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4팀으로 시작된 프리마켓 ‘봉황장터’가 경주의 새로운 명소로 성장하게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초기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빈약해 보였던 봉황장터는 만 3년 만에 336개 팀이 등록해 매주 100개에 가까운 팀이 참여 함으로써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바뀌었다.
올해 운영된 봉황장터에는 일일 방문객 최대 8000여 명, 셀러 일일 최대 매출 100만원 이상 등의 실적을 올리면서 인접한 황리단길을 찾는 젊은 층과 관광객들을 도심권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봉황장터는 동부사적지~교촌한옥마을~대릉원~황리단길과 봉황로 문화의 거리와 도심상권과 연결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이종철 봉황장터 운영위원장은 “봉황장터는 도심 경제 활성화와 청년 및 경력단절여성·다문화여성 일자리 창출 등 공익을 위해 시작한 프리마켓이다. 올해 7개의 점포가 창업한 것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한 실질적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불과 3년여 만에 봉황장터가 인근 관광지와의 연결고리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각종 SNS와 미디어를 통해 봉황장터의 구도심 경제 활성화에 대한 결과가 알려지자 타 지자체에서 선진지 견학지로 정해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봉황장터가 이처럼 빠른 기간 내에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도심상인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협조와 자구노력, 경주시와 경주경찰서의 행정적인 뒷받침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봉황장터의 주체인 셀러의 친절 및 위생교육에서 서비스와 마케팅 전략 등 역량강화 교육을 갖고 타 지역 도시재생과 상가 활성화에 대한 현장 벤치마킹을 통해 새로운 변화의 마인드와 소속감을 높인 것도 성장에 한몫을 했다. 이는 주민자치시대 민관의 소통과 협력이 사업 추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봉황장터가 지속발전 가능한 명소가 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문제점을 살펴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인접한 황리단길 일대의 교통 혼잡을 해소하는 등 도심권의 전반적인 교통대책 수립이 요구된다. 또 판매상품의 질적 향상과 도심상권과의 상생 방안도 세워야 한다. 명소가 되기는 어렵지만 애물덩어리가 되는 것은 한순간이다. 봉황장터가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되지 않고 역할을 잘 할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노력해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