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반드시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돼야…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동안 불법운영이라는 꼬리표 달린 도시형민박이 합법적 운영의 기회가 마련돼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4일 청년센터에서는 행복황촌 지역재생 및 마을활성화를 위한 2022 마을호텔 전문가 초청 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는 ‘마을호텔이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로 김기태 도시민박업협회 위원이 주제 발표했고 이어서 지역재생과 마을호텔을 주제로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에는 도시형민박업 종사 중인 김현중(서울 더자 게스트하우스) 대표와 제갈경희(목포 만인계마을기업) 대표, 조숙영(모모제인 게스트하우스) 대표가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황오동 마을기업을 통한 도시형민박 운영은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자들은 “기존 게스트하우스는 외국인 전용으로 코로나로 외국인 관광객이 끊기면서 경영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 내국인이 숙박하면 불법인줄 알면서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황오동 마을기업이 주민의 소득 창출에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형민박에서 합법적으로 내국인이 숙박할 수 있는 것은 도시재생 구역 내 마을기업이 유일하다”면서 “도시형민박이 들어선다고 무조건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 주민이 찾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황오동 지역 행복황촌도시재생현장지원터에서는 마을기업 설립을 목표로 지역 주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센터는 매주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전문 숙박 관리사 고용과 두레식 협력을 통한 인력 분배 △브랜딩을 통한 마을기업의 대한 품질 인식 향상 △어메니티 공동 구매 △수시로 발생하는 시설 유지 보수 교육 및 인력 고용 △안내 센터를 통한 교육과 서비스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규 고용 창출, 빈집 활용 및 주변 환경 정비, 소상공인 회원에 의한 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대식 행복황촌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장은 마을기업이 설립되면 도시형민박에서도 내국인 숙박이 가능해져 마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민 센터장은 “예비 마을기업 운영 준비를 위한 주민 공동체 교육을 시작으로 예비 마을기업 설립 위한 법인화 컨설팅, 선전지 견학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면서 “매주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마을기업을 만들고 성공적인 마을기업 모델로 자리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의 원인이 ‘내남단층’으로 밝혀졌다. 내남단층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활성단층으로 확인됐다. 이 단층에서는 앞으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와 내진설계 강화 등 안전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에서는 지난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과 오후 8시 23분 각각 규모 5.1, 5.8의 강력한 지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모두 23명이 다치고, 1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고려대와 부경대, 서울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은 지진 원인에 대한 공동 연구에 나선 끝에 지진의 원인이 된 단층을 찾아냈다. 연구팀은 경주 일대에 지진계 200여대를 설치해 작은 규모의 미소 지진들까지 관측한 결과 지진 원인으로 추정되던 양산단층과 덕천단층 사이에서 지진을 발생시킨 새로운 단층을 발견했다. 이 단층은 발견된 지역인 내남면의 이름을 따 ‘내남단층’으로 이름을 붙였다. 내남단층은 깊이 10~16km에 있는 소규모 단층으로, 여러 조각으로 쪼개져 복잡한 구조를 띠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경상도 부근에 작용하고 있는 힘이 내남단층이 활동하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가해지고 있다’며 ‘2016년 지진 규모를 넘는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내남 단층 전체 면적이 한꺼번에 파열됐을 때 날 수 있는 최대 규모 지진을 계산한 결과 규모 6.1까지 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하지만 규모 6.1의 지진이 내남단층에서 발생해도 월성원자력발전소 시설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내남단층과 월성원전은 직선거리로 25km 가량 떨어져 있어,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을 때 원전까지 도달하는 에너지를 계산한 결과 0.134g로 월성원전 내진 설계 0.2g보다는 낮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진한 교수는 “조사를 진행하면서 밀양단층과 울산단층의 동쪽에서 규모가 작은 지진들이 많이 관측됐고, 그동안 알지 못하던 새로운 활성단층이 발견된 만큼 더욱 강화된 지진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시 2021년 회계연도 결산검사 결과 기금활용 실적 저조, 명시이월사업 과다 등 12건의 개선·권고사항이 제기됐다. 반면 순세계잉여금 최소화로 재정효율성 제고 등 3건의 우수사례도 나왔다. 제271회 경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 제출된 ‘2021회계연도 경주시 결산검사의견서’에서 이 같이 확인됐다. 2021회계연도 경주시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결산검사는 지난 4월 1일부터 25일까지 25일간 이뤄졌으며 이번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최종 의결된다. 