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정부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에서 관심지역 딱지를 떼고 ‘인구활력+지역’으로 분류됐다. 2021년 첫 지정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지난 수년간 인구 유출에 시달려 온 도시가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다만 이를 완성된 성과로 받아들이기엔 이르다. ..
지난 8~9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세계경주포럼’이 28개국 2500여 명의 참여 속에 막을 내렸다. ‘문화가 이끄는 공동번영과 공동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지난해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과를 ‘포스트 APEC’ 협력으로 잇는 첫걸음이었다. ..
경주시의 지난해 세입 미수납액이 46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7% 줄긴 했지만 체감할 만한 변화는 아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 내용에 있다. 미수납액의 49.8%인 229억원이 폐업이나 무재산 같은 사정 없이 내지 않은 ‘납부태만’이었다. 독려와 체납처분 등..
가을 산은 유혹적이다. 붉고 노랗게 물든 능선은 일상에 지친 이들을 자연스레 배낭을 메게 한다. 그러나 그 화려한 풍경 한편에서 우리는 해마다 같은 소식을 듣는다. 아름다움을 좇아 오른 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 산..
경주 농촌의 현실을 보여주는 통계가 예사롭지 않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를 보면 경주시 농가는 2020년 1만2553가구에서 2025년 1만5526가구로 23.7% 증가했다. 농가인구도 2만6488명에서 2만8868명으로 9% ..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서 약 162조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 신설을 내놓았다. 청년,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 등 4대 분야에 5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은 저성장과 인구 절벽 앞에서 국가가 전략적 투자에 나서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문제는 그 재원을 어디서 마련..
경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방공항 중심 5대 관광권’ 육성사업에서 김해공항 관광권과 대구공항 관광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두 관광권에 모두 포함된 지자체는 경주가 유일하다. 동남해안과 영남 내륙을 잇는 교차점으로서 경주의 위상을 다시 확인시켜준 결과이자,..
추석이 성큼 다가왔다. 흩어져 살던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고,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와 성묘를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 정겨운 풍경 이면에는 해마다 반복되는 경고가 자리한다. 바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다. 경북도가 최근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
추석 명절이 다가올 때마다 되풀이되는 걱정거리가 있다. 성수품 가격이 들썩이며 서민 가계에 주름을 더하는 일이다. 실제로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비용은 30만2500원으로 지난해보다 3500원(1.2%) 올랐다. 지난해 소폭 ..
경북도가 지난 1일 ‘전세피해예방 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법무사·공인중개사·주택도시보증공사 등 전문 인력이 협업해 법률 상담부터 경·공매 절차 안내, 금융·주거지원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체계를 갖췄다는 점에서 산발적이던 지원 행정의 공백을 메우..
경주시가 내년 1월 8일 시행되는 개정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앞두고 사전 홍보에 나섰다는 소식은 반가운 일이다. 개정법의 핵심은 앞뒤 바퀴에 독립된 제동장치를 갖추지 않은 자전거는 더 이상 도로 위를 달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른바 ‘픽시 자전거’가 ..
경북소방본부가 내놓은 통계는 가볍게 넘길 수 없다. 올해 7월까지 농기계 사고로 다치거나 목숨을 잃은 이가 309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열에 아홉이 60대 이상 고령 농업인이라는 사실은 농촌의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경운기 사고가 절반을 훌쩍 넘는다는 점도 눈여..
경주시의회 박종우 의원이 던진 5분 자유발언은 짧았지만 울림은 무겁다. 손곡동 227번지 일원 골짜기에 계단식으로 쌓인 최대 5만톤의 불법폐기물, 그 틈으로 스며 나오는 침출수, 그리고 그 아래에서 여전히 농사를 짓는 주민들의 불안. 이 장면은 경주만의 문제가 아니라 ..
늦여름 뙤약볕이 채 가시지 않은 요즘, 도로 위 자동차들이 조용한 경고음을 울리고 있다. 경북소방본부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여름철 차량화재는 537건에 달하며, 이로 인해 6명이 목숨을 잃고 17명이 다쳤다. 재산피해만도 50억원을 웃돈다. 무엇..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전국 지자체들이 저마다의 강점을 앞세워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주시가 지난 12일 ‘경주지속발전포럼’을 통해 내놓은 접근법은 눈여겨볼 만하다. 단순히 이전 기관을 유치하겠다는 선언에 그치지 않고, 원자력·문화유..
경주시가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5~16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KeG)’ 전국 결선에는 전국 16개 시·도 예선을 거친 선수들이 모여 실력을 겨뤘다. 이터널 리턴, 브롤스타즈, FC 온라인, 리그 오브 레전드 등..
국세청 월간 지역경제지표가 보여준 경주의 소비 흐름은 단순한 경기 변동을 넘어 지역경제의 구조적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관광 소비는 살아나고 있지만 지역 내수는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관광도시의 활기와 시민이 체감하는 경기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
황오동·성건동·황성동 일대의 주차난은 더 이상 불편의 문제가 아니다. 시민의 일상과 안전, 공동체의 신뢰를 흔드는 생활 기반시설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 경주시의회 최진열 의원이 지적한 현실은 오래된 도심이 현재의 생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보여준다. 황..
올여름 경주는 유례없는 갈증을 앓고 있다. 누적 강수량이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76곳 가운데 40곳의 저수율이 위험 수위로 떨어졌다는 소식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위기에 처해 있는 현실이다. 마른장마가 이어지는 동안 저수지 바닥..
무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전국 해수욕장과 관광지마다 인파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불청객이 있으니, 바로 ‘바가지요금’ 논란이다. 평소보다 몇 배나 부풀려진 음식값과 숙박비, 부실한 정량 판매는 어렵게 시간을 내어 떠난 여행객들의 마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