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초중고 학생들에게 영어말하기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마련한 ‘제8회 경주시 학생 영어말하기 대회’ 본선이 지난 10일 경주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경주시 주최, 경주제일교회, 경주신문 주관한 이번 대회는 ▲초등1부(1, 2년) ▲초등2부(3, 4년) ▲초등3부(5, 6년) ▲중학부 ▲고등부 등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다.  대회결과 초등부 대상에는 안지민(용강초3), 중학부 대상에는 김재휴(계림중2), 고등부 대상에는 박지현(근화여고1) 학생이 각각 차지했으며 이날 대회 수상자들에겐 경주시장상을 비롯해 경주제일교회에서 수여하는 장학금을 받았다. 또 대상 수상자에게는 경주신문사에서 마련한 해외연수권이 주어졌다.    이날 시상식에서 유창한 영어 축사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시선을 모았던 주낙영 시장은 “글로벌 시대에서 세계와 더불어 경쟁하기 위해서는 세계 공용어인 영어를 통달해야 한다. 연간 100만명이 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경주의 시민들은 외국인 관광객을 맞이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강화에 앞장설 필요가 있다”면서 “영어 말하기 대회를 통해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주제일교회 이길영 목사는 “그동안 대회 준비를 위해 노력해온 학생들과 지지해주신 학부모에게 진심의 격려와 감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한 영어공부를 통해 우리나라와 경주를 위해 크게 쓰임 받는 일꾼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번 대회 심사기준은 발표주제 내용(10%), 유창성(발음/30%), 자신감(태도/20%), 창의성(20%), 질의응답(20%) 등 5개 부문으로 나눠 평가했으며 해당분야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대학교수, 교사, 원어민교사 등 8명의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맡았다.  특히 올해는 경주지역 초·중·고생 169개 팀(191명)이 예선전을 치러 53개 팀(61명)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이들에게는 본선대회에 앞서 전문 스피치 멘토로부터 집중적인 스피치 멘토링이 실시돼 호응을 받았다. -지역 학생들의 자신감 심어준 수준 높은 대회 예선전 총 169개팀 참가 진출본선 53개팀 갈고 닦은 실력 뽐내 제8회 경주시학생영어말하기대회가 총 169개 팀(191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다.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지역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으로 지난 대회보다 수준이 더욱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 20일 경주제일교회에서 열린 예선전에는 ▲초등 1부 40개 팀(40명) ▲초등2부 40개 팀(43명)▲초등 3부 43개 팀(46명) ▲중학부 31개 팀(45명) ▲고등부 15개 팀(17명) 등 총 169개 팀(191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그 결과 본선에 진출한 ▲초등 1부 10개 팀(10명) ▲초등 2부 10개 팀(11명) ▲초등 3부 11개 팀(12명) ▲중학부 11개 팀(16명) ▲고등부 11개 팀(12명) 등 총 53개 팀(61명)이 화랑마을 기파랑관에서 학생, 학부모, 교사 등 300여 명이 관중들 앞에서 실력을 뽐냈다.  이번대회 주제는 ▷초등부/경주소개, 장래희망, 나의친구·가족, 존경하는 인물 ▷중·고등부/What’s your most impressive historic Areas of Gyeongju (in your mind)?(경주의 가장 인상적인 역사적인 지역은 어디입니까?), If you guide your new friends around Gyeongju, Which place do you want to show first?(만약 당신의 새로운 친구들을 경주 주위에 안내한다면, 당신은 어느 장소를 먼저 보여주고 싶습니까?), If you could be somebody famous, who would you be and why?(만약 당신이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누가 되고 싶고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What would you do if you were late for a test because there is too much traffic?(차가 너무 막혀서 시험에 늦는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로 이중 하나를 선택해 말하기와 심사위원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지난해 대상을 받은 전영욱(경주고2) 학생이 대회에 참가한 친구들을 격려하기 위해 대회장을 찾았다. 계속해서 꾸준히 영어공부를 해오고 있다는 전 군은 지난 8월 전국영어말하기대회에서 2등의 영예를 안았다고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대회 참여했던 영상을 돌려 보니 어색한 부분들이 보였다. 그래서 더 열심히 스피치 연습을 해왔다”면서 “올해 출전한 학생들 모두 실력이 우수해 만약 올해 출전했다면 대상 못 받았을 것”이라며 겸손의 말을 꺼냈다. 이어 “경주고 친구들 모두 잘 해줘서 기쁘다. 내년에는 경주고에서 꼭 대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낙영 시장,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학생들 격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날 대회 축사에서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학생들을 격려하면서 경주시민으로서 영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외교부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재직 경험이 있는 주 시장은 영어구사가 자유자재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문대로 주 시장은 이날 경주시 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 취지에 맞게끔 평소 영어실력을 그대로 발휘했다. 준비한 원고조차 보지 않고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향해 전하고 싶은 말을 그침 없이 쏟아낸 것. 주 시장이 영어로 말한 축사 내용을 요약해보면 이렇다. 먼저 학생들에게 영어를 잘하고 싶다면 더 많은 용기와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회를 위해 많은 힘을 쏟고 있는 경주제일교회와 본지, 그리고 심사위원들에게 감사 인사도 빼먹지 않았다. 