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신용·저소득 소상공인을 지원한다. 시는 지난 27일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의 경영안정과 일상회복을 돕기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사업수행기관인 (사)미소금융 경북경주법인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업무협약에 따라 시는 지역 소상공인이 서민금융진흥원 미소금융경북경주법인에서 운영자금, 시설개선자금과 창업자금 대출을 이용할 경우 납부한 이자(기준이자율 4.5%) 중 연 3%를 매분기 지원하게 된다. 경주시는 7000만원 예산을 들여 올 하반기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한시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대상은 경주시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저신용 소상공인 중 △개인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따른 차상위계층 이하이거나 근로장려금 수급자다. 수혜인원은 600명으로 추산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시중은행이나 특례보증으로 대출이 불가능했던 저신용·저소득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년에도 충분한 예산을 확보해 저신용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지원 사업을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신청 및 기타 문의는 미소금융경북경주법인으로 하면된다.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가격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7월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경주지역 아파트 매매건수는 지난해 7월보다 44% 줄어든 139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지역 아파트 거래건수를 살펴보면 2021년 1월 274건, 2월 228건, 3월 302건, 4월 269건, 5월 242건, 6월 253건, 7월 247건 등으로 평균 200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들어 1월 168건, 2월 182건, 3월 169건, 4월 239건, 5월 218건, 6월 185건으로 감소했다. 특히 7월에는 139건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도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3월 6.1%에서 4월 5.7%, 5월 5.2%, 6월 4.6%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특히 7월 변동률은 지난해 7월 부동산 가격 변동률 10.8%에 대비 40% 수준인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가격 오름세가 감소하면서 전세가격도 오름폭도 축소되고 있다. 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은 5월 4.6%에서 6월 4.3%, 7월 4.1%로 줄어들었다. 아파트 거래량과 가격 변동률이 감소세로 이어지면서 부동산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 사실상 거래가 없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투자자들이 물건을 내놓고 있지만 수요가 없어 가격 하락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주도 예외일 수는 없다”면서 “가까운 포항 남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지만 거래 절벽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가 줄어들고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 관광 업계는 상반된 분위기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지역 관광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7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동향에 따르면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는 23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문관광단지 숙박객수를 살펴보면 5월 17만5000명에서 6월 19만명으로 증가했고 7월에는 23만300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내국인 관광객은 37.4% 증가했으며 외국인 관광객도 123.3%(3000명) 증가하면서 경주를 찾는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연수시설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145.9%나 증가해 개인과 가족 중심이었던 관광객이 연수 등 단체 관광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행복선생님들은 지난 26일부터 경로당으로 찾아가 익어가는 가을에 창작 글짓기를 진행했다. <사진> 이번 창착 글짓기는 이름으로 삼행시 쓰기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된다. 창작글짓기는 어르신들께서 생활하는 경로당을 배경(△경로당에 가면)과 도농복합지역인 경주의 산과 들을 배경(△산에 가면, 들에 가면)으로 작성한다. 어르신들의 문해력에 따라 눈높이에 맞춰 이뤄진다. 노래를 부르며 상상력을 동원하고 과거, 현재, 미래를 이야기로 풀어간다. 수업을 진행한 선생님들은 “어르신들의 무한한 상상력은 자연환경을 그대로 보는 것 같다”며 “마음을 말하듯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모습은 마냥 문학소녀 같았다. 또한 서로의 시를 읽고 들으며 칭찬을 하는 모습은 참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참여한 강모 어르신은 “받침이 틀려도 이해해주고 읽으면서 함께 웃는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처녀시절도 생각하고 반찬을 하기 위해 나물하러 산에 갔던 기억이 난다”며 즐거워했다. 어르신들의 숨은 재능을 발산시켜준 창작 글짓기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것이며 경로당이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시로 행복경로당이 됐다.
