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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6·3 지방선거 본격 레이스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1732호 입력 2026/05/21 15:34 수정 2026/05/21 15:44
경주시장, 3선 도전 주낙영 vs 박근영 ‘여야 맞대결’

 

6·3 지선 경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근영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사진 오른쪽)가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박근영 후보 캠프, 주낙영 후보 캠프>확대
6·3 지선 경주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박근영 후보(사진 왼쪽)와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사진 오른쪽)가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박근영 후보 캠프, 주낙영 후보 캠프>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주시장 선거에 국민의힘 주낙영 후보(64)와 더불어민주당 박근영 후보(61)가 최종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2선 현직 시장인 주낙영 후보는 후보 등록 직후 “지난 8년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 경주의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왔다”며 “이제는 그 성과를 바탕으로 경주의 더 큰 도약과 미래를 완성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그는 “관광·경제·청년·복지·농어촌 등 시민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며 “검증된 실력과 경험으로 중단 없는 경주 발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 한국관광학회 이사 출신으로 이번이 첫 공직선거 도전인 박근영 후보는 SNS를 통해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이지만 다윗의 지혜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본받아 민주당 경북 1번 타자로 승리의 불기둥을 세우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운 주낙영 후보와 변화를 내건 박근영 후보 간의 대결 구도 속에 경주 시민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의원 5개 선거구 전원 무투표 당선

국민의힘 후보만 단독 등록… 배진석·박승직, 2회 연속 무투표 당선


경주지역 경북도의회 의원 선거가 투표 없이 당선자를 확정했다. 후보자 등록 마감 결과, 도의원 1~5선거구 모두에서 국민의힘 후보만 단독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결정됐다.

무투표 당선자는 △제1선거구 배진석(4선) △제2선거구 최덕규(2선) △제3선거구 최병준(4선) △제4선거구 이동협(초선) △제5선거구 박승직(3선) 후보다. 특히 배진석·박승직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 이어 2회 연속 무투표 당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유일한 초선 당선자는 제4선거구의 이동협 후보다.

이번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후보가 단 한 명도 출마하지 않으면서, 지역 정치의 일방적 구도와 경쟁 실종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치 전문가들은 범여권의 인물난과 뿌리 깊은 보수 텃밭이라는 지역적 특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경북 전체에서는 도의원 23명이 무투표로 당선됐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으로 역대 최다인 513명이 무투표로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투표 당선은 유권자가 후보를 비교하고 선택할 기회가 사라지게 됨으로써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지방의회가 주민 대표기관이라는 점에서, 선거 이후에도 의정 활동에 대한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감시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과 지방선거 경쟁 약화를 해소하기 위한 선거제도 개선 및 정당 구조 변화의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시의원 선거 34명 등록


9개 선거구에서 19명의 시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 총 34명이 등록을 마치고 평균 1.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다선거구에서는 국민의힘 김상희·주동렬 후보 2명만이 등록해 별도의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다.


경쟁률이 가장 치열한 선거구는 2명을 선출하는 나선거구로, 5명이 출마해 2.5대1을 기록했다. 3명을 뽑는 가선거구에는 7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2.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의원정수 2명인 라선거구와 아선거구에는 각각 4명이 등록해 2대1을 기록했으며, 마·바·자선거구는 각각 3명이 등록해 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정당별 등록 현황을 보면 국민의힘이 19명으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8명, 무소속 5명, 조국혁신당 1명, 진보당 1명 순으로 집계됐다. 입후보 경험 측면에서는 무소속 김동해 후보가 6회 출마로 최다 도전 이력을 보유한 반면, 이번이 첫 도전인 신인 후보는 14명에 달했다.

성별 현황에서는 남성 31명, 여성 3명으로 여성 후보의 비율이 8.8%에 그쳐 현저히 저조한 수준을 드러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1명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단연 두드러졌고, 60대 9명, 20대 2명, 30대 1명, 40대 1명이 뒤를 이었다. 청년층의 정치 참여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령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종일 후보(66세)이며, 최연소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주 후보(22세)다.

