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감당하기엔 너무 여린 어린 아이가 엄마의 죽음이라는 큰 문제를 겪게 되면서 느끼는 감정변화와 극복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특히 ‘엄마의 죽음’이라는 크고 무거운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간결하고 섬세한 언어로 표현된 아이의 변화를 담담하게 풀어내었기에 무겁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살아가..
참가자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면 PDF를 원하시는 분은 054-746-0040로 연락바랍니다.
박주영 멘토(채널A리포터, 머니투데이MC) 초등학생은 처음에 발표를 꺼려하진 않았지만 자세가 부족한 친구들이 많았다. 불안한 시선이라던지 몸을 배배 꼰다던지 하는 모습들이 있었다. 저학년은 제대로 수업이 될까 한편으로는 걱정도 했었는데 우려한 것과는 달리 한주가 지났는데도 잊지 않고 꼼꼼하게 기억했다. 고등학생 같은 경우는 내용 전달에 중점을 두었다. 강조해야 할 부분을 강조하고 심사위원을 끌어당기는 방법 등을 중점으로 교육했다. 표현력에 있어서 조금 쑥쓰러워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발전하는 속도는 빨랐던 것 같다.
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영어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마련한 ‘제8회 경주시 학생 영어말하기 대회’ 본선이 지난 10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주시 주최, 경주제일교회, 경주신문 주관한 이번 대회는 ▲초등1부(1, 2년) ▲초등2부(3, 4년) ▲초등3부(5, 6년) ▲중학부 ▲고등부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결과 초등부 대상에는 안지민(용강초3), 중학부 대상에는 김재휴(계림중2), 고등부 대상에는 박지현(근화여고1) 학생이 각각 차지했으며 이날 대회 수상자들에겐 경주시장상을 비롯해 경주제일교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또 대상 수상자에게는 경주신문사에서 마련한 해외연수권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유창한 영어 축사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시선을 모았던 주낙영 시장은 “글로벌 시대에서 세계와 더불어 경쟁하기 위해서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통달해야 한다. 연간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경주의 시민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강화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면서 “영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주제일교회 이길영 목사는 “그동안 대회 준비를 위해 노력해온 학생들과 지지해주신 학부모에게 진심의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영어공부를 통해 우리나라와 경주를 위해 크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대회 심사기준은 발표주제 내용(10%), 유창성(발음/30%), 자신감(태도/20%), 창의성(20%), 질의응답(20%)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해당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대학교수, 교사, 원어민교사 등 8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맡았다. 특히 올해는 경주지역 초·중·고생 169개 팀(191명)이 예선전을 치러 53개 팀(6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이들에게는 본선대회에 앞서 전문 스피치 멘토로부터 집중적인 스피치 멘토링이 실시돼 호응을 받았다.
주변 상황을 완전 무시할 수 있을까?…
국제적인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경주시가 새롭게 부상한 관광명소를 가리키는 이정표가 아예 없거나 적재적소에 설치돼있지 않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주에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월정교, 황리단길을 알려주는 이정표가 도심 일원에는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일 준공한 경주읍성 이정표는 시내 일부 사거리에 설치돼있지만 관광객들이 이를 보고 찾아가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경주읍성과 도심, 황리단길, 동부사적지, 월정교, 경주 남산을 잇는 핵심 관광 축을 구상하는 경주시가 관광정책의 기본조차 수행하지 않은 셈이어서 관광도시라는 말을 무색케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관광명소 이정표가 부실한 반면, 전임 시장의 치적사업 중 하나인 신라대종 이정표는 이미 첨성대 입구와 팔우정 삼거리 등에 설치돼 있어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눈치 보기’라는 의구심도 자아내고 있다. 이는 2016년 11월 준공한 신라대종보다 앞서 월정교는 지난 2013년 말경 누교 완공과 함께 야간조명이 완성됐고, 황리단길도 2016년 말부터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시기여서 이정표 설치 우선순위가 뒤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본지는 지난 13일 경주버스터미널을 출발해 황리단길, 월정교, 도심, 경주읍성 등 새로운 관광코스로 기대되고 있는 현장을 찾았다.
