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폐교위기에서 부활한 ‘풍천초’, 그 이면엔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 마을공동체가 있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에 있는 풍천초는 2012년 통폐합의 위기에 처했었다. 폐교의 위기에 처하자 신풍리와 신천리 마을 주민들은 분연히 일어나 학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등 교육의원과 몇몇 도의원들의 끈질긴 도움으로 결국은 폐교의 위기에서 벗어나며 부활에 성공했다. 풍천초를 폐교의 위기에서 구한 것은 바로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라는 신풍리 마을주민들의 마을공동체 활약이 컸다.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는 2013년부터 농촌의 귀중함을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도시 아이들의 농촌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통폐합의 위기에서 풍천초를 구해내기 위해 설립된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는 마을과 공동체살리기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2년 풍천초는 30여명의 학생이 있었고, 2013년 2월에 졸업예정자가 8명, 입학예정자 3명으로 폐교의 위기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당시 신풍리 주민들은 ‘마을에 학교가 있어야만 젊은 사람들이 이곳에 남을 수 있다’는 마음에 풍천초를 살리기 위해 뜻을 모았다. 학교를 살리기 위한 주축은 바로 학부모와 마을회 임원 10명. 이들은 풍천초를 살리기 위한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조합은 마을주민들의 후원으로 운영됐다. 이들은 풍천초를 살리기 위해 초등학교설립 조례법 개정 운동, 1만 명 서명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학생 수 29명 미만일시 폐교한다’는 조건부로 폐교의 위기를 넘기며 2012년 전교생 30여명 이었던 풍천초는 현재 유치원생을 제하고도 학생수가 110여명으로 늘었다. 학교의 폐교를 막자라는 공통의 문제가 마을공동체를 만들게 되는 원동력이 됐고, 이렇게 생성된 마을공동체는 폐교 위기의 풍천초를 구하게 됐다. 풍천초를 위기에서 구하고 난 후 협동조합의 활동이 뜸해지는 듯 했으나, 2016년 학생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또 하나의 문제가 생겼다. 지역아동센터의 정원이 29명인데 2016년 풍천초의 학생이 60여명이 넘어서면서 절반의 아이들이 돌봄이 불가능한 상황이 생기게 된 것. 이에 조합원들은 또 한번 ‘우리가 아이들을 돌보자’는 마음으로 협동조합에서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로 초등학생 마을돌봄교실을 시작하게 됐다. 조합원 10명이 순차적으로 돌아가며 아이들에게 농촌문화체험(우영팟 만들기, 24절기 활용한 밭농사, 토종씨앗지킴이 활동), 제주문화체험(제주향토문화체험, 굴묵, 전래놀이), 향토음식 만들기, 제주오름 등반, 마을지도 제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처럼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의 활동은 2015년부터 자연스럽게 학교살리기에서 마을살리기로 확대됐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가족형 유학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이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을이 살아나면서 이곳으로 이주해온 이주민들도 늘어났다. 이주민이 늘면서 원주민과의 마찰도 일어나며 새로운 과제에 당면하게 됐다. 이에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벽을 허무는 ‘혼디(함께)’사업을 진행했다. 혼디는 제주도 방언으로 ‘함께’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단어다. 원주민들과 이주민이 함께 ‘마을길 걷기’, ‘영화보기’, ‘공예체험 같이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서로 교감하며 벽을 허물었다. 인사만 나누던 이웃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하게 된 것. 어멍아방농촌유학센터 관계자는 “마을공동체는 주민들의 공통된 문제,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모이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 마을에 당면했던 문제는 학교 살리기였고, 학교를 살리고 나서는 교육 살리기였다. 교육을 살리다 보니 자연스레 교육의 내용이 좋아지고, 교육의 내용이 좋아지니 학생 수가 늘어난 것이고, 학생 수가 늘어나니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온 것이다”며 “하나의 과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과제가 지속적으로 생겼고,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협동조합이 계속 변화해 왔다. 매시기와 순간에 맞게 바뀌는 것이 마을공동체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도2동 주민들이 주체가 되고, 서로 힘을 모아 행복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작된 비영리 법인이다. 마음이 맞는 7명이 뜻을 모아 지난 2017년 시작했고, 현재 300여명에 달하는 조합원이 일도2동 주민들이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시 인제 수협사거리 ‘사람꽃 마을카페’를 거점으로 행복한 마을공동체를 위한 생활문화 프로그램을 일도2동 주민들에게 제공한다. 요가, 코어운동, 필라테스, 마술, 요리, 명상, 연극,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신청 받는다. 어린이부터 은퇴자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은 주민들이 자신의 재능과 욕구에 맞는 삶의 기술을 습득해 더 건강하고 풍요로운 공동체 생활의 주인공이 되도록 한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 주부들의 선호도가 높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취미와 취업(창업)의 특성을 나누어서 운영한다. 조합 내에 취업(창업)을 희망하는 조합원들을 따로 모아 그들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경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경제활동을 원하던 경력단절 여성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제주지역 방과 후 마을학교 ‘마을 키움터’ 중 한곳으로 교육공동체와 육아공동체의 역할도 하고 있다. 지난해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매주 주중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전래놀이, 그림책 놀이, 소품만들기, 보드게임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동광초와 인화초 학생 등을 대상으로 제공했다. 