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와 경북도는 지난 27일 외교부를 찾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의 의미와 개최 최적지로서 강점을 피력했다. 경주시는 지방시대를 앞당길 글로벌 전략의 하나로 2021년 민선8기 출범부터 경북도와 함께 APEC정상회의 유치 도전에 나선 바 있다. △가장 한국적인 도시 △포용적 성장 △준비된 국제회의 도시 △정상 경호 최적지 △대한민국 경제발전 공유가 경주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이날 외교부 방문에는 주낙영 시장을 포함해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이철우 경주시의장이 동행했다. 이들은 조태열 외교부장관을 만나 경주가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지역 발전이라는 국정목표 실현에 부합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또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높아진 대한민국의 국격과 천년고도 경주를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역사와 문화, 경제발전을 전 세계에 알리고 한 국가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국제회의”라며 “지역 균형발전과 APEC의 포용적 성장 가치 실현에 최적의 도시는 오직 경주 뿐”이라고 강조했다. 주낙영 시장은 “경주는 유치 의사를 표명한 도시 중 유일한 기초자치단체이지만, APEC 정상회의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은 물론 개최에 필요한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면서 “성장 동력과 발전 가능성 측면에서도 국내 어느 곳보다 가장 큰 개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여러 지자체에서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열정적으로 노력해 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개최도시 선정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지난 21일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제1차 회의를 열고 △APEC 정상회의 유치 목적과 기본계획의 우수성 △국제회의에 부합하는 도시 여건 △정상회의 운영 여건 △국가 및 지역 발전 기여도 등 선정 기준을 정했다. 개최 도시는 신청 접수 및 현장실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최종 발표될 전망이다.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주시 선거구 본선 대진표가 확정되면서 본격 선거전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한영태(60), 국민의힘 김석기(69), 자유통일당 정수경(여·62), 무소속 김일윤(85) 등 4명의 후보가 등록해 대결한다. 후보들은 지난 21일, 22일 양일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3월 28일부터 4월 9일 자정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펼친다. 사전투표는 4월 5일, 6일 양일간 지역 내 23개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한영태 후보 한영태 더불어민주당 경주지역위원장은 정권 심판론과 경주발전을 내걸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한영태 후보는 “‘사람이 사람을 위하는 정치’의 국회가 되도록 하는 구성원의 한 조각이 되고 싶다”면서 “경주시민들이 그 역할을 맡겨 주신다면 경주시 발전, 시민 안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소명과 국회의원의 근본 역할인 입법 활동으로는 민생 입법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당선 된다면 경주도 개혁에 버금가는 변화가 일어나고, 현 정권을 퇴진시키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 시국을 걱정하고 경주시의 발전을 원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 후보는 △방사능 재난대응 교육센터 건립 △사유재산 침해 막기 위한 문화재보호 규제 완화법 △폐역사부지 복합행정타운 및 시민광장 조성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북경주지역 대규모 물류센터와 창고형 할인매장 건립 △경력단절여성, 이주여성, 장애인, 노인 위한 일자리 창출 △폐철길 부지 숲길, 꽃길, 문화휴식 공간 조성 등 10대 공약을 내걸었다. 3선 도전 나선 국민의힘 김석기 후보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김석기 국회의원은 3선의 힘으로 중단없는 경주발전과 총선 압승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강조하고 있다. 김 의원은 “경주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국민의힘 후보가 될 수 있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4월 10일 선거일까지 최선을 다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시민들께서 보내주시는 성원을 모아 힘 있는 3선 중진으로서 경주를 ‘동양의 로마’로 만들기 위한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총선은 완전한 정권교체를 통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판가름하는 분기점이자 대한민국의 명운을 결정할 중대선거”라며 “압도적인 승리로 민주당의 독선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김석기 의원은 △신라왕경센트럴파크 조성 △구 경주역사부지 랜드마크 조성으로 도심상권 활성화 △혁신원자력단지 성공적 조성 △동국대경주병원 권역의료센터 지정 △경주 원도심 공공형 재개발 등 8대 공약을 제시했다. 자유통일당 정수경 후보 자유통일당 후보인 정수경 경주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는 위급한 상황에 처한 국가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국민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통일당이 대중정당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정수경 후보는 “국가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고, 국민과 시민들은 생활조차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현 정부를 지키고 무너진 대한민국을 부흥시킬 수 있는 일을 자유통일당과 제가 해내겠다”고 말했다. 또 “신라천년 유산의 보고 경주의 명성을 회복시켜 세계적 관광도시로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수경 후보는 △자유통일당 광화문 결의 사항으로 1000만 조직 완성 후 제3의 연금 지급 △문화도시 경주 명성 회복 △아파트 원가 공급 정책 등의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무소속 출마 김일윤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일윤 신경주대 총장은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소멸 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리기 위한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 최선을 다해 힘있는 도시, 경쟁력 있는 경주를 위해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을 사활을 걸고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경주를 살려야 한다는 시민들의 권유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면서 “한수원 본사를 신경주대 부지로 이전하고, 수백개의 협력업체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국민의힘에 입당해 모든 것을 바쳐 소멸돼가는 경주를 살리겠다”면서 “제가 가진 모든 경험과 인맥을 활용해 천년고도 경주를 살리는 혁명적 성취를 해내겠다”고 말했다. 김일윤 후보는 △한수원 본사 도심 이전 △신라왕경특별법 개정 △경주역사부지 랜드마크 조성 △노인복지종합문화관 건립 △청년부부 아파트분양 입주 지원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모작·이기작으로 농가 소득향상이 기대되는 팥 품종 ‘홍다’ 재배 교육이 열려 관심을 끌었다.경주시는 지난 15일 신경주농협 산내지점 대회의실에서 팥 품종 ‘홍다’ 재배 교육을 경주 팥 재배 농가 4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함께 걸어갈게 햇님아, 오랜 시간이 걸릴지라도 너의 선택을 믿고 천천히 걸어가렴. 먼 길 묵묵히 함께 걸어갈게. 경주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중 ‘금령총’에서 출토된 껴묻거리 ‘말 탄 사람 모양 주자’에 사랑하는 아이들을 향한 부모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금령총의 껴묻거리는 자식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득 품고 있습니다. 이 세상 누구보다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아이들이 보내는 사랑도 느껴집니다. 사십춘기 엄마와 사춘기 아이들은 진심을 숨긴 채 자꾸 삐걱거립니다. 차마 말로 다 전하지 못한 진심을 껴묻거리에 담아 그려봅니다. 아이들의 행복을 응원하며 오늘도 함께 걸어갑니다.
