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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다문화 혼인 비중, 전국·경북 웃돌아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입력 2026/11/06 14:11 수정 2026/11/06 18:38
국가데이터처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분석 결과
혼인 비중 12% 안팎 유지, 출생 비중은 감소

경주지역 다문화 혼인 비중이 최근 3년간 전국·경북 평균을 상회했지만 출생비중은 낮아졌다. <그래프=경주신문 편집팀>확대
경주지역 다문화 혼인 비중이 최근 3년간 전국·경북 평균을 상회했지만 출생비중은 낮아졌다. <그래프=경주신문 편집팀>
경주시의 다문화 혼인 비중이 최근 3년간 전국과 경북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는 같은 기간 4분의 1 넘게 줄어, 혼인과 출생 지표가 엇갈렸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주시의 다문화 혼인은 2023년 97건에서 2024년 114건으로 늘었다가 2025년 105건을 기록했다. 3년 새 8.2% 증가한 것으로, 전체 혼인 증가율(804건→880건, 9.5%)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체 혼인에서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12.1%, 2024년 12.7%, 2025년 11.9%로 12% 안팎을 유지했다.

통계상으로 다문화 인구는 ‘다문화가족지원법’의 정의를 준용한 개념이다. 한국인과 결혼이민자, 그리고 귀화·인지에 의한 한국 국적 취득자로 이뤄진 가족의 구성원을 가리킨다.


혼인 비중, 전국보다 3.0%p 높아


2025년 기준 경주의 다문화 혼인 비중은 11.9%로 전국 평균(8.9%)보다 3.0%p, 경북 평균(10.5%)보다 1.4%p 높았다. 3년 누적 비중도 경주 12.2%, 경북 10.9%, 전국 9.6% 순이다.
격차가 벌어진 것은 전국과 경북의 비중이 더 빠르게 내려갔기 때문이다. 2023년 대비 2025년 비중은 전국이 10.6%에서 8.9%로 1.7%p, 경북이 11.6%에서 10.5%로 1.1%p 내려간 반면 경주는 12.1%에서 11.9%로 0.2%p 내려가는 데 그쳤다.

전국 비중이 낮아진 데에는 전체 혼인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같은 기간 전국 전체 혼인은 24.1% 늘었지만 다문화 혼인은 4.7% 증가에 그쳤다. 경주의 다문화 혼인은 8.2% 늘어 전국(4.7%)과 경북(1.0%)보다 증가 폭이 컸다. 다만 2025년에는 전년(114건)보다 7.9% 줄어, 전국(-0.2%)과 경북(-3.0%)보다 감소 폭이 컸다.

 


출생은 3년 새 27% 감소…경북 평균보다 밑으로


출생 지표는 정반대 흐름이다. 경주의 다문화 출생아는 2023년 82명에서 2024년 70명, 2025년 60명으로 해마다 줄어 3년 새 약 27% 감소했다.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4%에서 6.2%로 2.2%p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전체 출생아가 981명에서 971명으로 1%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이 훨씬 크다.

전국·경북과 비교하면 변화가 더 뚜렷하다. 2023년 경주의 다문화 출생 비중은 8.4%로 전국(5.3%)과 경북(5.9%)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2025년에는 6.2%로 낮아져 전국(5.2%)과의 격차가 1.0%p 줄었고, 경북(6.3%)에는 오히려 0.1%p 밑돌았다. 같은 기간 다문화 출생아는 전국(1만2150명→1만3347명)과 경북(601명→659명)이 각각 약 10% 늘었다.


이혼 비중은 전국 수준, 경북보다 높아


경주의 다문화 이혼은 2023년 51건에서 2024년 31건으로 줄었다가 2025년 42건으로 다시 늘었다. 3년 새는 17.6% 감소했다. 2025년 비중은 8.6%로 전국(9.2%)보다 0.6%p 낮고 경북(7.8%)보다 0.8%p 높았다. 3년 누적 비중은 경주와 전국이 각각 8.9%로 같았고, 경북은 7.9%였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는 다문화 혼인 비중이 전국과 경북을 꾸준히 웃돌고 있어 결혼이민자 등 다문화가족이 지역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다”며 “혼인이 유지되는데도 출생이 해마다 줄고 있는 만큼 임신·출산 지원은 물론 육아와 자녀 교육 등 지역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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