경주의 대표 예술축제인 ‘2022 제49회 신라문화제’가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만들고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코로나19로 그동안 미뤄지거나 축소해 진행됐던 신라문화제가 30일부터 내달 16일까지 월정교와 시내 일원에서 펼쳐지는 것. 이번 신라문화제는 예술제는 한국예총 경주지회, 축제는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함으로, 관 주도의 축제형식에서 벗어나 지역예술인과 문화예술단체 중심 축제 형식으로 탈바꿈했다. 또 예술제와 축제를 분리해 이원화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라문화제 및 경주 문화행사 전반 홍보를 위해 지난 5월부터 시민홍보단 ‘서포터즈’를 모집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왔으며, 시민축제학교 교육과정에 참여한 시민들이 직접 기획한 프로젝트인 실크로드페스타 ‘시민축제학교’ 프로그램도 봉황대 축제장 일원에서 선보이게 된다. 이와 더불어 경주역 광장, 황리단길 관광 안내소 등 4개 장소에서 대중음악, 무용, 국악 밴드 등 ‘지역예술인 버스킹’ 공연으로 거리를 노래소리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신라예술제(9/30~10/3)-봉황대 및 시내일원서 17개 문화예술행사 선보여 신라예술제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봉황대 및 시내일원에서 오케스트라, 창작극, 시낭송 대회 등 17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선보인다. 한국예총 경주시지회 및 경주문화원 주관으로 마련된 신라예술제는 신라문화동인회(9/30)의 화평서제로 신라문화제의 시작을 알린다. 공연으로는 △경주국악협회(9/30)-FUN!한판! △경주음악협회(10/1)-클래식 신라 △경주연예예술인협회(10/2)-경주를 노래하다 △경주연극협회(10/3)-천년의 사랑을 한데모아가 각각 봉황대 야외특설무대에서 오후 7시 30분에 진행된다. 전시로는 △경주미술협회가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중심상가 빈점포 및 봉황대 특별전시장에서 ‘경주를 담다’展을 진행하게 되며 △경주사진협회는 같은 기간 봉황대 특별전시장에서 아름다운 경주 작품백일장 및 추억만들기 사진행사를 첨성대 일원에서 진행한다. △경주문인협회는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봉황대 야외특설무대에서 독서삼품과 전국백일장 및 독서삼품과 향가 시낭송대회(본선)을 개최한다. 그밖에 신라불교문화 영상대재(10/2), 원효예술제(10/3), 셔블향연의 밤(10/3) 등 찬란한 신라문화 대향연을 느낄 수 있는 제례행사가 함께 기간 내 함께 진행된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지역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보다 풍성하게 신라문화제를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지역예술인 단체들 간 협업으로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기반으로 한 문화예술 작품 창작 등 시민들이 다채로운 문화향유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이라고 밝혔다. #신라문화제 화백축제(10/14~16)-월정교와 중심상가 일원서 펼쳐져 신라문화제 화백축제가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월정교와 중심상가 일원에서 펼쳐진다. 화백제전, 신라아트마켓, 낭만 야시장 등 요즘 트렌드에 맞게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길거리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월정교 수상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화백제전(10/14)에서는 실제 문중이 참여하는 신라왕 추대식을 비롯해 화려한 아트불꽃 드론쇼, 미디어아트 등의 내용으로 월정교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실크로드페스타(10/14~16)는 봉황대 광장 등에서 19개팀이 플라잉, 불쇼, 서커스 등의 거리예술 공연을 선보인다. 또 55개팀은 대중음악, 무용 등의 예술인 버스킹 공연도 펼친다. △신라아트마켓(10/1~16)은 시내 빈 점포 20개소를 대여해 전시, 판매, 체험 등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유도한다. △화랑무도회(10/15)는 봉황로에서 황리단길 2030세대의 시내 유입을 유도하는 청년층 중심의 힙합 페스티벌이다. 야시장을 뜻하는 △달빛난장(10/14~16)은 봉황대에서 중앙로로 이어지는 공간에 감성 피크닉존, 레트로 가맥존, 푸드 코트존으로 구성해 밤의 먹거리를 책임진다. 이밖에 풍물경연대회(10/12), 다문화 우리말 경연대회(10/15), 계림학생미술대회(10/15),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10/16), 전통문화 전국활쏘기 대회(10/24), 신라학술제(11/4) 등 민간위탁사업이 함께 열린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경주만의 특색있는 봉황대를 배경으로 행사장이 조성된다. 요즘 트렌드에 맞춰 A형 텐트, 빈백 소파, 루프탑 형식의 화이트 컨테이너를 설치해 낮에는 ‘실크로드 페스타’의 거리 공연·예술 축제를 즐기고, 저녁에는 ‘달빛난장(야시장)’에서 경주의 밤 정취에 취할 수 있다. 경주문화재단 오기현 대표이사는 “올해 신라문화제 화백축제는 전국 성씨들의 본향이 경주라는 것을 부각해 각 성씨 문중을 중심으로 하는 화백제전을 메인테마로 ‘신라 화백의 화합과 표용성 이란 주제로 진행하며,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시민중심의 축제가 이뤄진다”면서 “가까이 있는 사람이 즐거우면 멀리 있는 사람이 찾아온다는 공자님 말씀과 같이 이번 신라문화제 화백축제 시민이 즐거운 축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고번호 : 경북-경주시-2022-00712 7월 18일 진현동 진티 3길 9에서 구조. 안구 돌출장애로 적출수술 했음. 사람을 아주 좋아함. 한국고양이 / 남아 / 1살 / 1.2kg 3차 접종완료 / 중성화 x
(사)경주시환경보호협의회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발생한 문무대왕면 대종천 일원에서 산적한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사진> 지난 20일 협의회원 50여명이 참여하여 곳곳에 떠내려 온 유해쓰레기 2톤을 수거해 생태환경보전에 일조했다. 이 단체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환경정화활동일로 정해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환경취약지구를 찾아 정화활동을 실행, 맑고 푸른 경주 만들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박도문 회장은 “이번 태풍으로 대종천 일대에 많은 유해쓰레기가 유입돼 하천 환경을 해칠 우려가 높아 정화활동을 펼치게 됐다”면서 “수해를 입은 가구들이 빨리 일상으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유공자 아들 유병두 씨에 훈장 전수6·25한국전쟁에서 전공을 세워 훈장 수여가 결정됐으나 이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고 유만식 하사(제3보병사단)에게 화랑무공훈장이 전수됐다. 