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생-아놀아-라 촐-래촐래가잘논-다” 3학년 음악시간이었다. 자진모리장단에 맞춰 ‘남생아 놀아라’를 배우던 그날, 유난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던 한 아이는 그렇게 국악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 이번 주 꿈나무 주인공은 국악인을 꿈꾸는 용강초 6학년 김보서(13) 양이다. “학교 음악시간에 국악 선생님께서 오셔서 ‘남생아 놀아라’ 노래를 가르쳐 주셨어요. 처음에는 생소한 듯 했지만 점점 전통음악의 흥겨움에 재미있었어요” 첫 국악 수업이 있던 그날 보서 양은 부모님께 국악학원에 보내 달라고 설득했지만 부모님은 단순히 아이가 호기심에 하는 얘기겠거니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그렇게 한해가 흘렀고, 국악에 대한 관심이 서서히 식을 무렵 다시 음악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국악 수업은 다시 보서 양의 불씨를 되살렸다. 결국, 4학년이 돼서야 그토록 하고 싶었던 국악을 정식으로 배우게 된 보서 양이다. 평소 판타지소설을 좋아한다는 보서 양은 교내대회에서 자주 수상할 정도로 글과 그림, 만들기 실력 역시 수준급이다. 게다가 태권도로 다져진 끈기와 인내는 보서 양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고있다. “한 때는 웹툰작가가 되고 싶었어요. 또래친구들에 비해서는 잘 그리는 것 같았지만 늘 제 마음에는 뭔가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요” 아이답지 않게 연습과 노력으로 늘 완벽을 추구해온 보서 양은 국악공부에 있어서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일주일에 한번 국악수업을 하고 있지만 평소 수업이 없는 날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국악 책을 펴놓고 선생님의 소리를 최대한 비슷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파트에 사는 보서 양은 혹시라도 자신의 연습 소리가 주변에 피해를 줄까봐 늘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초등학생 중에서는 최고학년이다 보니 후배 동생들과 함께 무대를 서는 보서 양. “다들 동생들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연습에 집중하는 시간이 짧죠. 하지만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정말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저도 자극받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하죠” 지난해 11월 24일 화랑마을에서 첫 공연을 가졌던 보서 양은 영락없는 무대 체질이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까지는 설레고 긴장됐지만, 막상 무대에 서니까 생각보다 떨리지 않았어요. 많은 분이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했고, 뿌듯했어요” 앞으로도 계속 무대에 서고 싶다는 보서 양은 국악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 엄마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아직 많이 부족해요. 계속해서 더 열심히 해야죠. 그래서 앞으로 우리 국악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멋진 국악인이 꼭 되겠습니다” 어머니 박애정(42) 씨는 “보서가 하고 싶은 꿈이 있다는 것 자체가 진짜 행복이고 좋은 거죠. 그 꿈이 또 다른 꿈으로 바뀔지언정 늘 움직이고 생각하고 노력하는 사람으로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말했다.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스윙이 예사롭지 않다. 그을린 피부, 단단한 체격, 매서운 눈매가 영락없는 운동선수다. 골프를 배운지 1년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권에 진입하며 지역 골프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아이가 있다. 평소 골프를 즐기는 부모님의 권유로 자연스레 골프에 입문한 황남초 4학년 김세현 군이 바로 그 주인공. 초등학생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현 군은 매일 6~7시간을 골프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에 적게 가는 요즘, 오히려 골프에 집중할 수 있어 즐겁다는 세현 군이다. 연습장에서도 이미 연습벌레로 유명한 세현 군은 “또래 친구들에 비해 조금 늦게 골프를 시작했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죠. 게다가 내년부터는 형들과 동등한 조건에서 대결을 펼쳐야 하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요”라며 남다른 근성을 드러냈다. 흥미로운 사실은 세현 군이 지난해까지는 전국을 제패하는 스키 유망주였다는 것. 6살부터 스키를 시작한 세현 군은 이듬해부터 지난해 초까지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기록하며 한때는 스키 국가대표로의 꿈을 키워갔던 아이다. 지난해 대한민국 알파인 선수등록을 앞두고 골프 기본 스윙을 배우기 위해 연습장을 찾은 세현 군. 타고난 운동신경을 자랑하며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세현 군은 스키선수의 꿈을 포기할 만큼의 매력을 골프에서 느끼며 골프선수로 꿈을 전향하게 된 것이다. 하루에 정해진 연습량 이상을 꼭 해내고야 마는 세현 군을 보며 스승 김정훈 프로는 “부족한 점을 줄여나가면서 강점을 살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운동선수의 기질을 타고난 아이”라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친구는 간혹 있지만, 그들도 노력 없이는 타이거 우즈가 될 수 없다. 세현이는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뒷받침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며 세현 군의 밝은 미래를 확신했다.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정신적 지주인 부모님과 스승과의 약속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꼭 지킨다는 세현 군은 그렇게 부모와 스승의 칭찬과 격려 속에서 실력은 물론 믿음과 신뢰, 자존감이 자연스레 쌓여가고 있었다. 어머니 김수진(47) 씨는 “온종일 똑같은 스윙을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안쓰럽기도 대견하기도 합니다. 지금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는 보람을 느끼는 날이 오겠죠. 세현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한 만큼 즐기면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세현이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격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세현 군은 “충분한 연습만이 최선인 것 같아요. 앞으로 스윙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매홀 한 타 한 타 최선을 다하며 실수의 확률을 줄여나가겠습니다”라면서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는 멋진 선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에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골프 유망주 세현 군의 희망찬 내일, 함께 응원한다.
