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우수사례 농가를 소개했다. 남양주 대가농원은 지역과 상생하며 년간 2만여명의 방문객이 생겼고, 제주 사월의 꿩은 꿩엿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었으며, 충북 월류원은 한국와인이라는 단 하나의 상품으로 세계 와인시장에 한국와인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이들 모두 성공적인 시작을 하지는 못했으나 지속적으로 농가를 발전시킬 방법을 모색했고, 억대 매출을 달성하며 농가로서는 이례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박성수 박사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지역이 가야 할 6차산업화의 방향과 박 박사의 6차산업화 성공의 6법칙을 보도하며 기획취재를 마무리 한다. 박성수 박사는 6차산업화를 활성화시키는데 6가지의 법칙 △독창성, △고객유도, △지역성, △사업타당성, △고객지향성, △생각의 전환을 강조했다. #지역 문화를 활용 6차산업을 제대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그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를 활용해야 한다. 단순히 지역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 자체를 농가에 녹아들게 해야 한다는 것. 남양주 대가농원의 경우 농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다산유적지를 활용해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며, 유적지를 찾는 관광객들의 방문을 적극 활요하고 있다. 또, 제주 사월의 꿩은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성불오름을 체험프로그램에 활용하고 있다. 6차산업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이들 농가들의 특징은 모두 관광문화자원을 활용하고 있다는 것. 특히 지역의 경우 예부터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역 전체에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 문화재 뿐만 아니라 지역이 가지고 있는 ‘신라천년의 도시’라는 특징은 어디에도 없는 지역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박성수 박사는 경주가 가지고 있는 이런 문화적인 특징을 잘 이용하면 어느 지역보다 6차산업화를 활성화 하는데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경주를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 바로 ‘경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이야기가 많구나’,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무기를 왜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걸까?’라는 것이었습니다. 경주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은 어마어마하지만 그것을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경주지역 사람들이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다면 6차산업화를 활성화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단순한 체험이 아닌 이야기를 녹여야 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파악했다면, 그것을 상품에 적용해야 한다. 지역의 문화를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이 농가를 활성화, 체험방문객을 증가시키는 수단이라면, 이야기를 녹이는 것은 상품판매를 활성화 시키기 위한 것. 한국와인 오드린처럼 ‘술을 마시지 못한 아내를 위해 만든 와인’. ‘시대별로 호랑이가 가지는 의미를 부여한 와인’같이 판매하는 상품에 이야기를 녹여야 한다. 이에 박성수 박사는 이야기가 가지는 힘은 상품의 구매력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똑같이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상품이더라도, 상품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이야기가 있다면 사람들은 상품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반응하게 됩니다. 예를들면 상품이 생산되는 양은 정해져 있지만, 그 정해진 물량에 이야기를 녹이는 것이죠. ‘농부가 땀을 흘려 농사를 지어 1년에 일정수량만 제작하는 상품’. ‘어떤 대상을 위해 만든 상품’. ‘어떻게 영감을 받게 되어서 만든 상품’ 이런 이야기들이 상품에 녹아들게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것입니다” #’NO 1’이 아닌 ‘Onyl One’ 단 하나의 상품 박성수 박사의 한국형 6차산업화의 성공 법칙에서 강조하는 것이 바로 독창성이다. 