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3630지구 서라벌로타리클럽과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이 합동 정기모임을 갖고, 향후 형산강 환경정화활동을 함께 펼치기로 뜻을 모았다. <사진> 서라벌로타리클럽과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은 지난 21일 경주예술의전당 지하 센텀뷔페에서 양 클럽 간 화합과 친선을 도모했다. 서라벌로타리클럽은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의 후원으로 3년 전 창립된 신생클럽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은 3630지구에서 중견클럽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PHF와 EREY 로타리재단 기부를 통해 소아마비 박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날 모임은 서라벌로타리클럽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로타리의례가 진행되고 2부에서는 양 클럽 회원들이 저녁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다. 서라벌로타리클럽 김재욱 회장은 “어머니 클럽인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의 세심한 지도 덕분에 본 클럽이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 이정환 신생클럽 어드바이저는 “서라벌로타리클럽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감사하며, 양 클럽이 더욱 교류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3630지구에서 우뚝서는 클럽들로 자리매길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양 클럽은 환경정화활동, 저소득가정돕기, 장학금전달, 자연보호활동, 형산강 산책로 정비, 김장담그기, 복지시설 방문 및 위문품 전달, 연탄나누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부모님이 보고 싶어 고향에 왔습니다. 스리랑카에 온 지 2주밖에 안 됐는데, 마치 두 달이 넘은 것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아마 제가 한국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최대한 빨리 제가 살고 있던 경주에 가고 싶습니다. 내 고향 Piliyandala 시에는 Piliyandala 시장이 있습니다. 시장 입구에 있는 시계탑은 1952년 9월 11일에 건설이 시작돼 7개월 후인 1953년 4월 30일에 완공됐습니다. 높이는 24m이며, D. Simon Samarakoon은 그의 아버지 Cornelis Wijewickrema Samarakoon과 어머니를 기리기 위해 이 시계탑을 세웠습니다. 기초석은 지방 정부 장관 C. W. W. Kannangara가 참석해 함께 놓았습니다. 이후 시계탑은 현재까지 계속 운영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 여러 가지를 준비해서 23년 만에 시장에 갔습니다. 많은 것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스리랑카는 열대 지방이라 다양한 야채와 과일이 풍부합니다. 대한민국만큼 발달된 나라는 아니지만, 시장의 원리는 비슷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가격이 저렴할 때 사려고 하고, 생산자들은 비쌀 때 판매하고 있습니다. 당근, 고구마, 감자, 과일, 플라스틱 제품 등 다양한 물건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나이 많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좌판대에 앉아 계셨습니다. 이곳은 과일이 아주 풍성합니다. 150종류가 넘는 과일들이 시장에 가득해요. 바나나 10개 235원, 망고 10개 1880원, 라부탄 10개 2350원, 파파야 1개 940원, 구아바 1개 470원, 킹코코넛 1개 722원으로, 한국의 과일 가격의 10분의 1정도입니다. 한국 돈으로 여기서는 과일을 아주 푸짐하게 살 수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워 꼭 필요한 것만 사셨습니다. 이제 제가 열심히 돈을 벌어 부모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고 있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열정과 노력, 헌신이 있다면 무엇이든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고향에서 아내, 아들,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정말 좋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가 아프셔서 병원에 다니고 계셔서 마음이 아픕니다. 고생만 하시다가 제가 한국에서 번 돈으로 행복한 노년을 보내셔야 하는데, 몸이 안 좋으시니 속상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노는 것이 재미있다고 하네요. 아이와 아내를 한국으로 데려가고 싶지만,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가면 돈을 벌어 아내와 아이, 부모님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큰 기쁨입니다.