의견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시 11개 기금 중 체육진흥기금 등 5개 기금의 사용비율이 평균 2%에 그쳐 활용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5개 기금의 전년도 조성액 총 92억7800여만원 중 2억여원을 사용하는데 그친 것. 그중 체육진흥기금, 양성평등기금,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사용비율이 1%로 활용실적이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복지기금 사용비율 2%, 자활기금은 5%에 그치는 등 기금운영 실적이 저조하고 형식적으로 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자체 기금관리 기본법에 의하면 기금은 일반회계 또는 특별회계로 사업을 하는 것이 곤란한 경우에만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그 설치 목적과 지역 실정에 맞도록 관리·운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5개 기금의 경우 사용실적이 극히 미비해 중복사업 여부를 검토한 뒤 중복된 경우 일반회계 예산으로 편성하는 등 효율적인 운용을 하거나, 기금 폐지를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2021회계연도 사업비 전액 명시이월 된 사업은 262건, 606억여원으로 나타났다. 그중 1억원 이상 사업이 전액 명시이월된 사업은 74건, 382억여원으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매년 명시이월이 발생하는 것은 발주시기 지연, 보조사업자 선정 지연, 보상 지연, 적극적인 업무수행 의지 부족 등이 주된 이유다. 이로 인해 타 사업 예산을 적기에 투입하지 못해 재정 건전성 악화를 초래하고, 행정의 신뢰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사업 구상 단계부터 사업의 타당성과 적합성, 철저한 사전조사 등 면밀한 검토와 부진 사업에 대한 확인·점검을 통한 실행계획 수립으로 이월 예산이 최소하 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도로 및 인도 보수·정비 사업이 연말에 집중돼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쓰고 보자’식 예산 집행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지난해 도로 및 인도 긴급 보수·정비 집행실적에 따르면 전체 110건에 16억1700여만원이 투입됐다. 이 가운데 연말인 4/4분기에만 52건 6억6300여만원이 집행돼 절반 가까이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1/4분기 26건 2억6500여만원, 2/4분기 19건 4억3200여만원, 3/4분기 13건 2억5500여만원이 집행됐다. 이에 대해 결산위원들은 “4/4분기에 사업이 집중된 것은 예산의 불용처리를 막기 위해 보수·정비가 시급하지 않은데도 사업을 추진해 시민으로부터 예산 낭비와 동절기 하자 발생 등 부정적인 여론이 있다”며 “행정의 신뢰도 향상과 예살 절감을 위해 사업 시행시기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2021회계연도 예산 성과보고서 작성 철저 △자체수입 취득세 조세 일실 방지 제고 △특별회계 임시적 세외수입 징수실적 저조 △이월예산 집행 잔액 과다 △예산 전액 미집행 개선 △산림기반보호 사업예산 운용 부적절 △태풍피해복구사업 처리 부적절 △시장사용료 세입예산 처리제도 개선 △사회복지시설 등 비영리법인 법정증빙서류 관리 철저 등 모두 12건의 개선·권고사항이 제기됐다. -순세계잉여금 최소화 등은 ‘우수사례’로 꼽혀 순세계잉여금 최소화, 지방세 체납 징수, 건축법위반 이행강제금 체납 징수 등 3건은 우수사례로 꼽혔다. 지난해 경주시 순세계잉여금은 예산현액의 5.3%인 1143억원으로, 전년 2465억원(예산현액의 12.0%) 대비 큰 폭으로 줄였다. 2019년엔 순세계잉여금이 2732만원으로 예산현액의 14.7%였다. 순세계잉여금은 세입예산과 세출예산의 차액으로, 각종 사업예산에서 이월금, 국·도비 보조금 집행 잔액 등을 제외하고 남은 최종 잔액을 말한다. 순세계잉여금이 많이 남는 것은 예산운용계획을 잘못 세웠거나, 과다하게 세웠다는 의미다. 순세계잉여금을 줄인 것은 경주시가 지난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순세계잉여금을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 운영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코로나 특별지원금 등 적극적 예산 편성도 한몫을 했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거둬들인 세금에서 지출금액과 중앙정부에 반납할 금액을 빼고도 매년 불가피하게 남는 순세계잉여금을 기금으로 적립하는 제도다. 또 지방세 체납 징수는 지난해 이월체납액 167억원 대비 35.1%를 징수해, 2019년 27.4%, 2020년 32.4%보다 높은 징수율로 세입확충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건축법 위반 이행강제금 체납 징수율도 98건 중 58건을 징수해 우수사례에 포함됐다.
참새 이야기 참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새이다. 그 모습에서 항상 곁에 있지만 소중함을 잊고 사는 가족ㆍ이웃ㆍ친구ㆍ연인 ㆍ서민적인 우리들의 모습,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했다. 서정적인 풍경과 꽃, 자연 속에서 공존하며 살아가는 작은 새 풍요와 기쁨을 가져다주는 의미의 참새를 통해 소박하고 행복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한다…
경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제5차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예비문화도시는 법정문화도시 최종 지정에 있어 1차 관문인 셈이다. 문체부는 이번에 예비문화도시로 경주시를 비롯해 전국에서 총 8곳을 선정했다. 이들 도시는 10월부터 1년간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수행한 사업은 2023년 10월 문체부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의 평가를 통해 법정문화도시로 최종 선정하게 된다. 문화도시 선정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와 절차가 지금부터 시작된 것이다. 문체부는 지난 2018년 12월부터 법정문화도시를 선정해 5년간 1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예비문화도시 가운데 1년 뒤 법정문화도시 선정에 탈락한 도시도 적지 않다. 그동안 3차에 걸쳐 전국 30개 도시가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됐지만 1차에서는 7곳, 2차 5곳, 3차 6곳 등 18곳만 법정문화도시가 됐다. 문체부는 지난해 선정된 4차 예비문화도시 16곳에 대해서는 예비사업 실적평가를 통해 연말경 6곳 내외로 지정할 계획이다. 