박 박사가 말하는 독창성은 각 지역 고유의 차별을 둔 아이템(Only One)으로 이것은 소비자와 관광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상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극대화 시킨다고 강조했다. “NO 1의 상품을 고집하기 보다는 ‘Only One’ 단 하나의 상품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단 하나의 상품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은 NO 1이 가지는 경쟁력보다도 더 우수합니다. ‘나만이 가진 것을 활용해 소비자에게 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명분’ 그것이 바로 ‘단 하나의 상품(Onyl One)’이 가지는 힘입니다”, “상품이 가지는 독창성(Onyl One)은 마케팅에서도 중요하게 작용합니다. 사람들은 처음의 것, 단 하나의 가치를 가진 상품만 기억에 남기기 때문에, 더 좋은 것이 되기 보다는 유일무이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박 박사는 지역이 가야할 6차산업의 방향으로 ‘관광형 6차산업화’를 제시했다. 생산과 가공을 베이스로 하기 보다는 3차 서비스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6차산업화야 말로 경주지역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방향이라는 것이다. “경주는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곳곳에 문화유산들이 존재하고 있고, 이야기들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을 살리려면 경주라는 지역은 ‘관광형 6차산업’이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경주와 비슷한 일본의 교토를 들 수 있습니다. 교토의 경우 관광지 대부분에 오래된 상가들이 있고, 그 상가들의 점원은 전통복장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며, 그곳에서만 할 수 있는 체험형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주도 마찬가지입니다. 곳곳에 있는 문화재를 활용해 그 문화재와 관련된 전통복장을 하고, 문화재 인근에 있는 농가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며,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로 식사를 하는 등의 과정을 만들면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단 하나의 상품’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지자체의 역할 박 박사는 3차산업 중심의 관광형 6차산업이 경주지역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지자체의 역할은 전문기관을 만들어 교육하고, 전문가의 피드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6차산업화를 성공적으로 활성화 시키려면 지자체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관련 기관이나 협의체 등을 구성해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며, 전문가를 통한 피드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경주처럼 관광지와 연계한 관광형 모델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관광지와 농가와의 협약, 외부관광객들의 이동수단 제공, 농가에 경주 역사·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자체의 역할이 요구되기 됩니다. 무엇보다 6차산업화에 대한 필요성을 빨리 깨달아야 하며,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우선시 되야 합니다” 이어, 박 박사는 6차산업화의 활성화에 지자체의 역할을 강조하며, 자신이 정립한 6차산업화 성공의 6법칙을 강조했다. “농업을 하는 모든 곳은 결국 그 종착역이 6차산업화라고 생각합니다. 농업만 해서는 이제 살아남기가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농업을 산업화시켜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6차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연구 끝에 6가지 법칙을 도출해 냈습니다. 지역에 맞는 차별성을 둔 단 하나의 가치 ‘독창성’, 지역의 상품을 외부지역으로 내보내는 것이 아닌 외부에서 지역으로 찾아오게 하는 ‘고객유도’, 지역 토종종자를 복원하고 활용해 상품화하는 ‘지역성’, 사업을 분석하고 연계활용하는 ‘사업타당성’, 평가와 선택을 고객에게 맞추는 ‘고객지향성’, 그리고 ‘생각의 전환’이 그것입니다” 박 박사는 자신이 정립한 6가지 법칙을 설명하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익을 목적으로 농촌 문제의 현안을 바로 알고 이를 해결해야 진정한 6차산업화를 이룰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충북 영동군에 위치한 월류원은 2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6차산업을 이루어 냈다. 3대에 걸쳐 지역에서 포도농사를 지어온 박천명 대표는 지역의 이야기를 와인에 녹여들게 했고, 단 하나의 와인 ‘오드린’을 만들게 됐다. 첫 시작은 연매출 500만원으로 미비했으나, 박 대표의 끈기와 노력으로 지난 2021년 연매출 2억원대를 달성해 영동 포도로 만든 자신만의 오리지널 브랜드 ‘오드린’의 고부가가치를 실현했다. 월류원은 박천명 대표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충북 영동군에서 3대째 포도농장을 이어오고 있다. 1974년 박천명 대표의 조부가 포도농사를 시작해 부친에 이어 현재의 박 대표까지 50년 포도명가는 2015년 박 대표의 와인사업을 통해 ‘와인명가’로 거듭나게 된다. “젊은 시절 농사가 싫어 서울로 올라갔습니다. 