가와카미 모토미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자와 소파 등 다양한 종류의 가구들로 구성돼 있다. 도서관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이 책과 함께하는 풍요로운 일상을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공간은 책을 읽지 않던 사람들, 도서관에 찾아오지 않았던 사람들이 책과 친숙해지고, 다시 이 공간을 찾아오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고, 더불어 이용자들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며 지식과 지혜의 공간으로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은 150억엔(약 1380억원)의 예산과 6년간 건설 기간 동안 지속된 프로젝트는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했다. 단순히 책을 읽는 장소를 넘어,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교류하고 생각을 나누는 공간으로 변모하는 데 주력했고, 이를 위해 일정 수준의 대화를 허용함으로써 도서관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을 찾은 한 방문객은 인터뷰에서 “이시카와 현립 도서관은 다양한 측면에서 매력적인 공간이다. 개인적인 학습부터 그룹 활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며, 시간 프레임에 따라 예약이 가능하다”면서 도서관의 유연성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주차장의 넉넉함과 할인 혜택 등도 만족스러우며, 장서와 의자가 충분해 옆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책읽기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으며, 현지인과 관광객들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자주 찾게된다”고 덧붙였다. 사례를 통해 오사카부립 나카노시마 도서관, 우미미라이 도서관, 그리고 이시카와 현립도서관이 공유하는 주요한 특징은 ‘공간의 유연성’과 ‘방문객 친화적’, ‘지식과 문화 교류의 장’ ‘지역 문화와 연계’ 등을 반영해 이용자들의 편의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은 이러한 대표적인 도서관들이 단순히 서적 보관소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넘어 학습과 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으며,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여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나누고, 문화를 체험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본지는 경주시가 추진 중인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앞서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떠한 도서관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런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케팅과 계획이 필요한지 살펴보려 한다. 또한 국내외 주목받는 복합도서관 운영사례를 통해 우리 경주의 복합도서관의 방향성에 대해 제안한다./편집자 주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별마당 도서관은 지난 2017년에 개관한 무료 도서관이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코엑스몰에 위치해 있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이곳은 코엑스 상권의 주요 명소로 부상했다. 이 도서관은 약 2800㎡의 넓이를 가지고 있으며, 복층 구조와 함께 센트럴플라자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 13m 높이의 서가에서 발산되는 은은한 불빛이 전체 공간을 아름답게 감싸는 모습이 매력적이다. 현재의 도서관은 과거와 달리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는 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얻으며,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찾는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읽는 곳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 것이다. 심지어 책을 직접 읽지 않아도 그 자체로 휴식과 만남, 소통의 장으로서 기능하며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별마당 도서관의 성공적인 변화는 최근 도서관들이 향해가야 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호에서는 이와 같은 변화를 선도하고 있는 ‘정약용 도서관’ ‘경기도 의정부 미술도서관’ ‘양천공원 책쉼터’를 소개하며, 현재의 도서관들의 변화 현황을 소개한다. 남양주시 기존 도농도서관 허물고 새로 지은 ‘정약용 도서관’ 남양주시는 2021년 4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공공도서관인 ‘정약용도서관’을 개장했다. 이 도서관은 경기북부에서 가장 크며, 전국적으로 보면 6번째로 큰 규모를 가지고 있다. 2020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우수사례 표창을 받은 정약용 도서관은 다산동에 위치해 있으며 총 면적은 2만1000㎡로, 지상 3층과 지하 1층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총 건축비는 약 328억원으로, 착공부터 완성까지 약 2년의 시간이 소요됐다. 정약용도서관은 시청각 자료와 서적 등 다양한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층별로는 유아 및 어린이 전용 자료실, 디지털 자료실 및 종합자료실 등이 설치돼 있고, 지하에는 주차장과 보존 서고가 마련돼 있다. 남양주시는 정약용도서관을 통해 생활 혁신 공간을 선보였다. 네덜란드와 스웨덴의 대표적인 도서관에서 영감을 받아 북유럽 스타일의 인테리어와 개방감 있는 공간 구성을 실현했다. 또한 다양한 목적에 맞춘 공간들을 제공해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모임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뿐만 아니라 정약용도서관에서는 디지털 픽업 서비스와 빅데이터 기반 도서 추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불어 처음으로 공간에 맞춘 디자인 가구를 제작해 설치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정약용도서관은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베이커리 카페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더불어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활용하여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석유를 대체하게 되는 등, 환경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적인 운영 방침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정약용 도서관’이라는 명칭은 정약용의 학문적 열정과 지식 추구를 기리기 위해 선택됐다. 조선 시대 후반의 주요 실학자로서 명성을 떨친 다산 정약용(1762-1836)은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났으며, 이런 배경으러 남양주시는 그의 이름을 계승해 ‘정약용 도서관’을 건립했다. 