개학기를 맞아 관련 기관과 민간 단체들이 어린이 교통안전 사고 예방을 위해 등·하굣길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 내 스쿨존에는 차량의 통행속도를 제한하는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돼 있고, 과속방지턱, 반사경 등 교통안전 시설물도 다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로 어린이가 사망하거나 다쳤다는 뉴스는 끊이질 않는다. 이는 어른들의 잘못된 운전 습관과 심각한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다. 스쿨존 내 교통안전 의식이 여전히 미흡해 학생들이 안전에 위협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주지역에서도 스쿨존 내 교통법규 위반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성이 시급하다.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역 스쿨존 내 교통사고는 2019년 2건, 2020년 5건, 2021년 3건, 2022년 4건으로, 최근 4년간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3월 25일이면 ‘민식이법’ 시행 4년을 맞는다. ‘민식이법’은 2019년 9월 충남 아산의 어린이 보호구역 건널목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학생의 이름을 붙인 것으로,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한 법이다. 스쿨존에서 어린이가 사망했을 경우 운전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 징역, 상해일 경우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 또는 벌금 3000만원 이하로 가중 처벌된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이 법이 시행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스쿨존 내 사고는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의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강력한 제지도 중요하겠지만, 결국은 운전자의 교통 습관과 안전 인식 전환이 먼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떠한 처방도 소용이 없다. 지자체와 경찰은 지속적인 관심과 시설개선을 통해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안전을 강화하고,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스쿨존 교통안전을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경찰은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단속을 강화하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추가로 보강하는 등 취약 구간에 대한 시설개선을 통해 스쿨존 교통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한다. 스쿨존은 최소한의 어린이 교통안전 구역이다. 스쿨존 내 교통안전을 위해 현재까지 설치된 안전시설물들에 대한 철저한 점검이 따라야 할 것이다. 또 스쿨존 교통사고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경각심 제고와 교통안전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 아이들의 안전이 곧 어른들의 행복이라는 점을 한순간이라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경주시가 신규사업 등을 발굴해 내년도 국비 확보에 나선다는 소식이다. 경주시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을 올해보다 238억원 증액된 9465억원으로 정하고 국비 확보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시는 지난 15일 시청에서 ‘2025년 국비지원 건의사업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선 8기 역점사업과 함께 정부 정책과 연계한 신규사업 등을 중심으로 국비 확보가 필요한 사업 160개 사업에 국비 9465억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160개 사업은 양성자가속기 기반 오픈 리노베이션 캠퍼스 조성 등 신규사업 51건을 비롯해, 계속사업 109건이다. 시는 예비타당성조사, 재정투자심사 등 국비 지원을 위한 사전절차를 이행하고, 전액 국비사업 및 국비 보조율이 높은 사업을 우선 선정해 지방재정 운용의 건전화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서는 8월 이전까지 중앙부처와 기재부를 집중 방문해 핵심사업이 정부 예산안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또 9월부터 12월까지는 국회 상임위와 예결위 단계에서 정부안에 미반영된 국비가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 열악한 재정에서 국비 확보는 가장 큰 현안이다. 재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계획이라도 추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국비나 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다. 하지만 국비 역시 한정적일 수밖에 없어 지자체마다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만큼 발품을 팔아야 하고, 또 정치권과의 협력도 필수적이라는 것은 그간의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보고회에서 “경주의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주요 정책과 연계된 신규사업의 지속적인 발굴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체계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해 미래를 이끌어 갈 주요 핵심사업의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시장의 말처럼 경주시는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논리를 적극 개발하고, 지역 정치권과 힘을 모아 내년 목표 국비를 확보해 지역 발전의 발판을 마련해주길 바란다.
1975년에 발간된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에서 제시된 개념은 유전자가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 이론은 이기적 행동이 단지 자기중심적이라는 의미에 국한되지 않음을 보여주며, 복잡한 사회 구조에서 협력과 이타주의를 포함하여 진화한다는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개념을 현대사회와 정치에 적용하면, 개인의 ‘이기적인 선택’이 결국에는 ‘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4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중간평가의 의미가 있다. 이번 선거는 다양한 정당에서 후보자들을 내고 유권자의 지지를 구할 것이다. 지금 세계정세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전쟁, 미중분쟁 등 매우 엄중한 한 상황이며 국가 경제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의원들을 선출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이 정부의 정책과 방향성을 평가하고 자신의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장기적으로 국가의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사하는 좋은 기회이다. 국회의 예산 관리는 특히 중요한데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 심의 결과 470조원이었고 국가 부채는 1743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비해 21대 국회의 예산 심의에서는 2024년 예산이 656조원으로 책정되어 지난 4년간 국가 예산 심의 금액이 총 2532조원에 이르고 누적적자가 175조원 증가하여 국민 개인당 부채가 2019년 1397만원에서 2024년에는 2200만원을 넘어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수치는 국회의원의 예산 심의와 재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우리의 선택이 장기적으로 국가와 공동체에 어떻데 기여하는지, 그 결과에 대한 심도 있는 고민을 필요로 한다. 국회의원은 입법부의 핵심 구성원으로서 국회의원 한 명이 헌법기관의 역할을 한다. 이들은 정부의 정책과 예산에 대한 심의와 승인, 법률 제정, 국정감사 등을 통해 삼권분립의 핵심으로 민주주의 국가의 미래 방향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책임감 있고 유능한 인물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하는 것은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만큼 이번 국회의원 선거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된다. 국회의원 선출은 단순한 정치적 행위를 넘어서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과정이다. 특히 국가 전반적으로 지역 산업 기반의 약화, 도심 쇠퇴, 노령화, 관광 자원의 개발, 국민 복지 등 다양한 현안이 존재한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경제와 현황을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국회에서 효과적으로 대변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주 국회의원 선거에서 고려해야 할 이기적인 선택의 원칙도 이런 거시적인 범주에서 함께 생각할 만하다. 첫째로, 경주를 포함한 전국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면서 지속 가능한 지역경제 발전 전략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둘째, 지역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약속을 제시하는 후보가 필요하다. 셋째, 다양한 협력과 대화를 중시하는 태도를 가진 후보, 넷째, 장기적인 관점과 비전을 가진 후보,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직성과 투명성을 지닌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유권자의 이기적인 선택은 단기적인 개인의 이익을 넘어서, 장기적으로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주장한 ‘마음씨 좋은 놈이 일등 한다’는 개념과 일치한다. 이러한 선택을 통해 개인의 이익과 공동체의 이익이 궁극적으로 일치하는 후보를 선택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공동체의 이익을 고려하는 이기적인 선택을 함으로써, 우리는 공동의 선을 위한 지혜로운 첫걸음을 뗄 수 있다. 이번 선거는 공동체의 이익과 나의 이익을 위해 반드시 이기적으로 투표하자!