경주시는 지난 22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고 유만식 하사의 유족에게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는 전수식을 가졌다. <사진> 훈장은 국방부장관을 대신해 김호진 경주시부시장이 전달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해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거나, 다대한 전과를 올려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에게 수여를 하는 무공훈장이다. 훈장수여는 국방부와 육군이 추진하고 있는 6·25 참전자 무공훈장 찾아주기 사업으로 늦게나마 72년 만에 전달할 수 있게 됐다. 고 유만식 하사의 아들 유병두 씨는 “이제라도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명예를 훈장을 통해 되찾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명예로운 자리를 마련해 준 경주시에 감사드린다” 고 말했다. 김호진 부시장은 “국가 유공자와 유족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보훈가족의 명예선양과 복지증진에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폐쇄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탈핵경주시민공동행동은 지난 27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관리 상태가 위험하다며 폐쇄를 요구했다. 이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민간조사단 자료를 근거로 저장수조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민간조사단 2차 보고서에는 월성1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에 에폭시라이너의 부풀음과 표면 균열 등 열화 상태가 확인됐으며 시공 당시 타설 콘크리트를 양생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균열로 심부 균열이 있다고 적혀있다. 공동행동은 “기존 균열 보수는 부분적 효과만 있고 내부균열을 통해 누수가 발생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누수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시공 당시 콘크리트의 수밀 성능이 낮아 콘크리트 매질을 통한 누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 상태를 종합적으로 보면 아직 확인되지 않은 곳에서 광범위한 방사능 오염수가 새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한수원은 누수 지점을 보수 완료했다고 해명했으나 내부균열을 통해 누수가 발생하고 있기에 누수는 현재 진행형이다”고 지적했다. 공동행동은 누수를 매우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월성1호기의 사용후핵연료 즉각 맥스터 이송 △저장수조 운영 즉각 중단 및 폐쇄 △에폭시 방수막의 한수원 자체 검증 중지 및 제3자 검증 실시 △현장조사 실시와 실태 조사, 안전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월성1호기가 2019년 영구 정지됐지만 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가 계속 운영되는 것은 비정상이다”면서 “사용후핵연료를 맥스터로 이송해 폐쇄하는 것이 정상적 원전 운영이다”고 주장했다. 한편, 월성1호기에서 방사능 오염수 누수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1호기 사용후핵연료저장조 슬래브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은 맞으나 누수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뜻이 아니다”면서 “슬래브에서 발생한 누설수는 유공관 집수 과정을 거치기에 외부 유출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9월 첫 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국내 최대 미술장터가 열렸다. 글로벌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아시아 첫 진출 지역으로 대한민국 서울을 택해 국내 주요 아트페어인 ‘키아프’와 동시에 개막한 것이다. 첫날부터 행사장에는 연예인 및 유명인들이 적지 않게 목격됐으며, 각종 SNS에서도 프리즈와 키아프 방문 인증 사진이 폭발적으로 올라왔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전통적인 미술시장에서 왕성한 구매력을 보여 온 50, 60대 관람객에 비해 20~40대 젊은 세대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이다. #미술시장에 뛰어든 MZ세대 컬렉터 미술작품의 유통 구조는 미술작품 창작자인 시각예술인, 유통 역할인 갤러리와 같은 매개자, 소비자인 관람객과 컬렉터로 구성된다. 그리고 미술시장은 미술작품이라는 재화가 거래되고 작품의 가격이 책정되는 곳이다. 최근 국내에서 아트페어에 관람객과 컬렉터 범위가 확장되며 관심을 갖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40대 컬렉터 층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이들은 IT업계와 스타트업, 온라인 쇼핑몰 종사자가 지난해 신규 컬렉터 절반을 차지했으며,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 주식 투자 등 금융업, 연예인, 부동산 관련업,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의 직업군을 가지고 있었다. 세계 최대 아트페어 아트바젤 후원사 UBS가 펴낸 2021미술시장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이래 세계 미술시장의 큰 손은 MZ세대’라며 젊은 층의 미술품 수집과 아트테크 열기에 대해 주목했다. 2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를 통칭하는 MZ세대는 밀레니얼을 뜻하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 2000년대 초 태어난 Z세대를 합쳐 부르는 말이다. 그들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자녀 세대다. 부모가 열심히 노력해 자산을 쌓아가는 과정을 보며 자랐고, 그 부를 물려받는 상속의 세대이자 물질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세대다. 또한 IMF 외환 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를 목격하며 재테크 분산투자에 대한 감각을 본능적으로 깨우쳤고, 해외여행과 유학으로 예술에 대한 경험치와 관련 정보력, 관심도도 크다. 