학력별로는 대졸이 1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문대졸 10명, 대학원졸과 대학 중퇴가 각각 4명, 고졸 2명, 대학 재학 1명 순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번 선거의 주목되는 대목 중 하나는 전과 기록이다. 등록 후보 34명 중 14명(41.2%)이 음주운전 등 위법 사실로 1건 이상의 전과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유권자들의 면밀한 검증이 요구된다.


시의원 선거, 가·나·바·아선거구 ‘격전지’ 부상


경주시의원 선거 9개 선거구 가운데 가·나·바·아 4개 선거구가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보수·진보 정당이 한 지역에서 맞붙는 이례적인 다당 구도 속에 각 선거구마다 예측 불허의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황성동·성건동·황오동을 아우르는 ‘가선거구’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복잡한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시의회 의석 3석을 놓고 4개 정당 소속 6명과 무소속 1명 등 총 7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경주시의원 선거 전체를 통틀어 가장 치열한 경쟁 구도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진열(62) 전 황성동장과 현역 시의원인 정희택(52)·이경희(59) 의원 등 3명을 공천해 의석 수성에 나선다. 더불어민주당은 남우모(60) 민주평화통일협의회 경주시협의회 간사, 조국혁신당은 김태현(54) 전 경주시의원, 진보당은 문연지(27) 폐철도 공원숲 조성을 위한 경주주민대회 공동대표를 각각 내세웠다. 여기에 안재철(61) 민족통일경주시협의회장이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보수·진보 성향의 4개 정당이 한 선거구에 동시 후보를 등록하는 보기 드문 정치 다원화 현상이 나타나 유권자의 표심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황성동은 역대 지방선거에서 진보정당 후보의 당선 비율이 타 지역구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여야 간 치열한 접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외동읍과 불국동을 지역구로 하는 ‘나선거구’ 역시 최대 경쟁률을 기록하며 격전지 대열에 합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용관(56) 전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이 출마했으며, 국민의힘은 김영우(55) 경주시당원협의회 농업정책특보와 박용준(56) 불국동주민자치위원장이 나란히 도전한다. 이와 함께 최소동(62)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자문위원과 김호식(41) 에이디디자인 대표가 무소속으로 가세해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주목할 점은 선거구 재편에 따른 변수다. 지난 선거에서 불국동은 황오·황남·월성동과, 외동읍은 감포읍·양남면·문무대왕면과 각각 같은 선거구를 이뤘으나, 이번 선거에서는 불국동과 외동읍이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됐다. 이질적인 두 지역의 결합이 표심 분산이라는 예측 불가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용강동과 보덕동을 지역구로 하는 ‘바선거구’는 의석 2석에 3명이 출마해 경쟁률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지역 특성상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선거구로 꼽힌다.

더불어민주당 방현우(57) 민주평통 경주시협의회 국민소통분과 위원장, 국민의힘 이성락(59) 전 경주시청 시민소통협력관, 그리고 현역인 이락우(54) 시의원이 3자 대결을 펼친다.

핵심 변수는 용강동의 인구 지형이다. 대규모 아파트단지 입주로 신도심이 형성된 이 일대는 진보 성향 유권자의 지지 기반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으로, 여야 어느 쪽도 승리를 자신하기 어렵다는 게 지역 정가의 시각이다.

황남동·선도동·내남면을 지역구로 2명을 선출하는 ‘아선거구’도 만만찮은 경쟁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규학(59) 전 내남면 이조1리 이장을, 국민의힘은 손윤희(56) 전 경주시당협 여성위원장과 김학림(39) 경주시당협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공천했다. 여기에 현역 시의원인 김동해(61) 의원이 무소속으로 5선 도전에 나서며 결과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다선 현역 의원의 무소속 출마라는 이례적인 변수가 기존 정당 지지층의 표를 어떻게 흡수할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경주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어느 때보다 다변화된 선거 구도 속에서 유권자의 선택이 결과를 결정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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