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건축·도시 분야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경관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는 한류열풍은 수많은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역사문화도시들은 지속적으로 우리문화를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옥에 대한 지원조례를 제정, 기존 한옥의 보수와 신축 한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지는 경주지역의 한옥 현황과 지원조례, 타 지역의 사례들을 보도하며 지역이 나가야 할 한옥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역사문화 도시의 시작은 한옥의 유지보수와 지원에서부터’ 기획취재의 끝으로 ‘송련재’의 대표인 대목장 조재량(55) 씨와 인터뷰했다. 조재량 씨는 국가무형문화재 제74호 대목장 이수자, 1996년 경복궁 복원공사 현장에 들어가 근정전, 경회루, 자경전 등 수리. 2011년 여름까지 경복궁 동궁 권역 복원공사, 태원전 권역, 건청궁 권역복원공사, 광화문 복원공사, 창덕궁 구선원전권역, 규장각 권역 복원공사에 참여, 2016년에 시작해 2018년에 마무리한 경복궁 흥복전권역 복원공사에 목수 도편수로 참여했다. #한옥의 필요성 한옥은 서양옥(양옥)의 건축양식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조어다. 크게 보자면 한옥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미지의 기와집부터 시작해 과거에 지어진 모든 집을 일컫는 말이라고 볼 수 있다. ‘한옥’은 한자어 ‘한(韓)’과 ‘옥(屋)’을 합해 만든 말로서 한국의 집 또는 한민족의 집으로 이해된다. 한옥은 지역과 시대에 따른 형태적 차이가 명확하지 않고, 그 원형을 쫓는 일도 간단하지 않으며, 시대별, 지역을 걸쳐 계속 사용돼 왔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비슷해 보이지만, 시대별 지역별로 조금씩 특징이 다르다. 고택을 제외한 국내에 있는 한옥들은 어느정도 현대화에 되어 있는 한옥이라고 보면 된다. 한옥은 그 자체로 이미 우리나라의 전통을 그대로 보여주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은 아파트와 빌라 같은 다주택 건물이 주거공간으로 인기 있지만, 한옥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한옥은 사람을 여유롭고 건강하게 만든다. 한옥은 오랜 세월 이 땅의 기후와 조건에 순응하여 지어진 한국인의 독창적이고 전통적인 주거양식이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우리는 전통적인 주거공간에 합리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보지 못했다. 근대 이후 우리는 오로지 주택의 획일화와 대량생산에만 초점을 맞춘 기능적인 공간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강제 이주 당한 경험을 갖고 있다. 아파트촌에 사는 많은 이들이 한옥을 동경하고 한옥의 공간과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잊지 못하는 데에는 이처럼 상처 입은 경험들이 자리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이 상처를 치유하려면 한옥에서 살아보아야 한다. 현대인들은 사람이 공간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그 반대 역시 진실이다. 즉 공간이 사람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제대로 된 공간은 무엇인가. 한옥에 살다보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어디까지를 한옥이라고 보아야 하나 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이다. 이 물음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이러한 질문들이 어떤 심리나 필요와 연관되는지를 돌아보아야 한다. 초가지붕과 기와를 이은 것만이 한옥인가. 요즘 들어 신한옥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는데 나도 소위 전문가들에게 무엇이 한옥인지 묻고 싶다. 단순히 과거의 틀에 박제된 건물만을 한옥이라고 보아야 한다면 나무로 뼈대를 세우고 흙이나 대나무, 또는 돌을 쌓아 벽체를 만들더라도 함석이나 슬레이트 혹은 돌기와로 지붕을 마감한 것은 한옥이 아닌가. 많은 이들이 한옥하면 기와집만을 연상하는데 우리 스스로 이런 형식과 제약에서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한옥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이것은 공공건축과 주택의 경우를 구분해서 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공건축에서는 집성목이나 철, 스텐레스 등 금속 구조재의 사용이 늘고 있다. 주택에서는 시스템 창호와 단열성능이 우수한 내, 외장재를 사용하여 외관이 아름다우면서도 기능적으로 뛰어난 집을 짓고 있다. 부정적인 점은 시각적인 효과에 과도하게 치중한다는 점이다. 시대의 흐름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과도한 조명과 내부에서 볼 수 있는 외부의 조망을 중시하는 흐름이 대세이다. 공간의 편안함이나 특정한 공간이 주는 느낌을 중시하기보다는 방과 대청에서 보이는 조망만을 중시한다거나 화사한 조명으로 스스로를 비추는 집들이 많아졌다. 과거의 한옥들과 비교해 보면 차이점을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남에게 과시하고자 하는 포인트, 즉 독특한 구조와 실용적이지 않은 들창이나 천창과 같은 건축적인 장치들을 선호하는 경향도 크다. 