“코로나 사태를 겪으며 의술이 나라를 구해낼 수도 있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코로나19로 인해 친구들을 만날 수도 없고, 마음 편히 산책조차 할 수 없었다. 더욱이 중학교에 입학했지만 6월이 돼서야 첫 등교를 할 수 있었다. 하루하루 기하급수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던 3월 초, 평소 아이들과 함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친근한 선생님을 꿈꾸던 아이는 밤낮없이 대한민국 국민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진정한 존경심이 생겼다. 무더운 여름이 됐지만 바람 한 점 없는 방호복 속에서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의사 선생님들의 모습이 너무 멋져 보였다는 아이, 이번 주 주인공은 ‘긍정 닥터’를 꿈꾸는 김영성(14·신라중) 군이다. “책을 읽다가 ‘플라시보 효과’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이것은 마음먹기에 따라 전혀 성분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환자의 증상을 호전되게 하는 위약효과를 말하죠. 저는 환자들의 신체적 증상만 고쳐주는 의사가 아닌 누구나 병을 이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긍정 닥터가 되고 싶습니다”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있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시작한 태권도와 바이올린. 영성 군은 지난 7일 미성년자가 딸 수 있는 최대 태권도 품인 4품을 취득했으며, 초등학교 4학년부터 시작한 바이올린은 즐겁고 힘들 때 함께 기뻐해 주고 위로해주는 베스트 프랜드라고 말한다. “태권도와 바이올린 연주는 의사가 되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픈 환자들과 함께 운동하는 의사, 병원 생활로 지친 환자들에게 아름다운 바이올린 곡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의사가 될 거예요” 영성 군은 단순히 아픈 신체적인 병만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도 보듬어 줄 수 있는 슬기로운 의사를 꿈꾼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20년쯤 뒤인 미래로 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영성 군. “백신이라는 것이 여러 테스트를 거쳐야 하다 보니 생각보다 연구 기간이 길더라고요. 20년쯤 뒤면 연구도 끝나고 테스트도 끝날을 테니 안전한 코로나 백신을 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20년 뒤 제가 진짜 존경받는 의사로 잘살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웃음)”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는 직업인만큼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의사라는 꿈을 꼭 이루겠다는 영성 군은 확인 차 20년 뒤에 다시 한번 경주신문에서 취재해 주길 요청하며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영성 군의 어머니 이은재(44) 씨는 “초등시절 내내 선생님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는데 코로나를 통해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해서 놀랐어요. 하지만 이번 인터뷰를 하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확고한 다짐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꿈을 이루는 그날까지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잃지 않는 책임감 있는 어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고 말한다. 언제나 영성 군 의견에 귀 기울여 주고 꾸준히 응원해 준 어머니, 그리고 그 어머니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감사하다는 영성 군. 20년 뒤 병원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유명한 화가가 아니어도 좋아요. 세상엔 단 하나뿐인 멋지고 특별한 그림으로 온 세상 사람들을 웃게 하는 화가가 되고 싶어요” 인터뷰 내내 적극적이고 쾌활한 성격으로 즐거움을 선사했던 아이가 있다. 어릴 적부터 수채화, 문인화, 도예 등 다양한 미술 활동을 경험하며 자연스레 미술 작가, 화가를 꿈꿔왔던 산대초 3학년 손송이(10) 양이다. 그림을 그리는 것 자체가 즐겁고, 또 그렸던 그림을 다시 보면서 기쁠 때의 감정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송이 양은 사실 몇 년 전만해도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은 아이였다. 송이 양의 심리적인 안정과 자존감을 키워주기 위해 부모님이 선택한 것이 미술 활동이었고, 다행히 미술에 관심을 가지면서 송이 양은 성격도 밝아지고 서서히 자존감 높은 아이로 성장해 가고 있었다. 생활계획표에 미술 시간이 따로 있을 만큼 미술을 좋아하는 송이 양은 정해진 시간 외에도 수시로 종합장을 꺼내 풍경화든, 인물화든 상상력이 더해진 그림을 그려낸다. 보이는 대로 보다는 생각하는 대로 그림 그리는 것을 더 좋아하는 송이 양은 작품을 완성하고 나서는 늘 아쉬운 부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고 말한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예술가의 기질이 다분한 송이 양이다. “도자기를 만드는 것도 좋아해요. 흙의 공기를 빼기 위해 ‘쿵쿵’ 때리는 작업을 통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 수 있고요, 제가 만드는 모양이 그릇이 되고 컵이 되는 것도 신기하고 재밌어요” 새로운 것을 그리고 만드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라는 송이 양은 권선징악, 인과응보가 뚜렷한 전래동화도 좋아한다. “전래동화는 다 재밌는 거 같아요. 특히 소금장수 기름장수 이야기는 여러 번 반복해서 읽을 정도로 재밌게 봤어요. 많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 호랑이를 소금장수 기름장수가 현명하게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어려운 일을 당해도 긍정적이고 침착한 태도로 잘 이겨나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또 호랑이처럼 남을 괴롭히면 언젠가 나도 그런 상황이 올 수 있다는 생각도 했어요” 가끔은 큰 목소리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기도 하지만 웬만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는 송이 양은 속상한 일이 있어도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모두 잊게 된다고 말한다. “못 그려도 잘 그렸다고 칭찬해주시고, 열심히 해보라고 격려해주시는 부모님께 늘 감사드려요. 열심히 노력해서 특별한 그림을 그리는 훌륭한 화가가 꼭 될게요” 송이 양의 어머니 조춘미(43) 씨는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송이 모습에 먼저 감사하죠. 송이가 정형화되지 않은 자유분방한 아이로 크길 바라며 앞으로 송이에게 더 많은 것을 보고 경험 할 수 있도록 답을 찾아주는 부모가 아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이와 함께 하는 부모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아직 어리지만 멋진 작가들처럼 자신만의 작품으로 전시를 하고 싶다는 송이 양. 경주에서 최연소 작가가 조만간 탄생할 것 같아 벌써부터 기대된다.
