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창업을 꺼려하던 시기, 오히려 이런 분위기를 기회로 삼아 창업에 성공한 곳이 있다. 바로 용강동에 위치한 수제반찬 전문점 나래찬’s. 나래찬’s의 대표 권나래(38) 씨는 코로나가 한창 기승을 부린 2020년 4월 가게를 오픈했다.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이 외식, 외출을 자제하면서 배달음식들이 인기를 누리게 됐고 나래 씨의 반찬가게 또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게 됐다. 포화상태에 이른 지역의 반찬가게들. 차별화된 메뉴와 엄격하게 고른 신선한 식재료, 정성이 담긴 손맛으로 단골 고객과 인지도를 확보한 수제반찬 전문점 나리찬’s의 권나래 씨를 만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가정주부 경험 살린 창업 나래찬’s의 권나래 씨는 결혼을 하고 가정주부로 지내던 중 창업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결혼 전에는 의류 매장 매니저 등 서비스 업종에서 근무를 했지만 결혼을 하며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로 생활을 했다고. 그러던 중 그는 집에서 가족을 위해 만들던 반찬이 남아서 버려지고, 한 번 먹고 나면 손이 잘 안 가는 모습들을 보며 ‘반찬가게를 해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반찬이 남아 버리는 경우가 많을 거예요. 가정주부인 주변 지인들도 반찬이 남아서 버리는 경우도 많고, 한두 번 먹으면 손이 가지 않아 버리게 되거든요. 보통 반찬을 만들면 재료값 때문에 많이 만들게 되고 결국 남아서 버려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버려지는 반찬들이 아깝다는 생각에 반찬가게를 오픈해야 하겠다고 생각한 권나래 씨. 비록 한식 자격증과 같은 전문적인 자격증은 없지만 평소 주변에서 음식 맛, 손맛이 좋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그이기에 용기를 내 나래찬’s를 오픈하기에 이르렀다. “거창한 자격증 같은 건 없어요. 하지만 음식을 만들어 주변에 나눠주면 맛있다는 평을 많이 받았기에 한 번 도전해 보려고 시작했어요. 다행히도 손님들이 좋아해 주셔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 같습니다” 고되지만 보람찬 반찬가게 창업을 하고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되기까지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다. 나래 씨가 창업한 시기는 한창 코로나가 유행했던 2020년 4월. 외식과 외출을 대대적으로 삼갔던 시기라 배달음식들이 인기를 누리게 된 시작점이었다. 권나래 씨의 나래찬’s도 집밥을 먹고자 반찬을 찾던 고객들에게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반찬가게의 일은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식당의 경우 한정된 메뉴를 만들어 판매를 해요. 이와 다르게 반찬가게는 손님들이 원하는 메뉴가 각각 달라 여러 가지 밑반찬은 물론 다양한 메인메뉴도 있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식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정말 손이 많이 가요. 보통 40~50가지의 반찬을 만드는데 친정 어머니와 남편의 도움으로 다양한 메뉴를 만들고 있답니다” 또한 나래 씨는 음식 장사는 식재료가 중요하다는 일념으로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엄격하게 재료 선정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음식 장사는 무조건 식재료의 품질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새벽 장에서 신선한 재료를 사 오고, 식재료 배달이 왔을 때 원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 반품을 하죠. 물론 재료비가 많이 들기는 하지만 손님들에게 최대한 맛있고 신선한 반찬을 제공해 드리고 싶거든요. 이렇게 힘들고 원가가 상대적으로 많이 소비되지만 손님들이 재방문하셔서 맛있게 먹었다는 말 한마디가 제겐 큰 힘이 되고 보람이 됐어요” 창업 아이템으로서의 반찬가게 권나래 씨는 반찬가게가 소자본창업이 가능하고 큰 기술을 요하지는 않기에 창업 아이템으로서 괜찮다고 전했다. 다만 경주는 최근 수많은 업체가 생겨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만은 않다고도 말했다. “코로나 시기 때문에 반찬가게가 정말 많이 생겼어요. 저희 가게 인근에만 4~5개 업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적은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고 특별한 자격증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기에 괜찮은 창업 아이템이라고 생각은 해요. 하지만 포화상태인 경주에서 살아남으려면 차별화된 메뉴나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그는 창업은 많은 경험과 준비가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창업은 신중히 결정해야 할 것 같아요. 잘 될 거라는 기대가 있는 반면 원하는 대로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많은 경험과 준비가 필요해요. 만약 이런 것들이 갖춰진다면 창업은 성공적으로 이뤄질 거라고 생각해요”
코로나19로 국내 여행이 각광을 받고, 황리단길이 국내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로 몰렸다. 이에 관광시즌 경주는 숙소를 구하기 힘들어 신규 숙박업소들이 생겨났다. 불과 1~2년 만에 숙박업소, 특히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생겨났다. 경주읍성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인히어(in HERE)’ 또한 모텔로 운영되다 올 3월 새로이 오픈을 했다. 나만의 분위기를 연출한 인테리어의 게스트하우스를 통해 관광객들과의 소통을 즐긴다는 김대식(30) 씨를 만나 게스트하우스 ‘인히어’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대학생 때부터 가졌던 창업 김대식 씨는 대학생 시절부터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교 창업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각종 창업 관련 경진대회에서 수상을 한 적도 있다고. “대학생 때부터 창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이것저것 다양한 콘텐츠로 나만의 가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했기에 대학생 때 창업 동아리 활동을 했었죠. 창업과 관련한 경진대회에서도 나름 수상한 적도 있어요” 대식 씨가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여러 콘텐츠를 가지고 자신만의 가게를 운영해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성격상 창업이 더 맞을 거란 판단에서다. “성격이 창업에 맞을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주장이 강해 사람들과 어울리기 쉽지 않았거든요. 물론 지금은 직장 생활을 하며, 부업으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로 창업을 하고 싶은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손님들과의 소통이 즐거운 게스트하우스 어머니 조선희 씨와 함께 ‘인히어’를 운영하며, 이곳을 나만의 분위기로 꾸몄다는 김대식 씨는 게스트하우스의 가장 큰 재미를 손님들과의 소통이라고 전했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연령, 직업을 가진 손님들과 얘기를 하면 시야가 넓어짐은 물론 세상사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SNS와 미디어의 발달로 전국 구석구석의 얘기를 빠르고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사람들에게 듣는 이야기는 또 다른 재미라고 생각해요. 어디서 왔는지, 내일은 어디로 놀러가는지 손님들과 게스트하우스에 마련된 홀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세상일들을 간접 경험하는 느낌인거죠. 그러다보니 시야도 넓어지는 것 같아요” 숙박업, 부업으로도 추천 현재 대식 씨는 직장 생활과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병행하고 있기도 하다. 어머니는 게스트하우스의 관리를 주로 담당하고 예약과 홍보 등 온라인 부분은 그가 담당하고 있다. ‘인히어’는 방이 많은 편인 게스트하우스로 혼자 운영하기는 어렵지만, 소규모일 경우 혼자 부업으로 선택하기 좋다는 얘기를 전했다. “제 주변에도 2~3개 방을 가지고 숙박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소규모로 운영하는 분들은 방마다 콘셉트가 다 있죠. 그래서 방 분위기를 보고 예약하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만약 직장 생활을 하면서 부업으로 숙박업을 할 생각이 있다면 2~3개 정도 운영한다면 알맞을 거라고 생각해요” 확실한 준비가 필요한 창업 게스트하우스 ‘인히어’의 김대식 씨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확실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업의 확신이 생길 때까지 준비하는 분야에서 경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창업은 확신이 설 때 시작해야한다고 생각해요. 프랜차이즈가 아닌 치킨이나 카페 창업을 예로 든다면 장소나 메뉴, 인테리어 등 자신만의 차별화된 가게가 필요한 거죠.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실패가 없으니깐요” “만약 창업에 실패해 직장 생활을 다시 하더라도 그 경험은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가게라도 세금처리나 관리, 인력 운영 등 경영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나마 배우게 되니깐요. 청년일 때 한 번쯤 창업에 도전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은 거 같아요”
‘정민꾸움’의 주인장인 이정민(30) 대표는 지난해 3월 자신만의 가게를 창업했다. 무엇보다 정민 씨는 예전부터 꿈꿔오고 원하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사랑과 정성을 가득 담은 디저트를 맛보시고 행복 가득한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이정민 씨를 만나 ‘정민꾸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디저트를 좋아해서 시작한 ‘정민꾸움’ 디저트 숍 ‘정민꾸움’은 가게 이름 그대로 이정민 씨가 직접 디저트를 굽는 곳이다.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한 정민 씨만의 감성으로 꾸며 놓은 ‘정민꾸움’은 Take out 전문점으로 디저트를 받으러 갔을 때 짧게나마 ‘빵 굽는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먹는 것에 진심이고 특히나 디저트를 좋아해 다른 지역으로 빵 투어를 다닐 만큼 디저트를 사랑하고 즐기고 있어요” ‘정민꾸움’의 주인장 정민 씨가 디저트 숍을 열게 된 직접적인 이유다. 디저트를 좋아하고 사랑하다 보니 여기저기 디저트 명소들을 찾아다니게 됐고, 또 자연스레 홈베이킹을 시작하게 됐다는 것. 이렇게 그가 홈베이킹을 통해 만든 디저트들이 지인들에게 전해지며 창업에 이르렀다. “홈베이킹을 하며 만든 디저트를 친한 지인들에게 맛보여줬고, 그들의 응원에 힘입어 창업을 결심하게 됐어요. 마침 경주읍성 인근인 이곳에 자리가 생겨 예정보다는 조금 빠른 시기에 가게를 열었죠” 하루하루 행복한 창업 이정민 씨도 창업 전에는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었다. 직장 생활을 할 때도 언젠가는 자신이 하고자 꿈꾸던 일을 하고 싶어 창업을 차근차근 계획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인 시기에 창업을 한 것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정민 씨는 큰 욕심 없기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코로나 때 창업을 하긴 했지만 우려와 달리 나름의 단골도 생겼고, 디저트를 원하는 연령이 10대부터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해 꾸준히 손님들이 있어요. 무엇보다 큰 욕심 없이 내가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소박하지만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어요” 책임감과 노력이 필요한 창업 ‘정민꾸움’의 대표 메뉴인 ‘에그타르트’와 ‘휘랑시에’는 손님들의 입소문과 SNS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기에 조금씩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 이정민 씨는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는 노력이 있어야 결과도 있다고 얘기한다. 또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창업이 성공한다는 기준은 모르겠어요. 하지만 노력을 해야 그만큼 결과가 나타는 것 같아요”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내가 원하는 일을 실현해냈을 때의 그 감동은 말로 표현할 수 없어요. 더더욱 애착을 갖게 되고 이 공간을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대신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합니다. 창업이 남들이 보기엔 쉽다고 느낄 수 있지만 쉬운 일 아니에요. 