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남·여 및 연령별 고용률 증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행정당국의 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년 사이 50대 이상과 여성 고용률이 청장년층 및 남성 고용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통계청과 경주시의 지역별 고용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주지역 고용률은 6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9% 대비 1.3%P 하락했다. 취업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 14만4400명에서 올해 상반기 14만1900명으로 2500명 감소한 것. 특히 여성 취업자는 6만3000명에서 5만7800명으로 52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4.6%P(54.9%→50.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고용률이 1년 사이 2.2%P(70.8%→73.0%) 증가한 것에 비해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여성의 고용률(50.3%)은 남성(73.0%)보다 22.7%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남녀 전체 고용률이 40대 이하는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전체 연령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연령별 전체 고용률은 20대 이하 취업자가 1만7300명으로 전년 1만7000명 대비 3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1.3%P 증가했다. 30대와 40대는 5만5700명으로 전년 5만5000명 보다 2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2.4%P 올라갔다. 반면 55세 이상은 5만1300명으로 전년 5만3900명 대비 2600명 줄어들어 고용률도 5.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20대 이하가 7.9%P 줄어들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65세 이상 7.7%P, 50~64세가 4.1%P 순으로 감소율을 보였다. 그나마 30대~40대는 0.1%P 감소하는데 그쳤다. 남성 연령별 고용률은 65세 이상과 50~64세가 각각 3.8%P, 1.9%P 감소한 반면 20대 이하는 무려 9.1%P 증가했다. 30~40대도 4.5%P 늘었다. 그리고 최근 4년간 경주지역 고용률 증감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 상반기 61.7%에서 2016년 62.6%, 2017년 62.9%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올해 61.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으로 고용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 제조업 등의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불안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내년 역시 국내 경기 불황 등이 이어지면서 경주지역 고용률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여성 증가율 높게 나타나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임금근로자와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가 각각 1.7%, 1.6% 감소했다. 특히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4.6%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종사자가 전년 대비 13.1% 감소했으며, 단순노무종사자 11%,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 8.3%,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2.2%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판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는 각각 11.7%, 5.9% 증가했다. 고용률 감소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대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8만6200명으로 전년 8만2400명 대비 3800명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2만9600명으로 전년보다 1800명 감소한 반면, 여성은 5만6600명으로 5600명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2만5300명, 30~40대 1만4500명, 50세 이상 4만6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가사에 3만47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학·진학 준비 1만9800명, 연로 1만190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육아·가사에 따른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것은 여성 고용률이 감소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체 취업자 14만1900명 중 지역 내에서 통근하는 취업자는 13만5000명,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취업자는 6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1.4%로 전년 같은 기간 1.9%에 비해 0.5%P 감소했다. 고용률 감소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국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올해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직속 일자리 상황실 운영, 일자리 종합정보망 구축, 청년 창업 지원 등 일자리창출 정책과 함께 우수기업 경주유치 등을 통해 고용률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대 흐름에 맞춰 관광문화정책 등에 빅데이터 활용은 시의 적절한 결정이다
내 문서 휴대폰엔 지역 버스 사진들로 가득하고, 개인SNS에는 폐차된 버스사진과 버스 번호판 등의 게시물이 가득하다. 몇 번의 버스가 목적지까지 합리적으로 갈 수 있는지에 대한 노선의 정보는 머릿속에 입력돼 있다. 19세 고등학교 3학년인 박율상 군의 이야기다. 율상 군의 버스에 대한 애정은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시작됐다. “아버지의 친구 분께서 버스를 운전 하셨어요. 그래서 또래 친구보다는 버스를 자주 타고, 봤었던 것 같아요. 버스를 타면 신나기도 했고, 버스가 참 멋있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율상 군의 휴대전화에는 버스사진으로 가득했다. 버스사진을 저장하는 취미를 가진 것은 2016년부터 시작했다. 지역 버스의 종류별, 색상별, 폐차되기를 앞두고 있는 버스들의 사진까지 다양하게 저장돼 있다. “버스라는 하나의 개체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사진으로 기록해 개인 SNS에 올리다 보니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도 만나게 됐고 타 지역의 버스정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버스 사진을 찍고 모으면서 과거 지역버스의 정보도 공부하게 됐고 지역버스의 색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버스의 수명은 어느정도인지 폐차는 어느 시점에 될지를 예측할 수 있게 됐어요” 율상 군의 휴대전화에는 과거 지역의 버스 색이었던 주황색에서부터 현재의 녹색 버스까지 저장돼 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 중 유독 애착이 가는 버스사진은 폐차돼버린 207번의 버스 사진. “제가 가지고 있는 사진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폐차된 207번 버스의 사진입니다. 시내버스인데도 불구하고 고속버스처럼 문이 하나밖에 없었던 버스라서 기억에 남아요. 지금의 207번 버스는 일반 버스처럼 문이 2개인 버스가 운행되고 있습니다” 버스를 너무 좋아해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모든 버스를 다 타본 상율 군. 버스 노선 대부분을 알고, 목적지 몇 번 버스를 타야 합리적인지 주변인들에게 가이드 해 줄 정도로 지역버스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다. “지역에서 운행되고 있는 모든 버스를 다 타봤습니다. 각 버스의 노선은 대부분 기억하지만, 아직 전부를 기억하는 정도는 안됩니다. 70~80% 정도를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상에서 경주에 대해 물어보거나, 개인적으로 물어오는 사람들에게 가이드 해 줄 정도는 됩니다” “예를들어 불국사가 목적지라면 10번, 11번, 700번이 운행이 되고 있는데 10번과 700번이 보문을 경유하는 버스입니다. 11번은 통일전을 경유하는 노선이구요. 관광객들의 이동경로에 맞춰 몇 번 버스가 가장 시간을 절약하고 합리적인 관광을 할 수 있는지 버스노선에 맞춰 추천해주고 있습니다” 버스를 좋아해 지역버스의 자료를 기록하고 있는 율상군.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역버스의 자료 수집을 할 것이라고 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버스 사진은 어려워도, 앞으로의 자료는 계속해서 수집할 것 같습니다. 버스야 말로 가장 보편적인 대중교통이니, 버스의 역사를 남기는 것을 쉽게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기록 하겠습니다”
