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경주2018 이후 폐지, 그동안 일궈왔던 긍정적인 영향력 뒤로한 폐지, 서로에 대한 책임회피, 무책임한 결정 아닌지 지난 2012년, 미술시장의 불모지였던 경주에 아트페어가 처음 열렸다. 당시 경주에는 마땅한 컨벤션도, 전시 공간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대중적이고 참여적인 신개념의 미술시장을 추구하며 아트경주2012가 문을 연 것이다. 당시 아트페어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경주시는 신흥미술시장으로 발돋움하고자 연륜과 경험을 갖춘 조선화랑 권상능 대표를 아트경주 운영위원장으로 추대, 미즈갤러리 정종현 관장을 운영팀장으로 초빙했다. 첫해 아트경주는 국내 40개, 해외 5개, 총 45개 화랑이 참여해 4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당시 경주시 자체 예산 1억4000만원, 경북도 보조금 6000만원 외 기업 협찬금 등의 적지 않은 예산으로 성황리에 치렀다. 그렇게 두 차례에 걸쳐 아트경주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비슷한 규모로 진행됐다. 이후 전국지방선거로 인해 2014년 아트경주가 한 차례 연기되면서 변화가 생겼다. 2015년 3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이하 하이코)가 개관함에 따라 아트경주 3회 차부터는 컨벤션홀에서 개최됐으며, 그동안 경주미술시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경주시에 어필해왔던 갤러리 라우 송휘 관장이 총괄운영팀장을 맡아 진행하게 됐다. 지역에서, 공적자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지역 미술발전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아트페어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고 그간의 노고와 업적이 인정돼 경주시에서 송휘 관장에게 총괄 운영을 맡긴 것이다. 그렇게 2년 만에 재개한 아트경주2015는 국내갤러리와 해외 갤러리 총 55개가 참여해 수준 높은 다양한 작품을 선사했으며, 지역의 역사성을 토대로 한 특별전, 조영남 작가 초청 강연 및 초대전, 아트페어 대중화를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경주만의 콘텐츠, 지역 미술 발전을 위한 관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그렇게 국내화랑들과 컬렉터, 작가들에게 조금씩 인지도를 쌓아갔던 아트경주는 2018년 6회 차를 끝으로 더 이상 개최되지 않았다. 특정 화랑 대표가 연이어 총괄 운영을 맡다 보니 해를 거듭할수록 지역 화랑과 미술인들 사이에서 특혜 의혹, 공정한 공모 필요성 등이 제기되면서 잡음이 일었던 것. 하지만 당시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 제시, 극복할 방안 마련 대신 아트경주가 그동안 일궈왔던 긍정적인 영향력은 뒤로하고 폐지 수순을 밟게 된 것에 대해서는 서로에 대한 책임을 떠넘긴 무책임한 결정은 아니었는지 의구심이 든다. #부산 벡스코 신관 완공과 함께 개최된 ‘아트부산’, 경주 하이코 중축과 함께 아트경주 명성 다시 이어갈 ‘경주아트페어’ 지난 2020년 8월, 아트경주2018이 퇴장하고 2년 만에 경주에서 새로운 미술장터가 열렸다. 부산 도슨트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진행된 것이다. 당시 ‘경주블루아트페어’는 화백컨벤션센터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으로 당초 아트경주와는 규모와 질적인 부분에서는 차이가 났지만, 지역화랑들과 미술인들은 미술장터가 재개됐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워하고 기대했다. 지역의 JJ갤러리, 갤러리 란, 렘트갤러리 등을 비롯해 전국에서 4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 2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하지만 당초 아트경주의 연장선으로 생각하고 참여했던 화랑들의 실망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 상황에 무리하게 추진됐던 터라 관람객 수가 판매로 연결되지 않았다는 이들은 특정 단체가 아닌 경주아트페어를 더욱 전문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예술감독을 위촉해 경주시에서 경주아트페어를 국제적 행사로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듬해 크리스마스 시즌, 하이코에서는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주최, 주관으로 2021경주아트페어가 진행됐다. 국내 50여개 갤러리에서 300여명의 작가,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지만, 지역갤러리와 미술협회, 지역작가들의 참여율은 눈에 띄게 저조했다. 경주시 출자출연 기관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임에도 지역갤러리와 작가들과의 정보교류, 소통 부재, 지역 연계성 부족 등 다양한 문제점이 제기된 것. 올해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주최, 주관으로 2022경주아트페어가 진행됐다. 혹자는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임에도 경주블루아트페어 특별전과 같은 소나무 김상원 작가의 특별전, 조형 특별전 등 같은 구성의 아트페어에다 여전히 지역화랑과 미술인들에게 이메일 통보 등 소극적인 홍보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트페어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의 시선은 달랐다. 미술시장의 호황에 맞춰 경주아트페어를 즐기는 이들의 발걸음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특히 같은 날 하이코 3층에서 진행된 박람회로 인해 서로 관객 유입에 용이한 환경도 한몫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50여개 갤러리가 참여해 1200여점을 선보인 이번 경주아트페어의 참관객은 3000여명으로 추정했으며, 아트페어 특성상 사전·사후 판매가 이어져 정확한 판매액은 아니지만 약2억5000만원 내외로 추정했다. 경주아트페어를 찾은 경주시민 A 씨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알차게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도슨트 투어는 작품에 접근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관람객 B 씨는 “여행 중에 현수막을 보고 아트페어를 찾게 됐다. 경주아트페어라서 경주만의 특별한 볼거리를 찾았는데 여느 아트페어와 다름없는 일반 아트페어라 조금 아쉬웠다”고 전했다. 전시시설이 협소해 증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던 하이코가 내년 상반기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전시장, 지하 주차장, 기타 편의시설 등을 증축해 국제회의 도시다운 위용을 갖추게 된다.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측은 “2025년 하이코 증축을 앞두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전시 컨벤션 행사를 새롭게 발굴하고, 유치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면서 “그 과정에서 2018년까지 진행됐던 ‘아트경주’라는 브랜드가 이대로 사장되는 것이 아쉬워 하이코에서 아트경주 브랜드 가치와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경주아트페어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은 역량 많이 부족하다 보니 경주블루아트페어를 주최, 주관했던 부산·대구 도슨트협회에서 도움을 받아 갤러리를 모집했고, 운영은 하이코 자체예산과 부스 판매비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아트페어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그동안 아트페어 관련 전시노하우를 쌓아 하이코 증축이 완료되면 150여개 국내외갤러리가 참여하는 수준 있는 국제아트페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2대 아트페어로 이름 올린 아트부산의 시작도 벡스코 신관 완공과 함께 벡스코와 아트부산의 공동주최로 개최된 아트페어다. 