지난 몇 년간 보신탕을 먹은 기억이 없다. 보신탕을 먹기는 해도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거나 배가 부른 탓인지도 모르겠다. 어머니께서 불교신자였기 때문에 늘 자식들에게 보신탕을 먹지 말도록 신신당부를 했다. 그러다 보니 중년이 될 때까지 보신탕을 입에 대지 않았다. 젊은 시절 친구들과 영덕 대진 해수욕장을 가는 중 버스를 갈아타기 전 터미널 인근 식당에 갔다. 보신탕도 있고 다른 메뉴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사 한 분이 수육 한 접시를 먹다가 절반 정도를 남기고 나갔다. 친구 두 명은 좋아라 하고 그 접시를 가져와서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내게도 권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 점을 입에 넣었으나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서 뱉어버렸다. 그 이후 보신탕은 먹을 기회도 없었고 먹고 싶지도 않았다. 세월이 많이 지나고 1990년대 말 언론에 프랑스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Brigitte Bardot)가 개고기를 먹는다고 한국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다는 보도가 났다. 은근히 속이 상했다. 다른 나라 사람들 음식을 가지고 왈가왈부하였기 때문이다. 한편, 프랑스 사람들도 19세기 말까지 개고기를 먹어 파리에 개 정육점이 있을 정도였다. 그들은 달팽이 요리와 거위 간으로 만든 프아 그라(foie gras, 기름진 간)를 즐겨 먹지만 우리는 아무도 그 음식을 먹는다고 뭐라고 하지 않는다. 특히, 간을 키우려고 거위 입을 벌려 강제로 콩이나 옥수수를 밀어 넣는다고 한다. 육질이 부드럽게 개를 패는 거나 거위에게 억지로 사료를 먹이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물학대다. 바르도의 불매운동 이후 보신탕과 개고기를 먹기 시작했다. 개고기는 우리만이 아니고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북아메리카 원주민, 심지어 유럽 일부 지역 사람들도 먹는 모양이다. 우리가 개고기를 먹었던 것은 전통 식문화의 하나였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큰 수술 후 건강회복 혹은 여름에 기력보강을 위해 먹는 것이 보신탕이었다. 먹거리가 풍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동·식물 가리지 않고 다 먹는다. 지금도 그런 측면이 많이 남아 있다. 이런 우리 식문화 습성을 본 일부 미국 사람들은 자기네들끼리 ‘한국 사람들은 뭐든지 다 먹는다’고 킬킬거리기도 한다. 우리가 먹는 개는 과거 ‘독구’ ‘워리’ ‘메리’ ‘쫑’으로 불리던 토종개였다. 외국에서 식용으로 들여온 개도 있었다. 애완용/반려견으로 키우는 개는 먹을 것이 없고 먹지도 않는다. 이제 보신탕은 먹고 싶어도 못 먹는다. 보신탕 을 찾는 사람이 드물어 식당이 대부분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집집마다 반려견으로 키우는 개가 엄청나게 많다. 개사랑도 상상을 초월한다. 좋은 옷과 목욕에 털을 깎고 하는 것은 기본이다. 동물병원에도 수시로 데리고 가고 운동도 시키고 맛있는 음식도 해 먹이고 자식 만큼이나 애지중지한다. 주변에는 보신탕을 잘 먹다가 반려견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보신탕을 딱 끊어버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제 우리의 먹거리가 풍부해져 보신탕이 아니더라도 맛있는 음식이 차고 넘친다. 1960년대만 하더라도 ‘보릿고개’ 때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물로 배를 채우거나 미국에서 원조해 준 옥수수 가루로 만든 빵을 먹기도 했다. 보리밥도 못 먹다가 이제는 쌀밥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쌀 소비량이 급감(急減)한 것이 그런 사정을 잘 말해 준다. 음식 문화도 상당히 보수적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바뀌었다. 그래도 어르신들은 여전히 밥, 김치, 된장찌개와 얼큰한 국물을 좋아한다. 음식에 관한 한 쉰세대와 신세대 간 격차가 엄청나다. 과거 보신탕이 전통음식 중 하나였지만 서서히 사라지고 새로운 식문화 전통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보신탕과 개고기는 더 이상 찾지 않는 먹거리가 되고 있다. 반려견 문화가 정착되어 가면서 새로운 전통이 만들어지고 진정한 의미에서 ‘개팔자가 상팔자’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곡산한씨 둔옹(遁翁) 한여유(韓汝愈,1642~1709)는 증조부 한언호(韓彦浩), 조부 한극경(韓克敬) 그리고 부친은 한준형(韓俊亨), 모친은 월성이씨 이응상(李應祥)의 따님 가운데 외동으로 내남의 두릉에서 태어났다. 평소 학문을 좋아하고 견문이 넓었으며, 지극한 효성으로 어버이를 섬기며 관직에 나아가지 않았다. 그의 일생 가운데 경주의 학풍과 노론의 형성에 큰 변화를 가져온 사건이 발생한다. 