경주시가 국내 여행지 만족도 조사 3개 부문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상위권에 올랐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는 2015년부터 매년 전국 17개 시·도와 229개 시·군·구의 지역관광 활성화와 한국 관광산업 성장을 위해 여행소비자 조사를 실시하고, 평가결과를 발표한다. 조사 기관에 따르면 지난 여름휴가기간 국내 여행지 만족도 조사 결과 경주시는 ‘여행자원 풍족도’ 조사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종합 만족도’ 4위, ‘여행환경 쾌적도’는 10위로 평가결과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여행자원 풍족도’는 100점 만점에 경주시는 70.6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전남 순천시, 전남 완도군, 강원 삼척시 등의 순이었다. 여행자원 풍족도는 여행지가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등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경주시는 볼거리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62.1점이다. 4위를 차지한 종합만족도 부문은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평가했다. 1위는 순천시(758), 2위 완도군(744), 3위 삼척시(729)에 이어 경주시(727)가 4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1000점 만점에 660점이다. 또 여행환경 쾌적도는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교통환경,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 5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는지를 평가한 결과다. 경주시는 100점 만점에 70.6점을 받아 10위를 차지했다. 이 부문 1위부터 9위는 담양군(73.3), 군산시(72.5), 원주시·순천시(72.3), 완도군(72.2), 태백시(71.6), 무주군(71.2), 제천시(71.0), 천안시(70.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은 69.1점이었다. 한편 전국 16개 광역시고 중 종합만족도 1위는 제주도가 차지했다. 경북도는 4위에 올랐다. 여행자원 풍족도 역시 제주도가 1위였고, 경북도는 6위를, 여행환경 쾌적도는 1위 전북도에 이어 경북도가 2위를 차지했다. -관광자원 상위권, 교통·물가 등 일부 여행환경은 하위권 경주시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초환경 분석 결과에 따르면 관광자원은 최상위권으로 평가됐지만 교통, 물가 등 일부 여행환경 부문은 하위권에 머물러 해결과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말 공개한 분석결과에 따른 것이다. 연구기관은 다양한 자원 중 국보, 보물, 사적 등 총 396점의 문화재를 보유한 문화유물과 박물관 등을 활용해 관광 경쟁력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분석했다. 지역 이미지 프로파일 분석 결과로는 경주시는 여성적이고, 물가가 비싸지만 잘 보존되고, 전통적이고, 독특한 곳으로 평가받았다. 연상 이미지는 보문단지, 안압지 등이 가장 많았다. 여행객 만족도 순위는 △종합만족도에서 도내 5위, 전국 A등급 △추천의향도 4/A △재방문의향도 7/A △자원풍족도 2/A로 나타났으며, △환경쾌적도는 6/B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평가 결과 숫자는 경북도내 순위를 나타내며, 영문은 전국 등급으로 A+(상위 5%), A(5~15%), B(15~30%), C(30~60%), D(60% 이하) 4개 등급으로 분류했다. 평가에 따르면 경주시가 관광자원 가운데 볼거리와 쉴거리가 많은 반면 먹거리·놀거리·살거리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풍족도 조사 결과 △볼거리 1/A+ △쉴거리 4/A로 높게 나타난 반면, △먹거리 11/D △놀거리 4/C △살거리 12/B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환경쾌적도 조사에서는 물가, 교통, 안전 부문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 편의 부문 2/A+, 청결 2/A로 방문객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물가 12/D, 교통 12/C, 안전 6/B로 3개 부문은 낮은 평가등급을 기록했다. 경주를 찾는 여행객의 특성으로는 남성 51%, 여성 49%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50대 이상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7%, 40대 25%, 20대 17% 등의 순이었다. 경주를 찾는 방문객의 거주지는 부산(19%)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135), 서울(12%), 경북(11%), 대구(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주를 찾는 시기는 봄(3~5월), 여름(6~8월)이 각각 2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을(9~11월) 25%, 겨울(12~2월) 21% 순이었다. 여행일정은 1박2일이 51%로 가장 많았고, 2박3일 29%, 3박4일 이상 20%로 나타났으며, 평균 체류 일정은 2.9일이었다. 가족과 함께 경주를 찾는 여행객이 37%로 가장 많았고, 배우자 30%, 친구와 함께는 18%로 나타났다. 평균 동반인 수는 3.6명으로 조사됐다. 경주를 찾은 여행객들의 주 활동으로는 역사·유적지를 찾는 비율이 30%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식(22%), 자연풍경(13%), 테마공원·온천(11%), 지인 만남(8%) 등의 순이었다. 숙박 장소로는 펜션(28%)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콘도(20%), 호텔(17%), 모텔·여관(13%), 가족·친구집(9%) 순이었다. 평균 지출은 1인당 여행 총경비 17만1000원, 1일 경비 6만3000원, 1박 숙박비는 3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경주시 관광 추천자원으로는 17개 부분 가운데 8개가 전국 10위권 내인 A+등급을 받았다. 궁궐·성·묘, 박물관·미술관, 문화유물, 테마공원, 토산품·기념품, 민속촌, 건축물·조형물, 골프 등 8개 부문이다. 이외에도 콘도·리조트, 워터파크·온천, 호텔, 꽃·나무, 마을·주거지 등 5개 부분은 A등급을, 펜션, 강·호수, 종교·신앙, 축산물 등 4개 부문은 B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여행리서치 전문회사인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이 조사 결과는 특정지역이 전국 또는 인근 지역과 비교해 어느 정도 경쟁력이 있고, 어떤 강점과 약점이 있으며, 어떤 기회요인이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며 “지자체에서 관광 전략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나아가 소비자에게는 신뢰할 수 있는 여행정보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역사를 비롯한 폐철도 부지 활용사업 계획수립이 본격 진행되는 가운데 산적한 난제 선결을 위해 경주시와 김석기 국회의원이 머리를 맞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역사 부지 활용은 주낙영 시장의 공약사업 중 ‘경주역사 행정복합타운’ 조성안으로 지난 9월 18일 확정 발표한 민선7기 공약사업에 포함된 사안이다. 철도계량화 사업으로 발생할 폐철도부지는 동해남부선 52.4km 중앙선 22km 등 총 74.4km로 이는 전국 지자체 폐철도 부지 중 가장 긴 구간이며 이 구간 내 포함된 역사만 해도 17개소에 달한다. 시는 이들 폐철도 구간과 역사를 활용해 문화·역사·환경 및 해당 지역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장터 등으로 조성하는 한편 가장 중요한 경주역사에는 시청 이전을 포함한 행정복합타운을 건설하겠다는 안을 구상하고 실행안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경주시 계획과 달리 이 구간 폐선은 철도시설관리공단이, 폐역사는 철도공사가 각각 소유하고 있으며 국토부가 사용권을 가지고 있어 이들 기관과 어떻게 협조하느냐가 최대 관건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이 구간을 매입할 경우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돼 경주시 예산으로는 엄두가 나지 않는 것. 더군다나 경주시 계획상으로는 구간 토지 매입을 제외하고도 4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전망이어서 예산확보부터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시는 1단계 2021년을 시작으로 2단계 2026년, 3단계 2030년 이후까지 단계별로 예산을 확보하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진행해나간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문제는 해당 부지 사용권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경주시는 김석기 의원에게 폐철도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선도하거나 차선책으로 철도폐선 부지와 관련한 국유재산법,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기타 관련 법규 개정을 통해 부지 확보를 용이하게 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폐선부지 활용에 대한 특별법 제정이 가능할 것이란 추측은 2021년 이후 전국에 걸친 폐철 구간이 11개 시·도 53개 시·군·구에 총 815.2km에 이르고, 이들 지자체들 역시 경주와 유사한 개발안이나 폐역사 활용방안을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의 제안을 접한 김석기 의원은 지난 4일 경주시 해당부서 담당자들을 국회 내 의원사무실로 초치, 보좌진들과 함께 사안을 검토한 후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폐철도 부지 활용은 해당 지역 지자체들의 공통 관심사인 만큼 이들 지역 국회의원들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이를 위해 의원실과 경주시가 보다 긴밀히 협조해 실행가능한 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폐철도 부지 활용사업은 이와 관련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예산이 확보된다고 해도 사업 추진이 순탄치만은 않다. 당장 행정복합타운에 시청 등 행정기관이 들어설 경우 기존 시청 혹은 행정기관 이전으로 인한 주변지역 공동화가 예상되므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기 때문. 특히 경주의 경우 가장 중요한 지점인 경주역사 주변은 발굴조사가 선행돼야 해 경우에 따라 계획 자체가 유보되거나 무산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또 경주역사 주변 역사문화경관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엄격히 고도제한이 시행되는 곳이어서 이를 타결하기 위한 방안도 선행돼야 한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김석기 의원은 “현재 예상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행정복합타운보다 세계인이 공감할 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랜드마크가 함께 건설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고 “주낙영 시장과 이에 대해 긴밀히 논의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만화가 이현세 화백과 관련한 전시관 및 길거리 조성사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어 화제다. 