벡스코가 시설 확충 완공을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전시 컨벤션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꾀했고, 국제미술행사를 추진하면서 아트쇼부산 손영희 이사장과 협업을 진행했으며, 1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아트쇼부산2012를 개최한 것. 아트부산 역시 부산지역 화랑과의 마찰로 인해 지역화랑들의 참여가 많지 않았다. 아트페어 개최가 숙원이었던 부산화랑협회에서도 아트쇼부산의 개최시기를 같이해 제1회 부산국제화랑미술제(이하 BAMA)를 동시에 자체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부산화랑은 저마다 부산의 작가를 한 명 이상씩 참가시키며 아트페어를 통해 부산 미술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그리고 아트부산은 적극적으로 해외 갤러리를 유치하며 국제미술 행사로 성장시켰다. 그렇게 부산의 두 아트페어는 서로에게 자극을 주며 함께 성장을 이룬 것이다. #양적향상보다 질적향상에 초점, 로컬정체성 중요시하는 ‘아트제주’ 아트제주는 제주와 부산지역 호텔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강명순, 박현 씨가 공동대표로 참여하는 ‘아트제주’가 주최·주관했다. 제주를 국제적인 예술관광 도시로 발전시키고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창조하고자 지난 2016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2016년 7월 제주에 국내외 갤러리 40여개가 참가하는 최대규모 아트페어가 중문 롯데호텔 제주에서 문을 열었다. 양적 향상보다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아트제주는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해 올해는 호텔 객실서 진행됐던 아트제주를 여름휴가철 기간에 맞춰 호텔 컨벤션홀에서 부스 형식 아트페어로 탈바꿈했다. 제1회 아트제주를 시작으로 2022년 현재까지 총괄팀장을 역임하고 있는 아트제주 조서영 팀장은 “페어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관람객들의 수준이 더 빠르게 높아지는 것을 체감한다. 로컬 작가들이 풍기는 생동감과 독특한 지역 문화를 느낄 수 있다”면서 “작품을 향유하는 심미안은 내면의 여유에서 오며, 제주도야말로 정신적 평안을 허용하는 아름다운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울의 대표 아트페어에 비하면 아트제주는 작은 규모지만 경험의 강도는 어느 곳보다 강렬하다”고 말했다. #아트페어 질적개선 위한 평가제 도입, 아트페어 육성 지원도 부문별 최대 3년간 지원, 최대1억50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개최된 아트페어 수가 코로나 사태 전인 2019년에 49건, 코로나 직후 2020년에는 35건, 2021년에는 65건이다. 코로나 직후 미술관과 갤러리가 줄줄이 문을 닫고, 국내 아트페어도 취소 혹은 연기되는 등 미술시장에 악재가 다가오는 듯했지만, 2021년부터는 소비층의 세대교체, 코로나에 따른 보복 소비심리와 아트테크에 대한 관심, 온라인 홍보, 안전한 방역관리 등 오히려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며 미술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18년부터 아트페어의 관리와 질적 개선을 위해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체제를 도입했다. 국내 아트페어 운영단체가 평가신청서를 작성해 접수, 평가 대상으로 확정되면 참가 화랑 수, 관람객 수, 총판매액 등 서류심사를 통한 정량평가와 운영조직의 전문성, 행사 공간의 적정성 등 현장실사에 의한 정성평가로 구분돼 진행되는 것. 정부 지원을 받거나 아트페어 육성 지원사업 공모 신청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아트페어 평가에 참여해야 한다. 올해 아트페어 육성지원에 선정된 단체는 국제경쟁력강화형, 성장사다리형, 특성화형 부문에서 총 9개 단체가 선정돼 최대 1억5000만원에서 최소 3000만원까지 지원됐다. 키아프와 아트부산이 국제경쟁력강화형에 선정돼 올해 1억5000만원을 각각 지원받았으며, 어반브레이크와, 대구아트페어, BAMA가 성장사다리형으로 선정돼 각각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성화형에는 더프리뷰성수, 조형아트서울, Circuit Seoul #2, The Void-영 크리에이터 옴니버스 아트페어가 각각 선정돼 3500만원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측은 “제한공모형인 국제경쟁력강화형, 성장사다리형 부문은 전년도 아트페어 평가 결과와 이듬해 사업운영 계획을 토대로 아트페어 개최·운영 단체를 선정해 지원하며, 특성화형은 다양한 작가와 작품군을 소개하거나 융·복합 예술행사로 경쟁력을 가진 아트페어 관련 단체를 선정해 그룹별 성장 구간에 있는 페어별 지원으로 다음 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트페어 육성 지원사업은 부문별 최대 3년간 지원된다. 여러 아트페어 운영단체들에게 골고루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아트페어의 성장,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마련된 제도이다. 아트페어, 누군가의 강력한 의지와 지역민들의 소통과 화합, MZ세대를 아우르는 콘텐츠가 확대 된다면 얼마든지 성장 가능하다. 경주는 역사문화도시라는 지역 특성상 전문성을 가지고 아트페어를 운영한다면 미술시장 브랜드가치 제고, 관광 활성화 등 얼마든지 시너지효과를 누리기 충분한 곳이다. 2025년 하이코 증축과 함께 경주아트페어의 새로운 비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트페어의 질적 개선을 위한 평가를 받아보길 권장하며, 나아가 경주아트페어만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도록 주최기관과 전문가, 지역미술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자주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경주아트페어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배타적인 시선이 아닌 진정한 조언과 격려도 필요한 시점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공동개최되며 국내미술시장에도 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어졌다. NFT를 기반으로 젊은 작가들은 트렌디하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컬렉터인 MZ세대들이 급격히 미술시장에 유입되면서 컬렉터의 세대 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경기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미술경매시장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아트페어 현장에는 역대급 관람객과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단색화 작가나 해외 유명작가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신진작가 혹은 덜 주목받던 작가들의 작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할소유권 및 NFT 아트에 대한 관심과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의 미술시장 진입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부분도 있겠지만 미술품이 각종 세금에서 자유롭다는 것 역시 그들이 미술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경주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주HICO에서 ‘2022경주아트페어’를 개최했으며, 47개의 부스에서 현대미술, 조형,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의 미술품을 선보였다. 