노론의 영수(領袖) 송시열이 포항 장기에 유배되었다가 1679년 4월에 거제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경주부를 경유하며 곡산한씨 둔옹(遁翁) 한여유(韓汝愈,1642~1709) 등과 접촉하는 일이 있었다. 1689년 우암 사후에 한시유(韓是愈) 등을 중심으로 경주부에 봉암영당(鳳巖影堂)을 거쳐 노론계 인산서원이 건립되기에 이른다. 당시에 족인 한시유(韓是愈)가 봉암영당의 송시열 영정을 훼손하려는 유생들에 대항하다 장살(杖殺)되기도 하였다. 「연보」에 의하면 “기미년(1679) 선생[韓汝愈] 38세에 유배에 오른 우암 선생을 뵈었다. 이때 송 선생께서는 포항 장기[봉산(蓬山)]로부터 거제로 이배되어 경주를 지나갔다(己未 先生三十八歲 拜尤菴宋先生于嚴程 時宋先生自蓬山移巨濟 路過邑境).”라 기록한다. 2017년 필자의 『계림사화의 배경과 영향 고찰』연구논문을 인용하면, “1623년 인조반정 이후 남인(서인주도)의 정권장악 이후 1674년 갑인예송에서 남인이 우위에 있었고, 이후 서인에 의한 남인의 정치적 탄압이 지속되었으며, 1680년 경신환국과 1694년 갑술환국으로 집권세력이 교체된다. 이렇듯 숙종년간 지속된 환국으로 붕당체제에서 일당(一黨)체제의 정치판도로 변하고, 이에 대한 영향력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당시 안동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노론계가 영남의 곳곳에 파고들어 서원을 건립하며 남인들과 공분을 사는 일이 발생하고, 그 가운데 경주지역 역시 영남남인이 노론에 의해 탄압이 일어나면서 1722년 봉암영당 훼철사건이 그 중심선상에 있게 된다. 경주는 1717년 우암을 모시는 서원건립 소장(疏章)을 시작으로 1719년 노론계 경주부윤 이정익(李禎翊)의 도움으로 봉암영당이 건립되고, 1725년 부윤 조명봉(趙鳴鳳)에 힘입어 인산영당(仁山影堂)을 거쳐, 1764년 영당에 목주를 모시고 강당을 증축하고 인산서원이라 명명하였다. … 또한 신임옥사(辛壬獄事)를 맞이해 양동의 우와(寓窩) 이덕표(李德標)가 「변신옥소」을 올리는 과정에서 이미 노론의 미움을 샀고, 더불어 경주 땅에 노론계 서원이 들어서면서 남인과 노론의 대립관계는 일촉즉발의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한여유는 영천의 지수(篪叟) 정규양(鄭葵陽,1667~1732)과 깊이 교유하였고, 정규양은 갈암(葛庵) 이현일(李玄逸,1627~1704)의 제자로 퇴계학을 계승한 인물이었다. 게다가 우암 송시열의 제자이자 소론의 영수인 윤증(尹拯,1629~1714)과도 서신을 주고받은 적이 있듯이 한여유는 노론계 문사와의 교류도 잦았다. 1694년 갑술환국 이후 노론에 의한 남인의 탄압이 증가하는 추세였으며, 정규양 역시 남인 이덕표 등과 교유한 인물로 1725년 계림사화 이전에는 서로 돈독함이 있었다. 사후 1741년에 사헌부 지평(持平)으로 추증되었고, 두릉사(杜陵祠)에 배향되었다. 순조 16년(1816)에 후손 한필제(韓弼悌)‧한문건(韓文健) 등에 의하여 간행된 『둔옹집』은 이현일의 아들인 밀암(密庵) 이재(李栽,1657~1730)의 「둔옹전」, 정규양의 「題遁翁遺藁後說」, 화계 류의건의 「遁翁傳後敍」 그리고 권말에 있는 남려(南廬) 이정엄(李鼎儼)과 치암 남경희의 조카인 명응(鳴應) 남봉양(南鳳陽)의 발문 등이 수록되어 당시 문사의 학맥을 연구하는데 도움이 된다. 둔옹전(遁翁傳) - 이재 둔옹 한여두는 두릉마을 사람이다. … 3세에 부친을 여의고, 잇달아 조부모 상을 당해 모친과 외롭게 살았다. … 먼저 소학 책을 받아들고 낮밤으로 익히기를 게을리 하지 않고, 묵묵히 깊이 사색함을 좋아하였으며, 애들을 따라 노는 것을 즐겨하지 않았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네가 고아로 자랐지만 지금 다행히도 약관의 나이에 문학을 닦으면서 어찌하여 과거계획이 없느냐?”라 하니, 공은 “큰 사람은 명이 있으니 감히 어기겠습니까?”하였다. 이에 여러 사람을 따라 과거시험장에 들어가 답안을 적는데 잠깐 동안에 글을 이미 완성하였다. 시험지를 제출하는데 갑자기 어떤 자가 곁에서 시험지를 빼앗아 달아났고, 공은 자리에 물러나 오래도록 한탄해하며, 다시 시험지를 작성해 낼 마음조차 없었다. 그의 벗이 “어찌하여 속히 시험지를 다시 작성하지 않고 단지 한탄만 하는가?”라 하니, 공은 “내 재주 없는 몸으로 과거에서 명예를 다투어 얻고 잃는 것은 나를 속이는 일이다. 저들이 나의 능함을 잘못 알고 서로 쳐서 없애는데 이르렀으니 그 속임을 당함이 심하다. 이미 나를 속이고 또 남을 속였으니 이에 탄식할 따름이다”라 하니, 듣는 자가 기이하게 여겼다. 이로부터 더욱 과거에 뜻이 없고 성현의 글에 더욱 전념하였다. 68세에 질병으로 병들었기에 집안사람에게 놀라거나 동요하지 말 것을 경계하고, 자손에게는 독서를 권면하고는 기절하였다. 장남 한명신(韓命新)이 손가락을 찢어 입에 피를 흘려보내 소생시키니 안색이 다시 평상시와 같았고, 일어나 『서경(書經)』홍범(洪範) 고종명(考終命)을 읊조리고 마치며 고요히 숨을 거두니 또한 기이하였다.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전쟁이다. 승자는 일상을 살아갈 수 있고, 패자는 일상이 망가진다. 일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전쟁을 치러야 한다. 패배의 아픔은 일상을 포기하고 주변에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 돌봄 이야기다. 