주말이면 엄마, 아빠, 동생과 함께 나들이를 떠난다. 집 근처 황성공원부터 바닷가, 생태체험장, 박물관 등 엄마, 아빠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주기 위해 타지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가족들과 숲길 산책을 하며 만난 이름 모를 야생화들, 그리고 그 주변을 맴도는 형형색색 화려한 나비와 벌, 간혹 상수리나무에 붙어 수액을 먹고 있는 장수풍뎅이라도 만날 때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아이는 한참 동안 주위를 떠나지 못한다. 이번 꿈나무 주인공은 곤충파충류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동천초 5학년 김보경(12) 양. 대개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생산하고 업로드하는 창작자를 크리에이터라고 한다. “부모님을 설득해 키우게 된 장수풍뎅이가 알을 낳고 그 알이 부화돼 애벌레가 꼬물꼬물 움직이는 것을 봤을 때 정말 신비롭고 행복했어요. 하지만 유충 3령 애벌레가 번데기도 되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갔을 땐 며칠 동안 정말 속상하고 슬펐어요” 어릴 적부터 자연과 함께했던 보경 양은 곤충을 가까이서 자주 접하면서 자연에 대한 시각도 남달랐다. ‘파브르 곤충기’를 읽고 곤충의 생태 이야기를 접하면서 더 흥미를 갖게 됐다는 보경 양은 몇 해 전부터는 파충류의 매력에 흠뻑 빠져 요즘 반려동물로 가장 인기 있는 ‘비어디드 드래곤’을 키우게 해달라고 부모님 설득에 나섰지만 쉽지 않은 기세다. “몇 년 전 가족들과 실내동물원을 갔을 때였어요. 그곳에서 뱀과 비어디드 드래곤을 처음 봤죠. 동생은 징그럽고 무섭다며 소리를 지르고 도망쳤지만 전 동생의 모습을 보고 우리에게 해로운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닌데 겉모습만으로 사람들이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파충류들이 불쌍해 보였어요. 그래서 더 관심 있게 관찰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알록달록하고 선명한 비늘의 색과 생동감 넘치는 자태, 생각보다 부드러운 촉감과 파충류만의 독특한 행동들이 오히려 흥미롭고 친근감 있게 느껴졌어요” 그날 이후 파충류의 매력에 새롭게 눈을 뜬 보경 양은 관련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며 더 관심을 두게 됐고, 대부분 사람이 징그럽고 무섭다고 생각하는 파충류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키고 싶었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말이다. “곤충과 파충류에 원래 관심이 많았고, 직접 보고, 만져도 봤기 때문에 유명 유튜버들의 영상을 보며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어요. 궁금했던 점도 많이 풀렸고요. 앞으로 곤충과 파충류 관련 책들도 많이 읽고 공부해서 전 세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곤충·파충류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어머니 박혜정(41) 씨는 “어릴 적부터 근교 공원과 숲에서 뛰어놀며, 혹은 생태전시관에서 자연스레 곤충과 파충류 등을 접하다 보니 보경이가 곤충·파충류에 대해 징그럽다거나 무섭다는 편견이 없는 것 같아요. 한동안 코로나19로 바깥 활동을 자제해 많이 답답해하고 있는데, 잠잠해지면 제일 먼저 곤충·파충류 박물관부터 찾아야겠어요. 미래의 꿈을 이야기하며 즐겁고 행복해하는 보경이를 보니 대견합니다. 하지만 보경이 아빠도 저도 아직은 도마뱀(비어디드 드래곤)을 키울 준비는 되지 않았는데 어떡하죠(웃음)”
친구들 사이에서 이야기를 주도하기보단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익숙한 학생이 있다. 힘들어하는 친구에게 같이 있어 주고,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된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알고 있었던 아이, 바로 근화여중 1학년 이서윤(14) 양이다. “어릴 적 임상심리사인 고모와 대화할 시간이 많았어요. 고모는 늘 제 얘기를 들어주셨고, 고민도 잘 이해해주셨죠. 그런 고모를 보며 자연스레 임상 심리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저도 친구들 사이에서 그런 역할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TV나 인터넷에서 자주 등장하는 프로파일러의 활동 모습을 보며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가지게 됐어요”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서윤 양은 요즘 ‘정재승의 인간탐구보고서’에 빠져 몇 번을 반복해서 보고 있다. 또 자세한 현장 스케치와 세심한 심리묘사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는 추리소설은 한번 잡으면 중간에 손을 놓기 힘들다고 말한다. 독서 외에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등 악기연주를 즐기는 서윤 양은 연주실력 또한 수준급이다. “과학적, 심리적으로 범죄를 파악해 많은 사건을 빠르게 해결 할 수 있는 프로파일러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범죄 피해자들에게는 악기 연주로 마음을 안정시켜주고, 심리상담을 통해 보다 빠르게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 악기 연습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당당한 프로파일러로 세상에 맞서고 싶다는 서윤 양. “중학생으로서 지금은 전문적으로 공부하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추리소설이나 심리에 관한 책을 더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죠. 또 체력을 기르기 위해 줄넘기도 꾸준히 하고 있어요” 특히 범죄심리학 관련해 외국 유학을 꿈꾸고 있는 서윤 양은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어머니 정문희(42) 씨는 “꿈은 앞으로도 바뀔 수 있지만,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서윤이의 모습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에게, 특히 어렵고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윤이가 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몇 해 전 가족들과의 강원도 여행에서 붉고 웅장하게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는 서윤 양. 서윤 양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과 같이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다짐한다.