자신감과 결단력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 여러 번 물어보고 정말 잘 할 수 있는지 생각할 시간을 가지고 창업을 시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시작은 직장생활보다 더디게 느껴졌지만, 제 꿈을 향해 단계를 밟는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취미가 일이 된 것이라 걱정이 앞섰지만, 지금은 오히려 일에 애착이 생겨서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옐로우피스 권수빈 대표의 말이다. 권 대표는 영상제작, 프로그램 기획 등을 하는 미디어 크리에이터로 1인 창업했다. 평소 창업에 관심이 없었던 권 대표는 평범하게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직장생활에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매일 같은 업무를 반복하는 것이 너무 답답했어요. 저는 뭔가 취업을 하면 다를 줄 알았어요. 하지만 현실은 매일 같은 업무의 반복이었죠.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쉬는 시간을 가졌어요”, “평소 활동적이고, 영상이나 사진을 찍는 일을 좋아했던 터라 혼자 틈틈이 편집도 하고 있었죠. 그때 저의 이런 취미생활을 알던 지인이 ‘취미로 남기기엔 아까운 능력인 것 같아. 창업을 해봐’라고 권유 해줬어요. 그때부터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됐죠” 창업을 결심하게 된 권 대표. 본인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으면서 그는 취미생활이었던 영상촬영과 편집을 독학하며, 힘들었지만 즐거운 과정이었다고 강조했다. “유튜브 촬영을 시작으로 천천히 독학을 시작했어요. 가벼운 동영상을 시작으로 조금씩 영상의 질을 올리고, 기술이 들어가는 편집방법을 위주로 공부했습니다. 취미였던 부분을 사업아이템으로 삼는 것이기에 지금까지처럼 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전문적인 부분을 보강해야했고, 반복적인 연습으로 기술을 손에 익혀갔습니다”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고 권 대표는 지난 2021년 옐로우피스라는 이름을 걸고 창업하게 됐으며, 아직 수입이 일정치 않지만 직장생활보다 즐겁게 일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는 영상 쪽에 비중을 두고 일하고 있습니다. 학교 홍보영상이나 기업 홍보영상 등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 초기라 수입이 직장생활보다는 안정적이지 못하지만 직장생활 하던 때보다 훨씬 만족도가 높아요. 우선 제가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다는 점과 한 곳에서 묶여 있는 것이 아닌 자유롭게 다니면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이 제 삶의 질도 바꿔주는 것 같아요” 창업을 통해 삶의 질이 바뀌고 있다는 권 대표. 그는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하루라도 빨리 창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창업전선에 뛰어드세요. 정부의 청년창업지원사업을 이용하면 창업 부담도 줄고, 기술이 없더라도 요즘은 얼마든지 배울수 있는 기회가 많기 때문에 너무 겁먹지 말고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용강동에 자리하고 있는 스포츠용품점 ‘아레스스포츠&어패럴’. 이곳의 대표 김학림(36) 씨는 창업 9년차에 접어든 청년이다. 20대 중반 미니축구라고도 불리는 풋살의 프로팀에서 3여년간 선수로도 활동했었던 그는 선수활동을 접고 시작한 것이 축구·풋살용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스포츠용품점이었다.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했기에 9년이 지난 지금에야 조금 안정돼 가고 있다는 학림 씨는 창업을 준비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현재 스포츠용품은 물론 체육시설 등 체육과 관련한 다양한 품목들을 취급할 만큼 성장했지만 준비가 없었던 창업 초창기, 폐업에 대한 고민도 했었다는 김학림 씨를 만나 청년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무작정 시작한 스포츠용품점 김학림 씨는 창업을 하며 가장 아쉬웠던 점이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풋살 프로선수를 그만두고 간이건물에서 시작한 스포츠용품점의 창업이 애초에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 “축구와 풋살을 좋아하고 운동 자체를 좋아해서 시작한 것이 스포츠용품점이있죠. 창업을 미리 계획하고 준비를 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스포츠용품을 구해달라는 요청이 간혹 있어 마련해 주던 것이 조금 커져서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2012년 경주국민체육센터 옆에 위치한 현대풋살장 한 켠에 컨테이너를 사무실 삼아 시작한 것이 그의 창업이었다. 상호명은 풋살을 좋아했기에 ‘족쟁이’로 정했고, 학교와 축구교실 강사를 겸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학림 씨의 창업은 경북도로부터 지원을 받은 경우였다.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청년창업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인터넷 쇼핑몰 등 시스템 구축으로 지원금이 지원됐었죠. 제가 창업했을 당시에 쇼핑몰 창업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어서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3년이 지나 ‘아레스스포츠&어패럴’로 상호를 변경해 성건동으로 사무실을 옮기게 됐다. “대형 스포츠기업의 이름처럼 그리스·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레스의 이름을 따서 상호를 지었습니다. 현재의 크고 작은 스포츠용품기업처럼 브랜드화 시키고자 상호를 정했어요. 하지만 과도한 경쟁과 포화상태의 시장에서 한계를 느끼고 말았죠” ■변화를 주기 위해 시작한 체육산업 김학림 씨는 ‘아레스’라는 상호의 브랜드화 작업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의 활성화로 오프라인 스포츠용품점이 가지는 경쟁력이 떨어졌고, 기존 업체들의 기업화와 공장화로 파고들 틈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품목의 확장이었다. “단순 용품 판매로만은 더 성장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해 확장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체육과 관련된 다양한 품목을 다루고 있죠. 체육시설 설치와 유지·보수, 스포츠용품과 단체복 판매, 마크를 붙이기도 하죠. 한마디로 체육산업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처음 창업하며 스포츠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생각은 보류하게 된 거죠. 포기한 것은 아닌데 시장 구조상 한계가 명확해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품목을 추가하면서 열심히 뛰어다닌 덕분에 지금은 일정 부분 인지도와 안정선상에 들어서게 됐다고 학림 씨는 전하기도 했다. ■창업, 신중하고 무겁게 “제가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창업한 경우에요. 창업 초기 폐업 고민을 정말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하나씩 주문이 있어 견디게 된 거에요. 창업, 준비가 정말 많이 필요하고 신중해야 합니다” 본인이 무작정 창업했기에 준비와 경험의 필요성을 더 절실하게 느낀다는 김학림 씨는 창업을 준비한다면 정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창업한다면 기반을 닦을 때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도 전했다. “저희와 같은 업종은 매년 계약에 의해서 수익이 정해집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죠. 당장 내년만 해도 올해 계약이 이어질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다음 계약을 위해 사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A/S부터 구매자가 원하는 부분은 이익이 덜 되더라도 대부분 수용합니다. 또한 가격도 효율적으로 책정해 구매자와 판매자 상호 간에 문제없고 원활하게 계약이 진행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김학림 씨는 창업을 했다면 더 많이 뛰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청년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창업하는 것은 더 벌기 위함이 아닐까요? 편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원한다면 직장 생활이 더 낫다고 봅니다. 창업을 결심했고 시작했다면 더 많이, 더 열심히 뛰어야 합니다. 창업은 뛰는 만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창업은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열심히 뛰고 노력한다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 거죠. 자신의 성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창업이 맞다고 생각이 든다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확실하게 잡아야 합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사업이 많으니, 창업에 뜻이 있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해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임다로운 금속공예공방 임다은 대표의 말이다. 지난 2019년 시작한 임다로운 금속공예공방은 원하는 디잔인으로 은을 직접 가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반지를 만들 수 있어 사람들에게 만족도가 높다. 금속공예를 전공한 임 대표. 그는 전공을 살려 금속공예가(디자이너)를 꿈꿨지만 여느 20대와 마찬가지로 취업을 선택했다. 하지만 취업하고 1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지만, 창업에 대한 욕심이 생겨 퇴직을 결심하게 된다. “마침 취직했던 곳이 청년창업지원사업에 대한 행정업무를 보는 곳이었고, 1년 동안 창업지원금을 받아 창업하는 사람들을 보며, ‘아 나도 지원금을 받아 창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후 임 대표는 창업지원사업을 지원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무엇보다 창업에 대해 가족을 설득하는데 애먹었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을 설득하는 것은 20대 창업자들이 겪어야 하는 관문일겁니다. 저 역시 가족들을 설득하는데 애먹었어요. 가족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정도였으니까요.(웃음)”, “특히 저희 아버지께서 반대를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자리잡은 저의 모습을 보고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지만 처음보다 많이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요” 가족을 설득후 임 대표는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물품구입부터 인테리어, 임대계약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며 2019년 금속공예공방 임다로운을 오픈한 것. “창업지원사업을 잘 이용했기 때문에 혼자서 창업한 것 보다는 금전적인 부분에서 큰 어려움 없이 진행이 됐습니다. 진짜 어려웠던 점은 다른 곳에 있었어요”, “‘남들도 잘하는 창업을 내가 못할까?’라는 생각에 창업을 조금 쉽게 봤는데, 막상 현실은 고객 응대부터 세금신고, 그리고 혼자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공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해요” 현재 임 대표의 임다로운 금속공예공방은 일일방문자 100여명이 넘고, 스스로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어 창업한 것에 후회는 없다고 한다. “저는 창업한 것에 후회 없어요. 오히려 만족도가 훨씬 높아요. 물론 직장인은 안정적인 부분에서 장점이 있지만, 창업은 내가 노력한 만큼 벌 수 있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덜 받는 부분에서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청년들을 위해서 창업지원사업들이 다양하게 있어, 창업에 대한 리스크가 많이 줄어들었으니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치킨과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대표적인 간식 메뉴 ‘피자’. 치킨도 그렇지만 피자 또한 대부분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다. 이런 상황에서 22년 피자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이른바 대표적인 ‘경주피자’를 꿈꾸고 프랜차이즈 브랜드에 도전장을 내민 곳이 있다. 바로 ‘054피자’. 054피자 대표인 오세필(39) 씨는 17살에 피자와 인연을 맺고 지금은 경주에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성공한’ 창업가이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 아니 오히려 상대적으로 힘든 학창시절을 보내며 오로지 피자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054피자’라는 그만의 피자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 지금은 경주에서 인정을 받고 매장 확장과 동시에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는 오세필 대표를 만나 ‘054피자’와 그만의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22년 경력이 녹아든 ‘054피자’ 올해로 39살의 오세필 씨에게 22년 경력은 ‘054피자’의 밑바탕이 됐다. 