결혼도 하고, 가정을 꾸리면서 서울에 정착하게 될 줄 알았는데, 어찌저찌 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조부때부터 해오던 포도농사를 이었습니다” “포도농사를 지으면서, 포도즙도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수익이 나지는 않았고, 아주 크게 망해버렸죠.(웃음) 그러던 중에 마지막으로 ‘우리가 키운 포도로 와인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에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설득해 와인사업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가 손님에게 내어주던 술을 모티브로 만든 ‘오드린’ 박천명 대표가 와인을 선택한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던 것은 바로 ‘어머니의 술’이었다. 박 대표의 모친은 집안에 놀러 온 사람에게 뭐라도 먹여서 돌려보내야 한다는 것을 박 대표가 어렸을때부터 강조했다. “집안에 손님이 찾아오면 어머니께서 늘 식사를 대접하고, 집에서 직접 담근 과실주를 상에 내어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와인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바로 어머님이 만들어서 손님에게 내어준 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그 마음을 이어 ‘모두가 함께 즐길수 있는 와인’이 바로 오드린이 가지고 있는 정의구요” #이야기를 와인에 녹이다 월류원은 ‘달조차 머물다갈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를 가지고 있다’는 충북 영동군 한천팔경 ‘월류봉’에서 따왔고, 이 월류원에서 만들어진 와인이 바로 ‘오드린’인 것. 와인 오드린은 두 가지로 다시 나뉜다. 와인의 입문을 위한 ‘베베마루’와 명품화라인인 ‘그랑티그르’다. 베베마루는 ‘베베’라는 아기란 뜻의 불어와 하늘정상을 가르키는 ‘마루’를 합친말로, 박천명 대표가 아내를 위해 만든 와인이다. ‘큰호랑이’이라는 뜻을 가진 그랑티그르(GRAND TIGRE)는 지역의 유형 자원인 큰 호랑이 형상을 모티브로 만든 것이다. 1974, 1988, 2002의 3가지 넘버를 가진 그랑티그르는 그 숫자에 각각의 의미를 담았다. 1974는 호랑이해를 상징한 1974년이며 오드린에서 포도재배가 시작된 해이다. 1988은 88서울올림픽을 상징하며 당시 마스코트였던 ‘호돌이’가 호랑이 였던 것, 그리고 2002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한·일 월드컵’이다. 당시 한국의 국가대표 선수들의 유니폼에 호랑이가 장식되어 있었던 것을 그랑티그르에 녹아들게 한 것이다. 이처럼 와인 오드린은 각각 그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월류원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월류봉을 돌아보고 와야한다고 박대표는 강조한다. “독창성은 곧 차별화 라고 생각합니다. 그어디에도 없는 와인에 녹아든 이야기가 월류원 와인의 독창성이고 차별화입니다. 아내가 마실 수 있는 와인 ‘베베마루’, 큰호랑이를 품고 있는 ‘그랑티그르’의 의미를 따라가면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힘이 바로 독창성이고 차별화입니다. 때문에 저희 월류원을 찾는 분들에게는 꼭 월류봉을 둘러보고 다시 방문하라고 강조합니다. 지역의 이야기가 바로 월류원이기 때문입니다” #연매출 500만원으로 시작해 2억원대로 성장 박천명 대표는 2012년도부터 와인아카데미에서 3년을 수료하고, 2015년 7월에 와인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박 대표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중에도 끊임없이 와인에 대해 공부하고 고민해왔다. 과거 포도농법을 정립한 조부와 포도박사로 불리는 부친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해 온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오드린’이다. “어중간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는 것입니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제대로 만들어서 내놓아야 고객과의 신뢰가 쌓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를 먼저 만족시켜야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와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박 대표의 이런 고집 때문에 와인 오드린은 최소 1~3년의 숙성 기간을 거치며, 가공 과정에서는 시그니쳐 발효·숙성기술을 사용한다. 또한 2년의 시뮬레이션 생산을 통해 최종 결과를 확인하고 결과가 좋으면 정식 공정을 거쳐 신제품으로 탄생한다. 주원료인 포도의 재배에는 순환농법을 쓰고 있다. 2015년 시작한 월류원은 시작부터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첫 해 매출 500만원 가량이었던 월류원을 억대 매출로 끌어올린건 바로 박 대표의 와인에 대한 집착과 고객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농가와 상생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월류원’ 와인 오드린의 생산에 필요한 포도는 1년에 약 150t이다. 