구조적인 측면에서는 과거에 비해 크고 높은 공간을 계획하다보니 부재들이 커지고 주칸길이에 따른 적절한 부재의 비례를 찾아내는데 실패한 건물들이 의외로 많이 보인다. 전통가구와 예술, 전통건축 분야에서에서 한국적인 미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이 비례와 조화인데 그것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들을 볼 때가 가장 아쉽다. 돈 많이 들여 투박하고 못생긴 집들을 짓고 있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서울 은평한옥마을에서 시작된 2층 한옥도 기존의 한옥과는 사뭇 다른 형태와 공간을 보여주고 있는데, 구조와 공간을 디자인 하는 측면에서 정착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한옥지원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모든 일이 그렇지만 단편적이고 일회적인 지원을 하기에 앞서 큰 그림을 먼저 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의 특색과 특수성을 고려해야 하고 목표가 뚜렷하되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한다거나 지자체장들이 임기 안에 마무리해서 자신의 치적으로 삼으려는 정책을 남발하면 안 된다. 최근 한옥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거주형 한옥보다는 젊은 사람들의 1회성 방문을 유도하는 보기에 좋은 한옥 숙박업소나 상가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한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지원제도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조차도 상가를 건축하는 상인들이 대부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옥지원제도는 좋지만, 거주형 한옥이 늘어나지 않는 것은 아무래도 한옥이 재료부터 건축까지 드는 비용이 양옥에 비해 상당히 고가이기 때문에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예상된다. 명품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빨리빨리’를 좋아하는 한국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니다. 빠르고 값싸게 만들어지는 것 중에 명품은 없다. 좋은 것이 없고 짝퉁과 가짜들만 수두룩한 도시에서 무엇으로 사람들을 유인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문제다. 경주만 하더라도 이미 너무 많은 아름답지 않은 건물들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어 볼 때마다 괴롭다. 이것이 전통의 아름다움인지 전통의 왜곡인지, 아니면 불시착인지 자괴감이 들 때가 많다. 앞으로는 아름다운 한옥을 지으려는 건축주에게 좀 더 많은 지원과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사유재산이어서 비판받을 소지가 있다면 공공건축만이라도 제대로 지었으면 한다. 아름답고 훌륭한 건축에서는 모두가 배울 점이 많은데 우리는 이미 많은 기회를 놓쳐 버렸다. 각 지자체에서 싸구려 여인숙 정도로 지어온 한옥마을이 어떻게 운영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고 있는지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경주는 지정학적으로 국토의 남동쪽에 치우쳐 있긴 하지만 역사와 전통문화, 예술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다. 신라 천년의 역사 속에서 경주는 결코 작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경주가 키워낸 몇 몇 분들을 알고 있다. 어디에서도 볼 수 없고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심미안과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다. 최근 경주에서 신라왕경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복원(復元)이라는 단어에 공감하지 않는데, 마땅히 시대의 필요에 의한 중건(重建)이 돼야 한다. 크게, 멀리 보고 아름다운 것, 최고의 것을 만드는 장인과 건축주 혹은 공공건축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통일신라 이후 시간이 조금 흘렀다고 해서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작아지면 안된다. 지원금을 주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규모로 어떤 식으로 지으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지 가이드라인을 확실히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를들면 경주시 소유의 ‘한옥 모델하우스’같은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경주시민들이 언제든지 둘러볼 수 있는 한옥 모델하우스를 경주시가 ‘거주형 한옥’, ‘상가형 한옥’으로 나누어서 건축해 누구든지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해놓는다면 경주시의 한옥지원제도가 지속적으로 홍보되고, 시민들도 한옥을 건축할 때 어느정도 비용이 들고, 어떤식으로 지어야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거주형 한옥과 상가형 한옥을 지을 때 지원비를 각각 다르게 책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지자체의 지원이 금전적인 부분에서만 시작되고 끝나면 안된다. 거주형이든 상가형이든 우수하게 지어진 한옥에 한해서는 그 소유주에게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해줘야 한다. 