“우리 집에는 그림을 그리고 싶을 때나 만들기를 하고 싶을 때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특별한 방이 있어요. 전 그곳에서 놀 때가 가장 즐거워요” 이현주(12, 용강초5) 양이 5살 되던 해부터 현주네 집에는 엄마와 현주 양, 그리고 동생이 좋아하는 특별한 방이 있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현주 양의 어머니가 집에서 미술 개인과외 교습소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 언니, 오빠들과 낄낄거리며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그림 그리던 그 방에서 현주 양은 5학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림 그리는 시간이 행복하다. 엄마와 같은 미술 교사를 꿈꾸며 말이다. “늘 새롭고 재밌는 주제로 진행되는 엄마의 미술 시간은 늘 즐겁고, 기대되는 시간이었어요. 엄마의 미술 시간은 신기한 것도 특별한 것도 많았죠. 사실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잘 몰랐어요. 엄마께서 수업을 위해 늘 얼마나 노력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셨는지 말이죠. 그러다 보니 요즘은 엄마가 더 대단하고 멋지게 느껴져요” 평소 주변 사람을 세심하게 잘 챙기는 성격의 현주 양은 상대를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한 심성을 가진 아이다. 두 살 터울인 동생과도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기특하고 든든한 영락없는 맏딸이다. “예쁜 캐릭터를 그리는 것도 좋아하지만,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했던 즐겁고 행복했던 순간들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도 재밌어요. 그림을 그리는 시간에도, 또 완성된 그림을 볼 때도 그 상황이 이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지죠” 대상을 관찰하고 정확히 그리는 현주 양의 손끝이 매우 야무지다. 노력과 습관으로 갖춰진 데생력과 표현력 또한 수준급이다. 미술 교사가 아닌 유명한 화가가 되고 싶지는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미술 교사가 꿈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긋는 현주 양. “저는 미술 활동을 통해 다양한 즐거움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게 된 거 같아요. 그림에서는 무엇이든 가능해요. 그림 하나를 통해 친구들과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요, 그림으로 아픈 아이들의 마음을 토닥거려 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전 아이들과 그림으로 소통하고 공감하는 멋진 미술 교사가 되고 싶어요” 현주 양의 어머니 류정아(44) 씨는 “어떤 꿈을 갖던 우리 현주가 행복하고 그 일로 인해 즐겁고 보람될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건 없겠죠. 엄마가 걸어왔던 길을 멋있다고 생각해 주는 현주에게 고맙고, 저 또한 더없이 행복한 순간이네요. 자라는 동안 미래의 꿈이 또 바뀔 수도 있고 다양한 직업들이 더 많이 생기겠지만 무엇이 되었든 부모로서 버팀목이 되어줄게. 우리 딸 사랑해요”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건넸다.
손에 묻어나지 않는 클레이를 대신해 소조용 찰흙으로 오물조물 조각들을 빚어낸다. 마당에 묶여 있는 강아지며, 장난감 자동차며 눈에 보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찰흙으로 만들며 조각가의 꿈을 키워온 아이, 바로 건천초 6학년 김상현(13) 군이다. 불교 조각가인 아버지의 작업장을 놀이터 삼아 아버지의 모습을 곁에서 함께하며 자연스레 조각가를 꿈꾸는 상현 군. 친구들을 웃기는 것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는 개구지고 활기찬 성격의 영락없는 초등학생이지만 흙 앞에서는 늘 진지하다. “아버지께서 조각가가 되려면 기초체력은 물론 정신력, 지구력이 좋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조각도를 사용하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다칠 위험이 있어서 장시간 집중과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며 늘 강조하셨죠” 세네 살 때부터 아버지 옆 한자리를 떡하니 차지하며 아버지의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 하던 상현 군. 막내인 상현 군이 아버지 눈에는 마냥 귀엽기도, 대견하기도 했을 터 아버지의 칭찬과 격려는 상현 군의 꿈을 향한 자양분이 되고 있었다. “아버지의 손이 닿으면 흙이나 나무가 훌륭한 조각품으로 만들어져요. 그 과정을 보고 있으면 아버지가 제페토 할아버지 같이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어 보였죠. 밤낮없이 조각에 몰두하는 아버지를 볼때면 혹시라도 건강을 헤치실까 봐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지만, 완성된 아버지 조각품이 전국 사찰에 모셔지고 많은 분이 아버지가 조성한 작품에 절을 하며 복을 비는 모습을 볼 때면, 아버지가 정말 대단한 분이신 거 같아 더 존경스러워요” 평소 그림 그리기도 좋아한다는 상현 군은 교내과학탐구대회 캐릭터그리기 우수상, 녹색마음밭 가꾸기 대회 그림 그리기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그림 실력도 수준급이다. 지난해에는 제18회 경주시장기 초등학생 건강줄넘기 대회에서 개인 왕중왕전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상현 군은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줄넘기를 곧잘 했다. 해마다 학교 대표로 줄넘기대회에 참가했지만 번번이 수상권에서는 제외됐었기에 지난해 1등 수상은 더 의미 있고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상현 군. “어릴 적 태권도를 하면서 줄넘기를 시작하게 됐어요. 친구들보다 조금 일찍 시작하다 보니까 늘 잘한다는 얘길 들었어요. 더 잘하고 싶어 연습도 많이 했죠. 줄넘기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고, 또 하고 나면 성취감과 보람을 느낄 수 있어 매력 있는 운동 같아요. 게다가 기초체력을 키우는 데는 줄넘기만한 운동이 없잖아요. 앞으로도 꾸준히 줄넘기로 기초체력을 키우려구요. 조각가는 기초체력이 기본이잖아요” 현재 서면에서 예원불교조각원을 운영하는 아버지 김광언(51) 씨는 “상현이는 손재주도 있고 눈썰미도 좋아 훌륭한 조각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기 위해서 저도 열심히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야겠죠(웃음).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 상현이의 꿈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릴 적부터 타고난 근성으로 상현이는 무엇이든 다 잘 해낼 거라 믿어요. 다만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항상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도전에 주저하지 않은 사람이 되길 바라며, 남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하는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랄 뿐입니다” 손과 옷이 흙투성이가 될지언정 찰흙을 만지고 있으면 촉감 놀이도 다양한 역할 놀이도 가능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상현 군. 아버지의 작품이 그런 것처럼 누군가에게 행복과 위로가 되는 조각 작품을 만드는 조각가가 되고 싶다는 상현 군은 제페토 할아버지가 만든 피노키오처럼 세상에 행복을 전하는 자신만의 피노키오를 꼭 만들고 싶다고 다짐한다.
