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풀린 언니들’의 프리마켓이라는 뜻으로 ‘나풀나풀’이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지역의 모든 여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리마켓 조합이 되겠습니다” 나풀나풀은 이세희, 김향주, 김남희 3명의 대표가 뜻을 모아 지난 2013년 ‘줌마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지역 여성들만의 프리마켓 모임이다. “아줌마의 ‘줌마’와 ‘마켓’을 붙여 ‘줌마마켓’으로 처음 시작했습니다. 지역 아줌마들이 한 번 뭉쳐서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라는 취지로 시작했고,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아가씨와 어르신들도 많이 참가했어요. 다양한 연령대가 모이다 보니 이름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해 2017년 ‘나사풀린 언니들’이라는 뜻으로 나풀나풀 이라고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50여명 정도의 회원들로 시작됐다. 경력단절 여성들이 자신이 직접 제작한 핸드메이드 상품부터, 공산품 등을 프리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나풀나풀은 회원들에게 회비를 걷어 수익금 일부를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기부활동을 펼쳤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의 활동이 입소문을 타며, 현재 200여명이 넘는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고, 지역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포항, 대구, 경산의 여성들도 나풀나풀 프리마켓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지역 여성들을 위한 공간입니다. 직접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부터, 작은 공산품, 직접 만든 간식 등 다양한 품목을 직접 판매하고 있어요. 물론 식품(쿠키, 커피 등) 같은 경우는 모든 회원들이 식품판매에 대한 허가를 취득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50명 정도의 규모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20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규모가 이렇게 커지다 보니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프리마켓이 되자는 의견들이 나왔고, 수익의 일부와 회비의 일부를 지역의 복지기관, 장애인협회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프리마켓을 통한 지역여성들의 경제활동과 화합의 자리를 마련하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나풀나풀 프리마켓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이 주춤해졌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을 기획해 진행할 예정이다. “나풀나풀은 한 달에 2~4회 정도 열었지만 최근에는 전혀 프리마켓을 열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는 없기에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프리마켓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홍보하고, 프리마켓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이밖에도 창업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입니다” “창업을 고민하는 많은 예비창업자 분들이 프리마켓을 통해 창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창업을 쉽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이 판매할 제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과 연구를 해서 자신감이 생겼을 때 창업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지역주민들이 저희 나풀나풀을 통해 창업을 간접 체험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합니다”
10년 직장생활도 접고 창업을 선택할 만큼 요리를 좋아한 김대호(39) 대표. 그는 요리 중에서도 일식, 그 중에서도 라멘을 가장 좋아한다고 했다. 사회복지사로 직장생활을 하던 중 ‘아, 내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으로 진짜 해보고 싶은 일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직장생활을 하던 당시에도 틈틈이 일식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모든 음식을 다 좋아하지만 일식을 특히 좋아해서 자주 먹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라멘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아 ‘라멘을 직접 배워보자’라는 마음에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창업을 결심한 김 대표는 직장을 퇴직하고, 일본의 ‘라멘대학’에서 정식으로 라멘에 입문하게 됐다. “그저 육수 우려낸 국물에 면을 넣고, 고명만 얹으면 될 정도의 단순한 요리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로 라멘이라는 음식을 배워보니 생각했던 것처럼 단순한 요리가 아니었습니다. 육수를 내기 위한 불의 강약조절, 몇 시간을 우려내야하는지, 육수를 내기 위한 뼈의 비율, 어떤 면을 써야하는지 등 사소한 것 까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김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라멘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했다. 국내에 이미 자리 잡은 유명 가게를 찾아다니고, 라멘을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함께 연구를 하며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어갔다. “우리나라의 식자재를 가지고 일본식 라멘을 구현한다는 것은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식감과 맛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만의 라멘. 지역의 식자재를 활용한 라멘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연구를 했습니다. 