투자와 감상이라는 미술품의 양면성으로 탄생한 아트테크를 시도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변화하는 미술시장의 흐름에 맞는 경주아트페어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트제주 2022 난 8월 4일부터 나흘간 롯데호텔제주 컨벤션에서는 아트제주2022가 열려 역대 최다 관람객과 매출을 기록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섬아트제주과 주관, 롯데호텔제주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후원한 이번 아트제주는 총관람객 1만3000여명이 찾았으며 작품 거래액 32억여원을 잠정 달성하며 최고의 성과를 달성했다. 아트제주 2022는 ‘ART WILL MAKE US DREAM’이라는 슬로건 아래 여성, 흑인, 장애인, 90년대생 등 MZ 세대의 다양성 키워드와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작품을 대거 선보였다. 이건용, 이배, 김춘수 등 포스트 단색화 작가들과 베르나르 프리츠, 아야코 로카쿠, 마키 호소카와, 존 버거맨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지금 미술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총 1300여점을 선보였다. 이우환, 김창열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을 비롯해 김춘수, 오병욱, 이근화, 남관 등 국내 중견 작가의 작품이 다수 판매됐고, 해외 작가로는 요셉보이스, 카우스, 앤토니리스터, 타파즈와 아돌프테가 등이 컬렉터 품에 안겼다. 또한 제주 출신 또는 제주 이주 작가를 조명한 특별전 SPOTLITE도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받았으며 2, 30대 MZ세대 작가들이 현장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세계 100대 컬렉터 중 한 명인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이 아트제주 패어장을 방문해 특별전에 참여한 작품을 포한 20여점 가량을 구입했다는 후문이다.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진행된 이번 아트제주는 30대가 전체 관람객의 3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방학 등 휴가철을 맞아 자녀와 함께 소장할 작품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가족 단위 컬렉터가 늘어나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아트제주의 새로운 양상을 보였다. 더불어 현대카드 프로젝트로 마련된 국제레지던시 가파도 AiR의 올해 입주작가인 영국 출신 앤디 휴즈, 이탈리아 출신 아그네스 갈리오토, 김유선, 지니 서, 안정주&전소정 작가도 특별전으로 참여해 신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게다가 웹사이트를 통해 아트제주 출품작을 미리 볼 수 있는 ‘온라인 뷰잉룸’을 오픈해 행사 시작 전부터 컬렉터들의 기대를 모았으며, 7월 한 달간 열린 컬렉터 양성프로그램인 ‘아트제주 아카데미’를 통해서도 많은 미술 애호가들을 발굴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아트제주 2016, 제주 새로운 도시브랜드 2016년 7월 제주에 국내외 갤러리 40여개가 참가하는 최대규모 아트페어가 중문 롯데호텔 제주에서 문을 열었다. 제주를 국제적인 예술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외 갤러리들 간의 예술 통섭을 통해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의 예술 사업 교류의 중심지로 만들고, 제주를 예술관광도시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창조하고자 마련된 것. ㈜아트제주가 주최, 주관한 첫 회 아트제주 2016에서는 국내주요 화랑을 비롯해 프랑스, 뉴욕, 중국 상하이 갤러리 등이 참여해 1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전시외에도 아트경매쇼, 특별아트세미나, 개그맨이자 서양화가인 임혁필의 커리커쳐 시연 등 연계행사를 진행하며 관람객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이듬해 아트제주2017은 ㈜아트제주가 주최하고 ㈜아트제주와 지역의 언론사 JIBS와 공동 주관하며 규모를 확대했다. 제주의 특성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기획한 두 번째 아트제주는 중문에 위치한 하얏트 리젠시 제주의 객실과 연회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50여개 갤러리와 25여개 공예전 부스가 참가, 2000여점의 작품이 전시·판매됐다. 게다가 어린이 창작미술대회 ‘키즈스타’, 방송인 허수경의 ‘아트토크’, ‘아트 컨퍼런스’ 등을 진행해 잠정적 컬렉터들에게 미술시장의 장벽을 낮추고자 했다. 제주 최대 규모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 아트제주는 2018년 3회차는 외형을 일부 축소하고 작가와 작품선정에 내실을 기하며 역대 최고 매출성과를 기록했다. 국내외 30여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적인 작가, 엄선된 작품 1000여점을 선보였고, 나흘간 5000여명이 방문, 약1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양적향상보다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췄던 아트제주는 꾸준한 성장세를 거듭했고, 올해는 호텔객실서 진행됐던 아트제주를 여름휴가철 기간에 맞춰 부스형식 아트페어로 탈바꿈했다. 아트제주 조서영 총괄팀장은 “아트제주를 찾는 분들에게는 제주의 작가들 또 관광객들에게는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것이 특별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가장 많이 신경 쓰는 부분이기도 하다”면서 “여느 아트페어에서 볼 수 있지만 제주도민들은 보지 못했던 작품들, 혹은 제주만의 특별한 작품 등 보고 싶은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작품 구성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는 시설적인 한계가 있다. 새로운 컨벤션이 지어지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없다. 그러다 보니 아트페어 규모를 확장하기보다는 콘텐츠의 질적향상이 중요하다. 규모에 맞게 모든 갤러리가 고루 소개되고, 컨펌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 수준 높은 갤러리와 다양한 작품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미술 애호가들을 들썩이게 했던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 지난달 개막해 전국의 미술 애호가들을 들썩이게 했던 ‘프리즈 서울’과 ‘키아프(Kiaf·한국국제아트페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프리즈는 2003년 영국에서 시작된 아트페어로 아트 바젤과 함께 세계 2대 아트페어다. 