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민족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립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분들의 이름을
재생에너지 확대는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미국 동부 해안 지역 역시 이를 위해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Save the Whales! Stop offshore wind!’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둘러싼 격렬한 반대
마음처럼 되는 일도, 계획대로 되는 일도 많지 않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일인데, 계획의 일들을 밟아 나가다도 현실의 조건을 이유로 계획을 외면하기도 한다. 계획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시간도 돈도, 일상도 계획에 맞춰야 하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통 어려
안전한 경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경찰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지원함으로써 안전하고 평화로운 경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주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는 시민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여덟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
지난해 12월 29일 우리는 매우 안타깝게도 전남 무안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겼다. 전남 무안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사고 수습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온정이 한데 모여 2024년 기준 무안군의 ‘고향사랑기부금
길에서 물건을 주웠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많은 분께서는 주운 물건을 경찰서에 직접 가져다주거나 우체통에 넣어 주신다. 이는 분실자에게 물건을 돌려주는 중요한 선행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2022년부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이 말만큼 한국의 아픈 근현대사를 요약하는 말이 있을까. 쿠데타에 관한 격언 쯤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위 말은 놀랍게도 1997. 4. 17. 대법원의 판결 중 소수의견(1인의 반대의견)으로 설시된 내용이다. 1997. 4. 17.
지난 10월 전국의 어반 스케처들이 2024 경주 어반 스케치 페스타에 모였다. 어반 스케치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그리는 그림으로 일상, 여행지 등 어느 장소에서나 현장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즉석에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회화 활동이다.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2007년에 시작된 국제 미술 운동으로, 여행지나 도시를 현장에서 그려 SNS로 공유하며 해당 도시와 문화를 알린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 47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 인천, 울산, 경주, 부산 등 18개 도시가 공식 챕터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열리는 어반스케치 페스타는 어반스케쳐스와 시민들이 함께 도시를 스케치하고 이를 전 세계에 공유하는 연례 축제로 올 해가 여섯번째다. 그들은 왜 전국에서 아니 외국에서까지 이곳 경주로 자발적으로 모여든 것일까? 취향저격이다. 즉 같은 취미와 목적으로 가지고 그들의 공유하는 가치를 옳다고 믿고 애호하며 향유하는 사람들이며 그들의 미션과 비전이 널리 확산되기를 애쓰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취향저격 앞에 평등하다. 국가와 인종, 학연과 지연, 나이와 성별이 상관없다. 그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그것이 가지는 현장과 로컬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그것을 매개로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건다. 이러한 소통은 지역의 경계를 너머 전달되어 각기 다름속에서 차이를 극복하고 포용하여 우리(Weness)를 만들어 나아간다. 경주는 천년 전 이미 세계화하였다. 경주 토우의 모습을 보라. 인도인과 서역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미 그때 국제적으로 교류하고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당나라에 신라소와 신라방 등을 건립함으로 외국에 한류를 전파하였던 진정한 글로컬한 도시였다. 그 뿌리와 DNA가 어디가겠는가? 이번 행사에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따뜻한 손님맞이와 빈틈없는 준비가 더할 나위없이 돋보였던 행사였다. 그 뒤에 숨은 공은 자원봉사자에 있다. 정부예산 지원없이 치루는 민간의 전국단위 행사의 성공여부는 자원봉사자의 전문성과 책임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개막식에서 워크숍과 폐막식에 이르는 매 순간마다 그들의 친절한 도움과 안내를 실감하였으며 그들의 노고와 역량이 대회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자부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 단계 더 큰 행사인 세계어반스케처스 심포지엄(International Urban Sketchers Symposium)을 멀지 않은 미래에 또 다시 이곳 경주에 유치하여 또 한번 우리나라의 위상과 문화를 보여주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경주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보고 느끼고 체험했다. 우리는 이미 글로벌하며 자원봉사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그림을 매개로 전세계와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2024년 9월 7일 이정락 변호사님이 별세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빈소에서 뵌 사진에는 온화한 미소를 띠고 계셨지만 그분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문상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 모두들 고인의 인격을 칭송하고 그분의 뜻을 잘 이어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인은 1939년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신 후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판사가 되셨습니다. 서울형사지방법원장을 끝으로 판사를 마치고 변호사 개업을 하신 후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셨습니다. 고인은 고향 경주에 대한 애정이 깊으셨습니다. 2005년에 경주고도보존회를 창립하여 회장으로 고도보존운동을 이끄셨습니다. 경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사람을 회원으로 초대하여,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공부하면서 경주의 현재 모습을 자세히 살피고 경주가 미래에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셨습니다. 다른 나라의 고도와 비교하기 위해 해마다 회원들과 함께 고도답사도 다니셨습니다. 답사여행에서는 현지 도시의 문화재 담당부서와 회의를 개최하고, 답사 마지막 날에는 전원이 참석하는 좌담회를 통해 답사한 도시와 경주를 비교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알게 된 사실은 경주시에 공식의견으로 전달하거나 언론칼럼으로 알렸습니다. 입법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셨습니다. 경주 세계역사문화도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초안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서울대학교에 모여 법률안 문구를 고민했고,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다른 지역의 성명서에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경주를 답사하면서 변화하는 도시 환경이 고도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하셨고, 불국사 입구 아파트 건설 현장을 보고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향 후배로서 그리고 고인과 같이 법조인의 길을 걸으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고인은 회의 진행에도 능숙하셨습니다. 참석한 분들의 장점을 찾아서 소개해 주셨고, 그날 행사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를 주셨고, 어린 학생들의 의견도 소중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이 시대의 어른이셨습니다. 빈소에서 성유림 사모님을 뵙고 같이 울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소의 삶이 훌륭하셨듯 저승의 삶도 평온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이정락 변호사님 영전에 삼가 올립니다.
