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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 첨성대서 천년 흙맛 만난다”

오선아 기자 suna7024@hanmail.net 1744호 입력 2026/08/27 10:23 수정 2026/08/27 10:26
제24회 경주도자기축제 개막 채비
9월 4일부터 열흘간 개최… 다채로운 시민 체험 프로그램 진행

지난 경주도자기축제 이벤트 체험 사진. <사진=경주도예가협회>확대
지난 경주도자기축제 이벤트 체험 사진. <사진=경주도예가협회>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9월, 천년 고도의 밤을 밝히는 경주 첨성대 일원이 투박한 흙과 물레의 온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로 24회를 맞은 경주도자기축제가 오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황성공원에서 관광 중심지인 첨성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과 여행객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기존 봄철 황성공원에서 열리던 축제가 올해는 가을의 문턱인 첨성대 일원으로 무대를 바꿨다. 관람객들이 역사 유적과 어우러진 도예 문화를 더 가깝게 체험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 선택이다.

지난 경주도자기축제 이벤트 체험 사진. <사진=경주도예가협회>확대
지난 경주도자기축제 이벤트 체험 사진. <사진=경주도예가협회>
문창규 경주도예가협회장은 “첨성대는 전국의 여행객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여드는 경주의 상징적인 공간”이라면서 “장소를 옮긴 만큼 시민과 관광객들이 일상 속에서 우리 도자기의 실용성과 멋을 한눈에 보고, 직접 흙을 만지며 즐길 수 있는 접점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적지인 첨성대 일원에서 열리는 만큼, 국가유산청 및 사적관리 부서와의 협의를 거치며 잔디 보호와 행사장 배치 등 개막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행정 지원 체계에도 변화가 있었다. 축제 담당 부서가 경제정책과에서 문화예술과로 바뀌면서 도예 축제의 성격이 문화예술 사업의 기준에 맞춰 재정비됐다.

이에 따라 부스 운영과 사업비 집행 등 행정 처리 방식도 분리 정산 체계로 명확해졌다.

지난해 도자기축제 참여부스. <사진=경주도예가협회>확대
지난해 도자기축제 참여부스. <사진=경주도예가협회>
문 회장은 “정산 기준이 체계화되면서 협회 입장에서도 살림을 한층 투명하고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게 됐다”며 “무엇보다 현장을 직접 찾아오는 관람객들이 도예 문화를 오롯이 느끼고 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체험 프로그램을 알차게 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물레 성형부터 가족 만들기 대회까지⋯ 손끝으로 즐기는 10일간 도예 체험


축제 기간 행사장(운영시간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서는 지역 도예가들의 공방 부스와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상시 프로그램으로는 △물레 성형 체험 △흙 밟기 체험 △와각 체험 △도자기 만들기 체험 △초벌도자기 그림 그리기 등이 진행된다.

지난해 경주도자기축제 참여부스. <사진=경주도예가협회>확대
지난해 경주도자기축제 참여부스. <사진=경주도예가협회>
주요 특별 일정으로는 축제 둘째 날인 9월 5일 오후 2시 개막식이 열리며, 9월 6일 오후 2시에는 ‘가족·어린이 도자기 만들기 대회’가 열린다(당일 오후 1시부터 현장 선착순 30팀 접수). 같은 날 오전 11시 전통차 시음회, 9월 8일 오전 11시 장애인협회 초청 도자기 체험이 이어지며, 주말(9월 5~6일, 12~13일)에는 무대공연과 버스킹이 함께 펼쳐진다.

문창규 회장은 “흙으로 빚고 불길을 견뎌 완성된 도자기에는 우리 장인들의 손맛과 정성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면서 “올해는 특히 첨성대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서 도자기 특유의 은은한 멋이 참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날도 선선하고 걷기 좋은 계절이니까 가족 이웃 손잡고 첨성대로 편하게 마실 나와 흙의 따뜻한 온기 한 번 느껴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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