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추진 중인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한 신중년들의 재능기부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 발전과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현재 지역 내 300여명이 넘는 참여자가 사회복지시설을 비롯한 비영리단체에서 문화예술, 학습지도, 상담·멘토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동하고 있으며, 신중년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업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신중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퇴직 전문인력들을 활용하여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에서 봉사활동을 통한 재능 나눔과 함께 기관의 운영 기반 조성을 지원함으로써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사업으로 경주시는 올해말까지 400명 이상의 참여자를 모집·지원할 계획이다. 사업 운영기관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 강봉구 센터장은 “퇴직 신중년 전문인력의 재능 나눔 기회 확대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며 “전문 경력과 지식을 가지고 있는 퇴직 신중년의 적극적인 사업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업 참여자로 선정되어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게 되면 시간당 2000원의 참여 수당과 1일 최대 9000원의 활동실비가 지급된다. 사업 참여 희망자 및 기관은 운영기관인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054-773-5002)로 문의 후 신청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경주 화랑마을이 추석명절을 전후로 방문객들을 위한 흥미로운 미션게임을 선물한다. 18일까지 화랑마을에서는 휴대폰을 활용한 야외 방탈출 미션게임인 ‘용화향도’를 시범 운영한다. 용화향도(이하 방탈출게임) 게임은 지난 2021년 11월 경상북도 ‘3대문화권 인프라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예산 2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방탈출게임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화랑마을’ 검색해 어플을 다운로드 받은 후 화랑마을 화랑전시관(오프라인)을 직접 방문해 키트를 수령해야만 체험이 가능하다 이어 휴대폰 게임 안내에 따라 화랑마을(오프라인) 곳곳에 있는 미션을 수행하면 된다. 방탈출게임은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청소년 및 일반인들을 위해 정보통신 기술(ICT)를 활용한 체험활동 콘텐츠로 코로나19 등과 관계없이 진행할 수 있는 오프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범기간 중 추석당일은 전시관 휴무로 미 운영하며, 시범운영을 거쳐 10월부터 유료화 될 예정이다. 운영시간은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종료 5시 50분)까지며, 권장연령대는 12세 이상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자세한 내용은 화랑마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근 전 지구적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나라 지방정부와 시민사회가 탄소중립 실현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2020년 7월 고양시는 기후 위기 대응 조례를 제정했다. 고양시 조례의 내용을 보면, 온실가스 총배출량의 감축 목표를 정해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에 포함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분야별 연차별 시행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추진사항을 해마다 점검하기로 했다. 또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기후변화대책위원회 설치·운영, 기후변화 대응책 추진에 소요하는 재정상 조처 등의 내용을 담았다. 2020년 9월 16일, 제주도의회 포스트 코로나 대응특별위원회는 제주도 조례에서 사용하는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기후 위기’로 일괄 개정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2021년 11월 7일, 제주도는 탄소중립 선도 ‘글로벌 기후연합체’ 가입행사에 참석해 제주의 탄소중립 비전과 의지를 표명했다. 서울 도봉구는 2020년 10월 19일 기후 위기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한 협치 공론장을 개최하기도 했다. 11월 6일 경기 광명시는 기후 위기 대응 조례를 제정하고 공표하였다. 조례는 광명시 SDGs와 연계한 점검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공부가 한창이다. 2020년 12월 20일 창원시의회에서는 의원 연구단체로 ‘기후 위기·그린 뉴딜 정책연구회’를 만들었다. 2019년 조례제정이 있었고 곧 창원시 기후변화대응 위원회를 발족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조직체계 정비, 읍·면·동과 함께하는 탄소중립 마을만들기 등도 준비 중이다. 경남도의회도 2020년 12월 21일 본회의에서 ‘경상남도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김해시는 시민 참여를 바탕으로 비 산업 부문인 가정·상업·수송 부문 온실가스 감축 실천 운동에 나선다. 시는 △탄소중립 생활 실천 운동 확대 △탄소중립 실천 교육 강화 △탄소제로 1.5 캠페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생활 속 꿀팁’ 홍보 △‘기후 행동 1.5℃ 챌린지’ 등 5대 전략별 34개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2021년 3월 2050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하고 약 9000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에너지, 산업, 산림 등 전 분야에서 전체적인 감축을 지향하고 있다. 또한, 12개 기초지방정부가 모여 있는 전남도는 협력체계를 잘 구축하여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 개발, 탄소 포집 등 산업공정 개선, 중앙 및 지방정부의 동시적인 재정지원, 시민 인식 제고를 통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고자 한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시민단체 활동은 ‘탄소 사냥꾼’으로, 탄소 흔적 지우기 운동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있어, 도 차원에서는 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남도는 철강, 석유화학, 여수산단이 있는 곳으로 탄소 배출의 81%가 일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공정 과정에서의 탄소 발생을 제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나무 심기를 진행하는 등 탄소 발생원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이클레이 한국사무소 2021. 11. 4.). 2021년 1월 26일 대전시 유성구의회도 ‘기후 위기 대응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는 등 전국적으로 기후 위기 대응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2년 1월 4일 부산 동구는 가구 개편을 통해 ‘기후환경 정책계’를 만들고 부산 기초단체 중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에너지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2022년 9월 6일 경기도(도지사 김동연)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사장 김현권)이 주최하고 경주대학교 SDGs·ESG 연구센터(소장 이창언 교수)가 준비한 탄소중립 국제포럼, ‘한·중·일 탄소중립 공동협력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이 개최되었다. 발표에 따르면 경기도는 2022년을 탄소중립 원년으로 선포하고 탄소중립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기도는 탄소중립 기본조례 제정, 탄소중립 위원회 운영, 탄소중립 추진계획을 체계화하여 도민과 함께하는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실천하고 있다. 