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 위 하모니 마을’ 팀은 2026년 경주시 주민(마을)공동체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10월 23일까지 ‘철길 위 숟가락으로 잇는 리듬마을 공동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농촌활력과가 지원하는 이 사업은 걷기·숟가락 난타·마을기록 활동을 통해 유휴공간을 주민 삶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사업 구간은 신흥1차 아파트를 기점으로 황성성당, 럭키아파트, 현대5차아파트, 삼보아파트, 우주타운아파트를 잇는 생활 동선으로, 황성동 일대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폐철길을 ‘행복 연결길’로 가꿔나간다.
사업 초반에는 주민설명회를 통해 방향을 공유하고, 숟가락 난타의 의미와 기본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숟가락 난타는 별도의 악기 없이 일상의 숟가락으로 리듬을 만드는 활동으로, 참여 주민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참여 주민은 “숟가락 소리 하나에도 생기가 나고 웃음이 난다. 이웃과 함께 배우고 이야기하니 정겹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는 ‘슬로우 걷기’ 프로그램도 본격 운영된다. 단순한 운동을 넘어 골목길과 마을길을 천천히 걸으며 건강을 회복하고, 점차 폐철길 전 구간으로 보행 반경을 넓혀가는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구간별 이름 짓기, 마을 추억 수집, 골목 이야기 기록, 주민 인터뷰 등 마을기록 활동도 병행해 일상에 묻혀 있던 지역의 기억을 주민 스스로 발굴·보존한다.
강신채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황성분회장은 “세대가 한 공간에서 걷고 인사 나누며 어울리는 상상만으로도 기대된다”며 공동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최혁준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지역 주민들이 마을별 특성에 맞게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차영이 철길 위 하모니 마을 대표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공동체 회복 프로젝트”라며 “걷기와 리듬, 이야기와 추억을 통해 주민이 마을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올해 주민공동체 공모사업을 통해 예술공작소 품, 경주 해녀회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총 30개 단체를 선정, 각 지역 자원과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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