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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 지적장애 조카 바다에 빠뜨려 살해한 삼촌 검거

이상욱 기자 lsw8621@hanmail.net 입력 2026/03/24 17:37 수정 2026/03/24 17:38

 

포항해양경찰서 전경. <사진=포항해경>확대
포항해양경찰서 전경. <사진=포항해경>
경주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조카를 바다에 빠뜨려 숨지게 한 60대 남성 A씨가 검거됐다.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22일 밤 경주의 항포구에서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조카 B씨(30대·여)를 바다에 입수하게 한 뒤 구조하지 않고 사망케 한 A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범행 당일 숙박 중이던 인근 펜션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조카 B씨와 치매를 앓고 있는 모친에게 수면제 4∼5알씩을 각각 먹인 뒤, 해안가로 이동해 먼저 바다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B씨를 뒤따라 입수하게 한 뒤,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도 구조하지 않은 채 혼자 빠져나온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약 6년 전부터 B씨와 모친을 부양해 오던 중 신변을 비관해 이번 범행을 결심하고, 장소와 방법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다”는 취지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사실상 보호 의무가 있는 피의자가 사회적 약자를 고의로 살해한 중대 범죄로 보고,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과 현장 감식, CCTV 분석 등 추가 수사를 통해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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