박대표는 직접 재배하고 있는 포도는 물론, 부족한 물량은 인근 포도농가와 계약해 필요한 물량을 맞춘다. “처음 월류원을 시작할 때는 저희 농가에서 생산한 포도의 10프로도 채 안되는 양을 사용했습니다. 부친께서 와인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에 소량을 투입했죠. 하지만 부친께 와인의 가능성을 보여드렸고, 이후 월류원이 성장해 지금은 저희 농가에서 생산한 포도의 90%이상을 와인 생산에 사용하고 있고, 부족한 부분은 지역의 포도농가와 계약해 맞추고 있습니다” 월류원은 와인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지역농가와 계약해 농가를 살리고, 와인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의 일부분은 지역 영동군을 위해 기부해오고 있다. 지역이 살아야 농가가 살고, 농가가 살아야 기업이 산다는 것이 박 대표의 신념이다. 또, 박 대표는 월류원을 단순히 기업이 아닌,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의 공간으로 만들 목표를 가지고 있다. 월류원 부지와 공간을 활용해 지역주민들이 문화·예술을 즐길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것. “월류원을 단순히 와인을 만들고 판매하는 곳이 아닌,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어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월류원을 찾는 모든 분들이 이곳에서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싶습니다. 숙성고로 가는 길목은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또다른 공간을 활용해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업도 지역, 지역주민과 함께해야 합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월의 꿩은 제주도 전통건강식품인 꿩엿을 현대화·대중화 하기위해 지난 1995년 설립돼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해왔다. 인근 2곳의 꿩 도계장과 협약을 맺고 꿩 사육, 지역내 시설관리 업체 및 장비제조 업체들과 제조 시설 협력체계 구축, 꿩엿과 제주의 특산물인 감귤을 이용해 감귤조청, 귤잼, 제주감귤바다초잼 등 다양한 제품을 시도했고, 농촌교육농장 교육프로그램으로 지속적인 학생 고객 유치, 일반인 체험관광 및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월의 꿩 농촌교육농장은 제주시 구좌읍 번영로 성불오름 입구에 자리잡고 있다. 강주남 대표는 부친의 가업을 이어 사월의 꿩을 운영중이다. 1995년 강대표의 부친이 처음 제주민속식품으로 문을 열고 꿩엿을 생산할 당시에 제주도내 관광상품은 희소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오면서 제주도에서 다양한 관광상품들이 등장하면서 회사운영에 위기가 찾아왔고, 위기를 타파하고자 강대표는 제주도로 돌아와 사월의 꿩을 이어받으며 회사를 6차산업화시키는데 성공했다. 사월의 꿩은 직접 꿩을 직접사육하기도 하지만 이는 대부분 체험학스용으로 사육중이며, 사월의 꿩은 2차산업과 3차산업의 결합의 형태로 운영중에 있다. 꿩엿은 비영리 국제기구인 슬로푸드 국제본부의 ‘맛의 방주’에 선정되기도 했다. 맛의 방주에 선정되려면 특징적인 맛을 가지고, 특정 지역의 환경·사회·경제·역사와 연결되어 있으며, 소멸할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을 보존하며 전통적 방식으로 생산되어야 한다. #차별화된 상품 개발 사월의 꿩에서 만드는 제품은 기본적으로 꿩엿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대표상품인 꿩엿은 국내산 꿩과 국내산 찹쌀과 맥아만을 혼합해 정성껏 고아내 부드럽고 달지 않아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꿩엿에 제주도의 특산물인 전복을 이용해 만든 전복엿, 감귤조청과 감귤잼, 감귤바다초잼 등 다양한 시도를 했고, 현재는 백도라지를 혼합한 백도라지 꿩엿이 대표 상품이다. “꿩은 제주에서 지켜져야 할 중요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꿩엿을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개발에도 노력했습니다” 생산된 꿩엿은 유통 판매 과정에서도 지역내 여러채널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다. 당사 직판장을 통한 직접 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공항내 소매점, 관광지 마트 등을 통해 다수의 관광객들이 꿩엿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채널 루트를 갖추고 있다. #지역 농장과 계약 꿩은 야생성이 높고 알을 1년에 한 번, 4월에서 7월 사이 낳는다. 사육기간이 길고 생존율도 절반밖에 되지 않고, 다 커도 1kg도 안되고 뼈를 추리고 나면 고기는 거의 주먹만 하다. 사월의 꿩이 상품을 가공하는데 필요한 꿩은 1년에 3~4000여마리. 직접운영하는 사육장은 60여평 정도라 필요한 수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도내 꿩 농장과 협약을 맺어 필요한 꿩의 70%정도의 수량을 해소하고 있다. 나머지 30%는 꿩 도계장으로부터 병아리를 직접 구입해 사육해 상품생산량을 보충하고, 체험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 제주도내에서 꿩을 사육하는 농장이 제주에서 두 곳이 전부였고, 이마저도 문을 닫는 농장들이 생겨 이제는 직접 꿩을 사육해 물량을 해결해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고 했다.