비교적 돌봄 수요와 공급이 여유로운 읍면지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돌봄 때문에 힘든 엄마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아이가 좀 커서 여유로워진 부모들, 돌봄 전쟁이 끝났을까? 아니다! 부모님께 갑작스러운 병환이라도 찾아온다면 입원과 퇴원 이후, 아직 거동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모실 돌봄서비스가 또 필요하다. 나이가 좀 더 드시면, 주간 돌봄센터나 요양원, 요양병원과 같은 돌봄이 또 필요하다. 형제자매가 많다고 수월하고, 적다고 편하지도 않다. 집마다 상황이 다르고 형편이 다르니 모두가 힘든 돌봄이다. 시간이 흘러 돌봄의 터널을 지나고 보면, 그 끝자락엔 늙은 내가 서 있지 않을까 두렵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생률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그 미래가 밝지 않은 이유는 아이 돌봄과 부모 돌봄의 터널에 갇힌 우리의 현실이 조만간 바뀔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없다고 어린이집, 유치원이 줄어들고 초등학교가 폐교하는 반면에 그나마 있는 아이들의 돌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으로 어렵게 이어가던 경제활동을 부모 중에 한 사람은 포기해야 하고 그로 인한 수입의 축소는 주택 소유 가능 시기를 더 늘린다. 그러니 아이를 더 낳는 것을 포기한다. 하나 낳아 키우는 것도 힘들고, 아예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도 늘고 있다. 주변의 이야기나 모습을 보고,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 부부가 적지 않다. 요즘 돌봄 관련 뉴스를 살펴보면 가장 큰 이슈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다. 초등 돌봄의 경우, 교실의 부족과 교사의 업무 가중, 안전사고의 책임 유무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공급은 여전히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유아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수족구와 같은 병이라도 걸리면 부모는 출근할 수가 없다. 아이를 맡아줄 곳이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부모님이 편찮으시면 불효자가 돼야 한다. 연차월차가 아무리 넉넉해도 아이 키우는 부모에게는 여전히 모자라고, 부모님의 병환은 큰 병이 아니라면 뒤로 미뤄지기 십상이다. 이런저런 연유로 가정 돌봄의 형태도 필요하다. 만원이 넘는 최저시급으로 가정도우미를 쓰기가 무섭지만, 가능하다면 쓰고 싶은 것도 현실이다. 끝없는 돌봄 지옥, 답은 없을까? 싱가포르의 경우 내국인과 외국인의 시급 차이가 있다.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입주 도우미 형식으로 오는데, 최근에 가사도우미를 심하게 학대, 영양실조, 폭력, 끝내 사망에 이르게까지 하여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외국인 가사도우미에 앞서 산업일꾼 형식으로 농업, 공업 뿐만 아니라, 식당, 간병인과 같은 서비스직종까지 이미 외국인이 들어와 있다. 싱가포르처럼 저렴한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가능할까? 불법이민을 부추기지는 않을까? 이미 다른 직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노동자와의 급여 차이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불법이민도 막고 산업에 필요한 인력도, 가정 돌봄의 수요를 국내인과 외국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이들이 없다고 어린이집, 유치원이 많이 줄었다. 국내 관련 업종 경력자들이 많다. 자격증 보유자는 훨씬 더 많다. 종일 근무자가 아니라 대기 근무를 희망하는 사람도 많다. 이들을 이어줄 방법은 없을까? 외국인 도우미는 문화와 언어적 차이가 존재한다. 자격증 보유자나 경력자인 국내인들과 의사소통도 안 되는 외국인 도우미에게 같은 임금을 주는 게 맞을까? 돌봄은 필수다. 어린이 돌봄이든 노인 돌봄이든 우리는 돌봄의 터널 중간에 서 있다. 돌봄 시스템을 지금부터 제대로 논의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저출생률은 지하로 더 내려갈 것이고 대한민국은 더 빠르게 소멸할 것이다. 수요의 대상인 엄마와 아빠, 아이들, 공급의 대상인 선생님들, 행정 담당자들이 같이 모여 의논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 여기저기서 열려야 한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정치인의 선거 공약에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진 시스템은 수요자도 공급자도 만족시킬 수 없다.