최근 몇 년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중심 주제로 떠오르면서 모든 산업에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ESG가 필수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중요 전략임을 의미한다. 세계은행(WB)이 5월 6일 발표한 ‘살기 적합한 지구를 위한 레시피(Recipe for a Livable Planet)’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3이 농업 분야에서 나온다. 주로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배출로 인한 것이다. 메탄은 가축 사육에서, 아산화질소는 비료 사용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전 세계 담수 사용의 약 70%가 농업용으로 사용되며 관개 농업은 물 소비량이 매우 많아 효율적인 물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억5000만톤 이상의 화학 비료가 사용되며, 이는 토양 오염 및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업은 자연과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으로, 환경적인 책임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토양 건강 유지, 물 자원 관리, 화학 비료 및 농약 사용 절감 등이 대표적인 환경적 책임이다. 게다가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성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최근 잦은 비와 집중 호우로 인해 과일과 채소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농작물 수확의 어려움과 품질 저하로 인한 결과인 것이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탄소 발자국 감소와 친환경 농법의 도입이 필요하다. 스마트 농업 기술을 활용한 정밀 농업은 자원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여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탄소발자국 : 개인 또는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기체의 총량) 농업은 지역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농업 분야에서의 사회적 책임은 지역 사회 발전과 직결된다. 농업인 및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 공정한 노동 관행,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 등은 없어선 안 될 부분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은 농업 종사자와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농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소비자의 신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농업 분야에서의 지배구조는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포함한다. 이는 농업 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수이다. 좋은 지배구조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정책 수립과 이행,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농업에서 ESG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사회적 불평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SG 원칙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회사 블랙록은 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농업 기업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출 경우, 투자자들은 해당 회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농업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며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평판을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농업이 ESG를 이루기 위해서는 농업인은 물론 정부와 소비자가 함께 발 맞춰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차원에서는 친환경농업 지원, 스마트 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 관개시스템 개선과 같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소비자는 지역 농산물 구매, 유기농 제품 선호, 재활용 가능한 포장제품 선택을 통하여 친환경적인 농업과 환경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환경적·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강화함으로써 농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ESG 도입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앞으로 농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화재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합니다. 특히 공동주택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예방에 대한 더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화재예방에 집중하고, 사전 대비 및 대응책을 마련하여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먼저, 화재예방은 개인과 가정 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가스 및 전기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화재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가연물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쓰레기는 정기적으로 처리하여 화재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가정 내 화재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화재 대피 및 대응 훈련을 실시하여 비상시에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공동주택에서는 이웃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물 내에서는 복도와 비상구를 뚫어두고, 화재 대피로를 방해하는 물건을 배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건물 관리자와 협력하여 화재예방 시설을 유지보수하고, 정기적인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하여 모든 거주자가 대처 및 대피 절차를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건물 관리자는 화재예방을 위해 건물 전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지보수해야 합니다. 