미술관이나 공연장에서 문화를 향유하고 교류하는 환경에 익숙하고, SNS 등 온라인 활동으로 스스럼없이 자신의 취향과 소유물을 공개하고 반응과 호응을 살피며 자신만의 안목과 취향을 키우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새로운 컬렉터 MZ세대들이 미술품을 구입하는 목적 중 가격 상승을 고려한 투자목적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술품을 통한 자신의 정체성과 이미지 구축, 자신의 재력과 소비력을 과시하는 플렉스 문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BAMA 아트페어에서 만난 한 30대 여성은 “주변에 많은 지인들이 SNS 통해 아트페어 방문 인증 사진을 남겼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미술품을 보는 안목을 키워보고자 남편과 방문했어요. 태어나서 작품을 처음 구매해 봤어요. 미술작품에 조예가 없다보니 제가 봤을 때 기분 좋은 작품, 생각했던 가격대와 크기, 거실 벽와 어울리는 기준으로 선택했죠”라며 “사실 작품 가격이 많이 비쌀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작품을 구매해 만족합니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발발과 함께 미술시장에 진입해 대부분 3년 미만의 짧은 구매경력을 지니며, 주요 구매 동기는 투자적 목적과 공간 인테리어를 위한 장식적 목적이 주를 이룬다. 미술시장의 호황기 진입을 두고 코로나19 이후 모처럼 가능해진 문화 소비의 기회에 그간 해외여행도 못 간 채 억눌렸던 문화 욕구가 보복적 소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대부분이다. 점당 구매가 5000만원 이상의 작품을 구매하는 상위 구매자에게 투자의 중요성은 월등히 높다. 이들은 대부분 미술품 구매를 위한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으며, 작품 구매 전부터 작품에 따라 보유 기간을 정하고 작품을 구매하기도 한다고. 공연자로 활동하는 40대 A씨는 “지인이 구매한 한 작가의 작품이 일 년 사이 거래금액이 2~3배 가까이 오르는 것을 봤어요. 이후 몇몇 젊은 작가들의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됐고, SNS를 통해 그들의 활동 및 동향을 파악했죠. 그들의 작품을 구매하기 위해 아트페어를 찾았는데 아쉽게도 한 작가의 작품은 이미 거래가 완료된 상태였고, 다른 작가분 작품은 본 즉시 구매해 버렸습니다. 이제부터 이 작가님의 성장을 응원해야죠(웃음)”라고 말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 따르면 MZ세대는 구매경력이 짧기 때문에 구매와 판매를 반복하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취향을 찾아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상당수 MZ세대 상위 컬렉터들은 지난 몇 년간 급격히 상승한 미술품 가격의 혜택을 받아 작품 재판매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다고. 특히 외국어 능력과 정보 검색 능력을 갖춘 MZ세대는 정보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매하는 작가와 작품의 다양성을 급격히 확장하고 있으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전시 및 작가 홍보, 작품의 판매 채널 활성화로 인해 해외 작품 구매도 거리낌 없이 시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MZ세대들이 미술품에 투자하고, 자신의 공간을 꾸미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이 문화를 웹 커뮤니티 공간에서 많은 이들과 공유하며 즐긴다는 것이다. 과거 소장품 내역을 숨겼던 미술 수집가와 달리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고, 작품을 공개해 공감하며 소통하며, 가치를 중요시하는 것이 바로 MZ컬렉터들의 특성인 것이다. #선호하는 작품 경향 달라 미술품 소비가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술시장에 새롭게 등장한 MZ세대 컬렉터들은 기존 단골 화랑을 통해 장기간 신뢰를 쌓고 안목을 높이는 선배 컬렉터들과 달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며 구매로 이어가고 있다. 대형 포털사이트에서는 직장인 컬렉터들을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으며, 회원수가 1만명 이상인 곳은 그 자체로 상당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다 보니 MZ세대 컬렉터들의 미술품 수집 중 일부는 자신의 취향에 의한 것보다 커뮤니티와 SNS로 트렌드를 파악하고, 구매로 이어진다. 소위 입소문에 흔들려 작품을 구입하는 경우도 상당하다는 것. 이러한 흐름은 특정 작가로의 광풍 같은 쏠림 현상이 야기하기도 하고, 미술시장에 초보 투자자들은 코인 투자나 게임처럼 발 빠른 단기 투자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고. 대다수 MZ세대 컬렉터들은 자신들 또래 화가가 그린 동시대감각의 작품을 선호하는 그들은 팝아트적인 화려함이 돋보이는 작품에 주목한다. 또한 글로벌 마켓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보니 뉴욕화단에서 뜨고 있는 해외 젊은 작가들에 대한 수요도 높다. 또한 장기적으로 되팔 때 환금성을 고려한 투자로 거장의 소품이나 판화, 부상하는 중견작가들에 대한 관심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지역작가, 40~50대 중진 작가들은 상대적으로 미술시장에서 점점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미술의 본질은 작품값이 아닌 미적 가치의 향유며, 미술품 수집가는 투자가가 아니라 미술 후원자였기에 존경받아왔다. 현재 미술시장 호황으로 미술품이 잘 팔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에 따르면 호황으로 들뜬 현재 시장을 호황기 이후 가격 거품이 빠지는 시점을 대비해야 할 시기로 진단하고 있다. 지역의 갤러리 A 대표는 “요즘 미술시장에 MZ세대 젊은 컬렉터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현명한 미술품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한 공부가 뒤따라야한다”면서 “미술품 구매가 단순히 투자와 장식보다 작품의 가치와 작가에 대한 신뢰도에 초점을 두고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장기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작품을 구매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김석기<인물사진> 국회의원은 지난 21일 ‘북한 핵무력 법제화 규탄 및 비핵화 대화 수용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결의안은 북한의 핵무력 법제화를 규탄하고, 북한이 즉시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의 비핵화 대화 제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김 의원에 따르면 앞서 북한은 지난 9월 8일 개최한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하고 핵무기를 국제사회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북한은 이번 법령 공개를 통해 핵무기를 사용하는 조건 중 ‘유사시 전쟁의 장기화를 막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상 필요가 불가피하게 제기되는 경우’를 핵무기의 사용 조건으로 명시했다. 