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중앙집권체제와 총량적 경제성장을 추구해온 결과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심각한 상태에 이르게 되었다. 수도권 집중에 의한 과밀화는 교통혼잡, 주택 부족, 환경오염 등과 같은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고, 지방 공동화와 쇠퇴는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경주신문을 통해 지난 6년여 동안의 기고 수를 따져보니 이번이 정확히 40번째다. 글마다 고향 경주의 미래를 고민하고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공간에 대해 제안하고 설득해 보려 했다. 그런데 이번이 마지막 기고라 하니 아쉬움이 앞선다. 이번 마지막 기고에서는 그간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만 하더라도 러시아의 군사력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무기력 정도를 넘어 저런 상태로 어떻게 침공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아마도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 군대가 이 정도일 줄은 상상을 못했을
요즘 텃밭에 심어둔 햇감자를 수확하는 설렘과 기대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감자를 심게 된 계기는 우연한 기회에서였다. 지난봄 어느 햇살 좋은 날, 수선화가 담벼락에 예쁘게 피어난 동네를 산책하다 텃밭에서 감자를 심고 있는 이웃을 보고 경작을 결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어
필자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가 국제적 도시로서의 위상을 다시 확인받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이를 계기로 경주의 지속 가능한 가치와 방향성을 점검할 필요성을 제기하고자 한다. 경주는 이미 역사적 자산과 풍부한 문화 자원을 보유한 도시로, APEC
최근 불국사 근처에 친한 친구가 ‘한옥스테이’를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경주로 치닫던 마음이 그로 인해 한층 간절해졌다. 더구나 2025년은 나와 경주 사이에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난 해이다. 부친이 돌아 가시고 홀로 계시던 모친을 모시고 올라오면서 경주는 내 존재의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는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9일까지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를 시작으로, 오는 8월 ‘문화고위급대화(8.26~8.28)’와 10월 말~11월 초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가 APEC 의장국으로서 외교적 리더십을
작년 12월 3일 내려진 계엄은 실패했고 선거가 끝난 후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다. 내란세력들은 국민의 심판을 받는 중이다. 이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할 때다. 경주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다. 하지만 최근 경주가 마주한 현실은 결코 녹록지
몇 해 전, 한국과 독일의 시의회 의원들이 교류하는 자리에 동행한 적이 있다. 방문한 도시는 친환경 정책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대표적 ‘선진사례’ 도시였다. 도시 정책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던 중, 한 한국 방문자가 이렇게 질문했다. “독일은 시장이나 대통령이 바뀌면
최근 지산그룹 한주식 회장이 인공지능(AI)로 손수 작성한 기사를 보내주셨다. 내용은 수원지법이 용인시가 지산그룹에 630억원의 기여금을 부과하며 인허가 취소한 사업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내용이었다. 출향기업이 지자체를 상대로 승소한 내용이니 반가움은 두말할 필요 없었으
울산 반구천 암각화(반구대 암각화 및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가 2023년 가야고분군에 이어 열일곱 번째로 세계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이 5월 2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 ‘등재 권고’를 통지받
최근 취업에 성공하고서도 여전히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는 어느 청년의 사례를 접한 적이 있다. 그 청년의 사례를 공유하면서 지금의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진로 고민의 실체에 접근해보자. 청소년기에는 자신의 장래에 대해서 깊은 생각을 해볼 틈이 없었던 28세
진평왕릉에서 명활성 입구까지 이어지는 1.8km의 도보길에는 ‘선덕여왕길’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인터널저널’에서는 가을에 걷기 좋은 경주 둘레길 10곳을 2020년에 소개했는데 ‘선덕여왕길’이 포함되었다. 이때 ‘선덕여왕길’은 선덕여왕릉에서 황복사지와 진평왕
2018년 5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몇 달 후였다. 내 오래된 아일랜드 친구 레이몬드가 한국을 찾았다. 슬라이고(County Sligo)의 조그마한 섬(Coney Island)에서 태어나 미국계 회사에서 평생 샐러리맨으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TV로 평창 개막식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의 다양한 행사 중 가장 핵심적, 전략적인 행사를 선정하라고 하면 어떠한 행사가 1순위에 해당할까? 국가단위, 지역단위의 참으로 많이 개최될 행사 중에 ‘세계 21개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회장들이 10월 말 경북 경주에 총집결하는 ‘2025
세상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일 것이다. 바꿔 얘기하면 스트레스가 없으면 병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감소한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도 천양지차, 각양각색이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고 불행의 요소는 티끌만큼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가끔은 접한다
경주는 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도시다. 수많은 유적과 유물, 사적과 문화재가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유산을 두고 ‘찬란한 문화’라고 부른다. 그러나 찬란했던 신라의 진짜 가치 중 하나는 그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있다. 신라는 폐쇄적이고 배
“내 평생의 보람된 일은 우리의 풍속 인형을 만든 일과 경주 남산을 조사하고 소개한 일 그리고 경주의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자긍심을 가르친 일이다” 고청 윤경렬(古靑 尹京烈, 1916~1999) 선생이 자서전에서 밝힌 말이다. 이 세 가지 일생의 정체성
6.3 대통령 선거운동이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배경화면까지 우리의 일상은 각종 정치적 메시지로 가득하다. 시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하고, 정치인들은 SNS를 통해 거침없이 입장을
오스트랄지아(Australgia)라는 표현은 과거의 고향이나 국가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뜻한다. 그리운 옛날을 떠올리며, 문화와 역사, 전통에 대한 향수이자, 통독 이후의 동독 사람들이 사회주의 사회를 그리워하는 감정과도 맞닿아 있다. 오스트랄지아! 그 이름은 전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