일례로 온실가스 감축, 기후위기 적응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전환 시도, 탄소중립도시를 향한 전략 수립,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 온실가스감축 인지예산 도입, 탄소중립지원센터 설립 지원, 탄소중립 펀드 조성 등의 활동을 기획, 실천하는 중이다. 이처럼 한국의 많은 지자체가 도시 운영 및 지역사회 수준에서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탈 탄소 확대, 기후변화 적응 및 회복력 증진을 위한 계획, 이행 및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데 동참하고 있다. 실제로 시급한 조치가 요구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기후 비상사태를 정치적으로 선언한 지방정부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적응과 완화를 접목하여, 복합적인 시스템 속에서의 변화를 관리하기 위해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정’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산위 석벽위에 위치한 오렌지색 「코러드」 마을 7월의 유럽 여름날은 연일 뜨겁습니다. 몇십 년 만에 처음 나타나는 가뭄과 더위로 도시 사람들은 지쳐있고, 프로방스 지역의 관광객 또한 더위를 먹은 것처럼 힘이 빠져있습니다. 여기는 우리 텐트에서 가까이 있는 남프로방스의 ‘코러더’란 산중 마을입니다. 오랜지 마을이라고도 해요. 산중턱에 석벽을 쌓고, 그 위에 집들이 지어져 있습니다. 집들이 오렌지 색인 황토 언덕에 건축되어 있어 집과 건축물, 석벽 등 거의 모두가 멀리서 보면, 황토색으로 덮힌, 오렌지 마을처럼 보인다.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산 언덕 위에 중세풍의 벽돌집들이 촘촘히 붙어있고, 도로가 좁고, 주차장이 적어 동네가 갑갑합니다. 그러나 찻집, 가게, 기념품 집, 교회 등 여러 사람이 공동 이용하는 곳은 다 길가에 늘어서 있어요. 마을에서 앞을 건너다보면, 절벽 아래 멀리 올리브 나무, 목축지. 농작물 등의 자연환경들도 아름답게 보입니다. 그러나 염천 하의 노란색 집들은 더욱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어 마을이 푹푹 찌는 것만 같아요. -소 목축 고원 「크레테 샤들러」 고지 우리는 오렌지 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주변 경관이 좋다는 「크레테 샤들러」 고원에 차를 몰고 올랐습니다. 소, 말 등 가축을 방목하는 초원지대로 한국 같으면 대관령 목축지대 같은 곳입니다. 이곳은 어딜 가나 자연환경이 좋아 고요함과 맑은 공기가 주변을 감싸고 있고, 산야엔 집들이 띄엄띄엄 흩어져있는 목가적인 산골 마을이에요. 꽤 높은 곳까지 차도가 나 있어 정상 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채소, 옥수수, 감자 등이 있는 밭도 있고, 소들의 집인 우사들도 나란히 줄지어 있습니다. 마구간을 구경하다가 출입문 도어에 꽃다발이 걸려있는 것을 보고 이상해 주위 사람에게 물었어요. 송아지가 출산 되면 축하해주는 뜻으로 꽃다발을 크게 만들어 출입문에 걸어준다고 합니다. ‘축 이쁜 송아지 출산’이란 뜻의 화환인 것 같아요. 어미 소가 꽃다발을 핥아주며 좋아한다고 합니다. 가축을 한 가족처럼 생각하는 산골사람들의 따스한 마음을 보는 것 같았어요. 방목장을 둘러보고 내려오면서 계곡 쪽에 있는 트레킹 코스를 탔습니다. 깊은 계곡 한쪽에 철제 디딤판을 만들어놓고, 석벽에 조각된 조형물을 보는 것인데, 사냥놀이, 전쟁 흔적, 도시생성 과정을 그려놓거나 새겨놓은 곳입니다. 계곡 아래에는 세찬 물이 흘러가고, 그 위에서 디딤판을 딛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시원한 물길과 함께 스릴을 맛보게 하고 있어요. -전설이 있는 이름다운 옛성이야기 계곡을 오르다 안내판이 있는 오래된 성을 만났습니다. 안내판에 칼을 들고 말을 탄 기사가 새겨있고, 깃발을 든 사람들도 있어요. 성 내력과 성주에 대한 설명문인 것 같습니다. 3층짜리 돌집인데, 사각형의 잔디밭에 건물이 우뚝합니다. 울타리는 열려있으나 집안은 굳은 자물쇠로 잠겨져 있어요. 울타리 변에 나무들이 울창하며 잔디는 반듯하게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안내문에 의하면, 17C 경, 어느 백작의 집이데, 주인이 전쟁에 나간 사이 부인이 그를 기다리다가 소식이 없자, 남편이 죽은 줄 알고 하인들과 함께 집을 떠났어요. 이곳 성주가 살아 돌아와 부인을 찾았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출입문에다 ‘나를 잊지 말라’고 글을 새겨놓고, 그도 이곳을 떠났다는 슬픈 사연이 적혀있었습니다. 잔디밭에서 점심으로 싸간 토스트를 먹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한나절 쉬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에 의하면 ‘나를 잊지 말라’는 글은 성주가 집을 나간 부인에게 남긴 말도 되지만, 동네 사람들에게 이 집을 부탁한다는 말도 된다며 지금도 후손들이 옛 성주를 기리며 성을 보살피고 있다고 합니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naver.com 이 기사는 지역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내남 이조 최부자 개무덤 설화는 “-최가들 한데 중시조가 어데 갔다 오다가 술이 취해가지고 산길에 드러눕는디. 불이 나서가지고, 사람한테로 불이 붙어 오니까네, _중략_ 같이 간 개가 몸을 물에 젖시고, 불을 끄고 개가 죽어버렸다. 경상도 최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개를 묻어 놓고, 일년에 제사를 지내 준다던가 어쩐다던가” <한국구비문학대계, 6-1, 569쪽, 채록한 원본입니다.> 개무덤에 대한 설화는 여러 형태로 전국 곳곳에 산재되어 있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개무덤의 설화 중에서 경주 최씨 개무덤, 최부자 개무덤, 경주 내남 이조 개무덤 등 경주 최씨와 관련된 것이 매우 많다. 최부자는 정무공(貞武公) 잠와(潛窩) 최진립(崔震立, 1568~1636)부터 3남 동량(東亮)으로 이어져 최준까지 12대 300년 동안의 만석꾼을 말한다. 최부자는 가거10훈(家居十訓), 6훈(六訓), 6연(六然)을 실천하여 부자이면서 존경 받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이며, 또 12대 마지막 만석꾼 최준은 교육사업, 독립운동, 국책보상운동 등에 많은 재산을 기부하였다. 마지막 남은 재산도 후손에게 물려주지 않고 미래를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 대구대학교(현 영남대학교) 설립기금으로 내놓았다. 미래를 걱정했던 최부자는 존경받는 부자로서 시대적 귀감 대상으로 충분했다. 최부자는 부의 축적에도 가난한 이웃을 생각했고, 이룬 부를 함께 나누는 실행으로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따뜻한 귀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최부자의 부를 존경했고, 백성들의 시대적 바람과 관심이 개무덤의 설화가 되어 오늘날까지 전해 내려온 경주 최부자의 이야기이다. 경주 최부자 개무덤 설화의 무대는 1대 최부자인 입향조 정무공(貞武公) 잠와(潛窩) 최진립(崔震立)에서 7대 최부자 최언경까지 살았고, 지금도 혈손들이 살고 있는 내남면 이조리(가암佳巖)이다. 현재도 마을 뒷쪽에는 흙으로 만든 커다란 무덤이 있고, 꼭대기에는 천작도(天作棹)란 큰 돌 돛대를 상징하는 장대한 돌비석이 세워져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이조에 살고 있는 최씨 혈족들을 이조최씨, 가암최씨, 개무덤 최씨, 갬디미 최씨라고 불렀다. 개무덤의 설화는 12대 만석꾼 최부자의 부가 시작된 내남 이조 최씨 혈족들에게도 오래전부터 구전되어 내려온 이야기였다. 그러나 19세기 경주지역이 노론과 서론, 남인으로 나누어진 당파의 소용돌이에 소극적인 대응을 한 이조 최씨를 개무덤에 빗대어 비하하는 표현으로 견분(犬墳)최씨, 가최(佳崔)등으로 낮추어 부르는 것이 못마땅하였다. 비하하는 시대적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응 논리가 미역내, 별내, 박달천의 세 거랑이 모인다는 ‘갯모듬’(浦會)이란 어원이 변화되어 개무덤이 되었다는 설과, 신라 진성여왕의 간부(姦夫)인 각간 김위홍의 무덤으로 그의 행실을 빗대어 개무덤이라 불렀다는 설 등이다. 400년이란 세월 동안 구전되어온 설화의 원형이 와전되어 경주 최부자 개무덤이 실체가 없는 설화가 되어, 오늘날의 학계에서 지워지고 있다. 개무덤에 관한 옛 기록은 1651년(효종 2, 신묘)에 3대 최부자인 최국선의 6형제 재산 상속 문서인 ‘최국선동생남매화회문기(崔國璿 同生 男妹 和會文記, 1651)’와 전답 소송에 관한 고문서, 동경통지(東京通志 卷六 三十七) 등에 전답의 위치 표시에 개무덤(견분, 犬墳)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또 경주 남쪽 지역인 부남(府南)지역의 전답을 지역별로 구분하는 기준점이 개무덤(견분, 犬墳)이었다. 내남 이조 최부자 개무덤의 설화는 그 시대의 여러 고문헌과 혈족들의 구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조 개무덤 이야기는 착한 부자로 시대의 귀감이 된 최부자의 스토리텔링이다. 내남면 이조의 입향조인 정무공 잠와 최진립의 청백리와 12대 300년을 이어온 최부자의 노블레스 오블리즈, 정무공 잠와 최진립의 불천위 제사 후에 종에게도 지내는 제사, 하늘 아래 모든 백성은 동일하다는 동학을 창시한 수운 최제우 등은 갬디미(개무덤) 최씨의 가문에서 이어온 일들이며, 개무덤 설화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부자의 귀감이 ‘경주 최부자 개무덤’이야기로 구전된 설화는 21세기의 시대정신인 동반성장, 사회공헌, 창조적 자본주의와 잘 부합된 부자 스토리텔링이다. 