지역에서 출발한 유명 인사나 역사적 표상의 이름을 공공 장소에 부여하는 것은 해당 지역과 인물 사이의 연결고리를 강화하며, 방문객들에게 그 인물과 그들의 기여를 잊지 않고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약용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학문가로, 의학, 철학, 예술, 문학 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며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그의 학문적 성과와 도덕적 가치는 후세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정약용 도서관 방문객 A 씨는 “정약용 도서관은 카페보다 아늑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좌석 구성은 방문객들에게 책을 읽거나 공부하기에 매우 편안한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창의력과 독서 경험을 키워주는 아름다운 장소다. 하지만 주말에 좌석 확보가 어려우며, 학습을 위한 조용한 열람실이 추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주차장 유료화로 인근에서 부적절하게 주차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개방형 컨셉으로 한 사람당 하나의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공부하기에 적합하지만, 때때로 좀 더 조용하고 전통적인 도서관 분위기를 찾는 이용자들에게는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미술관과 결합된 복합문화시설 ‘경기도 의정부 미술도서관’ 공공도서관의 발전과 함께 특화된 도서관이 등장하면서 예술 분야에 집중한 도서관을 개설한 곳은 의정부시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2019년에는 의정부 미술도서관이, 그리고 2021년에는 의정부 음악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2019년 11월, 경기도 의정부시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술관이 결합된 복합문화시설을 선보였다. 이곳은 민락동의 하늘능선근린공원에 위치하며, 총면적 6565.2㎡에 지상 3층, 지하 1층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의정부시는 지역 내에 시립미술관과 문화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해, 의정부시는 민락2지구 공공도서관 건축 계획을 수립했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문화와 예술 분야의 도서관 건축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를 통해 의정부 출신인 화가 백영수(1922-2018)를 기리는 미술 전문 도서관이 탄생하게 된 것. 의정부미술도서관은 ‘공유’라는 개념으로 독특한 서비스 모델을 제안했다. 각 층별로 아트그라운드(1F), 제너럴 그라운드(2F), 멀티그라운드(3F) 등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가진 공간들이 조성돼 있으며, 모든 층은 중앙의 원형 계단으로 연결돼 있다. 각 층마다 자료 열람 장소와 커뮤니티 공간, 스테이지 등이 한 곳에서 함께 운용되고 있어 방문객들은 각기 다른 활동을 같은 장소에서 경험할 수 있다. 특별히 제너럴 그라운드에서는 어린이와 성인 자료열람장소가 하나로 통합돼 있어 다양한 연령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능해 기타 도서관과 차별화된 점을 보여주고 있다. 의정부 미술도서관이 빛나는 이유는 그것의 개방적인 디자인과 쾌적한 분위기가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 핵심은 바로 창의적인 공간 활용과 세련된 디자인에 있다. 의정부 미술도서관의 외형은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됐으며, 이것은 미술관 자체의 조화를 상징하고 있다. 특히, 천장이 높아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햇살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중앙에 위치한 원형 계단은 각 층마다 다른 시각에서 건물 내부를 감상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섬세하게 구성된 공간으로 인해 방문객들에게는 독특하면서도 편안한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단순히 도서 대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카페를 운영하며, 아티스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스튜디오 공간과 전시장까지 갖춰져 있다. 이로 인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2020년 한국건축문화대상에 빛나는 의정부 미술도서관은 주말마다 인파로 가득 차, 지역주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중요한 명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전문적인 도서 컬렉션 때문에 방문을 반복하는 이들도 많다.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며, 학습과 휴식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이 복합 문화 공간은 그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의정부 미술도서관 방문한 지역민 B 씨는 “의정부에 이런 풍부한 문화시설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 미술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도서관을 통해 미술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또 깨끗하고 쾌적한 내부 환경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주차장의 공간이 협소해 주차하기가 어렵고, 대중교통 이용 역시 불편해 아쉽다. 그리고 아이들의 활동 범위를 제어하지 않다보니. 일부 학습을 위해 도서관을 방문한 이들에게는 학습에 집중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면서 일부 개선점을 제시했다. 휴식과 치유의 명소 ‘양천공원 책 쉼터’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연 환경에서 편안히 쉬고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인 ‘공원 내 책 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19년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총 20개소의 책쉼터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7개소가 운영 중이다. 현재 운영되는 책 쉼터들은 이미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으며, 그 만족도 역시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원 내 책 쉼터’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경치와 건축적 가치를 지니고 있어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서울시와 각 지자체의 협력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화장실이나 사무실 등을 재활용해 자연 파괴를 최소화하면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양천공원 책 쉼터는 ‘서울시 건축상’과 국토교통부 주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건축적으로도 크게 인정받았다. 이 곳은 기존 수목을 보호하면서도 주변 시설과 조화롭게 설계돼 개방적인 내부 공간,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양천공원 책 쉼터’는 초기 코로나19의 펜데믹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그 이후 다양한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함으로써 눈부신 변화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평일 아침에는 한적하던 공간이 이제 매일 아침 사람들로 가득 찬 활기찬 장소가 됐고,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생태학 및 문화 프로그램은 개시 즉시 참가자로 인원이 가득 찼다. 