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평왕릉에서 명활성 입구까지 이어지는 1.8km의 도보길에는 ‘선덕여왕길’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인터널저널’에서는 가을에 걷기 좋은 경주 둘레길 10곳을 2020년에 소개했는데 ‘선덕여왕길’이 포함되었다. 이때 ‘선덕여왕길’은 선덕여왕릉에서 황복사지와 진평왕
2018년 5월,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몇 달 후였다. 내 오래된 아일랜드 친구 레이몬드가 한국을 찾았다. 슬라이고(County Sligo)의 조그마한 섬(Coney Island)에서 태어나 미국계 회사에서 평생 샐러리맨으로 일하다 은퇴한 그는 TV로 평창 개막식
2025년 하반기 대한민국의 다양한 행사 중 가장 핵심적, 전략적인 행사를 선정하라고 하면 어떠한 행사가 1순위에 해당할까? 국가단위, 지역단위의 참으로 많이 개최될 행사 중에 ‘세계 21개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회장들이 10월 말 경북 경주에 총집결하는 ‘2025
세상 모든 병의 근원은 스트레스일 것이다. 바꿔 얘기하면 스트레스가 없으면 병에 걸릴 확률도 그만큼 감소한다는 뜻이다. 스트레스도 천양지차, 각양각색이다. 모든 것이 완벽해 보이고 불행의 요소는 티끌만큼도 없어 보이는 사람이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는 소식을 가끔은 접한다
경주는 천 년 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도시다. 수많은 유적과 유물, 사적과 문화재가 도시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 유산을 두고 ‘찬란한 문화’라고 부른다. 그러나 찬란했던 신라의 진짜 가치 중 하나는 그 문화가 어떻게 만들어졌느냐에 있다. 신라는 폐쇄적이고 배
“내 평생의 보람된 일은 우리의 풍속 인형을 만든 일과 경주 남산을 조사하고 소개한 일 그리고 경주의 어린이들에게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과 자긍심을 가르친 일이다” 고청 윤경렬(古靑 尹京烈, 1916~1999) 선생이 자서전에서 밝힌 말이다. 이 세 가지 일생의 정체성
6.3 대통령 선거운동이 지난 1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신문과 방송은 물론,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배경화면까지 우리의 일상은 각종 정치적 메시지로 가득하다. 시민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공개하고, 정치인들은 SNS를 통해 거침없이 입장을
오스트랄지아(Australgia)라는 표현은 과거의 고향이나 국가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뜻한다. 그리운 옛날을 떠올리며, 문화와 역사, 전통에 대한 향수이자, 통독 이후의 동독 사람들이 사회주의 사회를 그리워하는 감정과도 맞닿아 있다. 오스트랄지아! 그 이름은 전설처
민주주의 위기의 현실 대한민국은 지금 역사적인 기로에 서 있다.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치러지며,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순간이다. 이번 선거는 특히 민주주의의 위기 속에서 진행되고 있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는, 세계인의 시선 앞에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석굴암과 불국사,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왕릉군이 주는 고유의 분위기만으로 충분할까. 지금 경주는 ‘기억되는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무형의 콘텐
경주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도시이자 관광도시다.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 황룡사 터, 대릉원과 같은 세계문화유산이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어, 도시 전체가 하나의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 불릴 만큼 유산의 밀집도가 높다. 이처럼 찬란한 유산을
최근 넷플릭스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이른바 ‘관식이 신드롬’이 일어났다. 어찌나 이 신드롬이 셌던지 ‘애순이 신드롬’도 같이 일어나는가 싶더니 급기야 ‘학씨 신드롬’까지 생겼다. 드라마에 나왔던 인물들이 이렇게 재조명되기도 쉽지 않을 것이
최근 AI가 만들어내는 ‘지브리풍’ 그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을 업로드하고 특정 스타일을 선택하면, 이미지가 마치 만화의 한 장면처럼 바뀐다. 초현실적인 풍경 속에 아이와 마법의 숲이 등장하고,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 어딘가 익숙한 정서가 담긴 장면이 탄생한다
최근 몇 년간 청년퇴사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19년에 12.5%였던 청년퇴사율은 2023년에는 22.5%를 기록해 4년 만에 10%나 증가했다. 2024년에 조사한 또 다른 통계에 따르면 중소기업 신입사원 중 1년 내 퇴사자의 비율이 17.1%이고 퇴사 시기는
지난해 6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유치하여 경주는 축제 분위기에 들떠 있었다. APEC 2025 정상회의 유치는 엄청난 경제적 효과뿐만 아니라 경주가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2025경주 APEC 정
두어 주 전 늘 친하던 형님이 아들 결혼식을 맞았다. 전화로 결혼식에 초대하셨는데 말씀이 남달랐다. “스몰 웨딩(작은 결혼식)을 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너는 와야지 싶어서 전화했다” 형님 말씀이 내가 아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고 장성해서도 자주 만났던 만큼 적
2025년 APEC 경주의 첫 행사였던 제1차 고위관리회의(SOM1)가 지난달 막을 내렸다. APEC은 단순히 10월 말~11월 초에 개최되는 정상회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1년 내내 계속 진행 중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SOM1 회의를 통해 경주
60세 이상 되신 분들과 대화하다 보면 ‘파크골프’라는 단어를 심심치 않게 듣게 되고 젊은 층에서도 듣는데 이분들의 다양한 경험을 들었다. 여기에 대한파크골프협회, 대한파크골프연맹 등의 자료를 찾아보면서 경주와 파크골프를 연관 지어 보고, 경주가 ‘파크골프’의 규칙(R
#장면1, 1987년 유럽의 아일랜드에서는 국가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변화가 일어났다. #장면2, 세계 1위의 석유매장량을 기록한 베네수엘라와 신흥 산유국인 노르웨이는 많은 매장량의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경제력 차이를 보인다. #장면3, 세계 최고의 범
도시를 홍보하는 자료를 보면 항상 그 도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와 함께 넓고 화려한 대로가 등장한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 뉴욕의 브로드웨이, 런던의 옥스퍼드 서커스, 도쿄의 긴자 등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거리로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길을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