서울 우수한옥 인증제가 바로 그런 것이다. 자신이 지은 한옥이 경주에서 우수한 한옥으로 채택되면 소유주와 건축가에게는 자부심이 생기고, 추후 한옥을 지을 계획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는 경주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건축·도시 분야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경관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는 한류열풍은 수많은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역사문화도시들은 지속적으로 우리문화를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옥에 대한 지원조례를 제정, 기존 한옥의 보수와 신축 한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지는 기사를 통해 경주지역의 한옥 현황과 지원조례, 타 지역의 사례들을 보도하며 지역이 나가야 할 한옥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서울, 한옥 정비에서 공동체 활성화까지 서울은 한옥지원이 가장 잘 되어 있는 곳이다. 2001년 ‘북촌가꾸기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2015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에 이어 현재 ‘한옥 등 건축자산 진흥’을 활용한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촌, 경복궁, 인사동 등 한옥 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한옥마을 주민 공동체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한옥마을 주민 공동체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 등 공익적인 활동에 600만원에서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노후화된 한옥의 부패 및 화재 등을 예방하기 위한 사업들도 추진 중이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된 ‘한옥 노후 전기배선 교체 사업’은 지난 2018년 한옥밀집지역 내 등록 한옥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된 이후 서울시 전체로 지역 범위를 확대했다. 서울시는 한옥의 수를 늘리는 것에도 지원을 하고 있지만, 이처럼 기존의 한옥이 사고로 인해 소멸되지 않도록 사전예방에도 애쓰고 있으며, 한옥119와 같은 서비스로 한옥 소유주들이 보수를 하는데 부담이 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옥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사람들의 관심이 한옥에 집중될 수 있도록 교육에도 지원하고 있다. ‘청년 한옥기술자 양성 지원 사업’을 비롯해 각종 한옥에 대한 교육을 제공해 한옥을 소유한 이후에도 간단한 수선을 직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남, 한옥 신축·개보수, 가구당 최대 2억 원 융자 및 보조금 지원 전라남도는 한옥발전기금이 조성된 2006년도부터 지금까지 108개 마을, 1800여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한옥발전기금 융자는 저렴한 금리로 이용할 수 있어 한옥을 건축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조건은 건축법에 따른 단독주택에 해당하는 한옥이며, 신축 면적에 따라 가구당 최대 2억원 이내 금액을 지원한다. 도비 1500만원 내(시·군비 별도)의 보조금을 포함한 융자액을 모두 합해서다. 융자금의 대출기간은 10년, 금리는 연 1%로 1년 거치 9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건축 50년이 경과한 전통한옥 개보수는 소요되는 총 공사비 범위에서 최대 1억원 내로 지원한다. 기 지정 한옥마을 구역확대를 위한 신축은 6동 이내로 한정하며 지원금 및 상환 조건은 동일하다. 기존 한옥마을 사업 변경 시에도 보조금 포함 4000만원 내 융자를 지원한다. 전남 나주시에서도 조례에 따른 전통한옥마을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량은 22동으로 나주 전통한옥마을 지구단위구역 내 전통양식 한옥을 신축하려는 이를 대상으로 면적에 따른 지원을 시행한다. 지원금액은 융자 및 보조금을 포함해 2억 원 내로 전남도와 동일하지만, 보조금에서 시비 별도 지원 항목이 포함됐다. #경기도 경기도는 신축시 시·군 조례에 따라 2000만원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지원은 각 시·군 조례에서 정한 금액의 30%를 도비로 지원, 도는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8년 11월 ‘경기도 한옥 등 건축자산 보존과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경기도는 ‘경기 한옥건축 지원사업’을 통해 한옥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현재 일시적으로 소규모 한옥 수리비용의 절반을 지원하는 ‘한옥건축 소규모 수선 긴급지원 사업’을 신청받고 있다. 사업 대상은 총공사비 600만원 이내 기와 훼손, 목재 노후화 등 소규모 긴급 보수를 필요로 하는 도내 한옥이다. 