어릴 적부터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다는 그는 중학생 때부터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는 학창시절을 보내야 했다고. 그러던 중 고등학교 1학년이 됐을 때 우연히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세필 씨의 피자 인생이 시작됐다. “중학생 때부터 학업을 하며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만큼 가정형편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한 해, 한 해 보내다 우연히 고 1때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었죠. 그때부터 22년 피자와 인연을 맺었고 ‘054피자’가 시작됐습니다” 한 동네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피자에 대해 알아가기 시작했고, 고 1의 어린 나이였지만 조금씩 가게를 운영하는 방법, 만드는 방법 등 ‘피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오세필 씨는 설명했다. 그는 피자가게를 운영해야겠다는 목표 아래 대학에서 조리학과 경영학을 공부하는 등 조금씩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진행해 나갔다. “처음 피자가게를 직접 운영한 것은 24살 때였습니다. 피자가게를 인수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말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나이도 어리니 자본금 마련이 쉽지 않았죠. 어렵게 자본금을 마련해 피자가게를 인수하고 누구보다 열심히 운영했습니다. 잠도 거의 자지 않고 맛있고 차별화된 피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등 운영과 함께 공부도 병행한 거죠” 그렇게 인수한 피자가게를 운영하던 세필 씨는 10년 째 되던 해 자신만의 피자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게 됐다. 18년의 피자 경력과 함께 자신이 피자를 위해 투자해온 시간과 노력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기 때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판단에 그는 ‘054피자’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시작했다. ■경주 대표 피자 브랜드를 목표로 오세필 씨는 ‘054피자’는 전화번호의 지역번호 054를 사용해 상호를 지었으며, 시그니처 메뉴보다는 시그니처 재료로 다른 피자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적으로 경주 특산물인 단석산 양송이 버섯을 주재료로 육류 또한 건천의 한 정육점에서 공급받고 있다는 것. “각종 채소와 과일을 사용해 직접 만든 소스, 물과 밀가루에 22년 노하우를 담아 숙성시킨 반죽, 경주의 특산물 단석산 양송이 버섯을 사용하는 등 이러한 것들이 ‘054피자’의 차별화입니다. 피자는 고온에서 굽기 때문에 각각의 재료도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해 그 맛을 유지하는 거죠. 특히 양송이 버섯은 유통과정을 거치면 재료의 맛을 살리지 못하기에 직접 매일 건천의 농장에 가서 당일 수확한 양송이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버섯의 고장답게 매일매일 공급이 이어져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054피자’만의 시그니처 재료로 인해 손님들에게 피자 맛을 인정받고 성장하게 됐습니다” ■창업 위한 ‘상권분석’의 중요성 ‘054피자’의 오세필 씨는 현재 충효점, 건천점, 용황점, 안강점, 불국점 등 총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10개의 매장을 경주에서 운영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밑바탕은 단연 경험과 노하우이지만 상권분석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창업을 하려면 고객의 수와 연령, 성별, 직업 등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피자이긴 하지만 매장의 주요 고객층에 대해 분석을 해야 그 고객층에 맞는 스타일의 피자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054피자’는 매장마다 소스의 맛이 미세하게 다릅니다. 또한 상권분석을 잘해야 입지조건, 운영시간 등을 정하는데 도움도 되고 매출에 대한 예상도 어느 정도 가능해 매장 운영에 큰 힘이 됩니다” 세필 씨는 특히 배달이 주를 이루는 타 매장과 달리 홀 영업을 우선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 또한 영업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는데 매장에서 맛을 보여줘 홀 손님을 확보한 다음 배달을 시작한 것이라고. “피자 맛의 100%를 알리기 위해서는 배달보다는 고객들이 직접 매장을 찾아 그 자리에서 따뜻한 피자를 드시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래도 개인 브랜드이다 보니 꺼려하시는 분들이나 맛에 대해 의문을 갖는 분들이 계실 수 있기 때문인거죠. 그렇게 매장에서 홀 영업을 이어가게 됐고 어느 정도 고객이 확보되는 시점에 배달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배달은 저희 직원들이 직접 배달을 하고 있어 바쁠 때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나 주문을 받지 못하기도 합니다” 오세필 씨는 피자의 또 다른 매력에 대해서도 알려줬다. “피자가 어린이나 젊은 사람들이 주요 고객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십니다. 하지만 피자가 주류와 잘 어울리기에 4~60대도 술안주로 많이 찾고들 합니다. 그래서 홀 손님들 중에는 음주를 위해 매장을 찾는 단골도 계시죠” ■창업, 무엇보다 ‘신중’ 오세필 씨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창업은 생각과 달리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든 상황에 많이 직면하기도 하며,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않다고도 조언했다. 하지만 목표를 세우고 창업을 했다면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강조했다. “인건비, 재료비 등 물가상승으로 인해 작은 가게라도 창업하려면 수많은 비용이 발생합니다. 시행착오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된 거죠. 현실적으로 창업을 했다가 폐업한 후 다시 일어서기에는 금전적인 위험부담이 너무 크게 발생하기에 신중에 또 신중해야 합니다. 창업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시고 창업하려는 업종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을 때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많았습니다. 그중 하나는 시간적 여유가 너무 없는 것이죠. 주말은 물론 평일 역시 시간이 없습니다. 그만큼 창업을 하게 되면 남들보다 두배, 세배 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목표를 위해 열심히 하면서 느낀 교훈은 바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창업을 고민한다면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바랍니다.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이 있어서 첫 창업이라면 꼭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꽃별새 스튜디오 서수민 대표의 말이다. 서 대표는 ‘마크라메’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지난 2018년 ‘꽃별새 스튜디오’로 창업을 했다. 마크라메는 서양식 매듭공예로, 뜨개질과는 달리 다른 도구없이 오로지 손을 이용해 끈으로 매듭을 엮어 작품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디자인을 전공했던 서 대표는 전공을 살려 디자인과 관련된 직장으로 취업을 했다. 취업을 했지만 생각보다 직장 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서 대표는 취미로 시작했던 마크라메로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 “전공을 살려서 디자인 회사, 건축사무소, 한복집 등 다양하게 취업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서울과 회사생활은 저와 맞지 않았고, 매일 퇴근길 어머니와 통화하며 힘들다고 푸념하기 일수였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 생활을 관두고 외할머니댁이 있는 경주로 내려오게 됐습니다” “당시에 취미로 하던 마크라메를 가지고 창업지원을 받아서 창업을 해보란 권유를 받게 되면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면서 관련 자격증도 취득하고, 창업지원사업에 대해서 알아보며 정말 정신없이 준비하게됐습니다” 창업지원사업과 자격증 취득 등 약 1년의 창업을 준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2018년 창업하게 된 서 대표. 당시에는 마크라메라는 공예가 익숙하지 않았던 터라 자리를 잡기까지 많이 힘들었다고 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습니다. 얼핏 뜨개질이랑 비슷해 보여서 쉽게 들어왔다가 공방에 전시해놓은 작품을 훼손하는 사람들부터 시작해 처음으로 하는 제 사업이다 보니 익숙치 않은 상황에 대처하기도 힘들었습니다. 단순 판매부터 강의 프로그램 기획까지 혼자해야 하다보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전공했던 경험을 살려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은 지역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선택하고 자리를 잡기까지 힘들었지만, 그래도 창업을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다는 서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창업을 두려워말고 정부지원사업을 최대한 활용해라고 강조했다. “저도 처음에는 창업에 대해서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청년들을 위한 정부지원사업에 대해 알아보던 중 다양한 지원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세금신고부터 업체명을 만드는 법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용했기에 큰 부담없이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장 생활과는 달라서 모든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만, 시간의 활용도나 직장생활의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 젊은 시절 창업 실패라는 쓰디쓴 경험을 하지만 이제는 어엿한 3개의 카페를 보유한 창업자가 있다. 바로 경주읍성 건너편에 위치한 카페 ‘Palette’, 경주농협로컬푸드직매장의 ‘카페엔에이치’, ‘이디야커피 동천현대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지홍(38) 씨다. 지홍 씨는 26살의 젊은 나이로 처음 창업을 시작했지만, 부족했던 경험과 준비로 인해 큰 실패를 겪고 제기를 위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소 어린 나이에 겪은 창업 실패와 내성적인 성격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김지홍 씨를 만나 그의 창업 스토리를 들어봤다. ■내성적인 성격 또 다른 모습의 발견 자영업, 특히 카페는 손님과의 접촉이 잦은 업종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사람 대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활달한 외향적 성격의 사람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반면 김지홍 씨는 내성적 성격이었지만 파트타임 일을 하며 몰랐던 자신의 성격을 발견하고 창업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지금은 조금 낫지만 어릴 때부터 심하게 내성적이었습니다. 20대 초반 보문단지에서 ATV 대여 파트타임 일을 했는데 업종 특성상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해야 했었죠. 내성적이었던 모습과 달리 큰 소리로 손님들을 모으고 다른 업체보다 많은 실적을 남기며 이제껏 몰랐던 제 자신을 발견한 거죠. ‘창업을 해 볼까?’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 된 것도 그 시점이었습니다” 단순하게 지나가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일이었지만, 실적도 좋아 다른 가계로부터 ‘일을 해보겠냐?’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고. 당시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지홍 씨에게는 상당한 수입이 업체 대표에게 전달되는 모습이 강하게 인식됐다고 한다. 하지만 창업을 한 번 해보자고 결심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무작정 시작한 그의 첫 창업은 크나큰 실패로 남았다. 지금에서야 결과적으로 실패가 더욱 철저하게 많은 경험을 쌓은 계기가 됐지만 당시에는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하게 할 만큼 힘들었다고 한다. “26살 때 처음으로 일식 주점을 성건동에서 오픈하게 됐습니다. 