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다양한 전통체험에 흠뻑 빠져들고 있다. 한 획씩 정성스럽게 붓을 놓으며 난을 그리는 아이의 모습이 눈길을 끄는가 하면, 떡메치기를 통해 손수 인절미를 만들고, 한지를 겹겹이 붙여 주령구를 만드는 모습도 사뭇 진지하다.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체험장인 양동마을에서 ‘양좌골 전통체험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이번 전통체험은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024 양좌골의 전통을 만나자’라는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문인화’, ‘서예’, ‘탁본’, ‘예절 및 다도 체험’ 등 선비정신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은 물론, 민속문화를 깊이 있게 체험할 수 있는 ‘양동 보물찾기(마을해설 및 보물설명)’, ‘주령구 등 만들기’, ‘양동마을 풍경 그리기’ 체험이 마련돼 있다. 또 ‘떡메치기’, ‘약과 만들기’, ‘청백리 밥상 체험(비빔밥)’ 등 전통음식 체험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청백리 밥상은 방문객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다. 청백리는 재물에 대한 욕심 없이 깨끗하고 곧은 삶을 뜻하며, 조선시대의 청렴한 관리들을 일컫는 말이다. 양동마을의 청백리로는 우재 손중돈과 회재 이언적이 있다. 양동마을의 자랑인 청백리 밥상은 콩나물, 당근, 호박나물, 무, 계란, 산나물, 고사리 등 자연에서 직접 채취한 재료로 준비돼, 소박하지만 정갈한 전통의 맛을 선사한다. 가족 참가자는 “청백리 밥상체험을 통해 조선시대 관리들이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알 수 있었다. 정말 맛있고, 건강한 음식 같았다. 체험 기간 내 양동마을에 오셔서 꼭 드셔보시길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동마을 이지관 운영위원장은 “양동마을은 전통문화의 보고다.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미를 느끼고, 직접 체험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특히 청백리 밥상 체험은 선조 시대 청렴한 관리들의 검소한 삶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앞으로도 양동마을의 전통문화 가치를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동마을(양좌골) 전통체험마당은 12월 8일까지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청백리 밥상은 선착순 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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