2019년 10월, 한국화랑협회는 프리즈와 서울에서 미술 장터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던 프리즈가 키아프의 손을 잡으면서 공동 협력 체제로 아트페어 행사가 열렸다.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에서 열린 것이다. 세계적인 아트페어가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만큼 보여지는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프리즈 서울에는 국내외 갤러리 110여곳이 참여했다. 행사장은 활동 기간 12년 이하의 아시아 갤러리들을 선보이는 포커스 아시아와 고대부터 20세기까지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전시하는 프리즈 마스터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갤러리들이 모인 메인 섹션으로 구성됐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뉴욕의 아쿠아벨라 갤러리에 관람객들이 넘쳐난다. 프리즈 사상 최고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1937년 작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을 SNS에 인증하기 위한 MZ세대들로 가득한 것. 작품 가격만 한화로 약 600억원이다. 이번 프리즈서울은 파블로 피카소, 조지 콘도, 알베르토 자코메티, 앙리 마티스 등 미술책에 등장하는 거장들의 작품들도 많았으며,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유물, 로마의 대리석 조각과 이집트목조석관 등을 선보이며 세계 2대 아트페어의 위용을 보였다. 프리즈 서울은 관람객 7만명을 기록했으며, 하루 더 진행한 키아프의 방문객은 8만8000명이다. 특히 올해 런칭한 키아프 플러스는 신진 작가와 뉴미디어 아트, 그리고 NFT를 선보였다. 또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이 공동으로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 인천공항 특별전시회, 삼청 나이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표갤러리 표선미 대표는 “키아프 2022를 통해 한국 사람들의 작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을 실감했다. 특히 MZ세대 고객이 증가하며 젊은 컬렉터가 많아진 것 같다. 코로나로 침체됐던 오프라인 미술시장이 좀더 활성화 됐으며, 이번 키아프를 통해 전세계 관람객들을 만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갤러리 반디트라소 안진옥 대표는 “이번 키아프를 통해 많은 MZ세대 컬렉터들을 만났다. 그들은 한국 및 해외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보고 즐겼으며, 그들 자신의 컬렉션을 보다 다양화 할 수 있는 것에 큰 관심을 보였다. 또한, 박물관 관계자 및 해외 갤러리들은 한국 작가들 작품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들의 작품을 해외에 선보이기 위해 상호 협력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한편 프리즈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산했던 키아프에 대해 화랑 관계자들은 5년간 프리즈와 키아프의 공동개최는 키아프는 물론 국내 미술시장, 화랑 전체가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지난달 서울 코엑스에서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공동개최되며 국내미술시장에도 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어졌다. NFT를 기반으로 젊은 작가들은 트렌디하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새로운 컬렉터인 MZ세대들이 급격히 미술시장에 유입되면서 컬렉터의 세대 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경기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미술경매시장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아트페어 현장에는 역대급 관람객과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단색화 작가나 해외 유명작가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신진작가 혹은 덜 주목받던 작가들의 작품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분할소유권 및 NFT 아트에 대한 관심과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의 미술시장 진입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부분도 있겠지만 미술품이 각종 세금에서 자유롭다는 것 역시 그들이 미술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경주에서도 지난달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주HICO에서 ‘2022경주아트페어’를 개최했으며, 47개의 부스에서 현대미술, 조형, 미디어, 디지털 아트 등의 미술품을 선보였다. 투자와 감상이라는 미술품의 양면성으로 탄생한 아트테크를 시도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변화하는 미술시장의 흐름에 맞는 경주아트페어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트부산과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한국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와 함께 국내 3대 아트페어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아트부산과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인증한 아트페어다. 지난 4월과 5월 부산 벡스코에서는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와 아트부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 미술시장의 성장세는 거침없었다. 부산화랑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에 열린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는 국내외 164개 갤러리가 참여 했으며, 작품 5000여점이 전시돼 약 250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65억원보다 무려 3.85배나 많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350억원 매출을 기록한 아트부산은 올해 21개국 133개 화랑이 참여, 완판 릴레이를 펼치면서 올해 76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아트페어에서 처음 있는 판매 기록이다. #적극적인 해외 갤러리 유치, 국제미술행사 ‘아트부산 2022’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작 ‘Picture at an Exhibition’가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Picture at an Exhibition’는 로스앤젤레스 스튜디오 안에서 사람들이 의자에 앉아 그림을 감상하는 장면을 그린 작품으로 가로 길이가 무려 8.7m에 달하는 대형 작품이다.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제11회 아트부산이 성황리에 개최됐다. 