“축산업을 하시는 저의 롤 모델이신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를 도와 농장 일도 하시면서 저희 삼 남매를 잘 키워주신 어머니,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체계적으로 배우고 노력해 미래를 주도하는 최고의 영농인이 되고 싶어요”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 글로벌한 영농인을 꿈꾸는 아이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일정이 늦어진 요즘, 육성우와 송아지 사료 급여를 도맡아 하며 아버지를 도와 소들의 사양관리에 팔을 걷어붙인 아화초 5학년 윤우진(12) 군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어릴 적 트랙터를 운전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멋져 보였어요. 이후 아버지가 하시는 일에 하나둘 관심을 갖게 됐죠. 저희 아버지께서는 좋은 형질의 소를 키우기 위해 직접 수정부터 출산까지 신경 쓰시죠. 가축을 기르는 일에서는 엄격하고 열정이 넘치는 분이세요. 어려서부터 늘 보고 자라서인지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점점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저도 아버지처럼 멋진 영농인의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 트랙터에 대해서는 웬만한 전문가 못지않은 정보를 갖춘 우진 군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기계를 작동하는 모습 또한 능수능란하다. “최신 트랙터 시연회 등 트랙터 관련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금방 시간이 지나가 버려요. 기회가 되면 세계의 트랙터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독일 하노버 국제 농기계·농업기술 박람회’에 꼭 가고 싶어요. 가서 세계인들과 서로 대화하며 트랙터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어요” 트랙터 마니아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우진 군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 독일 국제 박람회를 참여하기 위해 요즘 영어 공부에도 게으름 피우지 않는다고. 호기심으로 시작한 축사일, 이제는 척하면 척 아버지와 환상의 호흡을 선보이며 아버지의 든든한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우진 군. 현재 서면에서 우신 농장을 운영하는 우진 군의 아버지 윤준창(43) 씨는 “착하고 듬직한 둘째 아들 우진이가 아버지와 같이 일하고 소를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을 땐 정말 고맙기도,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우리 가족을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지는 계기도 됐죠. 앞으로 우진이가 잘 성장하고 멋지게 자립할 수 있도록 뒤에서 열심히 도와주는 멘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아들을 향한 애정 어린 메시지를 남겼다. 우진 군은 지난해 공학 인재 육성·발굴을 위한 ‘2019 아톰공학캠프’와 경주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원 ‘창의융합교육’ 과정을 수료하며 기계와 장비를 이용해 농업 발전을 선도해나갈 세계적인 전문 영농인이 되겠다는 꿈이 더 확고해졌다고 말한다. 영농인이란 직업이 알면 알수록 새롭고 흥미롭다는 우진 군, 10년 뒤에는 아버지 축사 앞에 더 큰 축사를 짓겠다는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우진 군의 밝은 내일을 함께 응원한다.
“‘태양의 후예’ 송중기 형처럼 멋진 군인이 되고 싶어요. 아니, 송중기 형처럼 배우도 되고 싶어요” TV 드라마에 나오는 멋진 배우를 보며 나라를 지키는 듬직한 군인, 우리나라 최고의 운동선수, 수의사 등 다채로운 직업을 꿈꾸는 아이가 있다. 제약회사, 국민연금, 자동차, 금융업, 학습지 등 광고, 영화, 잡지 등에서 지난 8년간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며 젠틀미를 뽐내온 박시윤(10·양동초 3년) 군이 바로 그 주인공. 김연아, 소유진, 이유리 등 유명 연예인들과 광고촬영을 했다는 이유로 친구들과 형님 누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시윤 군은 개구쟁이 엉뚱한 매력을 분출하며 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유쾌한 아이다. 시윤 군의 돌잔치 준비를 앞두고 인터넷사이트에서 우연히 봤던 광고모델 공고를 보고 재미 삼아 지원했다는 시윤 군 어머니. 훈훈한 외모와 타고난 재능으로 그렇게 시윤 군은 태어난 지 8개월만에 제약회사 광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활동에 나서게 됐다. 현장에서도 특유의 개구진 매력을 뽐내며 촬영장 분위기를 밝게 하는 시윤 군은 12시간 촬영에도 쉽게 지치지 않는 지구력과 집중력으로 오랜 기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너무 어려서부터 광고 촬영을 하다 보니 사실 예전에는 같이 촬영하는 형, 누나들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지 모를 때도 있었어요. 조금씩 커가면서 TV에 나오는 유명한 형, 누나들과 함께 촬영한 제 모습을 보며 신기하면서 재밌기도, 뿌듯하기도 했죠(웃음)” 시윤 군을 향한 주변의 관심도 마냥 즐겁다는 시윤 군. 하지만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조금씩 활동이 뜸해지기 시작했다고. “친구들이 요즘에는 왜 촬영을 안 하는지 물어봐요. 저도 엄마에게 똑같이 물어봤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광고보다는 드라마나 영화 쪽에서 섭외가 들어오나 봐요. 하지만 전 연기를 제대로 배운 경험도 없고, 만약 촬영하게 되면 학교에 거의 못 가게 되니까 지금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말씀하셨어요” 시윤 군 어머니 이주희(37) 씨는 “시윤이가 어렸을 때부터 해온 이 일을 계속하게 되면 후에 시윤이의 꿈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아질 것 같았어요. 시윤이가 정말 원한다면 중학교에 가서 하는 것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죠. 지금은 친구들과 관계 속에서 더 큰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인 거 같아요. 배우든, 운동선수든, 다른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저는 시윤이가 자신이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어른으로 성장해 주변 사람들에게 유쾌하고 즐거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고 말했다. 