비록 내성적이었지만 여러 서비스업에서 일했던 경험과 나만의 가게가 잘 됐을 때의 모습을 그리며 열심히 일했죠. 다만 아무런 준비가 없었기에 첫 창업은 결과가 좋지 못했습니다. 오픈한지 2년 만에 수많은 빚만 남기고 폐업하고 말았죠” ■제기를 위한 몸부림, ‘경험 쌓기’ 첫 창업의 결과물은 28살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빚이었다. 지홍 씨는 감당하기 힘든 빚에 부정적인 생각도 했지만 다행이 생각을 고치고 제기하고자 움직였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창업을 위한 준비와 채무 해결이었다고. “음식을 만들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점을 운영하다보니 실패를 겪었다는 것을 가장 크게 느꼈습니다. 가게 운영에 대한 부분도 많이 부족했고 되돌아보니 아무런 준비가 없었던 거죠. 그렇게 빚도 갚고 경험을 쌓기 위해 세 가지 일을 했습니다. 외식업으로 창업하겠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어서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점장과 카페 2군데에서 일을 한거죠” 패스트푸드 점장으로 근무하며 가게 운영적인 부분, 카페에서 일하며 커피 만드는 법과 필요한 경험을 쌓던 그는 기본적으로 무슨 업종이든 기술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고 일하는 동시에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그래서 획득한 자격증이 10여개를 훌쩍 넘긴다. 한식조리사를 비롯해 양식조리사, 바리스타 자격증 등등 외식업 관련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심지어 중장비 자격증과 위험물안전관리자 자격증까지 따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정신없이 공부하고 경험을 쌓던 김지홍 씨는 첫 창업 실패로 인한 빚을 3여년 만에 모두 갚게 됐고 수많은 자격증과 프랜차이즈 경험을 바탕으로 착실히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특히 직접 운영하는 경험을 쌓기 위해 유명 쉐프가 멘토로 참가하는 청년 창업프로그램에 참여해 1년간 제주도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해 보기도 했다.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꿈 이루고파 김지홍 씨는 다양하고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도 전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드로잉 카페인 ‘Palette’, ‘카페엔에이치’, ‘이디야커피 동천현대점’은 그 시작이라 것. “많은 매장을 갖고 싶었던 것이 꿈이었어요. 그래서 시작한 26살의 첫 창업이 실패하기 했지만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창업이기에 다시 일어서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전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20대라는 젊은 나이에 실패를 경험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도 말한다. 물론 힘든 시기도 있었지만 젊기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고,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이렇게 힘들지만 창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나만의 가게, 내 가게만의 차별화된 콘텐츠 등이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지홍 씨는 설명했다. ■실패가 두렵다면 준비 철저히 김지홍 씨는 카페를 운영하며 관련된 창업 문의를 종종 받는다고 한다. 지인을 비롯해 SNS를 보고 창업 상담을 하기 위해 찾아온다는 것. 하지만 착실하게 창업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전혀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카페는 항상 새로운 음료 개발과 다양한 홍보,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관련 업종의 기술은 기본 사항이고, 운영에 관한 것도 사전에 경험하고 시스템을 구축해볼 필요가 있죠. 제가 프랜차이즈 카페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스타벅스에서 1년간 근무를 했던 것도 대형 카페의 시스템을 경험해 보기 위함이었죠” 그는 지금의 청년 창업 시스템에 대한 조언도 곁들였다. 과거보다 창업의 지원폭을 넓히긴 했지만 조금더 다듬어야 한다는 것. “과거 첫 창업을 했을 때 창업 지원 제도도 부족했고 잘 알지도 못했습니다. 그 시절 창업 지원이 지금만큼 활성화 됐으면 조금 다른 결과가 생겼을지도 모르죠. 카페를 운영하다 창업 지원을 신청한 적이 있었는데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지만 창업자 입장에서는 시스템의 아쉬움을 느꼈죠. 창업자의 입장에서는 탈락 사유를 가르쳐준다면 수정 보완해서 더 괜찮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음에도 선정 결과만 통보하는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 창업 컨설팅과 멘토링 시스템이 활성화되고 보완된다면 예비창업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앙금플라워떡케이크는 먹을수 있는 앙금을 이용해 꽃장식을 한 떡케이크로 몇 년 전부터 대도시에서 유행이 시작된 상품으로 지역에서는 2017년 서나래 대표가 디스이즈포유 라는 이름으로 공방을 시작하며 알려졌다. “떡케이크가 어른들을 위한 케이크라고 많이 생각하는 것 같아, 저는 ‘아무도 안하는 떡케이크! 디자인이 예쁜 떡케이크를 만들자!’라는 마음으로 일반 케이크처럼 레터링, 그림 등을 넣어 진입장벽을 확 낮추는 방향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제가 노을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 노을을 케이크에 담는 작업도 가장 처음으로 시작했어요! 시그니처 디자인이죠! 현재도 영한 디자인, 예쁜 색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 대표는 관광학을 전공했고, 전공을 살려 취업을 잠시 고민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보다는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창업하기 전 매장 관리 및 운영을 맡았어요! 대학생 때부터 다양한 경험을 했던 저는 처음부터 직장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고, 무엇을 할지 정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사업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에 취업은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제주에서 숙박업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생 때 제주 게스트하우스 관리자를 하면서 키운 꿈이었는데, 그때 막연했던 취업과 창업에 대한 고민의 길을 정했던 것 같아요. 자유를 추구하는 성향이 세기도 하고 저만의 일을 하며 즐겁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택하게 된 서 대표. 그는 창업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우연히 블로그를 통해 ‘플라워케이크’라는 아이템을 접하게 됐고, 플라워케이크를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 서울로 이동했다. “플라워케이크가 보면 볼수록 참 예쁘고 매력 있다는 생각했어요. 그때가 2015~16년도 즈음이라 플라워케이크 시장이 크지 않았을 때라, 더욱 생소하고 예쁘게 느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아 저거 배워보면 괜찮겠다’하는 마음을 가졌고, 우연히 SNS를 보는데 정말 스타일이 잘 맞는 공방을 발견해 배움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이 아이템이 어느 지역에서든 언제든 창업을 해도 괜찮을 것 같았고, 연령에 제한되지 않는 아이템인 것 같다는 생각이 처음부터 들어 고민 없이 선택했습니다” 창업에 앞서 본격적으로 플라워케이크를 배우기 시작한 서 대표. 어느 정도 실력이 올랐을 때 본격적으로 창업을 준비했고, 그 과정에서 떡을 이용한 플라워케이크를 창업 아이템으로 결정하게 된다.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때 작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창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한 것이었죠. 제빵을 이용한 케이크는 오븐도 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작업장이 있어야 했습니다. 창업을 위한 자본이 많이 필요했죠. 그때 케이크를 알려주신 선생님이 떡으로 케이크를 만드는 것은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니 떡으로 시작해보라고 권유해줬기에 고민 없이 떡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서 대표는 2016년 ‘앙금 꽃장식 떡케이크’로 서울에서 창업을 시작했다. 시작은 주문 제작 방식의 판매와 함께 앙금 플라워 수업을 겸했고, 1년 정도의 경험을 쌓아 고향인 경주에서 같은 아이템으로 2017년 새롭게 창업을 시작했다. 올해로 창업 6년 차. 지역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고 말하는 서 대표지만 창업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강조했다. “호기롭게 시작한 사업이라는 것이 그렇게 외로운 일인지 몰랐습니다. 기쁨과 슬픔을 나눌 동료가 없고 오롯이 혼자 모든 것을 이끌고 가야하는 게 조금 외로울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개인 브랜드이다 보니 홍보에서부터 성장까지 혼자 일구어야하는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사람 없이 부딪쳐 모든 걸 알아내야 했으니까요. 하지만 창업을 단 한 번도 후회한 적은 없습니다. 제가 선택한 길이고,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이죠. 어느덧 창업 6년 차지만 여전히 케이크를 만드는 일이 즐겁고, 손님들이 좋아하시는 얼굴, 보내주시는 좋은 후기들을 보면 가슴이 뜁니다. 좋아하는 일은 질리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코로나 이후 휘청이기도 하고, 매일 호황일 수는 없지만, 늘 좋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소자본 창업으로 시작해 6년 차를 맞이한 서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일이 즐거워야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이 힘들다고 해서 창업을 쉽게 선택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좋아하는 일이 잘 안될 때가 오면 정말 힘들 수 있고, 자책할 수 있고, 사업이라는 게 참 우리 마음 같지 않은 순간이 많았습니다”, “‘잘될 때가 있으면 안될 때도 반드시 있다’라는 유연한 마음을 꼭! 장착하시고, 그럼에도 사랑하는 일을 찾았다 하시면 힘껏 뛰어들어보세요! 일이 즐거워야 힘든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최근 꽃집은 각자 나름대로의 개성을 토대로 다양한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다. 경주읍성에 위치한 ‘디어마이프린세스’의 플로리스트 정지원(34) 씨 또한 자신만의 감각을 꽃에 입히고 고객들이 원하는 꽃을 스타일링하고 있다. 이곳에 자리 잡은 지 2년 차. 2020년 9월 경,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창 힘들 법도 하지만 오히려 지원 씨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험을 채우는 등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노력했다. 주변에서도 인정할 ‘안정주의자’였던 정지원 씨를 만나 안정적인 10여년 경력의 물리치료사를 뒤로하고 꽃집을 창업한 계기, 그리고 창업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봤다. ■직장 생활 한계 느껴 시작한 꽃집 창업 ‘디어마이프린세스’의 대표인 정지원 씨는 꽃집을 창업하기 전 물리치료사로 근무를 했다. 10여년간 직장 생활을 했지만 여러 상황에 한계를 느끼게 됐다고. “물리치료사는 괜찮은 직업입니다. 급여를 비롯해 전문성을 띠고 있기에 좋은 일이었죠. 하지만 결혼 준비를 하게 되고 먼 미래를 생각하면서 조금씩 직장 생활의 한계를 느끼게 된거죠” 결혼을 앞두고 준비로 인해 잠시 직장을 쉬었던 지원 씨는 쌓여있는 경력과 차후 출산 등으로 인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평소 관심을 갖고 좋아한 플라워스타일링. “오래전부터 꽃을 좋아했어요. ‘1주일에 한 번은 식탁에 꽃을 바꾸자’는 생각을 할 만큼 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원데이 클래스를 듣기도 했습니다. 조금씩 직장 생활의 한계를 알게 되고 회의감이 들기 시작해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창업이었죠. 이왕 창업하는 김에 수익창출과 동시에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자라는 생각에 꽃집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감각과 손재주가 좋았다는 정지원 씨는 원데이 클래스 강사의 호평에 많은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고 말했다. 창업을 결정하며 지원 씨는 많은 준비를 하게 됐다. 