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홈 뉴스 사회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대회, 9월 경주서 열린다

엄태권 기자 nic779@naver.com 1743호 입력 2026/08/20 10:25 수정 2026/08/20 10:31
대회 48년 역사상 경주 첫 개최
경북검도회 유치 성과
향후 3년간 개최 추진
박순정 회장, “경주 검도 도약 계기 만들 것”

대통령기 제48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 포스터. <이미지=경북검도회>확대
대통령기 제48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 포스터. <이미지=경북검도회>
국내 검도계의 대표 전국대회인 대통령기 제48회 전국검도선수권대회가 오는 9월 5일부터 9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경상북도검도회가 지난해부터 대회 유치에 공을 들인 끝에 경주 개최를 확정하면서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대회는 48년 역사상 처음으로 경주에서 열리게 됐다. 특히 박순정 경상북도검도회장이 취임 당시 임기 내 목표로 내걸었던 대통령기 대회 유치가 현실화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경북검도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대한검도회가 주최하고 경상북도검도회와 경주시검도회가 주관할 예정이다. 당초 5월 개최가 검토됐지만 선거 일정 등의 영향으로 9월로 조정됐다.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대회는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엘리트 대회다. 중·고·대학·실업팀 등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만큼 검도계에서도 높은 위상을 가진 대회로 꼽힌다. 올해는 초등부도 신설돼 전문 선수뿐 아니라 일부 생활체육 등록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힐 예정이다.

경주에서는 황남초와 문화중·고, 위덕대, 경주시청 여자검도팀 등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 전체적으로도 중·고·대학·실업팀 등 30여개 팀, 200명이 넘는 엘리트 선수가 활동하고 있어 개최지인 경주를 중심으로 지역 선수들의 참여도 활발할 전망이다.

대회 규모도 상당하다. 경북검도회는 선수와 임원·학부모·응원단 등을 포함해 약 5000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회가 여러 날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숙박·음식점 등 지역 상권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경북검도회는 경기 운영뿐 아니라 홍보와 개회식 구성 등에도 공을 들여 전국 검도인들이 함께하는 대회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회 유치는 박순정 회장이 취임 당시 밝힌 핵심 목표 가운데 하나였다. 박 회장은 지난해 경북검도회장 취임 후 임기 안에 대통령기 대회를 경주에 유치해 경주 검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경상북도검도회 박순정 회장(오른쪽)과 백낙주 전 회장. 엄태권 기자확대
경상북도검도회 박순정 회장(오른쪽)과 백낙주 전 회장. 엄태권 기자
이에 경북검도회는 대회 유치를 위해 대한검도회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경주와 다른 지역이 유치 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한검도회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경주 개최가 결정됐다. 경북검도회는 지자체의 지원 의지와 함께 경주가 전국적인 관광도시이자 대규모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도시 기반을 갖추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다.

박 회장에 따르면 유치 과정에서 경북검도회는 경주시와 경북도의 지원을 바탕으로 대회 운영계획을 제시하며 적극적인 개최 의지를 전달했다. 또 APEC을 치른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인지도와 숙박·교통 등 대회 수용 여건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특히 대한검도회는 대통령기 대회의 경주 개최를 향후 3년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지역에서 대통령기 대회를 연속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인 만큼 올해 첫 대회의 성공적인 운영이 더욱 중요해졌다. 다만 해마다 필요한 예산은 지자체 등과 별도로 협의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행정적 지원도 과제로 남아 있다.

박순정 회장은 “경주에서는 대통령기 대회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었다”며 “대회를 유치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지자체의 의지도 중요하다. 경주에서 처음 열리는 대통령기인 만큼 성공적으로 치러 지역 검도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검도회는 대회를 단순한 경기 행사로 끝내지 않고 지역 검도 저변 확대와도 연결할 계획이다. 경주는 황남초를 시작으로 문화중·고와 위덕대로 이어지는 엘리트 선수 육성 체계를 갖추고 있고 경주시청 여자검도팀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정상급 선수들의 경기를 지역 학생선수들이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박 회장이 대통령기 유치와 함께 장기 목표로 제시한 남자 실업팀 창단에도 이번 대회가 하나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경북지역 남자 실업검도팀은 구미시청이 유일해 지역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대학 졸업 이후 다른 지역으로 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대통령기 대회를 한두 차례 성공적으로 치러 경주와 경북에서 검도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가 높아지면 남자 실업팀 창단 논의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역에서 성장한 선수들이 경북 안에서 계속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경북검도회는 이번 대통령기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규모 대회의 지속적인 유치와 엘리트 선수 육성 기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주에서 처음 열리는 대통령기 전국검도선수권대회가 지역 검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경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