경주시내버스 보조금 의혹을 둘러싸고 시민단체가 감사원 감사 청구 제기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버스회사 측은 무대응으로 일축해 향후 보조금 의혹 해소에는 험로가 예상된다. 지난 14일 경주시 시내버스 보조금 부당지급 의혹 해소 위해 결성된 ‘경주시내버스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보조금 부당지급 의혹 관련 감사원 국민감사청구를 할 것이라 밝혔다. 경주시는 버스를 운영하는 회사에 환승요금 보전금, 비수익노선 손실보전금 등의 명목으로 매년 70억 가까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경주시는 버스회사에 74억72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보조금 관련해 매년 운수노조와 민주노총 등의 측이 부당 지급 의혹을 제기해 왔으나 관심을 끌지 못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한영태 시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 보조금 집행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을 지폈고 이후 시민단체가 결성돼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등 경주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시민공동대책위는 지난 9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시내버스 보조금 부당지원관련 의혹제기 이후 보조금 적정성 여부 및 진상조사 요구가 있었지만 의혹 해소에는 어려움이 있어 감사원 청구를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새천년미소 관계자의 기자회견과 경주시청의 면담을 통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수사권이 없는 시민단체에서는 의혹 실체에 접근하기에는 불가능하다 판단됐다”면서 “경주시의 보조금 관리감독 부정부실에 대한 합리적 의혹을 정리해 국민감사청구의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국민혈세가 보조된 시내버스 운영실태를 조사, 점검해 보조금 의혹을 해소하고 향후 투명한 보조금 지급과 시내버스 운영개선 방안 등을 만들어 내기 위해 서명운동과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대책위는 현장 노동조합원과 버스 이용객을 찾아가는 현장 서명운동을 진행해 오는 25일까지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접수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감사청구 이외에도 시내버스 문제 해결 위한 합의기구 구성과 버스운영 및 운행 실태조사 등 업무 전반을 전담하는 시내버스 전담반 구성, 경주시교통발전위원회 등 시내버스 관련 조례 개정 및 제정도 촉구했다. 이에 앞서 경주시내버스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공동대책위원회는 경주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범사회적합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대책위는 지난 8일 주낙영 경주시장과 면담을 갖고 사회적협의기구 발족과 경주시종합교통발전협의회의 개혁과 협의기구화, 보조금 지급 방식 개선, 시내버스운행 전담기구 신설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내년 3억원 예산으로 연구용역을 진행할 예정으로 시민단체가 용역에 참여할 계획으로 있으며 사회적기구 구성도 조속히 발족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한편, 시내버스를 운영 중인 ㈜새천년미소 측은 감사원 청구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새천년미소 관계자는 “회사는 버스를 멈출 수 없는 입장에서 매각과 준공영제, 공영제 등이 결정 될 때까지 운영해야 한다”면서 “시민단체 등이 회사를 부도덕한 기업으로 몰고 가는 것에 지친 상태다. 대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사업의 일환인 청소년수련기관 화랑마을이 10월 개관하면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신화랑 풍류체험벨트 사업은 경주, 청도, 영천, 경산을 중심으로 화랑정신을 체험, 교육, 계승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총 918억 원이 투입된 국책사업이다. 화랑마을은 경주시 석장동 일원에 연면적 1만9605㎡(5940평), 사업비 918억원을 들여 전시관과 교육관, 생활관, 한옥생활관, 야영장, 명상관, 전시과, 구령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개원했다. 시는 화랑마을이 화랑문화의 체계적 연구와 가치정립 및 다양한 청소년 활동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청소년, 교육, 문화, 관광이 복합된 문화공간이 되기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새롭게 운영되는 화랑마을에 대해 부정적 여론도 적지 않다. 