도는 총 6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최소 20건의 공사를 대상으로 공사비의 절반(최대 300만원)을 도비로 직접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가 시·군과 같이 지원하는 ‘경기 한옥건축 지원사업’은 시·군 조례 및 예산에 따라 지원 여부가 결정되지만 ‘한옥건축 소규모 수선 긴급지원 사업’은 경기도가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수원시 한옥 건축 등의 경우 공사 비용의 50% 범위에서 최대 8000만원까지, 다만 한옥촉진지역의 경우에는 공사 비용의 50% 범위에서 최대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한옥 수선 등의 경우(리모델링 포함) 공사 비용의 50% 범위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지원하며, 한옥촉진지역의 경우에는 공사 비용의 50% 범위에서 최대 1억1000만원까지 건축연면적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한옥의 외관 및 내부의 수선 등의 경우 공사 비용의 범위에서 최대 1000만원, 다만 한옥촉진지역의 경우에는 공사 비용의 범위에서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경북 경상북도는 경북한옥지원센터를 통해 체계적인 한옥의 보급과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기존 한옥 건축자산을 보존, 활용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건축자산 건립비 지원으로 건축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옥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지원 사업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경상북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이뤄지고 있다. 지원대상은 한옥건축 및 한옥마을 조성계획서 접수일 이전에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면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자로서 건축규모는 바닥면적 60제곱미터 이상인 경우에 한한다. 보조금은 신축과 증축일 겨우 4000만원 이내로 지원되고, 융자금은 한옥마을 내 신축·증축 시 지원된다. 특히 한옥이 10호 이상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는 한옥마을의 경우 우선순위에 해당하다. #안동 안동시는 한옥마을 건립지원사업을 통해 한옥건축 및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한옥마을 건립지원사업은 고품격·친환경 주거형태인 한옥을 더욱 보급하고 확산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한옥 건축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한옥 신축의 경우 공사비의 50% 범위 내 최대 8000만원 수선은 공사비의 50% 범위 내 최대 40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충청북도 충청북도에서는 각 시마다 한옥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우선 청주시는 한옥마을과 한옥 관광자원화 사업지구에 위치한 한옥, 그 밖의 지역에 건축된 또는 건축 예정인 한옥 건축물 중 시장이 한옥 보전 및 진흥을 유도하는데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한옥을 대상으로 한옥 수선 비용을 지원한다. 개축을 포함한 한옥 신축의 경우 최대 6000만원, 한옥 대수선 등의 경우 공사비용의 최대 4000만원까지, 한옥의 외관 및 내부 보수 등의 경우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음성군은 도새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한옥을 활용했다. 2022년까지 음성읍 역말과 시장통, 생극면 신양리의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음성군은 용지매입과 행정절차를 마치고 올해 본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에 나섰다. 그중 한 방안이 한옥형 게스트하우스 설치다. 한옥형 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원도심을 문화도시로 만들고 침체된 지역 경기를 살리는 것이 음성군의 목표다. #지역마다 다양한 한옥지원제도 있지만, 실제 이용률은 저조한 편 지자체마다 한옥에 대한 지원제도는 있지만, 서울을 제외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원제도 이용률이 많이 떨어지고 있다. 지원제도를 이용하더라도 자부담해야 하는 비용이 양옥대비 한옥이 월등히 높아 이용률이 떨어진다는 것. 때문에 한옥지원제도를 이용해 건축한 한옥들은 주거공간으로 사용되기보다는 상가로 사용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가로써 한옥이 경쟁력이 있지만, 초기투자 비용이 부담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경북 건축과 관계자는 “옥정동 한옥마을 활성화를 위해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아직 사례는 없다. 한옥이 양옥에 비해 비용이 많이 들어서 사람들의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금의 최대치를 받더라도 많은 액수가 들어가는 것이 한옥이기 때문에 한옥의 수요가 적은 것 같다. 