19세기에도 북유럽은 늘 변방이었다. 정치도, 경제도 그렇고, 문화 역시 그랬다. 고전파 이래로 문화예술의 중심지는 독일권이었고, 북유럽의 예술유망주들에게는 독일유학이 필수코스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북유럽 예술가들이 이런 서방의 음악을 맹목적적으로 수용하지는 않았다. 그들 고유의 소리를 작품에 담았고, 이를 민족주의 음악이라 불었다. 민족주의 음악 태동에는 프랑스 혁명 후 혜성처럼 등장한 나폴레옹(Napoléon I, 1769-1821)의 침략전쟁이 큰 몫을 했다. 민족 멸망의 위협을 느낀 변방의 약소국들은 민족주의라는 구호 아래 똘똘 뭉쳤다. 이는 당연히 음악에도 영향을 미쳤다. 노르웨이의 거장 그리그의 음악에도, 핀란드의 영웅 시벨리우스에게도 말이다.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는 불과 두 살 때 부친을 여의고, 외갓집에서 양육되었다. 열 살 때 삼촌이 선물한 바이올린은 그의 인생을 결정짓는 사건이 된다. 바이올린에 흥미를 느껴 즐겨 연주하던 그는 후에 법대에 입학했으나 곧 헬싱키 음악원(현, 시벨리우스 아카데미)으로 갈아탄다. 음악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그의 유일한 바이올린협주곡(1904년 초연)은 바이올린에 대한 오랜 연주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늘날 북유럽을 대표하는 클래식음악으로 자주 무대에 오른다. 1889년 헬싱키 음악원을 졸업한 시벨리우스는 불과 27세에 민족서사시 칼레발라(Kalevala)를 모티브로 한 쿨레르보(Kullervo)교향곡(1892년)를 작곡한다. 칼레발라는 이미 19세기 중반부터 핀란드 사람들의 민족의식을 고양시킨 대표적인 문학 작품인데, 쿨레르보 교향곡은 이 칼레발라를 가사로 하여 관현악에 독창과 합창을 버무린 대작이다. 베토벤의 9번 교향곡 ‘합창’을 닮아 있어 당시 음악변방이었던 핀란드에서는 매우 쇼킹한 작품이었다. 이렇듯 핀란드의 떠오르는 음악신성은 그해 아름다운 여인 아이노 예르네펠트(Aino Järnefelt, 1871-1969)와 결혼에 골인한다. 시벨리우스는 19세기의 마지막 10년 동안 핀란드의 대표음악가로 완전히 자리 잡게 된다. 특히 1899년(34세) 핀란드 애국주의를 표상하는 교향시 핀란디아(Finlandia)는 그를 핀란드의 영웅으로 만든다. 핀란디아는 러시아의 압제에 시달리고 있던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구세주 같은 음악이었다. 연극 ‘역사적 정경’의 부수음악으로 작곡되어 이듬해(1900년) 파리만국박람회에서 초연된 이 작품은 핀란드의 독립의지를 세계만방에 천명한 역사적인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시벨리우스는 평생 일곱 편의 교향곡을 작곡했다. 소나타 형식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형식을 발전시켜 자신을 차별화시켰다. 마지막 7번 교향곡(1924년)은 단악장 형식으로 기존의 형식을 탈피했다. 아쉬운 점은 7번 교향곡을 작곡한 후 죽을 때까지 무려 30여년이 흐르는 동안 8번 교향곡을 내놓지 못했다는 점이다. 조국 독립(1917년) 이후 생활이 안정되어 창작욕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준비하던 8번이 시대와 맞지 않아서 폐기해 버렸다는 설도 있다.
㈜월성종합개발이 지난 14일 경북도청을 방문해 저출생 극복 성금 1000만원을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경북도에 전달했다. <사진> 1999년 설립된 ㈜월성종합개발은 선리치 골프클럽을 운영하는 기업으로 지역 관광인프라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하고 있다. 2019년부터 경주시장학회에 지역 인재육성과 교육발전을 위한 장학금(1000만원)도 매년 기부해 지역사회 발전과 공헌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이상걸 ㈜월성종합개발 대표는 “기업대표로서 그리고 경북도민으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고 저출생과의 전쟁에 동참하게 됐다”며 “저출생 극복에 온 도민이 함께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상걸 대표는 지난 7일 지역 인재 양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경주시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경주시청년연합회는 지난 17일 노서동에 위치한 ‘리어카 무료급식소’를 찾아 쌀 10kg 20포를 전달했다. <사진> 이번에 전달한 쌀은 ‘제26대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에서 기증받은 쌀로 리어카 무료급식소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로 전달될 예정이다. 경주시청년연합회 박성범 회장은 “이번 사랑의 쌀 전달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힘써준 회장단 및 처장단에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이·취임식 후 첫 출발이 훈훈함을 전하는 일이라 더욱 뿌듯함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지역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주시청년연합회 회원들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늘 전달된 사랑의 쌀이 리어카 무료급식소를 찾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작음 힘이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본지 1525호에 보도된 귀농·귀촌을 주제로 하는 유튜버 김동영 씨의 채널 ‘도시에서 온 총각’이 구독자 4만여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인기주제를 다루는 채널들의 성장 속도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채널이다. 본지는 ‘10만 구독자’라는 1차 목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유투버 김동영 씨를 만나 근황과 계획 등을 물어봤다. 경주신문 기사보도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보도 후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부모님의 시선이 달라졌다. 아들을 믿고는 계셨지만, 늘 걱정하셨었는데, 기사보도 이후 ‘아들이 잘 나아가고 있구나’를 많이 느끼신 것 같다. 두 번째로는 경주신문 보도 이후 추가적으로 인터뷰 요청이 지속됐고, 덕분에 하고 있는 일에도 큰 도움이 됐다. 최근 결혼도 하셨던데, 신혼 생활지로 경주는 어떤가? 여유를 즐기기에 정말 좋은 곳인 것 같다. 아내와 함께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고, 복잡한 대도시보다는 경제적으로도 훨씬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골 생활을 정리하고 중심지로 나온 것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쉽다. 시골 생활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지만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컨셉에 맞도록 시골생활이 가능하면서 우리 부부가 원하는 그런 집을 구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일에 몰두 중이다. 현재 유튜브 채널 운영은 어떤가? 구독자가 큰 폭으로 오르진 않았지만, 꾸준하게 오르고 있어 지금까지도 열심히 운영중다. 경주신문에 처음 보도됐을 당시에 1만 명이 되지 않았는데, 지금은 4만명을 달려가고 있다. 처음과 생각하면 지금 채널의 모습은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시작할 때만 하더라도 스스로도 불안하기도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기 때문인지 지금은 유튜브를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 활동이 가능해졌고, 점점 사업적으로 확장이 다양해졌다. 현재는 1인 체제로 운영하기에는 힘이 들어서 고향 친구가 함께 유튜브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친구 역시 미래를 향해 꾸준하게 나아가고 있다. 아 그리고 사무실도 생겼다.(웃음) 최근 귀농·귀촌에서 텃세를 부리는 원주민들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있는데, 귀농·귀촌을 다루는 유튜버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인 것 같다. 