그러나 사실과 다른 보도가 나오고 있어 모처럼의 이현세 화백 기념관 논의가 자칫 왜곡될 우려를 낳고 있다. 이현세 화백 관련 기념관 혹은 거리조성 사업은 지난 10월 중순경 이현세 화백과 주낙영 시장이 만나면서 물꼬를 텄다. 이어 주 시장은 10월 22일 미래사업추진단(단장 예병원)에 이와 관련한 계획안 수립을 지시, 논의에 들어갔고 시청 관계자들이 11월 6일 이현세 화백을 방문하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 보였다. 특히 주낙영 시장은 황남초등학교가 2019년 이전되는 것을 고려, 황남초 일부를 이현세 화백 기념관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제시했다. 마침 황남초는 이현세 화백의 출세작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주인공 까치가 졸업한 초등학교로도 등장한 바 있다. 이현세 화백도 의미 깊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이 같은 계획은 시청이 세운 하나의 계획일 뿐, 실제로 황남초 사용권한을 가진 교육청과는 협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 황남초는 경주시 자산이 아닌 교육부 자산으로 그 사용결정권은 전적으로 교육부의 결재를 필요로 하는 교육청의 권한 사항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지난달 27일 경주시의회에 이 안이 업무보고 된 것을 계기로 경주시의 초동계획안이 마치 확정안인 양 와전돼 혼선을 빚었다. 이현세 화백 기념관이 황남초에 설립된다는 보도에 이어 상당수 시민들 역시 SNS상으로 이 소식을 전하며 마치 확정된 것처럼 유포했다. 당시 경주시는 황남초에 이현세 화백 기념관뿐만 아니라 통합청년지원센터, 전통기술학교, 문화재학교, 황남동주민자치센터 등 건립을 함께 보고했는데 상대적으로 관심이 높은 이현세 화백 기념관 사업이 주목을 받은 셈이다. 이에 대해 경주교육청 담당관 송재복 과장은 “이현세 기념관의 황남초 내 설립에 대해 시청 관계자들의 계획을 들은 바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교육지원청은 황남초 활용에 대해 ‘발명체험교육관’ ‘메이커 센터’ 등을 교육부 공모사업으로 상정하고 이에 대해 심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송 과장은 이 역시 단순한 공모사업의 일환일 뿐이므로 성사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이현세 화백 기념관은 다시 논의해볼 만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현세 화백 만화작품만 무려 5천권, 살아 있는 신화, 경주를 만화 총본산으로…! 이와 관련 이현세 화백 작품에 대해 전체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세종대학교 창의소프트 학부 한창완 교수는 이현세 화백 작품이 단행본 기준 무려 5000권에 이른다고 전한 후, 이현세 화백 작품만으로 만화 도서관을 건립해도 충분하다며 기념관 설립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이현세 화백의 문하생과 대학 제자, 이 화백과 함께 작업한 스토리 작가, 네이버 문화재단 등과의 인재발굴 작업 등으로 양성한 이른바 ‘이현세 사단’이 우리나라 만화산업의 중추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현세 화백 기념관 건립이 콘텐츠 개발, 만화·애니매이션 강좌 등과 연결될 경우 자연스럽게 대한민국 만화계의 중견 및 신예작가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 경주를 명실상부한 만화의 총본산으로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세 화백은 만화 자체뿐만 아니라 만화 CD-ROM 제작, 컴퓨터 그래픽과 결합한 애니메이션 영화 제작, 영화 및 드라마 진출, 교육용 만화 제작 등 만화와 관련한 영상 예술 전 분야에 걸쳐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한 작가다. 동시에 슈퍼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만화계의 살아 있는 신화로 군림하고 있으므로 어떤 장르의 예술가보다 인지도 및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화백은 경주의 요소요소를 자신의 작품 속에 담아냄으로써 이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작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세 화백과 관련한 거리 조성사업은 지난 6기 민선지자체에서도 논의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황남동 일대를 이현세 화백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 진행됐으나 거리 조성에 따른 소란 등 일부 주민의 반발과 이현세 화백 자산가치에 대한 부정적 판단으로 최종 결재단계에서 제외, 무산된 바 있다. 이현세 화백은 “경주를 위해 무엇이건 도움이 되는 작업을 하는 것이 마음의 고향 경주를 위한 작은 보람”이라 밝힌 후 “나와 관련한 계획이 어떻게 진행되건 개인적으로는 큰 영광인 만큼 기꺼이 모든 부분에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현세 화백은 만화계 신예들의 창작활동을 고취하기 위해 네이버와 손잡고 여는 ‘이현세 화백과 함께 하는 지옥캠프’를 2019년에는 경주화랑마을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지부장 박선영, 이하 경주미협)는 지난 5일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에서 제48회 정기회원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전시는 주낙영 경주시장, 김상도 시의원, 경주예총 김상용지회장, 경주문화재단 김진룡 사무국장을 비롯해 원로 작가, 미술협회 회원 및 관람객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전시에서 최복은, 한종환 원로작가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공예, 조소, 디자인, 문인화, 서예, 서각 등 9개 분과에서 106명이 참여해 총 108점의 작품을 선보였으며, 전시는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박선영 지부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정기적인 사업 외에 우사시 문화협회 회원들과의 여섯 번째 한일국제교류전, ‘1946 경주예술학교’ 학술세미나 개최 등 성과를 통해 더욱 뜻깊은 한해 였다”면서 “특히 올해 초 한수원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에서 많은 회원들이 전시 및 창작지원 선정에 발탁돼 개인전 및 기획전 등 어느 해 보다도 회원들의 많은 활동들이 있었다. 앞으로도 경주미술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현재의 역량 있는 경주미술인들의 발굴과 미래에도 지속가능한 담론으로 이끌 수 있는 일들에 앞장서는 경주미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기회원전을 통해 경주 미술애호가들에게는 예술적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문화적 삶을 추구하는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과의 만남에서 일상의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전시 개막식이 끝나고 경주예술의전당 지하1층 센텀뷔페에서는 경주미술인들을 위한 만찬, 장기자랑, 신입회원 소개, 경품추첨 등 ‘2018 송년의 밤’ 행사가 연이어 진행돼 회원들 간의 단합과 소통의 뜻깊은 장이 마련됐다.
(주)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온배수 피해보상 지역에서 제외된 주민들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여 향후 한수원과 지역민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9일 감포읍 모곡리에서 한수원 온배수 2차 피해보상에서 제외된 척사, 모곡, 연동, 정자, 판지, 제천 등 6개 지역 어업인 대표 30여 명과 어업 관련 전문변호사가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한수원과 부경대가 2016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실시한 온배수 어업피해조사실시 결과와 경주시어업인피해대책위원회(이하 경대위) 위임장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년간 어업 관련 소송을 전문으로 활동한 변호사는 피해보상 결과와 경대위 동의 등의 문제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변호사는 “공유수면 관리법에 따르면 사용허가를 받을 때 어민에게 동의를 받아야하며 받지 않을 경우 형사적 문제가 발생한다. 동의 범위와 동의시 설명 등 전반적인 절차에 대해 살펴봐야한다”면서 “관련된 서류를 자세히 들여다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수원의 의뢰로 부경대에서 작성한 월성 및 신월성 온배수 영향 어업피해 조사용역 결과도 자세히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피해조사 방식 등 용역에 문제가 있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주민들은 “우리는 경대위에 보상을 받기 위해 위임장을 쓴 것이지 한수원 해수면 공유수면 사용허가 하라고 준 것이 아니다”면서 “어업피해조사와 해수면 공유수면 사용허가는 엄연히 다르며 위임장이 이런 내용인 줄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민들은 온배수로 어획량이 감소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지만 한수원은 어민들이 위임을 했다는 이유로 주민 피해는 묵과하고 있다”면서 “위임장의 적법성 여부 등을 살펴볼 계획으로 변호사 선임 등은 어민 회의를 거쳐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주민 동의를 얻는 등 적법한 절차로 어업피해조사가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은 “월성1~4호기 및 신월성 1, 2호기 온배수로 인한 주변해역 어업권 피해여부를 조사하고 피해정도에 따라 보상을 하고자 어업인 대표인 경주시어업인원전피해대책위원회(경대위)와 어업피해 조사합의서를 체결했다”면서 “실측조사 합의서에 따라 신월성 원전 배수구 기준 남북 각 13km 해역에 대한 어업피해 조사를 시행하고 조사결과에 대한 최종설명회를 완료했다. 재조사 요구는 수용 불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실측조사는 조사해역 내 모든 어업인들이 실측조사 합의서에 체결 당사자인 경대위 대표에서 어업피해조사 및 보상관련 보상 제반권한 등을 위임하는 위임장을 제출했다”면서 “그 권한을 수임한 경대위 대표와 월성본부가 상호 실측조사와 합의서를 성실하게 이행했다”고 강조했다.