주 시장은 학생들이 영어를 배워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먼저 “세계화 시대 다른 나라들과 비교하면 한국은 매우 작은 나라이고, 영어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국제 언어이기 때문에 영어로 자신의 생각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우리는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도시이자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경주에 살고 있어 학생들과 시민들은 경주를 영어로 소개하고 가이드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국제적인 도시 경주시민으로서 우리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영어구사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시장은 또 “경주시 학생 영어 말하기 대회가 학생 여러분들에게 영어를 완전히 익히고, 다른 외국어까지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대회 결과를 떠나 대회 참가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일이며, 참가한 학생 모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심사평] 박종희 동국대 교수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종희 교수는 심사총평에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의 영어실력이 우수했다”면서 “경주에 글로벌 인재들이 많은 것 같아 정말 자랑스럽다. 경주를 발전시키고 세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호평했다. 또 “여느 때보다 참가자 수가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정말 놀라운 것은 한명도 포기하는 학생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했다는 것”이라면서 “영어는 얼마든지 잘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지금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그런 인내심이 앞으로 영어를 더 잘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Never give up!’을 학생들과 함께 외치며 용기와 희망으로 격려했다. [초등부 대상 용강초 안지민]  “첫 대회에는 예선 통과도 못했어요” 경주시영어말하기대회 초등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용강초 안지민(3년) 학생은 2년전 처음으로 대회에 참가했다. 초등학교 1학년으로 준비가 부족해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2년 뒤인 2018 경주시영어말하기대회에서는 4.5.6학년 언니, 오빠들을 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나의 가족이란 주제로 대회에 참가한 안지민 학생은 대회 준비가 힘들었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대회를 준비하면서 하기 싫었어요. 영어 발음이 잘 안돼 그만하고 싶었지만 또 열심히 하다보니 발음도 좋아져 포기하지 않고 대상까지 받아 기뻐요” 안지민 학생은 대회에 참석해 열심히 준비한 친구들과 언니, 오빠를 보면서 대상을 바라지도 않았다. 안지민 학생의 부모님도 금상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아 집에 가려고 했다고. 안지민 학생 부모님은 대상을 탈수 있었던 원동력은 꾸준함이라 말했다. “첫 대회에 준비 부족으로 예선도 통과 못했어요. 이후로 영어 책 읽기와 노래 듣기, 그리고 아이 수준에 맞은 독후감 쓰기를 꾸준히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도록 노력했죠” 안지민 학생은 원고 준비에서 발음까지 학원을 다니지 않고 부모님과 함께 준비했다며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준비 과정이 힘들었지만 큰 상으로 받아 기분이 너무 좋아요. 상금으로 부모님, 동생과 함께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싶어요” [중학부 대상 계림중 김재휴] “학교신문 만들기를 통해 알게 된 경주신문에서 영어대회 개최를 한다기에 참가하게 됐어요” 계림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재휴 학생은 올해 본보에서 진행한 NIE 프로그램을 통해 이번 대회를 알게 돼 참가했다고. 해외연수권으로 미국을 가고 싶다는 김재휴 학생은 “저보다 잘한 사람이 있는데 제가 받게돼 너무나 기뻤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연습 때 힘이 돼준 여자친구, 원고 교정에 도움을 준 누나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재휴 학생은 본선전 실시한 멘토링에 대해 “사실 처음에는 단기간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냐?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실제 참가해 보니 많은 도움이 됐어요”라며 솔직하게 대답했다. 평소를 노래를 좋아했다는 그는 이번 영어말하기대회 본선에서 여자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가수 ‘Ed Sheeran’의 ‘Shape of you’라는 노래를 멋지게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고 중학부 대상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고등부 대상 근화여고 박지현] “해외연수권으로 재개장한 보라카이에 다녀오고 싶어요”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적부터 영어 노래, 책 등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혀왔다는 박지현 양은 지난 대회 금상에 이어 올해는 영예의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평소 미국드라마를 즐겨 본다는 지현 양은 “미국 드라마를 통해 대사를 따라하고 또 대본을 읽으며 자연스레 영어회화에 자신감을 갖게 됐어요”라고 말했다. 또 “이번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시선처리, 불안정한 부분 등이 자연스럽게 보완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예선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안정된 모습으로 잘하더라구요”라면서 올해 새롭게 진행됐던 참가자들의 스피치 멘토링 지도가 참가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경주의 문화재들이 오랫동안 지금 모습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문화재 보수, 보존의 일을 꿈꾸고 있다는 지현 양은 경주 남산동 깊은 골짜기 어릴적 추억들로 이번 대회의 주제를 풀어냈다. 글·사진= 이상욱 기자, 이필혁 기자, 엄태권 기자, 오선아 기자, 이재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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