자칫하면 경주시도 최종 선정에서 탈락하는 전철을 밟을 수도 있는 만큼 앞으로 예비문화도시 사업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그동안 경주시는 1, 2차 예비문화도시 공모에는 지원하지 않았고 3차, 4차에서는 탈락했다. 그나마 막차에 올라탄 셈이다. 경주는 근본이 역사와 함께하는 문화도시다. 그동안 문화재 발굴과 정비 등에 치우진 사업으로, 문화를 통해 시민이 향유하거나 흥미와 관심을 끌기에는 부족한 점도 많았다. 경주의 예비문화도시는 ‘천년을 이어 시민과 동행하는 문화도시 경주’를 비전으로 한다. 문화향유, 문화자치, 문화산업, 특성화사업 등 분야에서 13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들 비전과 사업계획 곳곳에 시민들의 참여가 포함돼있어 고무적이다. 시민들과 함께 계획을 수립하는 그 자체가 문화도시를 만들고, 활성화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예술인 지원, 문화예술작품 제작비 지원, 문화행사 지원 등에 집중돼 있던 지역의 문화예술정책에도 새로운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예비문화도시 선정을 계기로 경주시는 문화적인 삶이 확산돼 지역 공동체가 자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또 문화적 가치의 재발견을 통해 지역 문화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소위 ‘깡통전세’ 경보음이 경주에서도 울리고 있다. 깡통전세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의 비율인 전세가율이 지나치게 높아 세입자가 계약 만료 후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전세가율 70%를 넘으면 깡통전세 주의, 80%를 넘으면 위험, 90%를 넘으면 깡통전세 지역으로 분류한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 예방을 위해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지역별 전세가율, 보증사고 현황 및 경매낙찰 통계 정보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전세가율은 아파트의 경우 전국 74.7%, 수도권 69.4%, 비수도권 78.4%다. 또 연립·다세대(빌라)는 전국 83.1%, 수도권 83.7%, 비수도권 78.4%로 나타났다. 문제는 경주지역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게 형성돼 깡통전세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경주지역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은 121.5%로 나타나 강통전세 지역으로 분류됐다. 최근 1년간(2021년 9월~2022년 8월) 전세가율은 80.5%이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부산 연제구(1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아파트 역시 전세가율이 최근 3개월간 80.6%, 최근 1년간은 84.9%로 나타나 깡통전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금리 상승 여파로 부동산 침체는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인데 깡통전세가 경주지역에서도 큰 사회문제로 비화할하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 서민들에게 전세보증금은 삶의 밑천이자 전 재산이다. 전세 보증금을 잃으면 바닥으로 추락할 것이다. 정부는 주거분야 민생안정 방안과 전세사기 피해 방지방안을 내놓았다. 또 내년 1월엔 집의 적정 전세가와 매매가, 악성 집주인 명단 등이 담긴 ‘자가진단 안심전세’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하기로 하고, 대출 상환 2년 연장 등 금융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전세계약 때부터 중개사가 깡통전세의 위험성과 관련 정보를 세입자에게 반드시 설명하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전세 사기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해 엄히 처벌해야 한다. 이를 위한 법규 마련을 서두르는 등 더 촘촘한 세입자 보호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깡통전세 우려가 커진 만큼 경주시도 전국적인 현상으로만 치부해서는 안 된다. 관련 실태조사와 대책을 강구해 시민생활의 기본 중 기본인 주거보호에 나서야 한다.
필자에게는 갓 돌이 지난 둘째 아들이 있다. 태어나 일 년이 지난 요즘 밤중에 젖먹이는 것을 끊기 위해 엄마 품이 아닌 필자인 아빠와 함께 잠을 자고 있다. 아이는 밤중에도 곧잘 깨어 젖을 찾곤 하는데 6개월이 지나고 나서는 밤중 수유를 중단하고 길게 잠을 자야 한다고 한다. 아이가 깊은 잠을 자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조건들이 필요하다. 우선 자는 방의 온도와 습도가 적정해야 한다.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부모가 곁에 있음을 느끼게 해줘야 한다. 잠시 눈을 떴을 때, 곁에 아빠나 엄마가 보여야하는 것이다. 말은 하지 못해도 아기의 감각은 주변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그러나 보름 넘게 아이와 함께 자보니 외부적인 환경만큼이나 아이의 감정이 중요한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되었다. 하루를 즐겁고 편안하게 보냈는지, 엄마와 아빠 그리고 형에게 사랑받고 하루를 유쾌하게 보냈는지도 중요한 것이다. 이런 모든 것들이 충족되었을 때 아이는 평온하게 잘 수 있는 것 같다. 갓난아이가 잘 자기 위한 환경이 있는 것처럼, 글씨를 쓰기 좋은 때도 있다. 이러한 좋은 때는 글씨를 쓰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중국 당나라 초기 서예 이론가이자 서예가로 활동한 손과정(孫過庭)이 쓴 『서보(書譜)』라는 책에 이와 관련한 내용이 있어서 흥미롭다. 손과정은 글씨 쓰기의 적합한 때와 그렇지 않은 때를 다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는데 우선 적합한 때는 다음과 같다. 첫째 마음이 편안하고 세상일에 한가할 때, 둘째 지인에게 은혜를 입어 보답하고자 할 때, 셋째 날씨가 좋을 때, 넷째 종이와 먹 등 좋은 재료가 있을 때, 마지막으로 뜻하지 않게 영감이 일어날 때이다. 이렇게 좋은 때에는 흔연히 붓을 들게 되어 글씨가 부드러우면서도 아름답다고 한다. 이어 손과정은 글씨 쓰기에 적합하지 않는 때도 기술하였다. 첫째 마음은 급하고 몸은 더딜 때, 둘째 내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고 꼬일 때, 셋째 날씨가 너무 건조하고 더울 때, 넷째 종이와 먹의 질이 떨어질 때, 다섯째 정신이 피곤하고 손에 힘이 떨어졌을 때이다. 