12대 만석꾼 최부자의 내남 이조 개무덤 설화를 우리는 그대로 간직하는 것이 이 시대인의 의무이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 이 기사는 지역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못을 뚫어 물을 채우니 물고기 소라 자라고 (鑿池爲海長魚螺) 물길을 당겨 중심에 대니 콸콸 흐르네(引水龍喉勢岌峨) 여기서 놀이하다 신라는 나라를 잃었는데 (此是新羅亡國事) 지금은 봄물로 좋은 벼가 자라나네 (而今春水長嘉禾) 조선 초 학자이자 문신인 김시습(金時習, 1435~1493)의 시문집인 ‘매월당시집’(梅月堂詩 集)에 실려 있는 ‘안하지 옛 터’(安夏池舊址)란 시다. 그가 노래한 ‘안하지’는 월성 북동쪽에 있는 ‘월지’(月池)다. ◆‘안압지’란 이름으로 더욱 친숙 ‘동궁과 월지’는 대중들에게 ‘안압지’(雁鴨池)란 이름으로 더욱 친숙한 유적이다. 하지만 안압지는 사실 신라 때 명칭이 아니라,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처음 등장한다.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드는 연못’이라는 뜻이다. 신라가 멸망한 이후 연못은 웅덩이처럼 변했고,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이 이를 ‘안압지’로 부르면서 시를 쓰는 등 기록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신증동국여지승람’이 나오기 전 김시습이 ‘안하지’란 표현을 쓴 것으로 미뤄 안압지와 비슷한 발음을 가진 표현이 15세기 무렵부터 사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이곳에선 1975년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이 실시한 발굴조사에서 ‘의봉4년개토’(679)명 기와와 ‘조로2년’(680)명 전돌이 출토되었는데, 이 유물을 통해 연못 주변 건물지가 문무왕 19년(679)에 지은 동궁(東宮)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안압지란 명칭은 1982년 당시 한병삼 국립경주박물관장에 의해 ‘안압지는 월지’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그 명칭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후 안압지에서 나온 ‘동궁아일’(東宮衙鎰)명 자물쇠, ‘세택’(洗宅)명 목간, ‘용왕신심’(龍王辛審)·‘신심용왕(辛審龍王)’명 접시 등에 새겨진 명문이 ‘삼국사기’ 직관지에 나오는 동궁 소속 관청 가운데 ‘세택’(洗宅), ‘월지전’(月池典), ‘월지악전’(月池嶽典), ‘용왕전’(龍王典) 등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월지악전’(月池嶽典)은 조경을 담당한 관청인데, 소속된 관리 중 수주(水主, 둑과 연못을 관리하는 사람으로 추정)를 뒀다는 기록으로 미뤄 이곳에서 연못을 관리했고 연못 이름이 월지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이에 따라 1963년 사적 18호로 지정됐던 안압지를 포함한 신라왕궁 별궁터 ‘경주 임해전지’는 2011년 문헌기록과 출토유물, 발굴조사 내용 등의 재검토를 통해 ‘동궁과 월지’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3만3000점 신라유물 쏟아진 월지 동궁과 월지에 대한 첫 발굴은 일제강점기인 1925년 이뤄졌다. 1925년 8월 25일자 동아일보는 동궁과 월지 발굴과 관련한 ‘고적 진품 발견-음석으로 만든 도랑’이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고적을 연구하기 위해 경주에 가있는 일본 제국대학 교수 원(原) 박사가 지난 20일 경 안압지 부근에서 음석(陰石·오목한 돌)으로 만든 길이 오십일 간(間)의 곡선상의 도랑을 발견했는데, 그것은 고적 중에도 매우 진귀한 것으로 군 당국에서 발굴하는 중이라는 내용이다. 이후 1970년대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경주종합개발계획 10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경주의 여러 유적과 시의 외관을 정비하면서, 안압지도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1974년 11월 준설공사가 시작됐다. 준설 작업 이전 월지는 가끔씩 낚시를 하는 이들이 찾는 넓은 연못에 불과했다. 그러나 준설작업이 시작된 뒤 이곳에서는 다수의 유물이 발견됐다. 양수기로 연못의 물을 빼낸 다음 포클레인으로 진흙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다량의 유물이 섞여 나왔고 월지 호안석축의 일부가 드러났다. 공사는 즉시 중단됐고 이듬해인 1975년 3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전신인 경주고적발굴조사단 주도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시작됐다. 2년여의 발굴조사 결과 전체 면적이 1만5658㎡(4738평)에 이르는 대형 연못과 그 안에 독립된 3개의 섬이 발견됐다. 연못 가장자리와 섬 외곽에 석재를 쌓아 만든 호안석축과 물이 들어오고 빠져 나가는 입수구·출수구 시설도 확인됐다. 못의 서쪽과 남쪽에서는 대형 건물지를 비롯한 31곳의 건물터도 모습을 드러냈다. 안압지 발굴 당시 조사원으로 참여했던 윤근일 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소장은 “준설작업 이전 안압지는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었고 가운데 물이 고여 있는 정도의 상황이었다”며 “그때는 그냥 하나의 못으로만 생각했지 그 안에 돌로 석축을 쌓아서 정연하게 만든 호안이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고 회상했다. 당시 출토된 유물은 3만3000여점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만5000여점이 완전한 형태로 세상 밖에 나왔다. 이처럼 많은 유물이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은 연못 바닥 진흙 덕분이었다. 진흙은 마치 타임캡슐처럼 1200여년의 세월 동안 수많은 유물을 고스란히 품고 있다가 토해냈다. 유물은 대부분 연못의 서쪽 건물지를 중심으로 호안석축 내부 반경 6m 거리 내의 바닥토층에서 출토됐다. 종류는 기와, 벽돌, 건축부재, 불상, 그릇, 숟가락, 배, 주사위, 금동제 가위, 목간 등으로 다양했다. 출토품들은 경주 지역 고분에서 출토된 부장품과는 달리 신라 궁중생활을 엿볼 수 있는 실생활 용품이 많이 출토됐고, 중국과 일본에서 출토된 것과 유사한 유물도 나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1975년 4월에는 월지의 중도와 소도 사이에서 뒤집힌 모습의 나무로 된 배가 발견돼 화제가 됐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출토된 배 중 가장 오래된 것일 뿐만 아니라 완전한 모습으로 출토돼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유물은 통일신라의 건축·불교미술·생활상·오락문화 등 통일신라 초기 신라인의 생활을 엿보고, 중국·일본과의 문화교류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는 게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통일신라 수세식 화장실 유적 발견 ‘화제’ 발굴조사 이후 1980년 9월까지는 유적의 정비·복원 사업이 진행됐다. 발굴 당시 출토된 건물 부재를 기초로 해서 3동의 건물을 복원했고, 나머지 건물 터의 기둥자리에도 화강암을 다듬은 초석을 배치하는 등 오늘날 볼 수 있는 동궁과 월지 유적의 모습을 갖췄다. 동궁과 월지 입구에 들어서면 연못 서편으로 복원된 건물 3동이 있다. 사실 복원 당시 신라 건축에 관한 자료·정보 등이 부족해 당대 건축물 형태로 완벽하게 복원한 것은 아니더라도, 최대한 출토된 부재를 기초로 해 복원했다고 한다. 기둥 위 지붕을 받치기 위한 공포의 부재인 첨차와 주두, 난간을 장식한 살대 등은 모두 출토유물을 복원한 것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지금까지 통일신라 왕경의 구조와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동궁과 월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 성과로 2017년에는 통일신라 시기 수세식 화장실로 추정되는 석조물과 터널형 수로시설을 발굴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동궁과 월지에서 나온 유물 일부는 국립경주박물관 월지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발굴 당시 화제를 모았던 목선도 보존처리를 마치고 월지관에 전시돼 있다. 김운 역사여행가