국내 101개, 해외 32개 총 21개국 133개 갤러리가 참여했으며, 첫날부터 완판 릴레이를 펼치며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MZ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젊은 화랑들도 관람객들의 공감대를 얻었으며, 해외갤러리들도 큰 성과를 거두며 국내 아트페어 사상 최대 매출인 7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행사장 통로에 설치된 초대형 벤치는 관람객들이 쉬어가는 장소로 인기였다. 아트쇼부산 손영희 이사장은 “한국 미술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현시점에서 아트부산은 해외 갤러리의 한국 진출과 동시에 국내작가가 주목받을 수 있는 장의 마련에 더욱 힘쓰며, 향후 두터운 컬렉터층이 형성되는 순기능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지난 10년간 경험을 발판으로 새로운 10년 향한 첫걸음인 만큼, 쾌적한 관람을 위한 갤러리 부스 환경 개선에 초점을 뒀다. 앞으로 국내외 미술기관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역으로 국내 작가가 해외에 소개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아트부산의 시작, 아트쇼부산2012 아트쇼부산은 2012년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에 위치한 벡스코 신관 완공과 함께 벡스코와 아트부산의 공동 주최로 개최된 아트페어다. 벡스코는 시설 확충 완공을 대비해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전시 컨벤션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며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꾀했고, 국제미술행사를 추진하면서 아트쇼부산 손영희 이사장과의 협업을 진행한 것. 약 1년의 준비과정을 거쳐 6월 ‘아트쇼 부산2012’는 국내 42개, 해외29개 총 71개 갤러리가 참가, 약 2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당시 협회가 아닌 민간 주관사, 부산이라는 지역색 때문에 아트쇼 부산의 성공을 예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지만 적극적인 해외 갤러리 유치와 마케팅 전략으로 빛을 발했다. 2015년부터는 지금의 아트부산으로 사업명을 변경해 진행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주요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참가 갤러리 수준, 방문객 수, 매출액, 운영 등 국내 최고의 점수를 기록하며,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국내 아트페어 평가에서 키아프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해마다 아트부산을 찾는다는 미술작가 A씨는(42세, 대구시 범어동) “아트부산에 오면 국내 유명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과 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많은 도움도 되고 자극을 받을 수 있다”면서 “동시대 미술의 동향을 빨리 파악할 수 있어 해마다 잊지 않고 찾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미술시장은 지난 10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애호가층이 넓어졌고, 2021년부터는 MZ세대 컬렉터가 굉장히 늘었다. 아트부산은 전문 컬렉터로서의 지식과 소양, 안목을 키우는 프로그램인 YCC(Young Collectors Circle) 미술 강좌를 서울과 부산에서 개설해 미술시장 선순환 발전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이 밖에 젊은 작가들의 전시를 돕고, 더 다양한 이들과 소통을 위해 지난 상반기 서울 강남에 아트부산 사무실을 열었다. 미술계 ‘핫이슈’로 떠오르는 NFT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아트부산과 별개의 NFT 아트페어도 매년 열 계획이다. #지역미술 활성화,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usan Alternative Market of Art · 이하 BAMA) 지난 4월 부산 벡스코에서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가 화려하게 펼쳐졌다. 국내외 164개 갤러리에서 5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던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에서는 독일의 명문 갤러리 ‘에스더 쉬퍼’, ‘쾨닉’ 과 국내 정상급 화랑인 국제갤러리, 가나아트 등이 참여했다. 특히 MZ세대의 새로운 감각의 갤러리들과 부산갤러리의 동시대 미술작품을 선보이며 미술시장의 흐름을 선도했다. 이번 BAMA에서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 환경적인 부분을 고려해 아트페어로는 최초로 플라스틱 없는 아트페어를 지향했다. 재활용할 수 있는 종이로 모든 구성품들을 구성했으며, 블루칩 특별전, K-콘텐츠와 VR, AR뷰잉 룸, 바마자체 개발 뷰잉룸 등 디지털 뉴딜 사업을 확대, NFT 등을 선보였다. 특히 NFT 공식 협찬사인 닉플레이스와의 협업을 통해 아트페어 최초 디지털 보증서 발행을 실시하는 등 NFT의 다각적인 방향성을 제시했다.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를 주관하는 (사)부산화랑협회는 1980년 설립 이후, 부산, 울산, 경남 지역 50여개 주요 화랑을 주축으로 미술문화네트워크 발전에 기여해 온 단체다. 이들의 첫 번째 부산국제화랑미술제는 아트쇼부산2012와 개최 시기를 맞췄다. 같은 기간 제1회 아트쇼부산2012와 제1회 부산국제화랑미술제가 동시에 열린 것. 아트페어는 부산화랑협회 회원사들의 오랜숙원이었다.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마이애미, 스위스 바젤도 메인 아트페어와 함께 위성페어가 진행되듯 부산화랑협회는 아트쇼부산2012의 위성페어로 다양한 구매층의 욕구를 해소하고자 함께 추진했던 것. 그렇게 부산화랑협회는 첫 번째 부산국제화랑미술제를 해운대 센텀호텔에서 자체적으로 개최했다. 부산화랑협회와 BAMA운영위원회 주최로 열린 제1회 부산국제화랑미술제는 ‘만남-출발’을 컨셉으로 국내외 77개 화랑이 참여 800여작가의 작품 2500여점이 80개 객실에서 전시됐다. 당시 세계적인 미술품 수집가이자 출판인인 톨만이 수집한 일본 판화를 감상할 수 있는 ‘톨만 컬렉션전’과 한중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중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중국 현대미술특별전’ 등을 함께 진행, 행사 기간에는 홍성민 교수와 방송인 조영남 특별강의를 통해 많은 관람객을 확보했다. 이후 2013년부터는 아트쇼부산과 개최 시기를 달리해 독자적으로 해운대 센텀시티 KNN월석 아트홀에서 진행했으며, 제3회 국제화랑아트페어는 KNN과 공동 주최해 벡스코 제1전시장 1홀에서 진행했다. 당시 이우환, 박서보, 김흥수, 김춘수, 이왈종, 김병종 등 블루칩 작가들, 전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장이었던 故이두식 화백, 영화배우 하정우, 김혜진, 앤디워홀, 무라카미타카시, 쿠사마 야요이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대표 작가들뿐만아니라 알란 찰톤, 도미니크 뮬렘, 권터 움버그, 피터 짐머만, 필립 꼬녜, 헤밀턴 아규아, 클라우디오 수자핀토 등 그동안 부산에서 보기 드물었던 작품들을 선보이며 아트페어의 위상을 높여갔다. 지역의 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인 만큼 부산화랑은 저마다 부산의 작가를 한 명 이상씩 참가시키며, 아트페어를 통해 부산 미술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2019년에는 국내아트페어 처음으로 고미술 섹션을 도입해 큰 호평을 얻었으며,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전시, BAMA온라인 플랫폼인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운영해 회화, 조각,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작품을 보고 살 수 있도록했다. 