역사와 역사 속 인물 이야기를 특히 좋아하는 시윤 군은 코로나19로 개학일이 늦춰지는 요즘 책 읽기에 빠져있다. 12주 동안 읽은 책이 178권일 정도로 엄청난 독서량을 자랑하는 시윤 군. 학습에서도 모르는 부분은 꼭 이해해야 직성이 풀린다는 시윤 군이다. “친구들과 더 가까이, 더 친해지고 싶어 했던 행동들로 인해 저의 의도와 다르게 친구들에게 오해를 산일도 많아요. 그럴 땐 저도 답답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슬프기도 하죠” 때로는 짓궂은 행동으로 친구들에게 오해를 사는 것 같아 속상할 때도 있다는 시윤 군은 초등학생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열심히 도전하면서 친구들과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고 싶다고 말한다. TV 속 유명 배우를 통해 멋진 꿈을 키워가고 있는 시윤 군. 그 꿈이 배우건, 배우가 맡은 직업이건 후에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 있을 시윤 군의 빛나는 내일을 함께 응원한다.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해요. 제 그림을 보고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도 재미있게 잘 그렸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죠. 그러다 보니 딱히 할 일이 없을 땐 그림을 그려요” 엉뚱하고 재미있는 두 동생, 행복했던 가족여행, 즐거운 학교생활, 특별한 마을 이야기 등 직접 경험하고 바라보는 세상 이야기를 재미있는 만화로 그려내고 싶다는 한 아이가 있다. 바로 양동초 5학년 이하영(12) 양이다. 지난해 포항에서 양동초로 전학 온 하영 양은 현재 가족들과 양동마을에 거주하며 시골 생활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 “부모님께서 저희 3남매를 위해 이사를 왔다는 것을 잘 알아요.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집과 학교라서 너무 좋아요” 어릴 적부터 미술 선생님을 꿈꿔오던 하영 양이 지난해 양동초로 전학 온 이후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꿈이 바꼈다. “저희 엄마는 중학교 미술 선생님이세요. 수업 준비를 위해 미술 활동을 하는 엄마를 보면 힘든점도 있지만 재미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오랫동안 미술 선생님을 꿈꿔왔는데 양동초에서 4학년 담임선생님을 만나면서 초등학교 선생님으로 꿈이 바꼈어요. 선생님과의 모든 수업이 재미있었고, 선생님께서 하시는 활동도 재미있어 보였죠. 초등학교에도 미술 수업은 있으니까 과감히 꿈을 바꿔 버렸습니다(웃음)” 평소 만화 스토리 구상 및 그리기, 노래 부르기, 피아노·리코더 연주, 국궁 등을 즐긴다는 하영 양은 한국청소년디자인전람회 특선, 피아노 콩쿨대회 금상·대상, 경상북도 안전골든벨 어린이 퀴즈쇼 경주예선 은상, 경주시어린이영어말하기대회 특상, 경상북도 학교스포츠클럽국궁대회 개인전 저학년부 1위·단체전 1위 등 다방면에 다재다능한 매력을 갖춘 인재다. “사실 친구들보다 특별히 잘하는 건 아니었는데 즐겁게 참여하라는 아빠의 말씀을 듣고 긴장하지 않고 즐겁게 참여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방과후학교 수업으로 매주 국궁 연습을 하는 중에 경상북도 학교스포츠클럽 국궁대회에 참가해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하영 양. “평소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국궁에서 큰상을 타고 나니 국궁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덕분에 국궁선수로의 꿈도 조금씩 키워가고 있답니다(웃음)” 초등학교 선생님과 국궁선수를 꿈꾸는 하영이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많은 책을 읽으며 잠재력과 사고력을 넓혀가고 있다. “평소 책을 많이 읽어요. 하루에 국문책 1시간, 영문책 1시간씩은 꼭 읽는 것 같아요. 책 읽기가 때로는 지루하고 어렵기도 하지만 이제는 매일 밥 먹듯 일상이 됐어요. 처음에는 그림책 읽기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영문책도, 소설도 읽어요. 아주 재미있는 책을 잡으면 세 시간 정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책을 읽기도 해요. 얼마 전 ‘나니아연대기’라는 책이 그랬어요” 다양한 재능을 가진 하영 양의 꿈을 향한 열정에 늘 격려와 응원으로 지지하고 있는 하영 양 어머니 이정현(47) 씨는 “교육 현실에서 공부라는 무게가 앞으로 몇 년간 하영이를 얼마나 누를지 모르겠지만 그 무게로 하영이의 꿈들이 작아지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요. 다양한 재능이 있어 잘하는 것이 많은 하영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발견하길 바라며,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일 사이에 고민이 되면 조금 못하더라도 좋아하는 일을 선택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 일로 인해 하영이도, 하영이와 더불어 많은 사람이 행복하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계획했던 가족여행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취소해야 해 많이 안타까웠지만 덕분에 좋아하는 책도, 좋아하는 그림도 많이 읽고 그렸다는 하영 양은 올해 경주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센터 발명영재반에 선정돼 체계적인 전문 교육을 받게 된다. 영재반에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긴장보다는 그 과정을 도전하는 것이 흥미롭고 즐거웠다는 하영 양. 앞으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는 주저 없이 모두 도전하고 싶다고 말한다. 하영 양의 무한 도전을 응원하며, 역량과 기량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미래의 재원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노래하는 디자이너, 노래하는 아나운서 노래하는 배우 등 꿈도 많고 호기심 많은 한 아이가 있다. 밝고 긍정적인 성격에 똘망똘망한 외모, 야무진 말솜씨까지 러블리한 매력의 소유자 황성초 3학년 허 린(10) 양이다. “꿈이 자주 바뀌긴 하지만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은 한결같아요. 지금은 뮤지컬 배우가 꿈이에요(웃음)” 노래 부르는 것이 가장 즐겁다는 허 양은 지난해 제3회 보문호반 동요제에서 당당히 저학년부 대상을 거머쥔 이미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다. “사실 무대에 올라가는 것만으로도 저에겐 신나고 특별한 일이에요. 