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지역을 단절시켰던 철길 부지를 잇는 도시숲 조성 사업이 2025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철길 위 하모니 마을’은 2026년 경주시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의 하나로 산책로 이용 실태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지난 4월 결성된 이 공동체는 산책로를 매개로 이웃 간 소통과 지역 환경 개선을 도모해왔으며, 이번 조사는 ‘100년의 역사를 품은 철길의 유산을 지역 상징 스토리와 결합해 주민주도형 문화공동체를 조성한다’는 선정 과제의 첫 단계로 기획됐다.
조사 결과 주민 반응은 두 갈래로 나타났다.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걷기 운동 공간이 생긴 데 대한 만족감이 컸고, 산책로에서 이웃을 만나고 잔디밭을 접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해진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반면 이용 과정의 불편도 적지 않았다. 가장 많이 제기된 민원은 보행 안전성으로, 바닥면이 고르지 못해 노약자나 어린이의 낙상 위험이 크고 흙먼지로 호흡기 질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화장실과 등받이 벤치, 그늘막 설치 요구도 이어졌으며, 반려동물 동반에 따른 위생 관리 대책 마련도 촉구됐다.
인근 주민 김모 씨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조성되겠지만, 주민이 매일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처음부터 공급자 중심이 아닌 시민 편의성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을 둘러본 최진열 시의원은 “속도감 있게 도시숲길이 조성되도록 예산 반영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철길 위 하모니 마을’은 이번 현장 의견을 토대로 간이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하고, 그 결과를 공모사업 최종 보고서에 담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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