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주민참여예산제’ 공모를 오는 30일까지 접수한다. 주민참여예산제는 시민 누구나 예산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재정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을 높이고자 하는 제도로 공모형, 읍면동계획형, 현장소통형으로 나뉜다. 공모 대상은 시민 소득증대와 불편해소 등 내년도 경주시가 추진하기를 희망하는 건당 2억원 이하(행사성 사업은 3000만원 미만/건) 사업으로, 규모는 20억원 정도다. 다만, 특정단체 지원 또는 제품판매사업, 국·도비 매칭사업, 공공청사 기능보강 사업, 기설치 운영 중인 시설에 대한 운영비 등의 사업은 제외된다. 신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시민참여/주민참여예산/시민제안사업)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pji2437@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제안된 사업을 실무부서 타당성 검토와 분과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현장 확인 등을 통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참여예산제도 운영 결과 2022년 32억원(119건), 2023년 46억원(159건)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주민이 더욱 쉽게 예산 과정에 참여할 방안을 발굴하고 도입해 선진 주민참여예산제를 운영하는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신청기간 동안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주민참여예산제 중 읍면동 계획형은 오는 8월 중 읍면동 자체적으로 추진되며, 현장소통형은 간담회, 공청회, 시민과의 대화 등 현장소통을 통해 수시 추진된다.
경주시가 해양수산부 공모 해양레저관광 거점사업의 일환으로 나정고운모래해변을 후보지로 정하고 본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 19일 세종컨벤션센터에 열린 ‘2023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서면(대면)평가에서 사업 발표자로 나섰다. 이날 주 시장은 경주가 해양레저관광 거점에 최적지임을 알리고 공모사업 선정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 사업은 해수부가 증가하는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전국을 수도권, 서해안권, 다도해권, 한려수도권, 동남권, 동해안권, 제주권 등 7개 권역으로 나눠 해양레저관광 거점을 조성하는 공모사업이다. 경주시는 나정고운모래해변 일원을 해양레저관광 거점으로 정하고 기본계획안과 함께 지난달 11일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사업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 시가 구상한 사업은 ‘신라오션킹덤’을 주제로 해양레저 지원센터, 사계절 레저체험센터, 용오름길, 고라섬풀장, 문무대왕 해양조각공원, 나정 수상레저 체험장, 만파식적 공원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사업비 490억원 규모로 경주시가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될 경우 사업비의 50%를 국비로 확보하게 된다. 현장평가는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실시될 예정이며, 공모선정 발표는 올해 하반기다. 주낙영 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인 경주의 나정고운모래해변에 역사·문화 정체성을 담아 4계절 및 주야간 체험형 테마가 있는 친수문화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2023년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지는 경주시 국·소·본부별로 올해 중점 추진 사업과 가시화되는 사업들은 무엇인지 몇 차례에 걸쳐 살펴본다. -편집자주 경주시가 지역발전에 필요한 특례권한을 정부로부터 이양 받는 ‘경주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을 본격 추진한다. 복지 정책에 있어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노인복지 및 장애인 일자리 확대, 여성친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 정착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오영신 경주시 시민행정국장은 지난 20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시정현안 언론브리핑을 열고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을 설명했다. 오 국장은 먼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경주 역사문화관광 특례 지정과 관련한 연구용역을 마무리한데 이어 행정안전부로부터 컨설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례 지정은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에 따라 시·군·구의 특성과 인구만으로 가늠하기 힘든 실질적 행정 수요 등에 대응해 지자체가 직접 지역발전에 필요한 특례 권한을 행정안전부에 신청하는 제도다. 경주시는 용역 결과에 따라 역사문화유적을 바탕으로 역사문화관광 특례시 지정에 나선 것. 시는 행정안전부 컨설팅에서 도출된 상위법과 상충하는 부분을 보완한 뒤 경주시의회 의결, 특례협의회 설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 특례 지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오영신 국장은 “특례시 지정을 통해 경주시가 대한민국 역사문화관광 중심지 및 세계역사문화 대표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며 “정부와 도의 권한이양을 통해 실질적인 자치분권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복지사각지대 해소 위한 정책 강화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올해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위기가구 발굴 스마트 안전망 운영을 강화한다. 