경북도는 코로나19 재유행·확산 대응으로 노령 인구가 많은 고위험 취약시설 및 감염병 전담병원에 음압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하며 지역주도 대한민국 과학방역 모델을 제시했다. 다수가 집단생활하고 있는 노인 요양시설 및 의료시설의 음압시설은 위험한 병원균 및 바이러스로부터 환자, 의료진, 종사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보호하는 동시에 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중요한 부분이다. 이에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권역별 요양병원·시설 10곳에 6억원을 투입해 이달 말까지 음압병실 471여개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미크론 이후 사망자의 95%는 요양시설 등에서 확진된 65세 이상 취약계층인 만큼 1개층 전실에 음압장비를 설치해 확진자 조기 분산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중증·상급병원이 없는 상황에서 응급실에 환자 입원이 거부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9억원을 투입해 감염병원전담병원 응급실 앞에 이동식(컨테이너) 음압격리실 15곳, 25병상을 9월말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하는 ‘이동식 음압격리실’은 환자치료를 위한 고성능 음압기를 비롯해 산소공급장치와 응급 의료 장비, 이동식 흡인기, 제세동기 등 각 종 의료장비가 설치됐다. 또 효과적인 환자 치료를 위해 ‘환자 호출 장치’, ‘환자 관찰 web 카메라’ 등을 포함한 간호 통합 스테이션도 갖추고 있다. 이로써 경북도는 전국최초로 음압병실을 크게 확대해 감염병 대응 시스템을 갖추면서 지금까지 활용 가능한 코로나 전담병상 275개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나, 신속한 격리와 24시간 응급처치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감염병 취역시설에서 소수의 확진자와 밀접 접촉으로 발생하는 교차감염 및 n차감염의 위험성을 현격히 감소시켜 사망률을 30%이상 낮출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요양시설 등에서 코호트 격리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의료진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으로도 대응 훈련이 가능한 메타버스 교육 플랫폼도 10월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2일 한덕수 국무총리는 도립안동노인전문요양병원을 방문해 음압장비 설치 후 확진자(39명→26명) 및 사망자(4명→0명) 감소 효능을 보고받은 후 대한민국 과학방역의 모델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 질병관리청은 음압시설 현장점검 시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는 수범사례로 인정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재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중증과 사망을 최소화하는 것이 방역·의료 대응의 우선 목표”라며 “위기 앞에서 더욱 빛나는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음압설비시스템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경로당 행복도우미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 1층에서 ‘언제나 청춘! 활기찬 100세 인생!’이란 주제로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이번 전시회는 행복선생님들이 어르신들과 함께 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하며 직접 만든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는 뜻 깊은 행사다. <사진> 이번 작품 전시회는 200여개소 경로당 어르신들의 작품들로 꾸몄다. 특히 경주는 행복선생님들의 창의력과 적극성으로 남성회원들도 많이 참여했으며, 지역적 특색·욕구에 맞는 맞춤형 수업과 계절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편, 전시회 동안 문화재가 산재해 있는 경주를 배경으로 국립경주박물관과 연계해 많은 문화재를 그리고 색칠하며 대화를 나눴다. 그 중 ‘나는 신라의 왕이로소이다’를 진행하며 실제 신라의 왕이 돼 호령도 하고 명령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인기도 끌었다. 또한 경주시치매안심센터와 연계해 왕비거울을 만들고 수박화채, 리듬치기를 통해 치매예방에 많은 도움이 됐다. 전시회를 찾은 어르신들은 “대단한 작품들이다. 이런 것을 나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할 수 있나? 몇 명 모집하나? 언제 신청하면 되나?”라며 많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행복선생님은 “이 작품들은 경로당을 출입하는 어르신들의 작품이다. 어르신도 가까운 경로당에 가입하고 프로그램 진행하는 날에 나오면 된다”며 “경로당에 나오시면 운동부터 놀이, 건강정보, 여가문화 등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을 수 있으니 가까운 경로당에 가입해주면 된다”고 상세히 안내했다. 전시회에 나오신 남자 어르신들은 우리나라의 지도, 역사 등에 많은 관심이 있으며 전시 작품을 보시고 질문도 많이 했다. 반면 여자 어르신들은 아기자기하게 예쁜 소품들을 눈여겨보시고 재료에 대해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최 모 어르신은 “우리가 지켜온 역사와 가치를 보존할 수 있는 역사문화 꾸미기나 전통 작품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지금은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이 수업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작품 전시회를 준비하며 힘들기도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웠고 스스로에 대한 자긍심이 높아졌다. 이렇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여러 경로당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도 함께 전했다. 구승회 노인회 회장은 “경로당이 의미 없이 시간 보내는 공간이 아니라 화합과 문화의 공간이 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주 이런 기회를 가져 어르신의 자존감과 성취감을 높이고 또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경로당을 방문하는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행사에 수고해준 행복선생님의 노고에 박수와 칭찬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와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은 지난 5일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 <사진>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위기 청소년의 가정·학업으로 복귀와 보호, 사회 진출을 위한 역할을 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및 인적자원 교류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 이진 소장은 “쉼터가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부족한 점이 있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채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경북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 김병구 센터장은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해 지역에서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들을 잘 보듬어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여자단기청소년쉼터는 지난 4월 경북에서 6번째로 생긴 쉼터이며 3개월 이내 단기보호가 필요한 가출 청소년들이 이용가능하고, 최대 2회 연장으로 9개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가 만든 공공배달 앱 ‘배달특급’이 ‘다회용기 지원사업’을 이끌며 모범적인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배달특급’은 소비자에게는 저렴한 배달비를, 배달기사에게는 일반 앱보다 나은 배달료를, 사업자에게는 앱 사용료를 줄여주는 취지로 만들어 공공배달 앱의 순기능을 보여 왔는데 다회용기 사용으로 또 다른 공공기능을 선도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지난 6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배달특급이 화성시 동탄과 용인시 수지구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회용기 지원사업’의 누적 거래 건수가 지난 7월 31일 기준 6만 건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폐기물 6740kg, 온실가스 5587kg, 미세먼지 215kg을 절감한 것과 같은 효과라는 것이 경기도주식회사의 설명이다. 이 사업은 배달특급 주문 시 다회용기 사용을 선택한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다회용기로 음식을 배달하고, 이후 다시 수거해 깨끗하게 세척한 다음 재사용하는 것이 골자다. 