또한 서울 인사아트센터와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백화점에서 프리뷰 겸 컬래버레이션 전시를 진행,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5만여 관람객이 찾아 60억원의 판매총액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보복소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국제화랑아트페어는 부산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행사임에도 서울 및 해외 화랑을 적극 유치해 행사 전체 수준을 높이고 활력을 더하자는 취지가 성공전략이 되고 있다. BAMA 특색으로 자리잡은 고미술섹션, 유키스의 이준영, 탤런트 김혜진, 팝아티스트 낸시랭 등이 출품한 ‘연예인 특별전’, ‘부울경’이라 불리는 경남지역 출신 11명의 신진작가 특별전과 미술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이뤄진 ‘예비작가 특별전’ 등 탄탄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참신한 시도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화랑협회는 지난해부터 봄에 벡스코에서 열린 BAMA에 이어 가을 미술주간을 맞아 호텔을 예술문화플랫폼으로 활용한 부산국제호텔아트페어를 개최하고 있다. 부산화랑협회 윤영숙 회장은 “2021년 국내외 갤러리들과 미술애호가, 부산 시민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으로 국내 3대 아트페어로 성장하게 됐다. 결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부터는 수준 높은 세계적인 아트페어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 부산 화랑협회는 과학과 기술, 문화가 융합할 때 그 사이에서 창조의 꽃이 피리라는 것을 믿는다. BAMA로 인해 문화 예술로 꽃 피우고 기술과 관광으로 열매 맺는 부산의 미래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9월 첫 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내 최대 미술장터가 열렸다.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아시아 첫 진출 지역으로 대한민국 서울을 택해 국내 주요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동시에 개막한 것이다. 첫날부터 행사장에는 연예인 및 유명인들이 적지 않게 목격됐으며, 각종 SNS에서도 프리즈와 키아프 방문 인증 사진이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전통적인 미술시장에서 왕성한 구매력을 보여 온 50, 60대 관람객에 비해 20~40대 젊은 세대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술시장에 뛰어든 MZ세대 컬렉터 미술작품의 유통 구조는 미술작품 창작자인 시각예술인, 유통 역할인 갤러리와 같은 매개자, 소비자인 관람객과 컬렉터로 구성된다. 그리고 미술시장은 미술작품이라는 재화가 거래되고 작품의 가격이 책정되는 곳이다. 최근 국내에서 아트페어에 관람객과 컬렉터 범위가 확장되며 관심을 갖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40대 컬렉터 층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들은 IT업계와 스타트업, 온라인 쇼핑몰 종사자가 지난해 신규 컬렉터 절반을 차지했으며,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주식 투자 등 금융업, 연예인, 부동산 관련업,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의 직업군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바젤 후원사 UBS가 펴낸 2021미술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래 세계 미술시장의 큰 손은 MZ세대’라며 젊은 층의 미술품 수집과 아트테크 열기에 대해 주목했다.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밀레니얼을 뜻하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 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그들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 세대다. 부모가 열심히 노력해 자산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며 자랐고, 그 부를 물려받는 상속의 세대이자 물질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세대다. 또한 IMF 외환 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를 목격하며 재테크 분산투자에 대한 감각을 본능적으로 깨우쳤고, 해외여행과 유학으로 예술에 대한 경험치와 관련 정보력, 관심도도 크다. 미술관이나 공연장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환경에 익숙하고, SNS 등 온라인 활동으로 스스럼없이 자신의 취향과 소유물을 공개하고 반응과 호응을 살피며 자신만의 안목과 취향을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새로운 컬렉터 MZ세대들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목적 중 가격 상승을 고려한 투자목적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술품을 통한 자신의 정체성과 이미지 구축, 자신의 재력과 소비력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BAMA 아트페어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은 “주변에 많은 지인들이 SNS 통해 아트페어 방문 인증 사진을 남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키워보고자 남편과 방문했어요. 태어나서 작품을 처음 구매해 봤어요. 미술작품에 조예가 없다보니 제가 봤을 때 기분 좋은 작품, 생각했던 가격대와 크기, 거실 벽와 어울리는 기준으로 선택했죠”라며 “사실 작품 가격이 많이 비쌀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작품을 구매해 만족합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발발과 함께 미술시장에 진입해 대부분 3년 미만의 짧은 구매경력을 지니며, 주요 구매 동기는 투자적 목적과 공간 인테리어를 위한 장식적 목적이 주를 이룬다. 미술시장의 호황기 진입을 두고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가능해진 문화 소비의 기회에 그간 해외여행도 못 간 채 억눌렸던 문화 욕구가 보복적 소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점당 구매가 5000만원 이상의 작품을 구매하는 상위 구매자에게 투자의 중요성은 월등히 높다. 이들은 대부분 미술품 구매를 위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작품 구매 전부터 작품에 따라 보유 기간을 정하고 작품을 구매하기도 한다고. 공연자로 활동하는 40대 A씨는 “지인이 구매한 한 작가의 작품이 일 년 사이 거래금액이 2~3배 가까이 오르는 것을 봤어요. 이후 몇몇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SNS를 통해 그들의 활동 및 동향을 파악했죠. 그들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트페어를 찾았는데 아쉽게도 한 작가의 작품은 이미 거래가 완료된 상태였고, 다른 작가분 작품은 본 즉시 구매해 버렸습니다. 