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사랑하기 위해 읽는 詩’를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 강 시인은 9번째 시집 ‘어떻게 사세요’를 중심으로 작품 탄생 배경과 삶의 경험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단순한 낭송을 넘어 시 속에 담긴 질문들이 각자의 삶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다.
행사는 시를 바탕으로 제작된 이다현의 노래 ‘천년사랑’ 감상으로 시작됐다. 시어와 선율이 어우러지며 잔잔한 감동을 더한 가운데, 강 시인은 642편의 수록작 중 100여 편을 직접 낭송했다. 아울러 경주를 향한 애정과 지역의 문화적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 경북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헌정 시 ‘인류의 가슴에’도 소개됐다. 강 시인의 시에 추가열이 곡을 붙이고 권영훈이 보컬로 참여한 이 작품은 ‘세계에 우뚝 서라 대한민국, 세상을 안아 보자 경북 경주’라는 구절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행사는 협소한 공간 여건으로 지역 소상공인과 주민 중심의 소규모 초청 형식으로 진행됐으나, 오히려 시인과 참석자 간의 밀도 있는 소통이 이뤄졌다.
한 참석자는 “시를 어렵게만 생각했는데 오늘은 한 편의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다가왔다”며 “삶을 사랑하는 마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3년 전 이 시인과 처음 인연을 맺은 최연소 독자 김지요(초등 5학년) 학생이 색연필로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시 수십 편을 손으로 적어온 것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번 만남은 시가 문학의 경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소통의 매개임을 새삼 확인하는 자리였다. 시를 읽는 시간이 곧 삶을 사랑하는 시간임을 일깨우며 참석자들의 마음에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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