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이 있어 해산물을 제외한 나머지 단백질 음식을 구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꿩은 과거 열량과 단백질이 부족했던 시절, 영양식으로 보급된 제품으로 대표적인 세시음식이자, 효성과 자애의 음식으로 꿩엿은 제주인에게 귀한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꿩이 아니더라도 대체할 수 있는 식품들이 많이 늘어나 꿩엿뿐만 아니라 꿩고기를 찾는 사람도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때문에 제주도에서도 꿩농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가장 비중이 큰 농장 한 곳이 있지만 언제 농장을 그만둘지 모르는 상황이라 이제는 필요한 물량을 맞추기 위해 직접 꿩을 사육해야 할 상황까지 왔습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사월의 꿩은 2013년 농촌진흥청 농촌교육농장으로 선정되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사랑받으며 만들어 먹었던 제주의 전통음식을 유치원생은 물론 초·중·고생들의 교과 과정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켰다. 직접 꿩을 사육하고, 농장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꿩의 한 살이를 직접 설명해주고 꿩 한 마리에 한줌도 안되는 꿩고기로 엿을 고아내는 과정을 보고 학습하는 프로그램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꿩엿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꼬박 일주일이 걸린다. 꿩엿을 만들기 위해 찹쌀을 끓이고, 끓인 찹쌀에 엿기름을 넣어 당화시킨다. 당화를 한 뒤 이를 여과해 여과된 액만 하루동안 푹 고아 농축시킨다. 농축이 거의 다 되었을 때 꿩고기를 넣는다. 이때 마지막에 고기를 넣는 것은 고기가 질겨지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과정을 체험프로그램화 했기에 방문자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재방문율도 높았다. 이후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위해 꿩엿을 활용한 스프레드, 피자, 쌀강정, 수제아이스크림, 꿩깃털로 책갈피와 연필만들기, 꿩 먹이주기 등 프로그램을 늘렸다. 사월의 꿩은 현재 체험형 프로그램에서 치유형 프로그램을 준비중에 있다. 치유농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줄어든 체험방문객 회복을 하겠다는 것이다.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강 대표는 귀농·귀촌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농업을 선택할 것이면 쉬운 길은 없다’, ‘농업도 세대를 이어가야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취업의 도피처로 농업을 선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지라는 마음으로 시작하면 무조건 실패합니다. 특히 이제부터의 농업은 융복합형 농업, 치유농업 등 새로운 트렌드로 빠르게 변화되고 있습니다. 그 변화를 빠르게 따라가야 농업도 발전하고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부모세대에서 씨를 뿌리고, 자식 세대에서 수확하고, 그 후세에서 융복합해야만 농업이 살아남을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농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이점을 생각하고 쉽게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남양주에 위치한 대가농원은 3차산업을 중심으로 한 농가주도형 6차산업화를 이루어 냈다. 농작물판매가 아닌 대가농원이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살려 체험농장으로 고부가가치를 실현한 것이다. 대가농원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며 서울과 30분 거리, 상수원보호구역인 다산유적지내에 위치하고 있어 제한이 많지만 그만큼 청정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대가농원은 이성준, 장복순 씨 부부가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부부는 1983년 3만여평 땅을 임대해 농사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농사로 수익을 올리기가 쉽지는 않았다. 유통단계를 거치면 소득이 적어 수확한 농작물을 직접 팔아보기도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때문에 키우는 작물을 다양화 해보기도 했지만 수익이 쉽게 나지 않았다고 한다. “농사만을 해서 수익을 내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남편도 저도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농작물을 이것 저것 바꿔서 키워봤지만 판매만으로는 수익이 좀처럼 오르지 않았죠”, “그러던 중에 다산유적지를 찾은 방문객이 저희 농가를 둘러보고는 농가체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한 말에 귀 기울였죠. 