그 외에도 일부 독서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자발적으로 독서 모임을 조직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지속적인 지원 덕분에 커뮤니티 활동도 활력있게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양천공원 책 쉼터는 시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해 변화와 발전을 일궈내며 도서관 운영의 우수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그것은 공공도서관이 단순한 정보 제공 장소에서 벗어나 지역 커뮤니티와 연결돼 다양한 사회 문화 활동의 중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다. 양천공원 책쉼터를 방문한 시민 C씨는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공원과 결합된 이 공간은 동화 속 같은 편안함과 안락함을 선사한다”면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단지 독서를 하는 것 이상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습 목적으로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소음 관리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아이들을 위한 별도 구역 설정 및 이용 규칙 등의 대책 마련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당초 경주시는 첨단복합도서관 건립사업에 관련해 한수원 자사고 사업으로 확보한 예산 780여억원에 시·도비, 한수원 부담 비용을 추가로 확보해 첨단 복합도서관 조성부지에 시립미술관을 함께 건립한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자사고 건립 대안으로 도서관’의 정책에 위반되는 예산 집행은 없을 것이라며, 도서관 건립만으로 방향을 명확히 했다. 경주시가 추진하는 도서관은 자연가 어우러지는 숲 속의 도서관이자 시민의 힐링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해 ‘도서관+생활문화시설+경주의 자연’을 융합한 카페형 도서관 형태로 다양한 문화체험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경주시의 조성계획과 결을 같이하는 곳 중 ‘정약용 도서관’ ‘경기도 의정부 미술도서관’ ‘양천공원 책쉼터’를 소개하며, 현재 도서관을 사용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인터뷰를 담았다. 정약용 도서관, 경기도 의정부 미술도서관, 양천공원 책쉼터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곳을 넘어 다양한 문화 체험과 커뮤니티 활동의 핵심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들은 모두 그 자체로 가치가 있는 공간으로서,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안식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도서관을 학습 공간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음이나 혼잡함이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한결같은 문제점이 제기됐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별도의 조용한 구역 설정 및 이용 규칙 등이 필요할 것이다. 또 주차장 공간 부족과 대중교통 이용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 편의성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 경주시도 시민들에게 풍부한 문화 체험이 가능하면서도 편안한 휴식 공간인 도서관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관하고 대여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모여 지식을 나누고, 문화를 체험하며,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중요한 장소로 변화하고 있다. 본지는 경주시가 추진 중인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에 앞서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의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어떠한 도서관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런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어떤 마케팅과 계획이 필요한지 살펴보려 한다. 또한 국내외 주목받는 복합도서관 운영사례를 통해 우리 경주의 복합도서관의 방향성에 대해 제안한다./편집자 주 도서관, 지식 저장소에서 커뮤니티 공간으로 진화 도서관은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과 정보의 중심축이다. 그러나 디지털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그 역할은 점차 변화하고 확장돼왔다.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인터넷 보급으로 정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고, 이에 따라 도서관은 더 이상 단순한 책과 자료 대여소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 또는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나누고 학습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변모해야 했다. 이런 변화는 필수적인 것이다. 우선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보 접근성 향상 때문이다. 인터넷과 전자책 등 다양한 매체가 정보를 제공함에 따라 도서관도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이 요구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는 한 개인보다는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다. 같은 취미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고 학습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 문학, 예술,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체험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서관은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 도서관 자체의 생존이 위태로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식 저장소에서 커뮤니티 공간으로의 변화는 도서관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는 것이다. 결국, 단순히 서비스 확장을 넘어 사회적, 교육적,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필수적인 전략이다. 경주시 복합문화 도서관 건립을 통해 도서관은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에 기여하며, 그 중요성을 더욱 강조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라이프러리’ 실현위한 건립 추진 2013년, 한수원은 787억원을 투자해 경주에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유치하고, 이와 병행해 자율형사립고 설립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2015년 9월, 정부의 반대로 이 계획은 중단됐다. 