시는 올해 초부터 △‘마음안심서비스’ 안전 확인 앱 운영 △빅데이터 활용 복지사각지대 발굴 △카카오톡 채널 ‘경주 희망톡(TALK)’ 운영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성화 △지방세 고지서 활용 위기가구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오는 9월 복지사각지대 발굴의 날 캠페인 전개, 10월에는 한전, 통신사와 협약을 통해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공안전망, 지역사회안전망, 민관협력 등 상시적으로 작동하는 위기가구 발굴체계를 확립해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경로당 소파제작·설치사업 신규 추진 노인 복지정책으로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등 기존 사업에 더해 경로당 소파제작·설치사업을 신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비 22억원을 들여 경주지역 전체 경로당에 붙박이 소파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올해 시범사업에 이어 내년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동이 어려운 경로당 이용 어르신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한 여가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여성·아동친화도시 조성에 박차 여성가족부와 유니세프로부터 각각 지정된 여성친화도시와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 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고 여성의 역량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는 도시를 말한다.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성평등 추진기반 구축, 여성 경제·사회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 증진, 가족친화(돌봄) 환경 조성,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 등 5대 사업을 추진한다. 또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돼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담긴 아동의 권리를 온전히 실현하고 아동에게 친화적인 환경을 가진 도시를 구현한다. 경주시는 2022년 5월 10일부터 2026년 5월 9일까지 4년간 아동권리전담부서, 아동친화적인 법체계 등 10대 구성요소에 따른 도시 조성을 통해 건강하고 안전한 아동친화도시 구축에 나선다. 고향사랑기부제 목표금액 50% 달성 올해 경주시의 고향사랑기부제 기부금 목표는 5억원으로, 현재 50% 정도를 달성했다. 경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건전한 기부문화를 조성하고, 지방재정 확충, 답례품 제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기부하고, 지자체는 이를 모아 주민복리증진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제도다. 본인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의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제도로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 및 기부금액의 30% 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한다. 경주시는 향후 적립된 기부금의 사용처에 대해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9월경 결정할 예정이다. 또 답례품을 공급할 추가 업체도 모집한다.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시범운영 외동읍 일원에 추진 중인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이 오는 7월 시범운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인 ‘2022년 중·소도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대상지에 최종 선정돼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국비 등 총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외동읍 입실리와 모화리·구어리 일대에 교통·환경·안전 분야 스마트 솔루션을 구축한다. 대중교통 이용객에게 다양한 편의를 제공할 ‘스마트 버스정류장’ 16곳과 스마트 횡단보도 12곳, 쓰레기 무단투기와 화재 등을 자동 감지하는 ‘스마트 폴’ 32곳, 스마트 음식물 처리기 1곳 등이 설치된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도착 정보제공, 온열벤치, 냉난방 및 미세먼지 측정, 무선충전 등의 기능을 갖춘다. 또 스마트 횡단보도는 보행자 인식 장치, 음성안내, 바닥신호 등을 갖춰 보행자의 안전성을 확보한다. 스마트 폴은 불법 무단투기 등 위험·위법행위 자동 단속 기능을 갖춘다. 또 음식물 쓰레기 수거, 운반, 처리 과정의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음식물 처리기도 설치된다. 경주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외동읍 주민의 생활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나아가 경주시 전역에 스마트도시 조성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영신 국장은 “스마트시티 조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정주 환경을 조성해 주민들의 주거 만족도와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며 “복합적인 도시 문제를 스마트 서비스로 해결해 경주시 스마트 도시 조성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 사업 추진 경주시가 교육부 국립특수교육원 주관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최대 3억원을 국비를 지원받는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 운영사업은 교육부가 지역 중심 장애인 역량개발 지원과 평생교육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국비를 포함한 1억2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장애인단체 협의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사업은 평생교육협의회 운영 등 2건의 기반구축사업, 장애유형별 수요맞춤형강좌 등 프로그램지원사업 12건, 지역장애인식개선 등 성과확산사업 5건 등 19개 사업이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장애인의 체계적인 학습지원 기반 구축과 다양한 평생학습 사업을 추진해 장애친화적 학습도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오영신 시민행정국장은 “경주시가 보다 적극적인 행정과 복지정책 강화를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말마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해 교통난을 겪고 있는 북군동 식당가가 연말부터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주시는 단일 차선으로 차량 교행이 어려운 북군동 식당가 진입로 150m 구간을 2차선 도로로 확장한다. 총사업비 1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오는 10월말 개통을 목표로 다음달 초 착공에 들어간다. 이곳은 지역 관광명소인 버드파크와 동궁원이 있는데다, 식당 50여곳이 모여 있어 유동인구와 차량통행이 많은 곳이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교통관련 민원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먼저 북군동1·2공영주차장 조성과 진입로 초입부 개선으로 만성적 교통난에 적극 대응했다. 