(사)신라문화원은 지난 23일 ‘현대차로 떠나요 화랑의 나라로’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비용 일체를 후원하고 울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울산 사랑의열매)에서 기금을 지원해 울산지역 취약계층 및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진> 신라문화원은 지난 10월 20일을 시작으로 총 8회 동안 울산지역 아동센터 및 복지센터 어린이 300여명을 대상으로 ‘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탐방’ 프로그램과 함께 운영했다. 올해 마지막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에는 천곡지역아동센터, 우리들지역아동센터 40여명이 경주 불국사에서 역사문화 체험에 이어 서악마을에서 전통문화체험과 천마총, 첨성대 등을 탐방했다. 비교적 문화적 향유기회가 적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아이들에게 신라역사문화를 직접 체험해보는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제공했다.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의 후원으로 진행돼 ‘현대차로 떠나요 화랑의 나라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기업들이 문화유산을 활용한 사회공헌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져 더욱 많은 취약계층과 어린이들의 문화향유 기회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장마차 축제 ‘2024 윈터포차 라이트 in 경주’에 방문객 1만여명이 찾으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사진> 경주시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경주문화관 1918(구 경주역)에서 겨울 축제 ‘2024 윈터라이트 포차 in 경주’를 개최했다. 이번 축제는 경주 사계축제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로,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따뜻한 겨울밤의 추억을 선사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포장마차’를 테마로 한 축제는 지역 소상공인 음식 부스와 경주법주, 법주막걸리 등 지역 특산 주류가 운영된 포차 광장을 중심으로 열렸다. 떡갈비, 육전, 양고기구이, 붕어빵 등 40여가지 안주는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미식 경험을 제공했다. 또 경주문화관 1918 전시관 내부에는 ‘차원의 문’, ‘빛 속으로’, ‘컬러 쉐도우’ 등 다양한 주제의 라이트쇼가 열려 축제의 화려함을 더했다. ‘Shorts Dance Challenge’, ‘음악퀴즈 Sing-Along’, ‘포차 라디오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열려 축제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렸다. 특히 사연 소개와 신청곡 재생, 관객 인터뷰로 구성된 포차 라디오 프로그램은 참여형 콘텐츠로 호응을 얻었다. 축제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추운 겨울 속에서 가족, 친구들과 함께 특별한 겨울밤을 보낼 수 있어 좋았다”고 호평했다. 시는 이번 축제가 경주의 새로운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 사계축제의 첫 겨울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앞으로도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흥(興)’ ‘왕(王) 자 새겨진 기와 바람이 차다. 찬 기운도 반가운 가을이다. 숨이 막히도록 무더웠던 여름, 우리는 얼마나 힘들었던가. 여름을 잊고 이제 차갑디 차가운 계절을 반겨 맞아야 하리. 거리마다 잎들이 모여있다. 제 근원이 어디인지 굳이 생각하지 않으며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20일 2024 경주희망나눔센터 민·관 사례관리실무자 워크숍을 진행했다. <사진> 민·관 사례관리 실무자 26명이 참석한 이번 워크숍은 실무자들의 전문성 강화와 자기 성찰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핵사곤 프로젝트’ 저자이자 강감찬관악종합사회복지관 강민지, 문은선 사회복지사가 ‘제가 이렇게도 살 수 있군요’를 주제로 사례 기록을 활용한 자기성찰과 실천 사례들을 공유했다. 또 한국마인드풀심리상담협회의 권희숙 강사가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를 주제로 타로를 활용한 상담 기법을 소개했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한 실무자는 “기존 틀을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사례관리를 바라볼 수 있게 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워크숍 참여 실무자들 간 네트워크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박경복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실무자들이 더욱 전문적인 역량을 갖추고, 대상자들에게 따뜻한 복지를 실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실무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복지재단이 주최하고,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포터즈와 함께 한 ‘따뜻한 겨울나기, 재가 장애인 김장나눔’ 행사가 지난 20일 열렸다. <사진> 불국사복지재단 박완규 사무처장은 이날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절인 배추 400포기와 양념재료비 72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서포터즈 회원들을 위한 간식도 지원했다. 