배달특급은 지난해 7월 화성시 동탄에서 다회용기 지원 시범사업을 펼친 뒤, 올해 본 사업으로 전환하며 용인시 수지구로 확대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약 200개 다회용기 사용 가맹점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기업 간 거래(B2B) 협약을 통해 ㈜열두달 등 3개 오피스푸드 정기서비스 업체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배달특급의 다회용기 지원사업은 배달 앱 중에서는 최초 사례다. 다회용기를 이용하려는 고객은 배달특급에 로그인해 우측 아래(사진)쪽에 있는 ‘다회용기’를 클릭하면 된다. 아쉽게도 아직은 다회용기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역이 화성과 용인 등으로 제한돼있다. 배달특급은 지난해까지는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다회용기를 사용했으나 올해부터는 다회용기 전문업체 ‘리턴잇’과 손잡고 스테인리스 다회용기를 사용해 가맹점과 소비자로부터 안전과 청결에 대해 더욱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 배달특급의 다회용기 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가맹점은 배달특급 고객센터(1599-9836)로 문의하면 된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주, 포항, 울산 등 경주 인근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당초 남해안 중심으로 큰 피해를 예상했지만 결과적으로 동해 영남 지역이 더 큰 피해를 입었다. 가장 인구가 많은 수도권은 다행히 피해가 거의 없다. 경주의 SNS들도 온통 태풍에 대한 언급으로 넘쳐났다. 모두 390mm 내외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서천과 형산강이 범람 일보직전으로 몰렸고 도심과 시내 곳곳에 강처럼 불어난 물들이 목격됐다. 이웃한 포항은 이보다 훨씬 피해가 심해 시내가 온통 물바다가 된 모습이 SNS를 통해 알려졌고 주요 TV뉴스에도 집중보도됐다. 그중에서도 정재훈 씨 페이스북이 알린 침수현장은 이번 태풍의 참사를 가장 실감나게 보여준다. 정재훈 씨에 따르면 하필 산림복구한 근처의 산에 산사태가 나면서 장애인 재활시설인 누리봄일터 옆을 흐르던 개울을 막아 정재훈 씨가 운영하는 시설로 흙탕물 밀려들었다고 전했다. 침수된 시설 모습을 본 지인들의 안타까운 반응들도 처연하다. 황오동 청년회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범 씨는 일부러 동네를 순찰하다 떨어질 위기의 전광판을 신고하고 안전하게 되는 순간까지 함께 하고 비상 대기 중인 동사무소 직원들에게 간식을 챙겨줬다고 전해 창황한 속에서도 훈훈함을 안겨줬다. 이 밖에도 경주의 유명 SNS들이 일제히 주변 비소식과 시내 모습. 물이 차고 있는 자신의 일터를 비추는 등 비로 인해 피해입는 현장들을 전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물바다가 된 시내로 해병 1사단에서 재난구재를 위해 급파한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가 출동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해병 1사단 해병대는 6일 오전 6시 30분부터 장갑차에 포항 남부 소방서 구조요원을 태워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에 출동, 민간인 구조 작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의 물난리 소식에 출향인들의 염려도 여느 때보다 높고 많다. 경주 출향인 카카오 단톡방들은 온통 고향의 물난리 소식들도 도배됐고 물난리 난 고향 사진들로 가득 찼다. 며칠 전부터 태풍 소식으로 단단히 대비해야 한다는 위기의식이 공유되어 준비들도 단단히 했지만 예상보다 피해가 큰 모습이다. 거대한 자연의 힘 앞에 아직도 사람들의 방비와 대책은 보잘 것 없다. 더구나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자연 재난의 변동폭이 이전에 비해 훨씬 커졌다고 알려져 있다. 인류의 지식과 방비, 환경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힌남노의 거센 경고였다.
드디어 자서전의 막바지 작업에 왔다. 본문과 목차, 추천서, 각 면에 들어갈 모든 작업이 끝났다. 이제 표지를 디자인하고 책 인쇄 작업에 들어가면 된다. 그렇다면 표지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재미있는 것은 책을 대하는 사람들이 일생을 통해 최소한 수백 권에서 수천 권씩, 많게는 수만 권씩 책을 대하면서도 표지에 매우 둔감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책을 일상적으로 대해왔을 뿐 책의 구조 자체에 거의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책 표지는 앞면과 뒷면 그리고 이면에 따른 날개와 책등이 있다. 표지는 지난 주에 설명했듯 앞면과 뒷면이 있는데 앞면은 제목과 제목을 총체적으로 설명할 만한 부제, 저자, 출판사 등이 등재된다. 당연하게 표지는 그야말로 책의 얼굴이므로 혼신을 다해 책을 알릴 수 있도록 특별한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동원해 디자인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표4 즉 책의 뒷면에는 단평 혹은 추천서. 책의 하이라이트 등이 들어갈 수 있고 책값, ISBN 등이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ISBN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다음으로 날개가 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책에도 날개 있다’고 하면 퍼뜩 수긍하지 않는다. ‘책에 날개가 있다고 무슨 말뼈다귀 같은 소리야?’라고 반응한다. 책 표지에는 대체로 잡지류의 표지, 도서 표지가 있고 도서표지에는 일반 표지와 양장본 표지가 있다. 책에 날개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일반 도서표지의 경우를 일컫는다. 우리가 서점에서 일반적인 책을 사면 표지 앞과 뒤에 표지면의 반 정도를 연장해 안쪽으로 접어 놓는데 그것을 날개라고 한다. 한자식 용어로는 ‘접지면’이라고 하면 될 것이다. 이 날개는 표1 즉 앞면 접지의 경우에는 보통 저자에 대한 정보를 싣는 것이 일상적이다. 저자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연구를 했고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고 어떤 상을 받았다는 내용을 주로 쓴다. 이 날개에 들어 있는 저자 소개를 통해 책을 구입하는 사람에게 조금이라도 저자에 대한 신뢰를 주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 앞면 날개를 활용하는 셈이다. 책의 어느 곳 하나 중요하지 않을까만 이 날개 역시 책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마케팅 요소이므로 절대 소홀하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 대부분 경우 정치인들은 이 날개에 경력과 학력, 상훈 등을 써넣는다. 그게 가장 만만하다고 판단해서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기반 자서전을 쓰는 사람들도 대체적으로 이와 비슷하다. 요컨대 자신이 쓴 책이 충분히 자격 있는 사람이 썼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이런 학력, 경력을 쓰는 것에 안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참고로 자서전이 아닌 일정 경지에 이르렀거나 유명한 문필가라면 날개도 상당히 달라진다. 예를 들어 세상이 다 알만한 소설가나 시인, 만화가가 있다면 그런 사람이 굳이 책 날개에 자기를 미주알고주알 소개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그 날개에조차 작품을 설명하거나 제대로 드러내는 데 할애할 것이다. 유명한 소설가라면 새로 내는 책에 자신의 전작(前作)들을 나열해 둠으로써 독자들이 놓치고 있을 법한 책을 사보게 할 것이다. 일정 경지에 이른 사람들은 가지 자신이 이미 하나의 간판이고 하나의 광고판임을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사회적인 경력, 하격, 상훈 등의 잣대로 자신을 치장하지 않는다. 자서전의 경우 책 뒷면 날개는 책 내용을 개괄적으로 설명하는 란으로 쓰인다. 보통 300~400자 정도로 책을 요약해 책의 정보를 전달하고 반드시 보아야 할 독자층을 겨냥해 책을 마지막으로 홍보하는 것이다. 자서전이 아닌 경우이거나 자비 출판이 아닌 경우에는 보통 출판사들이 자기 회사의 다른 책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많이 쓴다.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자주 낸 저자라면 당연히 자신의 다른 책들을 배치할 수도 있을 것이다. 책의 날개는 이렇듯 저자를 알리고 작품을 알리고 저자나 출판사의 다른 책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치인 것이다. 내 경우 ‘The 큰 바보 경주최부자’를 펴낸 후 날개를 만들 때 고심이 많았다. 생각 같아서는 책의 내용에 맞게 저자 소개를 조금 추상적으로 하고 싶었다. 그 책의 날개에는 저자로 최염 회장과 나를 모두 내세웠다. 