이는 핵무기가 ‘자위용’이 아닌 ‘공격용’이라는 점을 북한 스스로 자인한 것으로 한반도 및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김석기 의원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법제화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로, 그동안 북한 비핵화를 위해서 대한민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북한 당국과 맺었던 다양한 선언과 합의를 한순간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만행적 처사”라고 지적하며 “조속히 여야 합의를 통해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결의안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가동이 중단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정상화를 위한 절차가 본격화됐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민간운영사와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소각장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은 천군동 종합자원화단지에 위치한 1일 20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다. 그간 ㈜경주환경에너지(출자사 ㈜서희건설 등 3개사)가 2013년부터 BTO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사업자의 유지관리 태만에 따른 잦은 고장과 운영능력 상실 등으로 지난 7월 25일 경주시와 실시협약이 해지돼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시는 실시협약 해지 후 시의회 동의, 추경예산 편성, 민간위탁자 긴급입찰공고 등 관련절차를 밟았고, 해지 이후 2개월 만에 새 운영사와 계약을 체결, 시설 인수인계에 돌입했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운영사는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환경에너지솔루션㈜ 등 2개사(공동수급)다. 대표사인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는 물·폐기물·에너지 분야 전문 글로벌 기업인 베올리아 그룹의 자회사다. 1999년 국내 진출해 현재 50개 사업장과 13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단일사업장 기준 800톤/일 규모의 시설 외 7개의 소각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전문 운영사다. 또 환경에너지솔루션㈜은 소각시설 시공실적이 13개소, 운영실적이 12개소로, 국내 환경엔지니어링 기업 TOP5에 드는 회사이다. 이들 운영사는 9월말까지 소각시설 정밀점검과 인수인계, 인력채용 등을 모두 끝내고, 10월 1일부터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경주시에 시설 대보수 계획을 승인 받아 10~11월 중 1차 대보수를 진행하고, 11월 중순부터 정상 가동해 경주시 일일 발생 생활폐기물 이상을 소각할 방침이다. 박주섭 자원순환과장은 “민간위탁 운영방식은 기존 민간투자사업 방식과는 달리 시가 시설 유지보수에 적극 개입해 관리·감독해 이전처럼 잦은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단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소각시설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므로 단계적인 대보수를 통해 소각효율을 점차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소각장이 정상가동 될 때까지 매립장에 적치된 생활쓰레기를 외부 소각장에 위탁 처리해 매립장 여유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단석산을 중심으로 핵심 테마 선정을 통한 서경주 미래발전 청사진이 나왔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단석산 중심 서경주 미래핵심 전략 구상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6개월간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서경주 지역의 새로운 미래 발전을 담은 발전 종합 계획을 수립한 것. 이날 발표된 발전 전략은 신경주역세권 신도시 개발사업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개통 등 입지여건 변화, 신라시대 불교와 화랑관련 자원 및 수변경관 등 주요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화랑의 언덕 명상바위, 진목정 성지, 우라 생식마을, 박목월생가, 금척리 고분군 등 핵심자원이 될 잠재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서경주는 과거 화랑의 심신을 수련하는 지역으로, 경주시는 화랑의 정신적 지향점인 ‘풍류도’를 역사 자원과 자연경관 속 숨겨진 이야기와 연계했다. 이를 바탕으로 단석산 풍류낙원을 중심으로 한 △화랑의 심신 수련지 △화랑의 자연·문화 체험 △화랑의 산수유람 △서경주 연결성 강화 등 4대 아젠다와 21개 전략사업 발굴로 ‘경주 에코가든’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화랑의 심신 수련은 체류형 숙박시설과 캠핑장 통합 브랜딩, 단석산 구간별 등산로 및 보행로 정비 등을 핵심 내용으로 했다. 또 화랑의 자연·문화 체험은 생태체험 프로그램 개발과 바위 숲 생태 도서관 등 곳곳에서 만나는 지역 이야기를 소재로 한다. 화랑의 산수 유람은 관광객 체류시간 증대를 위해 핵심 관광지를 연계한 단석산 바람 놀이터와 예술전망대를 도입하는 것을 테마로 설정했다. 시는 전략 사업을 통해 단석산을 포함한 서경주 지역이 기존 문화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 상품 개발로 경주 관광의 새로운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용역을 통해 발굴된 다양한 전략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서경주 지역이 치유 힐링의 중심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읍성 동벽 440m 구간이 실체를 드러냈다. 