하지만 병목구간 해소 없이는 민원 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 도로 확장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부지 확보에 일부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경북지방토지수용위원회가 수용결정을 내리면서 도로 확장 사업이 본격화됐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교통난 해소는 물론 화재발생 시 긴급차량 통행을 위한 소방도로 역할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공급업체를 추가 모집한다. 모집대상은 경주시에 사업장을 두고 있는 사업체로서 답례품으로 공급 가능한 품목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업체다. 단, 금융기관으로부터 불량거래처로 규제 중인 업체나 최근 2년간 관련법상 행정처분을 받은 업체는 제외된다. 모집품목은 농수산물, 가공식품, 공예품, 문화예술·관광·서비스 등 4개 분야다. 답례품 공급을 원하는 업체는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경주시청 징수과 고향사랑팀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시는 내달 중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열어 업체 신뢰도, 지역 연계성, 수행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8월 3일 10곳 내외로 선정해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청 홈페이지(경주소식/고시공고)를 참조하거나 징수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본인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 금액을 기부하는 제도로, 기부자에게는 세액공제와 기부금액의 30% 내에서 답례품이 제공된다.
경주시한의사회와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이 소외된 지역 아동청소년의 건강 증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두고 협조하기로 했다. <사진> 경주시한의사회 김후락 회장과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 김병구 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지난 15일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약은 인적·물적 자원의 한계로 발생한 의료사각지대를 경주시한의사회 소속 37개 한의원과 사회복지 시설의 노력으로 해소하고자 실시됐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역 내 저소득 계층 아동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한 한방진료 및 한약지원 사업으로 경주시한의사회는 사회복지관, 사회복지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추천받은 74명의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1인당 50만원씩 총 3700여만원 상당의 한약을 지원하게 된다. 한약 지원 사업에 참여한 한의원에는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한의원’ 명패가 전해진다. 양 단체는 한약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 내 소외된 계층 아동청소년들의 건강과 성장 발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후락 회장은 “지역의 소외된 아동청소년들의 건강 증진과 성장 지원을 위해 한의사회에서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해 많은 사업을 펼치는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과 다각도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구 관장은 “이번 협약으로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항상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경주시한의사회에 감사드리며 한의사회의 따듯한 온정의 손길을 수혜자와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한의사회는 12년째 한약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년 사회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하는 등 소외된 계층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동학 정신 계승을 위해 건립된 ‘동학교육수련원’이 7월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동학교육수련원은 지난해 12월 개관에 이어 3개월 간 시범운영 거쳐 시설의 미비점을 개선하고 운영방식을 보완했다. 동학교육수련원은 동학 발상지인 경주에서 근대사상의 뿌리인 동학을 재조명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수련 활동을 진행해 새로운 연수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교육수련관은 대강의실(80석)과 중강의실(30석)을 비롯해 4인(12실) 및 6인(2실)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또 휴게실, 대화정보방, 공동세탁실 등의 부대시설도 갖췄다. 교육수련관 이용료는 4시간 기준 대강의실 7만5000원, 중강의실은 5만원이다. 객실요금은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연령에 따라 인당 1만원에서 1만5000원까지다. 수운기념관은 수운 최제우 선생의 일생과 동학의 창명과정, 그리고 현대사까지 동학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료는 무료다. 야외는 다목적구장, 야외무대, 잔디광장, 어린이 놀이시설 등 다양한 공간이 조성돼있다. 시는 풍부한 기반시설 위에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동학 한마당, 동학퀴즈 골든벨, 솟대 만들기 체험 등 청소년 수련활동을 비롯해 동학유적지를 탐방하며 체험활동을 하는 동학문화탐방 등이 준비됐다. 동학교육수련원에 대해 자세한 사항은 화랑마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예약은 화랑마을 동학홍보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화랑마을 관계자는 “시범운영 기간 동안 분야별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방문객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했다”며 “화랑마을과 동학교육수련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신라 금속공예를 활용한 복합문화공간인 ‘(가칭)신라금속 공예지국’ 명칭을 오는 28일까지 공모한다. 경주시는 경주민속공예촌과 맞닿은 신라금속 공예지국 조성사업을 오는 12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195억원의 예산을 들여 기존 축구장(7140㎡)의 3.5배 크기인 2만4770㎡ 부지 규모로 추진된다. 