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반구대암각화 속에서 깨어난 ‘고래’가 경주예술의전당을 유영하며 한반도 반만년의 역사와 미래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미디어아트와 조명 등 시각적으로도 환상적이고 극적인 무대가 선사된다. 경주, 울산, 포항 세 도시 해오름 동맹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 합창교향시 ‘한국환상곡’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세 도시의 시립예술단이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예술 활성화 및 동맹도시 간 유대강화를 위한 합동공연으로 경주시립합창단, 울산시립합창단, 포항시립합창단, 울산시립교향악단, 소프라노 박하나, 바리톤 김주택, 낭독 백건희가 출연하고 지휘는 박동희 울산시립합창단 지휘자가 맡는다. 잔인한 고통의 순간에서도 굴하지 않고, 역경에 맞서 일어선 선조들의 기상과 긍지와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희망을 선사하는 이번 합동공연은 1부 숨(Breath), 2부 몽(夢), 3부 해(海)로 총 3부의 공연으로 구성돼있다. 1부 숨(Breath)은 1악장 ‘비밀의 문’부터 5악장 ‘끊어진 숨’까지 과거의 시간을 거슬러 한반도의 역사, 선조들의 풍요로웠던 삶을 노래함과 동시에 일제의 침략, 탄압의 공포와 긴장, 국권 잃은 슬픔과 서러움을 표현한다. 2부 몽(夢)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하여 시대의 상실감을 표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난과 시련을 피하지 않고 꿋꿋하게 헤쳐 나가는 비장함도 엿볼 수 있는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3부 해(海)는 끝없이 펼쳐져 있는 바다를 바라보며 부르는 고래의 노래로 시작한다. 일제의 탄압과 수탈 만행을 이야기하며 끝내 광복의 기쁨,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4중창과 합창, 오케스트라의 장엄한 음악으로 희망과 감격의 메시지를 전한다. 오병희 작곡, 탁계석 극본, 안지선 연출의 이번 공연에는 일제 강점기, 나라 잃은 깊은 슬픔과 침략과 잔혹한 수탈의 고통을 겪은 우리 민족의 아픔과 독립을 향한 결의, 치열한 투쟁, 그리고 끝내 얻은 환희와 광복, 미래를 향해 끝없이 나아가는 오늘의 우리가 담겨 있다. 경주예총 김상용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됐던 해오름동맹 간 예술교류 공연재개는 대단히 반가운 소식이다. 여러 사람의 목소리를 모아 하나의 하모니를 만드는 장르가 합창인 만큼 이번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은 화합과 단결, 새로운 결의를 다지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면서 “경주예총 또한 앞으로 해오름동맹 도시 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 ‘한국환상곡’은 경주 외에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석 5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총 공연시간은 약 75분으로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문의 1588-2138.   한편 지자체 상황에 따라 공연이 연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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