일제강점기 지적도와 잔존하는 성벽 및 발굴 자료를 종합해 추산한 동벽 전체 길이가 약 624m인 것을 감안하면 3분의 2가 넘는 규모가 발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지난 28일 한국문화재재단과 경주시에 따르면 2019년 8월부터 시행한 경주읍성 5구간에 대한 학술발굴조사 결과, 동벽 남단부 일부를 제외한 440m 정도의 동벽 실체 대부분이 드러났다. 동벽인 5구간은 경주읍성 범위 중 원형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구간으로, 성벽의 면석은 12단으로 제일 높다. 그 높이는 약 2.2m 정도다. 경주읍성은 동벽 약 624m, 서벽 약 612m, 남벽 약 570m, 북벽 약 606m로, 총 길이는 2412m로 추산된다. 재단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 현종 3년(1012년)에 처음 토성을 쌓고, 고려 우왕 4년(1378년)에 석성으로 고쳐 쌓았다는 경주읍성 문헌기록상의 개축 양상을 동벽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벽은 동벽 아래 토성 흔적이 이어지지 않고 처음부터 석성으로 쌓은 것이 확인돼, 현재 읍성 범위로 파악되고 있는 개축된 석성의 범위와 평면 형태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동벽 대부분은 한쪽 벽만 돌로 쌓는 ‘편축’ 방법으로 개축된 것도 확인됐다. 석성으로 개축 시 동벽쪽은 토성 외벽 쪽은 절개하고, 내벽쪽은 여러 겹의 흙으로 다져 쌓은 ‘토루’를 이용해 축조했다. 재단측은 또 북벽쪽은 바로 쌓아 올렸으나 벽석 축조방식에 있어서는 외벽만 석축으로 하고 내벽은 흙과 잡석으로 채우는 편축 방법은 동일한 양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처음 석성으로 개축할 때 벽석은 동벽과 북벽에서 아래 3단 정도만 남아 있고, 그 위로는 조선초기와 조선후기에 보수된 성벽으로 확인된다. 보수된 성벽도 외벽만 석축으로 쌓는 편축 방법으로 축조됐다. 내탁부에 일정한 높이마다 석축열을 만들어 내부 판축토가 밀리는 현상을 막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벽과 북벽이 연결되는 성벽 모서리는 직각을 이루지 않고 둥글게 축조한 것도 확인됐다. 이는 경주읍내전도(1798년)의 도상에 표현된 직각의 모습과는 다르다는 것이 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체성벽에서 달아내어 축조한 성벽 방어시설인 치(雉)의 기단부도 동벽쪽 2개, 북벽쪽에서 1개가 확인됐다. 이번에 확인된 동벽쪽의 2개는 이미 발굴돼 복원된 동문 북편의 첫 번째 치 다음의 것이다. 이로써 동문 북편에 존재했던 3개 치의 위치가 모두 정확히 확인됐다. 치의 간격은 거의 75m로 나타났다. 3개 치 중 가운데 치에서는 팔부중상 면석 3매가 기단석으로 사용됐다는 사실이 지난 2020년 2월 알려진 바 있다. 북벽의 치는 북벽의 동편 첫 번째 치다. 지금까지 확인된 치 모두 일제강점기 지적도에 표시된 위치와 일치하고 있다. 또 동벽과 북벽이 연결되는 모서리 부분에는 이를 감싸는 평면 말발굽 모양의 길이 10m, 너비 10m 규모의 기초석 범위가 확인됐다. 재단은 이를 모서리에 있는 치인 성우(城隅)로 판단했다. 일제강점기 지적도에는 이에 대한 표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문화재재단 관계자는 “이번 경주읍성 5구간에 대한 발굴결과와 성과는 향후 경주시의 동문(向日門) 북편의 동벽과 북벽에 대한 복원·정비 시 읍성의 원형을 최대한 살려 진행할 수 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29일 경주읍성 현장 사무실에서 공개설명회를 열고 이번 발굴조사 결과와 성과를 설명했다.
경주시는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위험 및 유행변이에 대응해 개발된 ‘코로나19 2가 백신(BA.1 기반 모더나)’ 접종 사전예약을 27일부터 받는다. 2가 백신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오미크론 BA.1)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백신이다. 접종대상은 18세 이상 성인이다. 다만, 10월 중에는 60세 이상 고령층·감염취약시설·면역저하자 등 건강취약계층부터 우선 접종을 시작해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차수 중심(1~4차 접종) 접종과 달리 2가 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부터는 시기 중심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는 18세 이상 기초접종(1·2차) 이상 완료자의 경우 최종 접종차수와 상관없이 마지막 접종일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 접종을 권고한다. 사전예약은 27일부터 시작되며 사전예약에 따른 접종은 내달 11일부터다. 이번 사전예약 대상자는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 △면역저하자 등이다. 후순위인 18세 이상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도 잔여백신을 활용한 당일접종으로는 접종이 가능하다. 당일접종은 10월 11일부터 가능하며, 가능 여부를 의료기관에 유선 확인 또는 SNS(네이버, 카카오톡)로 잔여백신을 예약 후 접종하면 된다. 접종 예약은 사전예약 누리집을 통한 예약(ncvr.kdca.go.kr) 또는 콜센터(질병관리청 1339, 경주시보건소 760-2070)를 통해 전화예약이 가능하다. 스스로 예약이 어려운 60세 이상 고령층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보건소를 통해 대리 예약이나 전화 예약도 가능하다.
차세대 발전시스템 ‘초임계 CO2 발전 기술’ 상용화가 세계 최초로 경주에서 완성될 전망이다. 경주시, 경북도, 한국원자력연구원, 한화파워시스템,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기관은 지난 23일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세계 최초로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의 상용화를 달성하기 위한 협력 기반 조성을 마련한 것. 이날 협약식은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실증센터’, ‘공동 R&D센터’가 들어설 감포읍 소재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성 공사 현장에서 열렸다. 협약식에는 주낙영 시장,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한화파워시스템 손영창 대표이사,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대표이사 등 5개 기관 수장들이 참석했다. 초임계 CO2 발전은 CO2를 가열해 초임계 상태의 CO2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방식이다. 