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향묵회(회장 김낙길) 서예전이 지난달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일까지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렸다. 개막식은 예총 경주지회장, 한학자 소담 조철제, 문동원 서예가, 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개막식에서 이성애 신라천년예술단장의 대금연주가 있는 가운데 덕봉 정수암 선생의 ‘향묵만정’이란 현장휘호가 있었으며 이종태 선생의 멋진 선비춤, 만찬시간에 성파 장용호 선생의 색소폰연주도 있었다. 향묵회는 40여 년 전 경주서도학원을 운영한 고 향산 이정갑 선생의 유지로 결성된 서예동호회다. 경주지역 서예인구의 저변확대와 청소년 및 경주시민의 정서함양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회원전은 30명의 회원 창작품과 평소 공부한 임서작품, 서첩으로 활용하는 탁본 작품 등 100여 점을 전시했다.
전시장에서 방문객들은 논어구 학이편의 ‘배우고 반복하여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은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않은가?’ 등의 글을 보며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서예한문사연표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김낙길 회장의 설명과 함께 글씨체마다의 역사흐름을 보는 계기가 됐다.
장윤익 전 경주대 총장은 축사를 통해 “먹으로 예술의 향기를 퍼뜨리고 알리는 향묵서예전을 축하한다. 이중섭 화가와 김춘수 시인의 시와 회화의 만남처럼 옛 것과 현대와의 연결로 감동 주는 전시회로 개척정진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