그때 체험학습농장을 시작하게 된 것이 지금까지 오게 됐습니다” #체험농장에 특화 체험학습농장을 시작하면서 대가농원은 본격적으로 농작물 판매가 아닌 체험학습에 집중하게 된다. 직접 재배한 농산물 딸기를 100% 체험사업에 활용함으로써 기존 대비 3배 이상 고부가가치를 실현했다. 체험학습농장을 시작하면서 체험프로그램, 운영방식 등 모든 것을 스스로 해결했던 부부는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는 생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고 한다. 특히 체험프로그램의 경우 방문객들의 의견을 100% 활용해 운영했던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남편과 둘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죠, 시작할 프로그램은 있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그 이후에 생겨난 모든 체험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의 의견을 100% 반영했어요. 따로 설문조사를 한 것도 아니고, 방문객들이 흘려 이야기한 작은 의견을 그대로 학습프로그램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사실 대가농원을 방문해주신 분들이 만든거나 다름 없습니다” 이렇듯 농작물을 재배해 판매하는 것보다 체험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많다 보니 대가농원은 재배하는 농산물의 100%를 체험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체험사업을 시작한 2002년부터 대가농원은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수도권 인근에서는 체험농장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 농작물 재배 대가농원에서 생산하는 대표 농작물은 딸기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재배를 고집하고 있다. 특히 최근까지 한강에서 토종물고기의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잡아들이고 있는 외래어종 베스를 수매해 유기농비료로 활용함으로써 생태계보호와 진정한 친환경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현재는 베스를 매입하는 업체들이 생겨서 하고 있지 않지만, 처치 곤란한 베스를 저희가 받아 이를 비료로 만들어 인근 농가에 무료로 나눔을 했습니다. 베스로 만든 비료가 냄새는 많이 나지만 특정 작물에 쓰임이 좋아 나눔을 받은 농가들도 만족했습니다” “체험학습농장이기 때문에 유기농을 고집하는 것도 있지만 건강한 작물을 만들기 위한 신념이기도 합니다. 이런 신념을 끝까지 가지고 유지할 수 있었기에 지금의 대가농원이 있는 것입니다” #년간 체험객 2만명 방문 대가농원은 100% 체험위주로 운영되는 농장이다. 농장주 부부가 10여년간 노력한 끝에 지금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체험농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가농원에는 2012년 이후 매년 약 2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하고 있다. 방문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매출 또한 4억원 가량을 기록하는 등 성공적인 체험농장으로 운영되고 있다. “체험농장으로 바뀌고 나서 해마다 꾸준히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현재는 방문객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그래도 방문객이 많을 때는 하루 200명 이상이 올 때도 있습니다. 이제는 체력이 달려서 하루 방문객에 제한을 두는 것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대가농원은 농장체험 프로그램에 이어, 다산 유적지를 활용해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유적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각종 규제와 체험사업의 어려움을 극복 체험사업을 시작한 뒤 체험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대가농원이 위치한 남양주시 조안면은 상수원보호구역인 동시에 다산유적지가 있어 문화재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건물하나 짓기 힘든 실정이었다. 농장주 부부의 살림집을 지으면서 휴게공간을 확보했고, 치유농장 지원사업을 통해 교육장 새롭게 지어 확장했다. “앞으로는 체험이 아니라 치유의 영역으로 농업의 트렌드가 바뀔거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농업을 치유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치유쪽으로 초점이 맞춰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번에 새로 확장하게 된 휴게공간 역시 치유농업 지원사업을 이용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는 농가도 정부의 정책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대가농원 장복순 대표는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최소한 5년은 고생해야 할 각오를 해야한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대가농원이 있기까지는 아무래도 바뀌는 농업 정책에 맞추어 변화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도 농사만 지어서는 살아남기가 힘듭니다. 