서포터즈는 황인옥 회장을 중심으로 20개 자원봉사단체가 함께 절인 배추 600포기에 필요한 양념재료를 구입해 담근 김치를 지역 장애인 100가정에 배달했다. 또 한국수력원자력 임직원 30여명도 동참해 김장김치 배달을 도왔다. 이날 담근 1000포기 김장김치는 10Kg 상자에 포장해 지역 장애인 100개 가정에 전달했다. 또 불국사복지재단 산하 시설인 성림원, 보호작업장, 장애인복지관, 무료급식소 등으로 배분되어 장애인의 점심 급식에 사용될 예정이다.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서포터즈단은 2001년부터 장애인복지사업 활성화와 지역 봉사단체의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조직돼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고위뫼, 경주시새마을부녀회, 시나브로봉사회, 우성금고여성회, 신기루봉사단, 일오회, 화랑회, 원화회, 하나회, 선덕회, 자비회, 윤슬회, 한국자유총연맹 경주시지회 여성회, 경주개인택시불자회, 여성의용소방대, 서향회, 시민자치회, 미소지음, 목련회, 베푸리나누리가 회원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61개 단원의 글을 쓰면서 최부자댁 조상님들은 자연스럽게 주변의 백성들과 상생 공존하는 묘리를 터득하고 이런 지혜를 대물림하며 살아왔음을 살펴보았다. 연구자로서 이런 최부자댁 선현들의 생활철학은 최근 논란이 되어왔던 우리 사회의 갑질논란에 대해 많은 교훈을 준다. 갑질의 근원적 이유는 권력과 부를 올바로 사용하는 교육이 없기 때문. 세계적인 백과사전에도 ‘갑질’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만큼 전방위에서 드러난 갑질 행태는 반성의 여지가 있다. 정부가 기업에 자행하는 갑질, 이윤 극대화를 노린 대기업이 중소협력기업에 가하는 갑질, 권력을 쥔 공직자들이 그 대상인 국민을 위협하는 갑질, 문어발식 경영으로 일상의 골목상권까지 탈취한 재벌기업들의 갑질, 기업의 대표나 임원들이 고위직 직원들을 함부로 대하는 갑질, 정규직의 비정규직에 대한 갑질, 고객의 점원에 대한 갑질, 심지어는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교수의 학생에 대한 갑질, 채수근 상병의 죽음에서 보았듯 군사령관의 병사에 대한 노예식 갑질 논란에 이르기까지 그 행태는 도를 넘어서다 못해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지경에 이르렀다.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말들은 아무리 무서운 권력도 오래가지 못하고 아무리 거센 힘도 언젠가는 사라진다는 진리를 일깨워주지만 이런 냉엄한 교훈을 가슴에 담고 스스로를 겸손하게 낮추는 정치인이나 공직자, 혹은 기업가는 흔치 않다. 조금만 높은 자리에 있거나 조금이라도 힘이 생기면 그 자리와 힘을 이용해 자신의 배를 불리고 아랫 사람들을 막 대한다. 수익이나 출세를 위해서라면 자신보다 윗사람에게는 무조건 복종하고 아부하는 반면 아래 사람에게는 가혹하리만큼 착취하고 군림하는 권위주의적 행태가 만연한 사회는 결코 바른 사회가 아니다. 여기에는 교육이 제 역할을 못 한 이유도 크다. 힘을 가졌을 때 그 힘을 제대로 쓸 줄 알게 가르치는 교육과 바르게 사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 거의 없는 것은 우리 교육의 큰 병폐다. 권력의 관점에서는 모든 권력이 다수의 공통된 이익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을 가르치지 않기에 권력을 잡은 사람이 자기가 잘 나서 권력을 잡았고 그래서 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착각한다. 경제적 관점에서 보면 돈을 버는 기술만 가르칠 뿐 돈을 가치 있게 쓰는 방법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탓에 돈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돈값을 못한 채 산다. 세상의 많은 경영 관련 서적들은 어떻게 사업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조직을 구성하고 어떻게 효과적으로 마케팅하고 자본을 축적하고 확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나칠 만큼 상세하게 기술할 뿐이다. 그러나 정작 기업을 키우고 부를 이루고 나서는 어떻게 그 구성원과 공유하고 사회에 환원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우리나라 유사 이래 상생과 나눔을 몸소 실천한 개인이나 가문, 기업들이 없지 않을 것이고 세계사에서도 그런 인물과 기업들이 적지 않을 것인데 아무리 교과서를 살펴봐도 이들에 대해 가치를 부여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적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현상의 밑바탕에는 성리학의 발전 이래 아직도 돈을 천시하는 사회 전반의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혀 있다. 청렴결백과 안빈낙도를 최고의 덕목인 양 강조할 줄 알았지 정당한 방법으로 돈 버는 가치를 가르치지 않았고 그것이 초등학교부터 교육을 통해 은연중에 전파되어 왔으니 돈을 천시하는 그릇된 관념이 지금도 사회 전반에 넓게 퍼져 있다. 그 반면 실제 생활에서는 인생 최고의 덕목이 오로지 권력과 돈뿐이라는 절박함이 팽배해 권력과 돈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건 하는 행태가 가득 찼다. 권위(權威)도 마찬가지다. 