책의 내용을 최염 회장이 회고하는 형식으로 꾸몄고 실제로 책을 내는데 최염 회장의 회고와 증언이 절대적으로 컸으므로 최염 회장을 표시해 드리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당연히 최염 회장은 최부자댁 종손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의 명사이셨다. 문제는 나였다. 나는 비록 인터넷상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유명 블로그였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온라인의 특정부분에 대한 일이고 오프라인 상에서는 무명이나 다름없었다. 그런 내가 12대 400년의 책을 썼다고 한다면 누구건 책에 신빙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 판단했다. 그래서 어느 정도로 필력이 있는지 취재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보여 주기 위해 알량한 지역 신문사 경력에 다음 블로그에서 얻은 명성 등을 미주알고주알 실었다. 심지어 내가 대필 작가로 오래 활동했다는 표시도 일부러 해놓았다. 어떤 필생의 각오가 실린 듯 포장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뒤에 책이 나오고 나서 보니 차라리 경주최부자댁에 가지고 있었던 내 열정을 있는 그대로 표시해 두는 것이 나았을 것이란 후회가 들었다. 이렇게 했던 이유가 앞면에 ‘남의 책만 써오든 박근영 찾고 쓰다’라고 써놓았고 그것을 뒷받침하기 위함이었는데 이것 역시 뻘짓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경주최부자 정신에 탐닉해 4년 동안 혼신을 다해 취재했고 더구나 경주최부자의 종손이신 최염 회장을 모시고 그때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경주최부자의 많은 부분을 드러내어 책으로 썼으니 그 자체로 자랑스럽고 명예스럽게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것을 스스로 깨닫지 못하고 억지스럽게 나를 내세우려 했다는 생각이 때늦은 아쉬움으로 다가왔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 표지의 구조에 ‘책등’이 있다. 책등은 문자 그대로 등이다.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를 때 책꽂이에 꽂힌 책 뒤쪽, 등을 보고 책을 고른다. 여기에도 책 제목과 저자, 출판사 로고 등이 들어간다. 제목이 길 경우 그것만 들어가기도 한다. 서점에 가면 표지로 책을 만나기보다 책등으로 독자들을 만나는 책이 절대다수다. 표지를 드러내고 판매대에 깔려 있는 책들은 유망한 신간이거나 베스트셀러 혹은 스터디셀러라는 이름을 단 책들이다.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책들은 책꽂이 꽂힌 채 독자들을 기다린다. 이때 유일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부분이 책등이다. 그러니 책등을 돋보이게 디자인하는 것은 책을 내는 모두가 바라는 일이지만 그 좁은 공간에 할 수 있는 게 사실은 거의 없다. 이 앞장에서 제목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데 책등에 들어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제목이니 그런 만큼 제목이라도 눈에 띄고 마음에 닿게 뽑으려고 기를 쓰는 것이다. 이렇게 표지를 만들고 나면 책을 내기 위한 기본적인 작업은 마무리 되었다. 이제 책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족보에 올리는 일만 남았다. 그것이 ISBN과 색인 작업이다. 다음 호에는 이에 대해 개괄적으로 알아보겠다.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 비타민을 챙겨 먹는다. 하지만 비타민의 발견은 그리 긴 역사를 갖고 있지 않다. 그렇다면 비타민을 몰랐던 과거에는 어떻게 건강을 챙겼을까? ‘비타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자.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필수 요소, 비타민 우리는 일상에서 흔히 ‘비타민 같은 존재’라는 말을 사용한다. 비타민(Vitamin)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같이 우리 몸의 주 영양소는 아니지만 정상적인 발육과 생리 작용을 유지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유기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비교적 소량으로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데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거나 생성되더라도 충분하지 않아 외부로부터 섭취가 필요하다. 비타민은 흡수성과 저장 방식에 따라 크게 수용성과 지용성으로 나뉜다. 수용성 비타민은 물 없이도 우리 몸에 쉽게 흡수되지만 오래 저장되지 않으며 신장에 의해 조절된다. 지용성 비타민은 우리 몸에 흡수되려면 지방의 도움이 필요한데 즉시 이용되거나 나중에 이용될 수 있도록 지방 또는 간에 저장된다. 비타민은 부족하면 특유의 결핍 증상이 나타난다. 원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비타민 결핍은 인류의 질병 및 사망의 주 원인었다. 하지만 비타민의 역사는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식품에 함유된 비타민의 양은 극히 적고 인체에도 극소량의 비타민만 존재한다. 매우 적은 양의 비타민을 분리해내기 위해서는 고도의 지식과 기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비타민을 몰랐던 과거에는 어떻게 건강을 챙길 수 있었을까? ◇‘생명’이라는 이름을 얻기까지 1906년 영국의 생화학자 프레드릭 홉킨스(Frederick Gowland Hopkins)는 음식물이 탄수화물, 단백질, 무기질, 지방, 물 등의 5대 영양소 외에 보조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보조 영양소의 이름을 비타민이라 명명한 것은 폴란드의 화학자 카지미르 풍크(Casimir Funk)였다. 비타민의 처음 이름은 ‘Vitamine’이었다. 풍크는 쌀겨로부터 분리해낸 물질이 매우 적은 함량의 질소 유기물임을 발견하고, 라틴어로 생명을 의미하는 ‘vita’와 아민기(amine)를 가진 질소 함유 유기물질을 의미하는 ‘amine’을 합쳐 이름을 지었다. 그 후 1912년 홉킨스를 시작으로 다른 비타민들을 연이어 발견하며 모든 비타민이 아민기를 갖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에 1920년 영국의 생화학자 잭 드러몬드(Jack Cecil Drummond)는 ‘Vitamine’이라는 이름에서 마지막의 철자 ‘e’를 제거할 것을 제안했고 지금의 ‘Vitamin’에 이르게 됐다. ◇결핍 증상에서 발견한 비타민의 존재 ‘비타민’이라는 물질의 발견은 그리 긴 역사를 갖고 있지 않지만 비타민 결핍 증상에 대한 기록은 꽤 오래 전부터 찾아볼 수 있다.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5세기경 괴혈병으로 인한 증상들과 죽음에 대해 묘사했다. 그러나 괴혈병이 악명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소위 ‘탐험의 시대(Age of Exploraion)’, 대항해 시대에 돌입하면서이다. 괴혈병은 비타민 C가 결핍되어 나타나는 질환으로 모세혈관이 약해지고 출혈이 멈추지 않는 증상을 보이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괴혈병은 먼 항해를 하는 선원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골칫거리였으며 15세기부터 17세기에 걸쳐 선원들은 괴혈병 공포에 떨어야 했다는 기록이 있다. 18세기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1746년 영국의 의사 제임스 린드(James Lind)는 라임, 레몬과 같은 감귤류의 신 과일이 괴혈병을 치료할 수 있음을 발견한다. 린드의 경험적 실험 방법은 효과가 있었고 그 후 영국 선원들은 린드의 조언에 따라 먼 항해를 떠날 때는 레몬즙과 라임 주스를 배에 실었다. 하지만 린드는 왜 신 과일이 괴혈병에 좋은지는 알지 못했다. 실제로 비타민 C의 존재는 20세기 초에 밝혀졌다. 괴혈병이 역사 속 하나의 재앙처럼 다가온 이유는 다른 동물과 달리 사람은 체내에서 비타민 C를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선한 채소나 사냥을 통해 인류는 자연스럽게 해당 성분을 섭취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영장류의 조상이라고 밝혀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두개골과 치아 등을 보았을 때 견과류나 씨앗, 숲속에서 채취할 수 있는 풀 등을 통해 체내에 부족한 비타민을 섭취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파벳으로 보는 비타민 이야기 비타민 뒤에 알파벳은 비타민의 역사에서 알아볼 수 있다. 1886년 네덜란드 사람들은 동인도제도에서 각기병을 걱정해왔다. 각기병에 걸린 사람은 위축된 근육 또는 부은 다리로 ‘나는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보였으며 심부전으로 사망했다. 각기병은 ‘베리베리병’으로도 불렸는데 베리베리(Beri-beri)는 세이론섬의 신할라말로 ‘나는 할 수 없다’는 뜻이다. 네덜란드의 육군 의사였던 크리스티안 에이크만(Christiaan Eijkman)은 각기병이 감염으로 진행된다고 생각하며 실험을 거듭했고 우연히 실험용 병아리들에게 병원의 찌꺼기 밥을 먹이게 된다. 