당시 인화초는 겨울방학 석면 공사를 앞두고 있어 방학 기간 오전 시간에 아이들을 맡아줄 것을 인화로사회적협동조합에 요청했고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이 수락하면서 동광초와 함께 진행한 것. 또,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만족도가 높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5060세대부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5060 공동체 마을놀이 활동가 양성프로그램 ‘마을 놀이를 품다’가 그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5060세대의 경험과 인적, 물적 네트워크의 장점을 활용한 활동을 통해 자긍심을 높이고,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역량을 개발하고 강화하는 배움과 나눔을 실천하는 자원활동가와 강사활동을 모적으로 제주도의 노인복지기금 사업으로 기획·진행됐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주민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니즈’를 파악했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고민을 하나 둘 씩 해결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에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2019 공동체 우수사례 발표 한마당’에서 일자리가 있는 문화·복지공동체 프로그램, 영유아와 장년층이 함께하는 인문학 체험 등 다양한 인적 자원을 활용한 인큐베이팅 사업이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우수상에 선정, 행안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인화로 사회적협동조합은 일도2동 마을 사람들이 서로 힘을 모아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 방법이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 “지역주민들이 자유롭게 만나고, 배우고, 이로움을 판매하는 공간으로서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고, 운영 수익금은 지역의 소외계층과 공익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일도2동 주민들뿐만 아니라 제주 모든 주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마을 만들기는 지역주민들 간의 공동체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사업으로써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활발해지고 있다. 마을 만들기는 주민간의 교류와 소통이 증대되고 마을에 대한 관심과 애착심을 고양시길 수 있다. 마을 만들기를 통해서 마을의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며 마을의 공동체는 마을 만들기를 추진함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핵심요소다. 소멸도시, 육아, 인구 문제 등을 마을공동체로 해결한 사례들이 있고, 지역은 소멸도시이기도 하며, 아동의 수가 적고, 다문화와 노인인구가 많기 때문에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지역에 닥친 문제해결의 수단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난 수년간 지역에서 마을공동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마을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는 드물다. 이에 본지는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지역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마을공동체를 어떻게 구성하고 운영, 지원해야 하는지를 우수사례를 살펴보고 지역에 접목 가능한 ‘지역 맞춤형 마을공동체’의 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마을공동체란? 마을공동체는 90년대 지방자치의 시작으로 주민들과 지역의 리더를 맡고 있는 사람, 시민활동가들이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도모하고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전개하면서 생겨났다. 마을은 촌락과 같은 뜻으로 동단위 보다 작은 규모의 공간으로 일상생활을 함께 하면서 소통을 바탕으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즉 마을 공동체란 주민들이 모여 자신들이 속해있는 ‘마을’에 관한 일을 주민들 스스로 해결하고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마을공동체 사업의 추진은 지자체별로 다 다르나. 큰 맥락에서는 모두 일맥상통하고 있다. 첫째로 무분별한 개발위주의 도시정책에 대한 반성, 둘째로 급속한 도시화와 경쟁 심화로 인한 문제, 셋째 공동체 회복을 통해 도시문제와 사회문제 치유, 넷째 사람중심의 가치회복과 신뢰의 관계망 구축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역 마을공동체 현황(공모사업 등) 전국의 공동체 수는 약 6000여개로 그 수는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시·도 별로는 경기도, 전북, 경북 순으로 마을공동체 사업이 많다. 마을공동체의 종류는 정보화 마을, 평화생태마을, 체험휴양마을, 자연생태 우수마을, 마을기업, 희망마을 등 이 있다. 마을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사업들도 다양한데 전통시장이나 상가 활성화, 자연생태 관광사업, 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 생활공간 개선이나 사회복지 시설 확충 사업 등으로 다양하다. 지역에서 시행된 마을공동체 사업은 지난 2017년 한수원 지원으로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주민원탁회의를 시작으로 동천동 사진영화 마을공동체, 석장동 집밥 마을공동체, 선도동 공동육아 마을공동체, 중부동 역사문화 마을공동체, 현곡면 힐링둘레길 마을공동체, 황남동 예술문화 마을공동체, 황성동 실용스포츠 춤 문화마을공동체, 건천 모량리 인문학 마을공동체 등 총 8개 동에 다양한 주제로 마을공동체 사업을 시행했다. 또 지난 2019년 경주시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생기며 도시재생의 일환으로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추진해왔다. 청년해커톤 대회, 불국동 안전지킴이, 외국인 전래놀이 경연대회, 외동읍 작은 음악회, 수통골 예술마을 축제, 선도동 육아공동체 사업, 벽화가 있는 마을, 마을공동체 활동가 양성 등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시행중에 있다. #마을공동체가 필요한 지역문제 무엇이 있나? 지역에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마을계획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마을계획의 수립 주체인 주민들 대부분이 마을계획이 무엇인지, 왜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다. 