사회 대부분에서 권위는 사라지고 권위주의만 판치는 풍토가 깔려있다. 어느 교과서도 권위의 중요함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권위에서 권은 ‘저울추’를 뜻한다. ‘위’는 ‘두려워 한다’는 뜻이다. 저울추란 것은 바꾸어 말하면 사람들의 공통된 가치를 의미한다. 사람들의 공통된 가치를 높이는 것이 권위다. 높은 자리에 올라가면 갈수록 사람들이 진심으로 따르고 공감하는 사람을 일러 진정하게 권위를 가진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것을 착각하여 거꾸로 자신이 가진 저울추를 철퇴인 양 알고 휘둘러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것이 권위주의다. 우리 사회전반에서 일어나는 갑질논란은 올바른 권위가 실종되고 잘못된 권위주의가 팽배하기에 일어나는 기현상이다. 최부자댁 선현들은 다른 부자들과 달리 돈 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자손들에게 충분히 가르쳐 왔다. 한편으로는 돈 버는 것이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물론 그 주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이룩된다는 것을 철저히 가르쳤다. 그래서 안으로는 먼저 가복들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고 가깝게는 소작인들을 우대했으며 밖으로는 헐벗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돌보고 과객 맞이에 정성을 다했던 것이다. 최부자댁 정신이 자손대대로 이어진 이유 : 어릴 때부터 쉼 없이 되풀이 하는 조상님들 이야기! 최국선 공이 벼슬살이를 그만두고 돈 버는 일에 의미를 찾은 것이나 화적당들의 습격을 받고 대오각성한 이후 장리 문서를 태우고 곳간을 열어 빈민들을 구제한 것은 바로 그 첫 깨달음의 실천이었다. 나아가 그 자신뿐 아니라 이 지혜를 후손들이 대대로 지키게 교육함으로써 이후 육훈이 만들어지고 육연이 이어지는 전통을 세웠으니 그것이 10대를 넘게 부자로 살게 된 근원적 힘이 되었다. 다시 말해서 최부자댁에서 이런 모범적이고 실사구시적인 정신이 꾸준히 교육되고 실천되지 않았다면 지금의 ‘경주최부자’는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부자댁 조상님들은 어떻게 그 오랜 세월 동안 윗대의 가르침을 꾸준히 이어올 수 있었을까? 이 물음에 대해 최염 선생님은 의외로 간단하게 답하셨다. 최부자댁 어른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쉼 없이 되풀이해서 조상님들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는 것이었다. “나만 해도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와 함께 사랑채에서 먹고 자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과 동시에 육연을 쓰기 시작해 많은 시간을 할아버지 곁에서 할아버지가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을 지켜봐 왔고 할아버지로부터 더 윗대 할아버지들의 이야기를 무수히 반복해서 듣곤 했어요. 할아버지 역시 어린 시절부터 증조할아버지 곁에 서서 증조부님이 사람을 대하시는 모습과 증조부님을 통해 더 윗대 할아버지들에 대한 말씀을 매일 들으며 자랐다고 하셨습니다” 그게 뭐 그리 대수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큰 묘리가 있다. 어른들로부터 바르게 사신 조상님들의 말씀을 반복적으로 듣는 것은 단순히 조상을 후세에 알리고 자랑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누누이 반복되는 조상님들의 행동양식을 통해 할아버지에서 아버지로, 다시 자신에게서 아들과 손자로 대물림되는 단단한 신념이 만들어진 것이다. 최부자댁의 이런 삶의 모습은 내가 최염 선생님을 모시고 인터뷰하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계속되었다. 최염 선생님은 같은 이야기를 이야기의 소재를 바꾸거나 상황을 달리하면서 때로는 토시 하나 틀리지 않게 어떤 형태로건 반복해 들려주셨다. “내가 조상님들의 삶을 강조하는 만큼 적어도 나 자신, 조상님들을 부끄럽게 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이 철저히 깃들어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최염 선생님 이후 이제는 최부자댁의 이런 이어짐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되었다. 핵가족화된 가계 구조와 교육의 학교 의존도가 극도로 높아진 탓에 조상님들의 장점이던 구전(口傳)학습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그것은 비단 최부자댁의 단절에 그친 것이 아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그 명맥이 유지되던 대가족 사회는 1980년대 이후 급격히 무너져 거의 대부분이 핵가족화 되었다. 한 집에 대여섯 명은 기본이던 자녀도 하나 혹은 둘만 낳게 되었고 그렇게 되고 보니 대부분 부모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자녀들이 경쟁우위에 서는 교육에 치중하게 되었다. 인성교육은 뒷전인 채 오로지 학교 공부 잘하기와 점수 잘 받기에 올 인(All in)했다. 귀하게 자란 덕분에 사회구성의 가장 기본적 출발점인 집에서부터 철저히 갑으로 자라난 세대, 반면 한쪽에서는 부모의 결정에 저항 없이 끌려다니는 로봇이 된 세대에게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라는 말을 하는 것은 애초에 말이 안 된다. 여기에 학교조차 전인교육보다는 무한경쟁만을 반복해서 강요하니 이런 교육실태에서 상생과 나눔을 이야기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래서라도 더욱 경주최부자를 알고 공유할 필요가 있다. 