경주만의 문화관광 콘텐츠로 구도심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으로 2017년 중반부터 주목 받고 있는 경주프리마켓 ‘봉황장터’. 봉황장터는 일일 방문객 최대 8000여 명, 셀러 일일 최대 매출 100만원 이상 등의 실적을 올리고 황리단길을 찾는 젊은 층과 관광객들을 도심권으로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봉황장터의 운영위원회를 방문해 올 한 해를 뒤돌아보고 2019년 계획을 통해 봉황장터가 나아갈 길에 대해 알아봤다. ▷봉황장터만의 매력 봉황장터는 교촌한옥마을-대릉원-황리단길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을 도심권으로 유입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봉황장터가 열리는 주말이면 황리단길을 찾은 젊은 관광객과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봉황장터를 둘러보고 시내권으로 발길을 옮기는 경우가 증가했기 때문. 일반적인 프리마켓과 달리 봉황장터는 도심 내 고분군을 배경으로 펼쳐져 있고 넓은 잔디밭으로 인해 힐링 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더욱이 버스킹 공연, 길거리 사진전, 다양한 day 이벤트, 보물찾기 등의 풍성한 이벤트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해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이런 이벤트들은 봉황장터에 참여한 셀러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셀러 관리를 위한 교육, 선진지 견학, 자체 규칙 마련 및 보완, 운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회계 공지 등 봉황장터 관계자와 참가자가 함께 소통하는 작업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2018년 봉황장터는 무엇보다 뜻깊은 1년을 보냈다. 바로 창업 1호점 ‘Hello! RY-LO’를 시작으로 최근 오픈한 7호점 ‘윤카페’까지 총 7개의 창업 점포를 오픈한 것. 특히 이들 중 5개의 점포는 봉황로 문화의 거리에 자리 잡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종철 봉황장터 운영위원장은 “봉황장터는 도심 경제 활성화와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다문화여성 일자리 창출 등 공익을 위해 시작한 프리마켓”임을 강조하며 “올해 7개 점포가 창업한 것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실질적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속적인 창업 지원을 통해 봉황로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 시키고 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봉황중심상가 상인들의 협조와 배려 봉황장터는 봉황로 일대 300여 m의 도로에 한시적 영업허가를 얻어 개최하고 있다. 여기에는 경주시와 경주경찰서의 행정적인 지원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일대 봉황중심상가 상인들의 협조와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이다. 봉황중심상가 민상기 회장은 봉황중심상가 상인들의 협조와 배려에 고마움을 표하며 앞으로 많은 산을 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민 회장은 “봉황장터는 죽어가는 도심권을 살리기 위해 사람을 불러들이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가게 운영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협조와 배려를 해준 봉황중심상가 상인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하며 더욱더 활성화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도시재생의 롤 모델 ‘봉황장터’ 각종 SNS와 미디어를 통해 봉황장터의 구도심 경제 활성화에 대한 결과가 알려지자 타 지역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2017년 11월 안동시의 방문을 시작으로 2018년 진해, 청주, 성주, 울진, 영덕, 창원 등 전국에서 봉황장터를 선진지 견학 장소로 정해 다녀갔다. 이들은 상인들과의 원활한 협조 관계 구축을 위한 노력, 셀러 관리, 홍보 방안 등 봉황장터의 운영 방법에 대해 배워 도심재생사업에 접목하고 있다. ▷2019년 봉황장터 봉황장터는 이미 2018년 시의 협조를 받아 봉황로 일대에 로고젝터 설치, 중앙광장 3D 페인팅 작업 등을 진행했지만 더 발전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고 있다. 운영의 효율을 위한 협동조합 설립, 셀러 확보를 통한 봉황장터 확장, 다양한 콘텐츠 확보 등이 그것이다. 무엇보다 현 봉황로 300m 정도의 봉황장터를 상인들의 협조와 셀러 모집을 통해 문화의 거리 전체를 봉황장터로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민상기 회장과 이종철 위원장은 “상인들의 협조와 셀러 모집이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장기적으로 도심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가지 안쪽까지 확장해야 관광객 유입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며 “현 문화의 거리 공방과 식당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 이들도 봉황장터가 열릴 때면 함께 프리마켓을 운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또 내년 초 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운영의 효율을 극대화 하고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 봉황장터의 운영을 시스템화 할 계획이다. 2015년 10월, 4팀으로 시작된 프리마켓 ‘봉황장터’는 많은 관광객들의 관심과 방문을 통해 경주의 또 다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향후 100년간의 먹거리 콘텐츠 창출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2019년에는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된다.
주한태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눈망울 편지’를 출간했다. <사진> 시집은 ‘주상절리’ ‘그리운 시절’ ‘도솔암 가는 길’ ‘월지를 걸으며’ 등 총 73편의 시를 6부로 나누어 싣고 있으며, 김종달 선생(경북공립고 교감)의 정감 있는 그림과 어우러져 시의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신승민 문학평론가(시인)는 “주한태 시인의 신작 ‘눈망울 편지’에서는 함축의 힘을 담은 시편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시인이 함축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이 풍진 세월, 이 모진 세상’이다. 길을 찾되 자상의 한계에 매몰되지 않고 한 차원 건너 미적 기쁨의 경지로 날아가는 자유로운 시심과 서정적 감각이 예리하다”고 평했다. 주한태 시인은 경주지역과 주변의 이야기, 사물 등을 시에 녹여내 독자들이 이해하기 쉬운 시를 주로 쓰고 있다. 그렇다 보니 지역민들은 물론 어르신들도 그의 시에 쉽게 공감하고 관심을 갖는다. 어디서든 손쉽게 펼칠 수 있는 이해하기 쉬운 시집. 주한태 시인은 시를 통해 삶을 얘기하며 소통하고 있다. 주한태 시인은 경주에서 태어나 경북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주여고 교장, 화랑교육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월간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 현재 심상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계간지 동리목월 발행인, 동리목월기념사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시집 ‘뱅글뱅글 웃기만 해라’ ‘연분홍답장’ ‘내 사랑 어디에’ ‘눈망울 편지’ 등이 있다.
