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밥 안 먹으면 식사 안 한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면, 지금은 그 밥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쌀은 우리 식탁의 중심이자 정체성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며 밥의 위상도 변하고 있다. 쌀은 더 이상 무조건적인 주식이 아니라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
사람들은 흔히 화재라 하면 겨울을 먼저 떠올립니다. 난방기구 사용이 늘고 실내 활동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통계는 조금 다르게 말합니다. 전기 사용이 급증하고, 야외 활동이 잦은 여름철 역시 결코 화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불과 얼마 전 부산의 한 노후
“그 사업을 왜 하는 거예요. 누가 보겠어요?”라는 말을 기자로부터 들은 적이 있다. 빈정거리는 말투 속에는 언론에 대한 불신과 회의감이 그 스스로에게 뿌리 깊게 있는 듯 했다. 그가 말한 사업은 ‘지역언론 기후보도 취재 지원’이다. 녹색전환연구소와 리영희재단이 공동으
해마다 여름이 되면 무더위는 피할 수 없는 일상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서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의 폭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의 강도는 갈수록 강해지고, 그 기간도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여
신라의 첫 번째 궁궐 자리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시조 박혁거세가 기원전 33년, ‘금성’ 안에 궁궐을 지었다는 기록이 있지만 이 금성의 위치는 지금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창림사 자리로 알려진 터를 조사했지만 궁궐 흔적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우리 민족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립니다. 올해는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는 나라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그분들의 이름을
재생에너지 확대는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필요조건이다. 미국 동부 해안 지역 역시 이를 위해 해상풍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최근 ‘Save the Whales! Stop offshore wind!’라는 문구가 등장하며,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둘러싼 격렬한 반대
마음처럼 되는 일도, 계획대로 되는 일도 많지 않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일인데, 계획의 일들을 밟아 나가다도 현실의 조건을 이유로 계획을 외면하기도 한다. 계획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시간도 돈도, 일상도 계획에 맞춰야 하는데 이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통 어려
안전한 경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경찰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지원함으로써 안전하고 평화로운 경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경주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는 시민의 안전과 범죄예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여덟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는 10월 말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는 경주의 위상을 드높이고, 미래를 향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현재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
지난해 12월 29일 우리는 매우 안타깝게도 전남 무안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슬픔에 잠겼다. 전남 무안군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이후, 사고 수습과 위기 극복을 위한 전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온정이 한데 모여 2024년 기준 무안군의 ‘고향사랑기부금
길에서 물건을 주웠을 때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많은 분께서는 주운 물건을 경찰서에 직접 가져다주거나 우체통에 넣어 주신다. 이는 분실자에게 물건을 돌려주는 중요한 선행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에서 유념해야 할 점이 있다. 2022년부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이 말만큼 한국의 아픈 근현대사를 요약하는 말이 있을까. 쿠데타에 관한 격언 쯤으로 여겨지기도 하는 위 말은 놀랍게도 1997. 4. 17. 대법원의 판결 중 소수의견(1인의 반대의견)으로 설시된 내용이다. 1997. 4. 17.
