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이 중단된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정상화를 위한 절차가 본격화됐다. 경주시는 지난 21일 민간운영사와 자원회수시설에 대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소각장 재가동 준비에 들어갔다. 경주시 자원회수시설은 천군동 종합자원화단지에 위치한 1일 200톤 규모의 생활폐기물 소각시설이다. 그간 ㈜경주환경에너지(출자사 ㈜서희건설 등 3개사)가 2013년부터 BTO방식으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사업자의 유지관리 태만에 따른 잦은 고장과 운영능력 상실 등으로 지난 7월 25일 경주시와 실시협약이 해지돼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시는 실시협약 해지 후 시의회 동의, 추경예산 편성, 민간위탁자 긴급입찰공고 등 관련절차를 밟았고, 해지 이후 2개월 만에 새 운영사와 계약을 체결, 시설 인수인계에 돌입했다. 이번에 선정된 신규 운영사는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 환경에너지솔루션㈜ 등 2개사(공동수급)다. 대표사인 베올리아산업개발코리아㈜는 물·폐기물·에너지 분야 전문 글로벌 기업인 베올리아 그룹의 자회사다. 1999년 국내 진출해 현재 50개 사업장과 1300여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단일사업장 기준 800톤/일 규모의 시설 외 7개의 소각장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전문 운영사다. 또 환경에너지솔루션㈜은 소각시설 시공실적이 13개소, 운영실적이 12개소로, 국내 환경엔지니어링 기업 TOP5에 드는 회사이다. 이들 운영사는 9월말까지 소각시설 정밀점검과 인수인계, 인력채용 등을 모두 끝내고, 10월 1일부터 운영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경주시에 시설 대보수 계획을 승인 받아 10~11월 중 1차 대보수를 진행하고, 11월 중순부터 정상 가동해 경주시 일일 발생 생활폐기물 이상을 소각할 방침이다. 박주섭 자원순환과장은 “민간위탁 운영방식은 기존 민간투자사업 방식과는 달리 시가 시설 유지보수에 적극 개입해 관리·감독해 이전처럼 잦은 고장으로 인한 가동 중단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현재 소각시설 상태가 매우 불안정하므로 단계적인 대보수를 통해 소각효율을 점차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소각장이 정상가동 될 때까지 매립장에 적치된 생활쓰레기를 외부 소각장에 위탁 처리해 매립장 여유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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