최부자댁 이야기는 단순히 재미있고 감동적인 옛날이야기가 아니다. 시대를 떠나 사람과 사람이 어떻게 함께 살아가야 하는가를 일깨우는 매우 구체적인 지침서다. 특히 권력이 높거나 돈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그 권력과 돈을 가치 있게 사용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아름답게 이끌어가는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들어 있다. 경주최부자의 상생철학을 깨닫는다면 우리 사회에 갑질은 사라질 것이다. 세계백과사전에 갑질이란 말이 수록된 것은 부끄러운 대한민국의 한 단면이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2024-1107 구조 : 경주시 서면 강변 마을길 부근 품종 : 믹스견 성별 : 암컷 중성화 여부 : x 백신정보 : 1차 접종 연령 : 3개월 체중 : 1.3kg 특징 : 토실토실! 폴짝폴짝! 너무나 활발한 강아지!!
휴일 낮까지 누워 있었는데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다면 신체적인 검사와 심리정서적인 검사를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체크해보자.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무리하게 일을 감당하고 있는지 또 스트레스가 있는지도 짚어보자. “잠을 충분히 잤는데도 피곤하고 개운하지 않아요. 몸이 처지고 힘들어요” 많은 청년과 직장인이 만성피로로 진료실을 찾는다. 10년 전과 비교해보면 최근 젊은 층에서 부쩍 더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피로사회’라는 제목의 책이 큰 관심을 끌었던 것처럼, 피로는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사회적 현상 중 하나인 듯하다. 피로의 원인은 뭘까? 피로의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에 오면 주치의는 신체적 원인을 찾기 위해 여러 가지 검사를 한다. 먼저 혈액 검사를 통해 빈혈이 있는지, 갑상선 기능이 떨어졌는지, 간 기능이나 신장 기능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이와 함께 숨어 있는 결핵 같은 감염질환이 의심되면 흉부 X선 촬영을 한다. 간혹 검사를 많이 하는 의료진을 만나면, 각종 내분비 검사나 미세영양소 검사, 중금속 검사를 권유받을 수도 있지만, 교과서적인 진료를 하는 의사라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런 검사를 해봐도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심리정서 부분도 체크 다음으로는 수면장애나 우울·불안 등 심리정서적인 문제가 있는지 문진한다. 의외로 많은 원인이 여기에 있는데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수면패턴이 흔들리고 수면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자기 위해 누울 때 스마트폰을 끄거나 다른 방에 두는 것만 해도 수면장애뿐 아니라 피로 문제가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 20~30대 국가건강검진에 우울증에 대한 검사도 포함돼 있다. 2018년까지만 해도 정신건강(우울증) 검사는 40·50·60·70세에서 시행했지만, 현재는 만 20세부터 매 10년마다 검사대상이다. 만약 연속 2주 이상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이 든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하도록 한다. 검사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만약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몸 건강뿐 아니라 마음 건강을 함께 관리해줄 수 있는 의료진과 꼭 상담하면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일과 스트레스 관리는? 만약 모든 검사나 문진에서 정상이 나온다면, 본인의 체력에 비해서 너무 과도하게 일이나 스트레스를 감당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내 몸과 마음은 쇠잔해졌는데, 주변에서 요구하는 관계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 무리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심지어 자주 커피를 마시면서까지 체력을 쥐어짜 무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시간이 누적되면 자신의 의지로는 조절할 수 없는 자율신경기능이 저하돼 만성피로와 함께 기능성위장장애, 어지러움, 가슴답답함 등이 발생하고 몸의 긴장도가 올라가 근육통이나 긴장성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체력이 감당할 수 있도록 조절 만성피로에는 특효약이 없다. 우선 자신의 체력과 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인정한 다음, 10가지 일 중 가장 중요한 3가지 일만 하고 나머지 7가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거나 포기하는 결정을 해야한다. 이를 우선순위 재설정이라고 한다. 간혹 일과 스트레스는 그대로 둔 채 과도하게 추가로 운동을 늘리는 경우도 보게 된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몸이 부담을 느끼며 마음 관리도 함께 힘들어진다. 일과 스트레스를 체력이 감당할 수준으로 낮춘 다음 운동을 통해 체력을 회복해야 한다. 보통 3~6개월 정도 내 몸 경영에 우선순위를 두면 체력과 자율신경계를 회복할 수 있으며, 피로 증상도 개선된다. 그 후에 일의 양이나 강도를 서서히 높이는 것이 순서다.