지난 10월 전국의 어반 스케처들이 2024 경주 어반 스케치 페스타에 모였다. 어반 스케치란 현장에서 직접 눈으로 보고 느끼며 그리는 그림으로 일상, 여행지 등 어느 장소에서나 현장에서의 느낌을 그대로 즉석에서 그림으로 표현하는 회화 활동이다. 어반스케쳐스(Urban Sketchers)는 2007년에 시작된 국제 미술 운동으로, 여행지나 도시를 현장에서 그려 SNS로 공유하며 해당 도시와 문화를 알린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 477개 도시가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 인천, 울산, 경주, 부산 등 18개 도시가 공식 챕터로 활동 중이다. 이번에 열리는 어반스케치 페스타는 어반스케쳐스와 시민들이 함께 도시를 스케치하고 이를 전 세계에 공유하는 연례 축제로 올 해가 여섯번째다. 그들은 왜 전국에서 아니 외국에서까지 이곳 경주로 자발적으로 모여든 것일까? 취향저격이다. 즉 같은 취미와 목적으로 가지고 그들의 공유하는 가치를 옳다고 믿고 애호하며 향유하는 사람들이며 그들의 미션과 비전이 널리 확산되기를 애쓰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은 취향저격 앞에 평등하다. 국가와 인종, 학연과 지연, 나이와 성별이 상관없다. 그저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며 그것이 가지는 현장과 로컬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그것을 매개로 서로가 서로에게 말을 건다. 이러한 소통은 지역의 경계를 너머 전달되어 각기 다름속에서 차이를 극복하고 포용하여 우리(Weness)를 만들어 나아간다. 경주는 천년 전 이미 세계화하였다. 경주 토우의 모습을 보라. 인도인과 서역인의 모습이 등장한다. 이미 그때 국제적으로 교류하고 새로운 문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당나라에 신라소와 신라방 등을 건립함으로 외국에 한류를 전파하였던 진정한 글로컬한 도시였다. 그 뿌리와 DNA가 어디가겠는가? 이번 행사에도 유감없이 발휘하였다. 따뜻한 손님맞이와 빈틈없는 준비가 더할 나위없이 돋보였던 행사였다. 그 뒤에 숨은 공은 자원봉사자에 있다. 정부예산 지원없이 치루는 민간의 전국단위 행사의 성공여부는 자원봉사자의 전문성과 책임감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는 개막식에서 워크숍과 폐막식에 이르는 매 순간마다 그들의 친절한 도움과 안내를 실감하였으며 그들의 노고와 역량이 대회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자부한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 단계 더 큰 행사인 세계어반스케처스 심포지엄(International Urban Sketchers Symposium)을 멀지 않은 미래에 또 다시 이곳 경주에 유치하여 또 한번 우리나라의 위상과 문화를 보여주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경주에서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보고 느끼고 체험했다. 우리는 이미 글로벌하며 자원봉사정신으로 무장되어 있으며 그림을 매개로 전세계와 소통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2024년 9월 7일 이정락 변호사님이 별세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빈소에서 뵌 사진에는 온화한 미소를 띠고 계셨지만 그분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었습니다. 문상 첫날부터 많은 분들이 다녀가셨는데, 모두들 고인의 인격을 칭송하고 그분의 뜻을 잘 이어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고인은 1939년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고등학교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신 후 고등고시에 합격하여 판사가 되셨습니다. 서울형사지방법원장을 끝으로 판사를 마치고 변호사 개업을 하신 후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셨습니다. 고인은 고향 경주에 대한 애정이 깊으셨습니다. 2005년에 경주고도보존회를 창립하여 회장으로 고도보존운동을 이끄셨습니다. 경주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든 사람을 회원으로 초대하여,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 공부하면서 경주의 현재 모습을 자세히 살피고 경주가 미래에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하셨습니다. 다른 나라의 고도와 비교하기 위해 해마다 회원들과 함께 고도답사도 다니셨습니다. 답사여행에서는 현지 도시의 문화재 담당부서와 회의를 개최하고, 답사 마지막 날에는 전원이 참석하는 좌담회를 통해 답사한 도시와 경주를 비교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알게 된 사실은 경주시에 공식의견으로 전달하거나 언론칼럼으로 알렸습니다. 입법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셨습니다. 경주 세계역사문화도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초안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서울대학교에 모여 법률안 문구를 고민했고, 법안 통과를 반대하는 다른 지역의 성명서에 대응방안을 함께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매년 경주를 답사하면서 변화하는 도시 환경이 고도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안을 고민하셨고, 불국사 입구 아파트 건설 현장을 보고 반대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저는 고향 후배로서 그리고 고인과 같이 법조인의 길을 걸으면서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만날 때마다 환하게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고인은 회의 진행에도 능숙하셨습니다. 참석한 분들의 장점을 찾아서 소개해 주셨고, 그날 행사의 의미를 찾기 위해 애쓰셨습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를 주셨고, 어린 학생들의 의견도 소중히 받아들이셨습니다. 참으로 훌륭한 이 시대의 어른이셨습니다. 빈소에서 성유림 사모님을 뵙고 같이 울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소의 삶이 훌륭하셨듯 저승의 삶도 평온하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이정락 변호사님 영전에 삼가 올립니다.
