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신청했지만 위원장 선출 무산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는 한영태 전 경주시지역위원장, 최성훈 정책포럼 더나은경주 상임대표, 손경익 전 경주시의원이 신청했다. 통상 복수의 신청자가 있을 경우 권리당원 경선을 실시하거나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위)가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위원장을 확정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어느 방식도 적용되지 않았다. 경주지역위원회는 위원장을 선출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됐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전국 254개 지역위원회 가운데 경선을 실시하는 곳은 11여 곳 정도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은 단수 추천이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의원 탈당으로 공석이 된 지역이나 지역 정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경주의 경우도 여러 사정을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직무대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늦어도 이번 주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신청자들 ‘결정 존중’ 속 해석은 엇갈려
손경익 전 시의원은 중앙당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 전 의원은 “지역에서는 결정 권한이 없다”며 “중앙당이 직무대행 체제로 결정하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아 경선이 무산된 구체적인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훈 더나은경주 상임대표는 이번 결정을 전당대회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했다.
그는 “경주시지역위원회는 지난 지방선거 시장 후보자 결정 등 문제점이 있었고,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러 이야기가 중앙당에 전달되면서 일단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당내 분위기가 복잡한 상황에서 지역위원장까지 선출하면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전당대회까지는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현실적인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별도로 낸 입장문에서는 “경주지역위원회가 여전히 정상 체제로 운영되지 못하는 점은 안타깝다”며 “당원 중심 운영과 운영위원회 회의 결과 공개, 유튜브 공개회의 등을 준비했지만 추진하지 못하게 돼 아쉽다”고 밝혔다.
한영태, ‘조강위 결정 최고위서 번복’ 주장
한영태 전 지역위원장은 이번 결정에 가장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조강위 결정은 대부분 최고위원회에서 그대로 인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전당대회를 앞둔 정치적 판단이 작용한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3명의 신청자가 있었지만 경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심사비를 받고 조강위 심사까지 진행한 뒤 이런 결과가 나온 데 허탈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당권 경쟁보다 중요한 것은 당이 하나 되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 부족했던 것은 제 몫이고 결과 또한 제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전당대회 이후 새 선출 절차 전망
직무대행 체제 결정 배경을 두고는 전당대회를 앞둔 민주당 당내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북도당은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역 정치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최성훈 전 사무국장 역시 전당대회를 앞둔 당내 상황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의 새 위원장 선출 절차도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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