대호당의 라멘은 가장 기본의 일본라멘 베이스에 경주지역의 곤달비, 지역의 돼지와 소를 이용한 육수, 계절별 고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호당의 상품은 백호면, 적호면, 마제소바 단 3개다. 맑은 국물의 백호면, 얼큰한 국물의 적호면, 그리고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제소바가 대호당의 주력 상품이다. 라멘집인 만큼 라멘만으로 승부하고 싶다는 김 대표. 3가지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대호당의 진짜 상품은 ‘맛’과 ‘정성’ 이라고 강조한다. “기본적으로 육수를 아주 오랜 시간 우려냅니다. 프랜차이즈 라멘과는 국물의 색 부터가 다릅니다. 사골은 우리면 우릴수록 색이 누렇게 변하고 국물이 진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상 대호당의 상품은 오랜 시간동안 우려낸 육수의 ‘정성’과 깊은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저희 대호당은 직접 면을 뽑기 위한 시설도 다 갖춰져 있습니다. 현재는 혼자 일하고 있어 면을 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곧 직접 제면까지 할 예정입니다” 대호당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며,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되면 지역민들을 고용하고 그들에게 자신이 가지고 있는 라멘에 대한 지식과 창업컨설팅 등을 아끼지 않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많은 분들에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지역에도 활기가 돌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회적기업으로 지역민과 지역농가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김대호 대표. 김 대표는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준비와 연구를 해보고 창업에 도전하라’고 전한다. “창업은 정말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하고나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대처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본인에게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자신이 하려는 창업 아이템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인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무턱대고 뛰어든다고 해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준비를 철저히 하고 창업에 도전하십시오”
“경주의 ‘경’, 쌀 ‘미’를 합쳐서 ‘경미양과’입니다. 경주의 쌀을 이용해 건강한 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자신이 먹을수 있는 빵을 만들기 위해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창업전선에 뛰어든 이경미 대표. 10년 직장생활을 접고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빵’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만들기 위해 제과, 제빵 기술을 배웠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대형 브랜드의 제과 제빵과정과 파티쉐, SPC컬리너리, 한국제과학교 초콜릿 마스터, 케익디자이너 등의 과정을 배웠다. 빵은 좋아하지만 밀 알러지가 있어 마음 놓고 빵을 먹을 수 없었다는 이경미 대표. 자신이 먹을 수 있는 빵을 직접 만들어보고자 시작하게 된 빵에 대한 연구. 밀이 아닌 쌀을 이용한 제빵은 건강한 먹거리를 추구하는 이경미 대표의 창업모토다. 쌀은 밀과 달라서 제빵의 조건이 까다롭다. 온도와 반죽에 신경을 써야하고 쌀의 점성으로 자칫하다가는 빵이 아닌 떡으로 만들어질 수 있어 더 어려운 부분이라고 한다. “제가 알러지가 심해서 음식도 많이 가려서 먹는 편입니다. 예전부터 빵을 좋아했지만 알러지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했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격이 비싼데 비해 쌀의 비중이 낮아 사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직접 건강한 빵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다니던 직장도 관두고 제빵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쌀로 만든 빵을 먹어보니 알러지도 안생기고, 몸에서 큰 거부감도 없어서 ‘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쌀로 빵을 만들면 알러지가 있어도 큰 문제가 없구나하는 걸 알게 됐고, 어떤 종류의 빵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죠” 경미양과의 대표 상품은 ‘쌀로 만든 카스테라’다. 이경미 대표의 연구 끝에 최적의 레시피를 개발했고, 밀로 만든 카스테라와 비교해도 식감과 맛이 훌륭하다. “쌀로 카스테라를 만들었다고 하니 주변에서 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쌀이 밀과는 달라서 반죽이나 함량을 잘 조절해야 하는데, 많은 연습 끝에 적정한 양을 잡았어요. 주변에서도 먹어보니 맛과 식감이 좋다고 칭찬해줘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데 자신감이 생겼어요” 이경미 대표는 쌀 카스테라에 이어 치즈케익, 초콜릿, 튀밥을 활용한 크런키 등의 상품을 준비중에 있다. 경미양과는 11월 가오픈을 해서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해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정식오픈을 할 계획이다. 이경미 대표는 “빵이 좋아서 창업을 준비하게 됐지만 그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위에서 응원해주고, 스스로 부족한 점을 메워가면서 저도 성장하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알러지라는 핸디캡을 창업의 계기로 활용했듯이 창업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분들도 각자가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 부분을 찾아서 활용한다면 창업이 어렵게 느껴지지만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부족한 부분을 계속해서 보완해서 조금더 건강한 먹거리, 지역농가에 도움되는 경미양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고 전했다.