최근 몇 년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기업 경영의 중심 주제로 떠오르면서 모든 산업에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도 ESG가 필수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중요 전략임을 의미한다. 세계은행(WB)이 5월 6일 발표한 ‘살기 적합한 지구를 위한 레시피(Recipe for a Livable Planet)’에 따르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1/3이 농업 분야에서 나온다. 주로 메탄(CH4)과 아산화질소(N2O) 배출로 인한 것이다. 메탄은 가축 사육에서, 아산화질소는 비료 사용에서 발생한다. 그리고 전 세계 담수 사용의 약 70%가 농업용으로 사용되며 관개 농업은 물 소비량이 매우 많아 효율적인 물 관리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2억5000만톤 이상의 화학 비료가 사용되며, 이는 토양 오염 및 수질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농업은 자연과 밀접하게 연관된 산업으로, 환경적인 책임은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토양 건강 유지, 물 자원 관리, 화학 비료 및 농약 사용 절감 등이 대표적인 환경적 책임이다. 게다가 기후 변화는 농업 생산성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 최근 잦은 비와 집중 호우로 인해 과일과 채소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농작물 수확의 어려움과 품질 저하로 인한 결과인 것이다.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탄소 발자국 감소와 친환경 농법의 도입이 필요하다. 스마트 농업 기술을 활용한 정밀 농업은 자원 사용 효율을 극대화하여 환경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탄소발자국 : 개인 또는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기체의 총량) 농업은 지역 사회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농업 분야에서의 사회적 책임은 지역 사회 발전과 직결된다. 농업인 및 노동자의 안전과 복지, 공정한 노동 관행, 지역 사회와의 상생 협력 등은 없어선 안 될 부분이다. 지속 가능한 농업은 농업 종사자와 지역 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농업 생산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예를 들어, 공정 무역 인증을 받은 농산물은 농민의 생활수준 향상과 소비자의 신뢰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농업 분야에서의 지배구조는 투명한 경영과 책임 있는 의사결정을 포함한다. 이는 농업 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데 필수이다. 좋은 지배구조는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한 정책 수립과 이행,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강화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농업에서 ESG의 도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기후 변화, 자원 고갈, 사회적 불평등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ESG 원칙을 기반으로 한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농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 운용회사 블랙록은 탄소 배출 억제 노력을 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농업 기업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수행하며 투명한 지배구조를 갖출 경우, 투자자들은 해당 회사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자금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변화는 장기적으로 농업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지며 시장에서의 신뢰도와 평판을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농업이 ESG를 이루기 위해서는 농업인은 물론 정부와 소비자가 함께 발 맞춰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차원에서는 친환경농업 지원, 스마트 농업 기술 개발 및 보급, 관개시스템 개선과 같은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소비자는 지역 농산물 구매, 유기농 제품 선호, 재활용 가능한 포장제품 선택을 통하여 친환경적인 농업과 환경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환경적·사회적 책임, 지배구조를 강화함으로써 농업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투명한 경영을 실천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ESG 도입은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앞으로 농업은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화재는 언제든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합니다. 특히 공동주택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화재예방에 대한 더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다양한 측면에서 화재예방에 집중하고, 사전 대비 및 대응책을 마련하여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먼저, 화재예방은 개인과 가정 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가스 및 전기 시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화재 발생 시 대응할 수 있는 소화기와 화재경보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가연물은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고, 쓰레기는 정기적으로 처리하여 화재 위험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또한, 가정 내 화재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화재 대피 및 대응 훈련을 실시하여 비상시에 신속하고 안전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공동주택에서는 이웃 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합니다. 건물 내에서는 복도와 비상구를 뚫어두고, 화재 대피로를 방해하는 물건을 배치하지 않아야 합니다. 또한, 건물 관리자와 협력하여 화재예방 시설을 유지보수하고, 정기적인 화재 대피 훈련을 실시하여 모든 거주자가 대처 및 대피 절차를 익힐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건물 관리자는 화재예방을 위해 건물 전체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유지보수해야 합니다. 