이처럼 손과정은 글씨를 쓸 때 주어진 외부 환경(물리적 조건)과 서예가의 주관적인 마음가짐 두 가지 모두를 중요시하였다. 손과정은 초서에 특히 뛰어났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서론(書論)을 체계화했기 때문에 『서보』에서 언급한 내용들은 오늘날까지 필자를 포함한 많은 서예가들에게 참고가 된다. 그런데 그가 말한 글씨 쓰기 좋은 때가 일 년 중 얼마나 될까? 사소한 일 때문에 마음은 편할 때보다 불편할 때가 더 많고, 세상의 번잡한 일들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지만 그럴 형편이 못 된다. 집과 직장에서는 돌발적인 일들이 수시로 일어나 일의 흐름을 깨뜨리고, 친구와의 교유도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날씨 역시 쾌청한 날이 드물며, 서예 재료도 매번 좋은 것만 구해 쓸 수 없지 않은가? 하지만 일상은 지속되고 글씨를 써야 하는 사람은 글씨를 써야만 한다. 날씨가 안 좋아서, 마음이 편치 않아서 붓을 놓고 있다면 그건 변명일 뿐이다. 글씨 쓰기 좋지 않은 때에도 묵묵히 글씨를 쓰며 견뎌야만 훗날 시간과 노력이 응축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외부적 환경은 조정할 수 없지만 자신의 마음은 되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상을 반복해야만 하는 것은 비단 서예뿐 아니라 다른 일에도 해당된다. 얼마 전 태풍 힌남노가 경주를 덮쳤다. 지인이 보낸 금장교 아래 넘실거리는 서천(西川)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경주 시내를 금방이라도 삼켜버릴 것 같은 강물은 공포 그 자체였다. 지인이 운영하는 작은 농장도 큰 피해를 입어 1톤 트럭 7대 분량의 쓰레기가 나왔다고 한다. 천재지변에 의한 최악의 상황에 일상을 다시 시작할 마음을 갖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상실감과 우울감이 깊어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일상은 지속되어야 한다. 물리적인 복구가 우선이지만 상처 난 마음의 회복도 중요하다. 어려운 시기에 마음을 붙잡고 위기를 극복한다면 다시금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의 밀어(密語)는 죽어가던 양파도 되살린다. 부산 경상대학교 박경수 교수는 양파를 가지고 ‘문자 에너지 파동 실험’이란 걸 진행했다. ‘사랑해’라고 적은 컵과 ‘미워해’라고 적은 컵 안에 양파를 각각 키워봤다. 소위 긍정 에너지와 부정 에너지가 양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는 실험이다. 결과는 예상대로다. ‘사랑해’라는 긍정 에너지를 보고(물론 양파에는 눈이 없지만) 자란 양파는 뿌리부터 건강했다. 반면에 하루 종일 ‘미워해’하는 문자를 보면서 자란 양파는 잔뿌리가 많이 나더니 며칠도 안 되어 썩기 시작하더란다. 이 실험으로 알 수 있는 결론은 선명하다. 말이나 문자의 힘은 양파를 살리기도 하고 반대로 죽이기도 할 정도로 지대하다는 사실이다. 양파가 한국말을 알아들어서 그런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언어에는 분명 신기한 힘이 있나 보다.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 될 뿐, 분명 무언가가 있지 않고서는 이런 어쩌면 당연한 결과가 나올 수는 없을 테니까. 혹시 ‘점메추’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 있는지 모르겠다. ‘점심 메뉴 추천’이란다. ‘어쩔티비’는 ‘어쩌라고? 그냥 티비나 봐’라는 말이다. ‘힝구리퐁퐁’은 이건 좀 복잡한데, 속상+서운+서럽+슬픔을 합친, 아무튼 복잡다단한 감정을 느낄 때 사용하는 용어다. 요즘 젊은이들이 사용하는 인터넷 용어, 소위 잼민어의 몇 가지 예다. 멀쩡한 말을 왜 이유 없이 줄이는지, 발음도 어려운 외계어는 왜 계속 만들어내는지 도통 알 수는 없다. 요즘 애들이 문제인가? 잠시 시계를 1940년대로 되돌려 보자. A:“얘, 정숙이는 이번 니찌요비(일요일) 겟곤(결혼)한다는데 아주 스바라시(좋은)한 옷감이 만트라” B:“정숙이가 아바다(곰보)인데도 신랑이 오케(ok) 했다지?” A:“신랑이 호레루(반하다)한 게 아니라 정숙이가 호레루 했데” B:“나루호도(그렇구나) 새로운 뉴스(news)인데?” 김윤진의 『해방기 엄흥섭의 언어 인식과 공동체 구상』이라는 논문에 나온 한 대목이다. 소설가 엄흥섭이 길거리에서 여고생들의 대화를 채록한 거라는데 놀랍다. 신조어만 없다 뿐이지 일본어에 한자에다 영어(다른 자료에는 러시아어까지)를 혼용하고 있다. 대화를 녹취했던 엄흥섭도 (그 당시) 젊은이들의 언어생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요즘으로 치자면 “요새 젊은 것들, 말 참 이상하게 하네” 하는 식이다. 이해는 간다. 그 당시가 해방 직후인 1948년이라는 사실을 떠올려 본다면 말이다. 일제강점기가 끝나고 남한에는 미군이, 북한에는 소련군이 주둔한 직후다. 영어, 일어, 러시아어가 뒤섞여 있는 그들의 대화는 당시 한국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언어는 살아 숨 쉬는 생물이고 계속 진화 중이기 때문이다. 요 며칠 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 한국어 노래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그날은 뉴욕시와 뉴욕 한국문화원, 그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개최한 ‘코리아 가요제’가 열린 날. 어설픈 춤 동작과 함께 열심히 노래를 따라 부르던 30대 미국 여성은 “자신은 H.O.T 세대라서 요즘 잘 나가는 가수나 그룹은 잘 모른다”고 했다. 옆에 있던 친구는 “K팝 가사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데 요즘 미국 팝엔 그런 게 없다”고 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라면 가게에서는 홍보 이미지 밑에 ‘진차 우마이(チンチャうまい), 좃또 메푸타(ちょっとメプタ)’하는 식의 설명을 달았다고 한다. ‘진차’는 우리말 진짜의 일본식 발음이니까 진짜 맛있다는 의미고, ‘메푸타’도 맵다는 말이니까 라면이 조금 맵다는 뜻이다.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에 익숙한 ‘요즘’ 일본애들을 겨냥한 표기법이다. 온라인상에 활발한 한국과 한국어 열풍을 알아보려면 ‘영국 남자(Korean Englishman)’라는 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구독자 수만 506만 명이고, 업로드한 영상 조회수가 자그마치 16억491만648회다. 받아쓰기 시험을 보는 장면에서 한글을 ‘한굴’로, 한국어 어려워요를 ‘한국어 얼리여요’하고 삐뚤빼뚤 쓰고 있지만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사랑은 무척 단단해 보였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요즘 말로 가슴이 마구마구 웅장해졌다.