이제부터 이 작가님의 성장을 응원해야죠(웃음)”라고 말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MZ세대는 구매경력이 짧기 때문에 구매와 판매를 반복하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취향을 찾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상당수 MZ세대 상위 컬렉터들은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상승한 미술품 가격의 혜택을 받아 작품 재판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고. 특히 외국어 능력과 정보 검색 능력을 갖춘 MZ세대는 정보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매하는 작가와 작품의 다양성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전시 및 작가 홍보, 작품의 판매 채널 활성화로 인해 해외 작품 구매도 거리낌 없이 시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MZ세대들이 미술품에 투자하고,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이 문화를 웹 커뮤니티 공간에서 많은 이들과 공유하며 즐긴다는 것이다. 과거 소장품 내역을 숨겼던 미술 수집가와 달리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작품을 공개해 공감하며 소통하며,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MZ컬렉터들의 특성인 것이다. #선호하는 작품 경향 달라 미술품 소비가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술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MZ세대 컬렉터들은 기존 단골 화랑을 통해 장기간 신뢰를 쌓고 안목을 높이는 선배 컬렉터들과 달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구매로 이어가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는 직장인 컬렉터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수가 1만명 이상인 곳은 그 자체로 상당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MZ세대 컬렉터들의 미술품 수집 중 일부는 자신의 취향에 의한 것보다 커뮤니티와 SNS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구매로 이어진다. 소위 입소문에 흔들려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 이러한 흐름은 특정 작가로의 광풍 같은 쏠림 현상이 야기하기도 하고, 미술시장에 초보 투자자들은 코인 투자나 게임처럼 발 빠른 단기 투자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대다수 MZ세대 컬렉터들은 자신들 또래 화가가 그린 동시대감각의 작품을 선호하는 그들은 팝아트적인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에 주목한다. 또한 글로벌 마켓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보니 뉴욕화단에서 뜨고 있는 해외 젊은 작가들에 대한 수요도 높다. 또한 장기적으로 되팔 때 환금성을 고려한 투자로 거장의 소품이나 판화, 부상하는 중견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지역작가, 40~50대 중진 작가들은 상대적으로 미술시장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술의 본질은 작품값이 아닌 미적 가치의 향유며, 미술품 수집가는 투자가가 아니라 미술 후원자였기에 존경받아왔다. 현재 미술시장 호황으로 미술품이 잘 팔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에 따르면 호황으로 들뜬 현재 시장을 호황기 이후 가격 거품이 빠지는 시점을 대비해야 할 시기로 진단하고 있다. 지역의 갤러리 A 대표는 “요즘 미술시장에 MZ세대 젊은 컬렉터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명한 미술품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한 공부가 뒤따라야한다”면서 “미술품 구매가 단순히 투자와 장식보다 작품의 가치와 작가에 대한 신뢰도에 초점을 두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을 구매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이달 초 서울 코엑스에서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영국 프리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가 공동개최되며 국내 미술시장에도 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NFT를 기반으로 젊은 작가들은 유행에 맞게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최근 새로운 컬렉터인 MZ세대들이 급격히 미술시장에 유입되면서 컬렉터의 세대 변동이 이뤄지고 있는 요즘이다. 코로나19로 전체적인 경기가 위축된 상황임에도 미술 경매시장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으며, 국내 주요 아트페어 현장에는 역대급 관람객과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단색화 작가나 해외 유명작가의 가격이 오르면서 국내 신진작가 혹은 덜 주목받던 작가들의 작품도 상승세를 보인다. 분할소유권 및 NFT 아트에 대한 관심과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의 미술시장 진입으로 온라인 미술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이는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며 자연스레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커진 부분도 있겠지만 미술품이 각종 세금에서 자유롭다는 것 역시 그들이 미술품에 주목하는 이유다. 경주에서도 이달 말 경주HICO에서 ‘경주아트페어2022’를 개최한다. 투자와 감상이라는 미술품의 양면성으로 탄생한 아트테크를 시도하려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변화하는 미술시장의 흐름에 맞는 경주아트페어의 방향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아트경주2012 2012년, 미술시장의 불모지였던 경주에 아트페어가 처음 열렸다. 대중적이고 참여적인 신개념의 미술시장을 추구하고자 마련된 아트경주2012가 경주실내체육관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갤러리, 야외전시장에서 펼쳐진 것. 아트경주는 갤러리들이 한 장소에 모여 작품을 판매하는 미술시장을 뜻하는 아트페어 성격과 유명작가를 초청해 마련된 작가 전시 위주의 아트페스티벌 요소를 절충하고 융합해 탄생한 경주만의 문화예술프로젝트다. 경주시는 시장성과 예술성의 조화를 추구하며 신흥미술시장으로 발돋움하고자 연륜과 경험을 갖춘 조선화랑 권상능 대표를 아트경주 운영위원장으로 추대하고 미즈갤러리 정종현 관장 운영팀장으로 초빙했다. 아트경주2012에서는 국내 40개 화랑과 일본 등 해외 5개 화랑 총 45개 화랑이 참여해 4000여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경주시 자체예산 1억4000만원, 경북도 보조금 6000만원 외 기업의 협찬금 등의 예산으로 진행됐다. 경주에서 처음으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보니 당시 미술품 판매에 대해 큰 기대 없이 참가한 갤러리들도 적지 않았다. 경주가 가진 매력적인 환경자원이 그들을 사로잡은 것.