비록 겨울의 차가운 공기가 느껴지지만, 가을의 따뜻한 색감과 정취는 여전히 우리에게 아련한 그리움을 안겨준다. 라우갤러리에서는 가을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박인숙 작가의 초대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81세의 박인숙 작가는 한국적 마티에르의 질감을 한국적 정서로 표현한 박수근 작가의 장녀로, 예술적 유산을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적 감수성을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의 깊은 명상과 기억을 새로운 색채로 생동감 있게 담아내고 있다. 그녀는 회백색 화강암의 질감을 통해 한국적 토속성과 그 기원에 집중하며, 아버지의 작품에서 느낀 견고한 추억과 서민적 감수성을 작품에 녹여내고 있다. 박인숙 작가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밝은 계열의 채색 덕분에 더욱 뚜렷한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으며, 풍경과 사물에 담긴 건강한 정서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고 있다. 그녀는 견고한 마티에르로 삶의 고달픔과 서민적 애환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아버지의 시대와 맞닿은 아픔 속에서 희망과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작품 속에는 다양한 한국적 풍경과 정서가 풍부하게 담겨 있다. 박수근 작가의 그림 속 어린 소녀가 이제는 성인이 돼 아버지와의 깊은 연관성을 그림을 통해 다시 확인하고 있다. 아버지를 기억하는 박인숙 작가는 박수근 작가의 가난하지만 순수한 성품을 간직했던 중년 시절을 그림에 담아내며, 그리움의 감정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박인숙 작가는 “그림이 생명력이 있다는 것은 세월의 흐름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이라며 “살아있다는 것은 나이 들어간다는 것이며, 이는 자신의 삶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작품 속 등장하는 소녀는 박인숙 작가가 키워온 존재로, 박수근 선생의 그림 속에서 자라난 아이가 이제 작가의 작품으로 돌아와 성숙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소녀의 감성을 잃지 않고 오랜 세월을 살아온 작가는 자신의 생각과 모습이 그 나이대의 소녀와 닮았음을 이야기하며,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박수근 작가의 존재를 느끼는 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쓸쓸함으로 가슴을 아리게 했던 박수근 작가의 작품들이 박인숙 작가를 통해 ‘희망의 기다림’으로 지속되고 있다. 박인숙 작가는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한 후, 인천여중 교장으로서 정년퇴직 했다. 현재 박수근미술관의 명예 관장으로 활동하며, 예술계에 기여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까지 40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한국국제아트페어, 화랑미술제, 부산 국제아트쇼 등 국내외 아트페어에 활발히 참여하며 작품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전시는 12월 20일까지.
인생 황혼기를 멋지게 보내고 있는 권도순 작가의 세 번째 전시가 12월 6일부터 12일까지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열린다. <사진> 권도순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하며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아왔다. 오랜 기간 소 사육을 하던 농장 일을 접고, 취미로 시작한 그림이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이어진 것이다. 그의 첫 작품은 민화로, 전통 미술의 가치를 느끼며 수채화와 펜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국공모전 수상작을 포함한 40여점의 수채화와 펜화작품이 소개된다. 서정적인 시골 풍경과 우리의 일상 속 풍경을 담아낸 작품들이 관람객에게 추억과 편안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동국대 아트마스터 박용 교수는 “이번 전시는 권도순 작가가 습작의 시기를 넘어 자신만의 시간을 활용하는 프로페셔널한 작가로서의 의식과 작품 성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라면서 “무르익은 펜화와 수채화가 한층 높은 퀄리티의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의 황혼기를 허비하지 않고 예술에 몰입하는 것은 많은 작가에게 어려운 과제인 만큼, 권 작가의 흔들림 없이 화업을 성취해 세 번째 전시를 준비했다는 것을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작가의 전시에 대한 축하와 격려를 표했다. 권도순 작가는 “누에가 실을 뽑듯 끝없이 물감을 칠하고 펜으로 선을 그려왔다. 그동안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함께한 동문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관람객들이 각자의 시선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따뜻한 추억을 채워가는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12월 7일 오후 12시.