건물은 공예전시관, 작가공방, 체험공방, 판매장, 다목적실로 구성된다. 야외는 잔디마당, 황금 테마정원, 팜파스 정원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갖춘 테마 공원으로 조성된다. 시는 신라금속 특성과 이미지 함축은 물론 시민들이 쉽게 기억하고 부르기 편한 명칭에 주안점을 둘 방침이다. 응모 자격은 국민 누구나 가능하며, 기간은 19일부터 28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공모방법은 경주시청 홈페이지(경주소식/시정소식/공지사항)에서 서식을 다운받아 작성 후 이메일(sky4038@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시는 상징성, 독창성, 대중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2명을 선정해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당선작이 반드시 신라금속 공예지국 명칭 중 하나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며, 심사기준에 부합하는 작품이 없을 경우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거나 포상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 당선작 발표는 7월 5일 경주시청 홈페이지 공지 또는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동궁과월지 앞 연꽃단지에 연꽃이 꽃망울을 터트리며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다. 개화한 연꽃을 보기 위해 오전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6월부터 개화를 시작한 연꽃은 7월까지 절정을 이어갈 전망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5년간 1000억 원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에서 탈락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026년까지 30개 내외 대학이 선정되는 글로컬대학30에 올해 경북에서만 3곳이 예비지정되며 향후 지역 안배 등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는 지난 20일 2023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5년간 1000억원이 지원되는 글로컬대학에는 108개 대학이 94개의 혁신기획서를 제출해 높은 관심과 경쟁을 보였으며, 예비지정 평가 결과 국·공립대학 4곳을 포함한 15곳이 예비 선정됐다. 이들 대학은 본 지정 평가를 거쳐 10월까지 최종 선정된다. 예비지정 대학으로 선정된 대학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원도와 경상북도가 각각 3곳으로 가장 많았다. 전국에서는 △강원도 강원대·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캠퍼스, 한림대 △경북도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경남 경상국립대, 인제대 △부산 부산대·부산교대 △전남 순천대 △충남 순천향대 △울산 울산대 △광주 전남대 △전북 전북대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 등이 각각 예비지정됐다. 이들 중 단독 신청은 11곳, 공동 신청이 4곳으로 집계됐으며 설립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립대학이 7곳, 국립대학 8곳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예비지정 평가를 전문기관(한국연구재단)에 위탁해 진행했으며 혁신성과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비수도권 전체 일반재정지원대학의 약 65%가 이번 글로컬대학 지정에 신청한 것은 대학이 직면한 문제가 지역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면서 “제출된 혁신기획서들은 최종 지정까지 공정하고 엄밀한 평가를 거칠 예정이다. 대학의 혁신과 성공이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북지역 3곳 선정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경북지역에서 경북도 안동대·경북도립대, 포항공과대, 한동대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 대학의 혁신기획서를 살펴보면 통합과 파격적 투자, 혁신 등을 담고 있다. 우선 안동대·경북도립대는 국공립대 통합을 전면에 내세웠다. 두 대학은 주립대와 사립대가 공존하는 미국 코넬대를 모델로 국공립대 통합과 전통문화기반 공공형 대학을 혁신 모델로 제안했다. 또한 한국국학진흥원 등 지자체 산하기관 통합 운영과 제한없는 자유전과제, 모듈형 학생설계전공제 등을 제시했다. 포항공대는 400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투자를 제시한 것이 눈에 띈다. 포항공대는 우리나라 최초 연구중심대학으로 ‘대학과 지역 동반성장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정부 1000억원에 지자체 자금 1000억원, 그리고 학교법인 포스텍이 2000억원 등 총 4000억원을 투입해 글로컬대학 사업 종료 후에도 투자가 지속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한동대는 학생을 위한 과감한 혁신을 표방했다. 한동대는 제약 없는 융복합 교육모델 구축을 위해 14개 학부 통합, 100% 전공 선택권 무제한 보장하는 ‘문제해결형 원칼리지 대학’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한동대 관계자는 “자세한 제안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과감한 대학 혁신을 통해 아시아 최고 수준 글로벌 캠퍼스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서 “오는 최종 선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내 글로컬대학에 도전한 동국대 WISE캠퍼스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WISE캠퍼스는 예비지정 발표 후 선정 대학의 사례를 분석해 혁신계획서를 수정·보완할 방침이다. WISE캠퍼스 관계자는 “올해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혁신계획서를 보완해 내년에도 글로컬대학에 도전할 계획이다”면서 “경북에서 3개 대학이 예비지정됐지만 지역 안배와는 상관없이 글로컬대학을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대도 지원! 왜?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역에서는 위덕대를 제외한 동국대 WISE캠퍼스와 경주대·서라벌대 2곳이 신청했다. 사실 지역에서는 동국대 WISE캠퍼스를 제외한 다른 곳은 신청 대상에서 제외다. 교육부 글로컬대학 지정 대상을 살펴보면 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일반재정지원 미지원대학과 매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은 신청이 제한된다. 