먼저 기본적으로 전문 기술 획득을 위한 국가자격증인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남편과 상의해 창업 초기 비용을 틈틈이 모은 것이다. “본격적인 창업을 앞두고 남편의 든든한 응원이 있었기에 창업이 가능했어요. 아무래도 창업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모험이기 때문이죠. 창업을 준비하며 혹시 모를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 최소 6개월은 수입이 없더라도 버틸 수 있게 자금을 마련했습니다. 다행히 창업을 한 후 예상보다 꾸준한 고객, 단골 고객들이 생겨 큰 문제는 생기지 않았죠”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되고 있던 2020년 9월 오픈한 ‘디어마이프린세스’는 주변의 우려를 깨고 조금씩 자리를 잡아나갔다. 코로나로 인해 웨딩, 기념일, 돌잔치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연기됐지만 정지원 씨는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노력했다. “주변에서는 코로나에 창업을 한다고 많이들 걱정했어요. 물론 코로나가 없어 오픈하자마자 주문이 많으면 좋지만 상대적으로 조용한 코로나 시기에 부족한 경험을 채우는 등 장기적인 준비를 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죠. 생각보다 고객들이 꾸준히 찾아주셔서 빠르게 꽃집 운영이 안정됐죠” ■고객과의 소통이 중요한 플로리스트 지원 씨는 플로리스트를 준비하거나 꿈꾸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나만의 스타일을 꽃을 통해 표현하는 능력과 고객의 취향을 빠르게 파악해 고객이 원하는 꽃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 또한 필요하고 말한다. “일단 꽃집을 창업하려면 기본적인 기술이 필요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도 취미 생활을 위해 수업을 듣기도 했지만 창업에 앞서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꽃집 창업에 앞서 창업자들은 시스템을 통해 교육을 받기에 기초는 다들 비슷한 거죠. 여기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꽃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꽃집과 차별화된 스타일, 자주 바뀌는 트렌드에 맞춰 고객이 원하는 방향까지 모두 꽃을 통해 표현해야 하는 거죠” 정지원 씨는 예약을 통해 주문 제작이 가능한 ‘디어마이프린세스’의 운영 방식에 과거 물리치료사의 경험이 도움이 됐다고도 전했다. “‘디어마이프린세스’는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방문하면 상담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을 파악하고 제작을 하는 거죠. 그러다보니 꽃을 제작하는 시간보다 상담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예전에 물리치료사 시절 환자와의 소통을 자주했던 경험이 현재 고객과의 대화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환자나 고객 모두 원하는 걸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죠” ■청년 창업지원, 그들에게 기회 제공 정지원 씨는 정부나 지자체의 청년 창업지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청년들에게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금 더 체계화된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창업에 대한 생각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청년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것은 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소한의 지원을 통해 기회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아무런 기준이 없이 지원을 하거나 경쟁력이 없는 콘텐츠에 대한 지원은 지양해야겠죠. 지원에 대한 확실한 기준과 평가 등 꼭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직장을 두고 창업을 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어요. 원잡(one job) 시대에서 투잡(two job) 시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창업은 ‘성공’ 아니면 ‘폐업’의 극단적인 결말이 아닌 메인과 서브의 개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직장 생활을 하며 창업을 했는데 창업한 곳이 잘 된다면 메인과 서브가 충분히 바뀔 수도 있습니다. 약간의 욕심을 버리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충분히 준비한다면 창업은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겁니다”
“대도시에는 이미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공간대여’라는 업종이 지역에서 하나의 문화트렌드로 발전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쟁업체가 많이 생기더라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습니다” 윤이나 스튜디오의 김윤희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지역에서는 조금 생소한 ‘공간대여’라는 업종으로 창업을 했다. 그가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은 결혼과 육아로 경력단절 되었던 시간을 자기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았고 그 과정에서 우연히 ‘공간대여’라는 것을 알게 되어 창업을 결심하게 된 것. “창업전에는 사회복지 전공을 살려 영아원, 어린이집에서 4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육아로 직장을 그만뒀고, 아이 둘을 육아하면서 7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그 시간은 아이들과 유대관계를 튼튼히 쌓고, 저도 독서와 운동 등을 병행하며 자기개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제는 다시 일을 해보고 싶어 취업과 창업중에 고민하던 중 유튜브를 통해 ‘공간대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창업의 시작이었습니다” 아이템만 선정하면 일사천리로 진행 될 줄 았았던 창업은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 창업을 하기 위해 가족을 설득해야 했고, 쉬울줄 알았던 과정이 어려움의 연속이었던 것. “창업을 처음 남편에게 말했을 때 당황하던 얼굴이 떠오릅니다. 취업을 고민했었기에 저의 선택이 못마땅했을 겁니다. 남편에게 믿음을 주려고, 관련 사업 수업을 듣고, 사전시장조사, 사업계획서를 준비했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남편의 조력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쉬울줄 알았던 창업이 많은 배움이 필요한 것이었다는 것을 이때 느겼습니다. 사업아이템 선정부터 계획서, 상가임대, 인테리어설계부터 운영매뉴얼, 홈페이지구축, 정부지원사업으로 투자금유치까지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배운점도 많았습니다” 창업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관련 수업도 듣고, 힘들게 창업한 김 대표. 그는 창업 전 가졌던 마음과, 창업 후의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졌다고 했다. 창업 후 오히려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 “저에게 창업이란 내가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창업해서 힘들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랐기에 무조건 취업만이 전부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실제로 창업해 나가는 과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내가 만드는 사업기획이 재미있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또 창업을 하면서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이전에는 소비자의 시각이었다면 이제는 운영자의 시각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창업했다고 생각했지만 ‘공간대여’라는 업종이 지역에서는 생소한 것이었다. 지역민들보다는 오히려 타지역에서 이용하러 오는 사람이 더 많았던 것. 공간대여라는 업종을 지역에 알리기 위해 김 대표는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접목시켰다. “대도시에서는 유행처럼 번져가는 이 사업아이템을 어떻게 지역에서 차별화를 주어 녹여나갈까라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단순히 공간만을 대여해 주는 것이 아닌 우리 공간에서 보낸 시간을 가치 있다고 느끼고 가주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하기 위해, 플라워, 메이크업, 사진, 영상이라는 클래스를 통해 지역인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 사진작가와 예술인, 지역 소상공인들과 함께 경제 상생하는 것을 목적으로 서비스 패키지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창업이라는 것이 준비부터 운영까지 쉬운 것 하나 없는 과정의 연속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김 대표는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을 쉽게 선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창업한 것을 매일 후회합니다.(웃음) 취업해서 월급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편하게 살걸, 왜 사서 고생하는지 하면서 말이죠, 그래도 새로운 시도를 할만큼 새로운 분들과 만나게 되고, ‘나에게도 재능이 있었구나!’ 발견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직 창업 신생아입니다만 곧 적응해 걷고 뛰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취업이 어려우니 창업을 고민하는 것이겠지요. 저보다는 덜 실수하시길 바랍니다. 불안한 마음보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저희 스튜디오와 함께 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이런 저도 해냈으니 여러분도 가능합니다”
충효동에 위치한 ‘신라 카 라이프’는 김민우 대표(40)가 운영하는 카 인테리어 전문업체이다. 자동차의 동력 장치, 프레임, 조향장치 등 자동차 외부를 정비하고 꾸밀 수 있는 정비소와 달리 카 인테리어는 자동차 내부를 취향대로 바꿀 수 있는 곳이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를 구입하게 되면 대부분의 운전자가 하게 되는 선팅을 비롯해 카 오디오, 네비게이션, 블랙박스, 시트 등 자동차 내부를 원하는 데로 바꾸고자 한다면 카 인테리어 업체를 찾게 된다. 2014년 처음 자신만의 카 인테리어점을 창업해 지역에서 나름대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는 김민우 대표에게 카 인테리어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근로자에서 창업자로 김민우 대표는 지금의 ‘신라 카 라이프’를 열기 전 대학을 졸업하고 울산의 한 중공업 회사를 다니는 근로자였다. 20대 중반 시절 힘은 들었지만 괜찮은 급여로 부족하지 않은 생활을 하던 그에게 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계기가 생겼다. 간혹 중공업 현장에서 발생하던 사고가 김민우 대표 자신이 직접 느껴질 만큼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것이다. 이에 안정적인 경제적 조건을 포기하며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김민우 대표는 카 인테리어 업체 를 창업 목표로 잡은 이유에 대해 ‘좋아해서’라고 답했다. 예전부터 차를 좋아했고 차 내부 인테리어를 직접 꾸미는 데 흥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소위 DIY(Do it yourself)라고 직접 차 내부를 꾸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인터넷에 사진과 영상들이 즐비해 비교적 DIY를 하기 쉬운 지금과 달리 그때는 나름대로의 기술과 노하우가 있어야 했죠.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다 좋아하는 것을 배워서 창업을 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카 인테리어였죠”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자신만의 카 인테리어점을 열기 위해 박봉이지만 직원으로 취직해 기술과 경험을 습득하고자 노력했다. “일부 업종을 보면 수년간 적은 급여로 기술과 경험을 쌓기 위해 직원으로 일을 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창업을 하는 거죠. 카 인테리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가게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최대한 빠르게 자신만의 가게를 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거죠. 결국 직원으로 일하기에는 카 인테리어라는 업종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해 기술과 경험을 쌓은 김민우 대표는 2014년 자신만의 가게인 ‘신라 카 라이프’를 열게 됐다. 