화재 경보 시스템 및 소화시설의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건물 구조의 안전성을 유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또한, 화재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거주자들에게 화재예방에 대한 교육 및 정보를 제공하여 전반적인 화재예방 활동을 지원해야 합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화재 대피 경로를 잘 알고, 비상상황에 대비하여 필요한 비상연락망 및 구조 계획을 마련하여야 합니다. 또한, 화재 발생 시 신속한 대피 및 구조활동을 위해 건물 내의 모든 거주자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합니다. 최종적으로, 화재예방은 우리 모두의 공동 책임입니다. 개인의 노력과 협력을 통해 우리는 안전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함께 노력하여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안전하고 행복한 공동체를 구축해 나가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경주의 불국사·대릉원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한복을 입고 나란히 걸으며 현안을 나눈다면 상상만 해도 정말 멋진 풍경이 아닙니까?” 2025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국격은 물론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나라의 정체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도시가 경북도와 경주시다. 경북도는 신라·가야·유교 문화 등 민족문화의 본산이고 호국충절의 고장이며, 새마을·자연보호운동 등 국민정신 운동의 발상지다. 신라 천년의 고도로서 찬란한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경주는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다. 현재 유치 공모를 신청한 경주, 인천, 제주 중 경주는 유일한 기초지자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 성장과 정부의 국정철학인 지방균형발전 가치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모델이다. 그간 개최된 도시 중 소규모 지방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2002), 러시아 블라디보스톡(2012), 인도네시아 발리(2013), 베트남 다낭(2017) 등에서 성공 개최한 사례를 보면 경주 유치의 당위성은 더욱 설득력이 있다. 특히 정상회의 당시 인구 7만에 불과한 관광도시인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정상회의를 계기로 관광인프라 개발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서 인구 34만(2020년 기준)의 국제적 관광도시로 거듭났다. 경주는 2014년 국제회의 도시로 지정됐다. 경주는 국제회의 도시 지정 이전부터 세계 최초 도시 간 국제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열어 국제문화 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 하이코) 개관 이후 국제회의 도시로 꾸준히 마이스 산업 활성화 전략을 펼쳐왔다. 또 수년간 APEC 교육장관회의, 세계 물포럼,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등 다양한 분야의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풍부한 노하우와 역량도 갖췄다. 특히 2022년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돼 정부 차원에서도 공식적인 인정을 받았다. 주 회의장인 하이코를 중심으로 해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 독립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보문관광단지는 숙박, 회의, 사무공간과 전시, 미디어센터 등 모든 시설을 가까운 거리에 배치할 수 있어 정상회의의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국제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경호와 안전이다. 수도권이나 대도시에서 회의 개최 시 경호와 안전에 대한 요구사항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 이로 인해 교통통제와 각종 보안 요구는 시민들의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할 것이다. 반면 경주는 각국 정상의 경호와 안전을 위한 입지적 조건이 최상이다. 보문관광단지는 회의장과 숙박시설 등 모든 시설이 3분 거리 이내에 위치해 이동이 매우 짧으며, 다른 경쟁도시와 달리 바다에 접해있지 않아 해상을 봉쇄할 필요도 없다. 또 사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경호 경비에 최적지다. 2005년 APEC이 부산에서 개최됐을 때 한·미 정상회담은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 만큼 경호의 최적임이 입증됐다. 경주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 도시이자 첨단과학산업 도시다. 한수원, 월성원전, SMR R&D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와 SMR 생산, 수출, 상용화기지인 SMR국가산단, 중수로해체연구원, 양성자가속기센터, 미래차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이 있다. 특히 경주는 영남권 산업벨트의 중심허브 도시로 인접한 울산의 완성차·조선, 포항 철강·이차전지·포스텍, 구미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산업 등과 연계한 다양한 산업시찰을 통해 우리의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지난해 9월 APEC 정상회의 경주유치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결과, 불과 85일 만에 25만 경주인구 보다 약 6배 많은 146만 3874명이라는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다. APEC 유치 도시 경주 선정은 숙명이자 필연이다. 오는 6월 도시 결정을 앞두고 타 도시와의 차별화된 전략과 준비로 정상회의 최적 도시임을 충분히 설명하고 현장실사, 시·도별 유치계획 설명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등 경주의 강점과 잠재력을 최대한 알릴 계획이다. 2025 APEC 정상회의를 반드시 유치해 경북도와 경주시를 전 세계에 알리고 APEC 역사에 길이 남을 성공 메가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청렴(淸廉)은 예로부터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필수 덕목이었다. 조선시대 초학 입문서인 명심보감(明心寶鑑) 치정편(治政篇)에 이르기를 ‘관직에 임하는 법에는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과 신중과 근면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가질 바를 알게 된다’고 하였다. 