동국대 WISE캠퍼스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일반재정지원 미선정, 또는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돼 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원석학원 산하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통합을 전제로한 혁신계획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원석학원은 글로컬대학 신청과 함께 경주시와 상공회의소 등과 업무협약을 진행하며 분위기 조성에도 힘썼다. 경주시 관계자는 “원석학원이 글로컬대학 신청 제외 학교인 것은 알고 있지만 학교를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있어 업무협약을 진행했다”면서 “신청 적합성은 교육부의 몫으로 지자체가 도울 수 있는 부분까지는 도울 계획이다”고 말했다. 원석학원의 글로컬대학 신청에 대해 교육부는 불가를 통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글로컬대학 신청 제한 학교라는 것을 대학에 알렸다. 하지만 대학이 신청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면서 “신청하더라도 심사에서는 제외된다”고 말했다.
2023년 1월 본격 시행 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거주지 외 자치단체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금의 30% 내에서 지역특산품, 지역사랑상품권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각 지자체는 이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답례품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 원조인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10년 이상 앞서 고향납세 제도를 도입했고, 각종 시행착오를 거쳐 2020년 고향납세 기부액이 7조 원에 육박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제도를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8회에 걸쳐 국내 지자체들의 고향사랑기부제 추진현황과 일본 고향납세 제도를 취재, 보도함으로써 고향사랑기부제의 발전방향을 모색해본다. -편집자 주 한때 인구 10만여명에 달했던 청양군은 2023년 3월 말 현재 3만280명으로 충남에서 대표적인 지방소멸 위기 지역이다. 특히 노인 인구의 비율이 높다.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은 38.3%로 충남도내 서천군 39.5% 다음으로 높다. 반면 청양군의 학생 수는 2010년 대비 33.7%나 감소했으며 전체인구의 25% 이상이 사회복지 대상이다. 청양군은 농업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산업구조와 충남의 알프스로 불릴 만큼 산지가 발달해 급경사지가 많다. 2020년 기준 청양군의 전업농 비율이 65.8%에 달하지만, 농가수와 농가인구, 경지면적 감소 추세로 소농과 대농의 격차가 커지며 농촌지역에서도 심각한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리적 특성을 보면 청양군을 중심으로 공주시와 부여군, 논산시, 보령시, 홍성군, 예산군이 인접해 있어 청양읍내 주민을 제외하고 면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이 인근 시·군으로 분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지역 경제 악순환의 고리는 계속되고 있다. 지역 불균형 극복에 도움 될 것 2023년도 청양군 예산은 6187억 원이나 재정자립도는 8% 정도로 중앙정부에 대한 재정 의존도가 높다. 청양군의 지역 내 총생산도 충남도에서 가장 낮은 비중(1.1%)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산시와는 약 28배, 예산군과는 3배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특히 청양군의 경우 1차 산업이 활성화 되어 있으며 제조업 비중이 33.8%를 차지한다. 다음으로 공공행정, 사회보장행정, 농림어업 등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는 지역이다. 이처럼 재정자립도가 낮은 청양군에서 고향사랑기부제는 단비와도 같은 모양새다. 제도 시행 초기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재정에 기여하는 수준은 미비하나 지자체의 기대는 크다. 김돈곤 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출향인은 물론 청양군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관계 인구를 점차 늘려 평생기부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재정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고 지역 간 불균형도 크게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양군은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3개월 만에 기부액 1억 원을 돌파했다. 모금액 1억 원을 초과한 지자체는 전국적으로 20여개 지자체뿐이다. 2023년 4월 19일 기준 모금현황을 보면 510여 명이 참여했으며 1인당 평균 기부액은 21만9000원으로 대부분 소액이나 100만 원 이상 기부자는 20명으로 6800만 원을 기부했다. 김돈곤 군수는 “4월 19일 기준 총 기부자는 510명에 1억1300만원을 모금했는데 전체 기부자의 93%가 10만 원 이하로 주로 30에서 50대 직장인들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되면서 공무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하는 등 홍보에 앞장섰고 농협과의 업무협약을 통한 신속한 기부금 접수가 가능하도록 노력했다. 그 결과 출향인들의 동참을 바탕으로 공무원들의 인근 시·군 교차 기부, 군의회의 인근 시·군 교차 기부 등으로 기부 분위기를 높였다. 답례품 중심이 아닌 목적 중심 청양군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와 기금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및 기금 활용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해 행정과 관련 단체, 마을주민조직 등 3차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하고 해외사례와 고향사랑e음 모니터링, 법률 및 시행령 등 법적 검토는 물론 지역 현황과 운영전략을 비롯해 단계별 추진 계획 등을 수립했다. 현재 청양군의 답례품 수는 48개로 전국 지자체 중 31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라남도가 261개로 가장 많으며 홍성군이 135개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청양군의 답례품 구성을 보면 농산물의 비율이 46%를 자치하고 있으며 가공식품이 42%, 축산물 10%, 지역 상품권이 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양군 지역활성화재단 정환열 상임이사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가공식품 중 가격적정성, 생산·유통 안정성, 기부유인효과, 지역경제 기여도 등을 평가해 답례품을 선정했다”며 “사업 초기이기 때문에 구기자 관련 가공식품류와 쌀 등의 선호도가 높다. 