변화의 시기에 잘 맞춰서 나가야 농업으로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농·귀촌을 계획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농업을 쉽게 생각하면 안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최소한 5년은 고생해야 합니다. 뭐든지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우리 대가농원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가공제품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했습니다. 농업을 쉽게 생각하고 귀농을 하려한다면 저는 말리고 싶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6차산업화(농촌융복합산업)는 박근혜 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주요 농업 정책 중의 하나로 제시하고, 6차 산업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도입했고, 현재는 ‘농촌융복합산업’이라는 명칭으로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단어조차 생소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국내에서 각 지역 농촌현장에 적합한 ‘한국형 6차산업화’의 이론을 정립하고 실현시키기 위해 2014년부터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6차산업화 전문가 박성수 박사와 인터뷰를 통해 6차산업화란 무엇인지 보도한다. 박성수 박사는 대구대 겸임교수, 식품학박사, 한국형 6차산업화 저자, 국내 최초 6차산업 전문법인 한국6차산업(주) 대표이사, 농림축산식품부 6차산업 현장자문위원을 역임하고 있으며, 전국 현장 농가와 농촌지역의 숨은 명품가치를 발견하고 알리는 ‘농블레스’를 추구하고 있다. #6차산업화란?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림수산업, 2차 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 산업인 유통·서비스업을 복합한 산업으로, 이 개념은 1990년 중반 일본에서 시작했다. 이는 농산물을 생산만 하던 농가가 고부가가치 상품을 가공하는 것은 물론 향토 자원을 이용해 체험프로그램 등 서비스업으로 확대시켜 높은 부가가치를 발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명칭은 6차산업이 아닌 6차산업화(花)로 꽃 ‘화’자를 사용해 ‘농가와 농촌지역을 꽃피우는 산업’이라고 직역할 수 있다. 1차(농업)x2차(가공)x3차(서비스·유통)=6이라고 해서 6차산업화라고 한다. 그 취지는 일자리가 부족한 농촌에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을 이탈하는 인구를 줄이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일본은 6차산업에 4차산업의 요소를 융복합한 24차 산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서울과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도시에서 향후 미래를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해 올바른 6차산업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6차산업화의 전망? 우리나라는 지속적으로 서울과 광역 대도시에 인구들이 밀집되면서 지방 도시들은 계속해서 인구들이 줄어들고 있다. 그 이유는 농촌에서 비전을 찾지 못한 젊은 청년층의 이탈, 일자리 부족, 결혼 문제 등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일자리 부족 현상으로 인해 취업을 포기하고 귀농·귀촌을 선택해 농촌으로 이주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마저도 농촌정착에 성공하는 경우보다는 실패해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농촌이 살고 지방도시가 살아야 대도시들도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서울과 광역대도시들을 제외한 지방은 6차산업화가 필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농가에서 생산한 생산물을 지역 특색에 맞게 가공하고, 그것을 다시 유통과 서비스를 하면 농가뿐만이 아니라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지역민들과 자영업자들이 동시에 살아남을 수 있다. 농가에서 생산해 가공업체가 상품을 가공해 완성. 이를 자영업자가 판매하는 순환관계가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6차산업화는 박근혜 정부에 들어와 문재인 정부에서 보수되어 특별법까지 제정되어 있다. 법의 테두리안에서 보호를 받으며 진행되고 있는 산업이고, 지속적으로 보수과정을 거치며 서서히 완성되어 가고 있다. 6차산업화를 시작했을 시기에는 농업인이 생산물의 가공과 서비스를 직접해야 했으며, 일정금액 이상의 연매출이 있어야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말 그대로 한 농가나 사업체에서 1차, 2차, 3차산업을 모두 진행이 가능했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그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 1x2x3의 형식이 아닌, 1(차)x2(차), 1(차)x3(차), 2(차)x3(차) 등 다양한 조합이 가능해졌기에 인증의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진 것이다. 