무대에 섰을 때 두근거림도, 세상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그 짜릿한 기분도 정말 좋아요” 허 양은 ‘뭉게구름 봉사단’에서 친구들과 4년째 할머니 할아버지께 노래 봉사 공연을 하고 있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에서 ‘나의 꿈 노래 만들기’ 수업을 통해 꾸준히 음악 공부를 해오던 허 양은 지난해부터는 황성초 ‘소리모아합창단’에 입단해 제7회 경주 어린이합창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등 그동안의 크고 작은 무대 경험과 함께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고 있었다. 곡의 이해와 표현 능력 또한 남다른 허 양은 ‘노래를 잘하는 것보다 곡을 이해하고 마음을 담아 부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는 선생님 말씀을 늘 가슴에 품고 있다고 말한다. “저를 지도해주시는 선생님께서 곡을 선정할 때 항상 곡을 저 스스로 고를 수 있게 해주세요. 곡 선정 후에는 가사를 꼼꼼히 해석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꼭 갖죠. 이런 과정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노래를 부를 때 곡에 대한 표현력을 좋아지게 해준 듯해요” 사실 유치부 때에도 동요제에서 당당히 금상을 탔던 허 양은 이후 두 번의 도전에서 연달아 수상권에서 제외되면서 좌절을 맛보기도 했다고. “얼떨결에 받았던 금상과는 달리 준비도 많이 하고 노력도 많이 했던 대회였는데 열심히 준비했던 시간을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아 억울하고 분한 마음에 엄청나게 울었어요. 그리고는 오기가 생겼고 정말 몇 배로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아직 어리지만 원하고 바라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허 양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몸에 밴 당차고 야무진 아이다.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요즘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새 학년을 위한 준비에 더 충실히 하고 있다고. 허 양의 어머니 이형숙(39) 씨는 “린이는 가지고 있는 재능도 많고 성격도 밝아 주변 사람들에게 늘 사랑을 받는 아이예요. 그저 감사하고 고마울 뿐입니다. 린이가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끝까지 응원하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줄 생각입니다”라고 말한다. 오빠와 여동생 사이에서 스스로 존재감을 확인하며 사회성을 길러가고 있는 허 양은 무엇보다 가족의 든든한 응원과 격려가 있기에 뭐든 즐겁게 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똑똑한 오빠가 있어 공부든 음악이든 게으름 부리지 않고 더 열심히 할 수 있었고, 따라쟁이 귀여운 동생이 있어 즐겁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어요. 기회가 되면 동생과 함께 꼭 무대에 서고 싶어요” ‘꾸준한 노력이 훌륭한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좌우명으로 매일매일 계획한 일을 규칙적으로 해내 가고 있는 허 린 양. “뮤지컬 배우 허 린으로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할 거예요. 저 기억해 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세요”
둥글둥글 순해 보이는 인상에 숫기 없고 내성적인 한 아이의 반전 매력! 연습도 실전처럼, 긴장감 속에서 이내 거침없는 수련이 시작된다. 장애물을 넘어 과감하게 낙법을 하는가 하면, 다양한 기술로 타인의 공격을 방어하거나 제어하는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수련할 때만큼은 열정과 패기로 거침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아이, 바로 합기도 2단의 동천초(예비)5학년 설다원 군이다. “발차기와 낙법, 호신술을 배운다는 것이 처음에는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순발력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면서 합기도를 하면서 경찰이라는 새로운 꿈을 갖게 됐어요” 학교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상대를 제압하는 호신술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공부에 지친 아이들이 학업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재미있고 유용한 운동이자 인성 수련이 기본이 되는 합기도는 아이는 물론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선호도가 높다. 다원 군도 이러한 이유에서 7살부터 합기도를 시작했고, 그동안 어렵고 힘든 수련 과정을 스스로 이겨내며 몸도, 마음도 성장해 가고 있다. 난이도 있는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날이면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이 기쁘다는 다원 군은 빨리 6학년이 돼 전국대회에 나가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한다. “아직은 나이가 어려 부모님께서 멀리에서 하는 대회는 출전을 허락해 주지 않으세요. 그래도 6학년이 되면 전국대회에 보내주신다고 약속하셨으니까 지금부터 더 열심히 수련하면서 준비해야죠(웃음)” 이미 경북에서는 우수한 성적으로 늘 메달권에 진입하며 합기도계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다원 군은 합기도에 대해 남을 해치는 공격이 아닌 돌발 상황에서 공격을 제압할 수 있는 방어 중심의 매너있는 종합무술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앞으로 훈련이 고되고 힘들어도 멋진 경찰의 꿈을 위해 참고 견뎌 낼 거예요.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말이죠. 우리 가족과 국민들은 제가 지킬 겁니다. 다들 응원해주세요” 다원 군을 오랜 기간 지도해온 임종준 관장은 “합기도는 진정한 무인의 혼백이 그대로 서려 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통무예다. 어린 나이지만 다원 군은 합기도의 정신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친구다. 정말 착실한 친구이자 자세도 좋고, 누구보다 열심히 한다. 앞으로도 철저한 준비와 연습, 훈련으로 꼭 그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어릴 적부터 그림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었던 건 아니다. 그저 평소 잘 따랐던 언니가 만화를 그리는 모습이 신기했고, 그 그림이 마냥 멋있게 보였다. 