앞서 사업을 진행했던 일본의 경우 축산물의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향후 청양군 또한 축산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군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답례품 중심에서 목적 중심의 모금전략을 수립하고, 기성세대와 MZ세대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하도록 관계 전략을 모색 중이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 제도 취지와 목적에 맞게 청양의 자원으로 사람과 사회적 문화가 교류하는 지역 연계 플랫폼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자매도시 나들이 상품이나 계절별 지역 이벤트 사용권, 벌초 대행 서비스 등 관계 인구 확장형 답례품과 상시로 사용할 수 있는 관광형 답례품, 관광과 사회적 가치가 결합한 다양한 상품 개발도 고민 중이다. 기부자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 제시 청양군은 기금활용 방안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이미지화된 기부금 사용처를 알리고, 기부자가 상상할 수 있는 미래상을 제시해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포부다. 또 지역의 이슈를 찾아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수립함으로써 기부자들에게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청양군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기금 조성, 폐교와 빈집을 활용한 유휴 공간 재생프로젝트, 지역 작가 및 관계자를 활용한 어르신 문화 예술 복지기금, 여러 계층의 지역 정착 지원 기금, 심야 응급 돌봄 택시 운영 등 활용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기금 활용방안에 대해 이슈를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기획하기 위한 중간지원조직을 육성해 운영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김돈곤 군수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과 청소년 디지털 역량강화 교육프로그램 등에 기금을 활용하는 한편 매년 시급한 사업에 대해 연차적으로 계획을 세워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 제도 개편 필요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복잡한 온라인 인증절차에 대한 제도 보완이 우선이라는 의견이다. 본인인증만 거치면 되는 일반 기부와 달리 고향사랑기부제는 온라인을 통한 회원가입, 본인인증, 금융인증 등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해야 한다는 것. 현재 행정안전부의 기부지침에 따르면 온라인 홈페이지 ‘고향사랑e음’에 접속 후 설명서에 따라 회원가입(약관동의, 본인인증, 회원정보입력), 기부하기(기부지자체 선택, 주소확인, 기부자정보입력(휴대폰, 이메일 주소), 위택스 납부(금융인증서 발부, 전자납부번호 입력), 답례품 구매하기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특히 공감이 전제되어야 하는 기부의 성격상 지정 기부가 가능하도록 행안부의 ‘고향사랑e음’뿐만 아니라 민간플랫폼 도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청양군 고향사랑기부제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행정지원과 김필규 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의 회원 가입 절차 간소화와 가상계좌 납부 등 좀 더 편리한 제도적 보완과 공제 한도를 더 상향해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에 대해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즉, 기부자의 참여 확대를 위한 절차 등 접근 편리성 간소화, 클라우드 펀딩 형태의 기부를 가능하게 할 시스템 개발 등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연합취재단 공동기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을 받아 국내 7개 신문사 연합 취재·보도합니다. <청양신문, 광양신문, 고성신문, 뉴스사천, 당진시대, 무주신문, 주간함양>
많은 아버지들이 아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혹은 은근히 강요하는 입장이다. 특히 성공한 아버지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많다. 이런 아버지들은 아들과 대화할 때 자신의 경험을 주절주절 늘어놓거나 다소 과장을 섞어서 말하기도 한다. 아들이 어려서 사리 분별 못할 때는 그냥 옛날이야기처럼 해주어서 그런대로 호응을 얻는다. 그러나 자식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서는 그런 이야기가 반복적으로 되풀이되어 식상해지는데도 정작 아버지 본인은 늘 새 이야기인 양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다 아들이 커갈수록 이야기할 내용은 떨어지고 대화는 하고 싶은 생각이 점차 강요와 간섭으로 바뀐다. 이른바 꼰대가 되는 것이다. 아들의 입장에서는 어릴 때는 그냥 아버지가 하는 말이고 자기 수준에 맞추어 이야기해 주니 재미있어 하지만 아버지의 이야기가 반복된다는 것을 알 때쯤이면 아버지와 마주 앉는 것이 부담스럽고 피곤해진다. 어릴 때는 아버지의 이야기가 귓등으로 들리고 함께 마주 앉기만 해도 ‘또 시작이군...’하는 식으로 겁부터 낸다. 사춘기는 그런 반탄력이 급성장하는 시기여서 자기만의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아버지의 말에 딴죽을 걸거나 아예 들으려 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자신을 간섭하거나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는 아예 대화를 닫아버린다. 그런 습성이 아버지와 급격히 멀어지게 만든다. 아버지들은 어느 순간부터 아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것에 당혹하거나 서운해한다. 자신은 달라진 게 없다고 믿는 반면 아들이 자랄수록 자신이 따돌림당하는 것 같아 당혹해하기도 한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 준 채 건성으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것을 아는 순간부터 아들에게 말 건네기가 두렵고 부담스러워진다. 그러나 영 등 돌릴 것 같던 아들들이 아버지를 이해하는 순간이 온다. 그 자신도 어른이 되어 아들을 낳고 아버지가 되어 똑같은 과정을 밟을 때쯤 아버지의 말에 어떤 의미가 있었고 아버지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이때쯤의 아버지는 늙고 병들어 말할 기운조차 없어져 그저 듣기만 하는 불쌍한 아버지로 변해있다. 