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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검찰, 지적장애 조카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60대 구속기소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입력 2026/04/17 17:34 수정 2026/04/19 12:42
치매 모친까지 살해 시도…부양 부담에 범행 결심

지적장애인 조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하고, 치매를 앓는 어머니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은 17일 존속살해미수 및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2일 경주 한 항포구 인근 바다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던 외조카 B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하고, 함께 있던 치매 환자인 어머니 C씨를 바다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A씨는 2018년부터 조카와 어머니를 부양하며 함께 생활해 왔으나, 올해 2월께부터 장기간의 부양에 따른 피로감을 느끼고 이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기로 결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범행을 계획한 A씨는 사건 당일 피해자들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해안가로 이동해 범행을 실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먼저 바다에 들어간 뒤 조카를 뒤따라 들어오게 해 물에 빠지도록 유도하고, 구조하지 않은 채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어머니까지 바다에 빠뜨리려 했으나 주변 목격자의 제지로 범행이 미수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사건을 수사한 포항해경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검찰청 법과학분석과와 협력해 현장 CCTV 영상에 대한 확대 및 화질 개선 등 보완수사를 진행, 범행 경위와 수법을 보다 명확히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피해자 지원 제도에 따라 숨진 조카의 장례비와 어머니의 치료비 지원을 관계 기관에 의뢰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중대 범죄에 대해 과학수사와 보완수사를 통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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