화재 경보 시스템 및 소화시설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건물 구조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한, 화재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거주자들에게 화재예방에 대한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하여 전반적인 화재예방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화재 대피 경로를 잘 알고,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필요한 비상연락망 및 구조 계획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 및 구조활동을 위해 건물 내의 모든 거주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화재예방은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입니다. 개인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우리는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함께 노력하여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안전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구축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의 불국사·대릉원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나란히 걸으며 현안을 나눈다면 상상만 해도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닙니까?”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국격은 물론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도시가 경북도와 경주시다. 경북도는 신라·가야·유교 문화 등 민족문화의 본산이고 호국충절의 고장이며, 새마을·자연보호운동 등 국민정신 운동의 발상지다.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다. 현재 유치 공모를 신청한 경주, 인천, 제주 중 경주는 유일한 기초지자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국정철학인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이다. 그간 개최된 도시 중 소규모 지방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에서 성공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 특히 정상회의 당시 인구 7만에 불과한 관광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인프라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인구 34만(2020년 기준)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경주는 2014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됐다. 경주는 국제회의 도시 지정 이전부터 세계 최초 도시 간 국제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국제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하이코) 개관 이후 국제회의 도시로 꾸준히 마이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왔다. 또 수년간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 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풍부한 노하우와 역량도 갖췄다. 특히 2022년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정부 차원에서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주 회의장인 하이코를 중심으로 해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 독립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숙박, 회의, 사무공간과 전시, 미디어센터 등 모든 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 있어 정상회의의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국제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호와 안전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회의 개최 시 경호와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교통통제와 각종 보안 요구는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 반면 경주는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이 최상이다.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 등 모든 시설이 3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이동이 매우 짧으며,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아 해상을 봉쇄할 필요도 없다. 또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호 경비에 최적지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만큼 경호의 최적임이 입증됐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이자 첨단과학산업 도시다. 한수원, 월성원전, SMR R&D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생산, 수출, 상용화기지인 SMR국가산단,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미래차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이 있다. 특히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 철강·이차전지·포스텍,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 3874명이라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APEC 유치 도시 경주 선정은 숙명이자 필연이다. 오는 6월 도시 결정을 앞두고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준비로 정상회의 최적 도시임을 충분히 설명하고 현장실사,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경주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알릴 계획이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해 경북도와 경주시를 전 세계에 알리고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메가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청렴(淸廉)은 예로부터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필수 덕목이었다. 조선시대 초학 입문서인 명심보감(明心寶鑑) 치정편(治政篇)에 이르기를 ‘관직에 임하는 법에는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과 신중과 근면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가질 바를 알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국민연금은 제도 시행 37년 만에 가입자 2238만명, 수급자 663만명, 노후준비서비스 이용자 608만명, 기금 적립금 1035조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만큼, 국민연금공단 임직원에게도 청렴은 예외없이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에 공단은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적극행정 추진을 통해 국민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청탁금지법 및 임직원행동강령 등 관련 법과 규정에 대해 전 직원 대상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112개 지사에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청렴실천반’을 운영하고 반부패·청렴 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하여 참여형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에 발맞춰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예규’를 제정하고 이해충돌 상황별 