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구대학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넘어가는 그 와중에 삼성의 사카린 밀수 사건이 터지게 된 것은 어쩌면 우연을 넘어선 것이었다. 이병철 회장은 그 죄과를 씻기 위한 방법으로 삼성 차원에서는 한국비료공장을 정부에 기증하고 이병철 회장 개인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대구대학을 헌납하
과거 ‘밥 안 먹으면 식사 안 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그 밥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쌀은 우리 식탁의 중심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며 밥의 위상도 변하고 있다. 쌀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주식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
수많은 여행객들이 남산의 삼릉·금오봉·고위봉 구간을 통해 노천 박물관이라 불리는 남산을 탐방한다. 특히 서남산 방향으로 포석정을 지나 삼릉에서 좌측으로 금오산을 향해 오르면 상선암과 마애불 그리고 바둑바위를 지나 정상에 이르는데, 바둑바위에 오르면 북쪽으로 경주 시
아줌마는 엄마가 되면서, 뉴스 보기가 참 무섭다. 핸드폰으로 뉴스를 볼 수 있는 세상이 되면서, 보고 싶지 않아도 메인화면에 뜬 자극적인 뉴스는 자동으로 그 내용이 각인된다. 자극적인 뉴스일수록 여러 매체를 통해 번갈아 가면서 나오니, 안 보려야 안 볼 수가 없는
강력한 중앙집권체제와 총량적 경제성장을 추구해온 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수도권 집중에 의한 과밀화는 교통혼잡, 주택 부족, 환경오염 등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지방 공동화와 쇠퇴는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경주신문을 통해 지난 6년여 동안의 기고 수를 따져보니 이번이 정확히 40번째다. 글마다 고향 경주의 미래를 고민하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간에 대해 제안하고 설득해 보려 했다.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 기고라 하니 아쉬움이 앞선다. 이번 마지막 기고에서는 그간의
경주경찰서가 이른바 ‘5대 반칙 운전’ 근절을 위해 연중 계도 및 단속에 나섰다. 5대 반칙 운전은 새치기 유턴, 버스전용차로 위반, 꼬리물기, 끼어들기, 비긴급 구급차 진로 방해 등으로, 운전자의 이기심이 낳은 대표적인 불법행위다. 이는 단순한 교통법규 위반을 넘어
사라진 줄 알았던 불법 방문판매, 일명 ‘떳다방’이 전국적으로 다시 활개를 치고 있어 예방과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떳다방은 경로당, 공터, 유휴 건물 등에 임시로 자리 잡고 무료 건강 강연이나 경품 이벤트 등을 미끼로 고령층을 유인한 뒤, 건
1980년대만 하더라도 경주로 여행을 온 많은 사람들은 경주역에 첫발을 내렸다.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도 경주역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했다. 이런 이유에서 상당수 대한민국 국민들의 추억 한 자락이 경주역에 머문다. 하지만 추억 속 경주역은 이제 ‘경주문화관1918’로 이름이
그렇다면 청구대학은 어떤 대학일까? 이 글을 들어가기 앞서 이번 원고의 내용은 최염 선생의 회고를 기반으로 당시 신문기사와 청구대학에 대해 기록된 ‘한국민족문화대백과’, ‘나무위키’ 등 자료 및 한겨레 신문, 오마이뉴스 등에 실린 최해청 선생의 아들 최찬식 선생의 인터
폰, 생태적 감수성을 잃어버린 손바닥 안의 작은 문명 어딜 가나 손바닥 안의 작은 액정에 빠진 장면을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찻집에서 만난 친구와 연인들도 거기에 눈은 거기에 두고 대화를 한다. 기차와 버스 안, 찻집 어디서나 나와 너, 나와 주변 생명체의 관계
중학생이 있는 가정의 냉장고에는 우유나 유제품이 가득 차 있다고 한다. 당연하다. 자식의 건강을 고려한 엄마의 선택이겠다. 따라서 집 밖에서 본인 용돈으로 사 마시는 건, 어쩌면 엄마가 싫어할 만한, 탄산음료다. 그것도 빨갛고 노란 착향탄산음료라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은 흔히 화재라 하면 겨울을 먼저 떠올립니다. 난방기구 사용이 늘고 실내 활동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계는 조금 다르게 말합니다. 전기 사용이 급증하고,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 역시 결코 화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 부산의 한 노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만 하더라도 러시아의 군사력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무기력 정도를 넘어 저런 상태로 어떻게 침공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아마도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군대가 이 정도일 줄은 상상을 못했을
요즘 텃밭에 심어둔 햇감자를 수확하는 설렘과 기대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감자를 심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지난봄 어느 햇살 좋은 날, 수선화가 담벼락에 예쁘게 피어난 동네를 산책하다 텃밭에서 감자를 심고 있는 이웃을 보고 경작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
경주에서 매년 개최되고 있는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올해로 22회째를 맞는다. 지난 2003년 눈높이 유소년축구대회로 시작한 화랑대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대회는 오는 8월 5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14일간 총 2200여
여름철 들어 벌에 쏘이는 사고와 벌집 제거 출동 요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16일 매년 여름철 벌집 제거 출동이 증가하고 있어 벌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3년간 도내 벌집 제거 출동 건수는 202
박목월(1915~1978) 시인의 시비는 시인의 명성을 말해주듯 전국 곳곳에 세워져 있다. 지금도 세워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시인의 고향 경주에는 모량리 목월 생가터, 모교인 건천초등학교 교정, 황성공원, 보문관광단지 목월공원, 보문호수 둘레길에서 시비를 찾아볼 수 있
광복절이 열흘 지난 1964년 8월 25일, 대구대학이 정식으로 설립인가가 난 1947년 9월 이후 만 17년 만에 대구대학은 삼성 이병철 회장이 재단이사장에 취임하며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처음 이병철 회장은 학교에 대해 상당히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학교
경주최씨 백사(白沙) 최동언(崔東彥,1594~1672)의 가계는 7대조 최예(崔汭) 그리고 증조부 최삼택(崔三宅), 고조부 운암(耘菴) 최봉천(崔奉天)으로 이어진다. 조부 최경천(崔擎天)은 아들이 없어 재종인 최신보(崔臣輔)의 넷째 아들 남포현감을 지낸 육의당(六宜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