그렇게 초등학교 5학년, 에니메이션 작가를 꿈꾸며 본격적으로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 바로 경주여중 (예비)3학년 김주련 양이다. “처음엔 만화를 그리는 것이 마냥 즐겁고 좋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디어가 막히면서 ‘난 창의력이 부족한 아이구나’ 자책하며 무조건 재미있지만은 않았죠” 주련 양은 또래 친구들의 그림실력에 때로는 좌절하기도, 또 때로는 자극을 받기도 하며 한걸음 한걸음 성장해 가고 있었다. 그리고 각종 미술대회에서 잇따라 수상을 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하루는 미술학원 선생님께서 제 그림을 한참 보시더니 ‘예고 가도 되겠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날은 정말 실력은 물론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날아갈 듯 기뻤죠” 주련 양은 지난해 경상북도교육청 예술영재포항교육원 개원과 동시에 1회 입학생으로 선발돼 1년간 국내외 실력 있는 전문 강사들에게 맞춤형 교육의 혜택을 받기도 했다. 막연히 누군가가 그리는 그림이 멋있어 미술을 시작했던 주련 양은 조금씩 미술로 자기가 행복할 수 있는 일들을 찾기 시작했고, 그렇게 무대 미술가로서의 새로운 꿈을 키워 나가고 있었다.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를 보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해 졌어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등장하는 지킬의 연구실, 환상적이면서도 음산함을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스케일에 화려함을 더한 무대를 보며 ‘그래, 바로 저거다’ 했죠” 가상의 세계와 추상적인 공간을 연출하는 무대 미술에 매료된 주련 양은 배우들은 돋보이게, 관객들에게는 많은 공감을 줄 수 있는 무대미술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주련 양을 오랫동안 지도해온 최한규 원장은 “묵묵히 열심히 해오고 있는 친구다. 아직은 직업적 의식과 현실성에 대해 크게 인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다 보니 앞으로도 꿈이 몇 번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평소 주련이가 가장 좋아하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미술이라고 하고, 또 실력도 많이 향상돼가고 있기에 지금은 다양한 미술활동을 경험하며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예고 진학 준비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라고 칭찬했다. 과학시간에는 칠판에 신체 내부의 장기를 그리며 선생님의 수업진행을 돕기도 하고, 미술시간에는 친구들 연필을 하나하나 깎아주며 학급일원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켜가고 있는 주련 양. 털털한 성격과 특유의 엉뚱한 매력은 그런 주련 양을 더 빛나게 한다. 잘하는 건 미술뿐이 아니었다. 현재 경주여중 관악부 오케스트라 부악장으로 트럼본을 다루고 있다는 주련 양은 점심시간에 짬을 내 악기연습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누구보다 열정적인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주련 양은 그중에서 그림 그릴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제방에 ‘지킬 앤 하이드’ 포스터가 붙여져 있어요. 볼 때마다 그날의 감동과 함께 무대 미술가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가 불타오르죠(웃음)” 유노윤호처럼 열정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주련 양은 힘들어도 그 꿈을 위해 버틸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나라 대표하는 무용수가 되는 꿈 이룰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세요” 초등학생 어린 나이에 전국대회에서 크고 작은 상을 휩쓸며 한국무용계의 유망주로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 한국 창작무용으로 선화예고무용대회 영재부 고학년에서 금상, 세종대 무용 콩쿨 초등부 대상 등을 수상하고 지난해에는 제30회 대구국악제 전국국악경연대회, 제22회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으로 당당히 초등부 대상을 탄 김나희(13 ·황성초) 양이 바로 그 주인공. 7살 때 우연히 들른 무용학원에서 언니들의 전통 춤사위에 매료돼 그길로 무용학원에 등록했다는 나희 양은 벌써 7년 차 무용수로 대중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희 양은 인터뷰 내내 초등학생 같지 않은 사뭇 진지한 태도와 표정으로 이야기를 이어갔다. “발레와 같은 서양무용에 비해 한국의 얼이 담겨 멋스럽고 기품 있는 한국무용은 아직 선호하는 사람들이 적어요. 우리의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무용인만큼 한국무용의 아름다움을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잘 되지 않았던 동작을 하나하나 성공해가며 기쁨을 얻어가는 반면, 새롭게 배우는 동작이 잘 안 될 때 가장 속상하다는 나희 양. 꾸준한 연습과 선생님의 관심 어린 칭찬과 격려, 때로는 엄한 가르침으로 매일매일 성장해 가고 있다. 나희 양은 다시 7년 전으로 돌아간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며 당찬 매력을 보여줬다. 나희 양의 성장을 옆에서 꾸준히 지켜온 고선옥 선생은 “신체조건이 타고난 아이는 아니지만 타고난 감각과 끝없는 노력, 무한한 열정으로 흔들림이 없는 친구다. 어려서부터 함께 해왔던 아이고 무용에 대한 의지가 강한 친구이기에 앞으로 나희 양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예술중학교 입시를 앞두고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나희 양. “오랫동안 무용을 하다 보니 이제 조금만 쉬어도 몸이 굳어지는 것을 바로 느껴요. 제가 선택한 길이니까 게으름 피우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야죠” 전통무용은 물론 발레와 현대무용까지도 섭렵한 나희 양은 입시가 끝나고 시간상으로 여유가 생기면 가야금, 대금 등 우리의 전통 악기도 배우고 싶다고 말한다. 무용수로 성장하기 위해 많은 연습량과 체중 관리 등 초등학생으로 감당하기 버거울 수 있는 과정을 잘 견뎌내며 실력 키우기에 더 노력하는 나희 양. “제가 힘들어하는 모습 보여드리면 부모님이 반대하실까봐 더 즐겁게 하고 있어요. 저의 13년 인생의 반 이상을 무용과 함께 했는데 지금 포기해버리면 너무 아깝잖아요(웃음)” 힘든 연습 속에서도 세계적인 무용수가 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나희 양의 미래를 함께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