그 과정에서 실험 대상이 살아나는 현상을 보고 다른 각도로 실험을 시작했다. 1901년 에이크만은 각기병이 먹는 쌀의 종류와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실험을 통해 식사 중 아주 적은 양이고 영양의 가치는 없더라도 생존을 위해 ‘어떤 물질’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지만 결국 에이크만의 연구와 영국의 생화학자 홉킨스의 연구로 생존을 위한 ‘어떤 물질’은 비타민임이 밝혀졌다. 에이크만이 발견한 비타민은 후에 ‘비타민 B’로 명명됐다. 비타민 A는 1913년 미국의 생화학자 앨머 맥콜럼(Elmer McCollum)의 연구진이 발견했다. 맥콜럼의 연구진은 정제된 사료를 쥐에게 먹였을 때 쥐의 눈에 장애가 생기고 성장에 방해가 생김을 발견했다. 이 쥐들에 우유를 보충하면 정상적인 성장이 이뤄졌고, 연구진은 우유의 지방층에서 비타민 A를 분리하는 데 성공한다. 연구진은 비타민 A가 눈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음도 발견한다. 이후 과학자들은 비타민 A가 지용성을 나타내고 비타민 B가 수용성을 나타냄을 발견하면서 비타민 A, B 이후의 비타민들은 발견 순서에 따라 알파벳이 차례로 붙어 C, D, E라고 이름 붙이게 됐다. 비타민 D는 영국의 과학자 에드워드 멜란비(Edward Mellandy)가 발견했다. 구루병에 걸린 개를 대상으로 실험한 멜란비는 정상적인 성장에 필요한 물질들이 지방에 섞여 있다는 것을 밝혀내면서 이를 ‘지용성 A’라고 불렀다. 지용성 A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그 안에는 구루병을 막는 물질과 성장을 정상적으로 진행시켜 주는 물질이 함께 있음을 발견했다. 멜란비는 정상적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물질을 ‘비타민 A’, 구루병을 막는 물질을 ‘비타민 D’라고 명명했다. 그 후 독일의 유기화학자 아돌프 빈다우스(Adolf Windaus)는 스테롤 물질 중 콜레스테롤의 구조를 밝혀냈다. 또한 스테롤 물질의 일종인 에르고스테롤에 자외선을 쬐면 비타민 D로 전환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빈다우스는 이러한 공로로 1928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으며 비타민을 연구한 과학자들 중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셈이다. 물론 비타민 K와 P, H처럼 발견된 순서가 아닌 비타민이 영향을 미치는 생리 작용에 따라 이름 붙여진 것들도 있다. 또한 예전에는 존재했던 비타민 F와 G처럼 사라진 것들도 있다. 비타민 F는 후에 불포화 지방산이자 필수 지방산 중 하나임이 밝혀졌다. 비타민 F는 현재 ‘리놀산(linolic acid)’ 또는 ‘리놀렌산(linolnic acid)’이라고 불리며 교과서적으로는 비타민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비타민의 발견은 많은 학자들에게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 주었을 뿐 아니라 인류의 건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균형 잡힌 식생활을 통해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비타민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비타민의 성분들은 단독으로 흡수되는 것보다는 다른 음식과 섞여 흡수되는 것이 더 흡수가 많이 되므로 식사 직후에 먹는 것이 좋다. 건강한 일상을 위해 비타민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살뜰히 챙겨보자.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글 : 황혜민 참고 : 도서 <홉킨스가 들려주는 비타민 이야기> (황선영 지음), <역사를 바꾼 놀라운 질병들> (리차드 고든 지음) 외 다수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평면을 접었을 때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대상의 다면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 소재를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과 공간접기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김정자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20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에서 열린다. 알천미술관 전시공간프로젝트 ‘공유’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정자 작가는 발상의 전환으로 재해석해 바라본 inner mind 시리즈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공간접기를 통해 사물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보는 것은 한편으로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 행복 등 다양한 질곡을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는 원리와 통하죠” 공간은 단일 시점에서만 묘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정된 시점에 익숙한 일반 관람객에게는 대상의 왜곡처럼 보이겠지만 왜곡되고 낯선 표현은 결코 무에서 생겨나지 않는다. 대상의 단순한 외형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열린 의식세계 속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작업을 하는 작가. 그녀는 확장된 지평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늘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그리고 그녀의 탐구는 대중의 까탈스러운 경계심을 해소시켜가고 있으며, 이는 세계를 다각적인 시각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작가의 진지한 의지와 노력의 표상이다. “대상을 바라봄에 있어 보다 열린 세계로의 확장을 모색합니다. 다양한 소통을 통해 다채로운 자극을 받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기 위함이죠”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우리는 자주 활동하는 공간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그때 거리와 시야도 무의식적으로 깨닫게 된다. 작가는 자연의 공간을 캔버스에 옮기며 공간의 환영을 만들어 낸다. 마치 캔버스 밖으로 무한히 펼쳐지는 3차원적인 공간까지도 바라보게 하는 것.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와 도전, 예전의 작업 등과 연결시켜 대상물의 공간을 확장시키고, 가상공간이 생기는 미지의 세계를 열린 의식으로 채워나가겠습니다. 하나의 평면 위에 재현되는 여러 시점을 통해 일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는 재밌고, 환상적인 공간 여행이 되길 희망합니다” 김정자 작가는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뉴욕, 서울, 대구, 경주 등지에서 11회의 개인전과 경주솔거미술관기획 ‘경북우수작가전’, 한국여류화가협회 100호전, Espace Art & Liberte 초대전(프랑스 파리), ‘SPIRIT of ART(뉴욕)’, 중국 허난성에서 한중교류전 등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400여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경주예술의전당, 경북도청 신청사 도의회, 경북 영덕군 영덕군의회, 경주경찰서 안강파출소, 경주시농협시지부 등이다.
‘2022 제49회 신라문화제’ 실크로드페스타 참여형 거리예술공연에 함께할 경주시민을 모집한다. <사진>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실크로드페스타’는 경주의 도심을 배경으로 한 거리예술축제다. 이번 신라문화제 기간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내 공중극, 거리극, 서커스,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예술이 봉황대와 경주 시내 거리와 골목에서 3일간 펼쳐진다. 이번에 모집하는 참여형 거리예술공연은 ▲프로젝트 외(WAE)의 ‘아직 있다’ ▲더 무브 댄스 컴퍼니의 ‘빨간 우산’이다. 모집대상은 성별, 국적, 나이, 직업 등 제한 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프로젝트 외(WAE)의 ‘아직 있다’ 공연은 지역민의 인터뷰를 거쳐 수집된 이야기를 우리의 일상 공간을 통해 거리예술로 표현하는 것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의 이야기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는 것이다. 또한 더 무브 댄스 컴퍼니의 ‘빨간 우산’은 우산을 매개체로 자유로운 몸짓을 표현하는 공연으로 전문 무용수와 시민들이 워크숍을 통해 하나의 거리예술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재)경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054-777-5952~4)로 문의하면 된다.
