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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동 폐철길서 울려퍼진 ‘숟가락 난타’

윤태희 시민 기자 1747호 입력 2026/09/17 10:23 수정 2026/09/17 10:25
‘철길 위 숟가락으로 잇는 리듬마을 공동체’
마을 4개 경로당 어르신들 한 무대 올라

지난 12일 황성동 폐철길 일대에서 ‘철길 위 숟가락으로 잇는 리듬마을 공동체’ 행사가 열려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윤태희 시민기자확대
지난 12일 황성동 폐철길 일대에서 ‘철길 위 숟가락으로 잇는 리듬마을 공동체’ 행사가 열려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윤태희 시민기자
지난 12일 황성동 폐철길 일대에서 ‘철길 위 숟가락으로 잇는 리듬마을 공동체’ 행사가 열려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주민공동체 공모 사업에 선정돼 경주시 주최, ‘철길 위 하모니 마을’ 주관, 농촌활력과 지원으로 진행됐다. 폐철길이라는 유휴공간을 주민의 문화·소통·건강을 위한 생활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세대와 주민을 잇는 지역공동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낙상 예방과 화재·전기·교통·약물 안전, 응급상황 대처, 보이스피싱 예방, 기상 안전 등을 다룬 경로당 어르신 생활안전교육이 먼저 진행됐다. 휴포레A·신흥1차A·봉림마을·청우101A 등 4개 경로당 어르신과 주민들이 참여했으며, ‘천천히 움직이기’, ‘전기는 한 번 더 확인하기’, ‘의심하고 끊고 확인하기’ 등 생활 속에서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실천 수칙 중심으로 이뤄져 호응을 얻었다.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는 황성동 자율방범대원들이 산책길 안전 가이드를 맡았고, 황성동행정복지센터 직원들도 쓰레기를 주우며 행사에 힘을 보탰다.

이경희 시의원이 드론으로 현장을 촬영하는 가운데, 사회적협동조합 예술공작소 품의 신명 나는 사물놀이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지역사회복지사의 진행으로 열린 개회식에서는 배단영 시인의 시낭송 ‘세시에서 다섯 시 사이’가 가을 길목의 정취를 더했고, 차영이 철길 위 하모니 마을 대표의 사업 취지 소개와 강신채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황성분회장의 인사·축사가 뒤를 이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4개 경로당이 함께 준비한 ‘경로당 연합 숟가락 난타 공연’이었다. 어르신들은 밥상에서 쓰던 숟가락을 악기 삼아 ‘신라의 달밤’ 등 익숙한 노래에 맞춰 리듬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두다두다 동아리의 축하공연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앵콜 공연까지 이어졌다. 행사의 마지막은 ‘걷기’로 마무리됐다. 참가자들은 기념 촬영 후 사물 팀의 연주에 맞춰 철길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줍깅 퍼레이드’를 진행해 문화와 건강, 환경을 하나로 연결했다.

강신채 분회장은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잠시나마 걱정을 내려놓고 웃음과 흥을 나누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황성동 폐철도 부지가 주민들이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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