한옥 활성화를 위해서 지원범위를 지속적으로 수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건축·도시 분야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경관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는 한류열풍은 수많은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역사문화도시들은 지속적으로 우리문화를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옥에 대한 지원조례를 제정, 기존 한옥의 보수와 신축 한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지는 경주지역의 한옥 현황과 지원조례, 타 지역의 사례들을 보도하며 지역이 나가야 할 한옥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서울의 한옥마을 서울시는 2000년 북촌가꾸기사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한옥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과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한옥 관련 조례와 한옥 등록제 등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실시한 곳이며, 한옥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지키고, 현대 도심 속에서 한옥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특화된 정책과 조례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는 2001년부터 지금까지 총 400억 원 정도의 비용을 서울시에 남아있는 한옥의 보존을 위해 지원했다. 서울의 도심 속에 스며들어있는 한옥마을로는 북촌, 경복궁 서측, 인사동, 운현궁, 돈화문로, 성북, 은평, 익선동 등이 있다. ▲북촌은 1930년대에 서울의 행정구역이 확장되고, 도시구조도 근대적으로 변형되면서 변화가 일어난 곳이다. 위치적으로 궁궐과 주요 관청이 밀집되어있는 서울의 중심지이며 서울을 대표하는 한옥마을이다. 북촌 한옥의 특징은 대청에 유리문을 달고, 처마에 잇대어 함석 챙을 다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지만, 한옥 특유의 성격을 잃지 않으면서 새로운 도시형 주택으로 진화했다는 점이다. ▲경복궁 서측은 북악산과 인왕산을 배경으로 경복궁과 사직단의 사이에 있다. 물길의 흔적과 오래된 골목길이 잘 남아있고, 통인시장과 금천교시장과 같은 오래된 시장, 갤러리와 카페, 문화공간 등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어 과거와 현재의 공존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인사동은 조선 초기 도화서 터가 이곳에 자리잡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미술 활동의 중심지가 됐다. 1930년대에 골동품, 고미술 관련 상가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80년대에 화방, 고가구점, 민속고예품 점포들이 생겨나면서 전통문화 거리로서의 명성이 더욱 확고해졌다. ▲운현궁은 창덕궁과도 이어져 있을 만큼 큰 규모를 자랑했지만 한국전쟁 이후 규모가 줄었다. 현재는 고종과 명성황후가 가례식을 올린 노락당과 흥선대원군이 거처한 노안당 등 일부만이 남아 있다. 운현궁은 현재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화교실을 운영, 상설 전시 및 강좌, 전통문화 공연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람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성북은 서울 사대문 밖에서 처음으로 지정된 한옥밀집지역 중 하나다. 성북 한옥마을은 앵두마을과 선잠단지 일대를 말하며 지난 2015년에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전에는 북촌과 인사동 등 종로구 한옥밀집지역 안에서만 지원되던 한옥 보전사업이 사대문 밖으로 나온 시발점이 됐다. 성북구는 2013년 말 한옥 보전과 관리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개별 한옥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주민들이 한옥에 대한 가치를 공감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한옥 관련 교육을 마련하기도 했다. ▲은평한옥마을은 경복궁 북·서촌, 남산골 같은 서울의 한옥밀집지역과는 또 다른 정취가 있는 곳이다. 현대인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고자 2층 한옥은 물론 다양한 현대적 공간을 포함하는 한옥들이 다채롭게 지어졌다. 다른 한옥마을에 비해 필지가 반듯하고 널찍하면서, 지구단위계획상 2층 구조가 가능했던 터라 이곳에 지어진 한옥들 대부분이 2층으로 지어졌다. 2층 한옥은 은평한옥마을의 특징이 되었지만 ‘2층’이라는 구조가 가지는 문제점으로 인해 문제점이 발생했다. 단층한옥에 비해 2층 한옥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건물의 변형이 쉽게 온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은평구는 주민들이 한옥을 관리하기 쉽도록 한옥관리, 수서느, 하자 보수를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옥 유지관리 매뉴얼’ 책자를 만들어 주민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익선동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한옥마을이다. 종묘와 운형군을 비롯해 조선의 정궁으로 사용된 창덕궁으로 둘러싸여 있는 사대문 안 핵심지역으로 지리적으로도 종로구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익선동 한옥마을은 익선동이 2004년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됐으나 10여년간 추진돼오던 재개발 계획이 무산, 사울의 마지막 한옥마을로 지정되면서 건물 높이와 용도가 제한 됐다. 