초임계 상태는 임계점보다 높은 압력에서 작동유체가 액체와 기체의 성질을 동시에 갖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초임계 상태의 CO2를 작동유체로 사용하면 발전효율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시스템 소형화도 가능하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증기발전 시스템에서 기체인 증기를 고압조건으로 만드는 것 보다 더 적은 에너지로 초임계 상태에서 CO2를 고압 조건으로 만들 수 있다. 점성이 낮은 특성 때문에 발전시스템의 핵심기계에서 발생하는 마찰손실도 줄어 효율이 높아진다. 또한 동일한 질량일 때 밀도가 큰 만큼 부피도 감소하기 때문에 핵심기계인 터보기계의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발전 시스템의 소형화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화력발전, 태양열발전, 원자력발전 등 기존 발전과도 연계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소형원자로(SMR)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날 협약을 통해 5개 기관은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시험시설 구축 및 실증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실증을 위한 인프라 구축 △SMR 기반 전력 생산을 위한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기술개발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 수출·산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원석 원장은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을 SMR에 적용하게 되면 원자력 기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미래형 원자력 시스템에 최적화된 초임계 CO2 발전 기술을 확보하고 SMR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주낙영 시장은 “초임계 CO2 발전시스템은 SMR 등 혁신 원자로와 함께 친환경과 고효율로 대표되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에너지 기술”이라며 “미래 에너지 기술 중심도시인 경주가 앞으로도 원자력 산업 집적단지 조성 등으로 국가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스마트도시로 변신을 꾀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도시 사업’의 단계적 추진에 들어간 시는 지난 22일 시청 알천홀에서 ‘경주시 스마트도시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용역은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 등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도시 특성에 적합한 ‘경주시 스마트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됐다. ‘경주시 스마트도시계획’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개년 계획이며, 국토교통부 스마트도시계획(안) 승인절차를 거쳐 중앙부처 공모사업 등에 참여해 국·도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스마트도시는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서비스를 제공하는 첨단 도시를 말한다. 이를 통해 시민 안전과 편의성뿐만 아니라, 측정가능한 데이터 기반으로 도시문제 해결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이날 최종보고회는 현재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사업에 대한 확산·고도화와 신규 제안 사업 7개 분야, 19개 이행과제 등이 논의됐다. 특히 △경주로 ON 통합관광 플랫폼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 조성 △경주 모빌리티 플랫폼 △미래예측 교통정보 안내시스템 △경주 시민행복제안 리빙랩 플랫폼 등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사업이 집중 거론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 정보통신기술의 활용·연계·통합한 도시설계는 경주시가 세계적인 관광도시를 바탕으로 스마트한 세계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서비스 소외계층이 없도록 다양한 분야와 방식으로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겠다”고 전했다.
경주대가 지난 22일 (사)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 (사)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경남 소재 초·중·고등학교 학생 1028명과 지도교사 40여명이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다. 경주대는 (사)경남파라미타청소년협회와의 업무 협약을 통해 인적, 물적 자원의 협력을 바탕으로 문화유산 분야의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구본기 총장(권한대행)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재학생의 취업역량 강화를 통해 문화유산 분야의 교육 산실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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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법정문화도시 최종 선정을 위한 1차 관문인 ‘예비문화도시’에 선정됐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제5차 예비문화도시에 전국에서 총 29곳이 신청했고, 3개월의 평가기간을 거쳐 경주시를 포함해 광양시, 성동구, 속초시, 수영구, 진주시, 충주시, 홍성군 등 총 8곳이 선정됐다. 시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지난해 11월 ‘경주시 지역문화진흥 조례’ 및 ‘경주시 문화도시 조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문화도시 실행주체인 문화시민협의체(시민, 문화예술인, 사회적 경제기업)를 중심으로 행정협의체, 유관기관 협의체, 문화도시추진위원회 구성 등 거버넌스 체계 구축으로 문화도시로의 기반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가 지정한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으로 4개 분야 1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시민주도의 ‘코로나 극복 문화예술 활성화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번 예비문화도시 지정으로 오는 10월부터 1년간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오는 2023년 10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법정문화도시로 선정하게 된다. 