팀 버튼 감독이 만든 영화 빅 피쉬(Big fish-2003)는 마치 공상영화처럼 그려졌으나 실제로는 위에서 말한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변화와 이해의 과정을 설명하는 기발한 영화다. 영화는 팀 버튼이 만든 많은 영화들처럼 상상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영화의 처음과 끝을 장식한 거대한 물고기, 외눈을 통해 죽음을 보여주는 마녀, 양을 통째로 잡아 먹는 거인, 한 번 들어가면 나오지 않고 주저앉아 버리는 유령마을, 샴 쌍둥이 여자가수, 서커스단과 늑대인간 단장, 무언가 어색한 은행 금고털이 등은 마치 팀 버튼 감독이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나 만화처럼 흥미롭다. 그러나 정작 영화 속 아들 윌에게는 이 모든 장치들이 황당무계한 아버지의 거짓말로 들릴 뿐이다. 아들이 아버지의 이야기가 전혀 거짓말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은 아버지의 창고를 정리하러 들어가면서부터다. 거기서 어머니에게 전해진 아버지의 군대 사망통지서를 발견한 아들은 이때부터 아버지의 말이 어디까지가 거짓말이고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궁금해진다. 하나씩 아버지의 이야기들을 따라가고 아버지와 관련된 사람들을 찾게 되면서 아들은 아버지를 온전하게 이해하게 된다. 이 영화는 궁극적으로 한 아들의 아버지로서 주인공의 깊은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그 결론을 찾아가는 방식은 어떤 영화보다 흥미롭다. 어느 아버지건 자식을 미워해서나 미덥지 않게 생각해서 꼰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어쩌면 꼰대가 되는 것은 사랑이 지나쳐서일 것이다. 안타깝지만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탓에 아버지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꼰대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영화 빅 피쉬는 그런 아버지들의 속 깊은 마음을 슬며시 아들들에게 알려주는 영화다.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해 대화를 닫아버린 아들이 그 자신도 스스로 허풍쟁이가 되어 자신의 아들을 향해 과장된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으로 막을 내린 영화 빅피쉬. 이미 꼰대인 아버지와 새롭게 꼰대가 되어가는 아들이 함께 볼만한 영화다. “네 아버지의 삶에 진짜로 존재하는 것은 너였다” 영화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 대사는 꼰대 아버지를 둔 대부분의 아들들이 가슴 깊이 들을 만한 명언이다.
경주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이달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외국인 근로자 스마트폰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4·5월 두 달 간 지역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사진 공모를 통해 선정된 30점의 외국인 근로자 일상 사진을 지역 6곳의 장소에서 차례로 선보인다. 상담카페 너는 봄(6.10~7.9)을 시작으로 경주시청 민원실(7.10~7.14), 카페 경쥬르(7.17~8.18), 외동 소통문화센터(8.21~9.22), 카페원더(9.25~10.27), 마지막으로 경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11.1~11.30)에서 전시회를 마무리 하게 된다. 이날 전시회 기념식에는 최중헌 지원센터장과 사진의 주인공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작 시상과 전시기념 행사를 관람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전시회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일상 모습을 공유함으로써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의식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낯설지만 익숙한 사람들, 있는 그대로의 삶을 살아가는 보통사람들의 일상 속을 들여다보며 위로 보다는 사려 깊은 덤덤함으로 함께하길 바라는 지원센터의 의도도 담겨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통합의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 3층에 위치해 있으며,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생활, 노동, 법률 등의 상담을 지원해 오고 있다.
경주시 ‘다둥이 가정의 행복한 추억 만들기’ 사진 작품이 9일부터 26일까지 신경주역과 시청 민원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지역사회 공감대를 형성하고 결혼, 출생, 양육 등에 대한 가족 친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네 번째인 이번 사진전은 총 23개 가족이 참여했으며, 지난달 화랑마을에서 (사)한국프로사진협회 경주시지부 소속 작가들이 촬영을 진행했다. 작품은 6월 9일부터 16일까지는 신경주역에서, 19일부터 26일까지는 경주시청 민원실에서 선보인다. 한편 시는 2021년 인구정책 기본조례에서 다자녀 가정을 세 자녀에서 두 자녀 이상 둔 가정으로 개정해 출산장려금 지원, 장난감 도서관 연회비 면제, 평생학습강좌 수강료 면제 등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범위를 확대했다. 이번 다둥이 가족 사진전에 함께한 김경진 한국프로사진협회 경주시지부장은 “쉴 틈 없는 바쁜 일정이었지만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가족들에게 뜻 깊은 시간을 선물해 드린 것 같아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경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 곳곳이 SNS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연못 주변 조경과 산책로가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바로 아평지, 연지, 계림지 3곳이다. 먼저 경주타워 뒤편 언덕위에 위치한 ‘아평지(阿平池)’는 경주솔거미술관과 함께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한 곳이다. 경주타워 뒤편으로 언덕을 조금 걸어 오르면 솔거미술관과 아평지를 만날 수 있다. 경주타워만 보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스쳐 지나간 사람들이 억울해할 만큼 매력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아평지는 토함산에서 뻗어 나온 대덕산을 병풍 삼아 위치한 자연연못이다. SNS 명소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경주솔거미술관 제3전시실의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의 배경이기도 하다. 아평지 다음으로는 비밀의 정원에 있는 ‘연지(蓮池)’다. 연못모양이 연꽃이 핀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수령 500년이 넘은 왕버들나무가 신비감을 자아내고, 그 사이로 아담한 다리가 있어 사진명소로 특히 인기가 높다. 