경주에는 화랑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청소년수련시설인 화랑교육원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청소년수련시설이 800여 개가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화랑마을은 경주시가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년 33억 가까운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매년 시 산하 기관 운영비로 50억~60억의 예산을 쓰고 있는 상황에서 화랑마을 운영비 33억까지 더해진다면 경주시 재정압박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이번 기획기사는 화랑마을과 비슷한 성격의 국내·외 기관 취재를 통해 경주 화랑마을이 나가야할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경주시립극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극배우 박보결(50) 씨가 지난 6일 ‘바람소리에’(작사 보결·유성재, 작곡 to.A)라는 곡을 발표하며 가수 ‘보결(Bogyeol)’로 본격적 음악활동을 시작했다. 어릴 적 꿈이 가수였다는 그의 삶에는 늘 노래가 있었다. 평소 기타와 피아노를 즐긴다는 박보결 씨는 대학시절 자작곡으로 강변가요제에 나간 경험도 있다고. 노래실력을 인정받아 경주와 서울에서 재능기부 등 다양한 축제나 행사에 자주 초청을 받아 공연을 한다는 박보결 씨는 행사 중 우연히 그의 노래를 들은 음악 프로듀싱 제작자의 권유로 앨범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음악은 사람들에게 감성을 자극하는 중요한 예술입니다. 음악을 들으면 기억과 추억이 떠오르게 되죠. 그래서 음악은 누군가에게 멋지고 소중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제가 음악을 통해 누군가에게 선물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에요” 대학시절부터 연극을 시작해 30년의 세월이 지났다는 박보결 씨는 연기를 하면 할수록 깊이를 알게 되고 그 만큼의 진지함과 책임감이 따르게 된다며 함께하는 연기자들에게 신뢰받는 배우가 되기 위해서 늘 노력하고 있다. “음악으로, 연극으로 관객과 소통하면서 살아간다는 건 정말 멋진 인생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제가 무대에서 진심을 다해 즐겨야 관객도 함께 공감하며 즐기게 되는거죠. 늘 진정성 있게 말이죠” 이번에 발표한 싱글앨범 ‘바람소리에’는 아련하고 감성적인 노래로 이별 후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에 지쳐서 스쳐가는 바람에도 슬픔과 아픔의 애잔한 소리가 전해지는 곡이다. 내년 2월쯤 싱글앨범 ‘보고싶다’ 2집을 낼 계획이라는 박보결 씨는 해마다 앨범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한다. “예술은 ‘인격의 꽃’을 피우는 아름다움입니다. 산다는 건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고, 음악과 연극은 관객을 만남으로써 ‘감동의 꽃’을 피우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무대에 설 때가 늘 설레이고,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박보결 씨는 1968년 경주 출생으로 대구과학대 방송연예과 졸업,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연기예술학과 졸업, 경희사이버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 재학중이다. 현재 경주시립극단 상임단원, (사)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연극 ‘불 좀 꺼주세요’ ‘언니집’ ‘다시라기’ 외 △창작극 ‘아, 신라의 달밤’ ‘미실랑과 사다함’ ‘선덕여왕과 지귀의 사랑’ 외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 ‘최치원’ ‘처용’ ‘백일몽’ ‘조신의 꿈’ ‘치술신모’ 외 △뮤지컬 ‘넌센스’ 외 △오페라 ‘마술피리’ 외 △악극 ‘가거라 삼팔선’ ‘번지없는 주막’ ‘불효자는 웁니다’ 외 △마당놀이 ‘춘풍뎐’ ‘흥보전’ ‘방자전’ 외 90여 편에 출연했다.
경주가 43.5km에 이르는 긴 해안선과 문무대왕릉 등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해 국제해양관광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4일 2020년 개항 100주년을 앞둔 감포항에서 해양수산분야 언론브리핑을 갖고 내륙중심 역사도시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동아시아 국제해양관광도시 비전 실현을 위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번 정책 발표에는 해양문화관광중심도시를 미래 신성장 동력원으로 삼아 지속성장 가능한 어촌경제의 기틀 마련이 중심이다. -송대말 등대 활용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 추진 경주는 43.5㎞의 긴 해안선과 문무대왕수중릉, 감은사지, 양남주상절리 등 해양유적, 만파식적 설화 등 유무형의 역사자원이 많은 해안도시지만, 내륙 도시로만 인식돼 해양 관광자원 활용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시는 어촌지역 정주여건 개선과 해양관광 기반인프라 확충 등 경주가 지닌 해양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첫 번째로 14일 포항지방해양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감포읍 송대말 등대 해양문화공간조성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와 기대감을 피력했다. 일출 명소로 잘 알려진 송대말 등대는 1955년 6월 무인등대로 최초 점등했다가 2001년 12월에 유인등대로 변경됐다. 이어 해양수산부의 무인화 계획에 따라 올해 11월 1일부터 무인 등대로 다시 전환 운영 중이다. 