그림책을 좋아한다면 그가 쓴 그림책을 한 권 이상은 만났을, 세계적인 그림책 작가 다비드 칼리가 그림책 서점 ‘소소밀밀’에서 북토크를 가진다. 스위스 출신의 다비드 칼리는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만화, 그래픽 노블 등 300권이 넘는 작품을 발표한 작가다. 그는 볼로냐 라가치 스페셜상, IBBY상, 바오바브상 등 세계적인 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저서들은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다. 다비드 칼리는 ‘천 개의 상상, 천 개의 이야기’를 지닌 작가로, 전 세계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그는 오는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2024 부산국제아동도서전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며, 공식 일정을 마친 후 2일 오후 경주를 찾을 예정이다. 해외 그림책 작가의 경주 방문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소소밀밀 김지혜 대표는 “지난 7월 한국 최초 다비드 칼리 내한을 성사시킨 마들렌 플러스 주관으로 이번 다비드 칼리 북토크가 성사됐다. 내년이면 소소밀밀도 10주년을 맞이한다. 처음 서점을 열었을 때는 그림책이 어린이만의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으나, 지금은 모든 연령대가 그림책을 즐기기 위해 서점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비드 칼리의 방문은 10년을 잘 보낸 소소밀밀에 대한 특별한 선물같다. 지역민들, 특히 어린이들이 소소밀밀에서 잊지 못할 마법 같은 하루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비드 칼리의 북토크는 12월 2일 오후 7시 소소밀밀 무열왕릉점에서 예약제(선착순 30명)로 진행되며, 작가의 작업 과정이 소개되고 사인회도 함께 열린다. 문의는 인스타그램 @sosomilmil.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다양한 전통체험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한 획씩 정성스럽게 붓을 놓으며 난을 그리는 아이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가 하면, 떡메치기를 통해 손수 인절미를 만들고, 한지를 겹겹이 붙여 주령구를 만드는 모습도 사뭇 진지하다.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체험장인 양동마을에서 ‘양좌골 전통체험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통체험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024 양좌골의 전통을 만나자’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문인화’, ‘서예’, ‘탁본’, ‘예절 및 다도 체험’ 등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은 물론, 민속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양동 보물찾기(마을해설 및 보물설명)’, ‘주령구 등 만들기’, ‘양동마을 풍경 그리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 ‘떡메치기’, ‘약과 만들기’, ‘청백리 밥상 체험(비빔밥)’ 등 전통음식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청백리 밥상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다. 청백리는 재물에 대한 욕심 없이 깨끗하고 곧은 삶을 뜻하며, 조선시대의 청렴한 관리들을 일컫는 말이다. 양동마을의 청백리로는 우재 손중돈과 회재 이언적이 있다. 양동마을의 자랑인 청백리 밥상은 콩나물, 당근, 호박나물, 무, 계란, 산나물, 고사리 등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재료로 준비돼, 소박하지만 정갈한 전통의 맛을 선사한다. 가족 참가자는 “청백리 밥상체험을 통해 조선시대 관리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맛있고, 건강한 음식 같았다. 체험 기간 내 양동마을에 오셔서 꼭 드셔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동마을 이지관 운영위원장은 “양동마을은 전통문화의 보고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미를 느끼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특히 청백리 밥상 체험은 선조 시대 청렴한 관리들의 검소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앞으로도 양동마을의 전통문화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동마을(양좌골) 전통체험마당은 12월 8일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청백리 밥상은 선착순 60명.
경주시와 경주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는 지난 22일 근화여중에서 3학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 캠프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캠프는 경주시 아동청소년과 임진섭 팀장과 최준현 주무관이 참관한 가운데 30여명의 학생상담자원봉사자들이 현실적이고 올바른 성교육 기회를 제공했다. 이날 캠프는 성은 인성임을 중점으로 한 성 개념, 남녀의 신비한 이성심리 알기, 건전하고 행복한 이성교제 등을 주제로 총 15개 부스를 운영했다. 또 주수별로 태아가 자라는 모형으로 임산부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부모의 고마움을 느끼며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는 성에 한 걸음 다가가도록 했다. 김은단 경주학생상담자원봉사자연합회장은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성교육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교육을 마친 학생들은 “성은 마음과 몸이 합쳐진 만큼 책임을 다하겠다”, “친구 같은 엄마가 돼 성교육도 야무지게 해야겠다”는 소감을 발표해 성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근화여중 교장 김정은 마리아 수녀는 “나눔의 마음과 선한 마음, 따뜻한 마음을 지닌 많은 상담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아이들이 꼭 필요한 좋은 경험과 공부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학생들이 재미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것 또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경주시가 12월 11일 청소년수련관 2층 상담실에서 2025학년도 대입 정시 1:1 무료 컨설팅을 진행한다. <사진> 이번 컨설팅은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정시 지원 전략을 제공해 지역 수험생의 진학률을 높이고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전문 입시 컨설턴트로 구성된 강사진이 진행한다. 2025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 개별 정시 고민 상담, 2026학년도 대학 지원 라인 설정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컨설팅 참여를 희망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12월 6일까지 청소년진로교육체험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시 원서 접수가 임박한 시기에 열리는 이번 컨설팅이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략을 정리할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학 입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아동청소년과로 문의하면 된다.
