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남·여 및 연령별 고용률 증감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나 행정당국의 보다 구체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년 사이 50대 이상과 여성 고용률이 청장년층 및 남성 고용률에 비해 상대적으로 급격히 감소했기 때문이다. 지난 5일 통계청과 경주시의 지역별 고용현황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주지역 고용률은 61.6%로 지난해 같은 기간 62.9% 대비 1.3%P 하락했다. 취업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 14만4400명에서 올해 상반기 14만1900명으로 2500명 감소한 것. 특히 여성 취업자는 6만3000명에서 5만7800명으로 52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4.6%P(54.9%→50.3%)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고용률이 1년 사이 2.2%P(70.8%→73.0%) 증가한 것에 비해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여성의 고용률(50.3%)은 남성(73.0%)보다 22.7%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남녀 전체 고용률이 40대 이하는 증가한 반면, 50대 이상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 고용률은 전체 연령대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연령별 전체 고용률은 20대 이하 취업자가 1만7300명으로 전년 1만7000명 대비 3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1.3%P 증가했다. 30대와 40대는 5만5700명으로 전년 5만5000명 보다 2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2.4%P 올라갔다. 반면 55세 이상은 5만1300명으로 전년 5만3900명 대비 2600명 줄어들어 고용률도 5.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연령별 고용률은 20대 이하가 7.9%P 줄어들어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이어 65세 이상 7.7%P, 50~64세가 4.1%P 순으로 감소율을 보였다. 그나마 30대~40대는 0.1%P 감소하는데 그쳤다. 남성 연령별 고용률은 65세 이상과 50~64세가 각각 3.8%P, 1.9%P 감소한 반면 20대 이하는 무려 9.1%P 증가했다. 30~40대도 4.5%P 늘었다. 그리고 최근 4년간 경주지역 고용률 증감 현황을 보면 지난 2015년 상반기 61.7%에서 2016년 62.6%, 2017년 62.9%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올해 61.6%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 2016년 한수원 본사 경주이전으로 고용률이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최근 제조업 등의 경기불황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불안 등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특히 내년 역시 국내 경기 불황 등이 이어지면서 경주지역 고용률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비경제활동인구 역시 여성 증가율 높게 나타나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임금근로자와 자영업 등 비임금근로자가 각각 1.7%, 1.6% 감소했다. 특히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4.6%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사무종사자가 전년 대비 13.1% 감소했으며, 단순노무종사자 11%,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 8.3%,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2.2% 등의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판매 종사자와 농림어업 숙련종사자는 각각 11.7%, 5.9% 증가했다. 고용률 감소에 따라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대비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기준 비경제활동인구는 8만6200명으로 전년 8만2400명 대비 3800명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은 2만9600명으로 전년보다 1800명 감소한 반면, 여성은 5만6600명으로 5600명 늘어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이하 2만5300명, 30~40대 1만4500명, 50세 이상 4만6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비경제활동인구는 육아·가사에 3만47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재학·진학 준비 1만9800명, 연로 1만1900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육아·가사에 따른 비경제활동인구가 많은 것은 여성 고용률이 감소하는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전체 취업자 14만1900명 중 지역 내에서 통근하는 취업자는 13만5000명, 타 지역에서 통근하는 취업자는 6만8000명으로 나타났다. 실업률은 1.4%로 전년 같은 기간 1.9%에 비해 0.5%P 감소했다. 고용률 감소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국내 경기 불황으로 인해 올해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장 직속 일자리 상황실 운영, 일자리 종합정보망 구축, 청년 창업 지원 등 일자리창출 정책과 함께 우수기업 경주유치 등을 통해 고용률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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