제22회 향묵회(회장 김낙길) 서예전이 지난달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일까지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개막식은 예총 경주지회장, 한학자 소담 조철제, 문동원 서예가, 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에서 이성애 신라천년예술단장의 대금연주가 있는 가운데 덕봉 정수암 선생의 ‘향묵만정’이란 현장휘호가 있었으며 이종태 선생의 멋진 선비춤, 만찬시간에 성파 장용호 선생의 색소폰연주도 있었다. 향묵회는 40여 년 전 경주서도학원을 운영한 고 향산 이정갑 선생의 유지로 결성된 서예동호회다. 경주지역 서예인구의 저변확대와 청소년 및 경주시민의 정서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회원전은 30명의 회원 창작품과 평소 공부한 임서작품, 서첩으로 활용하는 탁본 작품 등 10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장에서 방문객들은 논어구 학이편의 ‘배우고 반복하여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등의 글을 보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서예한문사연표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김낙길 회장의 설명과 함께 글씨체마다의 역사흐름을 보는 계기가 됐다 장윤익 전 경주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먹으로 예술의 향기를 퍼뜨리고 알리는 향묵서예전을 축하한다. 이중섭 화가와 김춘수 시인의 시와 회화의 만남처럼 옛 것과 현대와의 연결로 감동 주는 전시회로 개척정진을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5일 대회의실에서 12월 읍면동장 회의를 주재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자치의 핵심으로 ‘주민 참여’를 강조했다. 이날 주 시장은 “전통적으로 우리 사회는 향약과 두레, 품앗이 등 마을별 공동체를 위한 자생적 모임과 활동이 매우 활발했다”며 “이는 지방자치의 핵심으로 공동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 갖고 주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또 “주민의 자발적 참여와 공동체의식 회복을 통해 스스로 지역을 가꿔가는 ‘아름다운 경주 만들기’ 읍면동 특수시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전국의 우수한 지방자치 사례를 참고해 지역별 특색에 맞은 좋은 시책을 많이 발굴할 것”을 요구했다. 주 시장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훈훈한 나눔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실천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름철 폭염대책에 준하는 동절기 한파대책에 대해서도 시민이 감동할 수 있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13일 경주역 광장에서 열리는 ‘희망2019나눔캠페인’ 방송모금 홍보를 비롯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안내 및 사전준비 철저, 2018년산 벼 보급종 신청 등 주요 행정사항을 공지했다. 이어 읍면동별 역점사항인 아름다운 경주만들기 시책발표와 현안사항 보고와 함께 읍면동장이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개진하며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읍면동 주요 시책과 현안사업으로는 월성동 ‘신기방기한 우리동네 바로알기’, 선도동 ‘함께 가꾸는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용강동 ‘나눔을 통한 도농상생 프로젝트’, 황성동 ‘꽃과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골목길 만들기’, 동천동 ‘경로당 환경정비 및 경로문화 함양’, 불국동 ‘상징 꽃 선정 및 꽃 가구기 운동’, 보덕동 ‘기업체 참여를 통한 주민복지 제고’, 양북면 ‘새마을 소공원 조성사업’ 등을 보고했다. 주 시장은 “지역 주민과 직접 대면하면서 높은 기대와 존경을 받는 읍면동장은 목민관으로서 남다른 소명의식과 책임감을 갖고 주민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태도와 마음가짐이 요구된다”며 “행정 일선현장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의 조력자로서 권위와 형식에서 벗어나 문제 해결에 정성과 진정성을 갖고 행정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환경운동연합 대구경북 광역협의회가 경북도의회가 발표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 촉구 결의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경주환경운동연합과 대구, 상주, 안동, 포항 환경운동연합은 지난달 30일 성명서를 내고 탈원전 발목 잡을 노력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피라 주장했다. 경북도의회는 지난달 29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 철회 촉구 결의안을 발표했다. 도의회는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경정 즉각 철회, 사용 후 핵연료 즉시 역외 반출, 원전 최대 집적지인 경북에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영덕천지 자율유치가산금 380억 반환 즉각 중단과 대안사업 제시, 신한울 3·4호기건설 재개 결정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생떼 부릴 노력으로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계획을 연구하고 분석해 제안을 제시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경북 경제와 민생의 어려움을 정부의 급진적 탈원전 정책으로 꼽은 것은 가히 충격적이다”면서 “과연 경북 경제와 민생은 핵발전소 없이는 자립할 수 없을 정도로 척박한 것이며 그 지경이 될 동안 도의회는 손 놓고 있었는가”라며 되물었다. 그러면서 “고준위 핵폐기물 문제가 반출하라는 경솔한 구호로 해결될 문제인가. 주민들이 외치는 구호라면 모를까 행정을 책임지는 경북도의회의 구호치고는 참으로 경솔하다”며 “고준위 핵폐기물을 어느 지역으로 옮기자는 말이며 이에 대한 혜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월성1호기 폐쇄가 조기 폐쇄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월성1호기 폐쇄는 노후 핵발전소의 무리한 수명연장을 중단한 것이다”며 “2017 가동 당시 생산비가 판매가의 두 배가 되는 적자상태로 사용후핵연료 대책 없이 어떻게 핵발전소를 가동하나”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경북도의회가 주민 아픔을 외면 말고 탈원전에 앞장서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월성 원전 이주대책위 농성은 4년이 넘었고 방사능 피폭으로 갑상선암 소송을 벌이고 있는 주민은 고통 받고 있다”며 “핵발전소로 인해 피해 받는 주민들의 아픔을 직시하고 더 이상의 핵발전소를 원치 않는 민심을 읽어라”고 주장했다.
조희길 시인은 이 시에 별 비중을 두지 않았는데 뜻밖에 세계문학상을 안겨줬다며 겸손이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시에 특별한 기교가 없어 편하게 술술 읽히면서도 묘하게 가슴에 와 닿는다. 마치 무더운 여름날 무언가에 치여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데 비까지 내려 자기도 모르게 짜증이 날 때의 심정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시인이 아니라 일상 속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상념을 조희길 시인은 무덤덤하게 써냈다. 지난 11월 18일, 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한 제13회 세계문학상 시상식에서 경주출신의 중견시인 조희길(57)씨가 시 부문 대상을 받았다. 2017년 7월부터 2018년 6월에 걸쳐 발표된 전국 1000여 명 시인이 쓴 3000여 편 중에서 선정된 단 한 편이다. “근래 1년 동안은 희한하게 시가 잘 쓰였어요. 한 해 동안 30여 편의 시를 썼으니 이례적이었지요. 이 시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가 큰 상에 선정돼 의외였습니다. 그런데 시를 평가하신 분들이나 따로 읽어보신 분들이 깊이 공감했다고 말씀하시니 오히려 제가 힘이 났습니다” 소나기 퍼부을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술에 취해 ‘떡’이 되었을 때 자신의 감흥에 도취되어 시를 쓴다는 시인은 이 시를 쓸 때 무언가 절실함이 있었고 그것을 논리적이지 않고 감성 중심으로 옮겨 썼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특히 시인이랍시고 고매하거나 초연하기보다는 한 명의 흠 많고 감정적인 사람임을 인정함으로써 오히려 사람냄새 나는, ‘포기 않고 살아내는’, 역동성을 담을 수 있었다고 스스로 진단한다. 그의 시들이 문학을 전공한 ‘실력파’들의 번뜩이는 기교와 현란한 표현을 배제하고 편하고 담담한 필치로 사람 사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은 바로 이런 의식이 기조를 이룬 덕분일 것이다. “시에는 그 시대의 정신이나 문화가 담긴다는 말을 하는데 제 시를 읽고 천 명 중 한 사람이라도 위안 받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큰 보람이겠지요” 세계문학상 시상식에 대해 밝힌 그의 소감이다. 그러면서도 조희길 시인은 자신의 시는 결국 자기 자신을 위한 작업이라고 단정 짓는다. 경주중고등학교 시절 황성공원에서 거행되던 전국규모 백일장에서 장원과 가작을 휩쓸며 소년문인으로 성가를 날리던 조희길 시인은 경주중 1학년 때 내물왕릉에서 치러진 백일장에서 김동리 선생이 까까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너는 커서 시인이 되거라’고 한 말에 꽂혀 44년 동안 시를 향한 칼끝 같은 갈망을 키워왔다고 고백한다. 약관 스무 살 때 한 해 후배인 전동균 시인(동의대 교수)과 의기투합해 첫 시집 무명기(無明記-1980)를 낸 것도 그런 열정의 표현이었다. ‘밥 굶기 싫어’ 그 비범한 실력으로 국문학과를 가지 않고 경영학과를 택한 그는 ‘외도’의 길을 걸으면서도 제8회 호국문예에 당선돼 등단(1987년), 이후 월간문학세계 신인상(1991년), 한국을 빛낸 100인의 문인(2007, 2013, 2014, 2018) 제8회 세계문학 본상(2013) 외 무수한 수상을 하며 문학적 관록을 쌓아왔다. 