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경주시의회가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 시의회는 오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제298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부의장과 4개 상임위원장 등 전반기 의장단 여섯 자리를 선출하는 원 구성 절차를 밟는다. 새 의회의 첫 단추를 끼우는 자리인 만큼, 그 출발이 향후 2년의 의정 방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경주시민들이 이번 원 구성 과정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 원 구성의 구도는 비교적 뚜렷하다.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전체 22석 가운데 15석을 확보하며 의장·부의장직을 가져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의장 후보로는 3선의 임활·박광호 의원이 거론되고, 부의장에는 재선의 이경희·최재필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의장 선거는 누구나 후보로 나설 수 있는 무기명 투표 방식이어서 결과를 섣불리 단정하기 어렵다. 당내 후보 단일화가 원 구성의 첫 번째 과제로 떠오르는 이유다.
상임위원장 배분도 여야 간 진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다인 6석을 확보하면서 의석 비율에 따른 배분론이 거론되고 있다. 의장·부의장 선출 이후 7일 하루 휴회 기간이 양당 간 대화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는 성숙한 협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협상 결과에 따라 원 구성의 최종 그림이 완성되는 만큼, 양당 모두 지역 의정의 안정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작은 이견이 큰 파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화의 끈을 놓지 않길 바란다.
무엇보다 이번 10대 의회는 전체 22명 가운데 15명이 초선으로 구성돼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새 얼굴들이 지역주민의 기대를 안고 처음 의정 무대에 오르는 만큼, 원 구성의 출발이 원칙과 협치의 정신 위에 세워지길 바란다. 선배 의원들 역시 경험을 바탕으로 초선의원들이 올바른 의정 문화를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길 당부한다. 의장이든 상임위원장이든, 그 자리의 의미는 권한보다 책임에 있다는 점을 함께 되새겨 주길 바란다.
시민들은 의회가 지역 현안을 풀고 주민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바라고 있다. 원 구성은 그 여정의 시작점일 뿐이다. 제10대 경주시의회가 협치와 소통을 바탕으로 시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의회로 거듭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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