“‘경주에 오니’, ‘경주에 가니’에서 이름을 딴 게 바로 오니와 가니에요. 캐릭터의 모티브는 경주의 능과 왕관입니다” ‘오니아트’는 최연수, 문보경 두 팀원으로 구성된 창업 팀이다. 지역의 특징을 모티브로 한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디자인해 자신들만의 오리지널 캐릭터 상품으로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두 사람은 캐릭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만들고 난 후 창업에 바로 뛰어들지는 않았다. 취업을 하고 직장생활을 잘하던 중 자신들의 캐릭터를 브랜드화 해보자는 마음에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더 다듬어 창업을 하게 된 것. 오니는 경주의 능을 모티브로 한 녹색의 단발머리 여자캐릭터, 가니는 임금들이 쓰던 왕관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머리스타일로 디자인 되어 있다. “오니아트라는 이름에 많은 분들이 ‘오니’는 일본의 도깨비를 상징하는 말인데 왜 일본문화를 캐릭터화 하려 하느냐고 오해를 하십니다. 그래서 오니아트의 ‘오니’와 ‘가니’캐릭터는 일본어가 아닌 ‘경주에 오니’, ‘경주에 가니’에서 딴 이름이라고 설명을 항상 해야 합니다(웃음)” 오니아트는 ‘캐릭터를 이용한 원데이 클래스’, ‘캐릭터 미술키트’, ‘캐릭터 팬시상품’을 준비중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원데이 클래스는 현재 운영하지 않고 있다. 캐릭터 팬시상품과 미술키트는 개발 중에 있다. 상품개발도 중요하지만 두 사람은 캐릭터를 이용해 현재 ‘100일 달리기’를 SNS에서 진행하며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이용해 경주를 홍보하고 있다. 100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달리기를 하고, 자신들이 달린 장소와 거리를 캐릭터로 표현해서 SNS에 올리고 있다. 이제 곧 100일을 앞두고 있는 오니아트의 100일 달리기는 3개월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팔로워 수가 1000여명 가까이 늘었고, 자신들이 달린 코스를 뛰기 위해 경주를 찾는 사람들도 생겼다. “많이 놀랐죠. 저희가 알바를 동원한 것도 아니고, 그냥 매일 달린 기록을 SNS에 올렸고, 오니와 가니 캐릭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응원 해주는게 그냥 놀라웠어요” “코로나가 끝날 때 까지는 클래스 수업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현재는 팬시상품과 메신져 이모티콘 개발 중입니다. 이모티콘의 경우 허가가 나는데 과정이 복잡하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많은 사람들이 ‘오니’와 ‘가니’캐릭터를 사용하고 좋아해주셨으면 합니다”
“연등 축제, 연등 행렬 같이 연등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 중 하나잖아요. 이 문화를 이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연등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등을 직접 만드는 ‘천년의 빛’은 동국대학교 불교미술학과 선·후배 7명(심재담, 김광한, 남궁혜옥, 최세윤, 최소이, 배인호, 이휘관)이 연등이라는 우리의 문화를 일상에서 쉽게 즐길수 있도록 연등을 만드는 팀으로 결성했다. 천년의 빛 팀은 경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창업을 고민하던 중 황룡사에서 연등이 관등됐다는 내용에 이끌려 연등을 선택했다. 연등은 다양한 주제로 제작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에서부터 역사문화를 대표하는 인물, 상징적 건물 등을 연등으로 제작해 도시의 밤을 아름답게 만들어주고 있다. 천년의 빛 팀은 정식으로 창업을 하기 전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부산 영도구, 구미 대둔사, 방과 후 수업, 해인사 연등전수교육 등 타 지역 행사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부분까지 다양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멤버들은 천년의 빛으로 뭉치기 이전부터 개인적으로 연등을 만들어서 행사에 지원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어요. 그런 멤버들이 뭉쳤으니 개인이 해오던 활동의 영역이 팀의 영역으로 넓혀졌어요” 천년의 빛 팀은 비록 연등으로 창업했지만 팀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연등 문화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연등 제작과 함께 연등제작 교육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특히 방과 후 수업을 통해 어린아이들에게 연등에 대해서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고, 연등을 만드는 수업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우리 팀의 목표가 ‘연등이라는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하자’여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연등을 제작하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했고, 타 지역의 사찰에서도 연등을 제작하는 교육을 다니고 있습니다. 팀의 리더인 심재담 대표는 불교미술학과에 강의도 하고 있을 정도로 연등에 대한 열정이 남다릅니다” 전국적으로 연등을 제작하는 유명한 업체는 5~6곳 정도가 된다. 지역에서도 연등행렬이나 연등축제에 사용된 연등들이 타 지역 업체에 의뢰했을 정도로 연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실력있는 업체가 많지 않았다. 천년의 빛 팀이 생김으로 이제는 경주를 잘 아는, 경주의 이야기를 잘 살릴 수 있는 경주지역의 연등 팀이 생긴 것이다. “우리가 개인적으로는 활동해왔지만, 아직 팀으로서의 활동이 많이 부족합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경주지역에서만 가능한 연등을 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리고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고민에 뺏기지 않았으면 합니다. 