동국대 WISE캠퍼스 류완하 총장 일행이 지난 20일 페루 아레키파시에 소재한 산아구스틴국립대를 방문해 학술교류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 이번 협정을 통해 동국대 WISE캠퍼스와 산아구스틴국립대는 앞으로 △학생 및 교직원 교류 △학술자료 및 출판물 정보 교류 △공동 연구 진행 △양교가 주최한 컨퍼런스 운영에 대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류완하 총장은 “올해 APEC 의장국인 페루는 현재 강한 한류 붐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매우 높아 대학 주도로 문화, 학문, 산학 등 페루와의 다양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지역거점 대학의 지속가능 발전을 선도하고, 우리 대학만의 특화된 글로컬 혁신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 류완하 총장 일행은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 준비 및 우호협력 네트워크 구축하고 글로컬 지·산·학 협력 강화를 통한 상생 발전 위해 경주시 대표단과 함께 페루를 방문 중이며, 2024 APEC 페루 - 2025 APEC 경주’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사진전을 동국대 WISE캠퍼스 중앙도서관과 페루 산아구스틴국립대학에서 동시에 개최했다.
국제로타리 3630지구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은 지난 23일 건천에 위치한 과수농가를 방문해 사과 수확을 위한 농촌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사과농장 주인은 “사과를 제때 수확하지 않으면 품질에 문제가 생기는데, 경주중앙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적기에 수확해줘 동해 피해 없이 저장창고에 보관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로타리클럽의 초아의 봉사 정신을 이해하게 됐으며, 기회가 된다면 함께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주중앙로타리클럽 김용현 회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를 실감했다”며 “로타리 활동의 목적은 봉사에 있으므로, 클럽 회원들과 함께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지 달려가 봉사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중앙로타리클럽은 창립 20년을 맞은 중견클럽으로, 3630지구 로타리 지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24-25년도에는 저소득 자녀 장학금 전달, 자매마을 환경 정화, 어르신 점심 대접, 이·미용 봉사, 복지시설에 사랑의 쌀 전달, 김장 담그기, 소금강산 자연정화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라문화와 신라음식을 소재로 K-푸드 세계화에 노력하는 라선재 차은정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올해의 식품외식산업 유공자로 선정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사진> 차 대표는 우리문화음식 계승과 식품외식산업진흥을 통한 국가발전 기여를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차은정 대표는 1985년 경희대 식품영양학과를 시작으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주에서 우리전통음식의 맥을 이어가고 대중화 산업화를 위한 연구에 노력하고 있다. 신라음식을 재현한다는 의미를 받은 ‘라선재’를 설립해 신라음식 재현 체험과 신라시대 역사문화 스토리텔링한 연극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현재 한국외식산업협회 경주시지회장을 맡아 한국 교유 전통음식을 통한 외식산업 진흥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차은정 대표는 “신라 천년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는 생각으로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전세계에 전파하고 있다”면서 “내년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우리의 문화가 전 세계로 전파 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고 졸업생 모임인 ‘화랑회’는 지난 24일 연말연시를 맞아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경주시보건소에 김장김치 350포기를 기탁했다. <사진> 20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화랑회는 매년 독거노인세대 및 경로당 환경개선, 코로나19 예방접종 봉사활동, 어린이 사회복지시설 환경정비,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6·25참전학도병용사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생필품을 전달하는 등 지역 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기탁된 김장김치는 경주시보건소 지역보건과에서 관리 중인 방문간호대상자 중 취약계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정석원 회장은 “회원들과 뜻을 모아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김장김치를 기탁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