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도지사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와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가 나란히 후보 등록을 완료하며 여야 맞대결이 공식 성사됐다. 두 후보의 대결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8년 만이다. 경북 정치 지형의 변화를 예고하는 이번 맞대결에서 양측은 선거일을 목전에 두고 각각 특색 있는 행보로 표심 공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 “민주주의 수호 정신으로 경북 대전환 이끌겠다”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후보는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18일 서울에서 경북 전역을 종횡무진 누비는 이른바 ‘사통팔달 민심 대장정’을 펼쳤다. 이날 오전 서울 국회 인근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오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는 각오와 경북 지역의 핵심 공약을 전국 유권자에게 직접 피력하며 수도권 여론 다지기에 나섰다.
수도권 일정을 마친 오 후보는 경북으로 내려가 문경 5일장을 찾았다. 장터 상인과 지역 주민들 사이를 직접 오가며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들은 오 후보는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두루 논의했다. 이 자리는 현장 밀착형 소통 행보로, 단순한 선거 유세를 넘어 도민 삶의 현장을 직접 살피는 자리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오 후보는 안동시 문화광장길에 마련된 5·18 분향소를 방문했다. 향을 피우고 묵념을 올린 오 후보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경북 지역에서도 그 뜻을 계승해 영호남 화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마지막으로 오 후보는 선거사무소가 있는 포항으로 이동해 최근 신규 주거지로 급부상한 흥해읍 초곡지구 일대 상가를 순방했다. 이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직접 만난 오 후보는 실질적인 민생 안정을 위한 맞춤형 경제 정책을 약속하며 경청과 소통으로 일관된 하루를 마무리했다.
오 후보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희생하신 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경북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경북에서 반드시 승리해 오랜 정치 지형을 바꾸고 ‘경북 대전환’을 이끄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포항 출신인 오 후보는 청와대 균형발전 선임행정관과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을 역임하며 중앙 무대와 지역 현장을 함께 아우르는 정책 역량을 쌓아온 경북의 대표적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오 후보는 ‘경북 대전환’이라는 슬로건 아래 민생 경제 회복과 지역 균형발전, 영호남 화합 실현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고 있다.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 “중부내륙이 대한민국 발전의 허리”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는 지난 19일 충북도지사 후보인 김영환과 함께 문경새재와 충북 충주 수안보 두 곳에서 동시에 ‘경북·충북 중부내륙 상생발전 정책협약 및 기자회견’을 열고 ‘원팀’을 공식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덕흠·임이자·이달희 국회의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학홍 문경시장 후보,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 양측 공동선대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경북과 충북의 결속을 안팎에 과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영남이란 말은 문경새재의 남쪽을 뜻하는 것으로, 충북 역시 ‘영북’으로 봐야 한다”며 조령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는 두 지역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논리를 펼쳤다. 또 현재 대한민국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하며, 대한민국의 허리인 중부내륙이 오랫동안 국가발전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죽령과 조령, 추풍령으로 이어져 온 역사의 길을 이제는 공항과 철도, 고속도로와 관광벨트로 다시 이어 성장의 길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경북과 충북의 연계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현안을 공동 해결하기 위한 4대 핵심 분야 정책 협약을 맺었다. 청주공항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잇는 내륙 항공경제벨트 조성, 중부내륙선 및 동서 5축 고속도로 등 광역 SOC 조기 확충, 두 지역의 자연·문화 자원을 활용한 백두대간 체류형 관광경제권 조성, 그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인구 유입을 위한 농식품·로컬경제·청년창업 협력이 그 골자다. 양측은 ‘중부내륙특별법’의 취지를 살려 이러한 공동 사업을 국가계획에 반영하고 국비 확보와 규제 개선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철우 후보는 “보수우파의 위기 속에서 경북과 충북이 대한민국의 중심에서 결집의 기세를 보여주고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켜나가야 한다”면서 “이제 중부내륙이 새로운 성장축이 되도록 두 도가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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