이에 서서히 젊은 창업자들의 발길이 익선동으로 이어졌고, 오래된 한옥을 정비 또는 개조하면서 지금의 익선동 한옥마을이 됐다. #한옥과 마을공동체 서울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통해 지역 고유의 한옥문화 육성을 위해 지난 2012년을 시작으로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옥마을의 장소적 가치 확산 및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북촌, 경복궁 서측지역 등 오래된 한옥마을에서부터 새롭게 조성된 은평한옥마을까지 한옥밀집지역 12곳을 대상으로 ‘한옥마을 주민 공동체 지원 사업’이다. 마을의 역사와 자원을 기록하는 아카이브/스토리텔링 사업과 마을공동체 강화를 위한 워크숍 형태의 주민교육 사업을 시작으로 한옥마을 주민 공동체 지원 사업을 통해 한옥을 이용한 교육, 전통놀이 교실, 한옥마을의 역사 등을 배울수 있고, 한옥마을이 주거공동체로서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고 주민 주도로 한옥마을의 역사적, 문화적, 공동체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면서 주민 참여도가 높아졌고, 주민워크숍 위주의 마을공동체 사업이 주민 주도적 체험형 사업 위주로 바뀌면서 한옥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인식개선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서울 공공한옥 멸실·훼손 위기에 처해 있는 한옥을 보존하는 한편 서울시민이 한옥의 장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매입해 관리하고 있는 공공한옥. 공공한옥은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인 한옥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한옥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크게 문화전시관람공간, 전통공예체험공간, 주거문화체험공간, 주민편의제공공간으로 활용됐다. 서울 공공한옥은 서울한옥포털에서 이용방법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공공한옥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한옥119 한옥119는 한옥지원센터에서 지원하고 있는 사업으로 서울시 모든 한옥(서울우수한옥 포함, 미등록 한옥의 경우 등록절차와 동시 진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지붕누수, 목구조 파손, 가옥 누후화, 흰개미 피해), 컨서팅(한옥 개보수 및 신축, 유지관리, 지원제도 등) 등의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 한옥119를 통한 소규모 수선은 1년에 1회에 한해 350만원 이내 응급 수선 및 노후화 개선 직접 공사한다. 지원범위는 소규모 응급 수선(지붕누수, 목구조 파손, 한식창호 및 벽체 파손 등), 한식미장의 노후화로 균열, 배부름, 박락, 탈락이 발생한 경우, 지붕의 노후화로 일부분에 심한 기와 변형이 발생한 경우, 벽체의 노후화로 누수, 결로,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 흰개미의 흔적 등 현장확인 후 연1회 간이설치용 약제 지원 등이다. #서울우수한옥 인증제 서울시는 한옥의 가치를 계승·발전시키고, 한옥 건축 활성화 및 대중화를 위해 서울시 내의 한옥을 대상으로 ‘우수한옥선정’을 시행해오고 있다. 우수한옥인증제는 2016년부터 매년 1회 시행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5회에 걸쳐 총 75개 한옥이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됐다. 서울우수한옥 인증제의 신청기준은 2001년 이후 건축, 대수선(수선 포함), 리모델링한 서울시 내 한옥이 대상이다. 서울시는 선정된 서울우수한옥에 대해 인증서 및 인증표식을 수여하고, 매년1회 한옥 전문가 정기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시에서 직접 소규모 수선(1년 최대 350만원 범위 내) 조치를 해주고 있다. 또한, 우수한옥에 대한 사진집을 제작, 우수한 한옥 건축사례를 알리고 설계 및 건축 공정에 참여한 우수한옥 참여 한옥인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며 한옥에 대한 접근성을 낮추고 있다. 우수한옥 인증제도의 경우 한옥 소유자에게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한옥이 서울시에서 인증한 ‘우수한옥’이라는 자부심을 고취 시키고, 한옥을 등록하지 않은 소유자들에게도 한옥을 등록시키고 우수한옥의 신청까지도 이어지게 하고 있다. 서울우수한옥이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은 북촌과 은평한옥마을이다. 특히 2016년 이후 은평한옥마을 내 한옥이 본격적으로 건립되면서 서울우수한옥의 지정 건수도 크게 증가했다. 서울시 한옥정책과 건축자산지원팀 관계자는 “우수한옥이라고 인증패가 붙어 있으면 소유자들이 자부심도 생긴다. 옆집이 우수한옥이면 본인도 우수한옥이 되고 싶어한다. 한옥으로 집을 짓는다는 것이 사람들에게 굉장한 성취감을 느끼게 하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내집이 서울시로부터 인증받은 우수한옥이라는 것이 소유자들에게는 굉장히 큰 의미로 다가가고 있다. 우수한옥 신청은 1년에 최대 30-50회 정도 들어온다. 신청들어온 모든 집을 다 우수한옥으로 하고 싶지만 많은 검증절차를 통해 매년 10채 인근으로 인증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건축·도시 분야에서 가장 한국적인 전통을 보여줄 수 있는 도시경관과 생활 모습을 보여주는 한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는 한류열풍은 수많은 외국인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이들은 한국의 문화를 눈으로 보는 것에서 직접 체험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역사문화도시들은 지속적으로 우리문화를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옥에 대한 지원조례를 제정, 기존 한옥의 보수와 신축 한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지는 경주지역의 한옥 현황과 지원조례, 타 지역의 사례들을 보도해 지역이 나가야 할 한옥의 길을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옥의 경제성 한옥이란 기둥 및 보가 목구조방식이고 한식지붕틀로 된 구조로 한식기와, 볏짚, 목재, 흙 등 자연재료로 마감된 우리나라 전통양식이 반영된 건축물 및 그 부속건물이라고 「건축법 시행령」 제2조 제16호 명시하고 있다. 