제 생각으로는 귀농·귀촌 텃세와 관련한 문제는 서로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도시에서 시골로 들어가는 사람은 자신이 외부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기존에 만들어진 문화속으로 들어가야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반대로 원주민들은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어, 외부인에게 갑작스러운 변화를 요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각자의 삶의 방식을 존중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경주를 소개하는 힐링캠프를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2회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사실 개최자 입장에서 너무 힘들었던 행사였는데, 참여자들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그때 만들어진 대화방이 아직도 유효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나름 성공적인 행사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또한, 농촌에서의 하루를 통해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진정한 의미의 힐링’을 경험함으로써 농촌에 대한 시선이 달라졌다는 분들이 많아, 행사의 목적을 잘 이루었던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올해에는 인플루언서 뿐만 아니라 지금 인터뷰 하시는 기자님처럼 언론 종사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만들 계획이다. 끝으로 한 말씀 지역에서 유튜버로서 일을 한다는 것을 좋게 봐주셔서,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시고, 도움을 주셔서 지금까지 잘 이어온 것 같다. 그런 관심이나 응원 등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쳐 쓰러질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응원에 보답하며, 앞으로도 꾸준하게 제가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을 잘 이어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으로 그분들에게 감사를 표시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늘 기도하고 있다. 현재 구독자가 4만 명에 조금 못 미치는 채널이지만, 제 나름대로 경주지역을 홍보하고, 귀농·귀촌에 대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고 생각한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채널보다는 꾸준히 성장하는 채널을 기본으로 삼아 많은 사람들에게 경주지역과 귀농·귀촌에 대해서 알리고 싶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하 경주센터)는 21일부터 11월까지 매주 목요일에 2024 볼런투어 프로그램 ‘신라 속 1만보 미션! 워킹투어’ 운영을 실시한다. <사진> 볼런투어는 볼런티어(volunteer, 자원봉사)와 투어(tour, 여행)를 결합한 신조어로써, 자원봉사활동도 하면서 여행도 즐긴다는 뜻으로 새로운 방향의 자원봉사를 말한다. ‘신라 속 1만보 미션 워킹투어’는 경주역사유적 월성지구를 문화해설사와 함께 약 1만보를 걸으며 문화재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하고, 관광객 유입이 많은 황리단길 일대에 환경정화 활동을 실시하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볼런투어는 올해부터 매주 목요일 14시에서 16시까지 진행되며, 1365자원봉사포털과 전화로 신청 가능하며,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는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로 하면 된다.
경주시가 반려동물의 광견병 예방을 위해 4월 1일부터 한 달 간 무료접종을 실시한다. 광견병은 감염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퀸 상처를 통해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는 연 1회 광견병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대상은 시민이 키우고 있는 3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이다. 백신접종 부작용 등 기타사항에 동의한 보호자에 한해 접종이 진행된다. 규모는 백신 500마리 분이다. 신청은 이달 11일부터 물량 소진 시까지 경주시청 축산정책과 동물보호팀으로 전화 접수하면 된다. 접종은 4월 한 달 간 평일 오후 2시에서 3시까지 천북면 신당리에 위치한 동물사랑보호센터에서 이뤄진다. 경주시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2013년 이후 광견병 발생은 없지만 발생 시 뇌염, 신경 증상 등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대부분 사망하게 된다”며 “봄철 반려견의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이번 접종을 통해 반려견의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 14일 지회 3층 강당에서 경로당 행복선생님 43명을 대상으로 노인 학대 예방과 노인인권 교육을 진행했다. <사진> 이번 교육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노인학대에 대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처를 통해 노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교육은 경북 동부노인보호 전문기관과 연계해 장현지 교육홍보팀장이 강의했다. 노인 학대는 만65세 이상 노인에 대해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행위를 하거나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말한다. 학대 유형은 발생공간에 따른 분류로 가정학대, 시설학대 등으로 나눠지고, 행태적 분류로는 신체적, 정서적, 성적, 경제적, 방임(자기방임), 유기가 있다. 이번 교육을 통해 행복선생님들은 경로당을 방문해 △노인학대의 이해 △노인 학대 유형별 발생원인 △각 유형별 사례로 보는 노인학대 △대처방안 등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행복선생님들은 “노인 학대 신고 의무자로서 책임이 크다는 점을 배웠다”고 전했다. 노인회 경주시지회 관계자는 “찾아가는 경로당 노인학대 예방 교육을 통해 경로당 어르신들이 노인 학대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예방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인학대신고는 1577-1389, 경북동부노인보호전문기관 (054)248-1389. 경북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 (054)655-1389, 경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054)436-1390, 경북남부보호전문기관 (054)716-1389으로 하면 된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중국의 단편영화 ‘버스44’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어느 여성 버스기사가 운행 중 강도로 돌변한 승객 2명에게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봉변을 당했다. 당시 버스 내 대다수 승객들은 외면했고, 어떤 중년의 남성이 이를 말리다 심하게 다치게 된다. 잠시 후 기사는 자신을 도왔던 중년 남성을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도움을 준 중년남성은 이 상황이 기가 막혀 항의를 하지만, 기사는 중년남성이 내릴 때까지 출발하지 않겠다고 하자 강도의 악행을 방관했던 승객들이 나서 중년남성을 버스에서 끌어 내렸다. 잠시 후 버스는 출발했고 기사는 커브길에서 가속해 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 모두 사망한다. 