황성공원에는 시비 및 노래비 공원이 조성돼 있다. 한국 근대 문학의 거목 목월 박영종 선생의 얼룩 송아지 노래비를 비롯해 동리 김시종 선생 문학동산조성비, 그리고 목양 오세재 선생 문학비, 이경록 선생 시비, 동전 서영수 선생 시비까지… 그런데 최근 뜬금없이 신라 향가 목조 안내판이 기존 노래비 사이에 설치해 놓고 향가공원이라 명명해 놓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경주에 산재한 향가비만 해도 계림내 찬기파랑가비, 경주엑스포대공원내 처용가비, 보문단지 홍도공원내 안민가비 등이 있다. 근현대 시인들의 비가 있는 곳에 굳이 어울리지 않은 향가 목조 안내판을 설치해야 했는지 독자로서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세월이 지나면 이 안내판이 비바람에 부러질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썩어서 흉물스럽게 변할 지도 모른다. 차제에 향가 공원을 별도로 조성하는게 어떨지 생각해 본다
일주문을 지나 창건 당시의 가람 구역인 대적광전 쪽으로 가지 말고 바로 앞으로 나아가면 1980년대에 새로 조성한 삼천불전 영역으로 들어서게 된다. 삼천불전 영역은 대적광전과는 대조적으로 전반적으로 화사한 느낌이 든다. 중국 송나라 때 이방(李昉)이 지은 ‘태평어람(太平御覽)’이란 책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 제나라에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 어느 날 그 처녀에게 두 집에서 청혼이 들어왔다. 그런데 동쪽 집의 총각은 인물은 볼 것이 없으나 부잣집 아들이었고, 서쪽 집 총각은 인물은 뛰어나지만 집안이 매우 가난하였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기 어려워진 처녀의 부모는 본인의 생각을 알아보자며 처녀에게 물었다. “어느 쪽으로 정하기가 쉽지 않구나. 네 뜻은 어떠하냐? 만일 동쪽 집으로 시집가고 싶으면 오른손을 들고, 서쪽 집으로 시집가고 싶으면 왼손을 들어라” 그러자 딸은 망설이지도 않고 두 손을 번쩍 들었다. 깜짝 놀란 부모가 그 이유를 묻자, 딸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는 것이었다. “밥은 동쪽 집에서 먹고 잠은 서쪽 집에서 자고 싶어요” ‘동가식서가숙(東家食西家宿)’이란 말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이곳 기림사에서 사찰의 유래와 창건에 따른 일화는 대적광전 영역에서, 여러 부처님과 관음보살, 시왕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삼천불전 쪽을 찾아야 한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아가씨의 마음이라면 기림사 어느 한쪽이 아닌 전체를 둘러보아야 할 것이다. 새로 조성한 이 불전 영역은 삼천불전을 중심으로 동쪽으로는 관음전, 서쪽으로는 삼성각과 명부전이 있고 그 앞쪽으로 화정당과 해행당이 있다. 이 가람 구역은 예사롭지가 않다. 온갖 기화요초(琪花瑤草)가 언뜻 내가 지금 서 있는 이 자리가 극락이 아닐까 하는 환상에 빠지게 한다. 중심전각이 미타전 또는 극락전이 아니고 삼천불전이니 극락을 염두에 두고 조성한 정원은 아닐 것이다. 이들 꽃 중에는 한 나무에 다섯 가지 색의 꽃이 핀다는 오색화도 있으리라. 『기림사 사적기』에 의하면 오종수로 기른 이 꽃을 일타오색화(一朶五色花)라고 한다는데 경내를 가득 메웠다고 한다. 아름다운 이 정원을 인위적으로 가꾸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더욱 정감이 간다. 삼천불전은 1990년에 지어진 전각으로 정면 7칸, 측면 3칸, 겹처마 맞배지붕 건물로 건평이 108평이나 된다. 해남 대흥사의 유명한 선승인 초의(草衣)선사의 스승이었던 완호(玩虎)스님이 1811년 해남 두륜산 대흥사(옛 이름은 대둔사) 천불전의 중건을 시작하면서 이곳 기림사에서 경주 불석산의 옥석(玉石)으로 천불을 조각하도록 하여, 순조 18년(1818)에 대흥사 천불전에 모시고, 이후 기림사 삼천불전에 이와 동일하게 옥석으로 만든 삼천불을 모셨다고 한다. 광대무변한 세계를 ‘삼천대천세계(三千大天世界)’라 한다. 삼천대천세계에 가피(加被)의 충만함으로 상주하시는 삼천불은 광대한 공간적 개념뿐만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개념을 초월한 시방삼세(十方三世)에 편재하시는 부처님이다. 이는 대승불교의 다불사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거천불은 과거에 장엄하였던 천불로 이미 성불한 부처, 현재천불은 현겁(賢劫) 중에 성불한 1천의 부처, 미래천불은 성수겁 때에 나타날 부처라고 한다. 불경 중에는 부처의 이름을 외우고 참회하여 죄과를 용서받는다거나 부처의 이름을 외우면 극락왕생한다는 내용의 불명경(佛名經)류의 경전이 다수 있는데‚ 『삼천불명경(三千佛名經)』은 그중에서도 과거‚ 현재‚ 미래의 부처님 이름을 각각 정리하여 거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천불에 대해서 쉽게 이야기를 하면 과거에도 수많은 부처님이 계셨고, 지금도 누구나 깨치면 부처가 될 수 있으며, 미래에도 많은 부처님이 탄생할 것이라고 이해를 하면 될 것 같다.
