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나이에 중·고교 검정고시를 거쳐 대학까지 졸업한 하귀자 씨가 지난 11일 모교인 한림학교를 찾아 장학금 400만원을 전달했다.
가난으로 접어야 했던 학업의 한을 풀게 해준 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하 씨는 어린 시절 국민학교만 졸업한 채 생업에 뛰어들었다. 공부에 대한 갈망을 품고 살던 그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야간 학교인 한림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1년 6개월 만에 중·고교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하고 서라벌대학교까지 졸업한 하 씨의 열정은 한림학교 내에서도 유명하다.
이번 기부에는 하 씨의 뜻을 존중한 자녀들도 힘을 보탰다. 큰 아들 신상효(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주지회장) 씨와 셋째 아들 신현두(보건복지부 부이사관이자 변호사) 씨 등 자녀들은 어머니가 공부하며 느낀 행복을 이웃과 나누겠다는 제안에 흔쾌히 성금을 모아 동행했다.
하 씨는 장학금을 전달하며 “늦은 나이에도 배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준 학교와 보수 없이 열정으로 저희 같은 늦깎이 학생들을 가르쳐주신 자원봉사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해주 한림학교 교장은 “소중한 정성을 공부하는 늦깎이 학생들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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