또한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청렴은 목민관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의 근원이요 덕의 바탕이니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고 하였다. 국민연금은 제도 시행 37년 만에 가입자 2238만명, 수급자 663만명, 노후준비서비스 이용자 608만명, 기금 적립금 1035조원 규모의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만큼, 국민연금공단 임직원에게도 청렴은 예외없이 요구되는 중요한 덕목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이에 공단은 매년 ‘반부패·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수립하여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와 적극행정 추진을 통해 국민 권익증진에 앞장서고 있다. 청탁금지법 및 임직원행동강령 등 관련 법과 규정에 대해 전 직원 대상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국 112개 지사에서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청렴실천반’을 운영하고 반부패·청렴 콘텐츠 공모전 등을 통하여 참여형 청렴 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해충돌방지법 시행에 발맞춰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예규’를 제정하고 이해충돌 상황별 자가점검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자율적·선제적 내부통제 강화 및 부패 예방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한 2023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7년 연속 2등급을 달성하여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공직유관단체 중 20개 우수기관을 선정하는 청렴윤리경영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K-CP) 시범운영기관으로 2년 연속 선정되었다. 현재 국회 국민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에서는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노후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한 연금개혁 방향에 대한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연금 백년대계를 재설계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공단 구성원에게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수준의 공정과 청렴 의무가 요구된다고 할 것이다. 앞으로도 국민연금공단 경주영천지사 전 직원은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로 청렴을 실천하고 고객 중심의 적극행정을 실천하며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행복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경주는 꽃들이 많고 나무가 많고 아파트가 많고 옛 유물 유적이 많은 곳이다. 이번 봄 경주에는 거리마다 벚꽃들로 가득찼다. 10여일 밖에 피어 있지는 않았지만, 거리마다 하얀 벚꽃을 보려고 수 많은 사람들이 가득찼다. 차량의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벚꽃이 가로수로 심겨진 도로로 나왔다. 차들이 앞으로 잘 가지도 못했다. 벚꽃을 구경하기에는 좋았다. 차량 정체로 인해 차 안에서 벚꽃길 사진을 여러 장 찍었다. 바람이 불어 꽃잎이 떨어질 때의 광경 또한 멋졌다. 꽃비라는 말을 처음으로 들었다. 꽃잎이 하늘에서 나무에서 떨어질 때 그 황홀함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경주시민들은 참 복이 많다고 생각된다. 집을 나서면 수많은 봄 꽃들과 마주하기 때문에...... 첨성대 주변에 조성된 꽃단지에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이곳 저곳에서 스마트폰으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움을 담고 있다. 어린아이들, 청소년, 젊은 남녀 총각 처녀들, 화장이 짙은 중년의 아주머니들, 허리가 꼬부라진 할머니, 중절모를 쓰고 할머니를 부축하는 할아버지, 나와 같은 외국인들, 다양한 사람들이 꽃의 아름다움과 멋짐에 빠져 있다. 나도 친구들과 한쪽에서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각양각색의 포즈를 잡으며 스리랑카 말로 “멋지다. 재밌다. 행복하다. 경주는 아름답다”를 외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경주에 온지도 벌써 19년째다. 외동과 울산 등지의 공장과 화훼센터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경주에서 일해서 번 돈으로 스리랑카에 집을 3채 구입했다. 어머니와 아내가 집세를 받아서 생활을 하고 있다. 공장에 다니면서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그래도 열심히 일하면 월급을 꼬박꼬박 챙겨 주니까 그 월급을 절약해서 쓰고 나머지는 고향에 있는 가족들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경주가 좋고 대한민국이 좋다. 나는 생각해본다. “경주에 뿌리를 내리고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할 수만 있으면 고국에 있는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대한민국 경주에서 살고 싶다. 경주에 온 지 10년쯤 될 시점인 2015년 경주에서 좋은 분을 만났다. 경주시 차량등록사업소에 근무하는 팀장님이셨는데, 한국말이 서툴러 차량등록과 검사, 보험 관계되는 일을 보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가 만난 팀장님이 아주 친절하게 정확하게 일 처리를 잘 도와주어서 어려움을 해결했다. 그 후로 경주에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찾아가 상담하고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친구들이나 동남아시아 외국인들의 어려움도 가서 이야기하면 적절하게 문제를 해결해 주어서 지금도 수시로 연락하며 페이스북과 카카오톡으로 안부를 묻고 일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경주가 전체적으로 깨끗한데,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좀 쓰레기가 있는 것 같다. 특히 담배꽁초나 일회용 커피 용기, 물티슈 등이 주차장 등지에서 눈에 띄어 보기가 좋지 않다. 이런 것을 좀 고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요말은 스리랑카 국적으로, 지난 2003년 11월 대한민국으로 입국해 2006년 1월부터 경주에서 생활하고 있다. 올해 본지 시민기자로 활동하면서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경주를 소개한다./편집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