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첫날 아트페어가 오픈되자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방문했고, 아트페어 기간 내내 공동조직위원장이었던 최양식 전 경주시장이 매일같이 방문하며 아트경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 이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리고 그런 모습은 지역미술인들과 아트경주에 참가한 갤러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미술의 대중화를 위한 ‘100만원 특가전’, 아시아권 젊은 작가들의 ‘아시아 현대미술의 지금’, ‘오늘의 일본 현대미술의 단면’ 등도 함께 진행됐으며, 특별전시와 이벤트도 다양하게 열렸다. 특히 현 국립현대미술관 윤범모 관장이 기획했던 ‘법고창신-경주에서의 대화’, 동국대 이점원 명예교수가 기획한 야외조각 특별전, 경북예총 최용석 자문위원이 기획한 경주, 포항, 울산, 영천 ‘지역미술인 초대전’ 특별전이 기간 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마련돼 고루 인기를 얻었다. 당시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지회장은 맡았던 최용석은 회장은 “당시 특별전은 21세기 전통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가까운 지역의 원로, 중견, 신진작가들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을 통해 자생적 지역미술인들의 생태기반을 만들어가고 싶었고, 지역미술인들의 작품을 많이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면서 “제한된 전시 장소 관계로 더 많은 지역 미술인들의 참여를 끌어내지 못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참여하신 분들의 화합과 관심이 당시 첫 아트경주2012를 성황리에 치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렇게 경주지역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아트경주2012는 국내외 현대미술의 동향을 보여주고, 치열한 미술시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다. #6번의 아트경주, 그리고 씁쓸한 퇴장 아트경주2013은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이듬해에도 열렸다. 추석연휴를 앞두고 마련된 두 번째 아트경주는 국내 유명 46개 화랑이 참여해 회화, 조각, 사진, 판화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판매했다. 또한 신라문화의 특수성을 살려낸 ‘명장 5인전’, ‘신라의 신화:15인전’과 한국미술협회 대구·울산 지회와 경북 16개 지부가 참가하는 ‘영남대표작가 초대전’도 함께 진행됐으며, 관람객들이 미술품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2014년에는 전국지방선거로 인해 아트경주가 한차례 연기됐고, 2015년 3월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개관함에 따라 5월 초 컨벤션센터 1층에서 열렸다. 두 차례 아트경주가 진행되는 동안 공적자금으로 치러지는 행사인 만큼 지역 미술발전과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고, 3회차 아트경주에서는 지역의 갤러리 라우 송휘 관장이 총괄운영팀장을 맡아 진행하게 됐다. 사실 아트경주 마련되기까지 송휘 관장의 노력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09년 경주에서 갤러리 라우를 개관하며 국내외 아트페어 참여는 물론, 미술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녀는 경주미술시장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경주시에 꾸준히 어필했다. 그렇게 2년 만에 아트경주가 개최됐고, 그간의 노고와 업적이 인정돼 경주시에서는 송휘 관장에게 총괄 운영을 맡긴 것. 아트경주2015는 국내 갤러리와 해외(프랑스, 일본, 중국 등)갤러리 55개가 참여했으며,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해 관람객들의 쉽고 편안한 관람을 도왔다. 지역의 역사성을 토대로 미래의 정체성 확립에 대한 사유를 기억, 욕망, 관계라는 3가지 섹션으로 나눠 ‘오래된 미래’라는 특별전을 진행했다. 또 조영남 작가를 초청해 ‘현대미술 이야기’를 주제로 강연과 초대전을 진행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아트페어의 대중화를 위해 ‘한 집 한 그림 걸기 50만원전’ 이벤트로 많은 관람객이 작품을 구매해 아트페어의 의미를 더했다. 송휘 총괄운영팀장은 갤러리의 역량이 향상되고, 작가들도 지속적인 활동이 보장되며, 소비자 역시 만족을 할 수 있는 아트경주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동분서주했다. 그렇게 아트경주2016에 이어 2017까지 총괄 운영을 맡으며 아트경주를 끌어왔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총괄운영팀장의 공정한 공모절차 부재, 임기 제한 등의 문제점이 꾸준히 제기됐고, 아무런 해결방안 없이 아트경주는 2018를 끝으로 더 진행되지 않았다. #경주블루아트페어와 크리스마스 아트페어 2020년 8월, 아트경주2018이 퇴장하고 2년 만에 경주에서 새로운 미술 장터가 열렸다. 부산 도슨트협회에서 주관하는 ‘2020경주블루아트페어’가 그 것. 경주의 브랜드 가치와 지역 문화 수준을 다시 한번 높일 좋은 기회라 반기는 시민들도 있지만, 경주에서 개최하는 아트페어임에도 지역갤러리와 지역미술인들에게 협조 공문 없이 진행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주블루아트페어’는 ‘더골프쇼 in 경주’ ‘경주맘아랑베이비페어’와 함께 화백컨벤션센터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이다. 부산 도슨트협회 측은 해마다 호텔 객실에서 블루아트페어를 진행해 왔었고, 그해 사업선정으로 인해 장소를 부산의 호텔 객실이 아닌 경주 하이코로 옮겨 경주블루아트페어로 진행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갤러리가 아트경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개최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아쉬워한다. 이번 아트페어는 블루아트페어의 일환이지만 아트경주의 연장선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듬해 크리스마스 시즌, 경주하이코에서는 2021경주아트페어가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주최, 주관으로 진행됐다. 국내 50여개 갤러리에서 300여명의 작가, 1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지만, 이 중 경주에 있는 갤러리는 예안갤러리와 휴먼갤러리 두 곳뿐 지역 갤러리와 미술협회, 지역작가들의 참여율은 바로 앞 ‘경주블루아트페어’보다 저조했다. 혹자는 경주시 출자 출연 기관에서 주최, 주관하는 행사임에도 지역갤러리와 작가들과의 정보교류, 소통 부재, 지역 연계성 부족 등의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22경주아트페어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주최, 주관하는 ‘2022경주아트페어’가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주HICO 1층 전시장에서 개최된다. 전국 50여개 갤러리 부스에서 국내외 유명작가의 작품과 인기작가, 중견작가, 청년작가의 다양한 예술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김상원 작가의 통도사 소나무풍경 대형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김상원 특별전, 경주의 청년작가가 참여한 청년작가특별전, 조형 특별전도 함께 진행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