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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경주점 임시 영업중단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입력 2026/07/15 13:12 수정 2026/07/15 17:49
마트 문 닫고 임대매장은 정상 운영
사실상 파산 수순 평가

홈플러스가 지난 13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경주점 출입문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엄태권 기자확대
홈플러스가 지난 13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경주점 출입문에 영업 중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엄태권 기자
서울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홈플러스가 전국 점포의 대형마트 영업을 중단한 가운데 경주점도 지난 13일부터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현재 경주점은 홈플러스 직영 마트만 영업을 중단한 상태이며, 건물 내 입점한 일부 임대매장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홈플러스 경주점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3일 오전 직원들에게 영업중단을 공지했으며, 회생절차 폐지 이후 운영자금 부족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현재는 시설 관리와 재산 보전을 위해 최소 인원인 10여 명만 근무하고 있으며 나머지 직원들은 휴업 상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가 제출한 구조혁신형 회생계획안의 수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사업부 매각은 완료됐지만 잔존 대형마트 사업부 인수합병(M&A)이 성사되지 않았고,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최소 2000억원의 운영자금도 확보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유통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는 아직 파산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에도 14일 이내 즉시항고가 가능하다. 서울회생법원은 이 기간 안에 홈플러스가 회생계획 수행에 필요한 운영자금을 확보해 즉시항고할 경우 폐지 결정을 취소하고 회생절차를 다시 진행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홈플러스 경주점 일부 임대매장은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차장은 텅텅비어 있다. 엄태권 기자확대
홈플러스 경주점 일부 임대매장은 영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주차장은 텅텅비어 있다. 엄태권 기자
경주점에는 12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00명이 경주시민이다. 영업 중단 이후 직원들은 향후 파산 여부보다 당장 임금과 퇴직금 지급 문제를 더 큰 걱정거리로 받아들이고 있다. 내부에서도 극적인 자금 조달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실상 파산 수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경주점 관계자는 “회생절차 폐지 이후 재고를 정리한 뒤 휴업에 들어갔다”며 “현재 직원들 분위기도 매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남은 항고 기간 동안 운영자금 확보나 채권단과의 극적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홈플러스가 사실상 파산 절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자금 조달에 성공해 즉시항고가 받아들여질 경우 회생절차가 재개될 여지도 남아 있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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