기사는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중년남성만을 살리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 영화는 10분 남짓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되어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불의에 맞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현실 속 경찰조직이란 ‘버스’ 안에서 우리도 누군가의 갑질로 고통을 겪는 주변의 동료를 애써 외면하고 갑질이라는 불의를 방관하며 침묵하는 사이 나와 그 동료는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을지 모른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이 사회 속에서 오늘도 나는 ‘버스44’의 기사를 도와주는 중년남성처럼 경찰의 미래를 위해 침묵의 방조자가 되지 말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선거철입니다. 다가오는 국회의원 선거로 선거 운동과 선거 보도가 한창입니다.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와 동원입니다. 대중 매체는 관심을 집중시키고, 사람을 모으는 일을 돕습니다. 정당과 후보자들은 선거 공약을 알리고, 그간 잃어버린 정치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노력합니다. 대중 매체는 이들에게 가장 호의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소개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물론 선거가 끝나면 이들의 신뢰는 다시 하락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선거기간 유권자들은 대부분 대중 매체를 통해 선거 정보를 접합니다. 우리가 정치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것은 대중 매체에서 묘사되는 내용을 토대로 주변 사람들과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물론, 유권자 대부분은 자신의 가치와 지식의 렌즈를 통해 정보를 인식합니다. 그래서 같은 내용의 선거 보도라도 서로 다른 이해와 비판이 제기됩니다. 그런데 유권자가 접하는 정치적 메시지는 주로 대중 매체가 언급하는 순서에 크게 의존합니다. 언론학자들은 신문보다 텔레비전이 후보자의 특성을 더 잘 전달한다고 분석합니다. 하지만, 신문은 텔레비전보다 더 깊이 있는 선거 정보를 전달합니다. 요즘은 인터넷 매체를 통한 선거 운동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미디어의 선거 보도가 유권자의 의사결정, 즉 투표에 미치는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합니다. 미디어와 선거 보도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대중 매체는 선거 운동에 영향을 미치지만, 유권자의 정치적 태도를 바꾸는데 기여하는 바가 적습니다. 미디어의 선거 보도는 오히려 자신들의 기존 의견을 강화하는 데 활용될 뿐입니다. 그런데도 선거기간에 선거 보도는 넘쳐나고, 유권자의 표심을 얻고자 합니다. 문제는 관심의 중심에 정치 지도자 몇몇으로 집중, 제한되는 개인화입니다. 카리스마와 매력을 가진 정치 스타를 앞세워 유권자를 끌어당기고 정당의 결속을 다짐합니다. 선거에서 견고한 정책(공약)은 사라지고, 장기적인 신뢰를 구축하기보다 상대를 이기기 위한 정치 공략이 난무합니다. 이러한 개인화 추세는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선거 전략입니다. 대중 매체도 선거기간에 정치의 개인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언론은 시청자, 독자, 유권자가 감동해야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도덕적 약점에 집중합니다. 그렇다 보니 선거 보도에서 근본적인 정치적 비판은 사라지고 인물 중심의 스캔들과 개인의 윤리적 문제가 조명됩니다. 결과적으로 선거는 열띤 응원으로 후끈 달아오른 운동장이 되었고, 선거 보도는 스포츠 중계가 되어 갑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비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신뢰할 수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철에 비판은 우리 사회를 평가하고 저울질하며 논쟁을 이끌게 합니다. 비판의 대상은 국가, 정치, 부패 및 불의 등 사회 담론이 되어야 합니다. 언론은 정치와 언론의 전략적 연합을 스스로 비판해야 합니다. 비판은 평범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걸리고 불쾌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하는 사람은 할 일이 많습니다.
중국은 역사가 긴 만큼 개를 키운 역사도 매우 길다. 1만5000년 전부터 개를 키웠다고 추측하고 있고, 황실이나 사찰을 지키는 경비견과 사냥견, 목축견, 애완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키웠고, 불교의 영적인 존재인 라사압소는 2천년 전부터 티베트의 라싸에서 신성시 했던 대표적인 애완견이다. 그 외에 중국의 토종개는 시츄, 차우차우, 퍼그, 페키니즈, 샤페이, 티베탄 마스티프 등이 있다. 오늘날 중국에는 산아제한 정책 및 노령 인구의 증가, 핵가족화,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점점 증가되고 있다. 2021년 등록된 반려견은 총 5429만마리이며, 반려묘는 5806만마리이다. 가장 많이 키우는 반려견 품종은 푸들이 26.1%이며, 믹스견이 15.6%, 골든리트리브가 12.4%이다. 현재의 중국 반려동물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2년 중국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4936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향후 2025년에는 8114억위안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은 1995년에 애완견 세금을 도입했고, 1995년 이전에는 애완견을 키우는 행위는 불법이었다. 부르주아의 사치스러운 취미라고 규정하여 애완견 자체를 법으로 금지했다. 오늘날 중국에서는 대형견을 키우는 것이 부의 상징과 권세의 과시로 주로 당 고위 간부들을 중심으로 개를 키우는 경우가 많아 애완동물 금지법은 사문화되었고, 1995년 이를 공식 폐기하고 애완견 보유세를 도입했다. 애완견은 반드시 나라에 등록해야 하며, 등록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도 많이 든다. 등록 시 견주의 합법적인 신분, 거주지 등이 확실하지 않으면 등록이 불가능하다. 1차 등록은 경찰서에서 해야 하고, 1차 등록 후 3개월 이내에 혈청 검사를 해야 한다. 혈청 검사에서 문제가 없어야 정식 등록이 진행된다. 정식 등록이 확정된 개는 이후 마이크로 칩 이식 절차를 밟게 된다. 이렇게 절차가 워낙 복잡하고 까다롭기 때문에 애완견 등록 대행업체들이 존재한다. 애완동물 등록 비용은 통상 3000~4000위안(56만원~75만원)이 든다. 등록이 완료된 후에는 애완견 보유세로 매년 1000위안(약 19만원)을 내야 한다. 1995년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매년 2000위안이었으나, 2006년부터 키울 수 있는 개 체고의 허용 기준이 54cm에서 35cm로 낮춰져서 중·소형견만 키울 수 있게 되어 보유세도 반액으로 감해졌다. 중국은 아직 동물보호법이 없고, 야생 동물보호법이 1988년에 제정되어 2022년에 최종 개정되어 실행되고 있다. 동물학대는 최고 6000위안(약 100만원)의 벌금과 2주간 구금된다. 광저우, 충칭, 상하이 등에서는 한 가구당 애완견을 한 마리밖에 기르지 못하도록 하는 제한 정책을 실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아 출산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기르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주요 연령대를 보면 90년대생이 46.3%, 80년대생이 30.5%로 대부분이며, 노인들만 사는 집도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중국은 시민들의 인식이 아직도 사람이 먹고 살기 힘들다 느끼고, 동물을 소유물인 사유재산으로 인식하고 있어 동물보호법에 대한 공감대가 아직 형성되어 있지 않다. 중국은 아직 동물 학대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서서히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어 반려동물의 보호에 대한 변화가 빠를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도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동호인을 제외하고는 반려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은 세계적인 바람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