그는 동종업계에서 비교적 빠르게 창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착실한 준비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창업을 준비하던 중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다행히 맞벌이를 하고 있었기도 했고 아내가 창업을 응원해 줬기에 조금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고 창업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적은 봉급에서 조금씩이나마 들어놨던 적금도 큰 보탬이 됐습니다” ■기술과 사업수단의 중요성 ‘카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려면 가장 무엇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김민우 대표는 기술이 기본이긴 하지만 사업수단이 더 중요하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아무래도 카 인테리어 업종 특성상 가게를 찾는 고객의 취향을 눈썰미로 짐작하는 것이 수익과 연관되기 때문이라고. “선팅 필름의 경우 등급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합니다. 물론 높은 가격의 필름이 더 좋은 기능을 하지만 선택의 폭이 무척이나 넓습니다. 그렇기에 고객이 원하는 가격대와 품질을 미리 가늠하는 눈썰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차를 탄다고 무조건 비싼 제품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됐죠. 결국 방문한 고객이 원하는 제품 가격과 품질을 짐작해 소개를 해야 손쉽게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의 중요성으로 인해 김민우 대표는 일선 현장에서의 기술 습득과 경험 쌓는 것을 추천했다. “요즘 카 인테리어 관련해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렇게 우수한 기술을 습득해 창업하는 것보다 카 인테리어 가게 현장에서 경험과 기술을 동시에 습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직업교육을 받으면 6개월에서 1년 정도 체계화된 기술을 배울 수 있지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 직업만의 고유한 경험은 배우기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간혹 직업교육을 받고 바로 창업한 분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폐업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다른 업종도 그렇지만 카인테리어 또한 경험이 수익과 직접 연관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직원 관리, 힘들지만 중요해 9년차에 접어든 김민우 대표는 직원 관리가 가장 힘들다고 말한다. 어느 곳이나 비슷하지만 특히나 기술과 경험을 배워 창업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직원으로 일하는 업종에서는 더욱 그렇다는 것. “카 인테리어를 배우는 직원들 대부분은 젊은 친구들입니다. 그렇다보니 처음부터 일이 잘 안되고 급여가 많지 않으니 쉽게 포기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신입직원이 그만두면 또다시 구해야하는 등 직원관리가 제일 힘든 거 같습니다. 다행히도 지금은 두 명의 직원이 열심히 일해주고 마음도 잘 맞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았었죠” ■창업 결과물은 내 몫 김민우 대표는 창업해 가게를 운영하며 안 좋은 결과가 발생하면 ‘내 탓’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탓’을 하게 되면 발전도 없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카 인테리어 업종은 기복이 상당히 심한 업종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씩 수입이 저조할 때 주변 상황 탓, 경기 탓 등 남 탓을 하지 않고 내 탓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그래야 왜 수입이 적을까? 홍보가 부족한가? 등에 대해 돌아보게 되고 더욱 공부하고 노력하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모든 창업자들이 동일하게 생각하는 부분일겁니다. 남 탓을 하게 되는 순간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사라지기 때문이죠. 모든 결과물은 내몫일 수 밖에 없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을 결심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창업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창업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어려움을 견뎌낸 저를 칭찬하고 싶습니다” 졔졔카롱 진지혜 대표는 창업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직장생활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경험을 창업을 통해서 하게 됐다는 것. 창업하기 전 진 대표는 전공을 살려 호텔 프론트데스크에서 일하는 직장인 이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읽은 한 권의 책이 진 대표가 창업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직장을 다니던 당시 저는 삶에 안주하며 살았던 시기였어요. 책 읽는 걸 좋아하다보니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라는 책을 접하며 ‘죽기로 결심하고 무엇이든 하려한다면 못할 것이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설사 실패해 제로인 상태로 돌아가더라도 다시 마음을 재정비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는 결심을 서게 했던 책이였죠.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건, 현실가능한 것인가, 내가 하려고 하는 건,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인 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창업결심과 동시에 진 대표는 다니던 직장을 퇴사하고, 진 대표는 ‘마카롱’을 사업 아이템으로 결정했다. “당시 사람들은 필요에 의한 소비를 넘어 가치가 있는 재화에 투자하고 내 취향을 저격해주는 작은 사치에 돈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를 가장 잘 활용한 스몰 럭셔리 트렌드에 제격인 아이템이 바로 마카롱이었습니다”, “당시에 마카롱은 그리 뜨는 디저트가 아니고 인식자체가 많이 부족했던 디저트였고, 1개에 2500원이라는 비싼 인식이 강해 주변에서 아이템을 많이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전 저를 믿었고 제로인 상태가 되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는 열정이 있었기에 시작하는데 주변의 만류는 들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템 선정이 끝나고 창업전선에 뛰어든 진 대표. 창업을 하려니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 그가 찾은 돌파구는 청년창업지원 프로그램이었다. “처음 자본금을 구하기가 많이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든 방법을 알아보던 중 국가에서 창업을 지원해주는 사회적 기업이라는 프로젝트에 최종합격을 통해서 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좀 더 체계적으로, 현실성 있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준비에서 실행까지 진 대표는 빠르게 진행해 2018년 2월 지역 중심상가에 ‘졔졔카롱’이라는 이름으로 본인의 사업을 시작했다. 진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당시 이미 지역에도 마카롱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기에 다른 곳과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마카롱을 캐릭터화 시킨 것. “마카롱을 이쁘게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기존의 마카롱은 단순하게 생긴 것이 전부라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만들어낸 마카롱은 원하는 모양, 맛, 크기, 정성까지 두루 갖춘 점을 내세웠습니다. 음식은 눈으로도 먹는다는 말에 집중한 것이 어쩌면 다른 마카롱 업체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창업한 지 벌써 6년차. 이제는 어엿한 업체의 대표로서 성장한 진 대표. 창업초기를 떠올리면 힘들었던 점이 많았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들었던 것이 스스로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처음부터 쉽지 않았던 과정을 통해서 깨달은 게 많았다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그런 발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작하니 이런저런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멘탈을 잡는데 많은 마음을 썼던 것 같습니다. 1인 디저트 매장이라 혼자서 모든 문제와 책임을 짊어져야 했고 겉보기와는 다르게 사업이라는 것이 참 외로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창업을 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까지도 잘 해내고 있는 저에게 매번 칭찬을 퍼부어주고 싶습니다. 창업이 제 인생에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고 바뀌게 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잘 버텨온 스스로를 칭찬해주고 싶다는 진 대표. 그는 창업을 고민하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자신을 믿고 끝까지 달려가라’고 전해주고 싶다 강조했다. “고생할 미래가 보이더라도 자신을 믿고 끝까지 달려간다면 목표한 지점까지 언젠간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면의 곧은 마음을 지켜내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면 더욱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번 뿐인 인생, 실패에 무너지지 않고, 주저하지 말고, 자신의 선택에 신뢰를 가지세요. 실패했을 때도 돌이켜 후회가 없도록, 삶에 당당할 수 있도록”
봉황대 인근에 자리한 ‘프렙(prep)’. 6개월 전 오픈한 ‘프렙’은 바텐데 박조아(34) 씨가 운영하는 칵테일 ‘바(BAR)’다. 박조아 바텐더는 서울에서 10년간 바텐더 생활을 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 자신만의 ‘바’를 경주에서 열게 됐다. 경주가 좋아 때때로 방문하게 됐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됐다는 박조아 바텐더는 경주에서 ‘바’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올바른 ‘바’ 문화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술을 매개로 한 대화 장소인 유럽의 ‘바’의 모습을 경주에서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는 것. 바텐더로서의 자부심과 청년으로서의 열정을 간직한 바텐더 박조아 씨를 만나 그가 원하는 ‘바’ 문화와 바텐더, 그리고 창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준비된 칵테일 바 ‘프렙’ 바텐더 박조아 씨는 칵테일 바 ‘프렙’에 대해서 항상 준비하고 있는, 준비된, 준비를 하고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바텐더들이 바를 오픈하기 전 얼음을 다듬고 과일 등 재료를 준비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모두 프렙입니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준비된 칵테일 바라는 이미지를 주고 싶었고, 제 자신 또한 항상 손님을 위한 준비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기 위해 ‘프렙’으로 이름을 정했어요” 박조아 바텐더는 서울에서 10여년의 바텐더 경력을 쌓았다. 그런 그가 먼 경주까지 와서 칵테일 바를 창업한 이유는 ‘경주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그냥 경주가 좋았어요. 분위기와 경치... 서울에서 일할 때도 한 번씩 경주를 찾아 좋은 추억들을 만들고는 했었죠.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터전이 됐습니다” 또한 서울과 경주의 ‘바’ 문화에 대한 인식과 차이, ‘바’를 찾는 손님의 수 등 개인적으로 경주가 좋더라도 창업하기에는 약간 아쉬운 곳이 아니냐는 질문에 박조아 바텐더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었다. 현지인과 관광객이 모두 손님이 될 수 있고, 특히 경주에서 자신만의 ‘바’를 알릴 자신감도 있었다는 것. “문을 연지 6개월 남짓 됐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픈 초기에 생각보다 경주에 있는 분들도 많이 찾아주시기도 했고 이제는 자주 방문하시는 손님들도 생겼죠. 오히려 칵테일 바가 흔하지 않는 경주라서 더 경쟁력이 있다고 봤어요. 경주의 경우 인구는 많지 않지만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관광객이 있고, 최근에 젊은 층들이 경주를 많이 찾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본거죠” ■기술과 교감 필요한 ‘바텐더’ ‘바’를 창업하기 위해 얼마간의 경력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박조아 바텐더는 최소한 5년이라고 답했다. 