시는 이 등대의 부속건물과 숙소, 부지 등 유휴시설을 중앙정부와 협업을 통해 전 국민이 즐기고 쉴 수 있는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0년까지 26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등대 주변 훼손된 환경을 정비하고, 등대와 부속건물을 감포항 근대사를 재조명하는 역사관, 가상현실 체험관 등 전시공간과 편의시설을 갖춘 해양문화역사공간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감포읍 권역거점개발사업 본격 추진 ‘어촌경제 기틀 마련’ 경주시는 오는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지난 6월 해양수산부 주관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98억원 규모의 ‘감포읍 권역 거점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수부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어촌지역 생활거점을 중심으로 정주여건 개선과 소득증대 실현을 위해 통합 거점개발을 통한 지역단위 생활권과 경제권 확대 등 상생발전을 도모한다. 시는 감포항 연안항 개발, 송대말 등대 콘텐츠 사업 연계 등 감포항 주변 기초 인프라를 확충해 어촌정주 여건 개선 및 해양관광기반을 조성한다. 또 감포항 친수공간 내 타워라이트 설치, 타워문화관 건립, 시어(市魚)인 가자미를 활용한 풍물거리 조성 등 특화된 어촌개발을 통해 소득원을 창출하고 해양거점도시로서 지속발전 가능한 어촌경제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사업으로 올해 지역주민 의견 수렴에 이어 내년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2020년 본격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생활밀착형 어촌 혁신 ‘어촌 뉴딜 300’ 공모 신청 해수부가 추진하는 ‘어촌 뉴딜 300’은 어촌의 혁신성장을 돕는 지역밀착형 생활SOC(사회간접자본) 사업이다. 국민소득 3만불 시대에 걸맞게 2022년까지 300여 개의 어촌·어항 현대화로 해양관광 활성화와 어촌의 재생,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추진된다. 시는 감포 나정항과 양남 수렴항을 중심 거점으로 생활기반 조성과 경관 개선을 통한 활력 넘치는 어촌 조성을 위해 지난달 사업대상지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공모사업 신청서를 해수부에 제출했다. 사업대상지역 인근 대규모 택지개발 및 관광시설 조성과 연계한 특화된 어항개발을 통해 혁신성장의 신동력이 될 전망된다. 이번 공모사업은 총사업비 220억원 규모로 감포 나정항(108억원)에는 소규모 마리나시설, 어촌생태 놀이터를 조성하고 다목적 광장과 해파랑길과 연계한 해안산책로를 조성한다. 양남 수렴항(112억원)은 수상레저 체험장, 군함바위 해상산책로, 관성 인도교 건립, 관성해수욕장과 연계한 해안산책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 12월 본격 취항 경주 청정 동해바다를 수호하게 될 해양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시가 보유한 기존 어업지도선은 0.75톤 규모의 소형선인데가 선체마저 노후화돼 해양 수산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함께 대형화되는 어선의 원활한 안전조업 지도와 불법어업 단속, 해난사고 및 재난 발생시 신속한 업무 수행에 곤란을 겪으며, 최신의 다목적 행정선으로 교체해야한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다음 달 취항을 앞둔 해양행정복합선 ‘문무대왕호’는 도비 10억원 포함 사업비 50억원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건조에 들어가 올해 5월 기공식을 갖고, 시운전과 검사를 거쳐 지난 8월 전남 목포에서 진수식을 가졌다. 길이 33.5m, 폭 6.0m, 높이 2.8m, 83톤급으로, 최대 승선인원은 30명으로, 가볍고 부식에 강한 고장력강판과 알루미늄을 함께 사용했으며, 동해안의 거센 파도에도 최대 21노트의 선속을 유지할 수 있도록 1,959마력의 고속디젤엔진을 주기관으로 사용했다. 또한 어구 및 어장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워터제트 추진방식도 채택했다. 문무대왕호는 기본적으로 안전조업지도 및 불법어업 사전예방 단속, 해양 재해예방 및 재난 구조활동과 적조, 고수온 및 각종 해양오염 예찰과 방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아울러,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청소년 해양역사문화탐방, 각종 해양축제 및 행사 지원 등 경주 바다를 적극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서동철 농림해양축산국장은 “문무대왕호는 동해 수산자원 보호와 어업 질서 확립을 수행하게 되며 경주 해양수산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맞아 항만 시설을 확충하고 낙후된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한편 경주가 가진 해양 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산업의 외연을 넓혀 가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폐암은 1998년부터 17년째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고 조기발견이 어려워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 때문에 폐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주시와 우호도시 일본 우사시 지역 작가들의 6번째 