목련 지다 이정화 고요 그 상처에서 피가 번지어 물결 없이도 상어들이 몰리다 고독이 고압으로 흐르는 시퍼런 해연 흐름을 뜯으려는 흰 이빨은 무슨 악기일까 먼 데서 번지어 오는 생명 그 진동 잠시 모여 있다 돌연 흩어지는 지느러미들 -꽃, 현실의 신산을 건너게 하는 그 매혹의 이름 좋은 시는 어떤 소재나 감정을 그대로 반사시키는 거울이 아니다. 특히 사물시나 회화시가 그렇다. 새로운 시는 시인의 상상력을 통해 남들이 감지할 수 없는 새로운 미적 영역을 새로이 열어놓을 때 가능하다고 할 때, 시인은 대상이 되는 현상적 사실이나 사물을 상상력의 불꽃으로 점화시켜 제 나름의 빛깔과 향기를 발하며 타오르며 그 과정을 통하여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새로운 미적 구조물을 만들어낸다. 이정화 시인의 몇 편의 꽃시에서 역동적 상상력을 읽으면서 요즘 시단에서 드물게 보는 새로움과 시적 형성의 유연성을 본다. 이는 대상에 대한 우리의 경직된 관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시집 곳곳에서 예상하지 않는 엉뚱함이 완성을 향해 치달린다. 고독은 인간의 이 땅 삶을 증명하는 실존의 기표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고독은 모든 인간 창조를 추동하는 힘으로 작용한다, 유형무형의 창조의 근원에는 고독이 자리잡고 있다. 고독의 심연에서 자신의 내면과 만날 때 비로소 새로움으로 넘쳐나는 한 줄의 시가 얻어진다. 이런 맥락으로 볼 때 “고독이 고압으로 흐르는/시퍼런/해연”이라는 표현은 푸른 하늘 아래 살아가는 우리 삶에 대한 은유이다. 그러나 고독의 심연, “고요/그 상처에서” 번지는 피라는 부정성을 먹어버리는 상어(‘목련’)가 있기에 우리 삶은 살만하다. 시인은 목련을, 고독의 “흐름을 뜯으려는/흰 이빨”이라는 말로 더 선명하게 묘사한다. 놀라워라. 흰 이빨은 대지를 퉁기어 울리는 악기로 소리를 내어 생의 고독을 위무하고, “번지어 오는/생명/그 진동”을 대기에 퍼트리어 우리 삶의 신산을 생명으로 이끈다. 그러나 해연에 몰리는 상어의 지느러미들도 “잠시 모여 있다/돌연 흩어”진다. 개화의 순간은 의외로 길지 않은 것이다. 짧기에 오히려 우리 생을 더 긴장하게 한다. 사실 꽃나무에게 개화와 낙화의 순간은 피어난 꽃들이 몸을 울려 스스로를 피워내고, 한번 더 울려 떨어뜨려버리는 시간이 아닌가. 이 작품은 가뿐하고 날렵한 상상력으로 “고독이 고압으로 흐르는” 우리 존재들의 시간을 상어떼와 이빨이라는 싱그럽고 새로운 면모로 잡아냄으로써 존재에게 주는 짧기에 오히려 선명한 꽃의 소슬한 기쁨을 묘사하고 있다.
말 그릇! 사람마다 그 사람을 담는 말 그릇이 있다. 평소의 말이 그 사람의 됨됨이를 규정한다는 의미다. 월드스냅 전응식 대표는 말그릇(김윤나/카시오페이아)을 인생책으로 소개한다. “책의 부제에도 나와 있듯 비울수록 사람을 더 채운다는 말은 정말 의미 깊지 않습니까? 세상살이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말인데 나이들수록 말의 중요성을 더 절실히 느낍니다” 전응식 대표는 품격 있는 말이 사람을 얼마나 돋보이게 하는지에 대해 강조하며 ‘말그릇’은 말의 기술이 아니라 말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책이라 소개한다. 이 책의 저자 김윤나 작가도 “사람들은 저마다 말을 담는 그릇을 하나씩 지니고 살아가는데, 그 말 그릇의 상태에 따라 말의 수준과 관계의 깊이가 천차만별로 달라진다”고 전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말 잘하는 것을 부러워 하지만 결국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말에서 마음이 느껴지는 사람이다”고 적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사업하는 전응식 대표는 일이 번잡할 때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근처에 있는 교보문고에서 책 보는 것으로 마음이 평정을 삼는다며 ‘말그릇’이 2017년 말경 역시 그런 상황 속에서 우연히 만난 책이라고 회고했다. “이 책을 읽은 후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조금 더 신중해졌고 특히 남의 이야기를 자제하고 조심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또 제 말 한 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줄 수도 용기를 줄 수도 있는데 평생 영업활동을 해온 저에게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세계여행지와 국내 지자체에 감성적 5세대 사진 제공 전응식 대표가 경영하는 ‘월드스냅’은 세계 여러 여행지에서 고객들에게 특별한 사진을 제공하는 사진전문업체다. 오랜 여행사 생활로 세계 여행시장의 정보에 통달한 전응식 대표는 개인여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보고 면밀히 시장 조사 후 다니는 직장을 그만두고 2013년부터 여행지에서 특별한 사진을 찍어주는 사업을 시작했다. 월드스냅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200여개 여행사와 협업을 맺고 인기 있는 여행지부터 차근차근 서비스를 실행해 나갔다. 세계의 명소를 배경으로 사진 작업을 해주는 월드스냅은 마침 MZ 세대들의 감각을 충족시키며 허니문 관광객을 비롯한 우리나라 해외관광객을 대상으로 사진을 제공, 현재 17개국 33개 도시에 ‘트래블 스냅 촬영’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로부터도 특별한 사진의 가치를 인정받아 성업 중이다. 월드스냅이 국내 시장에 눈을 돌린 것은 역시 코로나19의 영향. 2019년 12월 월드스냅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선정한 관광벤처 재도전 부분 1기로 선정되며 국내 시장을 열었다. “이전의 지자체들 국내 보유 콘텐츠들은 직관적 표현을 중심으로 한 1세대 사진이지요. 저희는 MZ세대들의 기호에 맞춘 새로운 감성의 스타일의 사진을 찍습니다. 저희는 이것을 5세대 사진이라 부릅니다” “MZ세대는 이전의 유적지나 명승지 위주에서 벗어나 카페, 맛집, 숙소, 포토존 등 4개의 코드로 여행지를 선택합니다. 저희가 유독 포토존에 신경 쓰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지요!” 월드스냅은 2021년 이후 국내 지자체의 사진작업을 시작해 현재 30여개 도시에 사진작업을 진행 중이다. 마침 2021년 경주시의 ‘미래사업추진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월드스냅은 이미 황리단길을 비롯 동궁원과 민속공예촌, 보문과 불국사, 월정교와 교촌 등 경주일원에 대해 면밀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는 스마트 관광도시로 선정된 만큼 그에 걸맞게 감성을 불러일으킬 만한 콘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합니다. 저희가 이 작업을 함께 할 수 있어 고맙기도 하기도 의무감도 큽니다” 말의 중요함을 터득해 세계인들을 월드스냅의 사진 가치에 동화시킨 전응식 대표, 그의 특별한 사진으로 경주가 더 부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천무 사망 3년 후 일본 천황가가 흔들렸다. 아버지를 이어 천황에 오를 초벽(草壁)황자가 병으로 사망한 것이다. 초벽 황자는 천무천황과 노야(鸕野讃良)황후 사이의 외아들이었다. 