신라학강좌 ‘박물관의 명품이 된 신라 보물들’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유튜브와 박물관 강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10월 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강좌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흥미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경주박물관 명품을 감상하는 법과 그것과 연관된 당대 신라 역사를 흥미롭게 소개된다. 강좌는 ‘천마총 금관(국보)의 비밀을 풀다’라는 제목으로 신라 금관 전문가인 이한상 대전대 교수가 시작하며, 14일에는 경주 계림로 출토 황금보검(보물), 21일에는 토우 장식 목 긴 항아리(국보), 28일에는 신라의 미소로 잘 알려진 얼굴무늬 수막새(보물), 10월 5일에는 황룡사에서 출토된 치미를 주제로 한 강의가 총 5회 진행된다. 경주박물관 10대 명품 중 5점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강좌는 신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최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주목되는 것은 국립경주박물관에만 소장 중인 명품을 대상으로 독자적인 연구성과를 가진 강사들의 차별성 있는 해설이다. 박물관 측은 “이번 강좌의 특색은 단순히 전시품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차원에서 여러 나라의 유물과 비교라는 관점으로 진행되는 점”이라면서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경주박물관의 명품이 가진 보편성과 특수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라학강좌는 별도의 신청 없이 강좌가 있는 날 오후 1시 30분부터 국립경주박물관 미술관 강당에서 현장 접수(선착순 성인 100명)로 참여할 수 있다. 강의자료는 매주 강의 시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경주박물관 블로그에서 무료로 내려받기 할 수 있다. 한편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강좌를 토대로 오는 12월 국립경주박물관 명품 안내 시리즈를 발간할 예정이다.
2022년 경주향교 추계 석전대제가 지난 1일 향교 내 대성전에서 유림 인사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됐다. 석전대제는 문묘에서 공자를 비롯한 성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전통 유교 의식으로 매년 봄(음력 2월 초정일), 가을(음력 8월 초정일) 두 번에 걸쳐 봉행하고 있다. 이날 초헌관에는 이철우 시의회의장, 아헌관에는 서재승(지역유림), 종헌관에는 최한규(지역유림) 씨가 맡아 각각 헌작했다. 경주향교는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처음 세워진 국학이 있었던 곳으로, 고려시대에는 향학으로, 조선시대에는 향교로서 지방교육기관의 중심 역할을 이어왔으며, 나주향교와 함께 향교 건물 배치의 표본이 된다. 건물은 전형적인 전묘후학의 배치구조를 보이고 있으며, 대성전, 명륜당, 동무·서무와 신삼문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 문화 상생 협력 심포지엄’이 지난 2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개최됐다. 심포지엄 주제는 ‘바위에 부처를 새기다’로, 올해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된 경주, 중국 지난시, 일본 오이타현에 소재한 마애불(磨崖佛)을 탐구하고, 보존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마애불은 바위에 새긴 불상을 지칭하며 한·중·일 3국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고 있는 문화유산이다. 이번 심포지엄은 각 도시의 마애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과학적 보존방안을 모색하며 3국의 공통 문화에 대한 상호 이해를 높였다. 프로그램은 총 7개 주제로 한국, 중국, 일본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한국에서는 △동국대 문화재학과 임영애 교수가 ‘신라 왕경 산 정상부의 대형 마애불’에 대해 발표하고, 이어 △공주대 문화재보존과학과 이찬희 교수가 ‘경주지역 마애불상의 보존과학적 진단과 관리체계’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신통사 천불애 당대 마애조상과 연관된 문제(산동대학 문화유산연구원 이청천 교수)를 시작으로 △중국 운강석굴 보호(상해대학 문화유산보호기초과학연구원 황계충 원장) △용문석굴의 병해와 보호(용문석굴연구원 석굴보호연구센터 마조룡 주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우스키마애불의 의의와 그 성립 배경(오이타현립역사박물관 와타나베 후미오 전 관장)과 △우스키마애불의 열화 요인과 그 보존대책(도쿄문화재연구소 이시자키 타케시 전 부소장)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김정희 원광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고 발표자 전원이 참여해 발표 내용 및 마애불, 석조문화재의 보존에 대한 다각적인 토론을 벌였다.
울산 반구대암각화 속에서 깨어난 ‘고래’가 경주예술의전당을 유영하며 한반도 반만년의 역사와 미래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미디어아트와 조명 등 시각적으로도 환상적이고 극적인 무대가 선사된다. 경주, 울산, 포항 세 도시 해오름 동맹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 합창교향시 ‘한국환상곡’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세 도시의 시립예술단이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예술 활성화 및 동맹도시 간 유대강화를 위한 합동공연으로 경주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울산시립교향악단, 소프라노 박하나, 바리톤 김주택, 낭독 백건희가 출연하고 지휘는 박동희 울산시립합창단 지휘자가 맡는다. 잔인한 고통의 순간에서도 굴하지 않고, 역경에 맞서 일어선 선조들의 기상과 긍지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선사하는 이번 합동공연은 1부 숨(Breath), 2부 몽(夢), 3부 해(海)로 총 3부의 공연으로 구성돼있다. 1부 숨(Breath)은 1악장 ‘비밀의 문’부터 5악장 ‘끊어진 숨’까지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한반도의 역사, 선조들의 풍요로웠던 삶을 노래함과 동시에 일제의 침략, 탄압의 공포와 긴장, 국권 잃은 슬픔과 서러움을 표현한다. 2부 몽(夢)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여 시대의 상실감을 표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과 시련을 피하지 않고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비장함도 엿볼 수 있는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3부 해(海)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부르는 고래의 노래로 시작한다. 일제의 탄압과 수탈 만행을 이야기하며 끝내 광복의 기쁨,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4중창과 합창,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음악으로 희망과 감격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병희 작곡, 탁계석 극본, 안지선 연출의 이번 공연에는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깊은 슬픔과 침략과 잔혹한 수탈의 고통을 겪은 우리 민족의 아픔과 독립을 향한 결의, 치열한 투쟁, 그리고 끝내 얻은 환희와 광복, 미래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담겨 있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해오름동맹 간 예술교류 공연재개는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모아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장르가 합창인 만큼 이번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은 화합과 단결,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경주예총 또한 앞으로 해오름동맹 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한국환상곡’은 경주 외에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석 5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총 공연시간은 약 75분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문의 1588-2138. 한편 지자체 상황에 따라 공연이 연기될 수 있다.
서라벌대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수시1차, 11월 7일부터 21일까지 수시2차 모집을 통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사진> 서라벌대는 지난 6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고령화 시대 성공적인 노년기를 완성하기 위한 웰다잉 경주사랑 시민캠퍼스 교육과정을 진행했으며, 웰다잉전문강사 자격증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등 성황리에 종료했다. 웰다잉 경주사랑시민캠퍼스는 존엄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죽음을 준비하는 교육으로, 노인들이 편안하고 아름다운 생애 마침표를 찍을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교육은 지난 6월~9월까지 11회에 걸쳐 진행됐다. 교육내용은 죽음 준비에 대한 필요성 및 상실, 장례문화의 전반적인 이해, 사별의 과정, 유언장 작성, 버킷리스트, 장례문화 현장 답사 과정, 임종체험 등이다. 특히 임종체험은 수강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장례서비스경영과 재학생들과 함께 서로의 공감대 형성의 계기가 됐다. 김미혜 학과장은 “웰다잉(well-dying)프로그램 교육을 통해 자신의 죽음을 사전에 대비하고 죽음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위한 인식 개선활동 교육이다”면서 “더 많은 경주시민에게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라벌대학교 장례비스경영과는 장례지도사국가자격증뿐만 아니라 장례복원메이크업, 반려동물 장례지도사 등 2년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자격증 과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