자가점검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자율적·선제적 내부통제 강화 및 부패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7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공직유관단체 중 20개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K-CP) 시범운영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현재 국회 국민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연금개혁 방향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백년대계를 재설계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단 구성원에게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수준의 공정과 청렴 의무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도 국민연금공단 경주영천지사 전 직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로 청렴을 실천하고 고객 중심의 적극행정을 실천하며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행복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주는 꽃들이 많고 나무가 많고 아파트가 많고 옛 유물 유적이 많은 곳이다. 이번 봄 경주에는 거리마다 벚꽃들로 가득찼다. 10여일 밖에 피어 있지는 않았지만, 거리마다 하얀 벚꽃을 보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가득찼다. 차량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벚꽃이 가로수로 심겨진 도로로 나왔다. 차들이 앞으로 잘 가지도 못했다. 벚꽃을 구경하기에는 좋았다. 차량 정체로 인해 차 안에서 벚꽃길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바람이 불어 꽃잎이 떨어질 때의 광경 또한 멋졌다. 꽃비라는 말을 처음으로 들었다. 꽃잎이 하늘에서 나무에서 떨어질 때 그 황홀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경주시민들은 참 복이 많다고 생각된다. 집을 나서면 수많은 봄 꽃들과 마주하기 때문에...... 첨성대 주변에 조성된 꽃단지에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곳 저곳에서 스마트폰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 청소년, 젊은 남녀 총각 처녀들, 화장이 짙은 중년의 아주머니들,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 중절모를 쓰고 할머니를 부축하는 할아버지, 나와 같은 외국인들, 다양한 사람들이 꽃의 아름다움과 멋짐에 빠져 있다. 나도 친구들과 한쪽에서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각양각색의 포즈를 잡으며 스리랑카 말로 “멋지다. 재밌다. 행복하다. 경주는 아름답다”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경주에 온지도 벌써 19년째다. 외동과 울산 등지의 공장과 화훼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경주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스리랑카에 집을 3채 구입했다. 어머니와 아내가 집세를 받아서 생활을 하고 있다. 공장에 다니면서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 주니까 그 월급을 절약해서 쓰고 나머지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경주가 좋고 대한민국이 좋다. 나는 생각해본다. “경주에 뿌리를 내리고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할 수만 있으면 고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대한민국 경주에서 살고 싶다. 경주에 온 지 10년쯤 될 시점인 2015년 경주에서 좋은 분을 만났다. 경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하는 팀장님이셨는데, 한국말이 서툴러 차량등록과 검사, 보험 관계되는 일을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가 만난 팀장님이 아주 친절하게 정확하게 일 처리를 잘 도와주어서 어려움을 해결했다. 그 후로 경주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찾아가 상담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친구들이나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의 어려움도 가서 이야기하면 적절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어서 지금도 수시로 연락하며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경주가 전체적으로 깨끗한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좀 쓰레기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담배꽁초나 일회용 커피 용기, 물티슈 등이 주차장 등지에서 눈에 띄어 보기가 좋지 않다. 이런 것을 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요말은 스리랑카 국적으로, 지난 2003년 11월 대한민국으로 입국해 2006년 1월부터 경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올해 본지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경주를 소개한다./편집자주
현재 소방청에서는 재난의 복잡화, 예측 불가능한 新 재난 안전에 대해 국가책임에서 ①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②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③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함께 실천하고 안전문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을 추진 중에 있다. 위 세 가지 단계를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 분위기 확산을 위해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①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 재난 상황 발생 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 함양을 위한 대상자별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5세 미만의 유아기부터 60세 이상의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신체·인지적 특성 등을 파악해 교육을 진행한다. 일반인 및 취약계층(장애인)에게도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을 활용해 교육의 대상이 지속적인 반복체험으로 대응능력을 제고시킨다. ②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능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는 교육을 추진한다. 사례중심의 교육 설계, 체험 위주 반복 교육(찾아가는 체험교육 병행). 또 소방안전교육사 등 전문인력 운영을 활성화 시키고, 지속가능한 안전교육 체험시설 확충 및 이용을 확대해 대국민 맞춤형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 집중 홍보기간 지정(9~10월) 및 전국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를 개최하는 등 교육·홍보를 강화한다. ③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 관계부처를 통한 공동가치를 실현하는 것으로, 장애인의 재난 피해 예방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 체결 등 안전 확보 능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민간 협업으로 안전교육 이해도가 높은 청소년 및 대국민 안전교육 중요성 홍보 협업 또한 추진하고 있으며, 법무부, 교육부, 민간 대기업 교육사업 협업 등, 청소년 및 외국인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이처럼 ‘너와 나, 우리의 안전한 시간’이라는 슬로건으로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국민 생활 실현에 국가적 책임을 넘어 국민이 참여하고, 체험 중심적인 소방안전교육 그리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소방안전교육 패러다임을 확산해 함께 실천하는 안전 문화 분위기가 확산 될 수 있도록 너와 나, 우리 모두가 최선을 다해야겠다.