황후가 섭정하며 초벽황자를 황태자로 삼았으나, 황자는 어머니의 여망과 달리 황위에 오르지 못한 채 27세의 나이로 요절하고 말았다. 황자의 아내였던 아폐(阿閇) 황녀의 눈물가다. 만엽집 35번가다. 此 也 是 / 能倭 尒 四 手 者 我戀 流木 / 路 尒 有 雲 / 名 二 負 勢能山 “황자의 묘를 찾는 사람들의 발자국이 계속 이어져야 하지. / 응당 왜국의 사람들이 사방에서 와 황자를 그리워해야 하나니. / 저승 가는 길에 끼어 있는 구름. / 황자의 생전 공적을 기록한 글을 두 사람이 짊어지고 세능산(勢能山)으로 가는구나” 황자의 장례일 구름이 끼어 있었다. 저승바다에 구름이 끼면 저승배가 순항할 수 없다. 그래서 바다에 구름이 걷히고 파도가 잔잔하게 가라앉아 초벽황자가 탄 배가 무사히 저승에 갈 수 있기를 천지귀신에게 비는 눈물가를 만들었다. 두 사람이 짊어지고 가야할 정도로 수많은 눈물가였다. 일본인들은 이 작품을 다음과 같이 해독하고 있다. 필자의 해독과 비교하여 주시기 바란다. “이거야말로 야마토(大和)에 있을 때 / 내가 그리던 키지(紀路)에 있다고 하는 그 유명한 세(背) 산이네” 초벽황자가 사망하자 대규모 향가폭발이 있었다. 엄청난 양의 향가가 이때 만들어졌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전해지고 있는 향가의 수는 25장이다. 이에 반해 일본에서 전해지는 향가는 만엽집에 실린 것만 해도 4516장이다. 실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어찌하여 우리의 향가가 일본에 비해 이리 적은가” 하고 필자에게 묻는다. 이러한 숫적 차이가 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가 초벽 황자의 장례시 일어났던 향가폭발과 관련되어 있었다. 대규모 폭발로 인해 향가의 대중화가 이루어졌고 대중화된 향가는 향가의 양산으로 이루어졌다. 아들의 죽음에 노야(鸕野讃良)황후의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사람들은 그녀를 위로하고자 했다. 당대의 어지간한 사람들은 모두 눈물가를 지어 바쳤던 것으로 보인다. 본 작품에서 나오듯 두 사람이 짊어지고 갈 정도로 많은 수의 눈물가가 만들어졌다. 초벽황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눈물가로서 만엽집 1권에 게재된 것만 해도 28장(35~62번가)에 이른다. 이때의 작품들 모두 두 사람이 지고갈만한 양의 향가에 포함되었을 것이다. 제1권에 수록된 작품이 84편이니 무려 33%에 이른다. 초벽황자의 사망을 기점으로 눈물가가 대량 만들어 지게 된 것이다. 마치 지각을 뚫고 화산이 폭발하는 것과 같아 필자는 이를 향가폭발 현상이라 한다. 이러한 향가폭발 현상은 당연히 최고의 권력자이던 어머니 노야(鸕野讃良)황후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이루어졌을 것이다.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비통한 마음에 힘입어 일본에 건너간 향가가 온 들판 가득 꽃을 피웠다. 초벽황자의 사망이 뜻하지 않게 한반도애서 건너간 향가가 본격적으로 일본에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향가가 일본 사회에 광범위하게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아들을 잃은 그녀의 비탄이 향가의 역사를 크게 바꾼 것이다. 향가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경주시는 10월 4일 청년센터에서 행복황촌(경주역 동편) 지역재생 및 마을활성화 논의를 위한 ‘2022 마을호텔 포럼’을 개최한다. <사진> 마을호텔은 호스트가 된 주민들이 방문객들에게 마을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마을기업 비즈니스 활성화 모델이다. 일반 호텔에 있는 숙박, 식당, 문화 공간 등 서비스 공간들이 마을에 흩어져 연결된 수평적 호텔이다. 이번 포럼은 김기태 도시민박업협회 교육분과위원장의 ‘마을호텔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발표로 시작된다. 이어 마을호텔 선진사례, 주민사업체 사업계획,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의 내용으로 토론이 진행된다. 포럼은 황오동 주민을 포함해 지역재생, 균형발전, 마을호텔 등에 관심 있는 경주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경주시 행복황촌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양정로 130번길 11) 방문 및 전화신청을 통해 가능하다. 경주시 관계자는 “지역의 지속가능한 재생은 지역에 있는 자원들을 발굴하고 이를 순환구조를 통해 연계·조성하는 마을호텔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시민들이 마을호텔에 대해 생각해보고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 최고의 청소년수련시설인 화랑마을이 29일부터 ‘2023년도 학교단체 수련활동 사전예약(선착순 전화접수)’을 접수한다. 예약대상은 초·중·고등학교이며 예약인원은 최소 80명부터 최대 240명까지다. 29일 오전 9시 부터는 2박3일형 예약을 먼저 접수받고, 10월 11일 9시부터는 1박 2일형 예약을 접수 받는다. 사전예약은 전화접수로(화랑마을 활동운영팀 054-760-2411~2413)만 가능하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화랑마을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한편 2018년 10월 개원한 화랑마을은 경주시에서 직영운영 중인 청소년수련시설로 2020년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시설안전 및 운영관리 모든 부문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0월 4일부터 12월 6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1시부터 한시간 동안 7세 유치원 단체를 대상으로 ‘똘똘 뭉친 우리는 화랑’을 운영한다. 화랑의 세속오계를 주제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누리과정과 연계하여 어린이들이 놀이로써 세속오계를 이해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박물관 상설전 ‘화랑이 되다’ 코너와 연계된 프로그램 ‘똘똘 뭉친 우리는 화랑’은 화랑의 덕목으로 삼았던 세속오계의 의미를 놀이 활동으로 익혀볼 수 있다. 특히 세속오계 중 교우이신을 중심으로 같은 몸짓으로 제시어를 표현하는 일심동체 놀이를 통해 세속오계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놀이 활동 후 ‘친구에게 칭찬하기’, ‘친구와의 약속 지키기’ 등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골라서 꾸민 뒤 ‘실천 자석’을 만들어갈 수 있다. 참여방법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에서 해당 교육을 예약하면 신청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 (http://gyeongju.museum.go.kr - 교육·행사 - 교육프로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어린이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사자성어를 놀이 활동과 만들기를 통해서 세속오계의 의미를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는 경북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광 창업 확산에 기여를 위해 ‘2022년 경북관광 스타트업 공모’를 실시한다. 