망설이지 말고 한 번의 도전은 과감하게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포기하지 않는 끈기는 기본으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취미로 시작한 일이 어느새 창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캔들과 향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에게 직접 만든 캔들을 선물로 주던 것이 제 일자리가 됐어요” (주)럽츄의 최연주 대표는 대학시절 프리마켓에서 판매자가 직접 제작한 캔들을 접하면서 캔들과 방향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정브랜드의 캔들만 알고 있었던 터라, 캔들을 직접 제작하고 향을 입힐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프리마켓에서 캔들을 직접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 이거 해보고 싶다’라는 마음에 캔들 만드는 공부를 시작했어요. 직접 만들어서 주위에 선물하니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저도 즐겁고 뿌듯했었습니다” 최 대표는 직접 만든 캔들로 주위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캔들로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창업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직장생활을 했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니 창업자금을 마련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아르바이트부터 직장까지 창업을 위해 여러 일을 했습니다” 창업준비를 위해서 최 대표는 캔들과 관련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자신이 만들 캔들의 디자인을 하는 등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창업 준비를 했다. 캔들공방 창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따야하는 자격증은 없지만, 누군가를 제대로 가르쳐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 배움에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그리고 ‘신골든창업’사업을 알게 됐고, 자신이 준비해왔던 캔들공방 (주)럽츄의 창업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 (주)럽츄의 주요 수입원은 제품판매와 수업이다. 수업은 공방에서 진행되며 체험클라스와 취미반,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캔들 상품은 경주를 상징하는 첨성대, 천년의 미소, 그리고 자체 디자인한 제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창업은 했지만 공방운영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직장생활과 달리 자신의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것은 경험이 많지 않은 최 대표에겐 어려운 일이었다. 거기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며 상황은 더 악화됐다. “직장생활은 맡은 일을 하면 됐지만, 창업은 제가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 보상이 달라지니 마음가짐이 많이 달랐어요. 머릿속으로 그렸던 창업과 실제 현실은 많은 차이가 있어 제가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거기다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겨버리니 더 힘들었죠”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3D프린터를 배워 제가 직접 캔들의 틀을 만들어 더 다양한 경주의 이야기를 캔들로 담아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벌써 3D프린터도 구매했고, 대구의 학원도 등록하려고 알아보는 중입니다” 창업이라는 선택을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최 대표. (주)럽츄의 사회적기업 전환에 앞서 스스로를 계속 발전시키려 노력하는 것이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한다. “창업시장에 무턱대고 뛰어들기보다는 많은 사전조사와 어려움이 닥쳤을 때 포기하지 않고 끌고 나갈 수 있는 끈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창업에 소신이 있어야 하겠죠. 창업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창업이라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배우고 스스로를 발전시킬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주시는 지난 1월 경북도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참여할 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주시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비와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사업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상권이 낙후된 원도심 내에 창업특구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청년 인재의 타 지역 유출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에 신골든 창업특구에 선정된 팀들의 아이템 선정과 창업계기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우리 쌀로 만든 조청. 몸에도 좋고, 설탕 없이 달달한 맛이 나기 때문에 당뇨에도 좋은 조청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서 조청에 대해서 연구하고, 창업까지 하게 됐습니다” ‘(주)스위트경주’ 전진희 대표는 조청홀릭이다. 조청을 알리고 싶어 조청에 대해 공부하다보니 어느새 창업까지 하게 됐다고 말한다. 조청은 1950년도 중반 설탕이 대중에게 보급되기 전 섭취한 유일한 자연당분으로써 설탕처럼 급격한 혈당 변화를 일으키지 않고 먹을 수 있다. 우리의 전통음식인 만큼 그 효능은 충분히 가늠할 수 있지만 실생활 속에서 익숙하지 않은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 전진희 대표는 조청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창업하게 된 것이다. “결혼하면서 전통음식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습니다. 그러다 조청을 직접 만들어 보게 됐는데 조청이 우리의 전통음식이면서 설탕 없이 단 맛을 내는 점이 매력으로 느껴졌습니다. 