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걷는가? 1인 1차량이 당연시 되는 시대에서 자가용으로 출퇴근하고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하루에 걷는 시간이 채 30분도 되지 않는다.
현대사회의 직장인들은 서고, 걷고, 달리는 것에는 거리가 멀다. 출근과 동시에 책상에 앉아 꼬박 하루를 보내다 보니 자연스레 늘어나는 뱃살과 함께 건강의 적신호는 켜지기 시작한다. 과거에 비해 식생활도 더 좋아졌지만 비만이나 척추질환, 어깨질환 등은 늘 달고 산다.
잘 걷기만 해도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건강을 위해 하루에 1만보 걷기가 권장된다. 이는 대략 6~7km 정도이다. 많으면 많고 적으면 적다할 수 있는 거리다. 혼자서 걷기만 한다면 금방 질리고 쉽게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함께 6~7km를 걷는 사람들이 있다면 걷기만 하는 운동도 지겹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 걷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하 경주 걷사모)은 매일 6~7km를 걷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경주 걷사모는 2015년 SNS를 통해 만들어졌다. 순수하게 걷기만 하는 모임으로 140여 명의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30~40대 직장인들 위주의 모임으로 평일 퇴근 후 경주 자동차박물관에서 모여 저녁 7시에 출발하는 1부 팀, 8시 15분에 출발하는 2부 팀으로 나뉘어 보문호반길을 위주로 걷는다. 권장 거리인 6.3km, 7km의 두 개의 코스로 걷는다. 공휴일과 주말엔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지역 인근 산(남산, 토함산, 왕의 길, 옥녀봉 등)을 트래킹 하기도 한다.
경주 걷사모 전성은 리더는 “걷는 것만으로도 건강을 유지·회복 할 수 있습니다. 걷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저의 건강은 좋지 않았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혈액순환 장애에 만성피로까지 겹쳤었습니다”며 “걷는 운동을 시작하고 매일 빠짐없이 걸으면서 건강이 서서히 좋아졌습니다. 운동으로 걷기 시작한지 5개월 정도 지났을 땐 몸무게도 14kg정도가 감량되었고 몸이 가벼워진 걸 느꼈습니다”고 말했다.
경주 걷사모 걷기의 기본은 ‘빨리 걷기’다. 시속 7~8km 정도의 속도로 걷다보니 하루 권장거리 정도는 52분~1시간이면 걷는다.
전성은 리더는 “걷기만 하는 모임이라고 해서 사람들이 모이자마자 바로 걷기를 시작하는 것은 아닙니다. 걷기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바른 걷기자세 등을 숙지하고 걷습니다”며 “처음부터 1시간 안에 권장거리를 걷기는 힘듭니다. 매일 조금씩 속도를 내고,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고 말했다.
경주 걷사모는 1년에 5회정도 40km 코스를 걷는다. 40km 코스를 걷기는 전성은 리더가 혼자 시작하게 된 것이 연중행사처럼 유지됐고, 강요는 없다.
전성은 리더는 “40km코스는 강제성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혼자 코스를 정해 걸었던 것이 어느새 회원들도 함께 하게 됐고, 매번 40~50여 명 정도가 함께 걷는 코스가 됐습니다”며 “걷기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훌륭한 운동입니다. 매일 꾸준하게 걷기만 해도 건강을 유지·회복 할 수 있으며 다이어트에도 최고입니다. 지역의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고 전했다.
경주 걷사모는 스마트 폰 ‘밴드’어플에서 경주 걷사모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