기업의 후손이 그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 농업도 예외는 아니다. 앞으로의 농업과 농촌을 책임질 새싹들이 많이 필요한 것은 자명하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농업인 영농정착 지원사업은 해당 나이를 만 18세 이상, 40세 미만 청년농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해당 청년 후계농으로 선발되면 최장 3년간 월 80~100만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이렇듯 영농후계농을 육성하는 취지는 분명 좋아 보인다. 허나 영농후계농 신청 대상을 40세 미만으로 제한되어 있는 점은 아쉽다. 물론 청년이라는 단어는 행정적 의미로는 만 19세 이상부터 34세까지를 얘기한다. 이와 달리 최근 UN에서는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수명을 측정하여 연령 분류의 새로운 표준 규정을 발표하며 청년의 나이를 18세부터 65세까지로 정의하였다. 현재의 농촌소멸 위기와 인구의 노령화의 추세를 감안한다면 영농후계농 지원 대상의 범위를 조금 달리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해당 기준이 완화되면 광범위한 나이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지자체별 정책 수립 및 효율성에 있어서 농업인 지원과 혜택이 빛을 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다만, 초고령화 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서는 청년농 나이 제한 조건을 완화한다면 농업을 꿈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실질적인 혜택과 지원을 받으며 귀농의 꿈을 계속 꿀 수 있지 않을까? 필자는 최근 농촌일손돕기 현장에서 귀농을 하였으나 관련 정책과 지원 등의 조건에 부합되지 못해 시작부터 좌절을 겪었다는 농업인을 만나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다. 앞으로 농업과 농촌정책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정책과 사업에서는 대상자들의 나이를 포함 지원 조건 등을 보다 확대하여 농업의 후손들이 미래의 농촌과 농업을 이끌어 갈 기회와 꿈이 좌절되지 않았으면 한다.
지난 3월 21일은 세계 산림의 날이었다. 세계 산림의 날은 유엔에서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국 정부, 기업,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2012년 재정한 날이다. 산림은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의 약 25%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이 밖에도 식량과 다양한 목재 재료를 제공하고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 제공과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 예방 및 한 그루에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무는 우리에게 다양한 이로움을 주고 있는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이런 숲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산림은 연간 약 1000만 헥타르의 면적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과 맞먹는 규모이다. 작년 4월 우리나라에서도 동해안에 일어난 산불로 축구장 면적 530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되었고, 매년 크고 작은 산불로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소중한 산림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사라지고 있다. 이런 심각성을 알리고, 소중한 숲을 살리기 위해 세계 산림의 날이 지정이 된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도 3월 21일 세계 산림의 날부터 4월 5일인 식목일까지를 ‘식목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나무 심기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식목일은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기념일의 의미마저 흐려지고 있다. 식목일 당일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되는 곳을 이제 찾아보기가 힘들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나무 묘목이 자라는 데 필요한 환경이 예전의 4월이 아닌 3월 중순으로 빨라져 나무 심기 행사도 기후변화에 따라 빨라진 것이다. 각 지자체별로 3월 중순에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아졌다. 식목일이 2006년 주5일제 시행으로 공휴일에서 제외 되면서 각종 행사도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나무를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변화되고 나니 식목일이 주는 의미와 그 근거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숲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져 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특히 국토의 62.3%가 산림이 차지하고 있어 더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어린 시절 식목일이 다가오면 곳곳에서 묘목 및 화분을 파는 모습과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는 것을 보고 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청소년들과 아이들에게 식목일은 무엇을 하는 날인지 왜 산림을 지켜야 하는지 식목일이 주는 의미가 약화 되어 가고 있다. 