대신 경주시와 협의를 거쳐 복합문화도서관 건설로 새로운 방향성을 설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도서관 부지 확보와 운영은 경주시가 담당하게 됐고, 건설비는 한수원이 부담하기로 해 복합문화도서관 건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복합문화도서관이 경주시에 완성되면 기존 시립도서관의 노후화 문제, 저장 공간의 포화상태 및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 활동을 위한 문화공간 부족 등으로 인한 한계 상황들이 극복될 것이다. 또한 새롭게 구축된 공간 구조와 서비스 운영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이전보다 훨씬 나아진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지난 8월에 열린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기본계획 수립 연구 최종보고회에서는 ‘경주의 시간을 담아 문화를 누리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도서관’이라는 비전 아래, 일상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라이프러리(life+library)’를 실현하기 위한 네 가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첫 번째 핵심가치로는 편안한 도서관이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일과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도서와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시민들이 지식과 정보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두 번째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서관 역할을 한다. 이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사회적 이슈나 개인적 고민 등 다양한 문제 해결에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구현된다. 세 번째 핵심가치로는 자연과 어우러진 휴식의 공간이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그 자체로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으며, 방문객들에게 편안하고 친근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마지막으로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도서관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는 경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환경 등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방문객들에게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복합문화도서관은 이런 네 가지 핵심가치 아래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 중심의 ‘라이프러리’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서관 부지 황성공원, 다양한 요소 고려한 최적의 입지 복합문화도서관은 공공의 장소로서 정보제공, 교육, 그리고 문화활동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의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 될 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복합문화도서관의 입지 선정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고려돼야한다. 먼저 교통 접근성은 매우 중요하다. 경주시 복합문화도서관은 대중교통 노선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야 하며, 이를 통해 시민들이 쉽게 도서관을 찾아갈 수 있고 다양한 문화 행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된다. 또 인구 밀집 지역에 위치하면 도서관 서비스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게된다. 그밖에 시설의 규모와 확장 가능성 역시 입지 선택에 영향을 줍니다. 충분한 부지 크기가 확보돼야 하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건축물 설치나 개조가 가능해야한다. 위와 같은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주시 중심부에 위치한 황성공원이 복합문화도서관의 부지로 확정됐다. 황성공원은 역사적인 가치와 함께 푸른 자연환경과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며,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있다. 복합문화도서관의 부지로 선정된 지점은 황성공원의 서북쪽으로, 북측 용담로(7차로)와 접해있다. 선정된 부지는 약 3만㎡(건폐율 20%)의 넓이를 가지고 있으며, 목표 완공 연도는 2026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30 경주시 공원녹지 기본계획’에 따라 문화공원으로 유형 변경이 예정돼 있는 공간이다. 경주의 문화, 세계로 알리는 경주복합문화도서관 경주시는 새롭게 건립 예정인 복합문화도서관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과거부터 미래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도서관을 구축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계획은 경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자연경관 등을 중심으로 한 광범위한 도서 수집 및 발굴 작업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복합문화도서관은 경주지역의 역사문화와 생활문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하고 활용함으로써, 경주의 깊이 있는 문화를 보다 넓게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다. 또한 평생학습과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신진작가 육성과 이이 독서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계획돼 있다. 현재 도서관 트렌드가 단순히 도서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변환되는 추세에 부응해, 복합문화도서관은 사람들이 만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 내 주요 도서관들과 연계된 서비스 제공 등 지역융합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복합문화도서관의 중장기 전략방향으로는 ‘신라정보학 도서관’이라는 브랜드 강화를 목표로 2가지 트랙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헤리티지 라인’은 경주의 강점인 역사문화를 강조하며 신라 시대 이래로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개발하는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두 번째 ‘메스티지 라인’은 아름다운 자연경치 보존 및 후손에게 전달하기 위해 자연경관 관련 도서 수집 및 발굴 작업에 집중한다. 이러한 계획들을 통해 복합문화도서관은 경주시민들의 문화와 학습, 그리고 휴식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다. 이강희 시의원은 “경주시복합문화도서관 건립계획은 지역문화 홍보와 개인성장 지원 등을 포함한 긍정적인 방향성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과 실행계획, 더 매력적인 콘텐츠와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라정보학 도서관 브랜드 강화전략도 흥미롭지만, 효율성에 대한 검증과 개선점들에 주목해야한다”면서 “신라의 역사문화뿐만 아니라 경주의 유교문화도 널리 알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