바텐더로서의 기술, 손님과 교감하는 방법 등을 익힐 시간이 최소 5년이라는 것. 요즘은 바텐더 교육을 실시하는 학원과 학교가 있긴 하지만 배우는 것과 현장에서의 경험은 아무래도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손님과의 교감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칵테일을 맛있게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해요. 기본적으로 칵테일이라는 제품을 손님에게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바텐더가 되고 싶다면 ‘바’라는 곳이 어떤 곳인지 정확하게 알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바’는 술을 매개체로 손님과 대화하는 곳이죠. 맛있는 음식과 칵테일을 통해 편한 대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바’입니다. 바텐더 기술은 학교나 학원에서 배울 수 있지만 손님의 성향에 맞춰 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경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만약 ‘바’를 창업할 생각이 있다면 흔히들 말하는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걸 추천하고 싶어요” 최소한 5년이라는 시간 동안 다양한 손님들과 대화하면서 의무감으로 대화하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그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박조아 바텐더다. ■창업, 창업자들의 몫 바텐더라는 직업에 대해 박조아 바텐더는 대화를 좋아하고 손님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다면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단, 기술적으로 충분한 준비와 현장에서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님마다 성향차가 있습니다.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 그냥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 바에 오는 손님이라고 무조건 대화를 하는 건 아니에요. 간혹 책이나 영화를 칵테일과 즐기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대화 나누는 데 거부감이 없고 즐길 수 있다면 바텐더도 충분히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기본적인 기술과 경험은 충분히 쌓아야 하는 건 당연하고요” “창업이라는 것은 안정적인 미래, 고정적인 수입 대신 내가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을 직접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다보니 수차례 도전하기란 쉽지 않은 만큼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해요. 쉽게 뛰어들 만큼 창업한다는 것은 만만치 않거든요. 모든 것은 창업자의 몫이라고 봐요”
“창업을 하면 나의 사업이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하는 만큼 수익과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창업하게 됐습니다” 소문통신 박홍석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지난 2009년 다니던 직장을 관두고 휴대폰판매 사업을 배우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다니면서 느꼈던 점은 안정적이지만 직장 내 상사와의 상·하 관계, 정해진 틀 안에서 ‘과연 내가 성장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습니다. 안정적이지만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생활에서 기계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아 변화를 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직장을 관두고 지인이 하던 휴대폰판매점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원래 휴대폰이라는 기계를 좋아하기도 했었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더 적성에 맞을거라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박 대표는 2009년 지인의 사업장에서 일을 배우기 시작해 2016년 창업을 해도 되겠다는 판단하에 창업전선에 뛰어들었고, 창업을 결심한 때부터 지금까지 오랜 기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을 ‘신뢰’와 ‘신용’이라고 강조했다. ‘한 번 고객을 평생 고객으로 만든다’라는 생각으로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정직함으로 다가갔기에 자신과 고객 사이에 신뢰와 신용이 쌓였다는 것이다. “고객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신뢰, 신용인 것 같습니다. 고객을 진심으로 대했던 것이 한 번이 아닌, 나의 단골고객으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무한경쟁 사회이며 많은 경쟁상대로 차별화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두가 똑같은 서비스라면 가까운 곳을 찾지, 굳이 저를 찾아올 필요가 없습니다. 저를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 정직함이 바로 차별화라고 생각합니다” “또, 중요한 것은 고객들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사업을 하면 여러 성향의 고객들을 만나게 됩니다. 저와 맞는 고객들도 있겠지만, 맞지 않는 고객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고객이 있기에 내가 있다는 생각으로 밝은 모습으로 대할 수 있는 태도 또한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고객과의 신뢰, 신용을 강조한 박 대표. 그는 최근 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선택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창업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을 하기도 했다. “취업이 어려워져 창업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창업의 문턱이 낮아진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창업이라는 것은 곧 스스로가 모든 것을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취업을 하더라도 짧은 시간에 성과를 올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창업은 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노력해야 하고, 더 견뎌야 하고, 늘 한결같아야 하는 것이 창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박 대표는 창업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한 창업자들의 모습만 보고 창업을 시작하지 말고, 그 과정을 직접 겪어보고 창업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많은 창업자들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버틴 사업장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 개인은 사장님이자 동시에 고객입니다. 잘되는 곳들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창업을 시작하기 전 비슷한 업종의 사업장을 방문해 고객의 눈에서 장점과 내가 가지고 갈 수 있는 것들을 얻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는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직접 일을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분명 생각한 것과 현실은 다른 점이 많을 것입니다” “창업을 하기전 꼭 관련 업종에서 직접 일을 해보고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 방법인 것 같습니다. 창업은 보이는게 전부가 아닙니다. 창업을 실패하지 않으려면 나 스스로가 부지런해지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비창업자들이 이점을 잊지 않고 창업을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500여개의 카페가 있는 경주. 골목마다 카페 하나쯤 찾기는 어렵지 않다. 황리단길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은 골목당 3~4개의 카페가 들어선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문을 연 카페에서는 젊은 사장들의 모습이 자주 눈에 띄는 만큼 청년창업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바넘(BARNUM) 커피’의 이시환(34) 대표는 경주에 카페가 많은 것에 대해 타 업종에 비해 창업에 대한 접근이 쉽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본만 있으면 하나부터 열까지 구비되는 프랜차이즈 카페는 물론, 크게 힘들어 보이지 않고 깔끔한 바리스타의 모습이 카페 창업을 이끈다는 것. 이 대표는 카페가 타 업종 대비 창업이 쉽긴 하지만 그 카페를 어떻게, 어떤 카페로 남을지는 결국 창업자의 몫이라고 전했다. ‘커피 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는 바람을 전한 이시환 대표를 만나 그만의 창업 스토리와 청년창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커피가 좋아 시작한 바리스타 이시환 대표는 젊은 나이에 비해 바리스타 경력이 길다. 올해로 15년째.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커피 만드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아르바이트로 카페일을 처음 접하게 됐다는 이 대표는 당시 커피를 넘겨받은 손님의 한마디에 바리스타에 푹 빠지게 됐다고. “15여년 전부터 경주에도 카페가 많이 생기기 시작했고 커피가 유행했죠. 커피 만드는 것에 관심이 있었기도 하고 특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제가 드린 커피를 마신 손님이 ‘커피 맛이 좋다’는 말에 이제껏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마 카페를 운영하는 사장님들 중에는 저와 같이 손님들의 말 한마디에 카페를 시작하고 오랫동안 운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시환 대표는 현재 카페 2곳을 운영 중에 있다. 월성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바넘커피’와 황오동 경주체육사 옆에 자리한 ‘COFFEEUP’이 이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다. 오픈 8개월 차에 접어든 ‘바넘커피’는 이시환 대표의 15년 바리스타 경력이 녹아든 만큼 꾸준히 손님들이 찾아오고 있다. ‘COFFEEUP’은 로스터리 카페로 이 대표가 8년 전에 처음 창업한 곳이다. ‘COFFEEUP’에서 자신의 실력을 쌓고 그 만의 경험을 ‘바넘커피’를 통해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것. 이시환 대표는 손님들에게 좋은 기억을 전해주는 카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커피를 좋아서 시작한 카페인 만큼 손님들이 ‘바넘커피’를 단순히 유명한, 이름이 알려진 카페가 아닌 커피향이 좋은, 커피맛이 좋은 카페로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손님들이 카페에 앉아 커피향과 카페 분위기에 빠져서 빈 잔을 들며 ‘어? 내가 언제 다 마셨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그런 카페를 만들고 싶습니다” 어떤 카페가 될 지는 창업자의 몫 이시환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이 카페를 선택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카페가 타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이 쉬운 편입니다. 창업하기 위해 오랜 시간 기술을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창업비용에 여유가 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준비되는 프랜차이즈도 많습니다. 카페 운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바리스타 기술을 익혔다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업종인거죠” 이 대표는 경주에 카페가 많은 것에 대해서도 좋게 바라보고 있었다. “경주에 카페가 참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커피 수요 인구를 나누기에 수익적인 부분에서는 부정적일 수 있죠. 하지만 카페가 많은 덕분에 서로 경쟁하며, 더 맛있고 좋은 커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에 개인적으로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는 바리스타가 외형적으로 보이는 깔끔하고 자유로운 모습이 전부라는 생각은 경계를 해야 한다고도 전했다. “카페를 오픈하려는 분들 중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단순히 보이는 모습만 보고 창업하려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카페를 운영하면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바리스타의 모습 이면에 굳은 일도 상당히 많이 하게 됩니다. 