그의 시에 대한 갈망은 삶에 쫓기는 와중에도 시집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문학세계/2007)’, ‘시조새 다시 날다(현대시학/2017)’ 등으로 독자들과 만났다. ‘외도’로 선택한 경영학에서도 그는 일반의 범주를 넘어선 위상을 드러냈다. 한국능률협회 본부장과 청호나이스 부사장을 거쳐 현재 1700명 규모의 청호나이스 자회사 나이스 엔지니어링(주)의 대표이사를 맡는 동안 ‘대한민국 신기술 혁신상’, ‘글로벌 경영대상’ 등을 비롯해 전문경영인으로서 받은 수많은 수상들이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시인인 그의 빛을 무색케 할 정도다. 그런 그가 고향 경주의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오랜 동안 마음 쏟은 일까지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부질없기에 굳이 밝히지 않는다. 그보다는 사족 하나, 세계문학상 수상 작품을 번역해 세계문단에 보내야 하는데 도대체 시속에 등장한 ‘호미걸이’를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 시인의 상심은 엉뚱한 곳에서 깊고 망망하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원장 박방룡)은 지난달 28일 신라문화유산 관련 학술논문집인 ‘신라문화유산연구’ 제2호를 발간했다. 이번 논문집에는 △박방룡 원장의 ‘신라 사찰명 명문와 이례’를 비롯해 △이재현 ‘영남 동남부지역 4~5세기대 목곽묘의 시상 구조 연구’ △최순조 ‘경주 황성동지역 삼국시대 석실분에 대하여’ △손명순 ‘경주지역 출토 토우의 기능에 대한 일고찰-자매정지 출토 토우를 중심으로’- △이민형 ‘신라 황룡사 대지조성공법과 범위’ △조성윤 ‘고고자료로 본 신라육부의 범위와 성격’ △김형석 ‘고대 첨단 기술, 신라시대 가산 만불산의 구성과 복원을 위한 고찰’ △김창섭 ‘경주 원원사지 유적정비 기본방향 고찰’ 등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의 연구 성과를 담은 총 8편의 논문이 게재 돼 있다. ‘신라문화유산연구’는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구논문을 공모해 계획서 심사, 중간발표, 최종 외부심사 등 엄선된 과정을 거쳐 수록 된 것으로 연구원의 연구역량 강화와 지식 공유를 위해 지난해 12월 처음 발간됐다. 박방룡 원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 성과를 꾸준히 축적해 문화유산의 가치를 제고시키고 재창출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경주 지역의 문화재 연구와 발전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연구원들과 뜻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은 신라문화권역에 있는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 활용 등 민족문화를 전승·보급하는데 기여하기 위해 2005년 경주시에서 설립한 연구기관으로 주요사업으로는 ‘문화유산의 조사·연구’ ‘유물보존 및 관리’ ‘문화재 복원·정비계획 수립’ ‘지역개발 및 경관계획 연구’ ‘신라학 관련 학술대회 개최’ ‘문화시민 육성을 위한 시민강좌 개최’ 등이 있다.
사회복지법인 예티쉼터 산하시설 예사랑단기보호센터와 주사랑주간보호센터는 장애인 인식개선 및 지역연계사업으로 지난달 26일 강동면 왕신리에 위치한 경로당을 찾아 평소 어르신들의 손길이 잘 닿지 않아 오랜 먼지가 쌓여있던 구석구석을 말끔히 청소하고 사랑의 김장나눔을 실시했다.
취임 6개월. 민선4기, 제17대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태풍 ‘쁘라삐룬’으로 취임식도 취소한 채 달려온 지난 5개월이 쏜살같았다고 했다.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미래 사회를 대비한 교육을 실현하여 모든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업무를 정상화하여 선생님들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보내고, 민주적 참여과정을 보장하여 교육공동체가 소통하고 존중하는 학교 문화를 만들겠다. 성과와 결과보다는 과정을 먼저 살피고, 재촉하기보다는 자신만의 가치를 찾도록 기다리며, 지식보다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먼저 생각하는 교육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임종식 교육감이 추진하고자 하는 경북교육 정책 방향이다. 지난 10월 취임 100일을 맞은 임종식 교육감은 경북교육의 청사진을 담은 ‘2019-2022 경북교육 발전계획’을 발표하고, ‘삶의 힘을 키우는 따뜻한 경북교육’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저마다 서로 다른 재능을 가진 모든 아이들이 함께 행복하게 세상을 살 수 있는 힘을 키워주겠다는 의미라고 한다. 임 교육감은 “모든 아이들이 따뜻한 인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결과보다는 과정을, 다그침보다는 기다림을 지향하는 교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지협 경북협의회는 최근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공동인터뷰를 통해 경북도 교육방향과 정책, 임 교육감의 교육 철학을 들어보았다. #'2019-2022 경북교육 발전계획'에서 발표한 4대 정책과 정책별 신규 사업이 있다면? 경북교육의 비전과 지표를 바탕으로 모든 아이들이 따뜻한 인성을 길러 자신의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4대 정책 방향과 20개 정책과제를 수립하고 26개의 신규 사업을 도입했다. ‘배움이 있는 교실, 변화하는 학교’ 정책 방향에 ▶경북미래학교 운영 ▶경북 특화 교육과정 운영 ▶교원 학습 공동체 활성화 ▶도전! 성취 프로그램 운영 ▶‘시울림’이 있는 학교 ▶사이버 독도학교 운영 사업을 신규로 도입했다. ‘미래를 대비하는 성장 지원 교육’ 정책 방향에 ▶미래교육위원회 구성 ▶에듀테크 환경 구축 ▶수학문화관 설립 ▶메이커센터 설립 ▶진로진학지원센터 운영 ▶경북하우스 설립 사업을 신규로 도입했다.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복지’ 정책 방향에 ▶권역별 행복학교 거점지원센터 설치 ▶농산어촌 지역순회 방과후 전문강사제, ▶전면 무상급식 실시 ▶다문화교육 통합 지원 거점학교 운영 ▶특수교사 증원 및 거점특수교육 지원센터 운영 ▶성장책임학년제 운영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도입 ▶작은 학교 살리기 우수학교 인증제 사업을 신규로 도입했다. ‘안전하고 믿음직한 교육환경’ 정책 방향에 ▶교실 내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 ▶학생종합안전체험관 구축 ▶학교환경디자인팀 구성 ▶인사혁신위원회 설치 ▶찾아가는 타운홀미팅 도입 ▶미래인재기르기협력단 운영 사업을 신규로 도입했다. #4차 산업혁명 대비 창의융합인재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향후 추진계획과 주요 성과는? 창의융합교육은 과학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흥미와 이해를 높이고, 과학기술기반의 융합적 사고력과 실생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교육이다. 학교 내 무한상상실과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신·증설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교과의 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를 운영하여 창의융합교육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한 창의융합교육 연구ㆍ선도학교를 운영하여 학교현장에 적합한 수업 모델을 찾아내고, 수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같은 연구프로젝트를 활성화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창의융합인재를 키우겠다. 그리고 메이커 교육을 추진하려 한다. 메이커(Maker)교육은 학생들이 상상하고 생각한 것을 다양한 도구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여 직접 제작해 보고, 그 과정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교육으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경북교육 정책이다. 이를 위해, 메이커교육 지원을 위한 경북메이커교육센터 설립, 발명교육센터를 중심으로 첨단과학·디지털기자재를 갖춘 협력적 창작 공간 구축 및 운영, 학교 내 메이커 활동 공간 연차적 확대 및 메이커교육 우수사례 발굴, 교육과정 연계 메이커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교사연구회 지원, 메이커교육 연구학교 운영 및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내실 있는 경북 과학교육 추진 결과, 올해 큰 성과를 두 개나 냈다. 하나는 2018년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국립중앙과학관이 주관한 제40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경북의 과학 및 발명교육 우수성을 전국에 과시했던 성과다. 이번 대회 출품작 21점 모두 대통령상 이외에 최우수상 1점, 특상 4점, 우수상 7점, 장려상 8점 등 참가자 전원이 입상하여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종합 최고임을 입증시켰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난 10월 5일부터 10월 12일까지 8일간 전라남도 여수엑스포 일원에서 열린 제53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특성화고등학교 22개교 121명 학생이 참가하여 금메달 6개, 은메달 16개, 동메달 10개, 우수상 18개 및 장려상 30개를 획득해 종합점수 1712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종합 1위를 달성했다. 53년의 장벽을 뛰어넘은 경북기능인 최고의 순간을 맞이한 순간이었다. 그동안 능력중심 전문기능인재 양성을 위한 경북직업교육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성과였다고 본다. #학교업무정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목적과 내용은? 선생님들이 아이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자 추진했다. 