문화도시로 선정되면 2024년부터 향후 5년간 최대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법정문화도시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시는 앞으로 ‘천년을 이어 시민과 동행하는 문화도서 경주’를 주제로 △소득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참여기회 확대 △유휴 공간 재생의 의한 시민 공간 활용 △다양한 계층을 위한 문화프로그램 운영 등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주문화도시사업단 김규호 단장은 “경주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민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통해 예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것”이라며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법정문화도시 선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제5차 예비문화도시 선정은 시민들의 끊임없는 참여와 노력 끝에 자랑스럽게 이루어낸 결과”라며 “앞으로 시민들과 동행하는 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예비 문화도시 사업을 성실히 수행해 반드시 법정문화도시 선정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최근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면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소위 ‘깡통전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지역도 경고음이 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개월 기준 경주지역 연립·다세대주택(빌라)의 전세가율이 121.5%로 나타나 전세 계약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4일 공개한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주택의 ‘지역별 전세가율, 보증사고 현황 및 경매낙찰 통계정보’에 따르면 경주지역의 깡통전세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율은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로, 전세가율이 높을수록 매매가 하락 시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우려가 크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보통 전세가율이 70%를 넘으면 깡통전세 주의 지역,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 지역, 90%를 넘으면 깡통전세 지역으로 본다. 전세가율이 70~80%를 넘어서면 집주인의 집이 경매에 넘어갈 경우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일 확률이 커진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통계정보에 따르면 경주시의 아파트와 연립·다세대주택의 최근 1년간과 3개월 간 전세가율은 모두 80%를 넘었다. 특히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경주지역 연립·다세대주택의 전세가율은 121.5%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전국 시·군·구 가운데 부산 연제구(128%)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빌라·다세대주택의 최근 1년간(2021년 9월~2022년 8월) 전세가율은 80.5%였지만, 최근 3개월 동안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지역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깡통전세가 우려되는 80%를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간 전세가율은 80.6%였고, 최근 1년간 전세가율은 84.9%로 각각 나타났다. 국토부가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기준 전세가율은 아파트의 경우 전국 74.7%, 수도권 69.4%, 비수도권 78.4%다. 연립·다세대주택은 전국 83.1%, 수도권 83.7%, 비수도권 78.4%로 나타나 빌라의 전세가율이 아파트에 비해 높았다. 이처럼 경주지역 최근 3개월 기준 아파트와 빌라 전세가율이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평균보다 높게 형성돼 깡통전세 위험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특히 빌라의 매매가격 하락 속도가 전세가격 하락 속도보다 더 빨라지고 있다”며 “깡통전세 등 피해를 막으려면 매물의 권리관계, 주변 매매·전세시세, 임대인의 세금체납 여부 등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이번에 공개한 통계정보에 따르면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전세금을 대위변제한 ‘전세보증 사고’는 지난달 전국에서 모두 511건 발생했다. 반면 경주지역은 전세보증 사고간 단 한 건도 없었다. 국토부는 또 경매낙찰 통계도 공개했다. 경매낙찰 통계는 부동산 시장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임대인의 부도·파산 등으로 해당 주택이 경매에 부쳐지는 경우 임차인이 돌려받을 수 있는 보증금액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에 따르면 경주지역에서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경매건수 85건, 낙찰건수 36건으로 낙찰율은 42.4%였다. 낙찰가율은 80.4%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낙찰율은 35.0%, 낙찰가율은 82.7%였다. 국토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아파트와 빌라의 전세가율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통계 정보는 한국부동산원의 부동산테크 누리집(www.rtech.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부는 이 자료를 토대로 전세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은 9월 중 해당 지자체에 별도로 통보하기로 했다. 그리고 깡통전세 피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전세사기로 의심되는 사례는 경찰청에 제공하고, 필요시 수사를 의뢰하는 등 전세보증금 미반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