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서로 다른 두 전통을 한자리에 모아 우리 민족 고유의 정신적 유산을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향가는 신라시대부터 고려 전기까지 이어진 우리 고유의 정형시로, 특히 고려 균여대사가 지은 『균여전』 속 11수는 선조들의 사유와 예술적 감성이 집약된 문학 유산으로 꼽힌다.
몸과 호흡, 마음의 조화로 수행 정신을 표현하는 선무도의 역동적 기운은 은은하게 퍼지는 향가의 낭송·가창과 절묘하게 어우러졌다. 표현 방식은 달랐지만, 전통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오늘에 잇겠다는 지향은 하나였다는 평가다. 이 공연은 고대 문학이 책 속에 머문 유물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 움직이는 동시대 예술임을 보여줬다는 반응을 얻었다.
무대의 중심에는 오랜 세월 전통의 맥을 이어온 중년 예술가들이 있었다. 이들의 단단한 목소리와 절제된 동작은 자칫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향가와 선무도를 한층 친숙한 예술로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골굴사와 신라향가문화원은 이번 협업을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경주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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