경북도,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공동 참여해 운영하는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는 리모델링을 거쳐 오는 11월 개소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 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공모 선정됨에 따라 지역 관광기업 창업과 육성 및 컨설팅 지원을 통해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공모 대상은 창업 9년 이내 관광 스타트업과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관광 관련 직접 수익사업이 가능한 자(기업)만 참가 가능하다. 모집분야 및 자격요건은 △예비 관광스타트업(예비창업자) △초기 관광스타트업(창업 3년 미만 기업) △지역상생 관광벤처(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 인증기업 또는 타 지역 창업3년 이상) △전통적 관광스타트업(경북 소재 창업 9년 미만) 등 4개 분야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사업화지원 협약’을 통해 최대 1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사무 공간 입주혜택이 주어진다. 또 스타트업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 교육, 네트워킹 지원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인재 채용 지원으로 기업 성장도 도울 계획이다. 참가신청은 26일부터 10월 7일 오후 5시까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공모전 담당자 이메일(minkind@gtc.co.kr)로 접수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www.gb.go.kr), 경주시(www.gyeongju.go.kr), 공사 홈페이지(www.gt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년 넘게 이어져 온 코로나19 사태와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에도 불구하고 초·중·고 수학여행단이 경주로 몰리고 있다. 지난 25일 경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학사 일정이 정상화되면서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기 위해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가 늘고 있다. 2017년 도입 이후 매년 60여건에 달하던 전국 초·중·고 학교들의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 신청은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 0건, 2021년 5건으로 급감했다. 지난 4월 정부가 2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제하면서 9~10월 간 1박 2일, 2박3일 일정으로 경주로 수학여행을 오겠다고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신청한 학교는 전국 91개교 1만593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맞춰 경주시도 수학여행단 맞이에 분주하다. 경주시는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숙박시설과 음식점, 주요 사적지 등 관광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경주시는 지역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수학여행단의 안전을 위해 2017년 3월부터 안심 수학여행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는 수학여행단이 경주시에 일정을 공문으로 발송하면 여행 전 해당 학교가 이용할 숙박시설과 음식점을 사전 점검해 결과를 알려주는 제도다. 학교에서는 사전에 이용할 숙소와 식당 등에 대한 안전점검 신청서를 작성해 경주시로 접수하면 된다. 또 숙박단지에 음주감지·측정기를 비치해 수학여행 대표 인솔자가 관광버스 운전기사를 대상으로 음주여부를 측정한 후 투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관광컨벤션과로 문의하면 된다. 주낙영 시장은 “최고의 수학여행지인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안심하고 많이 찾아달라”고 말했다.
형형색색 물든 8色 정원을 주제로 한 ‘경주 황금정원 나들이’가 30일부터 10월 10일까지 11일 간 황남동고분군 일원(옛 황남초 맞은편)에서 열린다. ‘황금정원 나들이’는 단순한 꽃 전시회가 아닌 다양한 원예를 주제로 한 경북도 최초의 화훼와 도시원예 및 지역농산물이 어우러진 축제다. 코로나19 확산이 컸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1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역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는 경주 8색色을 주제로 8개 주제공원과 5개 부속정원, 신세대 포토존, 야간 경관용 조명시설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시는 시민참여정원 콘테스트, 시민가드너 양성, 꽃 체험코너 등도 설치해 관람위주가 아닌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전원생활을 동경하는 도시민들을 위해 화훼는 물론 농산물 표본(유실수), 도시 및 미래형 텃밭 그리고 체험존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체험행사도 연다. 이외에도 유관기관 및 시민단체 참여는 물론 귀농귀촌 부스 등도 운영해 다양한 분야의 협업은 물론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황금정원나들이는 축제에 사용되는 화훼들의 지역 자급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 올해 황금정원나들이 행사에 소요되는 화훼 1만6100개 중 1만4500개(90%)가 지역농가에서 생산한 것. 자급률이 높아진 것은 경주시가 2019년부터 지역 화훼 농가 육성 시책을 펼쳐 지역과 상생하는 행사를 추진해 온 결과다. 2019년 0.1ha 수준에 머물렀던 재배면적은 지난해 0.5ha, 올해 1ha 등 획기적으로 증가했다. 시는 앞으로도 연동하우스 보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2ha로 재배면적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행사장 곳곳에 아름다운 꽃과 다양한 포토존을 조성해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경주를 찾아 아름다운 정원에서 힐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