특별법 제정과 낮아진 진입장벽으로 인해 6차산업화의 전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한다. #6차산업화 인증과정에서 어려운 것이 2차산업(가공)이라고 하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6차산업화에 있어 ‘2차산업(가공)부분은 허상’이라고 할 수 있다. 초기과정에서는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것이 맞다. 생산만 할 수 있는 농업인들에게 생산물을 가지고 ‘가공’을 하라고 하면 어떻게 할 수 있겠나. 초창기 인증제도에서는 가공을 할 수 있는 공장설비까지 갖추어야 했었다. 지원사업초기에는 가공설비 설치에 대한 지원도 있었기에 문제 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가공설비시설을 개인이 갖추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1년에 몇 번 가동하지도 않는 시설을 유지하기도 쉽지 않다. 6차산업화를 정부가 진행할 당시부터 나는 1x2x3의 방식이 아닌, 각 산업이 자유롭게 융복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하지만 시행 초기였기 때문에 원본인 일본의 것을 그대로 가져와 적용했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일본에서는 각 산업이 다양하게 융복합될 수 있도록 6차산업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현재는 우리나라의 정책도 많이 보수됐기 때문에 2차가공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가공이 가능한 다른 농가나 업체와 협업을 통해 가공할 수 있다면 1차와 3차산업의 융합구조로 6차산업 인증자격을 가질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꼭 2차산업을 갖추어야 할 필요성은 사라졌다. #6차산업화가 귀농·귀촌에 어떤 영향을 주나? 끼치는 영향은 다양하게 있겠지만 아마도 귀농·귀촌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생존률을 높이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귀농·귀촌을 개인이 아닌 1~5개 가구가 계획을 가지고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1가구가 혼자 귀농·귀촌을 해서 살아남는 것보다, 집단을 이루어 각 가구가 생산, 유통, 판매 등의 역할을 분담해 귀농·귀촌을 하는 것이 생존률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귀농·귀촌을 하는 평균 연령대가 34세로 많이 내려갔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도 귀농·귀촌을 하는 평균 연령대가 점점 내려가고 있지만, 그동안 농촌에서 살아남기가 힘든 실정이었다. 하지만 최근처럼 역할분담을 통한 집단단위의 귀농·귀촌 가구들이 6차산업화를 준비하면 생존률을 많이 높여주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인증사업자에게 어떤 혜택이 있나, 지자체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지원사업은? 인증사업자에 대한 혜택은 다양하게 있으며, 각 지역 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인증사업자에게 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 및 가점이 있으며, 자금지원사업, 현장코칭, 유통·판로, 홍보, 인증사업자 표기사용 등이 있다. 올해부터는 전년대비 인증사업자에 대한 기준이 많이 완화되는 부분도 있어, 접근성이 쉬워졌다.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사업이라는 것은 정책적인 부분이라 쉽게 이야기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자체가 6차산업화의 중요성을 알아야 하며, 경주 같은 경우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관광형 6차산업화’에 관한 조례제정 등이 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경주지역은 어떻게 6차산업화 가능한가 대한민국 누구라도 경주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관광도시, 역사도시, 문화도시 등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경주에 대한 이미지다. 그렇다면 경주 지역이 6차산업화를 진행할 때 3차산업을 메인으로 1차와 2차를 융복합시켜 발전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북내에서 경주는 6차산업 인증을 받은 업체가 많지 않다. 경주가 가진 특색을 살리기 위해 3차산업만을 고집하는 것도 이해하지만, 3차산업만으로 버티기에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렇다면 ‘경주형 6차산업화’를 이루는 가장 강력한 무기중에 하나가 바로 ‘관광’이라는 상품이다. 경주 곳곳에 있는 관광명소를 활용해 경주에서 생산된 생산물을 가공된 상품을 판매하는 장소를 제공해주고, 경주지역에 있는 농가를 이용한 체험 등을 통해 경주형 6차산업화를 시작해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