손님들이 비운 잔을 정리하고 카페 청소부터 설거지, 그리고 간단한 배관 정비라든가 전기는 어느 정도 손을 볼 줄 알아야 불필요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거죠. 이러한 부분들을 사전에 자세히 알아보고 준비한 다음 카페 창업을 진행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시환 대표는 어떤 카페를 만들지는 창업자의 몫임을 강조했다. 단순히 이익을 위할 수도 있고, 자신이 추구하는 커피에 대한 가치를 목표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또한 아직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는 것. “카페를 운영하면 당연히 수익부분을 고민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점포를 늘린다거나 운영에 대해서 아직까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요. 확실한건 커피가 좋아 카페를 창업한 만큼 커피의 향과 맛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재창업자에 대한 관심도 필요 이시환 대표는 8년 전 첫 창업을 했기에 창업에 대한 지원은 없었다고 회상하며, 첫 창업에 대한 지원도 좋지만 재창업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처음 ‘COFFEEUP’을 오픈했을 때 제가 알기로는 창업자에게 지원해주는 정책은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몰랐을 수도 있죠. 지금은 청년창업에 대한 지원이 많습니다. 청년들에게 많은 기회를 주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다만 국민의 세금이 지원금으로 나가는 만큼 꼼꼼하고 세심한 준비가 필요한 거죠. 지원을 받은 창업자가 단기간에 폐업을 한다면 그만큼 세금이 낭비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첫 창업자에 대한 지원만큼 재창업자도 정책적인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재창업자들은 본인이 실패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기에 더 악착같이 준비할 거라 생각합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전국적으로 재창업에 대해 지원을 하고 있지만 각종 서류와 경쟁이 심해 쉽지 않은 상황이죠. 지자체에서 재창업자에 관심을 갖는다면 그들의 경험을 처음 창업하는 사람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시환 대표는 청년들이 창업을 선택하기에 앞서 창업이 과연 본인에게 맞는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젊음이라는 것이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반면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이 성격에 맞지 않기도 하고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는 한계로 인해 창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창업을 선택한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상황일 것입니다. 자신의 가게를 운영 한다면 자유롭게 시간을 활용할 수는 있지만 반대로 가게에 신경쓰느라 24시간 묶여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국 내 성격이 창업에 맞을 지, 어떤 업종을 어떻게 창업할 것인지 많은 고민과 공부가 필요한 거죠”
카페 ‘블레’ 이상임 대표는 지난 2020년 지역에서 자신의 꿈이라던 카페를 창업했다. 아이템은 카페이지만 주력 상품은 ‘시나몬롤’과 직접 농사지은 ‘사과’와 ‘오미자’를 이용한 음료다. 경북 문경 출신인 이상임 대표는 지역 대학인 동국대에서 관광레저경영을 전공했다. 전공을 살려 취업도 했고, 일반 사무직과 관광서비스 업에도 몸담았던 적이 있었지만 자신의 꿈이었던 카페를 창업하기 위해 직장을 관두고 창업한 것. “전공을 살려 취업도 해보고, 호텔에서도 일해보고 사무직도 해봤지만 무언가 마음이 즐겁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무얼 잘했지?’ ‘어떤 일에 기쁨을 느겼었나?’하는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저는 예전부터 누군가에게 음식을 만들어서 대접하는 것을 좋아했고, 제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음식과 관련된 창업을 하자고 마음 먹었고, 그중에서도 카페에 대한 꿈이 있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작고 이쁜 카페를 직접 운영해보고 싶었기에 카페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창업을 결심하고 이상임 대표는 당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카페 창업을 위해 카페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대기업 브랜드부터 유명한 개인 브랜드 카페까지 다양하게 경험하며 커피에 대해 공부했고, 카페 창업이라는 꿈을 위해 차근차근 준비했다. “창업을 결심한 순간 바로 카페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대기업 브랜드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내리는 방법을 배웠고, 개인 브랜드 카페에서는 카페운영 전반에 대해 배웠습니다. 여기저기 많이 다녔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4~5년 정도 배웠고, 커피에 대해서 어느정도 익히고 나니 이제는 커피와 함께 즐길 디저트를 정하는 것이 일이었습니다” “디저트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던 차에 지인이 유명한 빵집에서 사온 ‘시나몬케익’을 먹게 됐고, 시나몬을 베이스로 한 디저트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부모님이 사과와 오미자를 직접 농사짓고 있어서 싱싱한 재료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창업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많은 준비 끝에, 이상임 대표는 지역에서 카페 ‘블레’를 창업했다. 꿈에 그리던 개인 카페를 창업하게 됐지만 들뜬 마음은 오래 가지 않았다. 생각했던 것만큼 스스로 사업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것. 매장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와 직원으로 있을 때는 몰랐던 부분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것. “창업만 하면 생각처럼 다 잘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많이 준비했다고 생각했던 것이 착각이었습니다. 제가 사장이 되니 매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했고, 직원이 아닌 사장으로 사업의 모든 것을 직접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실감하게 됐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창업 초반에 일들을 겪어서 지금은 처음보다는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고 스스로 생각중입니다.(웃음)” 이제 곧 창업 후 2년차를 맞이하는 이상임 대표. 그는 창업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준비에 준비를 거듭한 끝에 창업하는 것을 강조했다. “모든 창업자들이 비슷한 생각일 것 같습니다. 창업전에는 많은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창업하고 난 후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 역시도 많은 준비 끝에 창업했다고 생각했지만, 창업 초반에 많은 일을 겪었듯이 말입니다. 준비는 많이 해도 모자란 것 같습니다. 취업이 안된다고 해서 쉽사리 창업을 선택해서도 안됩니다. 저는 제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기도 했기에 창업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하지만 창업을 쉽게 생각하고 덤벼들면 잘되지 않았을 때 돌아올 타격이 너무 클 것입니다. 창업이전에 충분히 고민하고 주위와 상담해보고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주에서 창업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식업. 관광도시 특성상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새로운 음식점들이 오픈을 한다. 모던 레스토랑 ‘주스트 윤(juste une)’의 윤정보(39) 셰프도 지난 2020년 3월 경주읍성 뒤편에서 창업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시점에 가게를 오픈한 윤 셰프는 코로나라는 심각한 변수와 첫 창업이라는 위험 부담을 떠안고 경험을 쌓았다. 창업 3년차에 접어든 윤정보 셰프의 ‘주스트 윤’은 핫한 음식점들처럼 많은 수익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윤 셰프만의 운영 방식으로 경주는 물론 타 지역에서 찾아올 만큼 나름대로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주스트 윤’을 개업하고 나서도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는 윤정보 셰프는 창업을 하기 위해선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윤 셰프의 경우 10여년의 배움과 노력 끝에 창업에 이르렀기 때문. 특히나 그는 단순히 직장을 다니기 싫다는 생각, 자신만의 사업장을 가지면 편할 거란 생각으로 창업을 하는 사람들이 은근히 많다며, 창업을 쉽게 보는 것을 경계하기도 했다. 모던 레스토랑 윤정보 셰프를 만나 ‘주스트 윤’의 오픈까지, 그리고 창업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VVT(VERY VERY TASTY)버거 민재기·이창건 공동대표는 청년정책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020년 지역에서 수제햄버거를 아이템으로 창업했다. 두 대표는 동업하기전 대구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었다. 매장운영이 어려워져 대구지역의 한 수제햄버거 매장에서 함께 일하게 됐고, 일하던 중 뜻이 맞아 함께 청년정책지원사업을 준비해 동업하게 됐다. “수제햄버거 가게에서 함께 일하면서 서로 뜻이 잘 맞았습니다. 때마침 서로 창업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을 때라 동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서로 잘 맞춰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는 창업하기전 여러곳을 다녔지만 경주가 자신들의 조건에 알맞은 지역이라고 판단해 지역에서 창업하게 됐다. “경주 외에도 후보 도시들이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대구였고 그 외 인근 지역들이 후보지였습니다. 그런데 경주가 관광도시라 사람들도 유동인구도 많고, 때마침 경주가 정책지원사업을 진행하기도 해서 저희에겐 아주 좋은 조건의 지역이었습니다” 정책지원사업 지원을 받고 시작한지 2년, 두 대표는 이제는 지역에서 어느정도 자리잡았다고 강조한다. “시작하기전 예상했던 목표에는 벌써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예상했던 것보다 조금 늦어지긴 했지만 이제 어느정도 경주라는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찾아주신 분들의 반응도 좋고, 2호점도 오픈했습니다” 동업이라는 조금 위험할수도 있는 형태의 창업을 시작한 두 대표. 서로 뜻만 맞다면 1인창업보다는 동업 형태의 창업도 많은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했다. “동업이 사실 쉽지는 않습니다. 1인 창업은 실패하더라도 1인이 실패를 하는 것이지만, 동업은 실패하면 최소 2인 이상이 많은 것을 잃어야 합니다. 창업의 부담이 줄어든 만큼, 실패 했을 때의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이죠. 하지만 동업만이 가지는 장점도 있습니다. 업무분담이나 혼자서는 버거운 상황이 닥쳐도 함께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동업만이 가지는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취업이 어려워 쉽게 창업을 선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창업자체는 5분만에 사업자 서류가 나올 정도로 쉽습니다. 하지만 실패하게 된다면 많은 것을 잃게 되는 것이지요. 시간과 기회비용 등. 그렇기 때문에 취업만큼이나 창업도 신중하게 준비해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많이 알아봐야 하고, 시장조사, 그리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아이템 발굴까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은 만큼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창업하기를 권합니다” 창업을 통해 자신들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민재기·이창건 대표. 그들의 목표는 2호점, 3호점뿐 아니라 전국 체인을 내고 싶다고 한다. “메뉴는 저희가 직접 연구하고 개발합니다. 다양한 메뉴보다는 소수정예의 몇 가지 메뉴만 준비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새우버거와 멕시칸 버거가 가장 잘 나가는 메뉴입니다. 일반적인 새우버거와는 다르게 재료가 푸짐해서 손님들에게 인기도 많습니다”, “손님들의 반응이 좋은 덕분에 2호점을 빨리 낼 수 있게 됐습니다. 현재 3호점도 진행중에 있지만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전국체인을 내는 것이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