조청에 대해서 연구할수록 조청의 매력에 빠졌고, 많은 사람들에게 조청을 알리고 싶어서 창업까지 했으니 제가 얼마나 조청에 진지한지 알게됐죠” 전진희 대표가 제조하는 조청은 ‘정성고은조청’이라는 개인브랜드로 지난 2019년 생산설비를 갖추고 시작하게 됐다. 40년 전통의 조청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전통방식 그대로 조청을 제조하고, 제조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100% 지역 쌀만을 사용하며 사용하기 쉬운 용기개발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공하고 있다. 스타트업하는 개인브랜드의 특성상 홍보가 중요한데, 때마침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신골든창업에 대해서 알게됐고 ‘정성고은조청’의 홍보를 위한 거점으로써 ‘경주다방’을 활용하고 있다. “오랫동안 영업해온 ‘경주다방’을 장소와 이름 그대로 이어받으며 조청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곳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내부의 인테리어가 조청과 잘 어울리며 카페의 특성상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에 제 목표였던 조청을 젊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거죠” 전진희 대표는 조청을 조금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많은 연구를 했다. 액상상태인 조청을 쉽게 들고 다니며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다 조청을 결정화 시켰고 2019년 조청의 결정화방법을 특허까지 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ISO인증까지 받으며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다졌다. “현재 목표는 경주라는 소재와 경주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조청을 알릴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우리의 전통음식인 조청을 전세계에 알리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한식의 세계화에 맞춘 조청의 우수성을 세계화 하고 싶어요” 전진희 대표는 창업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상품에 프라이드가 있어야 한다” “급하지 않게 한 발씩 전진하라”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취업은 많이 힘들었죠.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전염병으로 인해 창업조차도 힘든 상황이죠. 많은 분들이 경제생활을 하지 못해 불안한 요즘 창업은 더 신중히 생각하고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이 창업하려는 상품에 자신감이 있고, 그 상품에 대해서 이해도가 높을 때 창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급하지 않게 천천히 한 발씩 걷고, 공부해서 창업에 뛰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주)스위트경주는 조청제품은 ‘정성고은조청’이라는 브랜드로 온라인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준비되고 있으며, 지역농가와 협업, 지역일자리 창출을 위해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월 경북도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참여할 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주시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비와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사업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상권이 낙후된 원도심 내에 창업특구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청년 인재의 타 지역 유출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에 신골든 창업특구에 선정된 팀들의 아이템 선정과 창업계기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꽃밭놀이터(대표 현수연)는 농업회사법인으로 꽃집과 카페를 결합해 원예치료수업과 꽃수업(꽃꽂이), 공간꽃장식을 배울 수 있는 곳으로 허브농장을 운영하며 직접 키운 꽃을 사용한다. 가구디자인을 전공한 현수연 대표는 원예치료사로서 활동도 하고 있다. 현 대표는 가구를 제작하면서 장식에도 관심이 많았다. 디자인의 마무리를 꽃으로 하면서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졸업과 동시에 꽃집으로 취직해 꽃에 대해 배웠다. 창업의 계기도 ‘많은 사람들이 꽃을 좋아하고 즐겼으면 하는 마음에 시작하게 됐어요’라고 강조한다. “대학에서 가구디자인을 배웠죠,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가구들을 디자인하고 직접 제작도 하는 과정에서 꽃과 가구의 조화가 너무 좋아서 졸업과 동시에 서울의 꽃집으로 취직을 했어요” “꽃을 다루는 곳에서 꽃에 대해서 배울 수도 있었고, 꽃을 많은 사람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플라워카페를 오픈하게 했어요. 꽃에 대해서 배워가면서 ‘원예치료사’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됐고, 원예치료사가 되기 위해 대학원도 다녔습니다” 원예치료사 자격 취득 후 현수연 대표는 꽃을 아이템으로 ‘꽃밭놀이터’를 창업하게 됐다. 지역에서 조금은 생소한 원예치료와 꽃으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것들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싶었던 것. “가까운 대구나, 부산만 하더라도 원예치료센터나 원예치료사가 많이 있어요. 하지만 지역에서는 많이 계시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꽃을 알고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에 창업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꽃밭놀이터는 사람들이 모여야만 가능한 수업 위주의 컨텐츠라 사실상 사람들이 잘 모이지 않는 최근에는 수업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 이에 현 대표는 사람이 새로운 방법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함께 창업했던 다른 분들도 많이 힘들어 하고 있어요. 