미술교류전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1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지부장 박선영, 이하 경주미술협회)와 우사문화협회(회장 도우게 코이치)가 주관하고 경주시와 우사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서양화, 한국화, 조소, 수채화, 서예, 공예,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작품 8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최영달, 문동원, 박선영 등 경주미술협회 회원 50여 명과 일본 우사시문화협회 회원 30여 명이 참여했으며, ‘慶州の旅(경주여행)’, ‘新羅の月夜(신라의 달밤)’ 등 경주를 소재로 한 일본 작가의 작품이 특히 눈에 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 남산의 석불과 비슷한 불교유적과, 경주 외동입실에서 출토된 종방울과 같은 모양의 동탁이 우사시에서 발견되는 등 역사적 공통점이 많다”며 “두 도시의 미술작가들이 주축이 된 작품교류전은 민간차원의 교류와 우의증진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사문화협회 도우게 코이치 회장은 “교류전이 벌써 10주년을 맞았다. 교류전을 통해 서로를 더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박선영 회장은 “두 도시 예술인들이 오랫동안 신뢰를 바탕으로 문화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 전시가 경주와 우사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상생적 자극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시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오프닝은 17일 오후 4시 엑스포 문화센터 로비에서 마련된다. 기타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경주미술협회(☎054-743-4724)나 문화엑스포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두 도시는 1992년 우호친선도시 협정을 맺었으며, 2009년부터는 문화교류를 위해 두 나라를 오가며 미술교류전을 이어오고 있다.
월성동청년회(회장 정성훈) 회원 20여명은 지난 7일 망덕교 주변 하천 일대에서 각종 생활쓰레기 수거하는 등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특히 바쁜 일과 중에도 관내 환경이 취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달 환경정비와 일주일에 3회 자율방범활동을 실시하는 등 지역의 환경과 안전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성훈 회장은 “환경정비 후 깨끗해진 모습을 보면 항상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앞으로도 마을의 힘든 일에는 청년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몸은 비록 떨어져 있어도 항상 경주를 아끼고 사랑한 신 평 변호사<인물사진>가 31년의 긴 공직생활을 마치고 경주로 돌아왔다. 신 변호사는 1988년 경주법원에서 4년간 판사 근무를 하다가 1994년 변호사로 5년 동안 활동했었다. 그동안 직장 때문에 경주를 떠나있을 때도 있었지만 경주에 있는 집에 자주 왔으니 경주에서 계속 산 셈이다. 이제 타 지역에서의 일을 갈무리하고 경주로 돌아온 신 변호사는 오는 23일(금/개소식 낮12시) 변호사 사무소 ‘경향로펌’(경주시 화랑로 55. 3층/중앙시장 사거리) 개소식을 갖는다. 지역사회와 공감하는 변호사,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돕는 변호사가 되겠다는 신 변호사로부터 그간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 보았다. #경향로펌 설립과 활동은? 31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이제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있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부조하기 위한 공익로펌인 경향로펌을 설립하게 됐다. 서울 본부는 이번 겨울을 나면 출범하는데 내가 사는 곳인 경주에 우선 분사무소를 설치하게 됐다. 당분간 경주와 서울을 오가며 변호사 활동을 할 것이다. #이번 정부에서 감사원장, 대법관, 법무장관으로 계속 추천되던데 나는 이 정부의 성립에 약간 기여를 했다. JTBC에 무려 4번이나 나가 탄핵정국의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했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 중앙선대위의 여러 위원회 중 하나를 맡기도 했다. 정부에서 배려를 해주는 것을 느끼기는 하나 본인의 능력부족으로 성사된 것은 없었다. #변호사 개업에 정치적 의미가 있다는 말도 있다 절대 그렇지 않다. 경향로펌의 서울본부가 제대로 기반을 잡으면 나는 이곳에서 농사를 지으며 조용히 여생을 마칠 생각이다. 나이 60이 넘어서 선출직 초선으로 나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 내 소신이다. 다만 참신하고 공의를 추구하는 젊은 사람들의 뒤에 서서 그들을 도울 것이다. #최근 낸 저서 ‘법원을 법정에 세우다’에 대해 한 마디 이 책이 다행히 여러 분들의 성원으로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랐다. 문 대통령께도 이 책이 올라갔다는 청와대 비서실의 전갈을 받았다. 이 책이 아무쪼록 촛불시민혁명의 완수에 조그마한 역할이나마 했으면 하는 간절한 심정이다.