궁극적으로 선생님들을 학생들 곁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선생님들의 행정업무를 경감하여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더 많이 소통하고 그래서 뒤처지는 아이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그 목표다. 이 계획을 추진하면서 교육행정기관인 본청과 직속기관, 지역 교육지원청의 불필요한 사업 309건을 폐지했다. 309건의 폐지 사업은 2019학년도 신학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바로 폐지나 개선이 가능한 사업들은 내년까지 기다리지 않고 교육행정기관이나 학교에서 즉각 시행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학교업무정상화의 추진 방향은 교육행정기관의 업무재구조화, 사업총량제 도입, 학기 초 회의 없는 달 운영, 교직원연수방식 개선, 공문서 유통량 감축, 표준업무메뉴얼 제공, 교육활동 중심 학교 문화 조성, 학교의 규모와 학급을 고려한 교무행정지원팀 운영, 담임교사 행정업무 최소화, 각종업무처리 절차 간소화다. 이 계획은 학교 시스템이 학생들의 수업과 생활교육이 주가 되는 그날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농산어촌 작은 학교를 가꾸겠다고 했다, 추진 중인 정책이 있다면? 소규모학교의 교육과정 정상화와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그동안 통·폐합과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병행해 추진해 왔다. 앞으로도 두 정책을 병행해 추진하되 지방소멸 등의 사회현상을 고려하여 일률적인 기준의 통·폐합 추진은 지양하고,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에 역점을 두고자 한다. 먼저 2019년부터 초등학교 60명 이하 작은 학교에 대한 자유학구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학교, 학부모, 지역관계자 등의 의견을 수렴해, 작은 학교로의 입학 및 전학을 자유롭게 보장해, 농산어촌에 있는 작은 학교를 살리고 학교별 특성화 교육과정을 개발하도록 제도적 보장 및 재정 지원을 하는 사업이다. 농산어촌 지역의 학생 수 감소는 단순히 학교 폐교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붕괴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하고 우수학교에 대한 인증제를 도입하여 지속적으로 작은 학교 살기기 운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인데, 2019학년도에 시·군별로, 초등학교 1교씩 시범운영을 실시하고, 2020학년도부터 초등학교에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2021학년도에는 중학교도 시범운영 할 계획이다. 그리고 농산어촌 지역 순회 방과후학교 전문강사제를 운영하려고 한다. ‘농산어촌 지역 순회 방과후학교 전문강사제’란 기존의 방과후학교 운영과는 별개로 그동안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학생 수가 적어 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설하지 못했던 어려움을 해소하고, 우수 방과후학교 강사를 확보해 방과후학교 운영의 활성화와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한 정책이다. 현재 학교현장에 조금이라도 빨리 도움을 주고자 2019년 본예산에 편성해 놓았다. 먼저 도내 3개 교육지원청(청송, 영덕, 청도)을 선정해 2억원씩 예산을 지원하고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해당 교육지원청에서 관내 학교의 수요를 조사해 프로그램 및 순회 학교들을 선정하고, 순회강사 위탁 계약을 체결하는 교육지원청 주관 방과후학교 운영 제도이다. 2022년까지 매년 1개 교육지원청씩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산어촌 지역 순회 방과후학교 전문강사제 사업은 농산어촌 지역 학생들에게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우수 강사 확보·지원으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사교육비 경감과 교육격차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요즘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학교폭력이 우리 아이들의 학교생활을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학교폭력 없는 배려와 존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행복학교 거점지원센터를 만들어 학교를 지원하려고 한다. 행복학교거점지원센터는 2019년부터 권역별로 도내 4개 지역교육지원청에 건립할 계획이다. 행복학교거점지원센터에는 각 센터마다 장학사 1명, 전문상담교사 1명, 변호사 1명을 포함한 전담 인력을 배치해 학교폭력과 교권보호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학교폭력 사안에 대한 법률적 조언과 함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참고인 자격으로 직접 현장을 방문해 조력 역할을 담당하고, 학교의 요청이 있을 경우 각종 분쟁 등에 직접 개입하여 조정하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폭력 및 교권침해와 관련하여 상담활동 등도 함께 병행하는 등 학교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대 대한 대책은? 최근 중국 내몽골 발원 황사가 우리나라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다. 기상청의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발표가 나면 모든 유·초·중·고에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시달했다. 그리고 10월 초에 상대적으로 건강이 취약한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17만 명에게 지급할 보건용 마스크 구입 예산을 지원했다. 갑자기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할 때를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지원된 예산이다. 그리고 연말까지 공기질 취약지역 내 공립유치원, 초등학교 1, 2학년과 특수학급 868학급을 선정해 공기정화장치를 우선 설치하려 한다. 또한 천식 등 민감군 학생 보호를 위하여 공기정화장치가 한 실도 설치되지 않은 유치원 및 초·중·고 모든 학교(1360개교)에 공기정화장치를 1대씩 설치할 예정이다. #‘배움이 있는 교실, 변화하는 학교’ 정책 중 ‘시울림이 있는 학교’ 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고 했는데, 그 내용과 추진 목적은? 시 읽기, 나의 애송시 포트폴리오 만들기, 1인 1학기 1편 시 암송하기, 시 낭송 콘서트 개최 등을 통해 학생들의 표현력과 예술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2019학년도부터 학교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운영하려고 한다. 21세기가 디지털과 스마트폰 시대임에도 프랑스 초등학교에서는 ‘시 수첩’ 숙제가 130여 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해마다 10 ~ 15건의 시를 암송하고 ‘시 수첩’에 암송할 시를 적어보고 그림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어려서부터 외우고 익힌 생각하기 훈련이 프랑스 대입 논술 ‘바깔로레아’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영국 어린이들 또한 어린 시절부터 시를 암송하고 자라기 때문에 영국인들 치고 세익스피어의 시 몇 구절 외우지 못한 이들이 없다고 한다. 물질이 우선시되는 오늘날 ‘시울림’이 있는 학교 운영을 통해 경북의 모든 학생들이 예술적 감수성을 기르고, 심신의 안정화를 통한 정서 순화로 향후 성인이 되어 질 높은 삶의 바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추진하는 사업이다. #‘경북 미래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어떤 학교를 말하는지? 경북미래학교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 속에서 자율적으로 연구하는 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다양하게 운영하여 교육의 본질을 추구하고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경북형 혁신학교를 말한다. 그동안 경북교육청에서는 명품학교와 창조학교를 운영해 오면서 교육과정 중심 학교운영을 위해 노력해 왔지만 단위 학교의 역량을 충분히 이끌어 내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래서 단위학교 교원들의 자발성과 민주적 학교문화 조성을 통해 학교의 역동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고자 경북미래학교를 운영하려한다. 나아가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려고 한다. #경북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한 마디? 예로부터 경북은 인재의 산실이었다. 우리 학생들이 그런 선배들을 본 받아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해서 21세기에는 국가적인 인재, 세계적인 인재가 될 수 있도록 경북 교육정책을 추진하겠다. 경북교육의 비전과 지표, 추진하고자 하는 모든 정책들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우리 경북 교육공동체가 함께 가야 한다. 그리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여 사랑과 존경이 넘치는 아름다운 학교를 조성하고 모두가 행복한 경북 교육 완성은 300만 도민이 함께 할 때 가능하다고 본다. 항상 낮은 자세로 도민의 민의를 수렴하는 겸손한 교육청이 되도록 솔선수범하겠다. 경북교육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 격려를 기대한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최근 겨울철임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장이나 해변에서 서핑을 즐기는 모습은 해양레포츠 활동이 여름 한철에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있다. 