특히 꽃밭놀이터의 경우 수업위주가 대부분인데 사람들이 모이지 않으니 진행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서 동영상 촬영을 해 교육도 진행하고, 상품도 만들어 보려고 계획중에 있어요”, “꽃꽂이 과정, 식물을 키우는 방법 등을 촬영해 동영상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꽃에 관심을 가지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상중에 있습니다” 현 대표는 창업을 생각중인 사람들에게 ‘창업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많이 생각해보고 생각 끝에 한 번 더 생각하고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취업이 어려우니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생각하는데요. 창업이라는 것은 시작은 쉽지만 과정과 결과는 운영하는 사람이 하기 나름입니다. 하나의 사업장을 오픈하는 것은 쉬워요. 하지만 오픈 후 사업장을 이끌어가다가 마주치는 어려움을 얼마나 잘 헤쳐나 갈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보고 창업에 뛰어들길 바랍니다” 현수연 대표의 꽃밭놀이터는 지역사회에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주민들이 쉽게 꽃을 접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더 키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준비해야 한다.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지역환경에 맞는 나무, 꽃 등을 재배해보고 재배가 가능하면 해당 종을 농가에 나눠주고, 수매하는 방식을 생각중이에요” “계획대로 잘 된다면 지역에서 꽃을 재배하고, 그 꽃을 활용해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기회를 줄 수 있고,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종류의 꽃을 체험하고 좋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꽃밭놀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경주시는 지난 1월 경북도 청년행복뉴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에 참여할 팀을 최종 선정했다. 경주시 청년 신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은 지난해 9월 경상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도비와 한국수력원자력 지원을 받아 시행하게 된 사업이다.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상권이 낙후된 원도심 내에 창업특구를 조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청년 인재의 타 지역 유출문제 등을 해결할 방안으로 추진한다. 이에 신골든 창업특구에 선정된 팀들의 아이템 선정과 창업계기를 보도한다. -편집자 주 경주시공간(대표 윤재정)은 경주지역의 문화재와 이야기를 주제로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체다.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윤재정 대표가 직접 경주를 소재로 디자인한 엽서, 머그컵, 에코백, 텀블러, 뱃지, 스티커, 조명, 메모지, 키링 등 다양한 상품에 경주를 새겨 판매하고 있다. 윤 대표는 창업의 계기를 자신의 전공과 특기를 살려서 지역상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전공을 산업디자인을 했었고, 대학 졸업 후 한동안은 타지역에 문화예술관련으로 교육을 다녔어요. 그러다가 문득 ‘경주를 주제로 내가 직접 상품을 디자인해서 팔아보자’는 마음이 생겼고, 때마침 ‘신골든 창업특구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창업에 필요한 상품들을 제작하고 4월 희망을 안고 경주시공간은 황오동 구도심에 창업했다. 젊은이들이 좋아할만한 지역 굿즈가 없었던 탓에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구 도심권에 굿즈 판매점이 들어선 것은 젊은이들의 발길을 구도심으로 돌리기에도 충분했던 것. 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굿즈판매도 주춤해졌다. “4월에 오픈해서 5, 6월을 겪으며 조금씩 상품 판매량이 늘어가기 시작했어요. 캐릭터 디자인이 특이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았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되면서 현재는 조용하답니다. 오프라인으로만 판매를 하고 있어서 타격이 더 큰 것 같아요” 윤 대표는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될 때 창업을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또 위기에 닥쳤을 때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지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업이라는 것이 생각한대로 흘러가지는 않아요. 생각대로 흘러가서 잘되는 경우보다는 생각외의 곳에서 문제가 터지기 마련입니다. 지금처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은 일개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듯 말이죠. 이렇게 예상치 못한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도 창업 전에 미리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윤 대표는 코로나19로 주춤한 이때 새로운 상품개발과 온라인 마켓으로의 전환을 준비하는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저 같은 경우는 이것을 기회삼아 온라인 판매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지역 굿즈에 대한 디자인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창업을 통해 성공을 꿈꾸지만 쉽지는 않기에 창업이전에 철저한 자기분석을 통해 창업을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주이야기를 주제로 한 굿즈를 직접 제작해 판매하는 윤재정 대표의 ‘경주시공간’은 2020경상북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다. 개인사업체에서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사회적기업으로 발돋움 하게 될 첫발을 내딛은 것이다. “아직 사회적기업이 된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우선 ‘경주시공간’의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 같고, 또 경주시공간이 ‘쉽게 문을 닫아서는 안되는 업체’가 된 것 같아요.(웃음) 더 열심히 노력해서 굿즈를 통해 경주를 알리는 좋은 ‘경주시공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