경주시는 지난 10일 ‘산불예방 제로화’ 추진으로 산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26명을 대상으로 실전 역량강화 훈련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 6일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산불진화장비의 활용 및 인력진화·기계화진화 방법 등 현장에서의 전문적인 진화기술과 산불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 예방교육도 병행했다. 시는 소중한 산림자원 보호를 위해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산불예방에 온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8월 14일 서울 모 병원에서는 이색적인 장례식이 열렸다. 입간판에 ‘나의 판타스틱 장례식’이라고 되어 있고 식장은 꽃과 풍선으로 채워졌다. 전립선암 말기 판정을 받은 김병국(85)씨의 소위 ‘생전(生前) 장례식’ 모습이다. 평소에도 장례식은 따로 하지 않고 산골(散骨)하기를 바라던 김씨는 지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부고장(訃告狀)을 보냈다고 한다. “죽은 다음 장례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임종 전 지인과 함께 이별 인사를 나누고 싶습니다. 검은 옷 대신 밝고 예쁜 옷을 입고 함께 춤추고 노래 부릅시다” 그 뜻에 공감한 조문객들은 검은색 옷 대신 분홍색 셔츠, 꽃무늬 블라우스를 차려입고, 김씨도 환자복 대신 셔츠에 면바지를 입고 그들을 맞이했다. 기력이 부쳐 병실로 돌아가기 전까지 두 시간 동안 김씨는 조문객들과 따뜻한 웃음과 마지막 포옹을 나눴다고 한다. 노령 인구가 많은 일본에는 이런 생전 장례식 문화가 활성화 되어 있다고 한다. 2017년인 작년 건설기계 쪽으로 대기업인 고마쓰의 안자키 사토루(安崎曉) 전 사장이 생전 장례식을 치르겠다고 신문에 광고를 실었다. “암이 발견돼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남은 시간을 Quality of life(삶의 질)를 우선시하고자 연명 효과는 있겠지만 부작용이 의심되는 방사선이나 항암제 치료는 받고 싶지 않다…” 역시 살아있는 동안 신세를 진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본의 경우 죽음을 준비하는 이러한 활동이 2010년대 들어 활발해졌다고 한다. 장례식 준비를 미리 해두거나 주변을 정리하며 실질적인 임종 준비를 하는 것이다. 죽음에 대비해 연명치료를 할 것인지, 장례 절차는 어떻게 할 것이며, 지인에게 전달할 편지 등 엔딩노트도 유행이란다. 이를 ‘슈카쓰(終活)’ 사업이라 해서 현재 시장 규모가 연간 10조 원대 정도란다. 이처럼 삶과 죽음, 특히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변화되고 있음을 감지할 수 있다. 원래 초상(初喪)에서부터 소·대상(小·大祥)에 이르는 상례(喪禮)가 되었건, 주검을 묘지까지 운송해 매장(埋葬)하는 장례(葬禮)가 되었건 간에 죽음과 직결되는 의례는 늘 엄숙하고 경건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화가 가지는 주요 덕목으로 ‘변화’를 꼽듯, 죽음을 대하는 태도는 변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변화되어 왔다. 우리 민족도 장례과정에서 일상적인 도덕률을 뒤집는 풍자적이고 희화적인 놀이를 즐기기도 하는데 ‘산다위’가 그것이다. 제주도 바로 위에 추자도(楸子島)라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 섬에서 장례의식은 거의 여자들 몫이다. 남성들은 상여를 메고 운구만 담당한다. 부인들로 구성된 상포(喪布)계원들은 장지에 모여서 지관의 지휘 아래 산역(山役)을 한다. 이들이 세 갈래의 줄을 이루어 경쟁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노랫가락을 부르는 걸로 산다위는 시작된다. 시간이 흘러 하관(下棺)을 하고 제사에 이어 봉분(封墳)작업으로 넘어간다. 운상계의 남자들이 하나둘 돌아갈 준비를 하고, 상주들은 마지막 제사를 올리는 즈음, 갑자기 상포계 계장이 장지에 온 남성 가운데 한 사람(주로 망자의 사위)을 지목한다. 행동대원으로 약속된 건장한 여성 넷이서 달려들어 그 남성의 팔다리를 하나씩 낚아챈다. 그러면 나머지 여성들이 달려들어 그를 쓰러뜨리고 몸부림치는 그 남자의 몸을 여기저기를 만진다. 예상(!)한 대로 먼저 남성의 성기를 만진 여성이 “이 물건 내꺼야!”하고 소리를 지르면, 어쩔 줄 모르는 남성은 살려 달라 애걸하고 계장은 놓아주면 얼마나 줄 것인가 흥정한다. 여자들로부터 풀려나 남자가 돈을 건네줌으로써 산다위는 끝이 난다. 예(禮)에 벗어난 산다위가 여태 존속될 수 있었던 데는 이유가 있다. 의례 절차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과정에서 인간적 본성을 억누르는 규범과 도덕률의 역기능을 떨쳐버리는 거다. 의례의 형식에 가려진 인간적 진실과 삶의 이치를 여러모로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공감하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공감은 다분히 반(反)의례적인 형태로 드러난다. 장난을 가장하거나 우스갯소리인 척하는 반의례성은 죽음으로 빠져드는 슬픔과 엄숙의 의례를 삶의 신명으로 되돌린다. 의례의 ‘엄숙성’과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려는 ‘어깃장’은 죽음을 그저 죽음으로 몰지 않고 다시 삶으로의 균형감각을 회복한다.