한옥은 우리의 전통문화 중에서도 체험형 전통문화중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한옥 수요에서 가장 큰 비중을 담당하고 있는 산업군은 한옥체험업 이라고 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사업체 기초통계조사’ 등에 따르면 한옥체험업 업체 수는 2009년 17개에 불과했던 업체수가, 2021년 1분기기준 1416개소까지 증가한 상태다. 9년 사이 업체 수 기준으로 수 십 배 성장한 것이다. 기존 관광편의시설에서 한옥체험업 종사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증가했다. 통계 등에 따르면 2009년 전체 관광편의시설업에서 한옥체험업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0.7% 수준이었지만, 2017년 한옥체험업체가 관광편의시설업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32%를 넘어섰다. 전국적으로 한옥체험업의 성장세는 확연하다. 전주시 한옥마을의 경우 최근 관광객들이 줄어들긴 했지만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한 수 천 억대의 경제효과를 보고 있다. 이처럼 한옥의 경제효과는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가 끝나 외국인 관광객들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한옥의 가지는 경제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타지역 한옥 지원은? 한옥은 다른 주거유형에 비해 국가적인 지원이 많다. 신축과 수선 보조금 등 다양하게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의 경우 건축비의 3분의 2 범위 내에서 지원금을 제공한다. 신축의 경우에는 한옥보전구역에서는 최대 1억5000만 원(보조금 1억2000만 원, 융자 3000만원) 그 밖의 지역에는 1억 원을 지원한다. 전라북도는 공사비의 50% 범위 내에서 5000만원을 지원한다. 수선 보조금의 경우 서울시는 전면수선 시 한옥 보전구역은 1억8000만원(보조금 9000만원, 융자금 9000만원)까지 보조금을 지급하며 부분수선은 융자 1000만원을 포함해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전주시는 한옥마을 거주민을 대상으로 보수를 지원하고 있다. 단독주택 지붕 등에는 최대 2000만원, 담장 등 경관시설물의 수선에는 최대 8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주 지역 한옥의 현황과 지원제도 경북한옥지원센터의 2021년 7월 7일 한옥통계자료에 따르면 경북에는 총 5만9660채의 한옥이 있다. 이중 경주는 1만2551채(안동 7558채, 영주 4324채 순으로 경북 내 2위, 3위)로 경북지역에서 가장 한옥이 많이 있는 지역이다. 경주시에서 한옥이 가장 많이 분포하는 지역은 외동읍이고 경주시 전체 한옥의 10.6%(1만2551채중 1336채)가 분포하고 있으며, 강동면이 7.3%(921채), 양북면 7.3%(913채), 건천읍 7.2%(900채)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A등급 한옥은 3515채로 전체 한옥의 28%, B등급 한옥은 3819채로 30.4%, C등급 한옥은 5217채로 41.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는 문화재청이 지정한 고도(古都)다. 지역은 문화재청의 고도보존육성기본계획에 따라 특별보존지구 9개 사업(월성 복원 정비사업 등), 보존육성지구 8개 사업(한옥형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순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보존육성지구 사업 중 하나인 한옥형 주거환경 개선사업(한옥지원, 고도 가로경관 정비, 소공원 조성, 커뮤니티 주차장 조성)을 통해서 지역에서 한옥을 보수하거나 신축으로 지을시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고도 보존과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21년까지 경주 황남동과 사정동, 인왕동 일원 한옥의 신축, 개축 비용을 지원한다. 건축비의 3분의 2까지 지원하며 목조 한옥을 신축할 경우 최대 8000만 원, 한옥으로 개축할 경우 최대 1억 원, 또 대문·담장 등을 전통 담장으로 조성하면 2000만원, 고도 이미지에 맞춰 외관 정비를 할 경우 최대 3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보존육성지구의 지원금은 해당 지역에서만 가능하지만 보존육성지구와 관계없이 경주시 건축과를 통해서 상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경주시 건축과에서는 신축에 한해서 건축허가를 득하고 최근 2년내 사용승인 받은 한옥에 한해서 건축물 지붕층 바닥면적기준 150제곱미터까지 최고 7000만원 이하로 지급하고, 수리비의 경우 등록 한옥 지붕에 한해서 10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단 보존육성지구사업과 건축과의 지원을 중복으로 받을 수 없다. 