여름에는 보랏빛 맥문동이 연지 주변을 둘러싸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해 낸다. 경주타워 바로 옆 ‘계림지(鷄林池)’는 동궁과 월지 모양을 본 딴 연못이다. 계림지에는 계림정이라는 이름의 정자가 운치를 더한다. 계림지에는 수련과 군락을 이룬 꽃창포가 초여름의 정취를 더해 주고, 계림지를 가로지르는 반형의 무지개 다리위에 서면 연못에 비친 모습과 실물의 경주타워와 계림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측은 “아평지, 연지, 계림지 외에도 숨겨진 비경과 포토존이 숨어있다. 나만의 비경과 포토존을 찾아 힐링을 즐기고, 계절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기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북 대표 여름 관광지 22선을 선정했다. 공사는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22개 시·군에서 추천하는 여름 관광지를 중심으로 올해 여름 관광지 22선을 정했다. 선정된 22곳은 해수욕장과 무더위를 날릴 수 있는 액티비티,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여름꽃 포토존까지 MZ세대를 포함한 범세대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지역별로는 △포항 송도해수욕장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영천 임고강변공원 △김천 청정부항 레인보우 짚와이어&스카이워크 △안동 계명산 자연휴양림 △구미 금오산 대혜폭포 △영주 영주호 오토캠핑장 △상주 맥문동 솔숲 △문경 선유구곡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 △의성 고운사 △청송 주왕산&주산지 △영양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영덕 블루로드 △청도 유등연지 △고령 대가야생활촌 △성주 가야산오토캠핑장 △칠곡 칠곡보사계절썰매장 △예천 예천삼강문화단지 △봉화 축서사 △울진 죽변해안스카이레일 △울릉 천부해중전망대로 등이다. 공사 김성조 사장은 “경북도내 22개 시·군과 협업을 통한 경북 여름 관광 22선 선정을 계기로, 여름 휴가철 많은 관광객이 경북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콘텐츠를 제작하고 유관기관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경북에서 시원하고,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 7일 센터 내 종사자 및 고위기 청소년 동반자 상담원 6명을 대상으로 소진예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상담 종사자들에게 자기치유와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고자 원데이 클래스 도마 만들기, Fun Fun 황리단길 힐링로드 체험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자들은 상담활동과 감정노동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긍정적인 시간을 가지며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경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청소년의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위해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보건소는 임산부와 태아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오는 7월 7일 힐링요리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요리교실은 임산부의 올바른 식생활 강의로 시작해 흑임자 반죽과 청포반죽을 이용한 다양한 무늬의 흑임자 꽃다식 만들기 체험으로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라선재에서 진행되며, 당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지역 임산부 30명을 대상으로 한다. 프로그램을 마치면 기념촬영과 함께 수료증 제공도 가능하다. 신청은 12일부터 보건소 모자보건실로 전화 또는 방문으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지역 임산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보건소 가족건강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지난 9일 사조리조트에서 ‘2023 민·관 사례관리실무자 워크샵’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는 지역사회 네트워킹 강화를 통한 통합사례관리 지원체계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민·관 사례관리 실무자들이 상호 협력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사례관리자들의 신체적·정신적 소진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워크숍은 지홍선 커뮤니티 대표 초청강연 ‘소통에 대한 혜안과 통찰력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심혜근 강사의 심신 리프레쉬 P/G ‘나만의 향수만들기’ 등으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박경복 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사례관리 실무자들 간의 소통과 교류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정서적·사회적 지지체계가 지속되고, 나아가 소진 예방과 역량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는 경주시에 있는 복지소외계층 발굴 및 지역사회 자원을 연계지원하고 있으며, 민·관 기관이 협업해 정기적인 통합사례회의를 실시해 취약계층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9일 외동읍 연안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 <사진>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2~3곳을 지정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재능기부 자원봉사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행복마을로 변화시키는 재능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은 지역 어르신 350명을 대상으로 실버두뇌활성화운동, 돋보기 나눔, 서금요법, 사랑의 밥차 무료급식, 기초건강검진 등 다양한 재능 기부 서비스를 제공했다. 프로그램 진행에는 고려수지침 경주시지회, 외동자원봉사단, 한국자유총연맹 경주시지회 여성회, 계명대 동산병원, 중앙치매예방협회, 1001안경 시청점이 동참했다. 히 이번 행사에는 전기안전공사 경주지사의 전기안전점검과 ㈜한국수력원자력이 도로반사경 설치를 지원했다. 정재윤 이사장은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재능을 나눌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발굴과 지역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