분주했던 한 해를 정리하며 사색하기 좋은 만추(晩秋)이다. 오색찬란한 가을이 나날이 깊어지는 때 우리네 가정에 풍성한 수확의 기쁨과 일몰의 평화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필자는 대한민국 안전의 최전방에서 일하는 소방공무원으로서 매해 동절기마다 신경이 곤두서고는 한다. 화기(火器)를 사용하는 겨울엔 여타의 계절에 비해 화재가 급격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사소한 방심과 부주의가 대형 재난과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시기가 동절기(冬節期)이기도 하다. 인간이 불을 잘 다루면 유용하게 부릴 수 있지만 통제하지 못할 때는 재앙이 되기도 한다. 이제 겨울이 다가오는데 동절기 소방대책에 관한 더욱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사정이다. 우리네 전통시장은 정(情)을 나누는 소중한 장소이다. 대인관계가 소원해진 현대사회이지만 전통시장은 여전히 사람들의 호흡과 정성이 듬뿍 느껴지는 곳이다. 많은 이들이 모이고 교류하고 정성껏 준비한 수확물과 물품을 나누는 만남과 소통의 장(場)이기도 하다.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오랜 시간동안 이용해 온 전통시장은 화재 취약지역으로서 각별한 관리와 점검을 필요로 하는 것도 양면의 사실이다. 전통시장에서는 담뱃불이나 전열기의 잘못된 사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빈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방치된 가연성 물질이 연소를 급격히 확대시키고 소방통로에 적재된 물건들이 소방차의 출동을 방해하여 대형사고로 이어졌다는 사례를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다. 우리 소방조직에서는 전통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점검, 관리하고 있다. 수시로 전통시장을 방문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정기적인 통로확보훈련을 실시하며 도상훈련을 통한 대응훈련, 즉각적인 출동을 위해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소방조직의 대비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전통시장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싶다. 상인들은 전열기 사용과 전기시설의 점검에 관심을 가지고 화재발생을 예방할 의무가 있으며 자위소방대의 정기적인 훈련으로 만반의 대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시민들 또한 전통시장의 취약점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등 엄정한 시선으로 화재발생 가능성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 전통시장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상인과 시민들이 정성(精誠)을 다해 관리를 부탁드린다. 화마(火魔)는 모든 것을 앗아가고 만다. 무수한 화재현장을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주의를 기울이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면 화재와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오래 남았다는 점이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대응으로서의 소화기 1대의 조치가 나중에 소방차 10대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말이 있다. 시민들이 인화물질의 사용에 유의하고 손닿는 자리에 소화기만 비치해 둔다면 전국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화재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절실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화재현장에 출동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화재를 진압하는데 경주하지만 잿더미가 된 현장은 안타까움과 씁쓸한 기분만 남기고 만다. 불은 돌이킬 수 없고 회복할 수 없다. 우리 모두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고 조금만 더 노력하고자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가 정작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시급한 개선이 요구된다. 