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공원에는 시비 및 노래비 공원이 조성돼 있다. 한국 근대 문학의 거목 목월 박영종 선생의 얼룩 송아지 노래비를 비롯해 동리 김시종 선생 문학동산조성비, 그리고 목양 오세재 선생 문학비, 이경록 선생 시비, 동전 서영수 선생 시비까지… 그런데 최근 뜬금없이 신라 향가 목조 안내판이 기존 노래비 사이에 설치해 놓고 향가공원이라 명명해 놓아 의아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경주에 산재한 향가비만 해도 계림내 찬기파랑가비, 경주엑스포대공원내 처용가비, 보문단지 홍도공원내 안민가비 등이 있다. 근현대 시인들의 비가 있는 곳에 굳이 어울리지 않은 향가 목조 안내판을 설치해야 했는지 독자로서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세월이 지나면 이 안내판이 비바람에 부러질 소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썩어서 흉물스럽게 변할 지도 모른다. 차제에 향가 공원을 별도로 조성하는게 어떨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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