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을 접었을 때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대상의 다면적이고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관람객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 소재를 초현실주의적 데페이즈망과 공간접기라는 조형언어를 통해 표현하는 김정자 작가의 열두 번째 개인전이 오는 20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달에서 열린다.
알천미술관 전시공간프로젝트 ‘공유’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김정자 작가는 발상의 전환으로 재해석해 바라본 inner mind 시리즈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공간접기를 통해 사물을 다양한 각도로 들여다보는 것은 한편으로는 인생의 기쁨과 슬픔, 행복 등 다양한 질곡을 들여다보는 것 같습니다. 똑같은 사안을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따라 생각이 달라지기도 하는 원리와 통하죠”
공간은 단일 시점에서만 묘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고정된 시점에 익숙한 일반 관람객에게는 대상의 왜곡처럼 보이겠지만 왜곡되고 낯선 표현은 결코 무에서 생겨나지 않는다.
대상의 단순한 외형을 보이는 그대로가 아닌 열린 의식세계 속 내면의 자아를 찾아가는 작업을 하는 작가.
그녀는 확장된 지평을 이해하고 해석하며 늘 새로운 길을 모색 중이다.
그리고 그녀의 탐구는 대중의 까탈스러운 경계심을 해소시켜가고 있으며, 이는 세계를 다각적인 시각으로 자연을 이해하고 해석하기 위한 작가의 진지한 의지와 노력의 표상이다.
“대상을 바라봄에 있어 보다 열린 세계로의 확장을 모색합니다. 다양한 소통을 통해 다채로운 자극을 받고 긍정적인 기운을 받기 위함이죠”
일상생활을 영위하면서 우리는 자주 활동하는 공간을 익숙하게 받아들인다. 그때 거리와 시야도 무의식적으로 깨닫게 된다.
작가는 자연의 공간을 캔버스에 옮기며 공간의 환영을 만들어 낸다. 마치 캔버스 밖으로 무한히 펼쳐지는 3차원적인 공간까지도 바라보게 하는 것.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와 도전, 예전의 작업 등과 연결시켜 대상물의 공간을 확장시키고, 가상공간이 생기는 미지의 세계를 열린 의식으로 채워나가겠습니다. 하나의 평면 위에 재현되는 여러 시점을 통해 일상을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는 재밌고, 환상적인 공간 여행이 되길 희망합니다”
김정자 작가는 동국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뉴욕, 서울, 대구, 경주 등지에서 11회의 개인전과 경주솔거미술관기획 ‘경북우수작가전’, 한국여류화가협회 100호전, Espace Art & Liberte 초대전(프랑스 파리), ‘SPIRIT of ART(뉴욕)’, 중국 허난성에서 한중교류전 등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전 400여회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경북창작미술협회, 한국여류화가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작품 소장처로는 경주예술의전당, 경북도청 신청사 도의회, 경북 영덕군 영덕군의회, 경주경찰서 안강파출소, 경주시농협시지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