접근성이 양호한 해변지역에서 계절에 관계없이 해양레포츠를 즐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경상북도 해안지역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수려한 경관을 지니고 있고 청정해역으로 불리는 동해안지역에서 그동안 해양레포츠활동이 부진했던 원인은 동절기 차가운 날씨와 잦은 강우, 태풍, 한류 영향과 같은 자연적 제약을 들고 있다. 주요 배후시장으로부터 접근성이 열악한 교통망도 또한 동해안 지역의 해양레포츠 활동을 저조하게 만들었다.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 동해중부선 철도 개설 등으로 동해안지역에 대한 접근성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광역교통망체계 변화로 동해안지역에 대한 접근성 향상은 해양관광이 낙후된 지역개발의 기회가 되고 있다. 열악한 교통여건으로 대도시로부터 오랫동안 격리되어 낙후지로 분류돼 온 동해안지역은 수려한 해안경관과 청정바다를 지니고 있어 해양관광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동해안지역 해양관광의 잠재력은 수요측면에서 역동성과 모험을 추구하는 관광성향이 자연적 제약을 극복하고 해양레포츠 활동에 대한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다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이 그렇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해양레저 활동이 활성화되지 못한 이유는 자연적 조건뿐만 아니라 물놀이에 익숙하지 못한 문화, 해양레저 활동과 관련한 정보 및 지식, 프로그램 부족 때문이다. 자연적 제약과 더불어 해양레저 활동에 참여도가 낮은 원인이 익숙하지 못한 친수문화에서 비롯되고 있있다고 할 수 있다. 해양관광산업 육성의 선결과제는 해양레저 활동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 시설 및 공간개발을 통해 친수문화를 형성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친수문화는 해양레저 활동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이 확산될 때 형성될 수 있다. 다양한 유형의 해양레포츠 활동이 계절적 제약을 받지 않고 체험, 훈련 및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설과 공간을 조성할 때 친수문화는 확대될 수 있다. 계절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시설과 공간조성 역시 해양레저 활동의 인큐베이터(incubator)와 거점센터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친수문화 확산에 이바지 한다. 해양레포츠 활동에 대한 정보와 지식 보급을 위한 시설과 공간은 일반인들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형의 해양레저스포츠와 관련된 지도자, 심판 등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이 가능한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이고도 체계적인 친수문화를 확산시키도록 해야 한다. 친수문화 확산에 의한 다양한 유형의 해양레포츠 활동의 저변확대가 동해안 지역 해양관광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해수욕, 해안경관감상, 바다낚시 등과 같은 전통적 해양관광 활동은 계절적 한계를 벗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친수문화 형성에 의한 다양한 유형의 해양레포츠 활동의 보급은 동해안 지역 해양관광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해양레저 활동과 관련한 장치와 장비산업 발전을 가져오는 후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양레포츠 활성화는 해양레저와 관련된 장치와 장비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 새로운 산업발달의 계기가 된다. 겨울철 해양레포츠 활동의 증가는 계절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치와 장비의 출현 덕분이다. 동해안지역 발전 수단으로 해양관광 활성화와 해양레포츠 장비 및 장치산업 육성을 모색할 시점이라고 하겠다.
2015년 10월 4팀으로 시작된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경주의 새로운 명소로 성장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초기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빈약해 보였던 봉황장터는 만 3년 만에 336개 팀이 등록해 매주 100개에 가까운 팀이 참여 함으로써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바뀌었다. 올해 운영된 봉황장터에는 일일 방문객 최대 8000여 명, 셀러 일일 최대 매출 100만원 이상 등의 실적을 올리면서 인접한 황리단길을 찾는 젊은 층과 관광객들을 도심권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봉황장터는 동부사적지~교촌한옥마을~대릉원~황리단길과 봉황로 문화의 거리와 도심상권과 연결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종철 봉황장터 운영위원장은 “봉황장터는 도심 경제 활성화와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다문화여성 일자리 창출 등 공익을 위해 시작한 프리마켓이다. 올해 7개의 점포가 창업한 것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실질적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3년여 만에 봉황장터가 인근 관광지와의 연결고리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각종 SNS와 미디어를 통해 봉황장터의 구도심 경제 활성화에 대한 결과가 알려지자 타 지자체에서 선진지 견학지로 정해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봉황장터가 이처럼 빠른 기간 내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도심상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협조와 자구노력, 경주시와 경주경찰서의 행정적인 뒷받침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봉황장터의 주체인 셀러의 친절 및 위생교육에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 등 역량강화 교육을 갖고 타 지역 도시재생과 상가 활성화에 대한 현장 벤치마킹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마인드와 소속감을 높인 것도 성장에 한몫을 했다. 이는 주민자치시대 민관의 소통과 협력이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봉황장터가 지속발전 가능한 명소가 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살펴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인접한 황리단길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등 도심권의 전반적인 교통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또 판매상품의 질적 향상과 도심상권과의 상생 방안도 세워야 한다. 명소가 되기는 어렵지만 애물덩어리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봉황장터가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역할을 잘 할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
경주시가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초 환경 분석 결과 관광자원은 최상위권으로 평가된 반면, 여행환경 부문은 하위권에 머물러 이에 걸 맞는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사이트가 내놓은 지난여름 휴가기간 여행소비자 조사 평가결과 자료에 따르면 경주는 ‘여행자원 풍족도’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70.6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자원 풍족도는 여행지가 놀거리·먹거리·볼거리·살거리·쉴거리 등 5개 측면에서 얼마나 풍족했는지에 대한 평가다. 그리고 ‘여행지로서 얼마나 만족했는지’와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얼마나 있는지’를 합산해 평가한 종합만족도 부문은 1위 순천시(758), 2위 완도군(744), 3위 삼척시(729)에 이어 경주시(727)가 4위를 기록했다. 여행환경 쾌적도는 여행지의 여건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서 여행자원을 즐길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교통 환경, 물가·상도의, 청결·위생, 편의시설, 안전·치안 등 5개 부문 각각에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지냈는지를 평가한 결과로 경주는 70.6점을 받아 10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전국 평균인 69.1점과 1.5점 차이에 불과해 우리나라 대표 문화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경주로서는 간과해서는 안될 대목이다. 이번 조사에서 경주방문 여행객의 특성은 남성이 많고 50대 이상이 31%, 가족 단위 여행객이 37%로 가장 많았다. 방문 시기는 봄과 여름이 각각 27%, 가을 25%, 겨울 21% 순으로 조사돼 경주가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가능성을 기대케 했다. 이번 조사결과 경주는 다양하고 우수한 역사문화자원이 잘 보존되어 있고 전통적이고 독특하다는 등 물려받은 자산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이 같은 자원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먹거리와 놀거리, 물가, 교통, 안전 등에서는 낮은 평가를 받아 경주시 등 관계기관의 정책을 되짚어보아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동안 경주관광활성화와 관련한 데이터가 많이 제시됐지만 결과마다 지적된 것이 바로 수요자 중심의 세밀한 서비스 관광정책의 부재였다. 여행객들의 만족도는 우수한 자산과 기반시설도 중요하지만 결국 얼마나 편리하고 안전하게 다니면서 먹고, 즐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경주시와 관계기관에선 이 점을 직시하고 여행객 천국 경주를 목표로 매진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