지역 곳곳에 문화유적과 관광명소가 산재한 경주의 경우 관광객들에게 위치를 정확히 안내하는 이정표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본지 취재 결과 이들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관광객들이 혼선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최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황리단길과 월정교의 경우 도심 일원에서 갈 수 있도록 알려주는 이정표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8일 준공식을 가진 경주읍성도 관광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찾아 갈 수는 이정표가 잘 드러나지 않아 관광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경주관광정책의 가장 큰 관건은 역사문화유적지와 도심권을 연계하는 관광축을 만드는 것이었다. 특히 경주 도심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경주읍성을 황리단길, 동부사적지, 월정교, 경주 남산과 잇는 것이 경주시 관광정책의 주요 관건이었다. 그러나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요 관광지를 보고 싶어도 쉽게 찾지 못해 우왕좌왕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관광지의 기본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편리하게 볼 수 있는 환경이다. 관광도시의 세심한 정책과 시행은 곧 손님을 맞는 기본적인 정성과도 같다고 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이 이정표가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가고 싶어도 시간이 걸린다거나 불편하다면 아무리 우수한 관광자원도 그 빛을 발하기 어렵다. 경주가 명품관광도시가 되려면 물려받은 소중한 문화유산과 관광객들을 위한 세밀한 정책이 제대로 가동되어야 한다. 많은 예산을 들여 문화유적을 복원한다고 경주관광의 명성이 올라가지 않는다. 결국 경주관광의 명성은 훌륭한 자원과 세심한 행정서비스, 친절한 시민의식이 동반될 때 얻을 수 있다. 현재 드러난 이정표 부실 문제는 경주시가 조금만 관심을 갖고 서두른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경주시는 관광객들이 불편함을 쏟아 내기 전에 먼저 부족함이 없는지 살펴 즉시 개선하길 바란다.
1920년 개장한 경주 감포항이 2년 뒤 개항 100주년을 맞는다. 감포항은 1937년 인천 제물포항과 함께 읍으로 승격될 만큼 우리나라 근대 어업사에 대표 어항으로 꼽히고 있다. 감포항의 역사는 곧 우리나라 근현대 어업의 역사이자, 해양문화의 보고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경주의 소중한 해양문화자산이다. 특히 경주동해안은 감포와 양북, 양남에 이르는 43.5km 해안선의 수려한 해양경관과 문무대왕수중릉, 감은사지, 양남주상절리 등 해양유적과 만파식적 설화, 감포 별신굿 등 소중한 유무형 해양역사자원을 보유하고 곳이다. 또 감포항 일대는 일제강점기 번성했던 어항유적과 당시 생활상을 엿볼 수 가옥들이 많이 남아 있어 우리나라 근대 생활사를 잘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청정 동해에서 나는 최상품의 수산물은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감포항을 비롯한 경주 동해안이 역사와 생활문화, 우수한 수산물 등의 보고지만 정작 교통이 불편한데다, 내륙지역과 단절된 느낌을 주어 그동안 이 같은 자산을 활용하는 데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경주시가 오는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감포항을 비롯한 경주 동해안을 어촌지역 중심지와 주변지역을 통합하는 지역단위 생활권, 경제권 확대를 주 내용으로 하는 거점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기대된다. 시는 2016년 11월 ‘감포항 개항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감포항 일대를 해양문화관광중심지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에 선정돼 사업비를 확보 ‘감포읍 권역 거점개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경주는 이미 우리나라 대표 역사문화관광도시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소홀했던 해양역사문화관광자원을 제대로 발전시킨다면 그 시너지효과는 기대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시는 현재 감포항의 소중한 자원을 천편일률적으로 개발하거나 별도의 해양자원으로 활용하는 특색 없는 개발을 지양하고 감포항을 경주 동해안 해양자원의 중심축으로 해 주변과 내륙지역과의 잘 연계하는 사업추진을 모색하길 바란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경주지역은 경주고, 계림고, 문화고, 경주여고, 근화여고, 선덕여고 등 6개 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른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은 지난해에 비해 45명 줄어든 1903명(남 939명, 여 964명)이 응시했다. 시험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