다시 한번 식목일이 숲이 주는 다양한 이로움과 고마움에 대해서 알게 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논의가 되고있는 날짜 재지정 및 세계 산림의 날과 함께하는 식목주간 홍보 등을 통한 관심과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중국의 단편영화 ‘버스44’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내용은 다소 충격적이다. 어느 여성 버스기사가 운행 중 강도로 돌변한 승객 2명에게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봉변을 당했다. 당시 버스 내 대다수 승객들은 외면했고, 어떤 중년의 남성이 이를 말리다 심하게 다치게 된다. 잠시 후 기사는 자신을 도왔던 중년 남성을 강제로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도움을 준 중년남성은 이 상황이 기가 막혀 항의를 하지만, 기사는 중년남성이 내릴 때까지 출발하지 않겠다고 하자 강도의 악행을 방관했던 승객들이 나서 중년남성을 버스에서 끌어 내렸다. 잠시 후 버스는 출발했고 기사는 커브길에서 가속해 그대로 낭떠러지로 추락 모두 사망한다. 기사는 유일하게 자신을 도와준 중년남성만을 살리기 위해 그런 행동을 한 것이다. 영화는 10분 남짓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되어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당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불의에 맞서 사회 구성원 모두의 책임과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현실 속 경찰조직이란 ‘버스’ 안에서 우리도 누군가의 갑질로 고통을 겪는 주변의 동료를 애써 외면하고 갑질이라는 불의를 방관하며 침묵하는 사이 나와 그 동료는 낭떠러지로 향하고 있을지 모른다. 개인주의가 만연하는 이 사회 속에서 오늘도 나는 ‘버스44’의 기사를 도와주는 중년남성처럼 경찰의 미래를 위해 침묵의 방조자가 되지 말자고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건국전쟁’영화가 지난 1일 개봉 이후 2주도 안돼 박스오피스 2위, 누적관객 38만명을 돌파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았던 대한민국 건국과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를 다룬 객관적인 사실 기반의 영화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와 대한민국 정치가 리셋(reset) 되기를 바라는 이들은 반드시 참고해야 하는 역사적 내용들이 담겨져 있다.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 층들은 한국정치를 바라보며 저마다 ‘자기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도 이승만정권 타도라고 외치는 북한 공산정권과 진보라 일컫는 전교조, 주사파 및 운동권들이 만든 역사적 프레임, 언론 및 교육의 테두리에 갇혀있다가 어느 날 문득 다시 생각하게 된 것이다. ‘내가 배운 것이 맞는 걸까?’, ‘내가 믿어 왔던 것을 의심하는 것이 맞을까?’ ‘내가 지금까지 배운 것들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이는, 그 너머의 진실을 알고자 하는 합리적 사고의 시민들이 움직이고 깨어나고 있다는 증거이다. 우리는 그동안 알고 있던 것, 배우며 사고했던 것들이 모두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자유민주주의에 대해 직면할 수 있는 용기와 의지가 필요하다. 극심한 국민 갈라치기와 이념적 배타성이 팽배한 한국사회에서는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비극적이다. 그럼에도 왜곡된 역사와 그동안 내가 믿고 있었던 신뢰의 체계에 직면하는 ‘자기검열’의 시간은 진정한 애국심과 공명심을 가진 국민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한다. 더이상 경제 민주화, 지식의 민주화를 외치는 변질된 반대한민국 사상으로 문화세뇌를 시키는 좌파세상이 대한민국의 주류층이 되게 놓아둘 수는 결단코 없지 않은가. 이제는 대한민국의 기반이 되는 사상과 건국의 뿌리, 근·현대화 및 자유민주주의의 정체성으로 나라를 일으켰던 시대적 소명의 지도자들을 새롭게 만나야 한다. 영화 ‘건국전쟁’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건국 과정의 배경이 그토록 치열하고, 경이로웠던 것은 시대적 소명을 가진 절대적이고 훌륭한 지도자가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 지도자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홀로 외로이 두었던, 지난 시간에 가슴이 먹먹할 정도의 애통함과 미안함을 불러일으킨다. 짧지 않은 101분의 러닝타임이 주는 몰입의 힘은 실로 굉장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 대한민국의 많은 동료 시민들이 역사적 상징성을 가진 영화 ‘건국전쟁’을 반드시 관람하길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