경북한옥지원센터를 통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센터는 기존 한옥 건축자산을 보존, 활용하는 것은 물론 미래의 건축자산 건립비 지원으로 건축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옥산업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있다. 센터의 지원 사업은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법률’과 ‘경상북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지원대상은 한옥건축 및 한옥마을조성계획서 접수일 이전에 도내에 주민등록을 두면서 실제 거주하고 있는 자로서 건축규모는 바닥면적 60제곱미터 이상인 경우에 한한다. 보조금은 신축과 중축일 경우 4000만원 이내로 지원되고, 융자금은 한옥마을 내 신축·중축 시 지원된다. 특히 한옥이 10호 이상 유기적으로 연계돼 있는 한옥마을의 경우 우선순위에 해당되고, 건립비지원 대상자 선정은 경상북도 건축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지역, 신축과 중축에 대한 지원은 있지만 수리에 대한 지원사례는 아직까지 없어... 경주 지역은 한옥의 신축과 중축, 수리비에 대해서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 황리단길이 활성화 되고 관광객들이 늘면서 한옥숙박업체가 늘어남에 따라 신축과 중축에 대한 지원은 있었지만 수리에 대한 보조금이 지급된 경우는 없었다. 경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한옥 수리에 대한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면 해당 한옥이 경주시에 등록된 한옥이어야 하지만, 현재까지 경주시에 등록된 한옥이 한 채도 있지 않아 한옥 수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없었던 것. 경북한옥지원센터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역에는 A등급의 한옥 3515채, B등급 한옥은 3819채, C등급 한옥은 5217채가 있다. A등급은 한옥의 상·하부 구조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벽, 창호, 지붕, 재령 중 2개 이상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 B등급은 2개 미만의 보존상태가 양호한 것, C등급은 한옥임을 겨우 알아볼 정도의 상태인 것으로 구분된다. 자료에 따르면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은 A등급을 제외하더라도 B와 C등급 한옥이 9036채나 되지만, 경주시에 등록된 한옥이 아니라는 이유로 수리비가 지급된 경우가 없었다는 것. 한옥 등록은 경주시 건축조례 제38조(한옥 건축물의 등록) ‘전통 한옥 건축물을 일정기간 동안 임의로 철거·멸실하지 않고 유지할 의향을 갖은 소유자’와 ‘관계도서의 검토와 현장조사 등을 하여 보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한옥 건축물’에 대해서 등록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신축이나 중축에 관해서 보조금이 지급된 경우는 있지만 아직 수리비에 관해서 지급된 사례는 없다. 지역에 등록된 한옥이 1채도 없기 때문에 수리비 지원이 되지 않았다. 한옥을 등록하는 절차가 까다롭고 한옥 소유주가 등록을 신청하더라도 현장조사와 건축위원회 심의까지 걸쳐서 결정이 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절차가 까다로워 신청하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이 부분에 있어서 조례를 개정중에 있다. 현재의 조례에 따르면 등록한옥에 한해서 지역과 상관없이 수리비가 지급되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개정될 조례에는 등록되지 않은 한옥이더라도 지급하는 대신 지역구를 나뉘어질 수 있다. 아직 확정되지 않아 정확하지는 않지만 내년 조례를 개정해 수리가 필요한 한옥들이 수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지원제도의 범위 확대할 필요있어 지역은 한옥에 관해서 신축과 중축, 수리비 등에 지원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신축과 중축에 한해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조차도 보존육성지구의 한옥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황리단길 일대의 상업적 용도의 한옥에 집중되고 있는 것. 황리단길을 중심으로 황남동, 사정동, 인왕동 일대 등에 세워지는 건물들 외관이 매우 정형화되어 있고, 이 지역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면서 토지와 기존주택의 가격 등이 급격히 올랐다. 한옥의 특성상 신축 건축비가 일반 주택에 비해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조금을 지원받더라도 부담이 된다. 때문에 신축 지원이 아닌, 구축을 수리 할 때 지원을 쉽게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황리단길에서 한옥숙박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보조금을 받기위해서 한옥을 신축으로 새로 지었다. 지원금을 받더라도 한옥의 건축비 자체가 비싸 상당히 많은 비용이 들었다. 기존의 한옥형 주택을 수리하는데 있어 지원제도가 있었다면 무리해서 신축을 짓기 보다는 수리하는 쪽도 생각해 봤을 것이다”며 “현재 황리단길 인근 대부분의 한옥들이 상업적 용도의 건물들이 많고 한옥의 외형 또한 다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질릴 수 있다. 이곳에서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집도 수리를 통해 다양한 스타일의 한옥형 주택들이 많아지면 황리단길 자체도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