마을공동체 활성화도 좋지만, 마을공동체가 왜 필요한지, 어떤 곳에 필요한지, 마을공동체가 마을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주민들이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현재 지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마을공동체 형태로는 사회적기업, 공동육아, 대안학교, 협동조합 등이 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공동육아는 아이를 ‘보호’해주는 것을 넘어 ‘함께 키우자’는 영역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다. 대안학교의 경우 전통적 학교정책으로부터 벗어나 학습자 중심의 자율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만들어진 학교이다. 학력을 인정해 주는 인가형 학교와 비인가형 학교로 나누어 구분된다. 협동조합은 뜻을 같이하고 힘을 한데 모아 스스로 자신들의 처지를 개선하고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만든 경제조직이다. 지역에 마을공동체 활성화가 필요한 이유가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으로는 노인인구 증가, 출산인구 부족으로 폐교되는 학교 증가, 학군에 따른 타 지역으로의 인구유출 등이 있다. 이러한 문제는 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일정부분 해결 가능한 부분이다. 노인인구 증가로 인한 초고령사회의 문제는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을 통해 노인인구에 일자리와 경제력을 제공하고, 다문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생기는 문제는 공동육아로 해결할 수 있다. #지역 마을공동체 우수사례 전국적으로 마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전국 지자체들은 마을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경주시도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해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정책은 대부분 공모사업 방식으로 추진하게 되고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일정부분 지원을 받게 된다. 핵심은 지원을 받고서도 지속해서 마을공동체 사업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 공모사업들이 우수사업 선정과 동시에 1회성으로 끝이 난다. 공모사업 선정이 목적인 소수의 적극적 의지를 가진 참여자가 마을계획을 수립할 경우 본연의 마을계획보다는 선택받기 위한 특정 사업에만 집중하기 때문이다. 또는 마을사람들은 크게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상태인데 갑자기 공공에서 재정지원을 해 줄 테니 마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하면, 지극히 수동적인 자세로 참여하거나 지원금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마을계획 수립은 1회성으로 끝날 수 있다. 마을공동체의 목적이 마을의 공적인 것인지, 그렇지 않은 것인지에 따라 마을공동체가 향후에도 유지가 될지, 유지되지 못하고 흩어질지 결정된다.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는 마을공동체는 우수한 사례로 남게 된다. 지역의 경우 ‘선도동 어린이 합창단’이 그 예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은 2018년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의 마을공동체 사업의 일환으로 선도동에 거주하는 학부모들이 ‘육아사업을 해보자’는 뜻을 가지고 시작됐다. 당시에는 마을공동체사업의 지원을 받아 시작하게 됐지만 마을공동체 사업이 종료되면서 육아사업도 함께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지원금이 없더라도 우리가 직접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육아공동체를 자체적으로 운영해왔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 부모를 위한 것이기도 하다’ ‘핵가족화의 따른 벽을 깨보자’ ‘아이들에게 좋은 놀이거리를 만들어주자’ ‘아이들과 같이 어울리는 부모가 되어주자’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작은 방과 후 수업처럼 진행됐다.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아이들의 생활은 하교 후 학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부모의 일과에 맞춰서 학원을 다니게 되는 것. 이것을 깨고자 한 것이 선도동 어린이합창단이다. 합창단에서 진행하는 모든 프로그램은 강제성이 있는 것이 아닌 자체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외부의 지원을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나 강제성이 없어 자유롭고 정말 필요한 것들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는 것은 ‘공동체의 모든 임원이 부모’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임원들이 외부인원이 아닌 자체인원, 즉 부모들이 모든 업무를 도맡아 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 한 두 사람의 리더가 이끌어가는 것이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회의하고 이끌어가는 모임이고,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우선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선도동 어린이합창단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학교를 하교하고 나서 학원을 갑니다. 그런데 하교 후 학원을 가는 사이에 시간이 길어지면 그 시간을 메우기 위해서 또 다른 학원을 갑니다. 학교, 학원, 학원, 학원의 사이클로 아이들의 생활이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작한 것이 저희 선도동 육아공동체 ‘어린이 합창단’이다”며 “합창단은 노래가 주축이긴 하지만 노래 이외에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 역사를 바로 알기위한 ‘역사 골든벨’, 어른들을 공경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경로당이나 요양병원을 찾으며 ‘합창공연’,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기 위한 ‘역사현지 탐방’, 엄마 아빠와 함께 만드는 ‘요리수업’ 등 다양한 체험을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바로 알고, 어른을 공경하는 사람을 자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오고 싶은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